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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은 이제 역사속으로…끝까지 박수 받은 '감동 농구'

“상대팀이지만,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고양 캐롯을 향한 적장 김상식(55) 안양 KGC 감독의 한마디였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올라 투지를 보여준 것에 대한 찬사였다. 그는 “선수들이나 김승기(51) 감독 모두 끝까지 너무 열심히 해준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이번 시즌 내내 캐롯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사실상 구단 운영에 손을 놓으면서 급여가 밀리는 일이 벌어졌다. 가입금 미납 문제로 PO 출전 여부를 놓고 선수단 마음고생도 심했다. PO 진출 후에도 월급은 물론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그럼에도 김 감독과 선수들은 코트 안에서 투혼을 불살랐다. 이유는 단 하나, 팬들을 위해서였다. 6강 PO에선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 PO에 올랐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지칠 대로 지친 탓에 4강 PO 이상의 기적은 쓰지 못했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 4차전에서 KGC에 28점 차 완패를 당하고 탈락했다.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 발이 안 떨어지더라”라며 안타까워할 정도로 체력이 바닥이었다.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었는데도 팬들은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한 시즌 내내 응원했던 팀,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을 위해서였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순간,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이날 경기를 끝으로 고양 캐롯은 프로농구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KBL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캐롯과의 네이밍 계약은 이미 해지됐다.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풀어야 할 매듭들이 많아 팀의 운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그래도 김승기 감독과 선수들은 희망을 품고 있다. 김 감독은 “1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뤘다. 후회는 없다”며 “앞으로도 농구는 계속된다. 우승을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뛸 거다. 우선 잘 쉬고, 다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자고 선수들한테 얘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3.04.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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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고양 캐롯, 가입비 완납...6강 PO 정상적으로 뛴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캐롯 구단은 30일 오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가입비 미납분 10억원을 모두 납부했다”고 발표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캐롯 구단은 지난해 10월 중에 창단 당시 가입금 격인 특별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먼저 납부했다. 나머지 10억원은 올해 3월 31일까지 내기로 했다. 캐롯 구단은 마감일 하루 전인 30일 미납분을 모두 냈다. 31일 열리는 6강 PO 미디어데이에 캐롯의 참가 여부가 미정인 채로 행사가 진행되면 자칫 프로농구의 '봄 잔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캐롯 구단은 심각한 재정난 탓에 정규리그 막판 프로농구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구단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해 말부터 심각한 경영 위기에 몰렸고, 올 1월부터 농구단 선수 및 직원들의 급여가 제때 지급되지 않았다. 캐롯 구단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고, 별도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경영 주체로서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최근에는 캐롯 구단 관련해 경영난 등 안 좋은 뉴스가 이어지자 캐롯손보가 일방적으로 네이밍스폰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농구단은 이미 새 주인을 찾겠다고 공식적으로 매각 대상으로 나온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캐롯 구단이 31일 오후 6시까지 KBL에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 정규리그 6위 안에 들더라도 6강 PO에 뛰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이사회 결정이 나왔다. 캐롯 선수들은 정규리그 5위를 확정했지만, PO에 나가는지 불투명했다. 7위 원주 DB는 어부지리 PO행 가능성 탓에 ‘희망고문’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캐롯 구단이 30일 오후 10억원을 완납하면서 캐롯은 극적으로 봄 농구에 정식 참가할 자격이 생겼다. 5전 3승제로 펼쳐지는 6강 플레이오프는 4월 2일 시작한다. 4월 2일에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캐롯이 6강 첫판을 벌인다. 4월 3일에는 3위 서울 SK와 6위 전주 KCC가 격돌한다. 3월 31일에는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캐롯 대표로 김승기 감독과 가드 이정현이 나선다. 이은경 기자 2023.03.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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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극의 연속’ 고양 캐롯, '봄 농구'에도 찬물 끼얹을라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의 ‘촌극’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캐롯 탓에 봄 농구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농구계 근심이 커지고 있다.캐롯을 운영하는 데이원스포츠는 지난 21일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종료했다. 구단 명칭은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캐롯은 시즌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자 계약 1년도 채 전에 종료를 요구했고, 데이원도 결국 구단명에서 ‘캐롯’을 빼기로 했다.다만 일방적인 발표만으로는 구단명이 바뀌지 않는다. 당장 발표 다음날인 22일 경기 역시 고양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치렀다. 팀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사회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팀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일정을 고려하면 스폰서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캐롯’이라는 간판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판이다.팀명을 바꿔야 할 정도의 촌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십을 운영하며 출범했지만, KBL 가입금 격인 특별회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서 시즌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그 여파가 농구단까지 이어진 것이다. 결국 KBL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캐롯이 15억원을 두 차례에 나누어 내도록 했다. 캐롯은 지난해 10월에야 1차분 5억원을 가까스로 납부했다.올해 들어서는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마저 밀리는 등 잡음이 일었다. 1월과 2월에 이어 이달에도 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과 데이원의 무책임에 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선수단에게 향했다.열악한 상황에서도 캐롯은 PO 진출권을 따냈다. 급여를 받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코트 안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해 뛰었고,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그런데 정작 PO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은 특별회비 10억원을 아직도 내지 못한 탓이다. KBL이 정한 2차 특별회비 납부 기한은 31일 오후 6시다. 만약 이날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캐롯의 PO 진출권은 박탈당하고, PO 진출권은 7위 팀에 돌아간다. 캐롯 선수들은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 PO 진출권을 얻고도 정작 뛰지는 못하고, 정규리그 7위 팀은 어부지리로 PO에 나선다.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각각 맞대결을 펼치는 PO 대진도 모두 꼬인다. 프로농구 전체가 흔들린다.문제는 모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농구단 지원길이 막히면서, 10억원의 가입금을 기한 내에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기한에 맞춰 이를 납부해 PO에 출전하겠다는 게 데이원 측의 계획이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농구계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더구나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9일 막을 내린 뒤 31일 PO 미디어데이가 열릴 예정이다. 31일 오후 6시 납부 기한까지 캐롯이 10억원을 납부할지 여부가 미정인 상황에서 PO 미디어데이가 열릴 수도 있는 셈이다. KBL 관계자는 “캐롯이 남은 가입금을 납부하지 못한다는 걸 전제할 수는 없으니, 원칙대로 캐롯이 참가하는 미디어데이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김승기 감독과 캐롯 대표 선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O 무대에 대한 출사표를 밝힌 뒤, 오후 6시가 지나 출전권이 박탈되는 또 다른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정규리그 7위에 오른 팀은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도 못한 채 캐롯의 사태를 주시하다 다음 달 2일 갑작스레 PO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 캐롯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3.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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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프로농구 7강 전쟁? 캐롯 선수단은 무슨 죄 [IS 시선]

프로농구가 모처럼 휴식기를 맞았다. 국제농구연맹(FIBA) 대회 기간을 맞아 대부분 팀은 경기가 없다. 일부 팀만 일정 변경을 요청해 휴식기에 경기를 치른다. 이때 치러지는 경기는 총 3경기. 다른 팀은 선수단에 휴가를 주는 등 휴식기를 갖는다. 전열을 재정비하는 팀도 있다. 서울 SK와 안양 KGC는 2023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참가를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숨 고르기에 들어간 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경쟁이 치열하다. 1위 안양 KGC부터 5위 고양 캐롯까지 기복이 없이 경기력을 보이는 가운데, 수원 KT-전주 KCC-원주 DB가 6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올 시즌엔 사상 초유의 사태로 7위가 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KBL(프로농구연맹)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캐롯에 “내달 31일까지 미납된 KBL 가입급 잔여분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 올 시즌 6강 PO 출전을 불허하기로 한 결정을 재확인했다”고 통보했기 때문. KBL이 엄포를 놓은 대로 캐롯이 PO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10위 팀 중 7위를 한 팀이 PO에 나가게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게 된다. KBL에 따르면, 이 같은 원칙적 대응은 지난해 10월 긴급이사회에서 이미 이뤄진 바 있다.캐롯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모기업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캐롯의 운영 주체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데이원스포츠(데이원). 데이원은 2021~22시즌 종료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농구단을 재창단했다. 데이원은 출발부터 여러 의문부호가 붙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프로농구단을 운영할 만큼 안정적인 자금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데이원은 오리온과 농구단 인수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고, KBL에서 진행한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는 운영계획 자료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회원 가입이 한 차례 보류되기도 했다. 또한 정규시즌 개막 앞두고는 가입금을 다 내지도 못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선수단 및 사무국 직원들의 월급도 밀렸다. 결국 구단을 매각하기로 결정,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다.김승기 캐롯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회사의 일은 회사의 일이다. 우리는 우리 일(농구)을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으로는 불안한 건 사실일 터. 오리온이 매각될 때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선수단은 연이은 구단 매각 소식에 불안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아무 죄없이 성실하게 농구에만 충실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단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선수단의 사기와 동기부여 저하가 우려된다. 비시즌부터 시즌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물을 눈앞에서 놓친다면 그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밖에 없다.KBL도 이 책임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리그 참여 자체를 불허하는 거와 시즌 도중 PO 참여 금지를 통보하는 건 차원이 다른 행정 조치다. 차후 리그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미 데이원이 가입 당시부터 자금력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사태가 닥치고서야 뒤늦게 강경 대응에 착수한 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3 06:00
프로농구

데이원 스포츠, 미납 가입금 KBL 납입...리그 파행 피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2일 데이원 스포츠가 미납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납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원 스포츠가 운영하는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KBL은 지난 1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스포츠의 가입금 미납과 관련, 13일 낮 12시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정규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고양 캐롯 구단은 "가입비 납부 문제로 프로농구계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더이상 자금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2.10.12 17:10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올 시즌 SK-KT 통신 라이벌 빅뱅 예고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15일 막을 올리고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KBL 컵대회와 연습 경기에서 상대 전력을 탐색한 감독들은 대다수 서울 SK와 수원 KT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상범(원주 DB), 전창진(전주 KCC), 서동철(KT) 감독이 SK를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라고 짚었다. 전희철(SK), 조상현(창원 LG) 감독은 KT를 찍었다. 김승기(고양 캐롯),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SK와 KT를 동시에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대구 가스공사를,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이다. 최준용, 최부경, 김선형 등 주전 멤버에 변화가 거의 없다. 외국인 선수도 그대로 재계약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때 ‘우리를 잡아보라’고 했는데, 아무도 못 잡더라. 올해도 SK를 잡을 수 없게 잘 달려보겠다”고 했다. KT는 가드 허훈이 입대해 공백이 생겼지만, 오히려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KT는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시즌 수비 부분에서 더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비시즌 동안 수비를 잘 보완했다. 신인 센터 하윤기의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물론 두 팀 모두 약점은 있다. SK는 팀의 핵심인 장신 슈터 최준용이 족저근막염으로 1라운드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부상 선수들이 많다. 전희철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 게 시즌 목표라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시즌 초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시즌 도중 갑자기 부상이 와서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초반에 액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이 빠졌기 때문에 어떤 설문조사에서는 우리가 6강에도 못 갈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 결과가 나왔더라”며 웃었다. SK는 주전들의 부상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KT는 허훈의 공백으로 약해진 공격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과제다. SK와 KT 외에도 KCC, DB, 가스공사가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KCC는 이승현과 허웅이라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그러나 높이에서 다소 약점이 있고, 부상 선수들이 있어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서기는 어려울 거라는 평가도 있다. DB는 그동안 득점력이 확실한 선수가 없는 게 단점이었다. 비시즌 그 부분을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잘 메웠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공격력 좋은 가드 이대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최고의 이슈는 시즌 개막이 아닌 캐롯의 가입비 미납 문제였다. 이날 오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사회를 열고 캐롯이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미납한 것과 관련해 13일 정오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승기 캐롯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나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입금 미납과 관련해) 내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캐롯은 데이원자산운용이 2021~22시즌 직후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했으며, 네이밍 스폰서로 캐롯손해보험을 유치한 구단이다. 당초 캐롯은 7일까지 KBL 가입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캐롯 구단은 "자금 집행 시기의 문제일 뿐이며, 이달 중 1차분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경·김영서 기자 2022.10.12 07:44
프로농구

[IS 청담] 가입금 미납 논란에... 김승기 캐롯 감독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할 뿐"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가입금 미납 사태에 대해 KBL 이사회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KBL은 10월 11일 오전 8시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8기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해 신규 회원(데이원 스포츠) 가입금 미납과 관련해 논의했다. KBL은 11일 "데이원 스포츠의 가입금 1차분(5억) 미납과 관련해 13일 정오까지 입금되지 않을 시 정규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된 후속 방침은 데이원 스포츠의 미납된 가입금 입금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스폰서 형식으로 탄생한 캐롯은 애초 7일까지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정규리그 개막(15일)이 임박한 가운데, 특별회비 1차분을 내지 못하면서 인수 과정부터 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받던 캐롯 구단에 대한 걱정은 늘어났다. 일단은 KBL 이사회는 며칠의 시간을 더 주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데이원은 가입금을 조금 늦게 낼 뿐 구단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개막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해당 건에 대해서는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 선수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 더 약한 부분들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청담=김영서 기자 2022.10.11 12:10
야구

송승준, 대구 더위 속 6이닝 2실점…삼성 4연승 저지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3일 삼성전을 앞두고 "1일 패전이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웠다. 오늘 경기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4월부터 줄곧 말해왔듯이 6월까지는 4강을 갈 수 있는 위치에 계속 머무는 것이 목표였다면 7월은 4강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7월 한 달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좀더 집중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6월 29일 선수단 미팅을 갖고 선수들에게 7월의 중요성에 대해 주입시켰다. 하지만 7월 첫 경기였던 1일 삼성전을 패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에이스 손민한의 패전, 수비 실책 등이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5위 삼성이 2.5경기차로 추격해 3일에도 패한다면 4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여로모로 3일 삼성전 선발로 나선 롯데 송승준(28)의 임무는 막중했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롯데가 1회 1사 1·2루 위기를 놓친데다 1회말 2점을 내줬다. 톱타자 박한이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동현의 번트 타구를 잡은 3루수 정보명의 1루 악송구로 선취점을 내줬다. 양준혁의 1루 땅볼로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내준 것. 송승준은 "더위를 많이 타는데 경기 전 대구구장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 사실 컨디션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볼넷도 5개를 허용했는데 스트레이트 볼넷이 3개일 정도로 제구력이 오락가락했다. 2회부터는 최고 146㎞의 힘 있는 직구와 130㎞대의 스플리터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원정(8경기 6승1패)에서 강한 모습이 거듭됐다. 2회 2사 1·2루, 3회 1사 1·2루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6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처리하며 6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김광현(SK·10승)에 이은 다승 단독 2위. 4점대였던 평균자책점도 3.80으로 끌어내렸다. 송승준은 "1회부터 조금 당황했다"며 "수비를 믿고 맞혀잡는 피칭을 했다. 수비도 잘 해줬고 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에 쫓기는 중요한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를 따내고 승차를 벌려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날카롭지 못했지만 이닝을 던지면서 좋아져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대구=한용섭 기자▷‘가입금 미납’ 히어로즈, KIA 불방망이에 무릎꿇었다▷&#395회 결승타&#39 조성환, "찬스 살리려는 의지 강했다"▷&#39안치용 10회말 끝내기&#39 LG, 한 달만에 연승▷3이닝 퍼펙트 구대성 "점점 좋아지고 있다"▷추승우 “바운드볼 캐치, 할리우드 액션 아니었는데…” 2008.07.03 22:33
야구

2군 홈런왕의 1군 성적…최형우의 의미있는 기록

홈런에 관한 두 가지 기록은 믿으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범경기 홈런왕과 2군 홈런왕. 시범경기 홈런왕이 정규 시즌에서 잘한 전례가 거의 없다. 2군 홈런왕이 1군 무대에서 성공한 사례도 드물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일 뿐이고 1군과 2군 사이의 벽은 상당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삼성 최형우(25)가 화끈한 홈런포로 2군 홈런왕의 편견을 깨어가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해 경찰청 소속으로 2군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박석민, 곽용섭과 나란히 23홈런을 기록해 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1일 롯데전에서 &#39전국구 에이스&#39 손민한을 상대로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2호. 이 홈런으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2000년 이후 역대 2군 홈런왕 중 이듬해 1군 정규 시즌에서 12개 이상을 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최형우가 최초다. 종전 2군 홈런왕 중 이듬해 1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이재주(KIA)였다. 이재주는 2002년 2군에서 홈런왕(9개)에 오른 후 2003년 1군을 거의 풀타임으로 뛰며 11홈런을 기록했다. 야구 관계자들은 &#392군 성적은 선수를 평가하는데 믿을만한 자료가 되지 않는다&#39고 한다. 일례로 2군 투수와 1군 투수는 변화구 구사 능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 벽을 최형우가 깨부수고 있는 셈이다. 4월 2개→5월 3개→6월 6개로 매달 홈런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7월에는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에 1군 투수들의 볼배합이 어려웠다. 변화구 위주로,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집요하게 던져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신인급 타자들은 리그 정상급 투수들의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하기 힘들다. 최형우는 "조금씩 볼배합에 익숙해지면서 투수와의 승부에서 요령을 터득해가고 있다"며 "예전에는 공을 많이 지켜봤는데 자신감을 갖고 1~2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팅하면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형우의 12홈런중 5개는 변화구를 공략한 것이다. 시즌 초반 2할5푼을 넘기지 못했던 타율도 자신이 목표로 잡은 2할8푼대까지 끌어올렸다. 최형우는 입단 7년차이지만 그동안 1군 경기 출장 수(2시즌 6경기)가 적어 신인왕의 자격도 된다. 2군 무대를 평정하고 1군 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최형우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홈런을 넘어 신인왕도 떼논 당상일 것이다.대구=한용섭 기자▷‘가입금 미납’ 히어로즈 배짱, 3일 천하 그치나▷6개월만에 ‘동지’에서 ‘갑과 을’로 바뀐 KBO-히어로즈▷2군 홈런왕의 1군 성적…최형우의 의미있는 기록▷롯데, 이승화가 살아야 득점 숨통이 틔인다▷2년차 임태훈의 혹독한 성장기 “자신감 찾았어요”▷KIA, 리마 퇴출…ML 출신 우완 데이비스 영입 2008.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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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동지’에서 ‘갑과 을’로 바뀐 KBO-히어로즈

6개월만에 처지가 뒤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우리 히어로즈 이야기다. 히어로즈가 가입금 2차 납입분 시한(6월 30일)을 넘기자 KBO는 “규약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미 “조건없이 7일까지 납입금 24억원을 넣어라”고 내용증명된 최고장을 히어로즈측에 발송한 KBO는 “이행되지 않을 시 규약에 있는 대로 회원사 탈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6개월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KBO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히어로즈 운영 주체)는 한 배를 탄 운명”이라고 밝힌 하일성 KBO 사무총장의 말처럼 KBO는 히어로즈의 편이었다. 8개 구단 체제로 가야 한다’는 대원칙 하에 센테니얼에 집중되는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를 앞장 서 맞았다. 센테니얼의 해명보다 KBO의 설득이 더 빠르게 진행 됐다. 이쯤 되면 KBO는 센테니얼의 대변인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현대 선수단의 집단행동과 나머지 구단들의 반대라는 돌발변수를 센테니얼과 함께 정면돌파한 것도 KBO였다. 그도 그럴만 했다.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둔 상황. 현대 매각과 관련해 센테니얼은 사실상 &#39마지막 구원투수&#39였다. 또 현대 매각 협상의 전권을 물려받고도 지난 1년간 미숙한 일처리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KBO로서는 현대가 공중분해되고 7개 구단으로 갈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위기였다. KBO에게 센테니얼은 구세주이자, 눈물나게 고마운 고객이었다. 그러나 최근 KBO가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왜 그랬을까. “납입금은 KBO 총회의 결정사항이고 규약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가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 없다”는 하 사무총장의 말은 일단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는게 야구계 반응이다. 돌아가는 주변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8개 구단 체제가 붕괴될 위기였던 지난해와 올 시즌 상황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큰 이유다. 건실한 기업에서 센테니얼을 대신해 구단을 운영하겠다는 소문도 들린다. 하 사무총장은 “그동안 히어로즈가 회원사로서 구실을 잘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납입금을 넣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걱정은 없다. 지난해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묘한 말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가입금을 면제해주겠다고 해도 야구할 기업이 없었는데 이제는 빠른 기간 내에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3개월이면 (회원사를) 찾을 수 있다"는 말도 슬쩍 남겼다.회원사 자격을 박탈당할 경우 센테니얼도 득보다는 실이 많다. 구단 승인 때 내놓은 12억원의 1차 납입금뿐 아니라 운영비 등 그 동안 구단에 들어간 돈을 한푼도 던질 수 없다. 또 메인 스폰서인 우리 담배 측으로부터 계약 위반에 대한 책임을 배상해야 한다. 투자회사로서 이재에 밝은 센테니얼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정회훈 기자▷‘가입금 미납’ 히어로즈 배짱, 3일 천하 그치나▷가입금 미납사태로 본 히어로즈의 ‘실책’▷히어로즈 사태를 바라보는 김시진 전 감독의 심정▷‘8개구단 유지’ 대명제가 히어로즈 사태 빚었다▷히어로즈 가입금 진실게임 ‘인수 희망 그룹 나섰나’ 2008.07.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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