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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불꽃야구’ 파이터즈, 경북고 촘촘 수비에 ‘쩔쩔’…그물망 뚫을까

‘불꽃 파이터즈’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제작사 Studio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4회에서는 4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는 불꽃 파이터즈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 오는 26일 오후 8시 공개된다고 24일 제작진이 밝혔다. 파이터즈의 선발 멤버 중 유일한 신입 박찬형은 김성근 감독의 ‘특훈’ 효과를 기대하며 타석에 들어선다. 이를 본 이택근은 “안타 못 치면 감독님한테 잡힌다”라며 긴장감을 높이고, 김재호 역시 “찬형이 어제도 잡혔다”라는 웃픈 이야기를 덧붙인다. 과연 1회에서 출루하지 못했던 박찬형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경북고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힌 파이터즈.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경북고 수비진의 높은 집중력 속에서, 박용택은 전력 질주로 승부욕을 드러내는데. 불꽃 파이터즈가 경북고의 그물망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경북고의 투수 교체 이후, 파이터즈의 타선은 급속도로 얼어붙는다. 열정 가득한 경북고의 에이스는 파이터즈의 타선을 압박하며 흐름을 끊어낸다. 하지만 이때 베테랑 이택근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고. 그가 고급 야구를 선보이며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불꽃야구’는 Studio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4 15:57
프로야구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 17일 부진, 23일 쾌투…손주영의 '영업 비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손주영(27·LG 트윈스)이 밝힌 호투 비결 중 하나는 '포크볼'이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 하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24타자를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종전 최고 9개)를 잡아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지난 등판 이후) 너무 많은 걸 바꿨다. 날씨 때문에 등판이 밀렸었는데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 관리를 잘한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 부진했으나 엿새 만에 180도 달라졌다. 변화의 원동력은 뭘까.손주영은 "(염경엽) 감독님이랑 면담하고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얘길 많이 했다"며 "감독님께서 직구 구위도 좋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괜찮은데 포크볼을 안 던지니까 좀 힘들어지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포크볼을 다시 던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반등의 포인트로 삼은 건 구종의 다양화, 핵심은 '봉인했던' 포크볼이었다. 공교롭게도 LG에는 베테랑 포크볼러 김진성이 소속돼 있다. 손주영은 "진성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포크볼) 그립부터 느낌까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했다"며 "일주일 동안 계속 선배님이 봐주셨다. 호텔에 가서도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높낮이를 좀 많이 쓰자'고 하시더라. 키(1m91㎝)가 크고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좋은데 직구 높낮이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있으면 너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SSG전에서 손주영의 투구 수는 99개. 포크볼은 10개 미만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탈삼진 결정구는 직구와 커브. 손주영은 "(타자들에게) 포크볼이 다시 있다는 걸 인식 시켜주니까 (다른 구종이) 좀 더 사는 거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인상적인 장면은 7회 말 안상현 타석의 2구째였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포크볼을 던졌는데 안상현이 '번트 헛스윙'을 한 것. 손주영은 "안상현 선수가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며 "(포수인 박동원이 움직임이 워낙 좋으니까)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만 던지라고 했는데 초반엔 좀 많이 빠졌다. 너무 오랜만에 던져서 그랬는데 느낌을 다시 찾았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의 변화는 투구 자세에도 있다. 몸에 힘이 붙었는데 팔이 따라오지 못하니 공이 높이 뜨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와이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 동작에서 투구하기 시작했다. 손주영은 "(와이드업할 때) 다리를 높게 드니까 상체랑 머리가 흔들리더라. 세트 포지션을 할 때 성적이 더 좋았고 제구도 낫다는 느낌을 받아서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대화에서 바로 바꿨다"며 "진성이 형이랑 포크볼을 연습하다 보니까 팔 각도도 조금 올라갔다. 뭔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손주영은 'LG 마운드의 미래'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6이닝, 7이닝씩 많이 던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7:01
프로야구

'1m74㎝' 최단신 투수, 손가락을 깨물면 거인이 된다 [IS 인터뷰]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서, 주인공 에렌 예거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거인으로 변한다. 그런데 주인공이 거인이 되기 위해선 특별한 의식이 필요하다. 누군가를 지키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담아 손가락을 깨물면, 성을 침략하는 적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인으로 변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손가락을 깨물어 각성하는 선수가 있다. 왼손 투수 이승민(25)이다. 이승민은 마운드 위에서 오른 검지를 깨무는 루틴이 있다. "손가락을 깨물어 순간의 고통을 주면 집중이 잘된다"는 게 이유다. 불펜 투수로서 이닝을 잘 막아야 한다는 강렬한 의지도 함께 담는다. 1m74㎝, KBO에서 최단신 투수 축에 속하는 이승민은 그렇게 마운드 위에선 '거인'이 된다.이승민은 삼성 불펜진의 '왼손 마당쇠'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 역할도 하면서 때로는 특정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릴리프 역할도 소화한다. '왼손 추격조'로서 그는 올해 1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3.86(16⅓이닝 7자책)의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8점대 ERA를 기록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구속도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시속 137.8㎞의 공을 던졌던 그는 올해 140㎞대의 공을 꾸준히 던지고 있다. 이승민은 "작년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를 옥죄었다. 구속이 낮은 내 직구에도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직구가 좋은데 왜 안 던지냐'고 하더라. 올해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크게 없지만, 자신감을 갖고 던졌더니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평소 함께 붙어 다니는 이호성(21)의 도움도 받았다. 이호성은 해외 야구 아카데미의 글들을 공부하며 구속을 크게 끌어 올린 '학구파' 선수다. 이승민은 "시즌 초 재활훈련을 하면서 TV로 1군 경기를 보는데, (이)호성이의 공이 정말 좋아졌더라. 나중에 1군 올라오자마자 호성이 곁에 붙어서 '드릴(반복 훈련)'을 따라 하고 많이 배웠다. 덕분에 나도 많이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손가락을 깨무는 루틴도 이호성에게 배웠다. 이승민은 "언젠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의 호성이를 지켜본 적이 있는데, 자기 허벅지를 툭툭 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만의 '집중력을 찾기 위한 방법'이란다.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나도 따라 해봤다. 마운드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글러브 위로 나온 오른손 검지를 깨무니까 신기하게 포수와 스트라이크존만 명확하게 보이더라. 어느덧 이게 내 루틴이 됐다"라며 웃었다. 백정현과 배찬승의 존재도 이승민에겐 큰 힘이다. 백정현은 구속은 느리지만, 베테랑다운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이고, 배찬승은 시속 150㎞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이승민은 서로 다른 유형의 선후배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며 노하우를 습득하려 하고 있다. 이승민은 "백정현 선배가 피드백을 많이 해주신다. 멘털적으로 잘 잡아주시면서 개선점을 찾아주신다. (배)찬승이에겐 공에 힘을 싣는 방법을 물어보는데, 하체 회전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한다(웃음). 그런데 확실히 찬승이는 (하체 스피드가) 엄청 빠르더라. 한 번씩 따라 해보고는 있는데,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승민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이승민은 "매년 목표가 '작년보다는 잘하자'였다. 다만 '잘하자'라는 생각에 매몰되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쉽지 않더라. 올해는 마음을 조금 내려 놓으면서도, 더 잘 던지기 위한 공부도 꾸준히 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점점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3 10:04
프로야구

위기의 삼성 불펜, 불혹의 필승조는? "임창민은 추격조, 오승환은 아직" [IS 고척]

"임창민은 추격조, 오승환은 아직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불혹의 필승조'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수 임창민을 콜업했다. 임창민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8경기 7⅔이닝 동안 1홀드 ERA 5.87을 기록한 뒤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지난달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부상 회복에 집중했던 임창민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복귀, 20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경기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임창민 선수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아서 바로 콜업했다"며 "팀에 경험 있는 불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라 그를 불렀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임창민을 당분간 추격조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현재 삼성 불펜진은 위기다. 올 시즌 삼성 구원진의 성적은 9승 7패 1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6. ERA는 리그 6위에 세이브는 리그에서 가장 적다. 역전패(12패)가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다행히 최근 베테랑 필승조 2명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임창민과 오승환이었다. 임창민과 달리 오승환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시즌 직전 모친상을 치르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오승환은 퓨처스 리그 4경기에 나와 4이닝 동안 10실점하며 고전했다. 다만 5월 두 경기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주말 복귀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의 복귀 일정은 조금 미뤄졌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아직 덜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이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구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해 복귀 시점을 미뤘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1 19:04
메이저리그

김혜성, 데뷔 15G 만에 신인상 모의 투표서 득표...사사키는 순위권 이탈

김혜성(26·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15경기 만에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표를 얻었다. 메이저리그(MBL)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주까지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34명에게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신인상 모의 투표를 진행해 21일(한국시간) 밝혔다. 20일까지 타율 0.400·1홈런·5타점·3도루를 기록 중인 김혜성도 '기타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위 표는 1표도 받지 못했지만, 거론된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개막을 맞이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에 콜업됐고, 시범경기보다 훨씬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특유의 빠른 발을 증명하며 다저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래 발목 부상으로 잠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토미 에드먼의 대체 선수였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의 성장세를 인정하고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며 김혜성과의 '빅리그' 동행을 예고했다. 김혜성은 20일에 이어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선발 출전한다. 이런 상황에서 모의 신인왕 투표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이 지난 2주 동안 얼마나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 가늠할 수 있다. NL 신인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A.J 스미스 쇼버다. 1위 표 10장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NL 2위는 애틀랜타 소속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 3위는 마이애미 말린스 타자 아구스틴 라미레스다. AL 1위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자코비 윌슨이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리그(NPB)를 평정한 1989년생 스가노 도모유키는 AL 5위에 올랐다. 1위 표는 없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사키 로키(다저스)는 1위 표 1표를 받았지만, 순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8:59
프로야구

40세 김진성·42세 고효준, 불혹의 필승조 나이를 잊었다 [IS 피플]

불혹의 투수들이 KBO리그 마운드를 수놓고 있다. 단순히 '버티는' 게 아니라, 필승조로서 리그를 주도하면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KBO리그 투수들 중 40세가 넘은 선수는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고효준(42·두산 베어스) 노경은(41·SSG 랜더스) 송은범(41·삼성) 우규민(40·KT 위즈) 김진성(40·LG 트윈스) 등 총 6명이다. 이 중 4명이 올 시즌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혹의 투수들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김진성과 우규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진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홀드(13개)를 기록 중이다. 25경기에서 1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했다. 최근 장현식, 유영찬 등 팀 내 젊은 필승조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진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LG의 선두 수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규민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1승 1패 4홀드 ERA 2.12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엔 7경기 7과 3분의 1이닝에서 'ERA 0' 행진을 달리며 필승조 역할도 해내고 있다. 우규민이 올 시즌 내준 볼넷은 단 2개. 경기 당 볼넷도 1.06개로 리그 구원진 중 탁월하다. 지난해 홀드왕(38개) 노경은의 활약도 여전하다. 올 시즌에도 SSG의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노경은은 25경기에서 2패 7홀드 2세이브 ERA 1.75를 기록했다. 불혹의 투수들 중 ERA가 가장 낮고, 가장 많은 이닝(2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리그에서 노경은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불펜 투수가 5명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노경은의 활약은 놀랍다. 42세 3개월 14일로 최고령 투수 2위인 고효준은 방출 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방출 신분이던 지난 4월 두산에 새 둥지를 튼 고효준은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11경기 1패 3홀드 ERA 5.14를 기록 중이다. 두산의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고효준이 불펜진의 중심을 잡으며 두산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산물이다. 고효준은 지난 겨울 방출 뒤에도 끊임없이 공을 던지며 몸을 관리해 왔다. 노경은은 한때 채식만 할 정도로 몸 관리에 신경 쓴 것으로 유명하다. 김진성은 "일주일에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강 운동을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열심히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효준이 실력뿐 아니라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우규민이 베테랑으로서 마운드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라며 활짝 웃었다. 최근 KBO는 고령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해엔 노경은이 불혹에 홀드왕이 되고, 오승환이 41세에 세이브 2위에 올랐다. 방출 설움을 겪었던 송은범도 불혹에 삼성과 계약을 맺으며 후반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올해 KBO리그에도 불혹의 바람이 얼마나 더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21 07:04
프로야구

1선발 호투→타선 침묵→마무리 투수 피홈런→불펜 붕괴...키움, 삼성전 석패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또 불펜 대결에서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6로 패했다. 1-2,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9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며 뒷심을 보여줬지만, 연장 승부에서 믿고 1이닝을 맡길 투수가 부족했고, 결국 빅이닝을 허용했다.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패한 키움은 2연패를 등하며 시즌 36패(14승)째를 기록했다. 키움은 0-0이었던 5회 말, 선두 타자 김태진이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고 김웅빈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내며 기회를 잡았다. 김재현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베테랑 오선진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0으로 앞섰다. 5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던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는 6회 초, 야수 수비 탓에 실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상대한 르윈 디아즈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루벤 카디네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미트에 닿았으니 아무리 강습 타구였더라도 잡았어야 했다. 그렇게 2루 주자였던 김성윤이 홈으로 들어왔다. 키움 타선은 6·7회 모두 원태인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8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선진과 송성문이 연속 안타, 이주형이 사구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카디네스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9회 초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중월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불펜 싸움에서 밀리며 패전이 눈앞에 온 상황. 키움은 힘을 냈다. 9회 말 선두 타자 이형종이 바뀐 투수 이호성을 상대로 중전 안타, 후속 임병욱이 우전 2루타를 쳤다. 김태진은 볼넷 출루. 무사 만루에서 나선 신인 어준서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동헌이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2-2 동점. 득실 없이 11회 초 수비를 맞이한 키움. 익숙한 전개가 이어졌다. 투수 이강준이 선두 타자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윤석원은 양도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벤치는 9회 홈런을 친 김영웅에게 고의4구 지시를 내렸고, 윤석원은 이어 상대한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지찬과 구자욱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모처럼 1선발이 호투했지만, 타선은 침묵했고, 불펜진은 흔들렸다. 키움은 19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고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며 쇄신에 나섰다.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22:27
프로야구

이숭용 감독 "영건들 힘으로 3연승...전영준 호투가 승리 발판" [IS 승장]

"영건들의 힘으로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SSG 랜더스가 젊은 투수들의 힘으로 상쾌한 3연승을 수확했다.SS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한 SSG는 시즌 전적 23승 22패 1무를 기록, 지난 18일 5할 승률 복귀에 이어 1승을 추가하고 단독 4위가 됐다. SSG가 5할 승률에 1승을 추가한 건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투수진의 힘이 컸다. 이날 두산 외국인 에이스 잭 로그를 만난 SSG는 3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전영준이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다소 우려가 있었으나 씩씩하게 이겨냈다. 5회 양의지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3실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그 덕분에 SSG는 마운드 대결에서 두산과 대등히, 혹은 그 이상의 결과를 얻어냈다.'리모델링'을 앞세운 SSG답게 불펜진도 영건들의 계투가 빛났다. 박시후(24)가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SSG는 이로운(21)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이날 구원승을 가져갔고, 베테랑 노경은의 뒤를 이어 김민(26)이 8회를, 조병현(23)이 9회를 책임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영건들의 힘으로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선발 영준이가 기대 이상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본인 몫을 다했다. 어어 나온 계투진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고 총평했다.타선 역시 투수진을 도와 시원하게 득점을 뽑았다. 이날 9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한 채현우는 2회 초 좌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채현우의 첫 타점이다. 또 5월 부진을 씻고 지난 18일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던 고명준도 이날 4번 타자로 나서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했다. 또 8회엔 8번 타자 최준우가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기록, 쐐기 타점을 더했다.이숭용 감독은 "타선에서는 현우가 개인 첫 타점을 결승타점으로 기록했다"며 "명준이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8회 준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쐐기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최근 상승세를 두고 선수단 전원의 공이라며 돌렸다. 그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역할을 다했고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그 부분이 보이지 않는 우리의 힘"이라고 치켜세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22:09
프로야구

'전영준 깜짝 호투+고명준 2안타 2타점' SSG, 3연속 질주...25일 만에 '5할+1' [IS 잠실]

SSG 랜더스가 한 달 가까이 오르지 못하던 5할 승률을 넘었다. 드디어 승패마진에서 +1을 달성했다.SS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한 SSG는 시즌 전적 23승 22패 1무를 기록, 지난 18일 5할 승률 복귀에 이어 1승을 추가하고 단독 4위가 됐다. SSG가 5할 승률에 1승을 추가한 건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최근 4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19승 26패 2무를 기록, 9위에 머무르며 중위권과 격차가 커졌다.SSG는 선발 이름값의 격차를 뒤집었다. 이날 두산은 외국인 투수 잭 로그를 출격시켜 연패 탈출을 노렸다. 앞서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던 로그는 성적으로 볼 때 사실상 두산의 에이스였다. 반면 SSG는 4년 차 오른손 투수 전영준을 선발로 내보냈다. 전영준은 지난 2022년 4경기 평균자책점 7.20이 1군 기록의 전부. 선발로는 단 한 차례 던져본 게 전부였다. 하지만 SSG는 최근 상승세를 탄 어린 타자들을 중심으로 로그를 공략했다. 1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SSG는 2회 초 선두 타자 고명준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를 득점까지 연결했다. 후속 타자 라이언 맥브룸도 사구로 연속 출루한 SSG는 2사 1·3루에서 최준우가 볼넷으로 바통을 이었고, 채현우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후속 득점도 곧바로 나왔다. SSG는 3회 초 선두 타자 정준재가 초구 번트안타로 성공해 밥상을 차렸다. 베테랑 최정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고, 4번 타자 고명준이 해결했다. 고명준은 로그의 2구째 146㎞/h 직구를 공략, 우중간 3루타로 주자를 일소했다. 4-0. 두산도 무력하게 당하지만은 않았다. 두산은 4회 초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강승호의 1타점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 초 1사 1루 때 양의지가 세 번째 만난 전영준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높은 아치로 잠실구장 왼쪽 외야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하지만 두산의 추격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SSG는 고명준을 내린 뒤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고, 박시후(3분의 1이닝) 이로운(1과 3분의 1이닝) 노경은(1이닝) 김민(1이닝)이 무실점 계투를 펼쳐 두산 타선을 묶었다.SSG는 8회 쐐기점까지 뽑았다. 안타 3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SSG는 바뀐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조형우가 짧은 플라이에 그쳤지만, 최준우가 보다 깊숙한 희생 플라이를 쳐내 귀중한 한 점을 추가했다. 조금 더 넉넉한 리드를 안은 마무리 조병현이 9회 등판, 경기를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SSG는 전영준이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 이닝을 끌어준 덕에 선발로서 임무는 다 했다. 반면 두산은 로그가 7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분투했으나 실책으로 인한 실점, 타선의 침묵으로 로그에게 패전만 안겼다. SSG 타선에서는 고명준이 해결사가 됐다. 최근 활약이 이어진 그는 경기 전에도 이숭용 감독으로부터 "타격 코치가 (선수들 부진에) 많이 힘들었을 거다. 선수들과 1대1 면담도 하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이제 조금씩 올라온다. 명준이는 홈런이 나오는데 이제 좀 자신감이 생겼으면 한다. 어차피 이 선수들이 해줘야만 한다"고 칭찬을 들은 바 있다. 그는 이날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두산은 양의지 외에 이렇다 할 장타를 만들지 못한 게 타선 침묵으로 이어졌다. 이날 두산은 SSG와 같은 8안타를 때렸으나 삼진을 12개나 당하며 기회 때마다 흐름을 잇지 못하고 물러났다. 오명진이 4타수 3안타, 정수빈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으나 이들이 거둔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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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추격의 8호포 쾅!…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보인다 [IS 수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최형우가 추격의 2점포를 쏘아 올렸다.최형우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2점 홈런을 때렸다. 팀이 0-5로 끌려가던 6회, 1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상대 투수 원상현과 7구 승부 끝에 수원구장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147km/h의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시즌 8호포로,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쏘아 올린 홈런 이후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장전했다. 2개의 아치를 더 그려내면 최형우는 2008년부터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한다. 한편, KIA는 최형우의 2점포로 2-5 추격에 성공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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