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6건
무비위크

[40회 영평상] '남산의 부장들' 작품상 등 2관왕…이병헌·정유미 주연상(종합)

'남산의 부장들'이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작품상 '남산의 부장들'부터 독립영화지원상을 받은 한가람·김미례 감독까지 지난 한 해 한국영화를 빛낸 이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산의 부장들'로 최우수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우민호 감독은 "사실 별 기대는 안 했다. 꼭 한번은 받고 싶은 상이긴 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참 좋다"며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들이 빛났던 영화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을 비롯한 모둔 배우들 덕분이다. 감사하다. 김원국 대표와 우리 스태프들 덕분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영평상이 열리면 저와는 정말 상관없는, 거리가 먼 상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남산의 부장들'이 작품상 후보에 오르긴 했는데 '기생충'에, '벌새'에 치여서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가장 받고 싶었던 영평상에서 이 상을 처음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에게 돌아갔다. 임 감독은 "부족한 저를 넘치도록 채워준 한국과 일본의 스태프 여러분, 배우 여러분 감사드린다. 김희애에게 정말 감사하다. 모든 약한 사람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이 영화를 통해 내주셨다. 덕분에 세상에 반 뼘이라도 더 넓어질 것이라 믿게 됐다"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이 없었다면 이 상을 못 받았을 거다. 훌륭한 연기로 뒷받침해줘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이 상을 두번씩이나 받게 해준 우민호 감독에게 감사하다"면서 "영평상을 받게 된다고 했을 때 마지막으로 무대인사를 하며 영화 홍보를 하던 기억이 난다. 꽉찬 관객석을 봤던 때가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지더라. 계속 기억 속에만 있으면 안 될 텐데라고 생각했다. 아무쪼록 다음 영화에는 그때의 그 모습으로, 아무런 걱정 없이 웃으면서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에게 여우주연상이 돌아갔다. 정유미는 "영화 데뷔를 하고 처음 받았던 상이 영평상이다. 그때가 생각이 난다. '82년생 김지영'을 만나서 행복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연출해준 김도영 감독, 따뜻했던 스태프들, 함께한 배우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과 '82년생 김지영'의 김미경이 수상했다. 박정민은 "특히나 조금 조심스럽게 혹은 소중하게 들여다봐줘야하는 캐릭터를 만날 때가 있다.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면서, 공부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다가도 보란듯이 실패한 캐릭터도 꽤 있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유이라는 캐릭터가 그랬다. 공 들여서 들여다봐야하는 인물인데, 아무리 노력한들 유이란 인물의 마음을 완전히 알 수 있을지 생각해보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작품을 할 때마다 좋은 선배들이 옆에서 많이 다잡아줬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조금씩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선배들 동경하며 꿈을 키웠는데, 선배들께서 일궈놓은 한국영화라는 텃밭을 후배된 도리로서 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궈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미경은 "'82년생 김지영'을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시작했다. 개봉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도 정말 따뜻하고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런 좋은 팀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연기는 하면할수록 어렵다. 조금 더 정직한 사람의 모습, 진심을 보일 수 있기까지 아직 먼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 영화에서 딸로 만났던 정유미와 함께하게돼 두배는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신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과 '이장'의 곽민규가 받았다. 수상 후 곽민규는 "너무 큰 상을 받아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저는 영화 안에서 대사가 열 마디도 되지 않는다. 말을 많이 안 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케줄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강말금은 영상을 통해 "현장에서 주인으로서 촬영했고, 편집과 개봉 과정에 함께하면서 이 영화를 통해 겪은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이었다. 윤 감독은 "올해는 엄혹하고 슬픈 소식이 많은 한 해였다. 이 영화도 상실과 애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빛나는 사랑의 순간들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삶의 유한함이 항상 슬프면서도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영화는 유한하지 않고 항상 곁에 있다는 마음 때문에 영화를 좋아한다. '남매의 여름밤'이 늘 곁에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하 제40회 영평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남산의 부장들' ▲공로영화인상: 김종원 영화평론가 ▲감독상: 임대형 '윤희에게' ▲여우주연상: 정유미 '82년생 김지영' ▲남우주연상: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여우조연상: 김미경 '82년생 김지영' ▲남우조연상: 박정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감독상: 윤단비 '남매의 여름밤' ▲신인여우상: 강말금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 곽민규 '이장' ▲기술상: 특수효과 '반도' ▲각본상: 임대형 '윤희에게'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홍상수'도망친 여자' ▲촬영상: 이형덕외 1명 '반도' ▲음악상: 김해원 '윤희에게' ▲독립영화지원상: 한가람·김미례 감독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영평 10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가나다 순) '82년생 김지영' '남매의 여름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도망친 여자' '백두산' '윤희에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 여자'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11.11 21:00
무비위크

코로나19 재확산 쇼크…위기의 한국 영화계

교회발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극장가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폭증하고 있다. 14일 신규확진자가 103명, 15일 166명 발생했고, 15일에는 279명으로, 첫 번째 대유행 당시인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161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계에 다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정상화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극장가는 다시 개봉 연기·행사 취소·극장 휴업의 늪에 빠졌다. 이미 한 차례 개봉을 미뤘던 '국제수사'는 또 계획을 변경했다. '국제수사'의 배급사 쇼박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8월 19일로 예정되어 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관객들과 약속한 개봉일에 영화를 선보이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임을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일 진행 예정이던 언론 배급 시사회도 취소됐다. '국제수사'는 이미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쓴 상태다. 개봉까지 언론배급시사회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배우들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홍보를 위해 발로 뛰었다. 이같은 노력에도 코로나19라는 사태를 다시 맞닥뜨렸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가 관객의 극장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배포 중이던 영화관 할인권을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17일부터 사용하지 못하도록 바꾸자, 급하게 개봉 연기로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년만에 열리려던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도 온라인으로 선회 변경됐다. '승리호'다. 지난 2월 '콜' 이후 6개월 만에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열고 항해의 시작을 성대하게 알리려던 '승리호'가 코로나19 암초를 만났다. '승리호'의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온라인 제작보고회로 변경하게 됐다"고 알렸다. 개봉 12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어렵게 성사시킨 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8월 17일 예정됐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출연진의 감사 무대인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저희 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해당 시간에 예매해주신 관객 분들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국제수사'와 '승리호'는 이미 코로나19로 한 차례 개봉을 미룬 바 있는 작품이다. '승리호'의 경우 추석 개봉으로 아직 조금의 여유는 있다지만, '국제수사'의 경우 상황이 급박하다. 개봉 시기를 놓치면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창고에서 묵힌 영화가 될지 모른다. 그렇다 해서 개봉을 강행할 수도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랜만에 흥행세를 이어가던, 영화계의 희망이 된 작품. 손익분기점은 넘어섰다지만, 여전히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며 관객을 더 동원할 수 있는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만났다. 아쉽고 또 아쉽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개봉을 미루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홍보 마케팅 계획을 모두 다시 세워야 하며, 예산 문제도 크다. 그래도 어찌하겠나. 영화를 봐줄 관객이 없는데 소중한 작품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요즘 들어서 조금 숨을 쉬는 듯했는데, 더욱 암흑 속으로 들어가는 양상이다. 하루빨리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호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만5천515명이다.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교회와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도 요건이 충족되는지 보면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격상 여부를 검토하려 한다"고 17일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8 08:00
무비위크

정상화 일장춘몽? "취소 또 취소" 韓영화계 다시 초비상(종합)

다시 눈물바다, 악몽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불안한 환경 속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할 수 있길 그 누구보다 간절히 희망하는 영화계다. 성공적인 여름시장을 보내게 될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 영화계에 다시금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영화계는 또 빗장을 걸어 잠근 채 눈치싸움을 펼치게 됐다.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7월 중순 '반도(연상호 감독)'를 포문으로 상반기엔 발도 들이지 못할 것처럼 여겨졌던 국내 대작들과 관객이 오랜만에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린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관객은 급증했지만 각 극장들은 더 더욱 방역에 힘쓰며 코로나19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열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복잡한 과정도 혹여 잠시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문화 생활을 또 멈추게 될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임했다. 각종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버텼지만 지독한 코로나19에 또 발이 묶일 전망이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경기지역 확진자는 400명에 육박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서울과 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방역이 뚫리면서 심각성은 더욱 높아졌고, 확산 속도는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은 제한된다. 밀폐된 공간으로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가장 늦게 정상화 시계를 돌린 영화계 역시 허탈한 분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영화진흥위원회는 14일부터 실시한 영화관 할인권을 17일부터 전면 중단, 관객들의 극장 방문에 제동을 건다. 앞서 CGV 용산아이파크몰과 CGV 압구정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연이어 임시 휴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전면 취소다.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감사 무대인사와 함께 축포를 터트리려 했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17일 스케줄을 백지화 시켰다. 지난 2월 '콜(이충현 감독)' 제작보고회 이후 약 6개월만에 18일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추진했던 '승리호(조성희 감독)'도 온라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제작보고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여름에서 한 차례 미뤄 9월 23일로 못 박은 개봉에는 차질이 없을지 미지수다. 16일에는 개봉을 단 3일 앞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가 19일 개봉을 전격 취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국제수사' 제작사 쇼박스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쇼박스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제수사'의 갑작스러운 개봉 취소에 따라 '국제수사' 측은 물론, 홍보에 총력전을 기울였던 배우들과 극장들도 망연자실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각 극장은 쇼박스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후 사전 예매 관객들에게 일괄 자동취소(환불) 메시지를 전송했다. '국제수사' 주역 곽도원·김희원·김대명·김상호는 스케줄 등을 이유로 매체 인터뷰를 포기한 대신 MBC '나 혼자 산다',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개봉이 미뤄지면서 열심히 뛴 보람이 무색하게 됐다. 네 배우는 '국제수사'가 상반기 개봉을 추진할 당시에도 완천체로 JTBC '아는 형님'에 출격했지만 출연 자체에 의의를 둬야만 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홍보에 올인, 마지막 개봉만 남겨두고 있었던 만큼 그 참담함은 감히 헤아리기도 힘들다. 충무로 관계자는 "여름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게 뒤따랐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안전하게 시즌이 흘러가면서 모두가 감사해 했고, 1000만 시대는 이미 물건너 간 상황에서 100만, 200만 명의 누적 관객에도 기쁨의 환호가 터졌다"고 전했다. 이어 "기세를 몰아 8월과 9월, 더 나아가 추석 시즌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확정짓고 관객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씁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더 이상의 큰 피해없이 'K 방역'의 수준이 지켜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계획을 변경하면서 8월 셋째 주로 예정된 타 영화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할리우드 대작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19일 공식 시사회, 20일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21일에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후쿠오카(장률 감독)' 시사회가 열린다. 변동없이 행사가 치러질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6 20:32
연예

[피플IS] '인간 좀비' 강동원, 되찾은 흥행파워

죽지 않고 살아났다. 강동원이 여름시장 첫번째 구원자로 원했던 목표를 모두 이뤄내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떨쳤다. 코로나19 시국, 스크린 여름시장 포문을 연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는 팬데믹 이후 최초, 최고 기록을 줄줄이 세우며 영화계의 새 기준점이 됐다. 1000만 '부산행' 속편으로 흥행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물론, 영화계 정상화를 위해 관객 몰이를 어느 정도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짊어졌던 '반도'는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목전에 두며 큰 숙제들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특히 '반도'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 더 나아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영화계가 주목하는 작품으로 'K-무비'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상황.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라는 타이틀을 그냥 따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개봉 후 결과들로 속속 증명해내고 있다. 그 중심에서 '반도' 프로젝트를 함께 이끈 강동원 역시 오랜만에 밝은 미소를 짓게 됐다. '가려진 시간'(2016) '골든 슬럼버'(2018) '인랑'(2018)까지 3연속 흥행 참패 후 거둔 감격의 1승이다. 물론 중간 중간 '마스터'(2016)와 특별출연작 '1987'(2017)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강동원 이름값의 명맥을 잇기는 했지만, 원톱 주연으로 나섰던 작품의 연이은 실패는 꽤나 타격이 컸다. 무엇보다 인터뷰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적은 없다. 상업영화 주연 배우로서 내 몫은 충실히 해내왔던 것 같다"는 직접적 언급 이후 걷게 된 내리막길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던 것이 사실.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흥행이 담보된 작품이라 여겨졌던 '반도' 출연 결정은 강동원의 의중을 떠나 흥행보증수표 타이틀에 대한 목마름을 엿보이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옳았고, 강동원은 '반도'가 세운 의미있는 기쁨을 함께 만끽하고 있다. 배우로서 꿈의 무대라 일컬어지는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기지만, 기록은 평생 뒤따르기 마련. 글로벌 흥행작의 주연 배우로 '반도'의 힘과 강동원의 힘이 동시에 빛났다. 흥행 성적표를 받기 전, 강동원은 배우 강동원으로서 존재감도 다시금 인정 받았다. 캐릭터가 워낙 영화적으로 설정된 덕도 있지만, 판타지 분위기가 강한 강동원이기에 인물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보였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아무리 멋지게 포장해도 이를 직접 연기하는 배우가 소화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강동원은 역시 강동원이다'는 찬사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만족도는 배우의 움직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개봉 전 유튜브 순회로 홍보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내비쳤던 강동원은 '반도'가 이변없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등 흥행 레이스를 펼치자 쉼없는 무대인사를 통해 감사함을 직접 표하고 있다. 변함없이 저 세상 비주얼을 확인케 하는 무대인사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반도'는 '반도' 프로젝트 자체만으로도 남다른 화제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한편으로는 강동원이 숟가락을 잘 얹은 셈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진출 등 끊임없이 도전의 문을 두드리는 강동원이 차기 행보를 통해서도 홈런을 날리게 될지. 배우 강동원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다양한 갈래로 뻗쳐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1 08:00
무비위크

[무비IS] "감사한 만남" 다시 시작된 무대인사(종합)

영화가 있는 곳에 관객이 함께 하고, 관객이 있는 곳에 감독과 배우들이 향한다. 조심스럽게 정상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한 코로나19 시국, 여름 스크린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블록버스터 한국영화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며 꿋꿋한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여름은 매 해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조금은 분위기가 다른 것이 사실. 방학도 줄어 들었고, 장마까지 겹치면서 극장 나들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내는 관객들이 있기에 어느 때보다 'K-무비'의 자부심도 높아진다. 이에 감독과 배우들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개봉 전 후 다양한 홍보 방식을 통해 소통하기는 하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서로 같이 눈맞춤을 하는건 또 다르다. 시국 핑계를 대지만 영화만 띡 걸어 놓은 채 "보러 와주세요"라고 말만하는 것도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 눈치보며 영화를 개봉시킨 7월을 넘어 8월에는 무대인사 시간도 열렸다. 올 여름 모든 시작점에는 '반도(연상호 감독)'가 있다. 무대인사 역시 '반도'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팬데믹 이후 국내 개봉작 중 첫 35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반도'는 '흥행 기념 무대인사'라는 타이틀로 지난 1일과 2일 주말 무대인사를 진행했고, 8일과 9일에도 연이어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흥행이라는 큰 숙제를 이미 넘어선 만큼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을 감독과 배우들이다.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강동원, 이정현, 이레를 주축으로 권해효, 김민재, 김도윤, 구교환 등 배우들은 따로 또 같이 '반도' 무대인사에 참여했다. 개봉 3, 4주차에 무대인사로 의기투합할 만큼 '반도' 팀은 그 누구보다 '반도'에 열정적인 애정을 표하고 있다. '반도' 스케줄을 0순위로 놓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영화계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는 '반도'의 힘이 발휘된 결과다. 마스크를 끼고 인사해야 하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연상호 감독은 "관객분들 덕분에 300만을 넘어 400만을 향해 가고 있다. 감사하다", 강동원은 "어려운 시기에도 전 세계적인 사랑을 해주고 계신 관객분들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이레는 "스피드 넘치는 운전은 제가 할 테니, 관객분들은 안전 운전하시기 바란다", 김도윤은 "아직 ‘반도' 안왔다. 남은 반 더 가야 하니 응원 부탁드린다"는 센스를 내비쳤다. '반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도 관객들과 만남에 주저함이 없다. '반도'에 비해 2주 늦게 개봉한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개봉 기념 무대인사'가 됐다. 2일 양우석 감독과 정우성이 극장을 순회했고, 8일과 9일에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최고 수혜자이자 히든카드로 관심 받고 있는 백두호 부함장 신정근이 가세해 열화와 같은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여름시장 포문을 열며 화제성을 지킨 '반도'와 한 주 뒤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사이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베일벗은 여름 개봉작 중 가장 많은 호평을 받으면서 시작부터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영화 속 한반도의 운명과 왠지 모르게 닮아 보이는 모양새다. 정우성은 8일 자신의 SNS에 무대인사 중 신정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속 정우성과 신정근은 노메이크업에 편안한 비주얼로 신바람난 듯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꼭꼭 챙겨 끼고 있는 마스크도 눈에 띈다. 신정근이 정우성의 적극적 추천으로 '강철비2: 정상회담'에 합류한데다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로 함께 무대인사를 도는 개인적 감회들도 남달랐을 터. 영화나 장외 스토리나 현실과 영화를 넘나드는 '강철비2: 정상회담'이다. 이에 따라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팀도 무대인사를 준비 중이다. 화력 높은 첫 주는 넘기고 2주 차부터 무대인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상반기내내 발들이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극장이다. 특히나 밀폐된 공간이라 가장 먼저 발길이 끊겼고, 가장 늦게 문이 열릴 곳으로 예측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예전처럼 영화관에 마음 편히 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가득했는데, 'K-방역'을 바탕으로 모두가 합심한 결과 조금씩 정상화의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래서 이번 무대인사들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무대와 객석을 떠나 똑같이 코로나19를 버티고 있는 1인으로서 마주하며 인사하는 것에 비슷한 심경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마스크 위 눈빛 교환만으로도 알 수 있다. 영화의 성패는 결국 관객에게 달렸고, 늘 '감사하다' 말하지만 올해는 더욱 더 진심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09 13:30
연예

[포토] 강동원 '뒤태도 야성미 뿜뿜'

배우 이정현과 강동원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8.08/ 2020.08.08 14:55
연예

[포토] 강동원-이정현 '그저 감사합니다'

배우 이정현과 강동원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8.08/ 2020.08.08 14:54
연예

[포토] 강동원 '야성미 뚝뚝'

배우 강동원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8.08/ 2020.08.08 14:51
연예

[포토] 강동원 '미소가 다했네'

배우 강동원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8.08/ 2020.08.08 14:50
연예

[포토] 연상호 감독 '미소가 절로'

연상호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8.08/ 2020.08.08 14: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