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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트맨2’ 권상우 “낮은 스코어에 열등감도…알짜배기 되고 싶어” [IS인터뷰]

“최근 작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들은 거 같아요.”배우 권상우는 신작 ‘히트맨2’의 만족도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VIP 시사회 후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희망 고문을 안 하려고 제 영화는 냉소적으로 보는 편이다. 근데 이번엔 지인들의 솔직한 리뷰가 다 좋았다. 우려와 달리 호감으로 보인 듯하다”고 웃었다.22일 개봉한 영화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신작 웹툰을 선보이지만, 모방 테러가 발생하면서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시즌1은 지난 2020년 개봉,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영화 톱4에 올랐다.“‘범죄도시’처럼 잘 됐으면 2편이 바로 나왔을 텐데 그 정도로는 아니라서 5년이 걸린 거 같아요.(웃음) 사실 1편은 개봉하자마자 코로나 직격타를 맞았어요. 당시 팬데믹 초기라 어떻게 할 수가 없었죠. 근데 IPTV 등 2차 판권에서 반응이 좋았어요. 감사하기도 했지만, 반응이 좋으니 아쉬움도 컸죠. 그래서 2편은 약간 복수전이란 생각으로 임했어요.”여타 시즌제 영화처럼 ‘히트맨2’에는 권상우를 비롯해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이지원 등 주조연까지 그대로 재등장한다. 권상우는 “사실 시즌제라는 게 한두 명이 안 한다고 하면 갈 수 없는 프로젝트다.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전보다 앙상블도 더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권상우의 말처럼 ‘히트맨2’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유독 돋보이는 영화다. 특히 개성 강한 캐릭터 간 티키타카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중심은 취조실 신 같아요. 거기서부터 코미디가 붙으면서 이야기가 쫙 흘러가죠. 사실 제가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현장이 코미디예요. 이게 해보면 다른 연기보다 힘들어요. 대본에 보이지 않는 것도 만들어야 하고요. 근데 배우끼리 그런 지점이 잘 맞다 보니 더 좋은 코미디가 나오지 않았나 싶죠.” 코미디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게 있다면 액션이다. 영화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가미된 유쾌한 액션에서 강도 높은 고난도 액션으로 확장되며 관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여기에는 누구보다 권상우의 공이 컸다. 그는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소화한 것은 물론,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극 완성도를 높였다.“예전에 액션신 찍으면서 엄살떠는 배우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관객에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물론 액션에 대한 열정 자체도 크고요. 저보다 액션을 잘하는 배우도 있지만, 저 역시 오래 했다 보니 합도 빨리 외우고 포인트도 알죠. 이번에도 액션을 계속 비틀고 키우면서 전편의 아쉬움을 채웠어요.”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위치’ 등 ‘히트맨’ 이후 줄곧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았던 만큼 스코어에 대한 기대감도 클 것이라 여겼다. 권상우는 “영화를 찍는 사람은 스코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 전편이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못 받아서 열등감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이런 비슷한 경험을 ‘탐정’ 때 한 적이 있어요. 전성기가 아닐 때 찍은 작품에 1티어 영화도 아니었는데 관객 힘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2편까지 찍었죠. 2편은 300만을 넘겼고요. 몇백억짜리 영화보다 이렇게 알짜배기로 성공하는 영화에 의미와 쾌감을 느껴요. 제 꿈도 늘 300만 이상 하는 배우가 되는 거고요. 요즘 극장이 힘들지만 재밌는 작품은 또 알아봐 주실 거라 믿어요.”‘히트맨3’ 제작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긍정에 가까운 답을 내놨다. 권상우는 “어렴풋하게 제작사 대표와 말한 건 3편까지”라며 “내가 액션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 나중에는 우리 딸이 직장 생활을 하는 에피소드도 나올 수 있지 않겠냐. 솔직히 말하면 4편까지는 가고 싶다”며 웃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06:05
영화

“꾸밈없는 하드보일드” 눈 돌아간 하정우, 쇠 파이프 든 ‘브로큰’ [종합]

하정우에 범죄 추격 스릴러, 말이 필요 없는 조합이다. 잘하는 걸 잘한 하정우의 연기 총체가 담긴 ‘브로큰’이다.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로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와 김진황 감독이 참석했다.‘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이날 김진황 감독은 “주인공 민태의 심정을 대변할 수 있는 정서로 선정된 제목”이라고 소개했다. 하정우는 “캐릭터들의 충돌이 재밌는 영화다. 민태의 동선을 따라가며 동생 석태의 죽음의 이유를 찾으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충돌, 그 안에서 계속 나아가며 쌓이는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영화의 지배적인 톤은 마치 ‘황해’나 ‘추격자’처럼 직진하는 하정우 표 스릴러다. 그가 연기한 민태는 동생 석태의 죽음의 진상을 쫓아 앞뒤 가리지 않고 전력 질주하는 인물이다. 이날 하정우는 “바뀌려고 노력한 게 하루아침 무너지고 깨졌다. 그래서 주저하거나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후반까지 전력 질주한다”며 “시나리오 자체가 꾸밈이나 화려함이 전혀 없이 하드보일드했다.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있는 그대로’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강원도 춘천과 홍천, 강릉 등 로케이션 촬영지에서 당일 현장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반영해 연기했다는 설명이다. 하정우는 “철저하게 제가 아닌 주변 상황을 보면서 했다. 그래서 뜻밖의 표정이나 표현이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쇠 파이프를 들고 펼치는 잔혹한 액션에 대해서 하정우는 “민태의 폭력은 명분이 있어도 잘못이다. 악이 악을 심판하는 것이면서 조직원들에게 맞춰진 화법이라 일반적으로 보기엔 잔인하고 냉정하다”며 “감독님이 예전에 파이프 자르는 아르바이트를 하셨다고 한다. 액션에서 낯선 도구라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 지니고 다닐지 고민했다”고 말했다.석태의 죽음을 예견한 듯 소설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호령은 김남길이 분했다. 김남길은 “정우형의 민태가 동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라면, 저는 정적으로 임했다. 정우형과 부딪칠 때도 액션보단 이성적인 충돌을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와는 지난 2020년 ‘클로젯’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김남길은 “‘클로젯’ 때는 같은 목표를 위했지만 이번엔 같은 목표라도 방향이 달랐다”라며 “평소 정우 형의 ‘날 것 같은’ 이미지를 좋아하는데 관객이 아닌 배우 입장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고 재밌었다”고 떠올렸다.미스터리한 석태의 아내 문영 역 유다인과 민태의 전 보스 창모 역 정만식, 민태와 동행하는 조직원 병규 역 임성재도 풍성한 앙상블로 기능한다. 특히 다수의 작품에서 깡패를 연기했던 정만식은 “대사가 짧기에 표정이나 말의 토씨, 이런 게 세지면 뻔하고 재미없을 거 같아 편안하게 연기했다”며 “도망치는 자와 쫓는 자들 간 시각적 재미가 있다. 운전들도 잘해서 카체이싱 장면도 잘 찍혔다”고 추천했다. 김진황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 ‘양치기들’(2016)로 주목받고 이번 ‘브로큰’으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다. 그간 하정우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부터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 등 당시 신인이었던 감독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온 바 이번 두 사람의 작품에도 기대가 모인다.하정우는 “데뷔작, 신인 감독이라고 해서 현장에서 뭐가 달라지거나 무언가를 제가 더 크게 해야 하는 부분은 없다. 연륜과 경험 때문에 적응 기간을 차이가 있어서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면서도 “김진황 감독은 많은 상황을 한 발짝 떨어져서 유연하게 바라본다. 덕분에 기성 감독님 못지않게 편한 작업이었다”고 떠올렸다.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3 17:31
스타

[왓IS] “폭민의 길은 절멸”…허지웅, 서부지법 난동사태에서 떠올린 나치와 괴벨스 [전문]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난동 사태 전반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허지웅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모두가 똑같은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처음에 그것은 범죄였다. 며칠이 더 지나자 흡사 찬성하고 반대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인양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며 “이를 5:5의 비중으로 다루는 게 공정한 자세라는 듯 중계하고 스코어를 기록하는 언론이 늘어난다. 마침내 그것은 더 이상 범죄가 아니라 정쟁처럼 보이기 시작한다”고 적었다.12.3 비상계엄을 바라보거나 보도하는 시선이 한 달 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에 대한 지적으로,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읽힌다. 이어 한나 아렌트의 저서 중 언급된 ‘폭민’에 대해 언급한 허지웅은 “극좌와 극우 양극단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 대다수 중간층은 순간의 감정에 따라 선택한다”며 “폭민들이 뜨겁게 열광하고, 배우들을 섭외해 배치해 둔 연단 위에서 괴벨스가 선동하면, 나치가 보급한 라디오로 연설을 들은 중간층은 어김없이 따라갔다”고 과거 나치의 선동 정치 방법을 현 정치 상황에 빗대어 언급했다. 특히 그는 선동가로 평가받고 있는 괴벨스 관련해 “국민투표와 재선거를 반복해 의회를 장악해 가며 괴벨스는 ‘여론조사라는 건 대상을 누구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보수 과표집으로 추정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한 비평이다. 또 그는 과거 접한 괴벨스의 총력전 연설에 적힌 덧글 중 ‘대한민국에는 히틀러가 필요하다. 모든 걸 통제하고 하나로 묶을 사람. 지겨운 양당체제를 벗어나고 중국인과 부동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글을 보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대인 음모론이 중국인으로 대체되었을 뿐 저 짧은 문장 안에 ‘한방의 해결책’을 갈망하는 폭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놀랐다”며 “저는 지금 법원의 폭도들이 본래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의 지지자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매료된 건 비상계엄 그 자체”라는 의견을 내고 여당의 행태를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서울구치소에 부속됐다. 하지만 구속영장 발부 이후 일부 과격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소동를 벌이다 체포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모두가 똑같은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했습니다. 처음에 그것은 범죄였습니다. 며칠 후 누군가 그것이 정치의 문제라고 속삭였습니다. 며칠이 더 지나자 흡사 찬성하고 반대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인양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를 5:5의 비중으로 다루는 게 공정한 자세라는 듯 중계하고 스코어를 기록하는 언론이 늘어납니다. 마침내 그것은 더 이상 범죄가 아니라 정쟁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일찍이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폭민(mob)에 대해 설명한바 있습니다. 그녀에 따르면 폭민은 절망과 증오로 가득찬 잉여 세력입니다. 나치는 그들의 소외감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불행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하는 음모론적 세계관 때문이며, 우리에게는 이를 분쇄하기 위한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열광했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하나의 강력한 이데올로기 아래 행동하고 싶어하고 소모품이 되고 싶어하며 영광스러운 희생을 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젊은이들은 돌격대(SA)에 자원했습니다. 그리고 약탈과 폭행, 살인과 방화를 통해 사회 전체를 겁박했습니다.(실각한 마오쩌둥이 어린 홍위병을 선동해 권력을 다시 잡은 방식도 똑같았습니다. 훗날 이미 권력을 잡아 쓸모가 다했을 때 돌격대와 홍위병은 숙청되었습니다)극좌와 극우 양극단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입장을 바꾸지 않습니다. 대다수 중간층은 순간의 감정에 따라 선택합니다. 폭민들이 뜨겁게 열광하고, 배우들을 섭외해 배치해둔 연단 위에서 괴벨스가 선동하면, 나치가 보급한 라디오로 연설을 들은 중간층은 어김없이 따라갔습니다. 국민투표와 재선거를 반복해 의회를 장악해가며 괴벨스는 "여론조사라는 건 대상을 누구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작년 여름의 일입니다. 괴벨스의 총력전 연설을 컬러로 복원한 게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거기서 이런 덧글을 발견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히틀러가 필요하다. 모든 걸 통제하고 하나로 묶을 사람. 지겨운 양당체제를 벗어나고 중국인과 부동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유대인 음모론이 중국인으로 대체되었을 뿐 저 짧은 문장 안에 '한방의 해결책'을 갈망하는 폭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놀랐습니다. 저는 지금 법원의 폭도들이 본래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의 지지자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매료된 건 비상계엄 그 자체입니다. 헌법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불법 비상계엄입니다. 폭민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메시아의 해결책입니다.그런 맥락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여당의 극우화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국가의 존망을 걸고 폭민의 당이 되길 자처했습니다. 당장은 쉬운 길로 보이겠지만 사실 그건 길이 아닙니다. 절멸입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0 13:29
영화

뇌 빼고 낄낄낄 ‘히트맨2’, 생각 없이 웃어라 [IS리뷰]

영화마다 역할이라는 게 있다. ‘히트맨2’의 롤은 가볍고 유쾌한 ‘팝콘 무비’다. 영화는 일견 황당무계해 보이지만, 나름의 색깔과 뚝심으로 크고 작은 웃음을 유발하며 제 몫을 완벽히 수행한다.이야기는 국정원 요원 출신 작가 준(권상우)이 웹툰 ‘암살요원 준’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시작한다. 앞서 준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암살요원 준’의 대히트로 웹툰 작가로서 전성기를 맞았던 상황. 하지만 소재 고갈로 출발부터 흔들리던 시즌2는 공개되기가 무섭게 평점이 1점대로 떨어지고, 준은 악플에 시달린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히트 작가에서 ‘뇌절 작가’로 전락한 준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웹툰 연재를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치와 상상력을 동원해 독자의 마음을 되돌릴 만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떠올려낸다. 그러나 폭발적인 반응도 잠시,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현실에서 발생하면서 준은 웹툰 작가에서 유력 용의자가 된다.‘히트맨2’는 지난 2020년 1월 개봉한 ‘히트맨’의 속편이다. 작정하고 ‘B급 정서’의 힘을 빌려 만든 ‘히트맨’은 웹툰 작가와 암살 요원이란 참신한 설정, 만화와 실사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 등으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240만 관객을 동원,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그해 설 극장가 흥행 복병에 등극했다. 성공한 여느 시리즈물이 그렇듯 ‘히트맨2’는 전편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영화는 자신의 웹툰으로 범죄에 휘말린 준이 직장 동료, 가족과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한다는 큰 얼개를 공유한다. 동시에 과장된 표현과 대사, 슬랩스틱이 가미된 코미디 등으로 특유의 가벼운 톤을 유지하며 B급 코미디 장르에 무난히 안착한다. 웃음 타율도 나쁘지 않다.웹툰, 액션 등 몸집을 키운 요소도 있다. ‘히트맨’ 시리즈는 실사와 웹툰이 지속적으로 교차되는 구조를 취한다. 이번 편의 웹툰은 분량 자체도 많아졌지만, 완성도 면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질적, 양적 팽창이다. 액션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할리우드 영화들에 버금가는 엄청난 스케일은 아니지만, 폭발, 총기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확실히 스케일이 커졌다. 전편 대비 속도감과 입체감도 좋다. 물론 속편인 만큼 신선도는 약하다. 여기에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오버스러운 상황과 대사가 때때로 과하게 느껴지는 대목도 있다. 하지만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가 이 모든 아쉬움을 보완한다. 주인공 준 역의 권상우는 이번에도 하드캐리한다. 특히 변치 않은 날렵한 몸짓과 감각은 코미디 액션을 순식간에 정통 액션으로 바꿔버린다. 짠내 나는 생활밀착형 코미디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다. 전편에 이어 또 한 번 힘을 보탠 ‘방패연’ 팀의 정준호(덕규 역)와 이이경(철 역), 준의 아내 황우슬혜(미나 역)의 활약도 여전하다. 번듯해 보이지만 어딘가 10%씩 부족한 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 이를 바탕으로 하는 불협화음으로 꾸준히 웃음을 준다. 빌런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성오(피에르 쟝 역), 이순원(용출 역)의 존재감도 기대 이상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극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한다.오는 2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0 05:5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원경’, 노출 논란만 부각되기엔 아까운 수작

이제 사극도 OTT에서는 19금을 선택하는 일이 익숙해질 듯싶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티빙에서 방영된 ‘우씨왕후’에서 본격화됐다. 선정성이나 폭력 수위가 15세로 제한되던 시대는 OTT라는 선택적 시청이 가능해진 현재 옛이야기가 돼버렸다. 이제 필요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는 사극에서도 19금 표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경’은 세종의 어머니이자 태종 이방원의 남편이었던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이방원이 왕위에 오를 때까지 원경은 연인이자 아내이면서 든든한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방원이 왕이 된 후부터 이 관계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방원은 외척세력을 억누르려 했고 그래서 원경과도 거리를 뒀으며, 이 과정에서 몸종들조차 후궁으로 거둠으로써 원경의 분노와 원망을 샀다. ‘원경’은 그래서 사적으로 그토록 가까웠던 부부가 왕과 왕후라는 공적 위치에 서게 되면서 갈등하게 되는 흥미로운 상황을 그렸다. 이 부부는 배척하고 갈등하는 관계가 되지만, 왕자의 난으로 격노한 이성계(이성민)가 시시각각 이방원(이현욱)을 죽이려 하는 상황은, 갈등 속에서도 공조하게 되는 기묘한 관계의 변화들을 만들어낸다. 원경(차주영)은 이 과정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으로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지금껏 여말선초를 다룬 사극들에서 원경왕후는 자주 등장했지만 이 인물을 중심에 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런데 ‘원경’은 편성과 표현 수위에 있어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tvN과 티빙에서 동시에 방영하면서 그 수위를 15세와 19세로 나눈 것이다. 같은 작품이지만 tvN에서는 노출신과 정사신이 편집된 15세 버전이 방영되고, 티빙에서는 이 장면들이 고스란히 들어간 19금 버전이 방영된다. 그러니 작년 티빙으로 19금 사극이었던 ‘우씨왕후’를 접하고 실망했던 시청자들은 애초 ‘원경’의 이런 선택에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우씨왕후’ 역시 고구려의 왕후 우희라는 주체적이고 매력적인 여성을 내세웠지만 불필요해 보이는 과도한 노출신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해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조선의 왕후를 주인공으로 세운 ‘원경’도 혹 같은 길을 가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긴 이유다. 하지만 ‘원경’은 달랐다. 이 작품은 15세와 19세를 나눠 편성한 데서부터 그 자신감을 드러냈다. 표현 수위를 낮춘 15세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판단은 ‘원경’이 그저 자극만을 위해 표현 수위를 높인 게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있고, 다만 19세 버전은 좀 더 내밀한 표현을 담으려 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극에 등장하는 이방원과 원경의 합방 장면은 초반에는 격정적인 부부의 사랑이 드러나지만, 뒤로 가면 그저 왕자 생산을 위한 격식처럼 변해가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이 바뀌면서 생겨난 두 사람 사이의 감정 변화는 이 내밀한 합방 장면들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그려진다. ‘원경’은 결국 19금 버전 사극이라는 파격을 선택했지만, 그것을 그저 자극을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그 만큼 높다. 또 이번 작품에서 원경이라는 인물을 원톱으로 이끌고 가는 차주영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주목된다. 그래서 19금 버전의 노출신을 두고 사전에 합의가 된 것인지 아닌지 논란이 벌어진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한 매체에 의해 보도된 내용처럼 대역과 CG를 활용했다는 그 노출신에 사전 합의가 없었다면 그건 마치 딥페이크 범죄 같은 뉘앙스를 띠기 때문이다. 논란에 대해 제작사 측은 “처음부터 티빙 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도 했다. 배우 소속사들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놓는 게 작품을 위해서도 또 배우들을 위해서도 좋을 듯싶다.앞서도 말했듯 이제 OTT의 등장과 함께 19금 드라마는 더 이상 백안시될 대상이 아니다. 그간 다룰 수 없던 수위나 표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중요한 건 그저 자극적인 선택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거라는 점이다. 19금에도 합당한 이유가 분명해야 할 것이고,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1.20 05:50
영화

‘히트맨2’ 권상우 “손태영 유튜브, 내가 하라고…눈뜨면 댓글 확인” [인터뷰③]

배우 권상우가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히트맨2’에 출연한 권상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권상우는 아내인 배우 손태영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Mrs. 뉴저지 손태영’를 언급하며 “우리 와이프가 미국에서 혼자 아이들을 육아하는데 얼마나 힘들겠냐. 정말 혼자 다 한다. 제가 시간이 될 때 가기는 하지만, 사실 혼자 있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손태영이) 유튜브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 저한테 ‘어떻게 할까?’ 묻더라. 와이프는 할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내가 해보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 와이프가 너무 좋은 사람인데 색안경을 끼는 사람도 많고 악플도 많았다. 신경은 안 쓰지만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권상우는 “물론 뭘 기대한 건 아니다. 하지만 (유튜브로) 일상을 공개하면서 와이프를 좋아하게 된 사람이 많아졌다. 저보다 와이프 팬이 많아졌는데 그것도 좋다”며 “저도 출연은 하지만 그냥 카메라 돌아갈 때 나오는 거다.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함께 있을 때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20, 30대 젊은 배우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나이 먹어가다 보니 모든 게 편하다. 대중들도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 소탈한 모습을 보고 놀라시기도 하고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며 “유튜브를 잘한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권상우는 또 “제가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게 주식 열어보고 (포털 사이트에) 권상우 검색하는 게 아니다. 와이프 유튜브 최신 영상 보고 댓글 단다. 와이프랑 떨어져 있다 보니까 보면 반갑고 펜팔, 채팅하는 느낌”이라며 “악플이 있으면 댓글도 단다. ‘보지 마라’고 쓴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2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6 11:14
영화

“따뜻했던 故송재림, 저평가된 배우”…눈물로 보낸 ‘폭락’ 감독·배우

고(故) 배우 송재림의 유작 ‘폭락’의 현해리 감독과 출연진이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폭락’ 언론배급시사회 겸 기자간담회에서 현해리 감독과 배우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이 고인을 그리워했다.‘폭락’은 2022년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물이다. 고 송재림이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유작이 됐다.이날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이) 코인이나 주식에 대해 정말 해박했다. 준비를 많이 해와서 대화도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디어도 많이 내줬다”고 떠올렸다. 극중 고 송재림이 연기한 주인공 양도현은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천재라 불리는 인물이다.현 감독은 “일단은 알 수 없는 페이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하게 됐다”며 “송재림이 자체적으로 가진 느낌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데 가슴 따뜻하고 배려심도 많고 최강 개그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 싶고 아쉽다.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극중 고 송재림과 호흡을 맞춘 안우연은 “‘폭락’을 같이 하면서 배려심도 깊고 장난기 많은 순수한 소년 같다고 느꼈다”며 “형과 제가 굉장히 친해졌다. 배역으로도 많이 만났고 인간적으로도 많이 통하는 게 많았다. 촬영 끝나고 자주 놀러가서 술도 마셨고, ‘같이 사업하자’고 하면 ‘형 좋죠’라고 대답도 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형을 위해서 ‘폭락’만큼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홍보를 하고 싶다. 형이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함께 자리한 민성욱은 “송재림의 이미지가 워낙 차갑게 보이지 않나. 그런데 항상 연기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연기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폭주하는 신은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배우구나, 과소평가 돼 있던 배우가 아닌가 싶었다”고 치켜세웠다.같은 소속사인 차정원은 “오빠가 정말 재밌고 회계적으로도 다 알고 있는, 척척박사였다”며 “같이 이 영화를 봤으면 ‘정말 오빠가 좋아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빠도 같이 본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고, 많이 보고 싶다는 말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한편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7 10:29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 ‘은호 앓이’ 터졌다

로맨스로 돌아온 이준혁은 역시 옳았다.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이 시청자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이준혁이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를 통해 시청자가 바라온 로맨스 남주의 로망을 실현시키며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유은호는 완벽을 넘어선 갓벽함으로 설렘을 안겼다. 최연소 인사팀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 정도의 프로 일잘러이자 누가 봐도 좋은 아빠인 은호는 일부터 육아와 살림까지 못하는 게 없는 인물. 이준혁의 부드러운 온기와 만나 한층 더 매력적으로 빚어진 유은호는 이준혁 그 자체로 ‘완벽한 비서’가 됐다.이준혁은 로맨스 장르의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다. 완벽한 수트핏 등장과 함께 시청자 과몰입을 이끌더니 다정한 눈빛과 미소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판타지에 가까운 유은호의 완벽함도 이준혁에게는 그라서 가능해 보이는 설정으로 느껴지기도. 극중 모두에게 인정받고 애정 받음은 물론 친근하면서도 완벽하게 다가서는 인물이기에 배우 자체의 매력이 캐릭터의 매력에 스며들며 인물에 대한 호감을 수직 상승시켰다.여기에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온 이준혁과 한지민의 케미는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내며 두 배우가 마주 보기만 해도 터지는 완벽 케미로 설렘을 드높였다. 믿고 보는 얼굴 합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찰떡 케미를 자랑하는 두 배우의 로맨스 호흡은 극 전개를 지켜보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을 기대하게 만들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또한 장르물과 180도 다른 이준혁의 연기 변신을 보는 재미도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영화 ‘범죄도시3’의 거대 빌런 주성철부터 디즈니플러스 ‘비질란테’ 속 광기의 CEO 조강옥을 지나 이제는 실존 인물로 느껴지는 ‘비밀의 숲’과 ‘좋거나 나쁜 동재’의 서동재까지. 강렬한 색채로 매번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여온 이준혁의 필모그래피 속 유니콘 같은 인물 유은호를 보는 재미 또한 신선함을 배가 시키며 이준혁의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갖은 장르를 넘어 로맨스마저 특화된 배우 이준혁이 착붙 열연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방송 첫 주부터 은호 앓이를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6 11:19
사회

[제주항공 참사] 검찰, 제주항공 유가족·희생자 명예훼손·모욕에 무관용 원칙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를 모욕하는 범죄에 대해 검찰이 무관용 원칙 방침을 밝혔다.광주지방검찰청은 2일 경찰과 협조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검찰은 SNS 등에서 유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조롱하는 등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직접 수사는 하지 않지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광주지검 측은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가 확산하는 만큼 대책본부 차원에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미 유가족에 대한 유언비어·악의적 비방 등 4건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게시물 125개를 삭제 조치했다.광주지방변호사회도 법률지원단을 꾸려 희생자·유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 게시물 등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2 17:19
뮤직

어도어 “뉴진스 합성 사진 유포자, 벌금형 최종 확정…선처無” [공식]

소속사 어도어가 그룹 뉴진스의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 상황을 밝혔다. 27일 어도어는 공식 팬 플랫폼을 통해 “당사는 뉴진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멸칭 사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주요 진행 상황을 안내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상에서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목적의 근거 없는 악의적인 게시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사는 팬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자료와 자체적인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외 모든 채널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악성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하여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국적 및 외모 등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게시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게시물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댓글을 작성한 자들을 고소장에 전부 포함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법적 조치에 따라 기존 고소 건들 중 여러 피의자들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며 “또한 나머지 피고소인들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 및 판매하는 등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1심 판결에서 형사처벌이 결정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어도어는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한 법적 대응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습니다. 미성년자 멤버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니터링 및 수집 과정을 더욱더 철저히 진행하여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법적 조치를 진행하여, 시일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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