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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규모 물량공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 사활 걸었다 [오겜2 D데이②]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사활을 걸었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며 홍보에 나선 것인데, 시즌1의 흥행에 대한 기대치와 시즌2에 대한 자신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광화문광장에 뜬 ‘영희’→전례 없는 언론시사회까지넷플릭스는 26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에 시리즈 트레이드 마크인 술래 로봇 ‘영희’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서울 중구 DDP에 ‘오징어 게임2’ 체험존 설치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에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 이와 함께 주류, 의류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굿즈 상품을 출시했으며, 넷플릭스 앱 상단에 시즌1을 전면 배치하고 비디오 게임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 주목도 높이기에 나섰다. 언론 홍보에도 진심이었다. 지난해 12월 취재진을 대전 세트장으로 초대한 넷플릭스는 올 8월 서울에서 다시 취재진을 불러 모았다.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2’의 예고편을 최초 공개하고,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화제성이 분산되지 않도록 관련 기사 릴리즈 시점은 작품 공개가 임박한 11월로 맞추는 전략을 썼다.공식 제작보고회는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확대, 진행했다. 당시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 외 미국, 브라질, 호주, 일본 등 22개국 160여명의 외신 및 인플루언서가 참석했고,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김민영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부문VP 등 본사 관계자도 직접 무대에 올랐으며, 당일 저녁에는 별도의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넷플릭스는 또 국내 론칭 이후 처음으로, 사전 언론 시사회 및 전편 공개란 카드를 꺼내 들며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 등 주연 배우들은 미국으로 넘어가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앞선 12일 미국 LA에서 열린 팬 이벤트와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했으며, 현지 간판 토크쇼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ABC ‘굿모닝 아메리카’ 등에도 연이어 출연했다. 넷플릭스는 그 외 다양한 국가에서 팝업 스토어, 시사회 등을 진행하며 ‘오징어 게임2’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부문 매니저는 “미국 LA를 시작으로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스크린 밖에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돈 되는 게임에 아낌없는 투자…마케팅 예산↑‘오징어 게임2’를 향한 넷플릭스의 물량 공세는 전편의 성과와 무관치 않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이하 ‘오징어 게임1’)은 누적조회수 3억 3000만뷰, 시청시간 22억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 작품에 올랐다. 또 에미상 6관왕 등 유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으며 넷플릭스의 역작으로 남았다.무엇보다 ‘돈’이 됐다. ‘오징어 게임1’은 100% 넷플릭스 자본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공개 당시 유출된 내부 문서에 따르면 2140만달러(약 31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미국 블룸버그가 넷플릭스 내부 데이터와 시청자 수를 유추해 대략적인 추정치를 낸 결과, ‘오징어 게임’의 총 매출은 8억 9110만달러(약 1조 3003억원)로 집계됐다. 제작비의 40배 이상이다.여기에 작품 흥행 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부가 수익까지 계산한다면 이익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2’에 사활을 거는 명확한 이유다.실제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2’의 흥행을 위해 마케팅 예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 액수가 넷플릭스의 또 다른 글로벌 히트작인 ‘기묘한 이야기’, ‘브리저튼’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마리안 리 CMO는 “시청자들이 시즌1을 다시 보도록 하게끔 구체적인 홍보 캠페인을 마련하는 한편, 팬덤을 활성화해서 그들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었다”며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보여준 사랑은 엄청났고 이번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6 05:50
프로야구

"박용택 형 보고 부러웠다"던 임찬규, 대형 'No.1' 응원 기운 받고 무실점 QS [IS 스타]

"박용택 선배 유니폼 보면서 나도 원했었는데..."27일 서울 잠실야구장 외야 한 켠엔 특별한 '유니폼 응원'이 펼쳐졌다. 이날 선발투수인 임찬규의 유니폼들을 외야석에 배치, 그의 등번호 '1'을 만들어 응원에 나선 것. 외야와 한참 떨어진 마운드는 물론 더그아웃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대형 '1'이 만들어졌다. 해당 유니폼은 임찬규가 승리 투수가 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모두 마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임찬규를 응원했다. 그야말로 '찐팬'들의 응원 방식이다. 잠실야구장 외야에는 임찬규 외에도 여러 선수의 유니폼이 해당 등번호에 맞춰 나열된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에선 '세탁소'라고 불릴 정도로 수십장의 유니폼을 걸어두고 해당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테이블석에 소소하게 유니폼을 걸어 놓고 응원하는 것부터 '물량공세' 응원까지, 팬들의 유니폼 응원도 다양해졌다. 이를 본 선수의 마음은 어떨까. 27일 잠실 KT 위즈전을 마치고 만난 임찬규는 "당연히 (외야석 등번호 유니폼 응원을) 봤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 (외야에) 박용택 선배 유니폼이 펼쳐져 있는 걸 봤다. 나도 '저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응원을 받는)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런 응원을 받게 돼 기뻤다"라고 말했다.관중석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자신의 유니폼을 보면서 힘이 절로 난다고. 임찬규는 "팬들이 유니폼을 테이블이나 여러 곳에 걸어두시는 데 볼 때마다 힘이 난다. 그런 걸 보면 더 잘하고 싶고, 자부심도 생긴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팬들의 'No.1' 응원에 임찬규도 힘을 내 공을 던졌다. 27일 경기에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임찬규의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시즌 첫 무실점 QS였다.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팀도 6-1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어느덧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까지 두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임찬규는 "10승 생각은 있지만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더 좋다"며 "나갈 때마다 6이닝 이상 던지는 게 행복하다. (남은 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8.28 14:34
IT

'애플의 계절' 앞두고 삼성의 이례적인 '폴드 슬림' 준비 이유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계절'인 4분기를 앞두고 예년 같지 않은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첫 슬림 폴더블폰을 필두로 연초부터 라인업을 다변화한 보급형 A 시리즈 등 물량공세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총공세에 나선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달 말 또는 늦어도 10월에 '갤럭시Z 폴드6 슬림(가칭)'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비롯해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신제품은 회사가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폴드6'(이하 갤Z폴드6)에서 디자인을 개선한 버전이다. 접었을 때의 두께를 12.1㎜에서 1㎜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그간 갤럭시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는 사용성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이 기존의 익숙한 바 타입 스마트폰 경험을 폴더블폰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두께 싸움이 치열해졌다.삼성전자가 갤Z폴드6의 커버 디스플레이 비율을 22.1대 9로 확대 조정해 대화면으로 영상을 볼 때를 제외하고 제품을 열 필요가 없도록 한 것도 이런 변화의 연장선이다.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의 플립 모델은 이미 중국의 경쟁 제품보다 얇지만 폴드는 그렇지 못했다"며 "갤Z폴드6 슬림은 티타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키우는 대신 설계 변화로 S펜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마침 갤Z폴드6 슬림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시점에 등장해 점유율 방어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애플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9월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소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가 유력한 '아이폰16' 시리즈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는 없지만 디자인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의 화면 크기는 각각 6.1형, 6.7형에서 6.3형과 6.9형으로 커지고, 프로 맥스의 5배 망원 줌은 프로 모델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은 후면 카메라 배열을 수직으로 바꿔 돌출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은 '혁신이 없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비판에도 신제품을 내는 매해 4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탈환해왔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만 봐도 1~3분기 20%대로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4분기 16%를 기록하며 애플(23%)에 선두를 내줬다.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제대로 벼르는 모습이다. 플래그십 외에도 일찌감치 보급형 라인업을 쏟아내며 탄탄한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회사는 '갤럭시A25 5G'(1월), '갤럭시A15 LTE'(3월), '갤럭시A35 5G'(6월)를 포함해 이동통신사 전용 LG유플러스 '갤럭시 버디3'(4월)와 SK텔레콤 '갤럭시 와이드7'(6월), '갤럭시 퀀텀5'(8월) 등 이달까지 보급형만 6종을 내놨다.연초 출시한 최초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3종과 6세대 갤럭시 폴더블폰 2종(플립·폴드)에 아직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갤Z폴드6 슬림과 매스 프리미엄(보급형·고사양) '갤럭시S24 FE(팬에디션)'까지 합하면 올해에만 10종이 훌쩍 넘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정보는 확인이 불가하다. 현재까지 보급형 모델은 1~2종 추가한 수준"이라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8 07:00
연예일반

‘직관 요정’ 신소율 “내가 가면 다들 탄식하던데…” (‘찐팬구역’)

배우 신소율이 야구 경기 직관을 가면 팬들의 탄식 소리가 들렸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8일 첫 방송하는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에 신소율이 게스트 출연한다. ‘찐팬구역’은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으로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의 에피소드를 담는다. 이날 방송에서 신소율은 홍경민과 함께 이글스 팬과 대결하는 LG트윈스 ‘찐팬’으로 등장한다. 신소율은 자신을 ‘엘린이’이라고 밝히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낸다. 응원가를 열창하며 ‘찐팬구역’에 입장한 신소율은 “너무 긴장해 물량공세라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왓츠인마이캐리어’ 타임을 가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소율이 가져온 굿즈는 무려 캐리어 3개 분량이다. 시즌별 콜라보 모자, 구버전 유광점퍼, 수십 년 전 디자인의 유니폼까지 가득 담아 현장을 압도한다. 특히 신소율이 하반기 시즌을 위한 두터운 굿즈를 꺼내 보이며 “가을에도 야구를 하잖아요”라고 말하자 인교진이 “우린 여름까지만 준비하면 되는데”라고 시무룩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낸다.이어 신소율은 ‘직관 요정’으로 알려지기 전의 가슴 아픈 징크스를 고백한다. 신소율은 “인생에 (야구로 인한) 영향이 한동안 크게 온 적이 있다. 경기장만 가면 지더라”며 자신이 나타나면 관중들이 탄식한 웃지 못할 사연을 전한다. 하지만 이내 트윈스만의 먹거리에 대한 질문에 곧바로 ‘새우만두’를 강력 추천하며 ‘프로 직관러’의 면모를 드러낸다.한편 경기를 지켜보던 조세호가 선수들이 껌을 씹는 모습에 “계속 그 껌을 씹고 있는 거겠죠?”라고 묻자, 신소율이 “단물이 빠지면 바꿔주는 건지 궁금하다”고 동조하며 엉뚱한 매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신소율은 경기가 무르익자 열띤 안무와 응원가를 모두 제창하며 ‘직관 요정’다운 승리 기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찐팬구역’은 8일 오후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8 10:11
산업

흑자였던 G마켓인데..신세계 품에 안기자 적자, 왜?

G마켓이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안팎에서는 꾸준히 흑자를 내는 견실한 기업으로 평가됐던 G마켓의 고전 배경에는 모기업 신세계그룹의 전략 부재가 있다고 지적한다. '황금알'로 불리는 플랫폼을 수조원을 들여 사들였으나, SSG닷컴과 외형적인 결합 외에는 별다른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은 2021년 11월 3조56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이베이코리아지분 80.1%를 인수했다. 당시 G마켓과 옥션은 인수·합병(M&A)시장의 '알짜' 매물로 꼽혔다. 출혈경쟁이 심각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15년 동안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는 유일한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전개하던 이베이코리아의 2020년 매출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의 물량공세와 '유통 공룡' 롯데 및 신세계의 공세 속에서 거둔 빛나는 성과였다. 업계는 신세계의 SSG닷컴이 G마켓과 옥션을 인수하면서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에서는 M&A를 통해 SSG닷컴 거래액이 8배 넘게 오를 것이며, 이커머스 업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건실하던 G마켓과 옥션은 2021년 신세계 그룹의 품에 안긴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G마켓은 2022년 1분기 적자전환한 뒤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쌓아왔다. G마켓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2925억원, 영업손실은 113억원이었다. 인수에 3조~4조원을 투입했지만 SSG닷컴 역시 실적이 신통치 않다. 업계는 G마켓의 고전 이유를 두고 모기업의 전략 부재를 꼽는다. 이커머스 플랫폼 A 사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인수한 뒤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여러 안을 내놨다"며 "정말 솔직하게 '신세계가 G마켓을 더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나'라고 묻는다면 그런 부분은 사실상 별로 없었다고 답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G마켓·옥션에서 스마일클럽을 이용해온 기존 회원 25만여 명이 SSG닷컴으로 유입된 점과 인프라 통합 및 효율화, 멤버십 공유 확대 외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고도 했다. 이마트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G마켓의 올 4분기 분기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항일 G마켓 대표 직속 조직인 경영기획실을 통해 손익관리에 집중하고, 사업 프로세스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G마켓에 고도화된 IT 기술을 접목해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에도 힘을 싣는다. 실제로 G마켓은 IT기술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며 움직이고 있다. 바쁘게 움직인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간을 초월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G마켁은 AI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 맞춤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SG닷컴과 G마켓 각 플랫폼의 강점을 특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5 07:01
산업

삼바·후지필름 쫓는 신동빈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처럼 성공할까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결정했다. 롯데제약 시절 실패를 경험해서인지 이번에는 물량공세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삼바·후지필름 선례 쫓는 신동빈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주요 먹거리로 꼽은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이 이달 말 신설된다. 롯데지주 산하의 자회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주도하며 메타버스(3D 가상세계)·모빌리티 등과 함께 그룹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신동빈 회장은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미국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BMS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BMS는 2021년 기준으로 CDMO 글로벌 시장 톱10에 드는 규모를 가진 바이오 업체다. 신동빈 회장은 “BMS 시러큐스 공장의 우수한 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와 시너지를 만들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을 키웠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례를 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지난 2020년 창립 9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일본 경제를 꿰고 이는 신 회장에게 후지필름의 선례도 바이오 사업 진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후지필름은 기존 핵심 사업이었던 칼라필름의 시장규모가 감소하자 신사업을 모색했고, 정밀화학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후발주자였던 후지필름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돌입했다. 2011년 미국 머크로부터 CDMO 사업을 담당하는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이어 2014년 백신 생산 역량 확보와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케이론 바이오테라퓨틱스 지분을 사들였다. 2019년에는 대량생산역량 확보를 위해 1조 원 이상 규모의 바이오젠 덴마크 바이오공장을 매입하며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30년 글로벌 톱10'…공격적 투자가 관건 롯데는 10년 간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2030년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가 이번에 인수한 시러큐스 BMS 공장은 3만5000ℓ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향후 롯데는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ℓ 이상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법인이 설립되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 하지만 10만ℓ 공장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만5000ℓ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공장 3만ℓ와 비슷한 규모다. 2013년 1공장 가동을 시작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까지 62만ℓ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시설을 확보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동반된다면 롯데의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도약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하지만 롯데가 약속한 2조5000억 원의 투자금액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4공장까지 공장 건설에만 3조6400억 원을 쏟아부었다. 후지필름의 경우 바이오젠 덴마크 공장 인수와 추가 투자에만 2조 원 이상을 집행했다. 이런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후지필름은 2025년 CDMO 생산용량(동물세포 기반) 규모에서 각각 2위와 5위(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의 분석 자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2021년 128억 달러(약 16조4000만 원)에서 매년 10% 정도 성장해 2026년 203억1000만 달러(약 24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이 20~30%로 높고,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는 시장이라 기존 제약·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기업들의 진입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창립 때만 하더라도 ‘만만치 않을 텐데, 제대로 하겠어’라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과 SK 등이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이 아닌 물량공세로 성과를 낼 수 있는 CDMO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은 앞으로의 투자 여력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7 07:01
생활/문화

LG전자, 중국 저가 공세에 세계 TV 2위 뺏기나

글로벌 TV 시장 2위 LG전자의 입지가 위태롭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가 LCD에 이어 주력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까지 위협하고 있어서다. 경쟁사 추격을 피해 가까스로 OLED 대세화 전략의 성과를 보기 시작한 LG전자의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했지만, 수량에서 밀리며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TV 패널 쓸어 담는 중국 TCL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가전 기업 TCL은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로부터 올해 3650만 장의 TV 패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LG전자의 3430만 장보다 약 200만 장 많다. 업계 1위 삼성전자는 OLED 300만 장을 포함해 약 5560만 장의 패널을 사들일 전망이다. 패널 수량이 TV 판매량과 완벽히 부합하지는 않지만 향후 시장점유율을 가늠하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지난해 TV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4223만 대로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2733만 대)와 TCL(2457만 대)이 2~3위를 나눠 가졌다. TCL은 북미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스트리밍 디바이스와 협업한 제품으로 재미를 봤다. 구글 TV나 안드로이드 TV로 구동되는 스마트 TV를 연간 1000만 대가량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통신 3사 셋톱박스에 익숙한 우리나라와는 시장 환경이 다르다. LCD 기반 중저가 제품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프리미엄 라인업을 내세우는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수익성이 좋지 않다. 수량이 아닌 매출 기준으로 2021년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29.5%)와 LG전자(18.5%)만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3위는 9.5%의 소니, 4위가 8.0%의 TCL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확보 계획은 시장 및 수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특히 중국 업체들의 경우 재고 관리가 훨씬 더 느슨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패널 주문량=판매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심할 때 TCL이 일시적으로 북미 출하량 1위를 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밀어 넣기로 확인된 경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TCL이 물량공세로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차세대 TV에 대한 대안이 없어 극단적인 전략을 취했다는 의미다. LCD 박리다매로 가다 보니 패널을 늘릴 수밖에 없는 과도기적인 상태에 놓였다. LG전자, 'OLED 뚝심' 유지 그렇다고 해서 TCL도 넋 놓고 있지는 않다. 올 초부터 LG전자 OLED TV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TCL은 최근 전략적 연구 투자의 결과로 QD(퀀텀닷)-미니 LED TV를 선보였다. QD 필름층을 추가하는 기술을 미니 LED에 결합했다. LCD와 OLED의 장점을 합쳤다는 주장이다. TCL은 중국 포털 소후닷컴 등에 "OLED는 자체발광의 장점으로 고화질의 대명사가 됐지만, 번인(화면 번짐) 현상이 있고 수명이 짧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3세대 QD-미니 LED 디스플레이 기술은 OLED보다 나은 밝기·색재현·수명을 보장한다"고 자신했다. 다만 아직 시장은 'OLED 대세론'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전년(652만5000대)보다 많은 8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LG전자가 62%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OLED TV 평균 판매가는 1860달러로 LCD TV의 3배 이상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OLED TV는 두 자릿수 이상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욱 진화한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2 07:00
경제

볼보의 급성장…수입차 3위 경쟁 후끈

수입차 업계 3위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와 일찌감치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볼보·테슬라가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하락세인 반면 볼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벤츠·BMW 점유율 50% 육박...아우디·볼보 등 각축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와 BMW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7만6284대, 6만5682대로 집계됐다. 두 브랜드 합계 점유율은 벤츠 26.6%, BMW 22.9%로 50%에 육박했다. 나머지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1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2강 체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가 현대차·기아 독무대라면 수입차는 벤츠와 BMW 천하라는 얘기도 나온다. 수입차 시장이 양강 구도로 흘러가면서 업계의 이목은 자연스레 3위 싸움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업계 3위는 아우디다. 2만5626대를 팔아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1만7828대·6.2%), 볼보(1만5056대·5.2%), 폭스바겐(1만4369대·5.0%)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폭스바겐의 부진이 눈길을 끈다. 폭스바겐은 과거 벤츠, BMW, 아우디와 함께 독일차 4총사로 불리며 수입차 4강을 형성했다. 하지만 2017년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량이 서서히 줄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지난해 테슬라와 볼보에 뒤진 6위에 그쳤다. 반면 볼보는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5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지난 2012년 한해 2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판매량이 2019년에는 1만 대 클럽에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1만5000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판매 증가율은 752.07%에 달한다. 최근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첫 쿠페형 순수전기차 'C40 리차지' 출시 간담회에서 "볼보는 10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두 자릿수로 성장한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라면서 "볼보코리아는 전 세계 볼보차 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말했다. 성장세 하면 테슬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02대나 증가했다. BMW(7267대)에 이어 두 번째로, 50.8%의 높은 성장률이다. 1위 싸움보다 더 치열한 3위 경쟁 올해도 벤츠와 BMW가 1위 경쟁을 하는 가운데 3위 자리싸움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1~2월 판매량은 벤츠(9385대), BMW(1만1206대)로 타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이어 3위 아우디(2499대), 4위 폭스바겐(2321대), 5위 볼보(2051대) 순이다. 반면 테슬라는 206대 판매에 그쳤다. 테슬라의 경우 통상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맞물려 3월 이후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는 돼야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합류할 전망이다. 3~5위 간 판매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아우디·폭스바겐·볼보 3사는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작은 차에 집중한다. 준중형급 전기차 'Q4 e-트론', 준중형급 세단 'A3' 소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2'가 대기 중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해당 차급에서 판매를 강화해 실적개선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Q4 e-트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고가의 전기차를 위주로 출시하는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출시한 ‘폴스타2’ 싱글모터 트림은 550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돼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4000대 물량이 계약된 바 있다. 아우디의 공세에 앞서 볼보는 지난달 15일 브랜드 첫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선보였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사전계약 물량 2000대가 5일 만에 모두 소진했다. 해당 계약 물량은 4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한다. 또 지난 7일 서대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새로 오픈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볼보는 국내에 3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4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 등을 운영하게 됐다. 이에 맞서 폭스바겐은 물량 공세에 나선다. 올해 최소 7종 이상의 신형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아테온' '골프' 지난달 '파사트 GT'를 선보였고 상반기 내에 '아테온 사륜구동' '골프 GTI' '티구안 올스페이스', 하반기에는 폭스바겐 첫 전기차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른바 신차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은 첫 전기차인 ID.4다. 해외에서 8가지 트림으로 판매 중인데 국내 도입은 어떤 트림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북미에서는 약 4만 달러(약 4848만원)부터 출고가가 책정됐다. 업계는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국고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격대 수입 전기차가 많지 않아 경쟁력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전망이 어둡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상태에서 가격 마저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 롱레인지의 경우는 가격이 5999만원에서 6979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보조금이 줄면서 올해 실 구매가는 작년 상반기보다 1600만원가량 비싸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볼보, 폭스바겐의 3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테슬라는 가격 인상과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로 예년과 같은 판매량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0 07:00
무비위크

"하루 전 만난다"…'더 배트맨' 2월 28일 전야제 상영 확정

'더 배트맨'이 물량공세를 펼친다. 내달 1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더 배트맨’이 정식 개봉에 앞서 오는 28일 개봉 전야제 상영을 확정했다. ‘더 배트맨’의 개봉 전야제는 CGV IMAX 17개관(광교, 광주터미널, 대전, 서면, 소풍, 수원,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울산삼산, 의정부, 인천, 일산, 전주효자, 창원더시티, 천호, 춘천, 판교), CGV 스크린X 16개관(강남, 광주터미널, 대구월성, 목동, 부천, 상봉, 센텀시티, 수원, 여의도,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울산삼산, 의정부, 죽전, 판교, 평택),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인 애트모스 11개관(광복, 광명아울렛, 동탄, 상인, 수원(수원역), 수지, 원주무실, 월드타워, 은평(롯데몰), 청주용암, 파주운정),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4개관(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안성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IMAX, 스크린X, 수퍼플렉스 인 애트모스, 돌비 시네마 등 각 특수관은 '더 배트맨'을 감상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더 배트맨’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통해 히어로 무비 사상 가장 사실적이면서 인정사정 없는 폭투 액션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알린다.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인 브루스 웨인이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탐정으로 맹활약하고 범죄 사건을 수사해가는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을 보여준다. ‘혹성탈출’로 완벽한 트릴로지를 선보인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각적으로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블록버스터이면서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인물의 내면을 탐구한다. 배트맨 역 로버트 패틴슨, 캣우먼 역 조이 크라비츠, 리들러 역 폴 다노와 펭귄 역 콜린 파레르, 알프레드 역 앤디 서키스, 고든 경위 역 제프리 라이트, 카마인 팔코네 역 존 터투로, 길 콜슨 역 피터 사스가드, 벨라 레알 역 제이미 로슨 등 명배우들이 포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16 06:40
경제

'물량공세·규제' 부동산 안정 자신감 얻은 정부…시장은 '관망 중'

정부는 치솟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불안 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민영주택 공급을 늘리고 규제는 더 강화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가격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대출이 막히고 내년 대선까지 겹치면서 '관망 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출 규제 '약발' 먹히나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3차 사전청약 개시 및 민영주택 사전청약 계획, 최근 전세 시장 동향, 지방 저가주택 투기 단속방향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며 "(다양한 통계 외 지표를 볼 때)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말마따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 수급지수는 이달 둘째 주 4·7재보궐선거 이전 수준인 100.9로 하락했다. 10월 전국 주택가격 매매 동향 역시 전국 기준 0.88%를 기록해 전월인 9월 0.92%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KB매수우위지수도 10월 첫째 주 매도우위로 전환된 후 이달 둘째 주 68.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 기조로 전환하고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측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관망세…"대선 따라 달라질 것" 그러나 이런 상승폭 축소를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표의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으나 가격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을 일시적 2주택자라고 밝힌 A 씨는 "정부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신고가는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안 심리가 꺾였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강남이나 용산 등의 수도권 인기 지역은 여전히 신고가가 경신되는데 가격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을 사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내년 예정된 대선을 기점으로 집값이 다시 튈 것으로 봐서다. 이미 경기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한 B 씨는 최근 강북 지역 6억원 이하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이다. 그는 "지금은 정부가 대출도 막고 규제도 강화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이후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나는 정부 방침과 반대로 가야 돈을 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B 씨는 여권이 당선되면 지금까지 집값이 올랐던 학습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반대로 야권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대심리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당근과 채찍…총력전 예고한 정부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지방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에 지난 11일부터 착수했다"며 "시장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3만4000건을 기록했다. 2019년 2만건, 지난해 3만건과 비교하면 거래량 증가폭이 크다. 홍 부총리는 이상 거래를 선별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시장에는 공급을 늘려 주택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달 말부터 민간부문 10만7000호 중 청약 대기자 사이에 인기가 많은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6000호 물량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연말까지 보름 내외 간격으로 총 3회의 사전청약을 추가 실시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오늘부터 3기 신도시 등 3차 사전청약 4000호 모집공고가 공개된다"며 "1차 9만3000명, 2차 10만명을 기록한 사전청약 신청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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