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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0세이브 투수도 보직 전환, SSG 4~5선발 '무한 경쟁' [IS 포커스]

SSG 랜더스의 2025시즌 선발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투수 3명만 확정한 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드류 앤더슨(31)과 신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의 자리만 고정. 지난 시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5경기에 선발 등판한 왼손 오원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4~5선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오원석의 대가로 받아온 오른손 투수 김민은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눈길을 끄는 선발 후보는 문승원(36)이다. 문승원은 2019년 11승을 따낸 선발 투수였으나 2021년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불펜 비중이 높았다. 지난 시즌에는 등판한 62경기(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했다. 그런데 2025시즌에는 다시 보직을 선발로 전환,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험이 많은) 승원이가 유리한 상황이긴 하겠지만 4~5선발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승원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23년 10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반등이 필요한 언더핸드스로 박종훈과 유망주 송영진(21)도 선발 후보다. 박종훈은 통산 72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하지만 들쭉날쭉한 제구 탓에 지난해 성적(1승 4패 평균자책점 6.94)이 급락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송영진은 선발로 육성 중인 젊은 피다. 지난해 팀 내 국내 선발 중 세 번째로 많은 20경기를 책임졌다. 여기에 몇몇 선수가 가세하면 경쟁률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이숭용 감독은 "정동윤, 최현석, 박시후 같은 어린 친구들도 경쟁 후보"라고 말했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한 정동윤을 비롯한 퓨처스(2군)리그 주요 선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선발 경쟁이 마무리되면 불펜 윤곽도 드러날 예정. 이 감독은 "선발이 결정되면 (경쟁에서) 떨어진 선수를 롱 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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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보고 대처" 조상우 영입한 KIA의 '복잡한' 비FA 다년계약 셈법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은 가능할까.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중간계투 장현식(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번에 뒷문을 보강했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줄곧 히어로즈에서만 활약, KBO리그 통산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흥미로운 건 조상우의 '신분'이다.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이른바 '예비 FA'이다. KIA로선 조상우가 FA로 팀을 떠나면 자칫 '1년 임대 트레이드'를 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FA 다년계약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선수가 수준급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입도선매' 개념으로 일찌감치 팀에 눌러 앉히는 방법이다. 최근 KBO리그에선 박종훈과 문승원, 김광현(이상 SSG 랜더스) 고영표(KT 위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투수 비FA 다년계약이 꽤 성행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대처하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유가 있다. KIA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토종 에이스 양현종,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 등이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에 전력을 다하기엔 변수가 많은 셈이다. 계약과 맞물려 있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운영도 마찬가지.KIA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4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사정상 선수단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선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제재를 받게 된다. 2025시즌 선수단 연봉이 확정된 뒤에야 ‘FA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재학 단장은 "(내년 시즌) FA 대상자가 4명 정도 있는 상황"이라며 "성적을 내면 샐러리캡을 한 번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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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퍼포먼스 많이 부족해" 감독의 메시지, 위태로운 오원석의 '선발 입지'

SSG 랜더스 왼손 투수 오원석(23)이 잔여 시즌 '선발'을 지켜낼 수 있을까.이숭용 SSG 감독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원석의 투구 이닝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원석의 투구 이닝이 평균 이하인 건 사실. 시즌 27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한 오원석은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에 불과하다. 최소 120이닝 이상 투구한 22명의 투수 중 QS 부문 최하위. 공동 19위 엄상백(KT 위즈) 손주영(LG 트윈스) 하영민(키움 히어로즈·이상 9회)과의 차이도 적지 않다.이닝 소화에 진땀을 빼는데 실점이 많으니, 평균자책점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선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2자책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6.57. 전반기 평균자책점(18경기, 4.15)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9경기, 7.56)이 월등하게 높다. 정규시즌 막판 힘겹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상 그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거듭된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를 여러 번 다녀온 베테랑 박종훈(33)과 달리 오원석의 기회 보장은 꾸준했다. 2020년 1차 지명 투수로 4년째 선발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매년 5점대 평균자책점(통산 5.14)을 반복한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많이 고민해야 할 거 같다"며 "(시즌) 시작부터 선발에서 펑크가 많이 났다. 선발과 불펜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거"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 제9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 감독은 선수단 운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도 큰 틀을 유지, 오원석도 자리를 지켰다.다만 내년 시즌은 다를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작년에는)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기존에 있는 틀을 갖고 움직인 부분이 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확인했다.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프런트와 함께 리뷰할 생각이다. 다양하게 고민할 게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의 보직도 그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이에게 4년 동안 선발 기회를 주고 있는데 지금의 퍼포먼스라면 모르겠다. 어느 정도 고민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 투수는 5일 쉬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에 맞게끔 이닝 수를 채워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본인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의 퍼포먼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원석의 보직을 바로 바꾸는 건 아니다. 잔여 정규시즌은 선발로 계속 뛰면서 여러 평가를 할 계획이다.선발 투수의 가치를 증명하는 건 이제, 오원석의 몫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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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생각 바꾼 감독, 박종훈은 이제 선발 아닌 '불펜'이다

베테랑 박종훈(33·SSG 랜더스)이 불펜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종훈의 역할은 불펜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고, 세 시즌 두 자릿수 승리(2017~18, 2020)를 따낸 선발 자원이 보직을 박탈당한 것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금으로선 (오)원석이나 (송)영진이를 계속 (선발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박종훈 대신 젊은 투수를 로테이션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의외의 선택일 수 있다. 언더핸드스로인 박종훈은 흔히 퀵모션으로 불리는 슬라이드 스텝이 느리다. 상대의 도루에 취약한데 볼넷 허용도 많아 불펜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다. 팽팽한 상황에선 그의 단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도 지난 4월 "지금 종훈이를 봤을 때 (부진하더라도) 불펜으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보직 변경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5개월 만에 생각을 바꾼 건 궁여지책에 가깝다. 박종훈은 이미 여러 차례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부진한 투구(8경기 평균자책점 7.98)가 반복돼 추가 기회를 주는 게 감독으로선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그를 2군에 방치하기도 어렵다. 박종훈은 2021년 12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총액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연봉이 11억원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25억원) 고영표(KT 위즈·20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3억5000만원) 다음 고액이다. 팀 에이스 김광현(11억원)보다 1억원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떻게든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박종훈은 2군에서 절치부심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1군 콜업 직전엔 불펜 등판으로 보직 변경을 준비하기도 했다. 2군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5.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두세 차례 불펜으로 활용했다"며 "웬만하면 어린 친구 위주로 쓰려고 하는데 2군에서 좋은 평가가 있고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 내가 '그런(성실한) 선수를 쓰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일단 올려서 불펜 쪽으로 보려고 한다. 불펜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SSG는 현재 힘겨운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경은(68경기 등판)과 조병현(64경기 등판)을 비롯한 불펜 과부하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 박종훈이 불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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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엔트리 가동한 SSG, 6월 17일 1군 제외 박종훈 콜업…"불펜으로 생각" [IS 인천]

베테랑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1군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된 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박종훈과 안상현(27) 최준우(25·이상 내야수) 채현우(29·외야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최대 5명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일단 네 자리만 채웠다. 나머지 한자리는 2일 투수 박시후(23)를 콜업할 계획. 박시후는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등록 가능 날짜(10일)를 채우지 못해 확대 엔트리 첫날 등록이 불발됐다.확대 엔트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박종훈이다. 지난 6월 17일 1군에서 제외된 박종훈은 80일 가깝게 퓨처스(2군)리그 밥을 먹었다. 1군 통산 72승을 거둔 베테랑 선발 자원이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박종훈의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7.71. 9이닝당 볼넷이 5.64개로 많다. 2군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15경기 등판, 7승 3패 평균자책점 1.95. 직전 2경기를 불펜으로 소화한 뒤 1군 엔트리에 재등록, 보직 변경 가능성이 떠올랐다. 이에 대해 이숭용 감독도 "일단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구가 불안한 만큼 불펜 기용에 부담이 따를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두세 차례 불펜으로 활용했다"며 "웬만하면 어린 친구 위주로 쓰려고 하는데 2군에서 좋은 평가가 있고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 그런 선수를 쓰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일단 올려서 불펜 쪽으로 보려고 한다. 불펜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기도 하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박종훈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건 잔여 경기 일정 영향도 적지 않다. 5인이 아닌 3~4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일정이어서 드류 앤더슨-로에니스 엘리아스-김광현 고정에 국내 선발 2명 중 하나를 불펜으로 돌릴 여유가 있다. 굳이 박종훈을 로테이션에 포함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 셈이다.이숭용 감독은 "지금으로선 (오)원석이와 (송)영진이를 계속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분간 게임이 계속 있는 게 아니어서 앤더슨과 엘리아스, 김광현까지는 확정으로 가고 상황에 따라 원석이나 영진이나 둘 중 하나가 뒤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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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오승환 그리고 김택연" 국민타자·국대포수가 인정한 신인왕 강력 후보 [IS 스타]

"더스틴 니퍼트, 오승환, 그리고 김택연."신인 투수 김택연(19)이 국가대표 출신 KBO리그 최고의 포수가 꼽은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2010년부터 15년 동안 두산 베어스와 국가대표 안방을 책임진 양의지(37)는 자신이 받아본 김택연의 공이 'KBO리그 레전드'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한 공이라고 극찬했다. 2024시즌 1라운더 신인 김택연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다. 올 시즌 그가 기록한 성적은 20일 기준, 52경기 3승 2패 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94. 3월 3경기에선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지만, 6월 이후엔 28경기에서 30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3점만 내줬다. 이 기간 김택연의 평균자책점은 0.89에 불과하다. 신인이면서도 상위권 팀의 마무리 투수 역할까지 도맡으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택연은 21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올리면서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16세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았지만, 2002년 대졸 신인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세운 신인 최다 세이브(28개)도 산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 남다른 배짱에 묵직한 구위가 일품이다. 각종 투구 지표만 봐도 김택연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는 평균 스피드 148.1km/h와 분당회전수 2499.8회의 패스트볼을 뿜어낸다. 강한타구 확률이 16%에 불과할 정도로 구위가 묵직하다. 직구 피안타율도 0.190에 불과하다. 스윙 대비 헛스윙 확률은 31.3%로 50이닝 소화한 구원투수들 중 가장 높다. 양의지는 김택연의 투구를 두고 "이제껏 받은 공 중 니퍼트와 오승환 다음으로 좋다"라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공의 힘이 다르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정교하게 던진다. 보더라인(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에 걸치도록 (치기) 어렵게 잘 던진다. 알고도 못 친다"라며 극찬했다.'국민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올 시즌 KBO리그의 타고투저 경향이 짙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김택연은 정말 훌륭한 투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내가 선수 시절 오승환을 상대해 보진 못했다. 하지만 김택연이 그 정도의 선수가 되지(성장하지) 않을까"라며 그의 미래를 기대하기도 했다. 두산은 '불펜 신인왕'을 4명이나 배출한 바 있다. 역대 두산 신인왕 7명 중 포수 2명(1999 홍성흔, 2010 양의지)과 외야수 1명(1983 박종훈)을 제외하면 모두 불펜 투수였다. 1984년 윤석환이 25세이브로 신인 최초 세이브 1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았다. 2007년 20홀드를 기록한 임태훈과 2009년 26세이브를 올린 이용찬이 차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엔 역대 신인 최다 홀드 23개를 작성한 정철원이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김택연이 '거룩한 계보'에 이름을 올리려 한다. 윤승재 기자 2024.08.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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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SBS, 2049 공략… ‘유튜버‧외국인 캐스팅’ 파격 시도 ③

SBS는 2049 시청률을 타깃 지표로 잡고 올림픽 중계를 진행한다. 유튜버와 외국인을 캐스팅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파격적인 시도 또한 눈에 띈다.SBS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을 위한 콘텐츠 ‘침착한 파리지앵’을 공개했다. SBS 스포츠국 내부에서 제작하는 ‘침착한 파리지앵’은 파리올림픽 경기장 현장과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콩코드 광장, 그랑팔레 등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여 ‘2024 파리올림픽’ 경기를 함께 응원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다. ‘침착한 파리지앵’에는 구독자 약 250만 명의 유튜버 침착맨과 프랑스 국적의 방송인 파비앙이 출연한다. 스포츠를 잘 모르는 이미지의 침착맨과 스포츠 광팬으로 유명한 파비앙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지상파에서 유튜버와 외국인을 캐스팅해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파격적인 시도다. SBS는 침착맨과 파비앙이 직접 ‘침착한 파리지앵’의 콘텐츠 구성을 맡아서 한다고 밝히며 “이런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유튜버들의 지상파 출연이 많아진 만큼 현재 방송 흐름을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도는 항상 모험이 따르지만 그래도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SBS는 ‘침착한 파리지앵’ 외에도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했다.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받는 ‘챗터뷰’, 중계석의 현장감을 느껴볼 수 있는 ‘스브스 중계석’, 선수들이 직접 고르는 ‘영웅의 신청곡’, ‘파리 직캠’ 등 2049 시청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SBS의 ‘2024 파리올림픽’ 해설에는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가 다시 한번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솔직하면서도 전문적인 중계로 화제를 모았던 그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어떤 해설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배성재 캐스터는 수영 종목 중계는 물론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역도 종목으로도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KBS 전현무와 역도 중계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SBS에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해설 위원으로 활약한 박태환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배성재와 함께 수영 중계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서 기대가 모이고 있다.전 종목 메달을 노리고 있는 양궁 종목 해설에는 박성현과 박경모 부부가, 금메달을 노리는 펜싱 종목엔 김지연이, 탁구에는 눈물 중계로 화제를 모은 현정화가 해설로 참여한다. 이용대도 안세영을 필두로 한 배드민턴 대표팀 활약에 대해 해설을 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캐스터 정석문, 정우영과 해설위원 이상은(핸드볼), 조구함(유도), 박태경(육상·높이뛰기), 차동민(태권도), 윤진희(역도), 박종훈(체조), 박장순(레슬링), 박지훈(브레이킹) 등이 중계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해 내달 12일 폐막한다. 206개국에서 1만500명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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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군대 앞으로…'상무 동기' 이기순 웃고, 김재웅 울었다

입대를 앞둔 두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은 SSG의 6-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주말 키움 3연전을 싹쓸이한 SSG는 8연패 뒤 4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홈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한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선발 등판한 SSG 박종훈(3과 3분의 1이닝 2실점)과 키움 전준표(2이닝 2실점)가 이른 시점 강판당한 탓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이기순(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윤성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김재웅(3분의 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올렸는데 이 선택에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이기순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3-1로 앞선 4회 말 1사 2·3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 임병욱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고영우와 이용규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 말에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뒤 삼진 2개 포함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기순은 6회 한두솔과 교체됐고 팀의 승리로 데뷔 첫 승까지 따냈다.반면 키움은 필승조 김재웅 투입 후 승부가 기울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투입된 김재웅은 첫 타자 최지훈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문제는 5회 초였다. 박성한의 2루타, 최정의 안타로 무사 1·3루로 몰린 뒤 에리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문성현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하재훈의 희생플라이로 김재웅의 책임 주자가 득점, 실점이 늘어났다. 키움으로선 문성현(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김성민(1이닝 무실점) 주승우(1이닝 무실점)가 릴레이 무실점했다는 걸 고려하면 김재웅의 부진이 유독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이기순과 김재웅은 오는 10일부터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함께 이행한다. 병무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2차 국군체육 특기병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이기순과 김재웅 이외 김정운·류현인(이상 KT 위즈) 박찬혁(키움) 양경모(한화 이글스) 윤준호·이원재(이상 두산 베어스) 홍승원·김재상·류승민(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재원(LG 트윈스) 한동희·이진하·이태연(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총 15명이 곧 팀을 떠난다.2일 두 선수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 이유다. 이숭용 SSG 감독은 "기순이가 위기 상황에서 호투했다. 프로 첫 승 축하하고 입대 전 좋은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본다"며 격려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8:09
프로야구

"마지막 단추가 될 것" SSG 박종훈, 선발 복귀전서 3⅓ 2실점 [IS 고척]

사이드암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이 선발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 10개를 책임졌다.박종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2실점했다. 3-1로 앞선 4회 말 1사 2·3루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한 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등판 뒤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7.77에서 7.48로 소폭 하락했다.제구 난조 탓에 꽤 긴 시간 2군에 있었던 박종훈은 지난달 26일 1군에 등록,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불펜으로 나서 1이닝을 투구했다. 컨디션을 체크한 박종훈은 키움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2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불펜으로 1이닝 던졌는데 그때도 여유 있게 던졌다"며 "6월이 되면 선발이 안정될 거로 생각한다. 종훈이가 마지막 단추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박종훈은 1회 선두타자 이용구를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번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3번 김혜성의 타구도 우전 안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그런데 타구에 1루 주자 송성문이 맞고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이주형의 1루 땅볼이 아슬아슬하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올라갔다. 후속 최주환을 범타 처리한 박종훈은 피안타 2개, 사사구 1개를 허용한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2회와 3회는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잘 막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3-0으로 앞선 4회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1사 후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가 쌓였다. 이어 1사 1·2루에서 김건희에게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숭용 감독은 1사 2·3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 이기순을 마운드에 세웠다. 이기순은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내줬지만,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1점 차 우위를 지켰다. 이날 박종훈의 투구 수는 70개(스트라이크 39개)였다. 키움 전력 분석에 따르면 투심 패스트볼(29개)과 커브(41개)만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5㎞/h로 측정됐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6:08
프로야구

[포토]박종훈, 9회 등판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초 박종훈이 구원등판해 피칭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28/ 2024.05.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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