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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해수, 얽히고 싶지 않은 지독함…새 경지 오른 ‘악연’ [RE스타]

이 기사는 ‘악연’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박해수가 넌더리가 날 지독한 얼굴을 꺼내왔다. 날고 기는 악인들 사이에서도 그와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아질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에서다.7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악연’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7개국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관심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악연’은 최희선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6명의 캐릭터를 각 에피소드의 중심인물로 세워 6부작으로 밀도 있게 연출했다. 각 회차가 유기성을 갖고 하나의 이야기로 흐르는데 이름 대신 ‘목격남’ ‘사채남’ ‘안경남’ 등 캐릭터 성을 내세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박해수는 그중에서 목격남으로 출연했다.호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 극중 의문의 사고를 목격하는 인물이다. 2회에서 한밤중 자전거를 타고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면서 등장한 목격남은 사고를 낸 안경남(이광수)이 시신을 조용히 처리하려던 장면을 목격하고 묵인하라고 협박받는다. 박해수는 당혹스러운 상황과 귀도리를 쓴 탓에 같은 말을 되묻기도 하며 어딘가 순진하고 얼빠진 아저씨의 얼굴로 첫인상을 새겼다. 그러나 점점 목격남은 범상치 않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신의 우위를 확신하며 안경남에게 금전적 대가를 뜯어내기 시작한 것. 박해수는 말까지 더듬어 가며 공손한 말투로 원하는 액수를 받아내더니, 대범하게 안경남의 직장인 한의원에 찾아가 더 큰돈을 요구한다. 눈치를 보면서도 목적대로 상대를 조종하려는 그의 눈빛엔 은은한 ‘똘기’가 흘러 안경남은 “저것도 정상은 아니지”라고 황당해한다.박해수의 ‘진짜’ 반전은 뒤통수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치며 극 전반에 걸쳐 풀린다. 박해수는 그 과정에서 전형적인 악인 상 같으면서도 정체를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을 빚었다. 표정과 행동 등에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 숨겨진 진실이 드러났을 때 그 모든 게 단서였음을 감탄케 한다. 중후반부에선 6인 중에서도 가장 중심축으로 기능하며 극을 장악해낸다. 이일형 감독은 “배우들이 그간 해온 연기나 이미지가 대본과 어떻게 맞닿고 깨져있는지 조율을 고민했다”고 캐스팅 주안점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박해수는 지적인 악인을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이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통해, 밑바닥에 추락했던 인물의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야망을 ‘오징어 게임’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목격남은 이를 아우르면서도 반전으로 변주하며 새 경지에 올랐다.박해수는 목격남 캐릭터 접근 과정에 대해 “독단적이고 무서운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어리석어 보이는 모습들이 보였고, 그 간격 사이에서 나오는 코미디 같은 게 느껴져 흥미를 갖게 됐다”며 “인물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봤다. 제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 극단적인 상황에서 순차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박해수가 품은 양면적인 요소가 ‘악연’에 입체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해수는 마스크부터 선과 악, 유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지녔으며 연극 배우 출신 다운 연기 내공이 있어 폭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기에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보여줬던 착한 캐릭터와 ‘오징어 게임’, ‘악연’ 같은 욕망 가득한 캐릭터가 모두 시청자를 납득시킨다. 표면의 단순한 악행 이상 내면을 연기해 낸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4 06:00
연예일반

있지 유나, 유튜브가 재발견한 인재 [RE스타]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아닌 사랑 듬뿍 받은 막내딸 브이로그를 보는 것 같다. 그룹 있지 유나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유나는 지난 1월 20일 드라이브하는 영상으로 유튜브 시작을 알렸다. 유튜브 시작 소감부터 JYP 캐스팅 비화 ‘유장카설’ 소신 발언 후기, 유튜브 하면서 배워보고 싶은 것 등 첫 영상부터 거침없는 답변이 쏟아졌다. 특히 “음치, 박치, 몸치였는데 어떻게 JYP에 캐스팅이 됐느냐?”는 질문에 “예뻐서 그렇죠”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나의 유쾌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16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이후 ‘실버버튼 언박싱+새우잡이’ ‘여사친이 여친 되는 방법’ ‘최저가 쇼핑 리뷰’ ‘유나의 취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 했다. 이 중에서도 구독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콘텐츠는 ASMR 먹방. 유나가 배달 음식으로 ASMR을 한 영상은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100만 회에 육박한다. 그의 먹방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의 수요도 있겠지만, 깔끔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이 가장 크다. 유나는 음식을 한 입씩만 먹을 수 있는 배달 음식 월드컵에서 큰 입을 활용해 엄청난 ‘한입’을 보여준다. 떡볶이, 육회, 족발, 피자, 곱창, 짜장면 등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복스럽고 깔끔하게 먹는다. 누리꾼은 “유나 진짜 먹방에 재능 있다”, “깨작깨작 안 먹어서 좋다”, “이렇게 먹는 여자 아이돌 처음 본다”, “먹방 자주 해줬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미로워했다. 이 외에도 고민 상담이나 쇼핑 리뷰, 같은 그룹 멤버 예지와 푸드트럭 열기, 디즈니 메이크업하고 국밥먹기처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그 결과 유튜브 개설 한 달만에 구독자 28만 명을 달성, 실버 버튼을 받았다. 27일 기준 구독자는 이보다 더 증가한 29.9만 명으로, 곧 3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유나의 유튜브 채널이 팬들 사이에서만 유행하는 게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증거다.유나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든 편집 실력과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도 한 몫을 했다. 유나가 자화자찬할 때면 주변에 꽃가루 효과나 샤랄라 BGM을 넣고, 배달 음식도 예쁜 그릇에 옮겨 담는 디테일을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나의 다양한 시도와 빛나는 매력을 담아보고자 개인 유튜브 채널 ‘유난히빛이나’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유나의 다채로운 에너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유나처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 중인 아이돌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브 레이 역시 유튜브 채널 ‘따라해볼레이’를 오픈했다. 컴백 기간 동안의 체중 관리법이 담긴 레이의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6만 회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블랙핑크 지수, 마마무 솔라, 오마이걸 미미, 에이핑크 윤보미 등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유튜브 채널로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에는 여자 아이돌들이 ‘신비주의’ 이미지 때문에 대중과 과도하게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혔다”면서 “플랫폼에도 변화가 있다. 초반에는 라이브 플랫폼을 이용하다가 현재는 대중이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로 소통이 실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회사 내에서 멤버 개인에 대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경우 인지도도 상당히 오르고 수익도 발생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홍보 겸 수익화까지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아이돌들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대중이 궁금해 하는 것 하나. 아이돌 스타의 유튜브 채널 수익이 클 경우 소속사와 분배는 어떻게 할까. 스타와 소속사 간 계약서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명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는 유튜브 채널 개설과 운영의 주체가 소속사인지 개인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경우 대부분 수익은 나눠갖는다. 콘텐츠 기획과 촬영, 편집은 물론 게스트가 있는 경우 섭외 비용까지 들 수 있고 그 비용을 회사에서 대기 때문이다. 분배 비율은 회사마다 상이하다”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경우 수익은 혼자 가져갈 수 있지만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8 05:49
영화

넷플릭스, 영화 ‘스캔들’ 시리즈화…손예진·지창욱·나나 출연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한다.넷플릭스 측은 27일 새 시리즈 ‘스캔들’(가제)​의 제작을 확정 소식과 함께 손예진, 지창욱, 나나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스캔들’은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프랑스 대혁명 직전, 음모와 파멸로 문란했던 프랑스 상류 사회의 모습을 풍속 연애소설로 그린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를 사랑도 유혹도 금지되어 있던 조선 시대로 옮겨 왔다. 양반들 간의 치명적인 유혹과 배신, 복수로 얼룩진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발칙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352만 흥행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오감을 사로잡는 서사와 아름다운 의상 및 미술로 큰 사랑을 받았다.시리즈로 새롭게 탄생하는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욕망을 가지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엄격한 유교 질서에 도전하듯 발칙한 사랑과 유혹의 내기를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아슬아슬하게 그려낼 예정이다.조씨부인은 손예진이 연기한다. 뛰어난 재능과 매력을 갖췄지만, 여자로 태어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적 현실에 맞서 막후의 사랑 내기를 펼치는 인물로, 자신을 연모하는 조원에게 먼저 유혹의 내기를 제안하며 최고의 전략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조선 최고 바람둥이이자 관직에 오르는 입신출세보다는 쾌락과 재미를 추구하는 조원 역은 지창욱이 맡는다. 조원은 사랑을 믿지 않고 연애만 즐기는 매력적인 사내로, 내기에서 이겨 조씨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희연의 옷은 나나가 입었다.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던 중 자신에게 접근하는 조원을 끊어내려 하는 캐릭터다. 스스로를 다잡으려 하지만 조원을 향한 알 수 없는 감정으로 흔들리며, 점점 그에게 끌리는 복잡한 내면을 보여준다.연출과 각본은 ‘유열의 음악앨범​’ ‘해피엔드’ 등을 연출한 한국 영화의 대표 감독이자 첫 시리즈 작품인 넷플릭스 ‘썸바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움을 선사해 온 정지우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협상의 기술’ 이승영 작가와 ‘썸바디’ 각색을 맡았던 안혜송 작가가 극본에 함께 참여했다. 제작은 영화 ‘파일럿’ ‘청설​’ ‘유열의 음악앨범’ ‘증인’ ‘청년경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던 무비락이 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ㅈㄴ 2025.03.27 08:38
드라마

[단독] 이나영‧정은채, 변호사 워맨스로 뭉친다…‘아너’ 출연 [종합]

배우 이나영과 정은채가 워맨스를 그리는 새 드라마 ‘아너’에서 뭉친다. 26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나영과 정은채는 ‘아너’에 출연한다. 이들은 데뷔 후 처음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변호사의 뜨거운 워맨스 추적극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극중 이나영은 L&J 로펌의 변호사 윤라영 역을 맡았다. 윤라영은 뛰어난 언변과 눈부신 외모로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인물로 20년 전의 기억을 안고 사는 캐릭터다. 이나영은 ‘아너’를 통해 지난 2023년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 이후 2년 만에 시청자를 만나는 데다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정은채는 ‘아너’에서 로펌 L&J의 대표 강신재를 연기한다. 강신재는 변호사 3인방의 리더로 모두를 압도하는 위엄과 카리스마를 지닌 데다가 필요한 걸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정은채는 지난해 종영한 여성 국극 드라마 ‘정년이’에서 문옥경 역할을 맡아 중성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터라, ‘아너’에서는 어떤 거친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더한다. ‘아너’는 세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제작진은 이나영과 정은채 외의 여성 주연을 포함한 추가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개 채널 및 플랫폼은 협의 중이다. 한편 이나영은 지난 1998년 CF 모델로 데뷔해 ‘카이스트’,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뷰티풀 데이즈’,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냈다. 정은채는 지난 2010년 영화 ‘초능력자’를 통해 데뷔한 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더 테이블’, ‘리턴’, ‘손 the guest’, ‘더 킹 : 영원의 군주’, ‘안나’ 등에 출연해 고혹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았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6 06:10
영화

‘승부’ 감독, 유아인 연기 극찬 “좋았던 기억까지 부정하고 싶진 않아” [인터뷰②]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승부’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형주 감독은 극중 유아인의 분량을 두고 “수백 번 생각했지만, 한 신, 몇 개 덜어낸다고 될 문제가 아니었다”며 “그 컷들이 상대 배우와의 액션, 리액션이고 음악의 호흡과도 맞물려 있는 상황이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작업도 완료된 상황이었다. 백번 천번 생각해 봐도 답이 없다. 정말 ‘방법이 없다’ 싶었다”며 “그렇다면 극장에 오시는 분들한테 온전히 제 의도에 맞는 영화를 보여주는 게 맞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김 감독은 또 캐스팅 당시를 회상하며 “이병헌을 캐스팅한 뒤라 상반된 느낌이 묻어났으면 했다. (이병헌과 유아인은) 외모, 연기 스타일 등에서 서로 다름이 느껴졌다”며 유아인을 “이병헌이란 배우의 아우라에 주눅 들지 않는 배우”라고 회상했다.김 감독은 “기존의 배우가 해왔던 음울한 느낌, 광기 어린 연기와 대비됐다. 그동안 (유아인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잘 표현해 줬다”며 “(마약)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그런 평가나 촬영 당시 좋았던 기억까지 부정하는 건 아닌 거 같다. 연기적으로는 잘 표현해 줬다”고 평했다.한편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1 10:59
영화

넷플릭스, ‘참교육’ 제작 확정…김무열→표지훈 합류 [공식]

넷플릭스가 ‘참교육’ 제작을 공식화했다.넷플릭스는 20일 새 시리즈 ‘참교육’의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참교육​’은 동명 웹툰 원작의 설정을 차용해 새롭게 각색 및 기획된 작품으로,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다. 연출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등을 만든 홍종찬 감독이 맡는다. 여기에 드라마 ‘눈이 부시게’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집필한 이남규 작가가 합류했다. 두 사람은 ‘참교육’을 통해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를 과감하면서도 시원하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직설적인 메시지로 다룰 예정이다.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은 김무열이 연기,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며 ‘사이다’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최근 대본 리딩을 마친 김무열은 “교육이란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함께 대본을 읽으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며 “함께 만들어 갈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시작이었다”고 전했다.교권보호국을 창설한 교육부 장관 최강석 역의 이성민은 “이남규 작가의 이전 작품을 인상 깊게 봐서 기대가 크다. 홍종찬 감독과는 ‘소년심판’에 이어 두 번째이다. 그만큼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의 옷을 입은 진기주는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에 두 발을 단단히 딛고 있는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그 현실에 ‘교권국’이라는 판타지가 가미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며 “리딩 현장은 살아있는 그 자체였다. 덕분에 ​임한림으로 살아갈 시간에 긴장감과 기대를 얻었다”고 말했다.교권보호국의 천재 사무관 봉근대로 분한 표지훈은 “‘참교육’​을 통해 홍종찬 감독을 비롯해 이성민, 김무열, 진기주 등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자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기대작이라 부담과 긴장도 되지만, 현장에서 많이 배우며 좋은 드라마를 완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0 16:13
예능

김아영 “친오빠 ‘너 뭐 돼?’ 팩폭에 정신차려”(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김재화가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화제가 된 ‘임지연 첫날밤 교육 신’의 비하인드를 밝힌다. 배우 김아영은 ‘SNL 맑눈광’에서 배우로 우뚝 서 ‘살기’를 풍기는 메소드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배우 구교환과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다.오는 5일 수요일 밤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김영옥, 나문희, 양정아, 김재화, 김아영이 출연하는 ‘‘수상’한 그녀들’ 특집으로 꾸며진다.배우 김재화는 ‘라디오스타’에 10년 만에 출연해 반가움을 드러낸다. 그는 출연 당시 아들을 임신 중이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하는데, 잘 자란 아들과의 에피소드를 꺼내 웃음을 자아낸다.그는 배우 부잣집의 장녀로 김혜화, 김승화까지 세 자매가 ‘지옥에서 온 판사’에 모두 캐스팅된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 김재화는 세 자매가 한 드라마에 나온 것도 드문 일이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동생과 함께 조연상을 수상, K드라마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또한 시상식 때 수상 소감으로 둘째 아들을 언급하지 못해 아들이 서운해했다며, 당시 못했던 수상소감을 ‘라디오스타’에서 공개한다.또한 김재화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옥씨부인전’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극 중 ‘옥씨부인’인 임지연에게 첫날밤을 교육하는 장면을 찍는데 “납득이처럼 해달라고..”라는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MC 김국진은 한동안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런가 하면 김재화는 ‘한국 이다도시(?)’에 등극하며 프랑스인 개인기로 스튜디오를 초토화한다. 그는 MC들과 관련된 콩트를 짜 개인기를 펼쳤는데 ‘할미넴’ 김영옥은 낮은 목소리로 “물건이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SNL 맑눈광’ 김아영이 이제는 배우로서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라디오스타'에 나선다. 우선 그는 팩트 폭행으로 자신을 매번 정신 차리게 해주는 친오빠의 일화를 공개한다. 일례로 친오빠는 “너 뭐 돼? (너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라고 말한다는 것.또한 김아영은 ‘SNL’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동엽의 유튜브에 출연했다가 만취해 술버릇을 고친 사연도 공개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술버릇을 고치는 제일 좋은 방법을 공개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김아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선보인 ‘살기’ 풍기는 메소드 연기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또 앞으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구교환을 언급했다고 해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김아영은 지난해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기대했다가 호명되지 못해 주변에서 더 실망했던 사연을 전한다. 그는 결국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가 ‘우수상’을 받아 너무 놀랐다고.MC 김국진을 홀린 김재화의 개인기와 입담, 우로 우뚝 선 김아영의 사연은 오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4 18:16
연예일반

한음저협 “웨이브, 400억 이상 저작권료 미납..민사소송 제기”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한음저협)는 웨이브가 400억 이상의 저작권료를 수년간 미납하고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음저협에 따르면 웨이브의 미납 사용료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의 전자공시된 매출액과 가입자 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악 저작권료 산정 기준(영상물 전송 및 웹캐스팅 적용 요율)을 적용해 추산된 금액이며, 여기에 침해 가산금 15%를 포함한 총액이다.한음저협은 “국내 OTT 사업자 중 웨이브의 경우, 추산되는 미납사용료 총액이 400억 이상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사용료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며 창작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소송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한음저협은 “OTT 서비스에 대한 적법한 음악 저작권료 징수규정이 마련된 지 올해로 5년이 지났음에도 웨이브, 티빙, 왓챠, U+ 모바일TV’ 등 대기업 자본을 기반으로 한 국내 주요 OTT 사업자들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사용료 납부를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2022년 행정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이후에도, 징수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사용료 산정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조차 거부한 채 여전히 사용료를 미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음저협은 웨이브를 비롯한 주요 OTT 사업자들의 미납 사용료 총액이 1000억 원을 넘는 수준임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아 음악 창작자들의 고통과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소송까지 이어지게 된 점은 유감”이라며 “그러나 창작자들의 손해를 구제할 방법이 소송 외에는 없는 상황에서 부득이 법적 대응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7 09:08
영화

김병만 “난 원래 배우, 가성비 좋아”…‘귀신경찰’ 신스틸러 등극 [일문일답]

코미디언 김병만이 ‘박달도령’ 역으로 영화 ‘귀신경찰’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영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故김수미의 마지막 선물 같은 유작으로 설 연휴 가족 관객들과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 가운데 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4일 신현준과의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해 씬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병만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방송 스케쥴로 ‘귀신경찰’ 홍보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에 연휴 게릴라 무대인사에도 함께 하는 등 신현준과 끈끈한 의리를 선보여 더욱 화제다.이하 김병만의 일문일답.Q. ‘귀신경찰’에서 어떤 역을 맡으셨나요?▶‘박달도령’ 역을 맡았습니다. 점쟁이 역할을 맡았는데 거기에서 약간 사이비인 거죠. 영화에서 신현준이 점을 보러 왔을 때 속 마음이 들리는 능력이 있으니까 제가 사기치는 걸 들켰고 벼락을 맞아 신통력을 얻게 된다는 걸 알고 자기도 벼락을 맞고 싶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할입니다Q. 앞으로 김병만이라는 ‘배우’를 기대해도 되는 것인가요?▶저는 원래 배우로 시작을 했습니다. 96년도에 연극 배우로 시작을 했고 배우가 꿈이었어요. 배우가 되기 위해서 코미디언을 선택을 한 것이었고요. 지금도 저는 희극 배우라고 생각을 해요. 김병만은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다양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희극 배우로 코미디를 영화 속에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코패스 역도 한번 해보고 싶고 정말 독한 악역도 해보고 싶습니다.Q. 깜짝 게릴라 무대인사도 참여하고 신현준과 의리를 보여주셨는데 어떤 관계인가요?▶신현준 형님은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라는 영화를 찍게 되며 인연을 이어 가고 있어요. 저에게 멘토이면서 친형 같은 그런 존재입니다. <귀신경찰>에서 ‘박달도령’ 역을 제안했을때도 바로 OK 했어요. 그리고 역할을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지, 그 아이디어만 1시간 이상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현준이 형은 계속 웃고 저는 계속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재미 있는 시간이었어요.Q. 본인을 캐스팅하고 싶어할 감독들에게 어필을 부탁합니다.▶저는 말을 많이 하는 역보다는 약간 찰리 채플린을 생각 연상케 하는 그런 역도 해보고 싶고요. 뭔가 웃길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안 웃기는 그런 역을 해보고 싶어요. ‘시무라 켄’의 코미디를 봤을 때 뭔가 한 번은 웃기겠지? 했는데 끝까지 안 웃기더라고요. ‘개그맨이 안 웃기고 슬픈 연기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봤었고 약간 킬러 역도 해보고 싶고, 로빈슨 크루소의 실제 그런 캐릭터 그런 콘텐츠의 어떤 생존자 역 이런 것도 해보고 싶고, 일단 김병만을 쓰면 참 가성비 좋다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피해가 가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될 자신 있습니다. Q. ‘귀신경찰’ 속편이 제작된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나요?▶저는 액션 신을 어떻게 해야될지 사실 예전에 제가 드라마로 출연하면서 거기에 무술 감독님이 안 계셨는데 제가 무술 감독 역할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정도로 액션에 대한 관심도 많고 해서 벌써 시즌 2에 출연하면 어떤 캐릭터로 출연할 건지 무술 액션은 어떤 액션으로 이렇게 하면 좋을 건지 까지도 다 생각해 놨습니다.Q. 김수미 어머니와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진짜 어머니세요. 그리고 같은 동향이기도 하고, 우리 김수미 어머님이 예전에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을 때 저에게 김치도 싸 주시고, 제가 밥을 너무 잘 먹으니까 옆에서 김치를 계속 찢어 주시고, 저희 친엄마가 생각날 정도로 정말 따뜻한, 그냥 어머니보다는 엄마 느낌이 강한 분이셨어요.Q. ‘귀신경찰’을 보러 오실 관객분들께 인사 부탁합니다.▶먼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합니다. ‘귀신경찰’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소소하게 맛있는 영화 맛집?’ 이런 걸 생각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냥 편안하게 영화를 즐겨야지 하고 오시면 정말 즐겁게 편안하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4 13:36
드라마

‘지거전’ 작가 “화제의 유연석♥채수빈 베드신… 내 주문은 ‘흰색 얇은 천’뿐” [IS인터뷰]

“제가 베드신에 요청드린 것은 ‘흰색의 얇은 천’이었어요.”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김지운 작가는 화제가 된 극중 백사언(유연석)과 홍희주(채수빈)의 베드신과 관련해 “대본에 직접적으로 자세히 묘사하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베드신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니까 잘 담아내고 싶었다”며 “유연석 배우도 해당 장면에 대한 레퍼런스를 많이 준비해 와서 예쁘게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지운 작가는 최근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제작사 본팩토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연석 배우가 연기하는 극중 백사언 캐릭터는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 남자가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주는 스토리가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차 쇼윈도 부부 백사언과 홍희주의 로맨스 스릴러다. 지난 4일 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특히 해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2위까지 오르며 글로벌 호응을 확인시켰다. 특히 남미에서 ‘지금 거신 전화는’을 보기 위해 단체 대관을 열어 드라마를 관람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지운 작가는 “국내도 예상을 못했는데 해외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실감이 안났다”고 말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동명의 웹소설을 각색해 만들어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지운 작가는 “웹소설이라는 장르만의 특색이 있고, 드라마로 표현될 때 장르적인 특색이 있다”며 “백사언이 사실 홍희주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1회부터 조금씩 숨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백사언이 말과 행동을 차갑게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내용을 잘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웹소설 속의 내용을 절대적으로 멜로 감정으로 풀기 위해 노력했어요. 백사언과 홍희주가 서로를 지키려고 하는 진심을 담은 스토리를 많이 가져갔죠. 원작 IP를 활용할 때는 먼저 작품을 접하신 분들이 처음 읽었을 때 매력을 느꼈던 요소들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해요. 작품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점들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각색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김지운 작가는 유연석, 채수빈 등 주연 배우들이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줬다며 “캐스팅이 되고 나면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을 상상하면서 대본을 쓰게 되는데,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역할 소화를 잘해줬다”고 극찬도 했다. 김지운 작가는 “유연석 배우는 강약조절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며 “세기만 했으면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부드러울 때는 부드럽게 세게 할 때는 세게 표현해 낸다. 그런 부분에서 매우 유연한 배우”라고 말했다. 또 극중 선택적 함묵증 캐릭터를 연기한 채수빈에 대해서는 “대본 쓸 때 배우한테 미안할 정도로 수어 분량이 많았다. 대화 없이 수어를 통해 소통하면서도 감정이 동시에 표현돼야 하는 어려운 장면도 너무 잘해냈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지운 작가는 극중 유연석이 채수빈에게 하는 대사를 일부러 오글거리게 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토리 전개상 백사언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인지, 그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알려줘 너를 미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대사도 나왔다”며 “소화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두 배우가 너무 잘해내줘서 멜로 케미가 살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유연석의 ‘사랑의 이해’ 속 멜로 연기가 너무 좋았다. 그때 보여줬던 멜로 연기에 큰 감동을 받고 유연석이 보여주는 멜로 드라마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멜로가 폭발적으로 보여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종합 예술이에요. 좋은 원작, 좋은 연출, 좋은 배우, 좋은 제작 환경 등이 전부 이뤄져야 드라마 하나가 좋은 결과로 남을 수 있죠. 다 끝나고 생각해보니 참 감사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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