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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인간은 인간끼리, ABS 회의적" 사이영상 3회 베테랑 투수의 솔직 고백, "우리끼리 야구 하면 안될까요"

"(사람끼리)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요?"사이영상 세 차례에 빛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슈어저가 기록한 스트라이크는 20개. 원래는 21개였다. ABS 챌린지로 인해 스트라이크에서 볼로 바뀐 공이 1개가 있었던 것. 1회 1사 후 라스 눗바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구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으나 ABS 챌린지로 판정이 바뀌었다. 2회엔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사 후 상대한 JJ 웨더홀트와의 승부에서 낮게 떨어지는 2구 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볼로 판정됐다. MLB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특정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한해 ABS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KBO리그의 경우 2024시즌부터 모든 투구에 ABS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번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일단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MLB 정식도입은 빨라야 2026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ABS 챌린지를 직접 경험한 슈어저는 어땠을까. 슈어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BS 챌린지에) 약간 회의적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MLB 심판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ABS 챌린지로) 기본적으로 공평해질 거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심판들이 그렇게 나쁜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에게 판단(판정)을 받으면 안 될까. 꼭 (ABS 챌린지로) 경기를 방해해야 할까. 인간은 인간에 의해 정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회의적이다"라고 재차 말한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2008년 데뷔한 슈어저는 MLB 466경기에 출전해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2회와 올스타 8회, 사이영상 수상 3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허리 수술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토론토에서 현역 연장에 성공,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5:04
스포츠일반

‘IOC 선수위원 도전’ 차준환, 슈트 입고 영어로 어필..."나는 선수, 가장 큰 경쟁력" [IS 현장]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선수 차준환(24)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로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차준환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IOC 선수위원 후보자 검증 면접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자로서 비전과 행정가 역향을 검증했다. 차준환은 면접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깔끔한 슈트를 입고 나타난 그는 "기본적인 매너와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 같아서 설렘도 있고 긴장도 된다"라며 웃었다. 차준환은 봅슬레이 국가대표였던 원윤종과 국내 후보 자격을 두고 경합한다. 차준환은 강점인 영어 회화 능력으로 어필한다. 그는 취재진에 요청에 영어로 자신의 소개를 했고 "7·8년 넘게 해외에서 훈련하고, (갈라)쇼를 함께 만들며 다른 나라 선수들과 소통했다. 영어 회화 능력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현재 신분이 선수인 점을 꼽았다. 차준환은 "(현장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미 많은 소통을 했다. 그런 연결고리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원윤종은 행정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차준환은 "2020년에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에 방문, 2024 강원 유스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연설을 하고, 실제로 대회 유치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스포츠는 현재만큼 미래도 중요하다. 청소년이 출전하는 대회를 유지하는 데 기여해 영광스러웠고, 당시 경험이 행정가로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준환은 IOC 선수위원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묻자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 면접을 잘 보고, 만약 한국 대표가 되면 선거 활동도 잘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을 아낀 뒤 "만약 선수위원이 되면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회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6 14:56
자동차

기아, LoL '아라비안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 체결

기아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의 신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기아는 리그 오브 레전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리그인 '아라비안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게임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을 이어간다고 25일 밝혔다.아라비안 리그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지역 프로 리그가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참가 지역이 확대 개편됨에 따라 설립된 리그로 아중동 지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아중동 지역 15개국의 팀이 참가할 수 있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팀은 리그별 대항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중동·아프리카 마스터스'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타이틀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기아는 게임 중계 화면 내 브랜드 로고 노출 등 기본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e스포츠 팬들과 함께 플레이오프 등 주요 경기를 관람하며 기아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기아는 향후에도 전 세계 e스포츠 팬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마련할 방침이다.기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라비안 리그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아는 e스포츠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게임과 현실을 이어주는 새로운 경험과 활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2.25 14:02
축구일반

허정무 후보 “당선되면 임기 한 번만 하고 물러나겠다…축구협회장 3선 이상 못하게 정관 개정”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기호 3번)가 “회장에 당선되면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허정무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단체”라며 “그래서 더욱더 공정과 상식이 요구되고, 누구 한 사람의 독단으로 운영돼서도 안 되며, 축구와 국민 모두를 위해 사심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 후보는 “이제까지 축구협회는 안타깝게도 사유화돼 있었고 불공정하게 운영되면서 이번 선거도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과 이로 인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축구협회가 사유화되고, 불공정과 불합리한 운영이 만연해도 고쳐지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회장 선임 체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정관 개정을 통해 축구협회 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러면 논란이 되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심의가 필요 없어지고, 연임 승인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3선 이상 할 수 없게 되면 협회를 사유화할 수도, 연임을 위해 불필요한 욕심을 낼 필요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허 후보는 “70세로 제한된 회장 출마 자격도 폐지하겠다. 이는 어느 체육 단체에도 없는 규정으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해 말로 초고령사회를 진입해 경륜과 전문성을 더 많이 살려야 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도 맞지 않는다”며 “특정인의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으려 했던 비상식적인 규정이었다. 이를 폐지해 축구와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희생하고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능력 있는 분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마해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했다. 허정무 후보는 대신 “이 정관을 고치더라도, 저는 그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허 후보는 “저는 이번 단 한 번의 임기만을 수행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 출마 선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이미 밝혔던 공약과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회장의 역할과 의무 그리고 권한의 한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규정해 축구협회 회장 자리가 개인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닌,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허 후보는 그러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회장 역할에 맞게 가장 앞장서 축구인,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에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하며 후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발로 뛰며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허정무 후보 외에 정몽규, 신문선 후보도 출마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소견 발표 이후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1차 투표가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차 투표 최저 득표자를 제외한 남은 두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5.02.25 11:25
드라마

‘협상의 기술’ 이제훈 백발 비하인드…“마리 앙투아네트도 머리 하얘져, 이상한 느낌 받도록”

‘협상의 기술’이 이제훈의 백발 스타일링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는 3월 8일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배우 이제훈이 협상 계의 백사(白蛇) 윤주노 역을 맡아 파격적인 백발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과연 젊은 나이의 M&A 팀 팀장 윤주노가 백발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그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는 상황.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하게 된 이제훈은 백발 스타일에 대해 “캐릭터가 가진 협상가로서의 완벽에 가까운 내면을 외적인 첫인상만 보고도 납득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이 부분을 통해 저도 윤주노를 기존과 차별화된 특별한 캐릭터로 받아들였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특히 이 스타일은 안판석 감독의 강력한 추천으로 탄생했다고 해 흥미를 돋운다. “처음에 제안 주셨을 때는 저도, 주변에서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강력하게 추천을 해주셨고 우리 분장팀과 의상팀이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작업을 해주셔서 믿음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안판석 감독은 윤주노 캐릭터의 백발을 하나의 오브제로 봤다며 “중요한 사람들을 대하는 캐릭터다 보니 기본적으로 마냥 젊은 사람으로 보이면 안 되고 주변 사람들과 대등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처음에 대본에 써놓으신 백발이 나이를 짐작할 수 없도록 하는 오브제로 괜찮겠다고 여겼다”고 말했다.또한 “실제로 자문을 맡아주시는 분의 머리가 하얀데 30대 초에 머리가 하얗게 셌다고 하시더라. 과거 프랑스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머리가 갑작스레 하얘진 것처럼 윤주노의 머리를 보고 시청자분들이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을 받도록, 캐릭터에 깊이감을 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이번 스타일링을 통해 윤주노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이제훈에 대해 “촬영장에 도착할 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극 중 인물로 살아간다. 쉬는 시간이나 밥 먹을 때도 그 자세를 유지할 만큼 캐릭터에 깊게 빠져 있어서 이제훈 배우의 모든 것을 기대해달라”고 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협상의 기술’은 오는 3월 8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4 09:45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프로야구 유치 러시에 대기표만 내줄 때가 아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작업 중이던 2011년의 일입니다. 아직 선수단도 구성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의 창단 승인 이후 리그의 새 프랜차이즈인 창원시를 상대로 구단은 각종 업무를 조율해야 했습니다. 이듬해부터 퓨처스 리그(2군)에 참가해야 돼 당시 마산구장을 고쳐 쓰는 것이 현안이었습니다. 프로야구 레벨에 맞춰 선수와 팬을 위한 운동장과 관중석 보수 공사를 위해 시와 구단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렇지만 리그 사무국의 '중매'로 만난 사이인 시와 구단은 별다른 인연이 없어 서로를 잘 몰랐습니다. 이사를 들어가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일이 많았습니다. 새 집을 짓기 전에 기존 집부터 수리해 주기로 한 책임자의 약속만 있을 뿐 정작 누가 공사를 할지, 임대료는 어디랑 의논해야 할지 정리가 된 것이 없었습니다. 초반에 양측의 회의는 빙빙 겉돌기가 일쑤였습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이슈가 또 터집니다. 야구장을 둘러싼 펜스에 붙은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과거부터 마산구장 광고권을 가진 업체에게 창원시가 그해 초 계약을 추가 3년을 갱신해 줘 다이노스로서는 영업 활동에 근본적인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고향팀에 지원한 저도 이 사안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창단 유치 신청을 리그 사무국에 이미 전년도에 해 놓은 상태에서 야구장 광고 영업권을 입찰에 올린 것이었습니다. 프로팀을 유치하고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시 당국에 없었습니다. 프로야구팀은 운동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영리 활동을 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겁니다. 다이노스 역시 창단 신청 후 사무국을 통해 연고지와 연결되다 보니 충분한 실사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구단은 "영업권이 침해됐다"라며 해결을 요구했으나, 결정 주체인 시 당국은 감사나 소송이 부담스러워 중재나 결정을 주저했습니다. 만약 계약 변경이나 파기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 배상금을 다이노스가 낼 수 있느냐는 이야기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기존 업체는 펜스 광고를 일정 기간 유지했고, 구단은 마산구장 상단 관중석에 광고 영역을 추가로 만드는 식으로 영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송도 벌어졌습니다.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프로야구팀을 창단하거나 유치하려고 뛴다는 소식이 최근 주요 미디어 채널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천만 관중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품에 안으려는 여러 지자체의 관심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야구를 넘어 스포츠의 가치를 인정하는 추세를 반영합니다. "팀을 더 늘릴 때가 아니다"라며 제 발로 찾아온 기회에 눈 감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창단 과정을 경험한 저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막상 닥쳐서 일할 때 벌어질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리그 사무국과 기존 구단들은 현재 10개 구단 체제와 프랜차이즈가 현재 이상적인 형태인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구단 수와 팀별 규모, 각 프랜차이즈의 시장성과 상호 이해관계 등을 따져야 합니다. 팬들의 생각, 리그 구성원의 생각, 지자체의 생각, 창단 희망 기업의 생각이 모두 다를 겁니다. 우선은 리그 내부에서부터 무엇을 우선 가치로 놓을지 정해야 합니다. 지역 안배 차원으로 프로 스포츠를 배분하다가는 인구 구성과 시장 상황이 바뀔 때 리그 전체의 인기와 경쟁력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치 신청 지역이 몰린다고 리그에서는 대기표만 발행할 것이 아니라 기준을 잡고 우선순위를 따져가야 합니다. 임기제 단체장이 이끄는 지자체는 리더십이 흔들리면 말이 달라집니다. 두리뭉실한 협약서는 종이 조각일 뿐입니다. 용어나 명칭, 사업권은 물론이고 상당 기간 진정성을 지키는지 따져야 합니다. 개별 구단이 진행한 창단 작업의 기록 역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수년 전부터 구단 확장에 대비해 주요 후보 도시를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행정적 정치적 지원 여부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오랜 기간 경쟁을 시키게 만듭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두지 않으면 14년 전 다이노스가 겪은 일을 반복할지 모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2.24 09:00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받고 뛰라고? 미쳤네" 통산 303홈런 미계약 베테랑의 마지막 자존심

베테랑 1루수 앤서니 리조(36)가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했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리조는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충분히 건강하다. 하지만 그는 선수 생활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조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뉴욕 양키스가 1700만 달러(245억원)의 옵션을 포기, 600만 달러(86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됐으나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양키스는 또 다른 베테랑 1루수 폴 골드슈미트(통산 362홈런)를 영입해 리조의 빈자리를 채웠다. 리조는 아직 경기에 기여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선뜻 영입을 시도하는 구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리조는 부상으로 얼룩진 두 시즌을 보낸 뒤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에 계약할 생각은 없다. 그게 후배들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리조는 "2년 전 뇌진탕으로 이상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작년에는 두 번(팔뚝 골절, 손가락 골절)이나 다쳤다. 파워 수치(장타율 0.414)가 떨어졌는데 난 현실주의자이고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미친 듯이 놀란 것은 아니다"며 "팀들이 기본적으로 리그 최저 연봉(76만 달러, 11억원)으로 뛰길 원한다는 사실에 미쳤다고 생각했다. 다음 선수들을 위한 시장을 망치려고 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해 9월 말 투구에 오른손을 맞은 리조는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복귀한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한 시리즈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사를 맞기 위해 고압 챔버로 부기를 빼는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한 리조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양키스 동료였던 재즈 치좀 주니어는 "리조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동료 오스왈도 카브레라도 "그는 리더"라고 촌평했다.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리조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61(1644안타) 303홈런 784타점이다. 현역 홈런 12위. 2014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4회, 플래티넘 골드글러브 1회 등 굵직굵직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02:26
프로축구

아버지 뛰어넘으려는 차두리 “‘화성FC 축구 재밌네’란 이야기 듣겠다”

‘감독’ 차두리(45)의 도전이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K리그2 막내 구단인 화성FC에 부임한 차두리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그는 “혹시 아는가. 감독으로는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차두리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축구 일에 종사하는 동안 (아버지와) 항상 비교될 것이다. 그 이름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내게는 항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아버지가 수원 삼성에서 우승도 하고, 대표팀에서 월드컵도 나갔다. 나는 (아버지에)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선수’ 차두리의 커리어에는 내내 ‘차범근의 아들’이란 부담스러운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축구계 레전드 아버지를 둔 덕에 주목도 받았지만,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였다. 차두리는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125경기에 출전(6골 6도움)했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도 2년간 활약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국가대표로도 2002 한일 월드컵 등 A매치 76경기(4골)에 나섰지만, 아버지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하지만 감독으로는 아버지를 넘으려 한다. 차두리 감독에게 차범근 팀 차붐 이사장은 ‘동기 부여’다. 그는 “아버지만큼의 선수는 되지 않았지만, 잘 준비하면 감독으로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지 도전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감독 시절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고, 수원 삼성에서 K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각각 2회 차지했다. 차 이사장은 20일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아들이 어렸을 때 내가 더 잘 가르쳤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됐을 텐데 하는 부족함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는데, 두리는 밑바닥 축구판을 돌아다니며 너무나 많은 경험을 했다”며 “선수로서 부족했지만, 틀림없이 감독으로서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응원했다.2017년 축구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차두리 감독은 2019년부터 FC서울 유스팀인 오산고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세간의 기대가 큰 이유다. 그러나 올해 프로로 전환된 K리그2 ‘막내’ 화성은 사실상 2부에서도 체급이 가장 작다고 평가된다. 차두리 감독은 “내부적으로 정확히 목표를 세우지 않았고, 세우지도 않을 것이다. 매 경기가 우리에게는 큰 선물”이라며 “화성 시민들과 축구 팬들이 화성FC 경기를 보고 ‘재밌다. 경기를 또 보고 싶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우리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FC서울맨’이었던 차두리 감독은 현역 시절 라이벌 팀이자 아버지가 이끌었던 수원 삼성을 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수원은 K리그2 내 최강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다. 차 감독은 “수원이 옆 동네고, 서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파란색을 보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서 “현실적으로 수원과 체급 차이가 있지만, 만나게 되면 우리가 가진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해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2.22 06:47
뮤직

[단독] 실시간 차트 장악... 조째즈를 아직도 ‘모르시나요’ [IS인터뷰]

“괴물이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을까?”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한 영상이 있다. 귀밑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한 남성이 ‘모르시나요’를 열창한다. 얼굴은 분명 처음 보는 신인인데, 노래 실력만 보면 경력 10년 차 같다. 목소리로 얼굴을 이긴 가수 ‘조째즈’가 그 주인공이다. 조째즈(본명 조홍준)는 지난달 7일 싱글 앨범 ‘모르시나요’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2013년 발매된 다비치의 원곡을 조째즈가 리메이크했다. ‘모르시나요’를 작곡한 안영민 작사가가 조째즈에게 리메이크 앨범을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여러 번의 리메이크 제안이 있었지만, 안영민 작곡가는 마음에 쏙 들어오는 목소리가 없어서 대부분 거절했단다. 그런데 조째즈 표 소울 깊은 남자 버전의 ‘모르시나요’가 그를 움직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노래 발매 한 달 만에 반응이 왔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각종 플랫폼에서 통합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하더니, 음원 차트까지 그 화력이 이어졌다. 19일 오전 8시 기준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 8위, 멜론 ‘핫100’ 9위, 벅스 실시간 차트 16위다. 지난 13일에는 네이버 바이브의 국내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째즈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차트에서 순위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이 노래가 많은 분께 공감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정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올해 데뷔한 신인이 어떻게 이름을 빨리 알렸는지 묻는다면 첫째도 둘째도 ‘실력’이다. 조째즈의 목소리는 두껍고 거친 편이지만, 감정 표현이 섬세해 듣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파고든다. 과거 임재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댓글 창을 열어보면 유쾌한 반응이 쏟아진다. “떠나간 은행잔고까지 돌아올 것 같다” “다비치는 이별, 조째즈는 사별” “점점 잘생겨 보인다” 등 여러 댓글이 달렸다. 조째즈가 고음을 올릴 때마다 손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고 “칭기즈칸의 말젖 쥐어짜기 창법”이라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조째즈 역시 댓글을 살펴보며 웃음이 빵 터졌다고 한다. 그는 “저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사람이다. ‘유쾌하게 살자’가 삶의 모토인 터라, 이런 댓글들 볼 때마다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조째즈의 또 다른 별명은 ‘홍윤화’다. 통통한 볼살과 호감형 이목구비가 코미디언 홍윤화와 닮았다. 실제로 홍윤화가 조째즈처럼 분장해 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째즈는 “홍윤화 님이 직접 등판하셔서 패러디한 영상을 봤다. 정말 하루 종일 웃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윤화 님이 엄청 사랑스러운 스타일인데, 험악하게 생긴 저를 따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남다른 보컬 실력을 지닌 조째즈지만, 음악을 따로 배워 본 적은 없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노래를 잘하신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고, 많이 따라 부른 것 같다”면서 “성인이 되곤 ‘재즈 보컬’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작지만 꾸준하게 공연을 해오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41세가 된 조째즈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한 이유도 밝혔다. 사랑하는 아내의 영향이란다. “오랫동안 노래할 수만 있으면 정말 행복한 삶일 것 같다고 살아왔어요. 그러다 지금의 아내가 생겼고, 저에게 ‘꼭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동기부여를 줬죠. 그때 뭔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예명인 ‘조째즈’는 재즈를 너무 사랑해서 붙인 이름이다. “허비 행콕이라는 아티스트가 한 다큐에서 ‘재즈는 그 순간이고 우리는 그 순간을 연주한다. 재즈는 매 순간 새롭다’라고 한 말이 크게 와닿았어요. 그때부터 재즈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자는 모토가 생겼고, 활동명도 ‘조째즈’로 하게 됐죠.”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조째즈다. ‘모르시나요’ 인기에 힘입어 신곡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이 감사함을 대중에게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더 좋은 음악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현재 신곡 작업 중에 있다. 올 상반기에 또 다른 음악으로 찾아뵐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1 10:06
예능

공무원 충주맨 ‘전참시’·‘복면가왕’·‘라스’ 종횡무진…김대호 빈자리 채우나

‘셀럽 공무원’으로 유명한 충주시 주무관 충주맨(김선태)이 예능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비롯해 최근 ‘라디오 스타’, ‘복면가왕’까지 출연하며 넘치는 끼를 발산 중이다. 기안84, 김대호, 이장우 등 ‘MBC 아들’ 자리를 이어받을 새로운 주인공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충주시 홍보담당자인 충주맨은 지자체 유튜브 채널을 B급 감성 콘텐츠로 운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가 운영하는 채널 ‘충TV’는 구독자만 무려 79만 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1등.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1046만회에 달한다. 이후 충주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각종 TV 예능에 출연하며 지자체 유튜브 운영 외에도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지난해부터는 지상파 특히 MBC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가 ‘전참시’에 출연한 것은 세 번째로 이번 방송에서는 6급 승진에 뉴미디어팀 팀장 보직을 맡게 된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지난해 출연했을 때와는 확연히 개선된 업무 환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수기·프린터도 없었던 허름한 사무실은 탁 트인 공간으로 옮겨졌고 탕비실까지 갖췄으며 팀 운영비도 연간 62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K직장인으로서의 바쁜 삶은 여전해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출근 전 두 아들을 등원시켜야 하는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낸 후 오전 9시가 되기 3분 전에 가까스로 사무실에 도착하고 당직 근무 때 쉴 틈 없이 울리는 민원 전화를 받는 모습 등이다. 또 퇴임을 앞둔 청주시장의 기념 영상을 촬영할 때는 능숙한 사회생활 스킬을 보여주면서도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자 몇 번이나 재촬영을 요구하는 직업 정신으로 웃음을 안겼다. 충주맨의 집요함에 시장은 “기가 찬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충주맨은 공개된 일상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물론 여러 난관을 재치 있고 솔직하게 웃어넘기는 유머로 재미도 안겼다. ‘전참시’ 제작진은 비연예인의 일상도 충분히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충주맨을 섭외했다. 연출을 맡은 김윤집 PD는 “강철원 주키퍼, 정승제 강사 등 비연예인들의 일상을 방송한 뒤에 반응이 괜찮았고 또 다른 직업군을 고민하던 시기에 충주맨을 섭외하게 됐다. 당시 그는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 적이 없었음에도 미팅을 해보니 모두 그의 입담에 매료돼 촬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됐다”며 “충주맨을 보며 ‘전참시’ 유니버스 확장에 확신을 갖게 됐다. 연예인이 아니어도 각자의 분야에서 무언가를 해내고 있는 이들의 진심 어린 모습은 분명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거라고 판단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출연진을 소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맨은 ‘전참시’ 외에 최근 ‘복면가왕’에 출연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냈고 ‘라디오스타’에서는 이직, 영입 제안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의 인지도가 올라가며 자연스럽게 퇴사 등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나설지 관심을 받고 있다.충주맨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최근 MBC 안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이 불러주시는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무한도전’의 팬이었고 ‘라디오스타도’ 무척 좋아해 MBC에 애정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을 안 주셔서 애정이 좀 식었다”는 말로 입담을 과시했다.이어 “기본적으로는 충주시에 남아있는 게 목표다. 다만 고정 프로그램 정도의 섭외가 들어오면 모르겠다”고 눙치며 “충주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저의 방송을 통해서 충주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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