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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비비안, 웹툰 ‘바이트 미’ OST 오늘(19일) 발매

가수 비비안이 애절한 이별송으로 진한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19일 요구르트 스튜디오 측에 따르면 비비안은 오늘(1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웹툰 ‘바이트 미’(Bite me) OST ‘미안해 다 나 때문인 것 같아’를 발매했다. ‘미안해 다 나 때문인 것 같아’는 작곡가 필승불패, 육상희, 이주용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 사랑이 떠난 후 느끼는 아픔과 후회를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 ‘미안해 다 나 때문인 것 같아 다시 되돌리고 다시 너를 사랑하고/ 그럴 수만 있다면 나 너를 놓치지 않을 텐데 goodbye’라는 이별의 정서를 녹인 가사가 조화를 이루며 쓸쓸하고 아릿한 감성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OST에서 비비안은 특유의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보이스, 탁월한 가창력을 뽐낸다. 웹툰 ‘바이트 미’는 대학교 신입생 조은조가 같은 대학교 직속 선후배이자 같은 건물에 살게 된 뱀파이어 지은파에게 목덜미를 물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뱀파이어 순정물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9 15:05
무비위크

[취중토크②] 이수경 "아빠 같은 최민식, 먼저 웃어주고 반겨줘"

2014년 영화 '차이나타운', 2015년 드라마 '호구의 사랑', 2016년 영화 '굿바이 싱글'과 '특별시민', 2017년 '용순'과 '침묵',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 '기묘한 가족'과 드라마 '여우각시별'까지. 이제 겨우 만 21세의 배우 이수경의 놀라운 커리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조연상을 거머쥔 이수경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격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격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래 배우들 중 독보적인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보여줄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백상예술대상 무대에서 펑펑 울던 이수경은 취중토크 자리에서는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말이 너무 없고 낯을 가려 고민이다"고 한참 털어놓다가도 SBS '동물농장' 애청자로서 실컷 수다를 떤다. 입양하고 싶은 유기견의 사진을 찍어 자랑하고, 닭발 맛집을 공유한다. '차이나타운'이나 '침묵'에서의 이수경을 기억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 조용하고 수줍은 것 같으면서도 밝게 웃으며 수다를 떠는 모습이 마치 작품 속 이수경의 다채로운 변신과도 같다. 이수경은 카메라가 실물을 다 담지 못해 안타까운 배우기도 하다. 늘씬한 큰 키에 오밀조밀 조화로운 이목구비, 특히 잡티 하나 없는 뽀얀 피부가 돋보이지만, 사진을 찍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몸이 굳는다고. 예쁜 실물이 다 나오지 않아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했다. '사진기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에서부터 어린 시절 주변으로부터 아픈 과거를 의심받은 사연, 말 없는 사람의 고통, 대선배들에게 사랑받는 법, 엊그저께 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야기까지. 평범한 스물한 살과는 조금 다른,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스물한 살 이수경과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긴 수다를 나눴다. -최민식씨에게 뜬금없는 연락도 한다고요. "얼마 전에도 유튜브를 보다가 선배가 '서울의 달' 때 인터뷰를 하신 걸 봤어요. 그냥 그걸 보고 연락을 드렸어요. 저도 처음 만났을 땐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기 어렵더라고요 '특별시민' 오디션 당시에도 참석을 하셨는데, '날 싫어하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런데 첫 만남부터 먼저 웃어주시고 반겨주셨어요."-낯가림이 심한 성격인데 최민식씨와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이 신기하네요. "최민식 선배는 제가 이렇게 낯을 가리고 조용한 성격인 걸 아세요. 다른 자리에 가면 제가 말을 한마디라도 더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을 받는데, 최민식 선배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아요. 말을 하든 안 하든 그냥 저 그대로 있어도 상관없어요. 제가 저답게 행동할 수 있는 거죠." -작품 속에서는 실제 성격과는 달리 주로 거친 역할을 맡네요. "그런 거친 면모도 제 안에 갖고 있겠죠. 조그만 공통점 하나를 크게 풀어 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소문난 집순이잖아요."요즘도 여전히 집에 있어요.(웃음) 그래도 혼자 하루 한 번 산책도 해요. 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혼자 살아서 미안해서 못 키우겠어요. 외롭다거나 하는 감정을 잘 못 느꼈어요."-그래서 연애를 안 하나 봐요. "외로워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연애해야죠."-처음부터 이렇게 성장할 줄 알았나요. "음…. 처음 시작했을 때는 크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하면 할수록 잘 안 될 것 같아서 고3 때 연기를 포기했어요. 포기하자마자 '차이나타운'에 캐스팅된 거예요. 스무 살 이전에 꼭 장래희망을 정해놓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스무 살이 넘으면 늦을 것 같아서 연기 말고 다른 걸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때였죠. 연기 말곤 다른 꿈이 없어서 어려웠어요."-초반부터 잘 풀린 케이스네요. "운이 나쁘지 않았어요. 사실 (연기를) 잘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포기하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학교 다닐 때도 연기 잘한다는 말을 못 들었어요. 상을 받았을 때 그래서 더 얼떨떨했어요. '차이나타운' 찍을 때도 사람들이 저보고 '저거 하나 찍고 말겠지'라고 했었거든요. 어렸을 때는 나만의 연기 방법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남들이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맞지 않는 방법으로 캐릭터 분석을 하고 연기를 했어요. 현장에서 자주 '멘붕'이 오기도 했고요. '차이나타운' 이후로는 저만의 방법을 찾고 있어요. 지금도 여전히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어요."-제대로 된 방법에 대한 고민은 무엇인가요. "캐릭터에 맞는, 보편적인 편견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있는데, 그 편견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두 생각이 공존하면서 고민하는 거예요." -충무로에 여배우가 설 곳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나요. "그렇죠. 요즘 영화 시나리오가 잘 안 들어와요. 여자 역할이 별로 없어요."-여배우의 한계에 대한 고민도 하겠네요.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죠. 진짜 역할이 없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오션스8' 같은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어요."-영화계가 바뀌어야겠죠. "(여자) 선배들 인터뷰만 봐도 다들 느끼는 게 똑같더라고요. 대단한 선배들도 역할이 없다고 하니까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분들이 힘써주셔야죠."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민규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이수경 "백상 신인상 아닌 조연상…스스로 자격 의심"[취중토크②] 이수경 "아빠 같은 최민식, 먼저 웃어주고 반겨줘"[취중토크③] 이수경 "최민식·김혜수 덕분에 '진짜 나' 받아들였죠" 2018.09.23 11:00
연예

[리뷰IS] '어서와' 영국 3인방이 보여준 따듯한 배려심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 3인방이 따듯한 배려심을 자랑했다. 여행하던 중 일어난 돌발상황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영국 친구 사이먼, 앤드류, 데이비드의 한국 여행 둘째 날 모습이 그려졌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핫팩으로 체온 유지에 신경을 쓴 친구들이 향한 곳은 북한산. 데이비드는 혈관수축제를 먹고 등반에 나섰다. 영국의 완만한 곳들과 달리 한국의 산은 가파른 경사를 자랑했다. 세 사람은 진땀을 흘렸고 데이비드의 숨은 목까지 차올랐다. "난 숨 쉬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말까지 아꼈다. 데이비드는 등반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봤다. 경치에 푹 빠졌다. 친구들은 데이비드의 건강을 줄곧 체크하며 그 곁을 함께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무리를 했는지 이후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친구들은 데이비드가 무리한 게 자신들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해했고, 데이비드는 여행에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해했다. 서로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순간이었다. 최고령 친구 데이비드는 휴식 후 치킨과 맥주로 저녁을 즐겼다. 낮엔 닭백숙, 밤엔 치킨으로 1일 2닭을 먹으며 한국 여행을 한껏 만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1.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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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취중토크③] "'무도' 복귀 얘기는 할수도, 해서도 안되죠"

최근 몇년간 본 예능 장면중에 가장 극적이었다. 큰 사고를 친 길이 자숙을 끝내고 '쇼미더머니5'로 방송에 복귀하는 자리. 그 떨리는 순간에, 친형같은 선배 정준하는 참가자로 랩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준하를 '쇼미5'로 이끈 하하는 먼 발치에서 길의 복귀와 정준하의 도전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길은 머리속으로 수차례나 그 장면을 그려봤다. '내가 형 심사를 하게 되면 어쩌지' '눈물은 절대 흘리지 말아야지.'다행히 심사는 피해갔다. 하지만 정준하의 랩 차례가 돌아오자,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시 본인의 심사를 멈추고, 한참을 걸어 정준하에게 다가섰다. 형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1초도 걸리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무한도전' 스태프 들도 울고, 하하도 울고, 정준하도 울었다. 가뜩이나 덩치가 큰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꼭 끌어안고 아이처럼 울었다. 각본없이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감동은 더 했다.그렇게 길은 '첫 번째 고향'인 힙합신에 극적으로 복귀했다. '힙합 대부'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치지만, 힙합을 사랑하고 방송에 복귀를 해야한다면 '쇼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쇼미' 출연을 추천한게 '무한도전' 멤버들이었다. "올해는 꼭 '쇼미'에 나갔으면 좋겠다"며 용기를 줬다. 길은 지난 2년간 민폐라며 '무도' 얘기를 피했다. 심지어는 멤버들도 만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길과 '무도'는 그렇게 촘촘한 운명의 사슬처럼 얽혀있었다. 그래서 '무도'는 길에게 '두 번째 고향'이다. 피해주기 싫다며 '무도' 얘기는 꺼내기 싫어했지만, 조심스럽게 묻고 싶었다. "길에게 무도는 어떤 의미입니까"오후 2시에 시작된 취충토크는 오후 6시가 훌쩍 지나서야 끝났다. 둘이 소주 5병을 나눠 마셨고 음악 얘기로 시작해, '무도' 얘기로 맺었다. 등산한 뒤 인터뷰를 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와 산에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대신 홍대의 캠핑바에서 분위기를 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아침에 눈을 뜨니 길에게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무도 이야기는 다시 생각해도 참 어렵네요. 되도록 안 나가는게 좋지 않을까요'라고..길과 버벌진트, 이하이가 함께 부른 싱글 '냉장고'는 28일 자정 공개된다. ▶음악 이야기 -'냉장고'라는 신곡이 나옵니다."YG가 다른 회사 피쳐링을 많이 안하는 걸로 아는데, 하이가 피쳐링을 해줬어요. 버벌진트랑은 녹음도 이미 해뒀고, 얘기도 많이 진행됐었는데 갑자가 하이 생각이 난거예요. 하이가 부른 '한숨'이 정말 좋았었거든요. 전 96년생 보이스가 아니라고 봐요. 이 친구를 다른 색깔로 녹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타블로랑은 거의 의형제인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현석이 형한테 얘기해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시작 됐어요. 하이가 이 얘기를 듣고는 현석이 형한테 바로 얘기를 했나봐요. 하이가 피쳐링은 처음이라고 하던데 노래를 정말 잘해요. 깜짝 놀랐어요. 정인이 이후로 그런 기분을 느낀건 처음이에요. 심지어 제가 외국에 가서 노래하라고 했다니까요." -버벌진트와의 신곡은 어떻게 계획됐나요."웃긴게 버벌진트는 작년에 처음 만났어요. 제가 라이머랑도 친군데 이상하게 만날 일이 없더라고요. 둘이 술한잔 하다가 해볼까가 된거죠. 5~6년동안 이렇게 열심히 가사를 써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길과 버벌진트 그리고 이하이의 조합이 참 재미있네요."좀 다른 스타일이 나왔어요. 말랑말랑한데, 웃겨요. 그냥 셋이 노래하는게 웃겨요. 'TV를 껐네'의 외전같은 분위기도 있고요. 연인이 싸운거에요. 둘다 화해는 하고 싶은데 잘 안풀리는 거죠. 그래서 연인의 흔적이 남은 냉장고 안 음식들, 예를 들면 김치볶음밥 같은걸 보면서 넋두리를 하는거죠. 참 재미있었어요. 버벌진트와 이하이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응해준거 같아요." -음원 순위는 몇등이나 예상하나요."5등으로 4주간 갔으면 좋겠어요. 순위를 전혀 상관 안한다면 거짓말이고요. 크게는 안하려고 하죠. 이제는 하고 싶은걸 해도 되는 나이고 연차라고 생각해요." -매직 멘션이라는 레이블을 만들었어요."프로듀서 레이블이에요. 2년전부터 사람들을 뽑았어요. 본격적으로 프로듀싱을 할 생각이에요.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잖아요. 우리 뮤지션들이 존중받고 일거리도 많아요. 근데 우리 환경이 척박해요. 제가 떠나보낸 실력있는 친구들만 1000명정도는 될거예요. 한두곡 작업하고 결혼하면 음악 그만두게 되는거예요. 음악으로는 생계 유지가 안되니까요. 저작권부터 시스템이 그래요. 그래서 크루 만들 생각을 한 거예요. 외부에서 일은 많이 들어오니, 팀만 만들면 되겠더군요. 작년부터 오디션도 보고 작업도 맡겨보고 하면서 5명을 모았죠. 더 모으고 있어요. 가사만 쓰는 친구도 있고 라임만 만드는 친구도 있고 프로그래머도 있고요. 1월에 만들었는데 지금은 일에 미쳐있죠. 제가 밖에서 문을 잠가요. 하하." -요새 참 바빠보이는데, 행복해 보여요."음악하는게 정말 좋아요. '쇼미더머니' 하면서 더 좋아졌어요. 과거엔 음악 만드는게 귀찮았던 적이 있었죠. 음악 권태기라고 생각하는데 사고를 치고나서는 음악에만 빠져 살았어요. 진짜 재미있는거를 너무 바빠서 놓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쇼미더머니' 이야기 -첫 등장 신에서 영화 '대부'의 곡이 깔렸어요."매드클라운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 곡이 걸린거예요. 원래는 '갱스타스 파라다이스'도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힙합 대부다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 뭔가 슬픈 힙합 새드송에 웅장한 관현악기도 들어가있는걸 찾다가 그 곡이 떠오른거죠. 근데 거기에 '힙합 대부'라는 자막을 넣은거예요. 내가 무슨 대부냐 빼달라고 했죠. 근데 진표도 그렇게 가는게 재미있겠다고 해서, 그냥 갔어요. 도끼가 계속 '형이 골랐죠''형이 대부는 맞는데, 스스로 대부로 생각하는건 좀 웃기지 않아요'라고 놀리더라고요. 하하." -힙합 프로듀서 길이라고 소개받는데, 길의 음악이 힙합인가요."블랙 뮤직의 테두리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죠. 더 디테일하게는 붐뱁 안에 들어가 있는거고요. 장르를 얘기할때 유식하게는 '다 재즈에서 시작한거다' 뭐 그럴수 있는데 요즘 뮤지션들은 유치하게 뭘 붙이는걸 싫어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내 얘기를 담을수 있는 음악, 그런걸 한다고 하죠." -'쇼미더머니'를 선택한 이유는요."사실 얘기는 5년전부터 있었죠. 근데 여건이 맞지 않았었어요. 의구심도 들었고요. 과연 내가 나가서 뭘 할수 있을까. 내가 재미있을까라는 생각도 했고요. 근데 주위에서 올해부터는 무조건 방송을 하자고 한 거예요. '쇼미'는 무도 멤버들이 추천했죠. 하하가 준하 형에게 간신 짓을 하기 한참 전이에요. 멤버들이 추천을 해주니 마음을 먹었죠. 근데 예능신이 도와주셨는지 갑자기 하하가 준하형을 낚으면서 이런 그림까지 나온거죠." -정준하씨의 심사를 할 뻔도 했어요."심사는 복불복이죠. 근데 쌈디랑 맞은거죠. 저도 시뮬은 해봤죠. '절대 울지 말아야지'하고요. 근데 당일에는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요. '무도'가 방영될 때 전 미국에 있었어요. 자려고 하는데, 계속 전화와 문자가 오더라고요. 다 '무도' 얘기였어요. 엄청 울었다고요. 너무 슬프고 짠하다고요. 결국 와이파이 터지는데서 매니저와 함께 찾아봤죠. 그 때도 둘다 울었어요." -정준하 씨는 쭉 만나고 있지 않았나요."준하형은 한 1년 정도는 보지 않았어요. 그래도 집으로 육개장 칼국수도 한박스 보내주시고 죄송하게도 신경 많이 써주셨죠. 홍철이 사건이 터지고는 안봤어요. 그냥 모든게 다 저 때문인거 같고, 나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다쳤다는거에 대한 미안함이 생기고, 그러니까 볼수가 없더라고요. 자주 안보게 되니까 혼나죠. 명수 형한테 제일 많이 혼나고요. 집 앞에 사는데 밥먹으로 오라고, 술한잔 하자고 연락이 오는데 나가질 않으니까요. 근데 이상하게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너무 부끄러운거죠. 제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잘못을 저질렀고 막내까지 그랬으니까요. 홍철이는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데, 형으로서 동생 볼 면목이 없었어요. " -정준하씨와 포옹하고 눈물을 쏟았는데 어떤 기분이던가요."정말 부끄러웠어요. 사람들 진짜 많고 카메라도 많았는데 다들 그 상황만 주목하고 있잖아요. 근데 저쪽에서 큰 소리가 나는거에요. 저도 심사를 보는 중이라 가서 보면 안되니까 PD에게 물어만 본거죠. 가서 봐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가지 않았어요. 근데 이번엔 심사 받는 분들이 가서 보고 오라는 거예요. 한참을 걸어서 갔는데 얼굴 딱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노랫말로도 쓸수가 없고. 되게 보고 싶었나봐요. 또 그 자리에 있던게 다 '무도' 스태프들이었어요. 한 3년 만에 만난거거든요. 사진 찍는 친구, 조명·음향·조연출·작가 다 한팀이거든요. 아는 작가들이 눈물 흘리면서 카메라 피해 도망가는 것도 보이고. 울컥했죠." -예능을 다시 하는 이유는요."예능이라기 보다는 '쇼미'는 꼭 하고 싶었어요. '쇼미'는요, 우리나라에서 힙합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악마의 편집이다 뭐다 하는데 재야의 고수들이 발굴되고 알려지고 그들이 음악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런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도'가 제2의 고향이라면 원래 고향은 힙합인데, 그 고향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건 저한테도 의미가 있고요. 솔직히 재미있고요. 영건들과 작업을 하고 만들어 간다는게 재미있어요." -녹화는 종반을 향해가고 있을텐데,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나요."200퍼센트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엄청 재미있어요. 이렇게 프로듀서들끼리 친한적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매드클라운이랑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둘 사이의 연결고리가 개그맨 김기리더라고요. 기리가 매드랑 친하다는 얘기를 듣고, 기리한테 나 매드랑 '쇼미'하는데 자리를 한 번 만들어달라해서 집에 초대했어요. 웃겼어요. 계란 말이 해주고, 밥먹고 술 마시고 그랬죠." -심사 중에 모조 총을 들고나온 참가자에게 저격당하기도 했어요."엄청 기분 나빴죠. 인성을 좀 얘기해줘야 하나. 이건 아니지라고 했죠. 저격만 하면 괜찮은데 마지막엔 총까지 쏴버리니까요. 총 겨눴을때 차라리 '제발 랩 잘해라'라고 했어요." -재탕 삼탕 얘기도 있고, '쇼미' 고시라는 말도 나왔어요."재야의 래퍼들이 부각이 됐으면 하는데, 우리 나라 전체 그림을 봐야죠. 비와이·씨잼·샵건같은 친구들 유명하다고 하는데, 잘 모르시잖아요. 오버그라운드에 있는 친구들을 왜 출전시키냐고 하는데, 저는 그 친구들이 잘하니까 나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업그레이드되어서 나온다면요." -심사를 여러번 봐서 문제가 된 적도 있어요."저는요. 씨잼 심사만 4번을 봤어요. 그건 프로듀서 스타일이에요. 쌈디도 준하형한테 물어봤잖아요. 또 할수 있는거 있냐고요. 저랑 더콰이엇이 제일 많이 떨어뜨렸거든요. 두번 세번 물어봐서 그래요. 기술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알아야죠. 한번 듣고 어떻게 알아요. 그래서 처음건 잘했는데 두번째걸 못해서 떨어진 친구들도 많아요." -더콰이엇은 5초만 들으면 안다던데요."그 말도 맞아요. 5초만 들으면 알 수도 있어요. 막말로 '요' 이거면 알아요. 잘하는구나, 자세 잡혔는데 라고요. 첫 가사 몇글자 듣고 라임타는거 들으면 알아요. 전 혹시나 점검이죠. 준하형도 한 번 더 해서 다른걸 했다면 결과는 몰랐을 거예요. 근데 저도 똑같았겠죠. '또 있어요? 없어요? 탈락' 이렇게요." ▶'무한도전' -길에게 무한도전은 어떤 의미인가요."가족이죠.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함께 고민하고 고뇌하고 고생하고 그랬잖아요. 가족보다 더 같이요. 매일 보니까 미운정 고운정 들었고 그걸 넘어서 가족이 된거죠. 한 식구라 그런 애틋함이 크죠. 심지어 옛날에는 집에서 쓰러져 자기 전에 명수형보고 일어나서 명수형보고 다시 들어와서 명수형 보고 계속 봤어요. 근데 무도' 얘기는 정말 부담스러워요. 제가 '무한도전'을 하고 있지도 않은데요." -그런 그 시절이 그립나요."그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추억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건데요. 추억으로 제가 미래를 보는거고요. 그래서 사진을 찍잖아요. 추억하려고요. 얼마전에 이하이에게 인스타그램 해시테크를 배웠거든요. '무한도전' 사진이 쫙 나오더라고요. 봤더니 '이때 그랬지. 맞어. 얼마나 고생했어' 그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그러면..."그때로 돌아가고 싶냐고요? 그건 저의 소망과 의지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봐요. '무도' 멤버들 포함 전 스태프의 어떠한 결정 밖이라고 생각해요. '무도'는 시청자들의 것이니까요. 제가 말하기도 힘든 얘기고, 그것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얘기는 없을거 같아요. '무도'에 대한 그리움은 제 것이지만 '돌아오고 싶냐'는 부분은 모든 멤버들도 똑같은 마음이지만 우리의 얘기가 아니예요. 누구보다도 '무한도전' 가족들을 사랑하고 행복했고 그리움이 크지만, 복귀에 대한 얘기는 해서도 할수도 없어요. 제가 '무한도전'이라는 가족에게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를 줬는데 지금 '무한도전'을 얘기하는 그 자체도 저는 그냥 너무 미안해요." -사고 이후에는 동료들은 좀 만났나요."전 대부분의 친구들이 연예계 사람들이에요. 20년동안 음악을 계속하니까 음악하는 사람들이 친구였죠. 사고 이후에는 거의 피했어요. 근데 많이들 찾아와 주셨죠. 제가 이사를 갔는데 옛날 경비실에서 우리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연예인이 왔는데 사과박스를 두고갔다고요. 가서 사과박스를 받아왔는데 케이윌이 보낸거더라고요. 그래서 만나서 소주 한잔 했죠. 도현이 형은 사고 다음날 집앞으로 왔어요. 제동이 형이랑요. 많이 혼내셨는데 '혼자있으면 얼마나 힘들겠니'라는 마음이셨죠. 그래도 이후엔 만나지 않았어요. 두 분 다요. 신승훈 형님도 문자가 온거에요. 우리 동네에 와 있다고요. 답장 안했죠. 근데 조금 있다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어떻게 답장을 안해요. 그 형님이 반바지입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닌데,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오셨더라고요. '보고 싶었다'고 하시면서요." -이젠 각자 레이블도 만들고, 리쌍이 따로 간다는 얘기도 있었어요."일단 개리와는 20년을 같이 했어요. 팀으로는 15년 했고요. 사고 이후 제일 미안한 사람을 순위로 따지면 엄마 그다음에 개리 그 다음에 직원들, 그리고 '무한도전'이에요. 개리는 제 가족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건물부터 가게까지 다 엮여있잖아요. 우리 친누나 엄마랑 저보다 잘 통하는게 개리예요. 물론 미울때도 있겠죠. 근데 20년이란 시간이 보내고 나면 그런것도 의미가 없어요. 전 개리가 어떤 길을 가든 축복하죠. 리쌍은 그냥 가는거예요. 계속. 가족이니까요." 엄동진 기자사진=김진경 기자[길 취중토크①] "이하이 96년생 보이스 아냐..해외 나갔으면"[길 취중토크②] "'쇼미5' 안울려고 했는데, 되게 보고싶었나 봐요"[길 취중토크③] "'무도' 복귀 얘기는 할수도, 해서도 안돼죠" 2016.05.26 10:40
연예

김진엽 “제2의 성시경이요? 부담스러워 죽겠어요~”

오래간만에 가요계에 리얼 '엄친아'가 떴다. 첫 번째 미니앨범 '이별없는 사랑'을 발표하고 야심차게 첫 발을 내딛은 김진엽(24)이 그 주인공. 외모·학벌·집안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채웠다. 일단 외모가 소녀팬의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하다.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 미소는 피로회복제. 공부도 잘했다.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과 휴학 중이다. 집안 역시 빠지지 않는다. 김진엽은 "성시경 선배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엄친아'도 좋지만 노래잘하는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 성시경과 비슷한 점이 많다."비교라니 말도 되지 않는다. 실력도 경력도 선배에 비할 바 못 된다. 고려대학교 동문에 큰 키가 같아서 그런 말을 듣는데 사실 부담스러워 죽겠다. 보이스도 선배와 많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내가 선배 곡을 워낙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선배 노래로 연습을 많이 해서 나도 모르게 비슷해진 것 같다."-선배보다 낫다고 자신하는 부분은 없나."없다. 있어도 말 못한다.(웃음) 굳이 차별점을 꼽자면, 선배는 여성팬이 다수인 반면에 내 노래는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 아마 목소리에 허스키함이 있어서인 것 같다. 선배의 뒤를 잇는 발라드 가수라고 하는데,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난다."-리얼 '엄친아'다."그런 소리를 가끔 듣는다. 남들보다 조금 특별한 이력 때문인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이과생 중 3등 정도했을 정도로 공부는 꽤 잘했다. 키(185cm)도 큰 편이고 외모는 탤런트 정겨운 씨를 닮았다는 소릴 들어봤다. 자꾸 내 자랑만 늘어놓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인기도 엄청 많았을 것 같다."팔자에 여복이 없다. 남학교만 6년을 다녀서 학창시절 여자 구경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학교 복장·두발 규정이 워낙 엄격해서 머리를 빡빡 밀고 다녔다. 그 땐 내가 생각해도 미남과는 거리가 멀었다."-갑자기 진로를 바꾼 이유는."갑자기는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성격이 소심해서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데, 이상하게 마이크만 잡으면 없던 용기가 불끈불끈 솟아났다. 고등학교 때는 교내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부모님 설득이 쉽지 않았다. 아버지가 정 하고 싶다면 일단 대학에 들어가라고 했고, 그 말을 따랐다."-타이틀곡을 히트 메이커 윤일상이 썼다."어떻게든 좋은 곡을 받고 싶어서 무작정 찾아갔다. 무서운 분이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바짝 얼어있었는데, 생각보다 편한 인상에 놀랐다. 내 데모 테이프를 들어보시고는 고 서지원 선배와 음색이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다. '너에게 최고의 곡을 줄테니 기다려달라'며 흔쾌히 약속하셨다."-작업을 하면서 혼나지는 않았나."집중을 못할 때는 눈물이 찔끔 날만큼 혼을 내신다. 그리고는 꼭 '개그콘서트'에서 본 듯한농담을 하며 미안해하신다. 공과 사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분이다. 직접 노래도 부르며 가르쳐주고,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히 일러주셨다." -타이틀곡은 만족스럽나."윤일상 프로듀서가 처음부터 '네게 어울리는 최상의 곡이 나오지 않으면 녹음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별 없는 사랑'은 내가 제일 잘 부를 수 있는 곡이다. 짝사랑하는 한 여자에게 답장 받을 수 없는 편지를 쓰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했다. 내 감성에 맞는다."-2012년 목표는."김진엽이라는 가수를 알리겠다. 사람들이 먼저 찾아서 들을 만한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다. 내 노래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팬을 꼭 만들겠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1.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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