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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세계 1위 신네르, 도핑 양성으로 3개월 출전 정지…“테니스계 공정성 無”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신네르의 도핑 사건은 몇 달간 테니스계를 분열시켰고, 3개월 출전 금지 징계 발표로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한 신네르는 지난해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가 고의성이 없었다는 신네르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출전 정지 징계 없이 사안을 마무리했다.이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9월 ‘신네르에게 출전 정지 징계가 필요하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신네르는 4월 CAS에 출석해 자기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날 신네르와 WADA가 3개월 출장 정지 징계에 사실상 합의했고, CAS 제소가 자연스럽게 취소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신네르는 이번 징계로 5월 5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5월 말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테니스계는 이번 사건을 두고 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테니스 전문가 앤드류 캐슬은 BBC를 통해 “약물 금지나 정지 처분에 관한 합의 등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 (이번 논란은) 세계 랭킹 1위인 선수의 평판은 물론 테니스계에도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테니스계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는 “테니스계에 슬픈 날이다. 테니스에 공정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희웅 기자 2025.02.16 15:02
산업

외부 전문가·정치권 입장 청취, 이재용 대법원 상고 데드라인 임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대법원까지 가지 않고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모아 논의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상고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법원 상고 데드라인 2월 10일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에 대한 형사상고심의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고검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위원회는 1시간 30분가량 논의 끝에 심의 의견을 도출했다. 다만 상고 찬성·반대 등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2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 회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해 대법원 판단을 한 번 더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심의를 요청했다. 대검찰청 예규에 따르면 1·2심에서 각각 공소사실 전부에 무죄가 선고된 사건에 대해 상고를 제기하려 하는 경우에는 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이날 회의에는 변호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 검사 4명도 상고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일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서울행정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대법원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원회 의견을 검토해 최종 상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사는 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상고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전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과 올해 2월 2심에서 검찰이 내세운 19개 혐의는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러자 이 회장의 수사와 기소를 주도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2020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은 지난 6일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정치권, 대법원 상고 포기 권유 이복현 원장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검찰의 무리수’를 지적하며 대법원 상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도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이재용 회장을 상고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1000쪽이 넘는 항고 이유서로 (이 회장을) 꼭 감옥에 보내려 했지만 (저는) 우리 경제를 위해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부 판결을 촉구했다"며 "검찰도 신중한 판단으로 상고를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의 무리수는 검찰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된다"며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재용 회장 무죄 선고는 침체한 우리 경제에 이재용, 올트먼, 손정의 'AI 3국 동맹', '스타게이트'의 희망을 안겨준다"며 "이 회장도 딥시크와 같은 혁신에 맹주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이 회장에 대한 2심 무죄 선고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 삼성을 옭아맸던 사법 리스크의 허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항소심 판결을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마녀사냥식 반기업 정서 선동은 결단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검찰은 지난 2020년 대검찰청의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유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이 회장을 기소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2020년 8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 사건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으나 1·2심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검찰은 1·2심에서 같은 판결이 나와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고, 무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김두용 기자 2025.02.07 16:00
산업

한미일 AI 동맹 ‘스타게이트’ 어떤 국내 기업들 참여할까

한·미·일 3국이 인공지능(AI) 동맹 구축에 나선 가운데 5000억 달러(약 7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AI 대표주자들이 전날 한국을 다녀가면서 ‘스타게이트’ 참여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 추격 속에 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힘을 합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먼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RM,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MGX 등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미국은 더 많은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의 삼성과 SK 등이 스타게이트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과 SK 수준의 글로벌 기업이 돼야 기존 초기 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스타게이트’의 청사진의 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한 부분이 스타게이트 전략 파트너로서의 최대 강점”으로 평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투자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손 회장은 전날 2시간에 걸친 3자 회동을 마친 뒤 삼성의 스타게이트 합류 여부에 대해서 “좋은 논의였다. 더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경영 족쇄’를 털어낸 이재용 회장에게 스타게이트 합류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이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파운드리 사업에서 부진한 만큼 스타게이트 합류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삼성은 HBM과 파운드리 분야에서 각각 SK하이닉스와 TSMC에 밀려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다.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SK그룹도 잠재적 파트너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전날 올트먼 CEO와 40분간 회동하면서 SK하이닉스의 HBM 공급과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벤처캐피털(VC) SBVA가 마련한 올트먼 CEO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찬 간담회 자리에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카카오와 게임사 크래프톤 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유일하게 올트먼 CEO와 만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재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LG그룹 같은 기업을 제외하고 챗GPT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스타게이트 합류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06 07:00
산업

2심 무죄 이재용, '10년 족쇄' 털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길고 길었던 ‘사법 리스크’가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을 시작으로 부당합병·승계 의혹, 회계부정, 프로포폴 불법투약까지 모두 법정의 판결로 죗값을 치르거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총수의 ‘사법 리스크’로 잃어버린 10년의 시간을 보냈던 삼성그룹은 이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심의 변수 ‘회계부정’도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5일 1심 무죄 선고에 이어 2심도 같은 판결을 받으면서 이 회장은 긴 시간 사투를 벌였던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서 대법원에 상고를 하더라도 1·2심 모두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사법 리스크’의 출발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5월 이사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부당한 경영권 승계 논란이 일었다. 이어 12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변경되면서 ‘회계부정’ 이슈가 발생했다. 검찰은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미전실 주도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부당하게 추진·계획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에 개입한 혐의를 추가하면서 지난 2020년 9월 이 회장 등을 기소했다. 2심 판결의 쟁점은 ‘회계부정’ 판단 여부였다. 지난해 8월 서울행정법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행정법원은 “삼성바이오는 자본잠식 등의 문제를 회피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별다른 합리적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단독지배에서 공동지배로 변경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점을 2015년 12월 31일로 보아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처리를 했다”며 “이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에피스 투자주식을 부당하게 평가함으로써 관련 자산 및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한 것”이라고 적시했다.이는 이 회장의 형사재판 1심 재판부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회계사들과 올바른 회계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 판단한 것과 배치되는 결과였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과 합병 시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여부 등 쟁점 사항에 대해 차례로 판단한 뒤 검찰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특히 재판부는 허위공시·부정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행사되면 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는다는 사실이 주요 위험이라고 공시했어야 된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은폐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법조계 관계자는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으면 대법원에 가더라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국제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은 ‘유죄’이와 달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사실상 유죄를 선언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 소송을 하면서 이에 대해 합의하면서 724억원을 배상한 바 있다. 또 엘리엇은 정부를 상대로 같은 건으로 소송을 진행했고,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는 정부가 69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개인적 ‘사법 리스크’는 모두 털어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부당합병 승계 의혹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부정 관련 재판이 합쳐지면서 주기적으로 법정에 출석해야 했다. 지난 2016년 11월 국정농단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파기환송심을 거쳐 가석방되기까지 4년 9개월 동안 시달려야 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5년을 선고받고 구속돼 삼성그룹은 비상이 걸렸다. 이듬해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으로 석방돼 다시 기업 경영에 복귀하는가 했지만 2019년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사법 리스크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2021년 1월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받으면서 다시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회장은 그해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되면서 수감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여기에 이 회장은 2020년에는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사실이 보도되면서 곤욕을 겪었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41차례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듬해 검찰이 약식기소했고, 법원이 정식 재판에 회부하면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으로도 버거웠던 이 회장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빠르게 인정했다. 가석방 이후인 2021년 10월 진행된 프로포폴 공판의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은 모두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치료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법 족쇄를 푼 이 회장은 위기를 맞고 있는 그룹 경영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심에서도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경영적인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수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지금은 초격차가 아닌 다시 본원적인 경쟁력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무죄 선고와 관련해 이재용 회장 측은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나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고전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024년 실적에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2025.02.04 07:00
경제일반

홈플러스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매출 엔데믹 전보다 32% 늘어

온라인 주문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온라인에서의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이 2022년 대비 32% 증가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코로나19 엔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건강 관련 선물세트 온라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회사 측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슬로 에이징’(Slow-Aging)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건강 관련 온라인 쇼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보다 다양한 건강 관련 상품을 취급해 오고 있다.지난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상품군은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건강기능식품 중 매출 규모가 매년 가장 크지만 2022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폭등했다. 독감과 감기 확산으로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다.2023년부터는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플러스’ 등 고농축 액상형 비타민이 매출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상품은 2030세대 고객수가 가루형 비타민 대비 123% 높아 젊은 고객들의 고농축 액상형 비타민 수요가 타 연령 대비 높음을 알 수 있었다.홍삼은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액상과 알약으로 구성된 상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종근당건강 홍삼 더부스터샷’ 등 비타민 정제와 홍삼 액상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이중제형 상품이 전 연령대에서 인기가 있었다. 섭취가 간편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도 여전히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3040세대는 ‘정관장 홍이랑튼튼’ 등 자녀를 위한 어린이 홍삼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단백질, 관절, 칼슘, 마그네슘 관련 상품도 2년 연속 매출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단백질 보충제 매출은 2022년 대비 매출이 150% 증가했다. 단백질은 2022년 건강 관련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콜라겐의 절반도 못 미쳤으나, 지난해에는 콜라겐 매출 비중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단백질 보충제는 근육량이 감소하는 5060세대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동시에 5060은 콘드로이친 등 관절 관련 상품의 구매 비중도 타 연령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슬로 에이징을 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더욱 편리하게 건강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당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20 16:08
프로농구

‘김소니아 더블더블’ BNK, 한 달 만의 홈 경기서 하나은행 완파…1위 질주

김소니아(32·1m77cm)가 부산 BNK의 승리를 이끌었다.BNK는 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1로 이겼다.시즌 13승(4패)을 수확한 선두 BNK는 공동 2위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이상 10승 6패)과 격차를 벌렸다. 12패(5승)째를 기록한 하나은행은 공동 5위에서 반 계단 떨어져 최하위로 추락했다.지난달 6일 이후 적지에서 열린 4경기에서 승패를 반복한 BNK는 한 달 만에 안방으로 돌아와 승전고를 울렸다. 올 시즌 홈 강세를 보인 BNK는 안방에서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BNK는 오는 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김소니아가 24분 43초만 뛰고 더블더블(13점 11리바운드)을 작성하며 BNK의 승리에 앞장섰다. 김소니아는 1쿼터부터 맹활약하며 팀에 여유 있는 리드를 안겼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코트를 장악했다.BNK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이지마 사키의 스틸로 시작된 속공을 김소니아가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세를 가져왔다.에이스 라인인 이소희는 14점 3리바운드, 이이지마는 13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하나은행 격파에 힘을 보탰다. 승부가 기운 뒤 투입된 심수현도 10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이날 BNK는 디펜스로 상대를 봉쇄한 뒤 곧장 이어지는 속공 패턴이 돋보였다. 하나은행은 BNK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BNK는 2쿼터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점수 차를 21점으로 벌렸다. 하나은행은 비교적 난도가 낮은 골밑슛에서도 정확성이 매우 떨어졌고, 그 사이 BNK는 이이지마의 외곽포로 홈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39-15로 크게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한 BNK는 김민아, 변소정, 심수현 등 벤치 멤버를 활용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BNK는 여유 있는 운영에도 끝까지 하나은행에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하나은행은 유독 야투율이 떨어졌다. 이날 3점슛 20개 중 4개, 2점슛 35개 중 11개 성공에 그쳤다. 김시온이 8점을 기록했을 뿐,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5 15:45
금융·보험·재테크

바닥친 코스피...다음주 삼성 실적발표 ‘주목’

코스피가 바닥에 닿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내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한 번 억눌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8조4751억원으로 집계됐다.직전년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조8247억원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지만, 단순 증가 폭과 별개로 눈높이가 6개월 전보다 30% 이상 낮아진 점이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특히 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컨센서스 하향 폭이 7%를 웃도는 등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실제로 이날 코스피 주간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1597억원을 팔아 치웠다. 2위는 셀트리온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512억을 팔았다.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하양 조정은 코스피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의 약세장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이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실적은 이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돌아오기는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직전 거래일인 3일 코스피 종가는 2441.92였다. 지난주 정국 불안감 지속에 고환율 부담까지 덮치면서 약세가 이어지면서 2400선을 밑돌더니, 마지막날 3일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당분간 한국 주식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하향 압력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5 13:09
IT

퇴장하는 윤석열 정부, 카카오 이제 숨통 트이나

주름 가실 날 없었던 카카오의 앞날이 윤석열 정부의 퇴장과 맞물려 햇살을 마주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창업자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를 겨냥한 천문학적인 과징금 등 카카오는 현 정부 들어 다른 어느 기업보다 강도 높은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미 시장의 낙관론이 반영돼 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는데, 정상 궤도에 안착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반도체 대장주도 놀란 카카오 상승세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증시 침체에도 한 달 사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지난달 14일 52주 최저가인 3만2550원을 찍었던 카카오 주가는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이달 13일 4만5900원까지 올랐다. 한 달 사이에 약 41% 상승했다.같은 기간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의 증가세는 1.4% 수준에 그친다. 코스피도 3% 오르며 회복기에 진입한 것으로 만족했다.이런 카카오의 선전에 현재의 정치 상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비상계엄 해제 이후 탄핵 정국이 개막한 지난 4일 주가는 전일보다 8.5% 급등한 4만66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는데,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주가 추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창업자 구속에 과징금 폭탄까지카카오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하루도 평온한 적이 없었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사법리스크로 발이 꽁꽁 묶였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해외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비욘드 글로벌'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검찰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조사를 받기 위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출석했을 때는 전에 없던 포토라인 앞에 서야 했으며, 업계 예상을 엎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법원 판단에 구속됐다가 지난 10월 말 가까스로 보석 석방됐다.검찰은 SM엔터 인수 당시 경쟁 관계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카카오가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고 호소한 바 있다.검찰은 김 위원장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주요 임원들에게 한 "평화적으로 가져오라"는 발언에 김 위원장의 SM엔터 인수 의지가 녹아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의 하이브 공개매수 저지 등 불공정 행위를 유도했다는 논리를 펼쳤다.당초 김 위원장은 SM엔터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으며, 꼭 필요하다면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김 위원장이 SM엔터 인수를 강압한 적이 없으며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김 위원장의 사법리스크는 꽤 오랜 기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년 가을 첫 선고가 나오고, 항소심 등을 고려하면 3~4년 정도 걸려야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되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나 금감원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이 사안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미 시작된 재판은 끝날 때까지 옳고 그름을 따지는 다툼을 벌여야 한다"고 관측했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의 폭격에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공정위는 지난해 2월 자사 가맹택시에 일반 호출을 우선 배차하거나 수익성이 낮은 콜을 제외하는 등 콜 몰아주기를 문제 삼아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또 올 10월에는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의 영업상 비밀을 제공하도록 강요했다며 724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이렇게 누적된 과징금은 1000억원대로 3년 치 영업이익을 웃돈다.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 플랫폼에도 일반 호출을 제공하고 민감 정보를 수신하지 않는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내용의 동의의결(자진 시정)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약 100억원의 경쟁 촉진 및 상생 재원도 약속했지만 공정위는 "개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외면했다.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호출 1위 입지를 독과점으로 규정하며 "카카오 택시의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꼬집어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기업 이름을 콕 집어 비판한 사례였다. 시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플랫폼 반등을 점치는 시장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의 몸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약 보름 전이다.비슷한 시기인 지난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증시 '큰손'인 연기금은 순매수 기준 카카오를 547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HMM 등 전통 산업 기업들과 함께 모처럼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외국인들도 플랫폼과 게임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카카오를 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HD현대일렉트릭에 이어 13번째다. 1위는 약 2130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네이버였다.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 악화로 투자가 온라인으로 몰리는 추세"라며 "내년 생성형 AI 본격 도입으로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플랫폼 업계는 지금의 정치 혼란과 시장 변화를 두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주력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할 방침이다.카카오 측은 "당장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어도 준법과신뢰위원회 등 외부 모니터링 기구 등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며 "정기 경영진 회의를 열어 주요 사안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6 07:00
해외축구

맨시티, 발롱 대체자로 포그바 영입 검토…하지만 선수가 ‘외면’ 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시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러나 맨시티 이적을 선수가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인디펜던트는 15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포그바가 3월에 복귀할 가능성에 관해 타진했다”면서도 “하지만 선수 본인은 맨체스터로의 복귀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인 맨유에서의 경험 때문”이라고 전했다.포그바는 현재 무적 신세다. 유벤투스 소속이던 그는 지난해 8월 우디네세와 2023~24시즌 세리에 A 개막전 종료 후 도핑 테스트를 했는데,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결국 포그바는 도핑 양성 반응 혐의로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징계 기간이 18개월로 줄었다.그러나 유벤투스는 지난달 포그바와 계약 해지를 알렸다. 징계를 받은 포그바는 내년 3월부터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포그바가 1년 넘게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한 만큼,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클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핵심 미드필더이자 2024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로드리가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 된 탓이다.현재로서는 포그바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 것을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인디펜던트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전에도 포그바에게 열광했으며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 포그바가 맨시티에 합류할 가능성은 맨유에서 뛸 때도 제기됐다”면서도 “포그바는 맨유에서의 경험 때문에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짚었다.매체에 따르면, 포그바는 스페인 라리가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를 선호한다.2011년 맨유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포그바는 그동안 유벤투스와 맨유 두 팀에서만 뛰었다. 31세가 된 현재, 징계를 받고 실전에 나선 지 오래됐음에도 그를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형세다.김희웅 기자 2024.12.15 15:53
산업

'가전 투톱' 한종희·조주완, 홈 AI 관련 CES 메시지는

세계 가전을 주름잡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래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새해 연초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가 ‘글로벌 투톱’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나란히 출격한다. 이들은 신제품 소개를 넘어 가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초대장을 보내 한종희 부회장의 기조연설 소식 등을 알렸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홈 AI(인공지능)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CES 2025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이다.삼성전자의 홈 AI는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해 집안에 연결된 기기에 AI 기능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모바일과 TV, 가전에 이르는 제품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연결된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방향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도 지난 3일 ‘CES 2025’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를 알리는 초청장을 보냈다.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열린다. 공감지능은 AI를 미래 고객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관점에서 재정의된 개념이다. 조주완 대표가 연사로 무대에 올라 공감지능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내년 초 LG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공감지능으로 변화할 고객의 미래 경험을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AI 지향점인 공감지능 구현을 위해 AI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만나 전략적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텐스토렌트는 LG를 비롯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투자 지원을 받은 업체다. LG전자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텐스토렌트를 포함한 글로벌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하며 AI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총 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1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도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2024.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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