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친선전을 지켜본 한 현지 매체가 “산책 같은 경기”라고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간) 대구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돌아봤다. 바르셀로나는 전날(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2경기서 대구를 5-0으로 완파했다. 가비가 멀티 골을 넣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니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도 득점을 신고하며 대구를 손쉽게 제압했다.
한편 이 경기를 지켜본 매체는 “마치 요한 크루이프가 네덜란드에서 실험을 위해 일부러 고른 아마추어팀과의 경기처럼, 상대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듯했다”며 “모든 면에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산책 같은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경기 환경도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는 평도 있었다. 무더위에 이어, 킥오프 직전에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라민 야말, 하피냐의 활약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매체는 “관중들은 모든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고, 이는 이해되는 반응이었다”며 “두 팀은 아예 다른 스포츠를 하고 있는 듯했다. 야말은 계속 드리블을 즐겼고, 하피냐는 마치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듯한 태도로 뛰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뒤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자세도 좋아 행복하다”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또 “오늘 래시포드가 9번(중앙 공격수)을 소화해야 했는데, 임무를 잘 수행했다”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걸 긍정적으로 평했다.
바르셀로나는 한국에서 벌인 2연전서 각각 7-3, 5-0 완승이라는 성적표를 안고 스페인으로 향한다. 플리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훈련이었다. (한국에서의) 좋은 시설에서 잘 훈련했고, 경기에서 훌륭하게 테스트했다”며 “많은 팬이 환대해 줘서 감사하다. 팬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과거 미국에서의 프리시즌처럼 비교적 약한 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이 (이번 투어의) 목적이었다. 아시아는 더 멀지만, 목적에는 부합한다”라고 평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