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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해야죠" 2위 보이는 KT, 베이비 헐크가 투지를 불태운다 [IS 피플]

프로농구 수원 KT가 주전 센터 하윤기(26·2m4㎝)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 싸움을 끝까지 가져가고 있다.하윤기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8분 42초를 뛰면서 18분 9리바운드 활약, 팀의 72-54 대승을 이끌었다.하윤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에 입단한 대형 센터다. '베이비 헐크'라는 별명 답게 파워 넘치는 덩크를 자주 보여준다. 2022~23시즌(평균 15.3점) 2023~24시즌(평균 16.3점)을 거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하윤기는 올 시즌 부진했다.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고, 복귀 후 11월엔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부상을 입었다. 12월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올 시즌 평균 10.3득점에 그치고 있다.하윤기의 진가는 시즌 막판이 되자 다시 나오고 있다. 6라운드 3경기에서 그는 평균 31분 21초를 뛰면서 16점 8.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6라운드에선 74.1%로 크게 좋아졌다.KT는 지난 15일 삼성전에서는 73-83으로 패했다. 삼성의 대형 센터 코피 코번을 골밑에서 억제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24일 삼성전을 앞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 자렐 마틴이 발날 피로골절 진단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마틴의 그 빈자리는 하윤기가 완벽하게 채웠다. 그는 24일 경기에서 코번을 완전히 봉쇄했다. 레이션 해먼즈, 박준영 등과 연계해 코번이 공을 잡지 못하게 묶었다. 하윤기는 "코번에게 최대한 공이 가지 않게 했다. 해먼즈가 견제해 주고, 도움 수비를 하는 게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하윤기는 노련해진 골밑 돌파 공격도 선보였다. 특히 KT가 승기를 잡은 3쿼터엔 연달아 스핀 무브(드리블 중 몸을 회전해 수비를 돌파하는 기술) 득점에 성공해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하윤기는 "다른 팀과 경기에선 해먼즈가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국내 선수가 해먼즈를 막고, 외국 선수가 나를 막는다. 하지만 삼성이랑 경기를 할 때는 국내 선수가 나를 막는다. 그래서 오늘 조금 더 자신 있게 공격에 임했다"고 득점 비결을 전했다. 24일 승리로 KT는 2위 창원 LG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하윤기는 "2위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 휴식일을 확보할 수 있다. 형들이나 감독님, 코치님들 모두 2위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며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없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오늘 이겼으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노려보겠다. 남은 6경기를 전승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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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도 여전한 ‘헐크’ 하윤기의 존재감…국대에서도 기대감

차세대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센터로 꼽히는 수원 KT 센터 하윤기(25·2m3㎝)가 부진을 극복하고 ‘헐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가오는 국가대표팀 경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하윤기는 2021년 한국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이다.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높이와 공격력을 두루 갖춰 대형 유망주로 불렸다. '베이비 헐크'란 별명도 생겼다. 데뷔 시즌에는 골밑 수비에만 강점이 있었다면, 2년 차부터 평균 득점을 2배 이상 끌어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2년 차에 수비5걸과 기량 발전상을 받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올 시즌 3년 차를 맞이한 하윤기는 골밑 수비를 맡아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마크하면서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 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하윤기는 KBL 최고 센터 중 한 명인 치나누 오누아쿠를 수비했다. 패리스 배스, 문성곤 등 동료들과의 협력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 때는 적극적인 골밑 가담으로 소노의 수비진을 압도했다. 이날 하윤기는 40분을 모두 뛰며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92-89 승리를 이끌었다.하윤기는 시즌 평균 16.5득점(국내 2위) 7.0리바운드(국내 1위·5일 기준 기록)를 올리고 있다. 특히 부상을 이겨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윤기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2라운드 도중 왼 발목을 접질려 기세가 꺾였다. 특히 복귀 후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커리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하윤기의 경기력은 다시 살아났다. 4라운드에서 다시 제 모습을 찾은 그는 시즌 평균을 웃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윤기는 다시 살아난 경기력에 대해 “부상 복귀 후 몸 상태는 좋았는데, 코트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보니 공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 계속 코트를 밟다 보니 적응을 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하윤기를 향한 송영진 KT 감독의 믿음은 크다. 하윤기는 최근 7경기에서 경기당 36분 이상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소노전을 마친 송영진 감독이 “하윤기가 빠졌을 때의 팀 경기력을 우려하다 보니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자책할 정도였다. 정작 하윤기는 “훈련 때 강도를 낮추기 때문에 경기 체력에는 문제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하윤기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하윤기가 리그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지가 관전 요소다. 하윤기는 국가대표 승선에 대해 “AG에 이어 1년 만에 국가대표로 승선해 매우 기쁘다. (드래프트 동기인) 이정현 선수와도 다시 합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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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없는 LG, 끈끈한 벌떼 농구에 돌격대장 이재도 있었다...KT에 71-68 승리

창원 LG의 돌격대장 이재도(33·1m80㎝)가 센터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을 저돌적인 돌파로 메웠다. LG는 28일 경기도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71-68로 이겼다. 한때 2위 자리에서 선두 원주 DB를 위협하던 LG는 마레이의 이탈로 순위가 4위까지 처졌다. 마레이의 복귀 시기는 아직 기약이 없다. LG는 마레이의 무릎 부상 회복이 더뎌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바운드 부문 독보적인 1위(경기당 평균 15.3개)인 마레이는 지난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LG는 리바운드와 골밑에서 그의 빈자리가 크다. KT에는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버티고 있다. 큰 키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하윤기, 또한 포스트와 외곽에서 모두 공격력이 좋은 패리스 배스까지 있어 골밑 싸움에서 LG의 열세가 예상됐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벌떼 농구’를 예고하면서 전원이 리바운드에 달려들어 여기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 리바운드 성적은 35-35, LG와 KT가 동률을 이뤘다. LG 외국인 선수 후안 텔로가 리바운드 11개를 걷어냈고, 포워드 양홍석이 리바운드 6개를 기록하며 팀 플레이에 헌신했다. 리바운드에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간 LG는 승부처에서 이재도의 빠른 손과 발로 KT를 앞서갔다. 경기 내내 LG가 KT를 리드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점수 차는 만들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결정적인 위기가 왔다. 4쿼터 종료 3분40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의 골밑 슛이 들어가면서 LG가 62-61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이 상황에서 LG의 텔로가 잡아낸 리바운드가 이재도에게 연결되면서 속공 플레이가 됐고, 순식간에 이재도의 득점으로 64-6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LG 이관희의 블록에 이은 2점 슛까지 나오자 분위기가 LG 쪽으로 넘어갔다. 이재도는 4쿼터 초반에도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비에서 끈끈하게 KT와 맞서면서 이재도가 빠른 플레이로 승부를 냈다. 이재도는 11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양홍석은 리바운드 6개에 12점을 넣으며 공수에서 묵묵히 제몫을 했다. LG는 이날 스틸 7개를 기록했고, 대부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등 수비집중력이 빛났다. LG는 마레이의 공백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2연승을 만들어냈다. KT의 하윤기는 25득점으로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LG 수비에 막힌 배스(11점)가 외곽에서 저조했다. 수비에서 힘을 냈어야 할 정성우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경기 중반 벤치로 물러나 있어야 했던 것도 악재였다. KT는 4연승에 실패했고, LG와 공동 3위가 됐다.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116-78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9연패에 빠졌다. 이은경 기자 2024.0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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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26분 뛰고 23점 폭발...KT에 패한 삼성은 원정 20연패 굴욕 [IS수원]

서울 삼성이 원정 20연패로 자신들의 불명예 신기록을 경신했다. 압도적인 골밑의 우위를 가지고도 수원 KT 허훈의 배짱 가득한 플레이 앞에서 무너졌다. KT는 2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88-83으로 이겼다. 삼성은 원정 20연패로 이 부문 불명예 신기록을 더 늘렸다. 삼성은 지난 20일 서울 SK에 패하면서 원정 19연패를 기록, 프로농구 사상 원정 최다 연패 신기록을 썼다. 이날 패배로 연패 기록을 또 깨지 못했다. KT는 ‘베이비 헐크’ 하윤기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다. 토종 센터 하윤기는 골밑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도중 발목을 다쳐 이후 계속 뛰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송영진 KT 감독은 부상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기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기 2쿼터까지 하윤기 없는 KT의 포스트는 삼성의 코피 코번(26점 8리바운드)을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골밑 파워를 자랑하는 코번과 더불어 이원석, 장신 슈터 이정현까지 신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켰다. KT는 삼성의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전반까지 35-44로 끌려갔고, 전반 한때 14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3쿼터에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KT는 삼성의 앞선부터 끈끈한 밀착 수비를 하기 시작했다. 공이 골밑으로 전달되지 않았고, 가뜩이나 스피드가 느린 삼성의 공격은 눈에 띄게 활기를 잃었다. 반면 KT는 후반부터 허훈이 날기 시작했다. 전역 후 2라운드부터 팀에 가세한 가드 허훈은 종횡무진 삼성 진영을 휘저었다. 특히 KT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의 스크린에 이은 허훈과 KT 선수들의 3점포는 백발백중이었다. KT는 3쿼터 3분께 허훈의 3점포로 48-53까지 추격하더니 50초 후 허훈의 3점이 또 한 번 터지면서 51-53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6분께 KT 일데폰소가 3점포를 다시 꽂아 넣으면서 56-5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패리스 배스가 23점으로 활약했고, 문성곤과 한희원이 결정적인 순간 3점 2개씩을 넣어 팀을 구해냈다. 허훈은 26분을 소화하면서 23점(3점 슛 4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묘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슛 성공률은 2점 슛 성공률 60%, 3점 슛 성공률은 50%였다. 성공한 것만큼이나 실패한 슛도 많이 나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도 두둑한 배짱이 돋보였다. 특히 4쿼터 중반 허훈이 두 차례 연속으로 공격을 실패하고 삼성이 역전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넘어가는 듯했을 때가 백미였다. 허훈은 종료 3분36초 전 사이드라인에서 무빙 3점포를 과감하게 꽂아 넣으면서 79-77로 재역전시켰다. 이 슛이 분수령이 되어 KT는 더 이상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송영진 KT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와 에너지를 강조했다. 3쿼터 이후에 그런 부분이 다시 잘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훈은 팀 복귀 후 경기당 평균 27분만 뛰고도 평균 18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30분이 안 되는 출전 시간이 솔직히 밸런스 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체력 안배를 잘하고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팀에 잘 맞춰 가겠다”며 “요즘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자신이 붙은 거 같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3.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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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77-83 패…'3점 폭발' 일본 넘지 못했다 [항저우 2022]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에 패했다. 3점 싸움에서 지며 득점에서 완연히 밀렸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예선 D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3으로 패했다.승패를 가른 건 역시 3점 슛이었다. 한국은 초반 기세를 3점 차이로 빼앗겼고, 추격에 성공할 때마다 3점 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바로 흐름을 내줬다. 일본은 이마무라 케이타가 22점으로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사이토 타쿠미가 10점, 마카호 라이타도 10점을 기록했다.한국은 에이스 허훈(상무)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4점으로 양 팀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하윤기(KT)와 라건아(부산 KCC), 전성현(고양 소노)이 각각 12점씩 기록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 했다.한국은 초반 크게 부진했다. 1쿼터가 5분 가까이 흐르는 동안 단 한 득점도 내지 못하며 0-13까지 밀렸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이마무라 케이타를 앞세워 초반 기세를 가져갔다. 이마무라는 일본이 13점을 앞서가는 동안 혼자서만 8점을 내며 리드를 벌렸다. 한국도 천천히 반격했다. 1쿼터 5분 18초가 남은 시점 허훈이 첫 득점을 만들어 전광판에서 0을 지웠다. 이후 대표팀 골밑 에이스 라건아가 나섰다. 그는 곧바로 양홍석과 속공을 합작,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골밑에서 허훈에게 패스해 추격의 3점 슛도 합작했다.한국의 추격에도 점수 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았다. 리그 굴지의 슈터인 전성현, 그리고 '올 플레이어' 허훈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3점을 넣던 한국과 달리 일본은 3점 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그를 위한 상황 세팅도 눈에 띄었다. 외곽에서 슈터들이 계속 오픈 찬스를 얻었고, 이는 그만큼 높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전반 3점 슛 성공률은 일본(44%)과 한국(40%) 차이가 아주 크지 않았지만, 시도 횟수가 25회와 15회로 격차가 컸다. 당연히 성공 횟수도 11회와 6회로 두 배 가까이 차이났고, 이는 곧 점수 격차로 벌어졌다. 한국도 전성현과 허훈의 기량은 뛰어났지만, 일본처럼 전술 세팅의 중심이 됐던 건 아니었다. 한국은 라건아 중심의 전략이 이어졌다. 하지만 라건아는 일본의 더블 팀에 초반부터 시달리는 등 시원한 득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전반을 37-43으로 마친 한국은 3쿼터 잠시 추격에 성공했다. 초반 다시 일본에 연속 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깜짝 활약했다. 하윤기는 코너에서 슛에 성공한 후 자유투로 연속 득점을 이뤘다. 기세를 전성현이 받아 3점 슛을 꽂았고, 하윤기가 다시 풋백 득점으로 원 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 여기에 라건아가 골밑 득점을 추가. 3쿼터 6분 21초가 남았던 시점에서 드디어 48-48 동점을 이뤘다. 일본의 흐름을 끊어낸 듯 했으나 기뻐할 시간은 잠시에 불과했다. 일본은 거짓말처럼 다시 달아났다. 속공 성공 후 앤드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은 일본은 계속 리바운드를 가져오면서 1분 가까이 공격을 이어 추가 득점했다. 한국이 다시 하윤기의 득점으로 추격하려 했지만, 일본은 3점 슛 2개를 더하며 다시 차이를 벌리며 3쿼터를 53-61로 마무리했다.4쿼터 이승현의 뱅크샷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이승현(KCC)의 페이더웨이로 추격을 이어갔다. 이어 4쿼터 시작 2분 만에 허훈의 자유투 득점으로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일본이 맹렬히 달아났다. 일본은 파울로 자유투 득점을 얻은 데 이어 레이원 앤드원으로 59-66까지 도망쳤다.흐름을 뺏기던 와중에 에이스 허훈이 나섰다. 허훈은 6분 30여 초가 남았던 상황에서 3점 슛을 꽂아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허훈의 원 소속팀 후배 하윤기가 다시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허훈이 다시 나섰다.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3점을 연속으로 꽂아내며 한 점 차로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멘텀은 다시 일본이 가져갔다. 한국이 득점하지 못하는 사이 일본은 속공으로 점수를 더하며 65-71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3점 슛 2개로 다시 달아나던 가운데 한국이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다. 이정현이 자유투로 71-77을 만든 한국은 실점 후 허훈이 다시 3점을 더해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시간을 소진하면서 마지막 3점에 성공, 팀 17번째 석 점 슛으로 승기를 굳혔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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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하윤기 “새해 소망은 부상 없이 시즌 완주” [IS 인터뷰]

프로농구 고양 캐롯 가드 이정현(1m87㎝)과 수원 KT 센터 하윤기(이상 24·2m3.5㎝)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농구 유망주로 이름을 전국에 떨친 둘은 초등학생 때 중국에서 진행된 농구 캠프에 함께 참가하면서 가까워졌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둘은 만나면 서로 놀리고 장난치기 바쁜 각별한 사이다.최근 고양체육관에서 일간스포츠가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이정현과 하윤기는 만나자마자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다. 시즌이 진행 중일 때는 좀체 따로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한다. 하윤기가 넉살 좋은 웃음으로 “이야, 정현”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이정현은 KT 구단 SNS(소셜미디어) 영상에서 하윤기가 우스꽝스럽게 춤췄던 모습을 따라 하며 친구를 놀렸다.이정현은 “윤기와 자주 만나지 못한다. 경기할 때만 잠깐이나마 볼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꽤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장난도 친다”라며 웃었다. 하윤기도 “비시즌 때 만나면 술도 마시곤 한다.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듣고, 힘든 점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이정현의 주량은 소주 한 병, 하윤기의 주량은 소주 두 병이다. 서로의 첫 기억은 ‘농구 잘하는 아이’였다. 하윤기는 “정현이가 초등학생 때는 포워드였다. 정현이가 나보다 잘했다. 나는 골 밑에만 서 있었다. 친해져 보니, 엄청 착하고 재밌는 친구더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은 이정현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포워드, 가드, 센터를 다 뛰었다”며 “윤기는 그때도 키가 컸다. 듬직하면서도 사실은 귀여운 구석이 많은 친구”라고 웃었다.이정현과 하윤기는 학생 때부터 라이벌 팀에서 맞대결했다. 이정현은 군산고-연세대, 하윤기는 삼일상고-고려대 출신이다. 하윤기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연세대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정현이가 너무 잘해서 얄미웠다”고 했다. 이정현은 “고려대를 상대로 진짜 많이 이겼다. 그렇다고 우쭐대거나 한 적은 없다. 고려대와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했다”며 쑥스러워했다.대학 무대를 평정한 뒤 프로에 나란히 지명됐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하윤기는 1라운드 2순위로 KT, 이정현은 3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캐롯)에 지명됐다. 기대대로 성장했다.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2년 차 때 성적이 하락하는 징크스도 없다. 적응기를 마치면서 신인 선수 시절보다 발전된 기량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에서 대결은 막상막하다. 하윤기가 속한 KT는 캐롯을 상대로 강하다. 지난 시즌에는 5승 1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2승 1패로 앞선다. 이정현은 KT를 상대할 때 개인 기록이 좋다. 올 시즌 KT전 3경기에 나서 평균 22득점이다. 하윤기와 이정현은 “경기 시작 전이나 2쿼터가 끝난 뒤인 하프 타임 때 만나면 ‘적당히 해라’ ‘살살하자’ ‘그만 꽂아 넣어라’며 장난을 친다”며 크게 웃었다.이정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가 됐다. 하윤기는 “정현이의 강점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강심장’이다. 중요한 순간이나 샷클락(공격 제한 시간 24초)이 거의 다 됐을 때 메이드 능력이 좋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비했다. 약점이 따로 없을 정도다. 막기 참 쉽지 않은 선수”라며 칭찬을 늘어놓았다.이정현은 “김승기 캐롯 감독님 덕분에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나에게 많은 역할과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해주셨다. ‘무조건 슛을 던지라’고 주문을 많이 하신다. 내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김승기 감독님께 많이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성장하고 있다. 이정현은 “골 밑에서 압도적인 높이와 덩크 슛이 강점이지 않나. 요즘은 미들 레인지 슛을 많이 던지더라. 윤기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골 밑 플레이는 항상 좋았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런데 픽앤롤 수비는 약점”이라며 웃었다.‘한국 농구 미래’인 1999년생 이정현과 하윤기는 계묘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정현은 “새해는 텔레비전으로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면서 맞이했다. 토끼띠의 해이지 않나. 다른 해보다 더 빛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하윤기도 “나는 농구가 안 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안해한다. 토끼띠의 해인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해 소망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거다. 이정현은 “시즌 전 예상과 다르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 진 경기들 많다. 경험하면서 발전하고 싶다. 부상 없이 이번 시즌 마치는 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했다. 하윤기도 “주변 사람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계묘년 소망”이라고 했다.설날을 맞아 서로에게 덕담도 건넸다. 이정현은 “잘하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캐롯이랑 할 때는 적당히 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와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상금으로) 받은 600만원으로 한 턱 쏘기를 기다리겠다. 오래 걸려도 계속 기대할 거”라며 웃었다. 하윤기는 “KT랑 만나면 살살 했으면 한다. 다치지 말고, 시즌 마무리 잘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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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베이비 헐크' 수원 KT 하윤기, 올스타전서 2관왕 '슬램덩크'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4·2m3.5㎝)가 소속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허웅(전주 KCC)의 ‘팀 허웅’, 2위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팀 이대성’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선수가 주장이 돼 함께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정규리그 1, 3위 팀 사령탑인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팀 이대성, 팀 허웅의 지휘봉을 각각 잡았다.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1997년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제1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개최한 이래 수원에서 처음 열렸다. 이관희(창원 LG)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원주 DB) 등이 호흡을 맞춘 팀 이대성이 122-117로 승리했다. 올스타전 최다 점수 차는 2018~19시즌 ‘라건아 드림’ 팀이 ‘양홍석 매직’ 팀을 상대로 거둔 26점(129-103)이다. 최우수선수(MVP)는 2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에게 돌아갔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7표를 받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 데뷔한 하윤기는 2년 차에 프로농구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KT 선수 중에서는 마커스 랜드리(2018~19시즌) 이후 두 번째 올스타전 MVP다.경기 뒤 MVP 트로피를 들고 취재진과 만난 하윤기는 “오늘같이 즐거운 날에 농구를 잘하는 선배들과 뛰었다. 형들이 나보고 ‘MVP 한 번 해보자’라며 (득점 기회를) 엄청 많이 몰아줬다. (최)준용 형, (이)대성 형이 나를 많이 찾아줬다. 소속팀 홈구장에서 받아 더 의미 있다. ‘내가 정말 MVP 받았나’는 생각이 든다.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 믿기지 않는다”며 웃었다. 하윤기는 이날 9개의 덩크 슛을 꽂았다. 동료들은 신장이 큰 하윤기가 공을 잡기 편하게 ‘랍 패스(lob pass·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패스)’를 건네는 등 덩크 슛을 편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윤기는 “패스가 많이 와 한 번씩 힘든 상황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있는 경기 아닌가. 힘들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하윤기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9초를 뛰며 13.9점 6.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T의 플레이오프(PO) 진출 도전을 이끌고 있다. KT는 현재 7위다. 하윤기는 “상금으로 팀원들한테 커피를 살 생각이다. 올스타전을 뛰면서 즐겼다. 소속팀에 복귀 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거다.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큰 키에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덩크 슛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하프코트 너머서부터 전력 질주한 뒤 원 핸드 덩크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덩크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1·2라운드 합계 100점(2회 모두 50점 만점)을 받은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KGC)가 우승했다.지난해 올스타전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하윤기는 ‘2년 연속 덩크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아쉽지 않다고 전했다. 하윤기는 “내심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자 했던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아반도의 덩크를 보면서 우승 생각이 싹 사라졌다”라며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아반도가 출전한다면 그를 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허웅은 본 경기에서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이관희에게 밀려 준우승했던 허웅은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9점을 기록, 김국찬(15점·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우승했다. 허웅은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올스타전답게 많은 볼거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유명 래퍼 비오가 축하 공연을 펼쳤고, 하프 타임 때는 6인조 댄스 크루 훅(HOOK)이 절도 있는 춤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올 시즌부터 국내 무대에 모습을 선보이는 필리핀 출신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 간 3대3 농구 대결도 펼쳐졌다. 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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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최고 별 등극’ 하윤기 “홈구장서 MVP... 믿기지 않아”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4·2m3.5㎝)가 소속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그는 26분 58초 동안 뛰며 2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윤기의 활약에 ‘팀 이대성’은 ‘팀 허웅’을 상대로 122-117로 승리했다.경기 뒤 MVP 트로피를 들고 취재진과 만난 하윤기는 “오늘같이 즐거운 날에 농구를 잘하는 선배들과 뛰었다. 형들이 나보고 ‘MVP 한 번 해보자’라며 (득점 기회를) 엄청 많이 몰아줬다. (최)준용 형, (이)대성 형이 나를 많이 찾아줬다. 소속팀 홈구장에서 받아 더 의미 있다. ‘내가 정말 MVP 받았나’는 생각이 든다.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 믿기지 않는다”며 웃었다. 하윤기는 이날 9개의 덩크 슛을 꽂았다. 동료들은 신장이 큰 하윤기가 공을 잡기 편하게 ‘랍 패스(lob pass·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패스)’를 건네는 등 덩크 슛을 편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윤기는 “패스가 많이 와 한 번씩 힘든 상황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있는 경기 아닌가. 힘들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하윤기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9초를 뛰며 13.9점 6.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T의 플레이오프(PO) 진출 도전을 이끌고 있다. KT는 현재 7위다. 하윤기는 “상금으로 팀원들한테 커피를 살 생각이다. 올스타전을 뛰면서 즐겼다. 소속팀에 복귀 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거다.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큰 키에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덩크 슛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하프코트 너머서부터 전력 질주한 뒤 원 핸드 덩크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덩크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1·2라운드 합계 100점(2회 모두 50점 만점)을 받은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KGC)가 우승했다.지난해 올스타전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하윤기는 ‘2년 연속 덩크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아쉽지 않다고 전했다. 하윤기는 “내심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자 했던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아반도의 덩크를 보면서 우승 생각이 싹 사라졌다”라며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아반도가 출전한다면 그를 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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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팀 이대성', 올스타전서 '팀 허웅' 상대로 5점 차 승리... MVP 하윤기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m3.5㎝)가 소속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이 됐다.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허웅(전주 KCC)의 ‘팀 허웅’, 2위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팀 이대성’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선수가 주장이 돼 함께 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정규리그 1, 3위 팀 사령탑인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각각 팀 이대성, 팀 허웅의 지휘봉을 잡았다.지난 1997년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제1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개최한 이래 수원에서 처음 열린 올스타전이다. 이관희(LG)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원주 DB) 등이 호흡을 맞춘 팀 이대성이 122-117로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전 최다 점수 차는 2018~19시즌 ‘라건아 드림’ 팀이 ‘양홍석 매직’ 팀을 상대로 거둔 26점(129-103)이다.최우수선수(MVP)는 2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에게 돌아갔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7표를 받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 데뷔한 하윤기는 2년 차에 프로농구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KT 선수 중에서는 마커스 랜드리(2018~19시즌) 이후 두 번째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큰 키에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덩크 슛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하프코트 너머서부터 전력 질주한 뒤 원 핸드 덩크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는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KGC)가 우승했다. 아반도는 결선에서 1·2라운드 합계 100점(2회 모두 50점 만점)을 받았다.허웅은 본 경기에서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이관희(LG)에 밀려 준우승했던 허웅은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9점을 기록, 김국찬(15점·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우승했다. 허웅은 “우승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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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하윤기 42점 합작' KT, 삼성 꺾고 시즌 첫 4연승 질주

마지막 홈 4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싶다던 서동철 수원 KT 감독의 소원이 이뤄졌다. KT가 대체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와 '베이비 헐크' 하윤기의 조합을 앞세워 4연승을 달리고 2022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KT는 3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8-78로 제압했다.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부터 최근 4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25일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 15패로 7위 자리를 지켰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6위 전주 KCC(13승 13패)와는 2경기 차를 유지했다. KCC 역시 최근 상승세로 KT와 승차를 유지하는 중이다. 삼성은 KT와 정반대로 4연패에 빠졌다. 10승 17패에 그쳐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났다. KT 상승세의 중심에는 존스와 하윤기가 있다. 이제이 아노시케의 대체 선수로 한국을 찾은 존스는 정교한 슛 능력과 팀 플레이 이해력이 높아 서동철 감독의 합격점을 받고 있다. 존스가 내·외곽을 오가면서 제 역할을 하고, 골 밑에서의 힘·높이 싸움에서 필요한 역할은 하윤기가 해주고 있다. 이날 존스는 19점 6리바운드, 하윤기가 23점을 기록했다. 존스와 함께 와 역시 서 감독의 합격점을 받은 레스터 프로스퍼도 4쿼터에만 8점을 넣는 등 10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정현(12점) 김시래, 이호현, 조나단 알렛지(이상 11점)가 활약했으나 4쿼터 팀 턴오버 8개로 무너지는 등 턴오버 18개를 기록해 KT에게 승리를 내줬다. 하윤기와 존스의 투톱 활약은 1쿼터부터 시작됐다. 하윤기가 12점, 존스가 7점을 뽑으며 초반 분위기를 리드했다. 팀 야투 성공률도 60%를 넘기며 삼성을 25-13으로 압도했다. 삼성도 2쿼터 반격했다. 2옵션 외국인 이매뉴얼 테리가 본격적으로 팀 중심에 섰고 이정현의 공격력도 살아나 전반을 44-41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KT는 3쿼터부터 다시 달아났다. 하윤기가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올 시즌부터 장착한 중거리 슛까지 꽂아 넣어 10점 차를 만들었다. 삼성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원석이 추격을 이끌었지만, 양홍석의 점프 슛을 맞고 분위기가 끊겼다. 결국 쿼터 종료 약 3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전매 특허인 인유어페이스 덩크에 성공하면서 68-5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굳힌 KT는 4쿼터에도 자신들의 농구를 이어갔다. 베테랑 김동욱이 외곽 슛을 더했고, 프로스퍼가 파워를 활용해 골 밑을 지켰다. 4쿼터 중반 프로스퍼의 덩크슛이 더해졌고, 최성모의 3점 슛으로 12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경기는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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