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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송강, 위로+감동 전한 힘찬 날갯짓 "많이 배운 현장"

배우 송강이 발레와 함께한 감동 여정을 마쳤다. tvN 월화극 '나빌레라'는 27일 진한 여운과 울림을 선사하며 종영됐다. 송강이 청춘 성장기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나빌레라' 최종회에는 송강(채록)이 박인환(덕출)과의 발레 무대를 비롯, 발레리노로서의 커리어까지 감동적으로 담아내며 희망찬 엔딩을 선물했다. 공연 당일 악화된 알츠하이머 증세로 주변 사람들은 물론 박인환 스스로도 무대를 포기하려던 순간 그의 꿈을 잡아준 건 다름 아닌 송강이었다. 박인환이 안무를 기억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었던 송강은 침착하게 덕출을 리드하며 그 어떤 무대보다 아름답고 완벽한 2인무를 완성시켰다. 안방극장을 감동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꿈결과도 같았던 발레 공연 이후 발레리노로서 힘차게 날아오르는 송강의 성장기도 훈훈함을 자아냈다. 콩쿠르를 위해 해외로 떠난 그는 몇 년 사이 파리 오페라 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한층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진 송강이 오랜만에 박인환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벅찬 감동을 이끌어냈다. 몇 년 만에 만난 송강을 단 번에 알아보며 "날아올랐어?"라고 묻는 박인환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송강에게선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이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새어 나왔다. 세대를 뛰어넘은 브로맨스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나빌레라'를 통해 스물셋 청춘의 꿈과 우정, 그리고 브로맨스까지 성공적으로 그려낸 송강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발레도 하면서 연기도 같이 했던 현장이었는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선생님들과 호흡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나무엑터스 2021.04.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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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송강, 공감+재미+감동 모두 잡은 현실 청춘 기록

배우 송강이 그린 채록의 청춘은 '희로애락' 그 자체였다. tvN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스물셋 발레리노로 변신해 청춘의 꿈과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는 송강이 다채로운 감정 변화로 청춘 성장기를 완성하고 있다. 방송 초반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채록(송강 분)에게선 화(怒)가 가득했다. 발레에 남다른 재능이 있음에도 정체된 발레 실력과 아픈 가족사로 인해 뒤늦은 슬럼프에 빠진 채록에게선 그 어떤 희망도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갑작스레 찾아온 덕출(박인환 분)의 등장 역시 달갑지 않았을 터. 매사 찡그린 얼굴로 어떻게 해서든 덕출을 떼어내고자 애쓰는 채록의 모습은 힘든 현실 속 여유로움이 사라진 젊은 청춘들을 엿보게 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덕출을 통해 발레를 처음 접했을 때의 설렘과 간절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 채록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조금씩 되찾아갔다. 특히 발목 부상까지 극복해내며 발레리노로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나가는 그의 모습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고, 덕출과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나누며 다채로운 케미까지 선사하는 채록에게선 그동안 외로웠던 시간을 보상받듯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행복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흐뭇함마저 유발했다. 하지만 현실에서처럼 채록의 청춘도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었다. 바로 자신의 발레 제자이자 인생 스승인 덕출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덕출의 건강과 꿈 사이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덕출을 위하는 일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채록에게선 깊은 슬픔(哀)과 혼란스러움이 느껴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특히 지난 10화에서 증세가 나날이 심해지는 덕출에게 그만 발레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채록의 모습은 덕출이 어떻게 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부터 미안함, 그리고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이 동시에 담겨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해가는 채록의 성장기를 '희로애락'이라는 다채로운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공감은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동시에 잡아내고 있는 배우 송강. 채록이라는 인물이 경험하고 느끼는 바를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내는 그의 모습은 캐릭터 서사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생생한 감동까지 전한다. '나빌레라'를 통해 휴먼 장르까지 훌륭히 소화한 송강이 앞으로 남은 2회에서 어떤 이야기로 청춘 성장기에 마침표를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tvN '나빌레라'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26일(월) 오후 9시에 11회가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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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나빌레라' 박인환, 알츠하이머 증세 악화될수록 깊어지는 발레 열정

치매가 악화될수록 발레에 대한 박인환의 사랑은 깊어져만 간다. 스승 송강과 막내 아들 조덕래는 그런 박인환을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19일 방송된 tvN 드라마 '나빌레라'는 가족 중 처음 박인환(심덕출)의 치매 사실을 알게 된 막내아들 조복래(심성관)와 송강(이채록)이 박인환을 위해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결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은 막내 아들 조복래에게 박인환의 알츠하이머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간다는 조복래에게 "오래 떠나 있냐"고 묻자 조복래는 "맞다. 멀리 간다"고 답했다. 이에 송강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조복래는 "착각하는 거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송강은 "어제도 30분 동안 길에서 기억을 잃었다"며 "할아버지 수첩을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강은 "발레를 누구보다 하고 싶어한다. 난 그 꿈을 지켜주고 싶다"며 조복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조복래는 박인환에게 "오늘부터 아버지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하기로 했다"라며 "나이 일흔 넘어서 발레 꿈을 좇는 할아버지라... 얘기가 될 것 같다"며 박인환을 돌보기 위한 명분을 만들었다. 박인환이 송강의 눈치를 보자 송강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찬성했다. "근데 출연료는 얼마냐"는 송강의 질문에 조복래는 못 들은 체하며 엄마 나문희(최해남)에게 "근데 쟤는 왜 맨날 우리 집에 있냐"고 물어 둘의 은근한 교감을 드러냈다. 나문희는 다큐멘터리 주인공이 된 박인환에게 얼굴 팩을 해주며 "열심히 한번 해보라"고 응원했다. 조복래가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박인환이 발레하는 모습을 처음 본 조복래는 연민을 느꼈다. 박인환의 순수한 꿈을 여태껏 외면해 온 자신을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박인환은 매일 슬리퍼만 신고 다니는 조복래를 걱정해 새 슬리퍼를 선물했다. "겨울에도 그 슬리퍼만 신더라. 추워보인다"는 박인환의 말에 조복래는 "따뜻했다, 피가"라며 슬리퍼를 계속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조복래는 "수술하던 환자가 죽었다.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에 환멸감을 느꼈다"며 "이 슬리퍼는 그때의 기억을 상기시켜 준다. 혹시라도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을 줄 안다고 착각할까봐 이 슬리퍼를 항상 신는다"라며 환자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참의사의 모습을 보였다. 박인환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서인국이 특별 출연했다. 스타 발레리노 역할을 맡은 서인국은 할아버지를 레슨한다는 송강을 비웃었다. 서인국은 자신의 팬을 자처하는 박인환에게 "발레를 배우신다면서요. 취미로 하긴 어려우실 텐데요. 대단하시네요. 즐기세요"라며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다. 송강은 떠나는 서인국을 붙잡고 "할아버지 취미로 발레하는 거 아니다. 남은 인생 전부 다 걸고 하는 거다"라고 발끈했다. 서인국은 시크한 표정으로 "그래, 응원할게"라고 말하며 떠났다. 송강은 박인환에게 "취미로 하시는 거 아니면서 왜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냐"고 화냈다. 박인환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가 그렇지 않으니까. 발레는 내 꿈이니깐"이라며 "난 누가 뭐래도 발레 포기 못한다. 정말로 잘하고 싶다"라며 발레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을 보여줬다. 송강은 김태훈(기승주)에게 "박인환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졸랐고, 우여곡절 끝이 오디션 기회를 마련했다. 박인환은 "내가 오디션을 보다니" 뛸 듯 기뻐했다. 이어 "그럼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 역할을 하고 싶다"며 송강을 당황시켰다. 송강이 "좋아하는 거 말고 잘하는 걸 해야한다"라고 만류하자 박인환은 또 다시 들뜬 표정으로 "좋아하는 걸 잘하면 되잖아"라며 명언을 날렸다. 송강의 아버지 조성하(이무영)가 부상 당한 송강을 걱정하는 마음에 집에 찾아왔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송강은 "우리 목욕탕 간 적 있냐. 다음에 같이 가자"고 말했다. 당황한 조성하는 "그래. 한번 가자"고 무뚝뚝하게 답했다. 부자는 이렇다 할 표현도 못한 채 "몸 잘 챙기라"는 작별 인사와 함께 헤어졌다. 한편 박인환이 또 사라졌다. 초조한 마음으로 박인환을 찾아 나선 송강이 화장실에서 박인환의 목소리를 들었다. 알 수 없는 말로 혼자 중얼거리는 박인환의 소리에 송강은 "문 열라"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대답이 없자 문을 부수고 들어간 송강, 박인환은 송강을 보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나빌레라'는 일흔 살의 나이에 발레라는 꿈이 생긴 할아버지 박인환과 그의 발레 스승 송강의 성장기를 그린 따뜻한 감성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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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나빌레라' 박인환 치매..틀리지 않은 슬픈 예감

'나빌레라' 박인환이 치매를 앓고 있었다. 송강은 중요한 콩쿠르를 앞두고 다쳐 꿈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6일 방송한 tvN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박인환(심덕철)의 송강(이채록)을 향한 무한한 사랑은 계속됐다. 그러나 김권(양호범)은 송강의 콩쿠르 본선 합격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 "내 꿈은 네 아빠 때문에 다 무너졌는데 너만 행복하면 되겠냐"며 주먹을 휘둘렀고 송강은 그대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송강의 아버지와 김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더 증폭시켰다. 콩쿠르 본선이 한달 앞으로 남은 송강은 김권 때문에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토록 꿈꿔 오던 콩쿠르의 연습을 못하게 된 송강은 방 안의 물건들을 집어 던지며 눈물을 흘렸다. 박인환은 양호범을 찾아가 "네 맘 안다. 젊은 시절 나도 힘들었으까"라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소리 지르며 "제발 좀 사라져달라"는 김권에게 "권아, 송강처럼 너도 날아오를 수 있어. 그러니 끝까진 가지마"라며 의미 심장한 말을 한 뒤 떠났다. 박인환은 손녀 홍승희(심은호)에게 "당분간 송강이 좀 부탁한다"며 출퇴근 에스코트를 맡겼다. 박인환 때문에 이어진 둘은 차 안에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꿈을 찾았냐"는 송강의 질문에 홍승희는 "아직. 그런데 오늘 하늘을 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행복했어. 소소한 곳에 행복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말에 송강은 "곧 찾겠네"라고 말하며 홍승희를 지그시 바라봤다. 나문희는 아들 정해균(심성산)을 집으로 불렀다. "제발 자식들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며 발레를 하는 아버지에게 화냈던 정해균에게 나문희는 시장거리를 집어 던졌었다. 정해균은 "어머니 죄송해요"라며 그때의 미안함을 드러냈다. "아팠니. 아팠으면 됐어"라는 나문희의 말에는 남편 박인환과 아들 정해균에 대한 사랑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송강은 진통제를 먹고 연습에 나섰다. 김태훈(기승주)은 이를 알아차리고 "이번 콩쿠르가 네 인생 마지막이냐"며 무리하는 송강에게 화를 냈다. 콩쿠르를 포기하라는 스승 김태훈의 말에 송강은 "그렇게 남의 꿈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소리를 높였다. 송강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김태훈은 "나도 너처럼 욕심부리다 꿈이 무너졌다"며 "이번 콩쿠르가 끝나고 널 영원히 객석에 앉게 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당황한 송강은 아무 말 없이 객석을 응시했다. 박인환은 자꾸 기억을 잃어버렸다. 결혼 기념일을 한번도 까먹은 적 없던 박인환이 나문희의 말에 오늘이 결혼기념일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무서운 예감이 든 박인환은 나문희에게 사진을 찍자고 말했다. 이쁜 사진을 한 장 남긴 뒤 자식들에게 전송한 둘은 간만에 수족관을 거닐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같이 즐거워 하는 나문희의 모습에 박인환은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슬픈 예감이 곧바로 현실이 됐다. 나문희의 음료를 사러 자리를 떠난 박인환이 돌아오지 않은 것.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나문희가 박인환을 찾아 나섰다. 겁에 질린 표정의 박인환이 낯선 공간에 서 있었다. 박인환이 치매에 걸린 가운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모은다. '나빌레라'는 일흔 살의 나이에 발레라는 꿈을 좇는 할아버지 박인환과 그의 발레 스승 송강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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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나빌레라', 모든 대사를 인생 명언으로 만드는 박인환의 마법

'나빌레라' 박인환의 인생 조언이 힘들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다. 5일 방송한 tvN 드라마 '나빌레라' 5화는 박인환(심덕철)의 손녀 홍승희(심은호)가 인턴으로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점장의 불공정한 평가로 낙제점을 받으며 시작했다. 박인환은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우리 애들에게 열심히 살라고 말할 수가 없다"라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지 못하는 이 시대의 어른들을 크게 꾸짖었다. 상심한 마음에 한강 다리에서 울던 홍승희에게 송강(이채록)이 찾아갔다. "네가 하고 싶은 건 네가 제일 잘 안다"며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제일 먼저 생각하라며 격려했다. 알고보니 박인환이 상심에 빠진 자신의 손녀를 위로해 달라고 송강에게 부탁한 것. 집에 돌아간 홍승희는 부모님과 크게 싸웠다. "평생 부모님의 꼭두각시로 살아 이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다"며 "지금부터 나를 찾겠다"고 소리 질렀다. 다음날 박인환은 "다 지나가 은호야. 할아버지가 살아보니까 그래. 지독히 힘든 일도 있었지.....지금은 다 잊어버렸어. 물론 살다가 안 넘어지는 것도 좋지. 근데 말이야, 넘어져도 괜찮단다? 어제는 잘 견뎠고 잘 소리쳤어"라며 또 한 번의 명대사, 명연기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송강은 콩쿠르 준비에 바빠져 박인환에게 레슨할 여유가 없어졌다. 박인환은 아쉬워 하면서도 "레슨 따위가 뭐가 중요해. 네 콩쿠르가 당연히 먼저지"라고 말하며 혼자 연습했다. 거울 앞에서 음악을 틀고 발레를 시작한 박인환은 어느새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우울했지만 이내 다시 발레에 몰입하며 행복한 미소를 띄웠다. 박인환은 송강 콩쿠르 연습을 구경했다. 송강의 라이벌 용기(김상수)의 무대에도 넋을 잃고 아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춤을 따라했다. 송강의 속도 모르고 들뜬 마음으로 "나는 저 춤을 언제 배울 수 있냐"며 송강에게 물어봤다. "눈치도 없게 왜 이러냐"며 "난 점프도 못하는 상황인데 뭐 그리 신이 났냐"고 송강이 버럭 화를 냈다. 박인환은 송강의 화가 풀리기만을 기다렸다. "내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요"라는 송강의 말에 온종일 길거리를 배회하다 연습실 건물 계단에 쪼그려 앉았다. 이 모습을 송강이 발견하고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냐. 그냥 적당히 즐기면서 해라"며 박인환에게 소리쳤다. 송강에게 한번도 정색한 적 없던 박인환이 진지하게 말했다. "채록아, 나 적당히 즐기면서 하는 거 아니야"라며 "너처럼 콩쿠르는 못 나가지만 취미로 발레를 하는 거 아니야. 발레를 못해서 무시는 해도 내 마음은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늦은 나이 진지한 마음으로 발레의 꿈을 좇는 심정을 짠한 대사와 구슬픈 얼굴로 보여줬다. 서운함도 잠시 박인환은 송강을 집으로 초대해 몸에 좋은 보양식을 해줬다. 송강이 집을 나서며 "부모님과 함께 밥 먹던 시절이 생각났어요"라고 하자 박인환은 "생각났으면 전화해 채록아. 생각나면 전화하고 보고싶으면 달려가야지. 아버지잖아. 아들이잖아. 널 낳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했을 텐데"라며 무심한 척 말했다. 이에 송강은 연락을 끊었던 아버지 조성하에게 바로 전화해 콩쿠르 합격 소식을 전했다. 오랜만에 아버지와 통화해 기분이 좋아진 송강. 그러나 귀가 중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양호범(김권)을 만나며 새로운 사건을 예고했다. '나빌레라'는 일흔 살의 나이에 발레라는 꿈이 생긴 할아버지 박인환과 그의 어린 발레 스승 송강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린 감성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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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나빌레라' 송강-박인환, 성장기 세대초월 감동 서사

짜임새 있는 작품으로 탄생한 tvN 월화극 '나빌레라'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세대를 초월해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박인환(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 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송강(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 듀오 청춘 기록 드라마다. 별점 만점·평점 10점의 원작 웹툰 '나빌레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원작을 지지한 팬층이 두터웠던 만큼 원작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킨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관건이었다. 뚜껑을 연 '나빌레라'는 '발레'라는 공통분모를 두고 47년이란 세대 차를 초월한 두 남자의 우정이 회차를 거듭하며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서 겪게 되는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가장 박인환의 '일흔춘기'에 아내 나문희(해남)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그의 진심을 알고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박인환의 발레 선생님은 송강이다. 잦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진 송강은 친할아버지 같은 매니저 겸 제자 박인환의 따뜻한 배려에 닫혔던 마음 문을 열었다. 처음엔 체력도 되지 않는 늙은 할아버지의 발레 도전을 거부하며 밀어내기 바빴지만 이젠 그 누구보다 곁에서 지지하고 위로하는 존재가 됐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불러온다. 나이 차를 뛰어넘어 저마다의 꿈을 담은 발레로 진짜 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인환은 데뷔 30년 만에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나서 그간의 한을 풀듯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도전의 의미를 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그의 노력이 작품에 담겨 빛을 발하고 있다. 송강의 풋풋함 역시 채록과 싱크로율 높은 모습으로 다가와 호감을 선사한다. 이에 힘입어 시청률이 상승세를 탔다. 1회 2.80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 2회 3% 돌파를 목전에 두더니 매회 자체 최고를 경신해 4회에 3.623%를 나타냈다.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동 시간대 1위를 달리며 기분 좋은 행보를 걷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센 드라마들이 즐비한 가운데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어르신과 청춘의 케미스트리, 그 둘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꿈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위로나 대리충족이 크다. 뒤로 갈수록 더 큰 화력이 붙을 수 있다"라고 평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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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나빌레라' 송강을 향한 박인환의 눈물 겨운 짝사랑

늦은 나이에 발레에 대한 열정을 꽃피운 박인환이 스승 송강에게 끝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박인환의 애정에는 부성애를 뛰어넘는 감동이 있었다. 29일 방송된 tvN '나빌레라' 3회는 박인환(심덕출)이 본격적으로 스승 송강(이채록)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송강을 괴롭히는 김권(양호범)으로부터 송강을 구하기 위해 박인환이 제안을 하나 했다. "당구 내기를 하자. 내가 이기면 너 채록이한테 사과해" 박인환은 일흔이란 나이가 무색할 만한 실력으로 어린 김권을 당구로 꺾어 버렸다. 그러면서 박인환은 "송강은 크게 날아오를 사람이니 그만 괴롭혀 달라"고 김권에게 부탁했다. 송강의 발레 스승인 김태훈은 연습에 소홀한 송강을 크게 야단쳤다. 옆에 있던 매니저 박인환이 또 나섰다. 그쯤에서 그만 혼내면 안되겠냐고. 애처로울 정도로 맹목적인 송강에 대한 박인환의 애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비 오는 날 박인환에게 옷을 벗어줬던 송강이 감기에 걸렸다. 박인환은 또 한번 깊은 걱정에 빠졌다. 이내 송강의 주소를 몰래 알아내어 기어코 집으로 찾아갔다. 직접 시장 봐 온 재료로 기막힌 죽을 끓여줬다. 이러한 할아버지 박인환의 순수한 열정에 마음을 열었을까. 송강은 무뚝뚝한 얼굴로 박인환에게 발레 지도를 시작했다. 박인환의 얼굴엔 아이 같은 미소가 번졌다. 송강은 박인환에게 "발레를 도대체 왜 하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박인환이 "죽기 전에 한번은 나도 날아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아내 나문희는 남편이 발레를 배우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불같은 화를 냈다. 볼썽사나운 발레복을 박인환의 눈 앞에서 가위로 찢으며 "제발 좀 곱게 늙으라"고 했다. 박인환은 이렇다 할 대꾸도 하지 못했다. 송강은 근심에 쌓인 박인환에게 "그냥 정면 돌파 하자"고 제안했다. 박인환이 발레하는 모습을 촬영한 송강은 가족들에게 사진을 보내라고 시켰다. 박인환은 가족들이 걱정한다며 망설이지만 송강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박인환이 자신의 아들, 딸, 손녀 그리고 아내 나문희에게 자신의 사진을 전송했다.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이 화들짝 놀랐다. 본격적으로 시작할 가족과의 갈등을 암시하며 3회는 끝이 났다. '나빌레라'는 일흔 살의 나이에 발레라는 꿈이 생긴 할아버지 박인환과 그의 발레 스승 송강의 성장기를 그린 따뜻한 감성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3.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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