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이닝당 볼넷 7.83개' 키움 왼손 파이어볼러 2군행, "심리적인 안정 필요"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왼손 유망주 박정훈(19)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키움은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9)과 투수 김연주(21)를 콜업하고 박정훈을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보냈다. 비봉고를 졸업한 박정훈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된 신인. 올 시즌 16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박정훈의 2군행을 '선수 보호 차원'으로 설명했다. 박정훈은 지난 20일 열린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황성빈 상대로 헤드샷을 던졌다. 시속 150㎞대 강속구가 강점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구가 불안 요소.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와 첫 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후속 외국인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마저 볼넷을 허용한 뒤 곧바로 교체됐는데 내부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박정훈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은 7.83개에 이른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헤드샷을) 극복해야 하는데 어제도 마찬가지로 첫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는 바람에…(영향이) 오래갈 거 같더라. 1군 4경기밖에 안 남았으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퓨처스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훈은 시즌 뒤 열리는 교육리그 등에 전념할 예정. 설 감독대행은 "지금 멘털이 흔들리기 때문에 여기(1군) 있는 것보다 마음 편하게…교육리그도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준비 잘해서 일단 선발 수업을 해보라고 얘기하고 보냈다”라고 밝혔다. 박정훈은 고교 드래프트 당시 수준급 왼손 투수로 주목받았으나 개인사가 겹쳐 지명이 약간 뒤로 밀린 케이스다.한편, 이날 키움은 박주홍(좌익수) 송성문(3루수) 임지열(1루수) 김건희(포수) 이주형(중견수) 주성원(우익수) 어준서(유격수) 여동욱(지명타자) 송지후(2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하영민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