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통산 최다승 6위 김경문 감독, '900승 -4' 중도퇴진
산전수전 다 겪은 김경문(60) NC 감독이 시즌 도중 사령탑에서 물러난다.NC 구단은 3일 마산 삼성전에서 7-8로 패한 뒤 "김경문 감독 이후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정해 남은 시즌을 치른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구단은 '김경문 감독은 구단의 고문으로서 호칭과 예우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단장 대행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맡는 등 현장과 프런트 교체를 단행했다.김경문 감독은 현역 최고령이자 최다승 감독이다.김경문 감독은 1958년생으로 유일한 60대 감독이었다. 그외 50대 감독이 5명, 40대 감독이 4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감독 경험과 성적도 뛰어났다. 10개 구단 사령탑 중 유일하게 감독 경력이 10년을 넘는다. 올 시즌이 1군 14번째 시즌이었다.현역 뿐만 아니라 역대 사령탑을 봐도 김경문 감독은 굵직한 업적을 쌓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전승 금메달 우승 신화를 이끌었다.다만 KBO 리그에선 네 차례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 없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단골 사령탑이었다. 통산 10차례나 팀(두산 6차례, NC 4차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포스트시즌 미진출은 2006년과 2011년(이상 두산, 2011년은 6월 13일 중도 퇴진), 신생팀 NC가 처음 1군에 진입한 2013년이 세 차례에 불과하다.특히 김경문 감독은 김응룡(1567승) 김성근(1388승) 김인식(980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에 이은 통산 최다승 6위에 올라있다. 역대 6번째 900승에 단 4승만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NC의 부진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경문 감독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896승 774패 30무. 통산 승률은 0.537(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제외)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8.06.03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