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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선전한 베테랑들, 주춤한 신흥강자들…새해 초반 경정 엇갈린 희비

새해 첫날 수요 경주를 시작으로 2025년 경정의 막이 올랐다. 백전노장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올린 반면, 세대교체 주역급으로 평가받던 신흥 강자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희비가 엇갈렸다. 눈에 띄는 유망주들이 등장한 것도 연초 경정의 특징 중 하나다.지난해엔 베테랑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민천(2기)은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을 모두 휩쓸며 상금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정민수(1기)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정상에 올랐다.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는 김민천·정민수에겐 '제2의 전성기'라는 표현이 붙었다.이들의 기운이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분위기다. 특히 장녀 이현지(17기)와 더불어 한국 경정 최초의 부녀 선수로 화제를 모은 이용세(2기)의 눈부신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용세는 지난 1회차(1월 1~2일)에서 3연승을 달린 데 이어 2회차(1월 8~9일)에서도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7회 출전 중 무려 6차례나 1위에 올랐고, 남은 1회마저도 2위에 입상했다. 2주 연속 좋은 성능의 모터(1회차 97번·2회차 65번)를 배정받은 운도 따랐지만, 공격적인 출발에 이어지는 1턴 선회는 예년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김효년(2기·A2)도 3차례 출전해 1위 1회, 2위 2회를 각각 기록했다. 이택근(1기·A2)도 1위 2회, 3위 1회를, 서화모(1기·A2)는 1~3위 각 1회씩 올랐다. 곽현성(1기·A2)은 1위 1회, 2위 3회, 3위 2회 등 모든 경주에서 입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의 기세에 밀린 탓인지 신흥 강자들의 연초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강력한 출발을 앞세워 경주를 풀어나가는 젊은 선수들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실제 김민준(13기·A1)의 경우 지난해 평균 출발시간이 0.19초였지만, 올해는 0.23초로 느려졌다. 박원규(14기·B2)도 0.18초에서 0.25초로 평균 출발시간이 늦어진 게 눈에 띈다. 그나마 조성인(12기·A1)이 지난해 후반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23년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 등 신흥 강자 입지를 다지던 조성인은 지난해 중반까진 부진에 빠졌으나, 그랑프리 경정 3위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초반에도 5경주에서 1위 4회, 2위 1회에 각각 올랐다.지난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17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이현준(B2)과 황동규(B2)가 한 차례씩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쪽 코스나 좋은 모터를 배정받으면 2~3위는 도전해 볼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16기도 대체로 비슷하지만, 최인원(B2)이 1위 2회, 2위 2회를 각각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친 게 눈에 띈다. 불리한 6코스를 배정받고도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만큼 출발이 좋아 올해 발전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초반 좋은 성능 모터들이 다수 출전하고 있고, 노장급 선수들이 이를 활용해 대체로 안정적인 경주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어 수면 상태가 좋지 못할 수도 있고, 강한 바람도 종종 불고 있다.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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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 완료…21명 중 10명만 ‘A1 등급’ 유지

2025년 상반기 경정 등급 심사가 완료됐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등급이 변동된 가운데, 사전 출발 위반으로 강급된 선수들의 재승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경정 등급은 총 146명(남 116명·여 30명)의 평균 득점을 기준으로 A1 등급(21명)과 A2 등급(36명), B1 등급(32명), B2 등급(47명)으로 나뉜다. 등급에 따라 반기별로 A1 등급은 40경주, A2 등급은 38경주, B1 등급과 B2 등급은 각각 36경주와 34경주에 출전한다.A1 등급을 유지한 선수들은 21명 중 10명뿐이다.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 동시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운 백전노장 김민천(2기·A1)을 비롯해 최초로 한 해 50승 기록을 세운 심상철(7기) 김민준(13기) 등이 A1 등급을 유지했다.여기에 지난해 종전 개인 최다승(2023년 25승) 기록을 훌쩍 넘긴 34승을 거둔 김민길(8기)이 A1 등급으로 올랐다. 주은석(5기)은 지난해 상반기 B2 등급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를 찾았다.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등도 상반기 선전이 기대되는 새로운 A1 등급 선수들로 꼽힌다.13명이 새로 합류한 A2 등급(36명)은 여자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이지은(14기)이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손지영(6기)도 과거엔 못 미치지만 기량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설희(3기)는 B2 등급에서 A2 등급으로 승급했고, 임태경(10기)은 단 3승만 남겨둔 100승 고지에 도전한다. 지난해 하반기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33명은 B2 등급으로 올해 상반기를 시작한다.다만 김창규, 이태희, 장영태(이상 1기) 김효년(2기) 박정아(3기) 박종덕 최영재(이상 5기) 안지민(6기) 정주현(8기) 서휘(11기) 박원규(14기)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빠른 시간 재승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다.평균 득점 하위 7%인 8명은 주선보류 명단에 올랐고, 이 가운데 2명은 주선보류 누적 3회로 은퇴했다. 주선보류에 포함된 선수들은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이 금지되고,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된다.반대로 6반기(3년) 중 4반기 이상 A등급을 획득했거나, 300경주 이상 출발 위반이 없는 이태희(1기·B2) 최영재(5기·B2) 류해광(7기·A2) 정경호(7기·A2)는 주선보류에서 해제됐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이번에 등급이 변동된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사전 출발로 강급된 선수들 중에선 기존 강자들이 꽤 있어 이 선수들은 빠르게 특별 승급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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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2024년 최강자 가린다...그랑프리 경정 11·12일 개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49회차)이 오는 11·12일 개최된다. 올해 가장 많은 우승 상금(3000만원)이 걸려 있는 대회여서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그랑프리 경정 결승전 진출까지 가는 길은 다른 대회보다 멀다. 일단 대회 참가 자격은 올해 1회차부터 47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30명 안에 든 선수로 제한한다. 이들은 11일 일반 경주(1~12경주)와 특선 경주(13~17경주)에 각각 한 차례씩 출전한다. 다른 대회는 특선 경주 성적만으로 결승전 진출자를 뽑지만, 그랑프리 경정에서는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성적을 합산한다. 평균 득점 상위 6명이 12일 열리는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중 한 경기라도 부진하면 결승전 진출이 무산된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심상철(7기·A1)과 지난해 그랑프리 경정 우승자 김민준(13기·A1)이 대표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천(2기·A1)과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 기량을 회복한 조성인(12기·A1)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지현(11기·A1)도 여성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을 노리고 있다.과거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있는 김응선(11기·B2)과 어선규(4기·B2)도 탁월한 출발 능력을 발휘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에 오른 김종민(2기·B1)과 지난 10월 열린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1기·A1) 등 베테랑들도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김도휘(13기·B1)와 이동준(8기·A1)도 올해 빼어난 출발 감각을 보이며 꾸준히 좋은 레이스를 보여줬다. 11일 예선전을 잘 치르면 결승전에서 반전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지난 9월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박원규(14기·A1)와 서휘(11기·A1)는 평균 득점은 30위 안에 들었지만,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된 뒤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선수들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박원규와 서휘는 지난해에도 사전 출발 위반에 발목을 잡혀 그랑프리 경정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 경정은 예선전을 통과해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무척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은 종잇장 차이다.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배정받은 번호나 모터의 성능이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열리는 12월 11·12일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 본장과 지점에서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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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다승왕 경쟁 김민준·심상철, 단일시즌 50승 동시 도전

2002년부터 시작된 한국 경정에서 단일시즌 50승을 달성한 선수는 그동안 한 명도 없었다. 2005년 서화모(1기·A1)와 2006년 우진수(1기·B1)가 해낸 49승이 최다 기록이었다.올해는 '꿈의 50승' 달성이 기대된다. 김민준(13기·A1)이 지난 20일 열린 46회차 첫날 경기에서 1승을 더해 49승을 마크했다. 대기록 달성을 노린 21일 둘째 날 경기에선 2위에 그쳤지만, 남은 경기에서 무난히 1승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김민준은 지난해 48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도 승률 52.1%를 기록하고 있다. 출발이 빠르고 선회력도 뛰어나다. 어떤 모터를 배정받아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제 김민준이 출전하는 모든 경주는 경정팬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7기·A1)도 50승에 도전한다. 그는 25일 기준으로 46승을 거두고 있다. 승률은 51.7%. 승수 추가 페이스는 김민준에 밀리고 있지만, 심상철도 남은 시즌 4승 더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심상철은 경정 입문 첫해(2002년)부터 13승을 기록했고, 2016·2017·2019년 세 차례 다승왕에 올랐다. 통산 484승을 거두며 500승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그 길목에서 단일시즌 50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린다. 김민준과 심상철이 다승왕과 50승 달성을 노리는 가운데, 14기 박원규(A1)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2019년 기록한 29승이 종전 커리어하이였는데, 올해는 벌써 36승을 거뒀다. 지난 8월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1턴 마크 선회가 까다로운 4~6번 코스를 배정받고도 15번이나 우승할 만큼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여성 선수 중엔 김지현(11기·A1)이 차기 다승왕 후보다. 그는 올 시즌 28승을 거뒀다. 종전 최다승(2019년 17승)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에서 선수 입문 뒤 처음으로 대상 경주 결승전에 진출했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5월 열린 '메이퀸 특별 경정'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김지현이 안정감 있는 출발을 앞세워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김지현은 올해 한 번도 출발 위반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김민준과 심상철의 막바지 다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두 선수에게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켰다. 전무후무한 50승 대기록이 동시에 2명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외에도 한진(1기·A1), 류해광(7기·A1), 박진서(11기·A1), 이동준(8기· A1), 반혜진(10기·A1), 윤동오(7기·A2) 등도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울 정도로 기량이 많이 올랐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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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막바지 이른 2024년 경정, 상금왕·다승왕 경쟁도 클라이맥스

2024년 경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다승왕과 상금왕 윤곽이 드러났다. 다승 부문은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김민준(13기)이 총 45승(승률 52.9%)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정 최강자'로 평가 받는 심상철(7기)이 현재 42승(승률 51.2%)을 거두며 김민준을 추격 중이다. 두 선수의 차이는 3승에 불가하다. 남은 기간 활약 여부에 따라 왕좌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김민준과 심상철이 출전하는 경주마다 그 결과를 살펴보는 것도 경주를 보는 흥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뒤를 잇는 선수들의 다툼도 치열하다. 14기를 대표하는 박원규가 35승(승률 47.3%)으로 3위, 2기 '노장' 김민천이 34승(승률 41.5%)으로 4위를 지키고 있다. 박원규는 지난달 25일 38회차 경주에서 출발 위반에 걸려 출주 횟수에 제한이 생겼다. 김민천은 역전 기회를 잡았다. 다승 부문 5위는 각각 30승을 거둔 김완석(10기)과 조성인(12기)이다. 26승으로 7위인 한진(1기)과 각각 25승으로 공동 8위에 함께 오른 서휘, 김지현(이상 11기)도 순위 상승을 노린다. 상금왕도 접전이다. 지난주까지 수득 상금 1억원 이상 쌓은 선수는 총 6명이다. 올해 열린 각종 대상 경정에서 매번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심상철이 1억3210만5000원으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김민천이 1억1488만5000원으로 2위. 김지현이 1억1394만원으로 3위다. 4위는 김민준(1억752만원), 5위 박원규(1억399만원), 6위는 한선근(1억46만5000원)이다. 지난 쿠리하라배 우승자인 정민수를 비롯해 박진서와 조성인, 한진, 반혜진이 9000만원 후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누계 1억원을 달성하는 선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경륜계 큰 특징은 여자 선수 세대교체다. 그동안 6기 손지영이 여왕의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김지현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는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 준우승, 5월 메이퀸 특별 경정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1착 25회, 2착과 3착은 각각 20회를 해냈다. 평균 득점은 7.06점. 여자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안지민은 1착 13회, 2착 22회, 3착 12회를 기록하며 김지연의 뒤를 이었다. 부상 복귀 후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김인혜는 1착과 2착 각각 9회, 3착 11회를 해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현재 상금과 다승왕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심상철은 통산 500승까지 단 20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573승으로 역대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종민에 이어 한국 경정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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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꿈의 50승' 노리는 심상철·김민준·박원규

현재 '경정 최강자'는 단연 심상철(7기·A1)이다. 뛰어난 출발 반응 속도, 강력한 선회력을 바탕으로 신인이었던 2008년 13승을 거둔 그는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통산 474승을 쌓았다. 2016년(41승) 2017년(45승) 2019년(43승) 세 차례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심상철은 올해도 36승(승률 53.7%)을 거두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기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네 번째 다승왕 수상도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자신의 종전 최다승(45승)뿐 아니라, 2005년 서화모(1기)와 2006년 우진수(1기)가 기록했던 종전 한국 경정 최다승(49승)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역대 최초로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상철의 대항마는 김민준(13기·A1)이다. 지난해 48승을 기록하며 데뷔 첫 다승왕을 차지했던 그는 올해도 36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률은 52.2%. 김민준도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선수다. 하반기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원규(14기·A1)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경정에 입문한 박원규는 그해 16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경정 전문가들과 경정팬들은 박원규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규는 그동안 특별 경주, 대상 경주처럼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출전한 스포츠경향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에서 벗어났다. 상승세를 이어간 박원규는 현재까지 34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김민준을 바짝 추격했다. 데뷔 첫 다승왕 등극뿐 아니라 50승 달성도 도전할 수 있다. 남은 대상 경주·특별 경주 성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개인 신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진(1기·A1)은 커리어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3·2023년 각각 기록한 23승이 종전 한 해 최고 기록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22승을 거뒀다. 2002년 데뷔한 한진은 지난해까지 총 21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345승. 올해 승률(30.1%)을 고려하면 무난히 30승 이상 거둘 전망이다. 김지현(11기·A1)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에서 준우승에 올랐고, 여자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는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18승을 거두며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19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 기록을 다시 쓴 반혜진(10기·A1)도 올해 이미 15승을 거두며 데뷔 첫 20승 돌파를 노리고 있다. 승률은 19.7%로 낮은 편이지만, 1·2번에 배정받았을 때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산 94승을 거두고 있는 반혜진은 100승 달성이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경정 선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위 선수들은 본인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매진하는 등 경정을 대표하는 모범생이다. 남은 기간 선전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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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박원규, 데뷔 첫 대상 경정 우승

박원규(31·14기)가 지난 22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하반기 첫 대상 경정(스포츠경향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는 18회 차부터 32회 차까지 성적 상위자 12명이 21일 예선전(14·15경주)을 펼치며 시작됐다. 모처럼 대상 경주 예선전에서 모습을 보인 길현태·장영태·정민수 등 '1기' 노장 선수들이 몇 명이나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19·40번 등 좋은 성능을 갖춘 모터를 배정받기도 했다. 예선전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14경주는 각각 1번과 2번을 배정받은 심상철과 조성인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평균 착순점(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점수) 7.32점으로 기록이 좋은 10번 모터를 6번 길현태가 배정받았고, 그가 역습을 시도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진 15경주에서도 1위는 예상대로 박원규가 차지했지만, 인기 순위 4위였던 장영태가 입상에 성공하며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결승전 출전 명단엔 박원규·길현태·심상철·장영태·김민천·정민수가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 주요 관전 포인트는 예선전에서도 1번을 배정받아 1위를 차지했던 박원규의 우승 가능성, 평균 착순점 7~8점 대 '최상급' 모터를 배정받은 길현태·장영태·정민수의 활약 그리고 '최강자' 심상철의 수성 여부였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준 박원규가 완벽한 스타트를 해낸 뒤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로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침착하게 찌르기로 안쪽을 공략한 길현태는 2위를 지켜냈다.3위 자리를 두고 접전이 펼쳐졌다. 붙어돌기로 승부수를 던진 심상철을 상대로 최상급 모터를 배정받은 장영태와 정민수가 거침없이 추격에 나섰다. 2주 1턴 마크에서는 장영태가 위협을 가했고, 마지막 2주 2턴 마크에서는 정민수가 역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심상철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에서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대상 경주에서 우승하며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박원규는 "1번을 배정받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긴장을 많이 해서 힘들었지만, 출발에 집중하고 한 바퀴만 잘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수면에 나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원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대회는 대상경주에서 잠시 멀리 떨어져 있던 1~2기 원년 강자들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본인의 기량과 노련미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라고 관전평을 전하며 "14기로 비교적 젊은 박원규의 첫 대상경주 우승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 하반기 남은 기간에도 선전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4.08.28 11:00
스포츠일반

[경정] 하반기 첫 대상 경정 개최, 우승 후보 심상철·김민준

하반기 첫 대상 경정 '제16회 스포츠경향배'가 21일부터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지난 18회차부터 32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12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21일 14·15경주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15경주에서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놓고 결선이 열린다. 우승 1순위는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7기·A1)이다. 그는 스포츠경향배에 5번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첫 우승을 해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지난해 48승을 거두며 데뷔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민준(13기·A1)은 심상철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스포츠경향배와 연말 그랑프리까지 정상에 올랐다. 심상철과 김민준은 올 시즌 35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원규(14기·A1)와 김민천(2기·A1)은 스포츠경향배 이인자 탈출을 노린다. 박원규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6번에 배정받고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6회 경주에서 심상철보다 높은 평균 득점(8.59점)을 기록할 만큼 물이 올랐다. 2007·2011년 이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김민천은 올해 '제2의 전성기'로 평가받을 만큼 페이스가 좋다.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7월 이후 출전한 12번 경주 중 11번 입상했다. 여성 경정 선수 중에선 올해 18승을 거두고 있는 김지현(11기·A)이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4월 스포츠월드배 준우승,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한 그는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하기도 했다. 바깥쪽(5·6번)을 배정받은 경주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경주 변수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6월 말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3위를 차지한 한성근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그는 1~6번 어떤 코스를 배정받더라도 안정적인 출발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대상 경주 첫 우승을 노린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최근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총출동하여 경합을 벌이는 만큼,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오는 13~15일에 열리는 3일 특별경정 기간과 21~22일에 열리는 스포츠경향배 기간 동안 ‘미사리 경정 본장 무료입장 행사’를 실시한다.안희수 기자 2024.08.14 11:50
스포츠일반

[경정] 5·6번도 1착 노린다...이변의 묘미를 선사한 경주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경정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 시즌도 이변을 만든 선수들이 많았다. 지난 5월 1일 열린 18회차 13경주가 대표적이다. 인기 순위 1위였던 1번 서화모(1기·A1)는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 선회가 크게 밀렸다. 반면 바깥쪽에서 기습적으로 휘감아 찌르기를 시도해 틈을 파고든 윤동오(7기·A2)가 1착을 해냈다. 이 경주에선 약체로 평가받았던 김기한(2기·A2)까지 서화모의 추격을 간발의 차로 버텨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6번을 배정받아 불리했던 윤동오와 약체로 평가받았던 2번 김기한이 선전하며 쌍승식(1·2착을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이 539.9배를 기록했다.온라인 스타트 방식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4월 18일 열린 16회차 17경주에서 출발이 가장 빨랐던 1~3번 선수들이 턴마크 경합 상황에서 모두 밀렸다. 대신 출발이 크게 늦었던 5번 김현덕, 6번 서화모, 4번 원용관이 차례로 찌르기 전법으로 빈틈을 파고들며 1~3위를 차지했다. 인코스 선수가 아닌 아웃코스 선수들이 입상권에 들면서 삼복승(3착까지 순서와 상관없이 맞히는 방식) 승식이 194.5배를 기록했다3월 20열린 12회차 13경주도 비슷한 경우다. 대부분은 출발에서 강점이 있는 2번 박원규(14기·A1)와 3번 김민준(13기·A1)이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번 안지민(6기, A1)이 과감한 휘감기를 선보이며 박원규와 김민준을 압박해 우승을 차지했다. 약체이면서 불리한 6번을 배정받은 김보경(16기·B2)이 그 빈틈을 파고들며 2위, 1번 양원준(6기·B2)이 3위를 차지했다. 이 세 명의 합작으로 삼쌍승(1착에서 3착까지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 승식이 2767.3배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5·6번 바깥쪽 선수들은 전술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최상급의 모터를 배정받지 않았다면, 휘감기로 넘어가기가 힘들다. 하지만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와 휘감기로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찌르기 전법이 통해 공간이 열리는 때도 있다. 이러한 전개가 예상되는 경주는 5번과 6번 선수가 입상권에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안희수 기자 2024.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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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는 경정 강자들

경정 선수는 등급에 따라 출전 기회가 차등 부여된다. 가장 낮은 등급인 B2는 34회, 가장 높은 A1 등급은 40회 정도 출전 기회가 있다. 여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대상 경주나 특별 경주에 나설 자격이 부여된다. 많은 레이스를 치르며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쌓기는 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흔들림 없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있다. 김종민(B2·2기)이 대표적이다. 그는 개인 통산 566승을 거둔 경정 레전드다. 데뷔 첫해였던 2003년부터 18승을 기록하는 등 2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수많은 대상 경주 우승을 해냈고, 두 차례 다승왕까지 오른 선수다.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A1·7기)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경정 7기로 입문한 심상철은 선배들과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데뷔 첫해부터 13승을 기록, 경정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대상 경정에서만 13번 우승할 만큼 큰 대회에서 강한 기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 통산 496승을 거둔 심상철은 김효년(B2·2기) 어선규(B2·4기)와 함께 통산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올해도 23일 기준으로 31승을 거두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6·2017·2019년에 이어 네 번째 다승왕을 노린다. 김종민과 심상철 외에도 박원규(A1·14기) 김민준(A1·13기) 김완석(B2·10기) 김민천(A1·2기) 서휘(A1·11기) 조성인(A1·12기)이 꾸준한 경기력으로 강자다운 면모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98승을 쌓은 박진서(A1·11기)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승(19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선수다. 올해는 벌써 16승을 거두며 재경신을 노린다. 96승을 거둔 김태규(10기, A2)도 있다. 예년과 다르게 출발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1회전 전개를 펼치고 있는 선수다. 홍기철(B1·9기)도 7승을 더하면 100승을 마크한다. 올해 3승에 그쳤지만, 7월부터 도입된 신형 모터보트와 궁합도 좋고, 경기 내용도 준수한 선수다.10기 임태경(B2)과 반혜진(A1)은 현재 나란히 90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반혜진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서·김태규·홍기철보다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위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모범생”이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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