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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앞두고 치열한 장외 공방전 치른 최태원-노소영 '본게임 시작'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2심을 앞두고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 위자료 소송의 첫 정식 변론기일을 앞둔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노소영 관장 측의 주장에 "왜곡된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지난 17일 김 이사장을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노 관장 측의 입장에 대해 최 회장이 반박 견해를 제시하는 등 2심을 앞두고 소송을 대리할 변호사 선임, 가정사 등을 놓고 여론전을 진행해왔다. 최 회장의 대리인단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노 관장 측이 언론에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최 회장 개인 부동산, 미술품 구입, 벤처 투자금, 사회공헌 기부금이 대부분"이라며 "이를 합산해 김 이사장에게 증여했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대리인단은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금융자료는 2015년 이후 최 회장이 소유한 모든 계좌를 합한 것인데, 실제로 여기에서 8년간 김 이사장에게 지출된 금액은 6억1000만원"이라며 "김 이사장이 최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무보수로 7년째 근무 중임을 생각하면 많은 금액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대리인단은 또 "20년의 혼인 기간, 14년의 별거 기간 대부분 노 관장은 최 회장의 급여 전액을 본인 통장에 이체받아 사용했다"며 "현재 노 관장 명의 재산 가액이 드러난 것만 약 200억원인데 이는 최 회장 급여에 기반해 형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노 관장 측 계산방식에 따르면 금융자료가 남아있는 것만 합산해도 노 관장이 최 회장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최소 1140억여원"이라며 "더 이상 음해와 선동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멈추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노 관장의 대리인은 작년 11월 김 이사장을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을 마치고 취재진에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며 "간통 행위로 인해 상간녀가 취득한 이익이 크다면 이혼소송의 위자료 산정에도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노 관장은 2심을 앞두고 서울고법 가사2부에 청구취지액을 2조30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변경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사건의 인지액도 1심의 34억여원에서 47억여원으로 상향 보정했다.노 관장이 지난해 3월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점 등을 고려하면 변경된 청구 내용은 '위자료 30억원·재산분할 현금 2조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 관장은 1심에서 최 회장이 소유한 SK㈜ 주식 현물을 중심으로 재산분할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주식 가치 하락과 항소심 과정에서 추가 확인된 액수 등을 대거 반영해 청구 취지를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치열한 장외 공방전을 치른 양측은 18일 2심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본게임에 들어간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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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승계' 원칙 지킨 LG, 세 모녀 구광모 ‘경영 재산’ 노리는 이유는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이 낱낱이 공개됐다. 상속회복청구 소송에서 상속 분할 합의 과정들이 여과 없이 밝혀지면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 심리로 열린 LG가의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 등 세 모녀의 상속회복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상속 재산 분할 합의 과정의 ‘타임라인’이 세세하게 밝혀졌다. LG그룹으로서는 장자 승계를 위한 ‘경영 재산’ 관리 등 그동안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속살’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지난 2월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 등 ‘세 모녀’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는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속 분할 합의 절차가 다시 소환됐다. 구 선대회장 별세 전후로 그룹 지주사인 ㈜LG의 재무관리팀장을 맡아 그룹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와 상속 분할 협의 등을 총괄한 인물인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소명했다. 상속 분할 합의는 5개월 동안 3차례의 합의서를 통해 진행됐다. 하 사장은 “2017년 4월 뇌종양 판정을 받은 구 선대회장이 수술 하루 이틀 전에 병실로 불러 선대회장이 가진 경영 재산을 모두 구광모 회장에게 승계하겠다고 했다”며 “사무실로 돌아와 내용을 정리한 뒤 다음 날 보여드리고 자필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선대 회장의 유지가 담긴 메모를 통해 작성된 1차 상속 분할 합의서에 인감도장을 찍으러 갔는데 김영식 여사가 서운함을 드러냈다. 구 선대회장의 지분 11.28% 전부를 구광모 회장에게 상속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한 것이다. 하 사장은 “구 회장에게 김 여사의 의사를 전달하고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15%를 제외한 지분 2.52%를 원고들에게 상속하는 걸로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경영 재산’ 15% 지분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바탕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에 구광모 회장은 11.28% 중 8.76% 지분을 물려받았고, 구연경 대표와 구연수 씨가 각 2.01%, 0.51%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와 함께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포함해 세 모녀는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상속 지분에 대한 동의가 담긴 2차 합의안은 김영식 여사가 기부처를 늘려야겠다고 해서 다시 수정됐고, 결국 3차 상속 분할 합의서에 모두 서명한 뒤 승인됐다. 3차 합의서 도출까지 내용을 확인하고 승인하기까지 5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여기서 김 여사가 직접 서명한 동의서가 상속 분쟁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공개된 동의서에는 ‘본인 김영식은 고 화담 회장님의 의사를 좇아 한남동 가족을 대표해 ㈜LG 주식 등 그룹 경영권 관련한 재산을 구광모에게 상속하는 것에 동의함’이라는 문구와 함께 김 여사의 서명이 담겼다. 이런 자필 서명이 명백히 들어간 동의서를 증거로 내밀자 원고 변호인 측은 “처음 보는 문건이다. 확인하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원고 측에서 유언장의 존재 여부와 구 선대회장의 유지가 담긴 메모가 폐기된 경위 등을 따져 물었지만 ‘김영식 여사의 자필서명 동의서’가 제출되면서 큰 의미가 없어졌다. 유언장보다 ‘상속 분할 합의서’가 우선적인 데다 구광모 회장에게 지분을 상속한다는 명백한 동의서까지 공개된 상황이라 법적 다툼의 여지가 줄어들었다. 길기범 변호사는 “유언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족 모두 서명한 상속 분할 합의서가 문서상 가장 중요하다”며 “한 번도 아니고 장기간에 거쳐 3차례나 합의서를 썼기 때문에 상속 과정에서 사기나 기망 행위가 있었다고 증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LG가는 입양까지 하며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며 기업 승계의 전통을 이을 것이라는 시그널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번 세 모녀의 소송과 관련해 구연경 대표의 남편이자 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개입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윤 대표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이끌면서 지분 구조에 밝은 데다 LG 경영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 아버지의 용산고 동문인 강일원 케이원챔버 대표변호사가 이번 소송을 맡고 있다. 구연경 대표 부부는 슬하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상속 소송 이면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른 감이 있지만 구광모 회장 다음 '대권'을 위해 ‘세자 책봉’과 관련된 사전 작업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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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포럼]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 "걸음마 단계 국내 아트, 글로벌 10배 성장 기대"

지난해 한국 미술품의 글로벌 진입을 알린 국제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Frieze) 서울 2023’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 서울’이 오는 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누구보다 프리즈 서울의 개막을 고대하고 있는 박민경 아트 디렉터 겸 아트 어드바이저를 만났다. 10명 안팎으로 국내 전문가가 드물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직업인 글로벌 아트 어드바이저의 세계를 통해 ‘K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걸음마 K아트, 몰려드는 글로벌 아티스트 “해외 금융사들이 VIP 고객들의 전체 자산 중 약 20%가 미술 작품인 것을 파악했고, 이들을 위한 미술 관련 다양한 자문을 하는 전문가팀을 구성하기에 이르면서 아트 어드바이저의 직함이 생기기 시작했다.”생소한 아트 어드바이저 직업에 대한 물음에 돌아온 답변이었다.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는 미술 작품이 지닌 다양한 가치를 분석·평가해 고객들의 자산 형성·유지·상속·기증 등의 도움을 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미술계의 주무대인 뉴욕과 홍콩에서도 활동했던 그는 “자회사 컬렉션을 운영 관리하며 브랜딩, 신진 작가 양성 등에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아트페어는 단순한 미술품 거래 시장이 아니다. 해외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여 K아트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명작가는 물론이고 신진작가들의 개인전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려 예술적·정서적·사회적 교감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미술품 구매·경매 등의 산업군은 폐쇄적인 측면이 있어서 정보의 비대칭이 매우 심한 곳”이라며 “지난해 프리즈로 인해 한국의 시장도 글로벌 진입이 시작됐고, 지난해에 비해 관련 업종 관계자들이 5배는 더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해외 미술계 인사 8000여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330여개의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인다. 해외에서 참여하는 주요 갤러리만 120곳이 넘어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미술 구매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프리즈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그는 “한국의 역량은 아직 개별적인 부분이 크다”며 “한국 경제규모와 수준을 봤을 때 앞으로 3~10배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도 미술품 구매 열풍이 일면서 일반인도 적극 참여하는 등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프리즈에서 구매한 제품이 6개월 만에 감정가가 4배 이상 뛰기도 하는 등 소장가치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가의 작품도 있지만 30만원부터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다”며 “미술품을 집에 들였을 때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심적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크다. 그래서 제 또래의 여성 소비자들이 명품 가방 대신 미술품을 선호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 마케팅 주가에 긍정적…NFT는 비정상적 상황"Z세대(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들의 경우 전시 문화에 익숙하다. 이로 인해 현재와 미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아트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박 어드바이저는 “초기에는 기업들이 브랜드의 로고나 상품을 아티스트에게 위탁 제작 요청하며 직접적인 브랜드 홍보효과를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예술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며 세련된 형태의 프로젝트들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흐름을 설명했다. BMW가 초기부터 현재까지 아트 마케팅을 가장 잘 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BMW는 이번 프리즈 서울 2023과 글로벌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의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그는 “BMW에는 아트 커미션팀을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아트 마케팅 비용보다 BMW의 아트 마케팅 규모가 더 크다”고 소개했다. BMW는 앤디 워홀, 발데사리, 리히텐슈타인 같은 작가와 아트 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자동차의 모델과 장점을 더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이다. 박 어드바이저는 “자동차의 경우 매달 새로운 차종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 소비재로 볼 수 있어 아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산업군”이라며 “10여년 전부터는 브랜드 정체성과 맥을 같이하는 등 신진 아티스트 선발 및 지원에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루이비통 같은 경우에도 아트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으로 ‘무라카미 루이뷔통 라인’을 만들었던 게 히트를 쳤다. 이어 야오이 쿠사마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사실 루이비통이 이전까지 올드한 가방 이미지가 있었지만 다카시 에디션이 나오면서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메스도 아트 마케팅으로 잘 활용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술 작품은 시대 감수성과 정신을 담고 있기에 영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아트 마케팅을 잘 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미술계의 대체불가토큰(NFT) 광풍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세계를 비롯해서 많은 기업들이 NFT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많은 기업으로부터 NFT 추진 제안을 받았다는 그는 “모든 새로운 플랫폼은 안정화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겪기에 소모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광풍이 일단락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NFT 시장은 창작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갤러리들이 창작자와 소비자의 매개가 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K포럼-대한민국이 브랜드다’에서 ‘K아트와의 콜라보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4 07:00
보도자료

가수 김흥국, 두 번째 나눔 ‘작품 소장전’ 개최…수익금 23년 운영해온 장학재단 기부

- 2009년 1회 나눔 이후 13년간 컬렉팅한 작품 소장전 - 코로나 19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 응원 - 1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 가수겸 방송인 김흥국씨의 작품 소장전이 오는 1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호랑나비 김흥국의 작품소장전’은 김흥국씨가 2009년 개최한 1회 소장전 이후 다시 13년간 모아온 미술품 50여 점을 전시하며, 수익금의 일부는 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본인의 이름을 건 김흥국 장학재단은 올해로 23년째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돕고 있다. 김흥국 씨는 “코로나 19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계묘년 2023년을 희망차게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게 됐다”며 “저로 인해 우리 사회의 숨겨진 보석같은 좋은 미술 작가들을 알리고, 기부문화도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전문 도슨튼을 통해 각 작품에 대한 해설과 이론을 겸비한 감상 방법 등을 들을 수 있으며, 스타애장품 경매, 경품 퀴즈, 성금 전달식, 새해 떡 나눔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김흥국은 그룹 출신 가수로 데뷔해 ‘호랑나비’로 10대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 장학재단 설립과 제5대 한국가수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부총재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2.16 11:08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RM, 국외 소재 문화재 위해 2년 연속 1억 기부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나라 밖 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2년 연속 1억 원을 기부했다. 15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RM이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 복원 및 활용을 위해 써달라며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RM은 지난해 9월에도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으나 당시에는 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 재단에 따르면 RM의 기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소장 중인 조선시대 활옷을 보존 처리하는 작업에 쓰였다. 활옷은 조선시대 공주나 옹주가 왕실의 가례에 입던 대례복임과 동시에 민간으로도 퍼지면서 혼례 때 신부가 입는 예복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조선시대 활옷은 국내 30여 점, 국외 10여 점 등 전 세계에 오직 40여 점만이 남아있다고 알려진다. RM이 보존, 복원에 힘을 보탠 활옷은 2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옷은 1939년 한 미술품 수집가가 미술관에 기증한 것으로 형태나 색감 등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해 문화재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활옷은 관련 절차를 거쳐 이달 중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또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활옷은 내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고 2024년 LACMA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RM이 올해 추가로 기부한 금액은 한국 회화 작품을 소개하는 도록 제작에 쓰인다. RM은 전 세계에 한국 회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회화 분야 전문가를 통해 작품 선정을 의뢰, 소장 기관과 협의를 거쳐 각국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산재한 ‘한국 회화작품 명품’ 도록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록의 판매 여부나 향후 활용 방안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15 09:49
연예

‘이태석 재단 설립 10주년’ 미술품 기부 전시회 성료

이태석 재단 설립 10주년을 기념한 미술품 기부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태석 재단의 이사장이자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은 지난 8일부터 서평원 대표가 기증한 그림들로 구성된 전시회를 진행했다. 일주일 동안의 작품 판매 수익금은 8000만 원을 넘었다. 구수환 감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고 유명 화가의 작품이 아님에도 정말 대단한 결과”라며 “이런 예상치 못한 성과는 이태석 재단에 대한 신뢰가 담겨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매 수익금은 톤즈 시립병원과 한센인 마을 진료 시설 마련에 사용된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여러 곳에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무명작가의 그림을 산 사람, 여러 점의 그림을 구입한 사람 등 전시회 자체에 참여에 많았다는 전언이다. 또한 부탁한 적도 없었는데 가톨릭 평화방송에서 촬영해 방송에 소개하고, 담당 기자는 그림까지 구입했다는 설명. 행사 마지막 날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기획 담당자들이 방문해 올 여름 전시회를 함께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에 대해 구수환 감독은 “지난달 시작한 우크라이나 구호 캠페인과 미술품 전시회의 경험은 이태석 재단에게 큰 선물이었다”며 “남수단을 뛰어넘어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알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마음을 다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올 8월까지 온라인에서 계속된다. 작품 구입 관련 내용은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25 08:52
연예

‘부활’ 감독의 전시회, 우크라이나 현직 국회의원이 참석한 이유는?

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 재단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미술품 기부 전시회를 열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전시회 개막식은 전문 전시 기획자가 기획하는 대신 구수환 감독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태석 재단에서 직접 준비했다. 이는 재단의 후원금을 전시 비용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전시회장을 제공한 중헌제약도 함께 도왔다. 재단에 따르면 이미 전시회 첫날 그림 여러 점이 팔려 10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이는 등 반응이 뜨겁다. 특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경제 참사관이며 우크라이나의 현직 국회의원인 루스람뎀자크가 방문해 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는 전언이다. 루스람 뎀자크는 최근 2억 원이 넘는 의료품을 우크라이나로 보낸 중헌제약과 구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이태석 재단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석 재단은 구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거나 대사관에 알린 적이 없다. 따라서 더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게 재단의 평가다. 4월 현재 우크라이나 구호는 매우 뜻깊게 진행되고 있다. 이태석 재단이 돕고 있는 아르맨 씨는 현지에서 다양한 구조 활동을 펼치며 후원자에게 계속해서 소식을 전하고 있다. SBS에서 취재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구수환 감독은 “우리 정치에도 이런 감동의 이야기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4 08:59
연예

‘부활’ 구수환 감독, 이태석 재단 설립 후 최초 전시회 개최

이태석 재단이 설립 이후 최초 전시회를 개최한다.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TV를 미국시장에 진출시킨 가전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서평원(전 LG 정보통신 대표이사) 대표가 기부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재단에 따르면 서평원 대표는 40여 년의 미국 생활을 끝내고 영구 귀국한 후 곧바로 재단을 찾았다. 그는 미국에서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 의대생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고, 이 신부가 해오던 일들이 계속 이어지도록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국내·외를 다니면서 틈틈이 모았던 미술품(동양화, 서예, 서양화) 70점을 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 구수환 이사장은 “미술품 기부는 전시회를 열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서 대표님의 간절한 마음에 감동해 망설이지 않고 수익금을 톤즈지역 의료시설 지원에 쓰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또 서평원 대표는 재단 후원금을 전시회 준비 비용으로 쓰지 말라며 2000만 원을 따로 기부했다. 또 직접 전시회를 알리는 등 힘써 그림 3점이 전시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팔렸다고.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은 의료시설 지원에 쓰인다. 재단 측은 “톤즈지역 시립병원은 병원이라고 하지만 보건소의 기능도 하지 못할 만큼 시설이 열악하다”면서 “지원을 통해 의대에 다니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 이 병원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수환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부활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5 08:19
경제

이건희 회장 유산 역대급 사회환원…1조원 의료공헌·10조원 미술품 기증

고 이건희 회장의 구체적인 사회환원 계획이 공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는 28일 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린 2만3000점에 달하는 미술품은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한다. 삼성전자는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진료에 쓰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은 앞서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며 사재 출연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 금액이 1조원 가량이다. 이로 인해 사재 출연 약속이 13년 만에 유족들의 뜻에 따라 사회에 환원되게 됐다. 유족들은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에 사용된다. 소아암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도 총 300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 측은 향후 10년간 백혈병·림프종 등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과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문화재, 유물·고서·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한다. 김환기 화가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미술품 1천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모네,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샤갈, 피카소 등 유명 서양 미술 작품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넘어간다. 일부 근대 미술 작품은 작가의 연고지 등을 고려해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한다. 미술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이 감정가로 2조∼3조원에 이르며, 시가로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12조원이 넘는다고 공개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이면서 작년 우리 정부의 총 상속세 세입액의 3∼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회장이 남긴 유산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주식과 미술품, 한남동 자택과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 현금성 자산 등을 합해 총 30조원 규모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은 5년 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납부할 예정이다. 이달 30일 2조원 가량을 납부하고, 앞으로 5년 간 총 5회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한다. 유족들은 이날 주식 분할 내역과 상속 재원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상세한 상속 분할 지분은 계열사별 공시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11:20
연예

솔비, 'Angel'로 컴백…미술과 음악의 결합 "새로운 실험"

솔비가 신곡 'Angel'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한다. 22일 솔비가 신곡 'Angel'(앤젤)을 발표한다. 'Angel'은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음원 시스템 최초의 실험이라 눈길을 끈다. 솔비는 지난달 18일 서울옥션 'e-bid' 온라인 특별 경매를 통해 'Just a Cake-Angel'을 출품하고, 그 미술품 안에 음악 작품인 'Angel'을 삽입해 낙찰자에게 음원 동의를 구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낙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만 듣기에 아까워 공개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솔비는 "친근한 대중음악이 미술 작품처럼 한 명의 소장자에게 한정됐을 때 음악의 귀중함을 느낄 수 있을지, 아니면 대중들과 함께 소유할 때 그 가치가 더 귀해지는지 이 실험을 통해 질문해보고 싶었다"며 의도를 밝혔다. 이어 "가상 시대 속에서 오리지널의 가치가 더 귀해지듯 대중음악의 무형적 가치가 하나의 미술 작품에 담기는 유형 가치가 되면 그 폭발력은 더 치솟을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Angel'은 마마무의 프로듀싱으로 유명한 코스믹 사운드와 코스믹 걸이 참여했다. 세련된 뉴트로 비트와 퓨처 디스코 사운드가 돋보이는 장르의 곡이다. 솔비는 "'퓨처 디스코'라는 장르는 말 그대로 미래와 과거가 모두 존재하는 음악이다. '미래적인 사운드와 아날로그가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했다. 난 항상 그 이질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 같다"며 퓨처 디스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솔비는 가사가 'Angel'의 리스닝 포인트라고 얘기했다. "우리는 타인에게 보이는 삶을 위해 진짜 나를 숨기고 살고 있지 않나. 천사는 모든 것을 양보하고 착하게만 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Angel'의 가사처럼 가끔은 자신을 위해 때론 이기적이고 자유로워도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니까"이라며 자아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솔비는 경매 낙찰금액을 전액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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