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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필모 사상 가장 강렬" '콜', 박신혜X전종서 스릴러 퀸 도전기(종합)
영화 '콜'의 박신혜와 전종서가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콜'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충현 감독과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참석했다. 영화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서로 통화를 하며 사소한 것들을 바꿔 나가던 두 사람은 끔찍한 미래를 알게 된 과거의 여자가 폭주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단편영화 '몸값'(2015)으로 평단과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이충현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1990년생 박신혜와 동갑내기인 이 감독은 많지 않은 나이에 상업 영화 데뷔에 성공하며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신혜는 동갑내기 이충현 감독과 호흡에 대해 "저도 도전이었다. 감독님 또한 상업영화 첫 도전이다. 열띤 토론을 나누며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충현 감독은 "하나의 영화 안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고 느껴질 만큼 각 캐릭터가 시시각각 변한다. 미술, 의상 등 모든 부분을 동원해서 예측불가하게 만들었다. 배우, 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 부분을 고민했다"며 "톤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과거와 현재를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전형적이지 않아야 했다. 하나의 영화 안에 여러 톤이 있다. 그걸 어떻게 나눠야할지 고민했다. 색 보정에 에너지를 쏟았다"고 말했다. 이충현 감독 뿐 아니라 박신혜와 전종서 두 젊은 여자 배우의 호흡으로도 눈길을 끈다. 젊은 에너지로 가득찬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박신혜는 "전화로 연기해서 혼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종서와 거의 모든 신이 전화로 연결됐다. 얼굴이 나오지 않더라도 현장에 방문에서 대본을 읽어줬다. 그 과정 덕에 박진감 넘치게 긴장감 넘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극중 과거를 바꾸려는 서연을 연기한다.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찾아 연결했다가 영숙이라는 이름의 낯선 여자와 통화를 하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박신혜에 대해 이 감독은 "하드한 장르물이나 스릴러에서도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둥으로 영화를 이끌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박신혜는 "지금까지 출연작 가운데 가장 강렬하다. 과거를 바꾸기 위한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는 인물이다. 몰랐던 내 모습도 발견하게 됐다.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 촬영 현장이었다"면서 "서연이 처음 영숙을 만난 호기심 단계부터 영숙에게 끌려간다. 근데 엄마와 본인의 상황을 지키려 몸부림치는 서연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스릴러 퀸을 노리고 있냐는 질문에는 "작품에서 처음으로 숏컷을 해봤다. 느낌이 많이 다르실 것 같다"고 답했다. 전종서가 미래를 바꾸려는 영숙 역을 맡았다. 미래에서 걸려온 서연의 전화로 인해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게 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연쇄살인마라는 정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충현 감독은 전종서 캐스팅에 대해 "'버닝'을 극장에서 세 번 봤다. 직감적으로 영숙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영화에서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또, 전종서는 "영숙이라는 캐릭터가 항상 감정이 과열돼 있고, 공격적이고 과격하다. 감독님과 사전에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촬영할 때는 많은 대화 없이도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전하면서 "(최근) 할리우드에 가긴 했지만, 저는 '콜' 촬영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버닝'과 '콜' 캐릭터의 공통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겹친다는 생각에 출연을 망설이지는 않았다. 되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를 마무리하며 박신혜는 "먼지 많은 촬영장에서 어느 배우 하나 불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한 순간이 많았다. 제가 느꼈던 심장 뛰는 순간이 관객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콜'은 오는 3월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2.17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