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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런 무당 또 없네… ‘귀궁’ 김지연, 반가운 변신 [줌인]

지금까지 이런 무당은 없었다.배우 김지연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사랑을 위해, 거부하던 운명을 받아들이는 무당 역할에 도전해 호평을 받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지연은 ‘귀궁’을 통해 전작인 티빙 ‘피라미드 게임’에서 보여준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에서 무표정으로 서사를 이끌어 나갔던 것을 넘어 배우로서 다채로운 감정 표현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9일 방송된 7회에서 9.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귀궁’은 5월 2주차(5/5~11)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도 얻고 있다. 김지연이 연기하는 여리는 유명한 무녀 넙덕(길해연)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타고날 때부터 지닌 인물이다. 여리는 죽은 윤갑의 혼을 찾기 위해 왕가에 원한을 갖고 왕족들을 괴롭히는 악귀 팔척귀를 물리치려 한다. 이를 위해 윤갑의 몸에 갇혀 승천하지 못하고 있는 강철이와 함께 팔척귀를 쫓는다. 무당은 조선시대에는 천민이었던 데다 무당이 행하는 무속 행위는 국법으로 강력하게 금지돼 왔지만, 수십년째 내려온 왕가의 지옥 같은 저주를 풀기 위해 왕 이정(김지훈)은 여리를 왕궁으로 불러들인다. 이 과정과 캐릭터를 김지연은, 당차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팔척귀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라고 왕에게 소리치며 경고하는가 하면, 다시 돌아온 왕궁에서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팔척귀와 대적하는 등 패기 있는 모습까지 보인다.김지연은 ‘귀궁’에서 무당이란 업을 거부해왔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들이 천하게 여기든 말든 무당이란 사실을 숨기지 않고 신기를 발휘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선 앞서 그가 연기했던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당찬 청춘 고유림이 엿보이기도 한다. 육성재는 극중 윤갑과 강철이 두 사람을 연기한다. 그의 1인 2역 연기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을 능숙하게 받아내는 김지연의 리액션 때문이기도 하다. 김지연은 윤갑을 연기하는 육성재에겐 첫사랑에게 가지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가 하면, 윤갑에 빙의된 강철이에겐 혐오하면서도 그의 외모 탓에 설레이는 혼란스런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김지연은 “윤갑과 강철이는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이기에 감정선을 헷갈리지 않으려 신경 썼다”며 “동시에 영혼은 다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과 몸이기에 애틋한 마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은 ‘피라미드 게임’에서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학급 왕따를 뽑는 비밀투표인 피라미드 게임 시스템을 박살 내려고 하는 학생 성수지 역을 맡아 배우로서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이어 ‘귀궁’으로 그는, 앞으로도 대표작이 계속 나올 것임을 입증했다. 그는 ‘피라미드 게임’에선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등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그들과의 시너지로 극을 이끌어갔다면, ‘귀궁’을 통해선 오롯이 홀로서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김지연은 무당으로 여러 귀신들과 싸우는 과정 속에서 보여줘야 하는 액션 연기부터 육성재와 로맨스까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김 평론가는 “사극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은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닌 경우가 많은데 ‘귀궁’의 여리는 무당의 모습뿐 아니라 육성재와 로맨스 호흡까지 보여줘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라며 “김지연이 기존에 본인이 가진 이미지를 넘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가면서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14 06:00
드라마

추영우, ♥조이현과 3년만 재회… ‘견우와 선녀’ 티저 포스터 공개

오는 6월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연출 김용완, 극본 양지훈, 기획 CJ ENM,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덱스터픽쳐스·이오콘텐츠그룹) 측은 9일, 사랑 부적에 명중한 화살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해 기대를 높였다.‘견우와 선녀’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과 이를 막으려는 MZ 무당 소녀가 벌이는 열여덟 청춘들의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다. 첫사랑을 위해 운명과 맞서는 여고생 무당 박성아(조이현), 그리고 그가 열어준 평범한 행복을 통해 운명을 역행할 배견우(추영우)의 첫사랑 구원 로맨스가 풋풋한 설렘을 선사할 전망. 여기에 개성만큼이나 사연도 각양각색인 K-귀신들의 에피소드가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무엇보다 ‘돌풍’ ‘방법’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용완 감독과 양지훈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첫사랑 재질’ 조이현과 추영우의 만남은 그 자체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학교 2021’ 이후 3년 만에 재회한 조이현, 추영우가 완성할 첫사랑 구원 로맨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 2종은 기대를 한층 증폭시킨다. 먼저, 교복을 입고 방울을 쥔 여고생 무당의 등장이 흥미롭다. 또 다른 포스터 속 하트 과녁 위 ‘사랑 부적’을 꿰뚫은 화살은 운명을 거스르고 첫사랑을 사수할 구원 로맨스를 예고하며 설렘을 더한다. 여기에 열여덟 소년소녀의 험(?)한 첫사랑을 함축한 ‘Head Over Heels’라는 영문 제목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천지선녀’ 법당 안으로 거꾸로 들어선 견우. 무당의 눈에 거꾸로 선 모습이 보인다는 건 곧 죽을 운명이라는 것. 과연 성아는 액운으로부터 견우를 지켜낼 수 있을지, 서로의 세계를 뒤바꿀 듯 완전한 사랑에 빠진 ‘견우와 선녀’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진다.조이현은 낮에는 고등학생, 밤에는 무당으로 이중생활 중인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박성아’로 분한다.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배견우가 법당으로 거꾸로 걸어 들어선 순간부터 성아는 ‘견우 한정’ 액운 퇴치 인간 부적이 되어 첫사랑 사수 작전에 돌입한다. 드라마 ‘혼례대첩’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 2021’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온 조이현이 MZ 무당으로 변신해 보여줄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에 기대가 모인다.추영우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운명을 타고나 액운을 몰고 다니는 ‘배견우’ 역을 맡았다. 웬만한 일에는 눈 하나 깜빡 않는 강철 멘탈로 한때는 양궁 유망주로 주목받던 인물. 항상 불운과 싸워온 탓에 겉은 사포처럼 까칠하지만 속은 다정하고 따스한 그는 여고생 무당 박성아를 만난 후 조금씩 삶의 변화를 맞이한다. 최근 ‘중증외상센터’와 ‘옥씨부인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추영우가 ‘견우와 선녀’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매력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뜨겁다.‘견우와 선녀’ 제작진은 “운명을 거스르고 서로의 구원이 되어 첫사랑을 완성해 나갈 조이현, 추영우의 설레는 청춘 케미스트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오는 6월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9 09:00
산업

불 붙는 '비빔면' 경쟁…올여름 승자는

라면 업계의 ‘비빔라면 경쟁’에 본격 시작됐다. 40여 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팔도 비빔면의 독주를 막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다채로운 도전장에 시장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을 앞두고 다양한 비빔라면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경쟁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비빔라면 시장의 강자 팔도는 올해 처음으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시판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이다. 대체 당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무당류 표시기준을 충족한다. 팔도만의 액상스프 연구기술력으로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며 상큼함을 더했다. 신규 배합을 적용한 면발도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높여 탄력을 높였다. 앞서 팔도는 뜨겁게 또는 차갑게 조리해 토핑을 곁들여 사계절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팔도비빔면Ⅱ(투)’도 선보인 바 있다.이에 맞서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 3번째 제품인 ‘배홍동 칼빔면’을 출시했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로 만든 독특한 소스에 칼국수 면발을 활용한 제품이다. 넓적한 칼국수 면발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이 일품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농심 관계자는 “올여름 각기 다른 면발의 매력을 가진 배홍동비빔면, 배홍동쫄쫄면, 배홍동칼빔면 삼총사를 무기로 비빔면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뚜기는 “한 봉지는 부족하고 두 봉지는 많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대비 20% 증량한 진비빔면 제품을 내놨다. 올해 방송인 최화정을 모델로 선정하고, 푸짐한 양과 소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삼양식품은 ‘맵탱’ 브랜드를 앞세워 비빔라면 시장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비빔라면 생산라인을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전환하면서 생산을 중단했던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제품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특제 고추장 소스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로 시원한 매운맛을 살렸고 김치와 야채 후레이크를 첨가해 아삭한 식감과 풍미를 더했다. 비빔라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건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756억원에서 2023년 1800억원으로 138.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약 1조9000억원에서 약 2조9000억원으로 증가한 국내 전체 라면시장과 비교해 성장률이 3배 가까이 더 높았다. 시장 점유율은 팔도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19%, 10%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팔도비빔면이 점유율 1위를 굳건하게 지키는 가운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올여름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09 07:00
드라마

‘귀궁’ 김지훈, 사실상 1인 2역..어진 왕과 광기 서린 빙의 [RE스타]

귀신에 씌였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배우 김지훈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을 통해 광기 서린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그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코 드라마다. 1회 시청률 9.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3회 9.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김지훈은 극중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강성한 나라를 꿈꾸는 개혁 군주인 이정 역을 맡았다. 이정은 백성들을 위해 노비제를 없애기 위해 먼저 관아에 소속된 공노비를 풀어주는 개혁안을 윤갑과 논의하는 등 선함과 영특함을 지닌 어진 왕이다. 그는 백성에게 모범이 되는 왕이 되기 위해 철저하게 국법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왕가 대대로 내려오는 광증에 의해 힘들어하는 아들 이광 때문에 종종 신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무당이 도성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귀 ‘팔척귀’로 인해 미쳐가는 이광을 위해 무당 여리를 도성 안에 불러 곁에 둔다. 김지훈은 한 아버지로서 아들을 걱정하는 부성애와 왕으로서 지켜내야 하는 신념 사이에서 느끼는 내면의 혼란함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김지훈은 지난 2010년 방송된 tvN ‘조선 X파일 기찰비록’ 이후 ‘귀궁’을 통해 약 15년 만에 사극에 도전했다. 처음으로 사극에서 왕 역할을 맡았지만 김지훈에게 어색함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력을 ‘귀궁’을 통해 맘껏 뽐내는 중이다. 김지훈은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심심한 왕 역할이라고 생각했지만 제작진에 설득당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매력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손에 꼽을 정도로 연기하기 힘든 역할이다. 연기 인생 20년을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년 일찍 이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이 연기 인생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밝힐 만큼, 그는 이정을 선역 혹은 악역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게 연기하고 있다. 김지훈은 선역인 것처럼 보이던 왕이 ‘팔척귀’에게 잠식된 후 미쳐가는 연기뿐 아니라, 강철이와 싸우는 액션신도 화려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또 김지훈은 ‘팔척귀’로 인해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는 모습 등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김지훈은 그간 선한 역할을 주로 맡으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였으나,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살인을 멈추지 않는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는 등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그런 시도들이 ‘귀궁’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지훈은 악귀에게 빙의 돼 귀신이 본인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와 빠져 나온 뒤의 모습을 통해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하고 있다”며“ 두 가지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감정 상태를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한데 잘 연기해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배우들이 중년이 되면 자기만의 캐릭터 해석과 확실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한 가지 역할만 하면 배우로서 길게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귀궁’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8 06:05
드라마

‘귀궁’ 육성재, 김지연 향한 사랑 자각…6회 8.8%

SBS 금토드라마 ‘귀궁’의 ‘이무기’ 육성재가 드디어 김지연을 향한 사랑을 자각했다.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 6회에서는 강철이(육성재)와 여리(김지연), 왕 이정(김지훈)이 힘을 합쳐 팔척귀를 잡으려 했지만 완벽히 소멸시키는 데에는 실패한 가운데, 팔척귀의 내상으로 동력을 잃어버린 판수 풍산(김상호)이 새로운 원귀를 이용해, 회임 중인 중전(한소은)의 뱃속 태아를 노리며 또 다시 궁궐에 파란을 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귀궁’ 6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8.8%를 기록했다.팔척귀의 반격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던 강철이, 여리, 이정은 언월도와 경귀석(귀신을 쫓는 돌)을 활용해 가까스로 팔척귀를 쫓아내는데 성공했지만, 강철이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팔척귀의 파워를 실감하며 여전히 경계심을 높였다. 여리는 자신의 외조모인 만신 넙덕(길해연)이 과거 이정에게 경귀석을 선물한 장본인임을 알게 되면서, 오래 전 궁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같은 시각, 왕가의 핏줄을 노리는 풍산(김상호)의 새로운 계략이 드러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풍산이 대비(한수연)로부터 중전(한소은)의 회임 소식을 접한 뒤, 팔척귀의 기력 회복을 위해 복중 태아를 제물로 바치겠다는 끔찍한 계획을 세운 것. 이와 함께 풍산이 궁궐 안에서 마주친 여리가 팔척귀와 대적하고 있는 술사임을 알아차려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한편, 도성에는 강철이가 아닌 또 다른 이무기 ‘비비(조한결)’가 등장했다. 비비는 강철이의 동생 이무기로 탐욕스러운 양반들의 영혼을 빨아들여 승천을 노리고 있었다. 비비는 오랜만에 만난 형님 이무기가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한 것도 잠시, 강철이에게 윤갑(육성재)의 육신을 죽이면 몸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며 꾀어냈다. 하지만 여리를 배신할 수 없는 강철이는 ‘지금 자신은 여리의 장단을 맞춰주는 것뿐’이라고 둘러대며 인간을 업신여기는 비비로부터 여리를 보호했다.이와 함께 강철이는 여리를 향해 전과는 사뭇 다른 감정을 품기 시작해 보는 이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했다. 강철이는 여리가 팔척귀를 없애지 못한 자신에게 실망해 제자의 연을 끊을까 전전긍긍했지만, 여리는 “너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니야. 하지만 이건 알아. 오랜 세월 어떤 식으로든 네가 날 지켜줬다는 거”라며 진심을 전했고, 강철이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어느새 인간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럼에도 이무기인 강철이는 여리를 향한 자신의 두근거림이 인간의 연심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고, 비비에게 “양반을 잡아먹고 싶을 때 자꾸 시선이 가고, 가까이 가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막 만져보고 싶고 그랬냐?”고 고민을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강철이는 비비의 조언대로 다른 인간인 인선(신슬기)에게 다가가 보지만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고, 결국 여리를 향한 감정이 연심임을 깨달았다. 이와 함께 강철이는 “이제 알겠다. 난 비비처럼 이 아이를 먹고 싶은 게 아니다. 그러니 별 수 없지 않느냐. 난 너와의 약조대로 팔척귀를 물리칠 수도 없고, 이대로 이 몸을 버리고 네 곁을 떠날 수도 없으니, 그저 이리 거짓말을 하며 곁에 있는 시간을 늘려볼 수밖에”라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하지만 머지않아, 궁궐을 다시 혼란에 빠뜨릴 새로운 원귀가 등장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리는 중전이 악몽을 꾸는 화경을 보았고, 자초지종을 묻던 중 중전의 베개 속에서 정체불명의 해골을 발견했다. 또한 해골에 숨겨져 있던 부적을 통해 팔척귀를 소환한 자와 동일한 인물이 태아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정을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여리는 명두(무당에게 신령을 비추어 주는 거울)를 이용해 해골의 주인인 수귀 막돌(김준원)을 불러내지만, 막돌은 강철이와 여리를 공격한 채 수로를 따라 도망쳐버렸다.이에 극 말미, 강철이와 여리는 막돌이 사라진 강을 찾아가 소환 의식을 펼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강철이는 한낱 잡귀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막돌은 막강한 힘으로 두 사람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강철이가 방심한 틈을 타 막돌이 여리를 덮쳤고, 무방비 상태로 막돌이 토해내는 시커먼 구정물을 뒤집어쓴 여리의 모습과 참담한 표정으로 여리를 바라보는 강철이의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보는 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4 10:00
예능

궤도‧함수현, 직업 걸고 치열한 언쟁… “작두 가져와” (‘돌싱포맨’)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김재중 X 궤도 X 함수현이 출연해 뜻밖의 토크 케미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29일 방송되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집안 대대로 3대째 무당인 함수현이 등장하자 돌싱포맨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장에서 접신을 시도한 함수현은 임원희에게 “여자가 보인다”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점사를 풀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함수현은 이내 임원희에게 “부적 써드릴게요”라며 위로의 말을 돌려 돌려 전해 녹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어, ‘데뷔 23년 차 아이돌’ 김재중은 “아이돌 최초로 할아버지가 됐다”라는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누나가 여덟 명이면 결혼할 때 불리하지 않겠냐”라는 질문에 김재중은 “절대로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안 보여줄 것이다”라며 단호하게 선언한 후, 그 이유를 설명했다. 녹화 현장을 초토화시킨 그 이유는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과학에 미친 자’ 궤도는 “돌싱포맨의 유전자는 다음 세대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해 돌싱포맨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이어 궤도는 녹화 내내 끊임없이 과학 토크를 풀어내 천하의 탁재훈조차 “말발로는 안되겠다”라며 두 손 두 발을 다 들게 만들었다.한편, “무속인 함수연과 과학인 궤도가 ‘귀신의 존재’를 두고 치열한 언쟁을 펼쳤다. 귀신은 없다”라는 궤도에게 함수현이 “저 작두 탄다”라고 받아치자, 탁재훈은 “여기서 작두를 타야 끝나겠냐”라며 두 사람을 말리는데 진땀 뺐다는 후문이다.김재중 X 궤도 X 함수현과 돌싱포맨의 특급 케미는 29 오후 9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9 19:39
예능

데프콘♥유정, 핑크빛 분위기… “천천히 알아가고파” (‘탐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유부녀 대표가 데려온 ‘완벽한 男비서’의 정체가 ‘박수무당’이었다는 충격 실화가 공개됐다. 그리고 MC 데프콘과 게스트로 함께한 ‘꼬북좌’ 유정의 ‘현커 탄생’ 분위기가 설렘을 자극했다.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건 추적기 ‘탐정 24시’ 코너에서는 외도 오해를 받고 40여 년 전 쫓겨난 어머니를 찾는 딸의 의뢰가 종결됐다. 백호 탐정단은 의뢰인 어머니의 본적지에서 만난 사촌, 과거 의뢰인의 외할머니와 함께 일했던 지인을 통해 어머니의 근황에 관한 결정적인 정보를 얻었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힘든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는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다. 백호 탐정단은 의뢰인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동네를 샅샅이 탐문한 끝에 마침내 전화 통화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의뢰인의 어머니는 “아니요. 저는 보고 싶지 않아요. 잊고 산지가 언제인데”라며 끝끝내 딸과의 만남을 거절했다.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의뢰인은 “저도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이해한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백호 탐정단이 건넨 어머니의 SNS 속 사진을 보고 “여태 아빠를 닮은 줄 알았는데, 엄마한테 제 얼굴이 있다”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엄마를 보고 싶다는 제 욕심 때문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데프콘은 “어머니의 현재 삶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공감했고, 유인나와 김풍도 눈물을 보였다.실화 재구성 코너인 ‘사건 수첩’에서는 회사 대표인 유부녀 언니와 잘생긴 남자 비서의 관계가 수상하다는 여동생의 의뢰 내용이 다뤄졌다. 이 남자 비서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명문대 학벌, 화려한 스펙까지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 비서’였다. 특히 대표인 언니가 비서에게 아양을 떨고, 주종 관계처럼 보일 정도로 꼼짝을 못한다는 점에서 그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다. 가장 유력했던 건 ‘호스트바 선수’ 출신일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이에 백호 탐정단은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유흥업소 출신인 사람을 취직시키고, 후원까지 해주는 일이 번번이 일어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그런데 이 남자 비서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박수무당’이었다. 경영 능력이 없었지만 맏이라는 이유로 회사를 물려받은 언니가 그를 비서로 앉히고 ‘무당 경영’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언니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동생을 견제하기 위해 무당을 사주해 성추행 누명을 씌우기까지 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어떤 대표는 회사 운영에 관한 전반을 무속인에게 의지하다가 16억 원을 편취 당한 경우도 있었다”며 무당 맹신 실화를 덧붙였다.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러블리한 미소로 대한민국 남심을 저격한 유정이 일일 탐정으로 함께 했다. 유정은 사실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사심을 채우러 나왔다며, 데프콘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데프콘과 유정의 ‘갑분 소개팅’ 분위기가 형성됐다. 유정이 맥주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데프콘은 “괜찮네요”라고 화답한 뒤, “천천히 알아가겠습니다”라고 선언해 두 사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9 13:31
드라마

‘귀궁’ 김지훈, 광기 어린 빙의부터 부성애까지 존재감 입증

배우 김지훈이 놀라운 연기로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했다.지난 25일과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 3, 4회에서는 왕 이정(김지훈)이 원자의 광증을 떨쳐내는 과정에서 무녀 여리(김지연), 검서관 윤갑(육성재)과 끊임없이 충돌하는 과정이 펼쳐졌다.이정은 강성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고민하는 절대 군주이지만, 자식 앞에서는 평범한 아버지의 마음을 숨길 수 없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안겼다. 발작하다 지쳐 실신한 원자를 뒤로 하고 걸어나오며 울음을 참는 장면, 원자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사색이 되어 뒤를 쫓는 장면은 늘 단단하고 굳건해 보이지만 사랑하는 존재 앞에서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정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그런가 하면, 믿고 아꼈던 윤갑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눈치 채는 이정의 예리한 모습도 시선을 모았다. 이정은 육체를 잃은 윤갑 대신 악신 ‘강철’이 그 몸을 차지한 후 변화된 그를 처음으로 마주했고, 윤갑의 상태가 단순한 기억 소실이 아님을 감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애체(안경) 수정알을 훔쳐간 여리의 행동에도 의문을 표하며 의미심장한 사연이 더 숨어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김지훈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연기, 온화함과 냉정함을 오가는 온도 조절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특히 안방극장을 삽시간에 얼어붙게 한 이정의 빙의 장면은 3, 4회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다. 이정은 원자의 몸에서 빠져나온 팔척귀에 몸을 점령당했고, 잠시나마 빙의된 채 윤갑과 격렬하게 맞섰다. 살의가 번뜩이는 눈빛과 광기 어린 표정, 거친 몸짓 등 이전과 180도 달라진 이정의 모습은 충격을 선사했다. 여기에 현란한 무술 액션 신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김지훈은 차분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이정의 모습이 조금도 떠오르지 않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한편 자신만의 확고한 원칙을 지닌 왕 이정의 내적 갈등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커다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정은 무당을 멀리하고 음사를 금지하려는 자신의 원칙에 따라 여리와 윤갑을 쫓아냈지만, 원자에 이어 자신의 몸까지 점령했던 팔척귀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는 못했다. 굳건했던 왕의 변화가 극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짧지만 치명적이었던 단 한 번의 빙의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배우 김지훈의 활약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7 12:51
드라마

‘귀궁’ 김지연 뒤늦게 알게 된 육성재 선의에 ‘심쿵’

SBS 금토드라마 ‘귀궁’ 김지연이 팔척귀에 대적하기 위해 이무기 육성재를 몸주신으로 모시기로 결심했다.지난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 4회에서는 강철이(육성재)와 여리(김지연)가 팔척귀와의 혈투를 계기로, 예상을 뛰어넘는 그의 막강한 힘을 실감하고 이에 맞설 방도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9.2%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은 강철이와 팔척귀에 빙의된 왕 이정(김지훈)의 결투로 시작됐다. 강철이의 야광주, 그리고 여리의 퇴귀 의식을 통해 가까스로 팔척귀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두 사람은 예상을 뛰어넘는 팔척귀의 괴력에 충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강철이는 큰 부상을 입었는데 자신을 살뜰히 치료하는 여리에게서 또 한 번 강한 설렘을 느끼며, 난생처음 느끼는 인간의 감정에 어쩔 줄을 모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반면, 잠시 동안 팔척귀에게 몸을 빼앗겼던 이정은 자신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에 혼란스러워했다. 그간 이정은 무속을 엄격히 금지해 왔던 바.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국법을 어긴 강철이와 여리를 벌하려 했지만, 여리의 도움으로 팔척귀의 마수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은 원자(박재준)의 만류로 상황은 일단락됐다.팔척귀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강철이는 여리를 보호하려 궁궐을 떠나자고 타일렀지만 여리는 단칼에 거절했다. 윤갑(육성재)을 구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급기야 여리는 몸주신 조차 없는 풋내기 무당인 자신이 팔척귀와 대적하려 했던 것이 패착이었다고 생각했고, 강철이에게 “널 몸주신으로 받아들이고 지극히 모셔줄게. 허니 제발 윤갑 나리를 구해줘”라며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강철이는 13년 동안 자신을 거부해온 여리가 윤갑 때문에 태도를 바꾸자 속이 뒤틀렸지만, 이내 마음이 약해져 장명루(오색실로 짜는 팔찌)를 공물로 바치면 몸주신이 되어주겠다고 약조했다.한편 팔척귀를 몸주신으로 모시는 맹인 판수 풍산(김상호)의 계략으로 잠시 평화를 찾았던 궁궐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강철이와의 혈투로 기력이 미약해진 팔척귀를 회복시키기 위해 또다시 음사를 행한 것. 이 가운데 풍산이 대비(한수연)로부터 받은 영인대군(김선빈)의 속적삼을 팔척귀에게 바치는 모습이 포착돼 그의 꿍꿍이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같은 시각 이정은 앞서 강철이와 여리가 팔척귀를 소환했던 장소에서 또다시 음사를 행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해 두 사람을 잡아들였다. 여리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팔척귀가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강철이와 여리를 도성 밖으로 내쫓아버렸다. 사실 이는 강철이의 술수였다. 궁궐을 떠나지 않으려는 여리를 팔척귀로부터 떼어놓으려는 특단의 조치였던 것. 하지만 강철이의 바람과 달리, 여리는 팔척귀를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강력한 신력을 지닌 할머니 넙덕(길해연)의 무구(무당의 의례 도구)를 손에 넣기 위해 가섭스님(이원종)을 만나기로 결심했다.이 과정에서 여리는 강철이의 뜻밖의 면모를 알아차리며 두 사람의 서사에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바로 강철이가 오래전부터 여리를 위험에서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자처해왔던 것. 여리는 그토록 증오하던 악신 강철이가 실은 자신을 괴롭혀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자각하고 묘한 감정을 느껴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했다.그러나 극 말미, 숨 막히는 반전이 엔딩을 장식해 심박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철이와 여리가 산중에서 우연히 가섭스님 일행을 마주친 그 시각, 궁궐에서는 예상치 못한 참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영인대군이 술에 잔뜩 취해 궁을 활보하던 순간, 풍산이 경문을 읊으며 수상한 의식을 치르는 모습과 함께 팔척귀의 거대한 손이 영인대군의 목덜미를 덮쳐버린 것.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위기에 놓이며 극이 종료돼 소름 돋게 했다. 이로써 지독한 악연 관계였던 강철이와 여리 사이에서 은근한 핑크빛 기류가 싹트며 흥미를 끌어올렸다.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7 08:31
예능

“만나면 거침없이 끌려”… 5각 관계→쉼 없는 도파민 파티 (‘신들린연애2’)

SBS 예능 ‘신들린 연애2’ MZ 점술가 10인이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에 갇히면서 신들린 하우스가 다시 대혼돈에 빠졌다. 뺏고 뺏기는 러브라인 쟁탈전과 함께 질투심을 폭발시키고 현실적인 고민에 공감하는 등 쉼 없는 도파민 파티가 열렸다.지난 15일 방송된 ‘신들린 연애2’(연출 이은솔) 8회에서는 남자 점술가 5인의 비밀 지목으로 이뤄지는 사랑의 부적 데이트가 펼쳐졌다. 남자 점술가들은 데이트하고 싶은 상대를 비밀리에 지목, 첩보전을 방불하게 하는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인 끝에 사랑의 부적을 전달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이에 무당 장호암과 사주 하병열은 무당 채유경에게, 무당 정현우는 점성술 김윤정에게, 무당 이강원은 무당 이라윤에게, 타로 윤상혁은 사주 이경언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사주 홍유라는 지난주에 이어서 또다시 데이트 낙오자가 되어 신들린 하우스에 남았다.예상치 못한 선택과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연출되어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가운데 이날은 특히 장호암, 하병열, 정현우, 채유경, 김윤정을 둘러싼 5각 관계가 형성되면서 대혼돈의 전쟁이 발발했다.무엇보다 사랑에 눈을 뜬 하병열의 불도저 직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채유경 또한 “어제랑 다르다. 오늘은 표현이 많아졌달까?”라며 하병열의 변화에 놀라워했다. 이에 하병열은 “후회하기 싫고 놓치기 싫고 남은 기간 지금 너한테 집중하고 싶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무당 채유경에 대해 생각해 봤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내가 해야 할 부분이잖아. 그런 걸로 걱정되거나 불안한 마음 심어주기 싫어”라고 대답했다. 특히 하병열은 “(무당과의 연애가) 쉬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그럼에도 잘 해보고 싶다. 머뭇거리고 고민하던 시간은 있지만 마음을 먹은 이상 잘 될 방법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봐야겠다. 놓치기 아쉽지. (그러기엔 네가 너무) 곱잖아”라고 애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이후 채유경은 장호암과 2번째 데이트를 했다. 이 과정에서 장호암은 채유경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다 말한 것에 불편하지 않았는지 걱정하면서도 “‘나 너 좋아’라고 솔직하게 다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저는 유경 씨에게 올인했거든요. 후회는 없고 나한테 와줬으면 좋겠어요”라는 굳은 다짐처럼 채유경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채유경은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신적인 생각과 감정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아요.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마음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라며 ‘소중한 인연’ 장호암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이 가운데 김윤정이 장호암을 향한 사랑을 각성하며 과몰입을 안겼다. 신들린 하우스에 온 이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는 김윤정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까지 솔직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라고 운을 뗀 뒤 “‘진짜 내 마음만 생각해 보자’ 했을 때 역시나 호암 님에 대한 마음이 큰 거 같아요. 부끄러운 게 한 번도 살면서 이렇게 마음만 보고 좋다고 스스로도 인정해 보는 게 처음이어서 지금 좀 그래요”라며 장호암을 향해 커지는 마음과 두근거리는 설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급기야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호암 님을) 그냥 계속 보는 데 좋은 거예요. 상대방이 어떻든 내가 0표를 받고 다 엇갈리더라고 스스로에게 솔직한 게 떳떳하고 더 멋있지 않을까 생각되더라고요”라고 말한 김윤정은 신들린 하우스에 돌아오자마자 “호암 님 보고 싶으니까”라며 장호암을 향한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유인나는 “오늘의 수확은 윤정 씨”라며 감격했고, 가비도 “큰 수확”이라고 달라진 김윤정을 보고 환호하는 등 두 사람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을 알렸다.그런가 하면 윤상혁과 이경언은 승마장 데이트와 캠프파이어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특별한 순간을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이경언은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데 제 눈에는 완벽해 보이지 않아서 웃겼고 귀여웠어요”라면서 “오늘 확실하게 느꼈어요. 내일 데이트 안 하면 아쉬울 것 같아요”라며 이미 윤상혁의 신들린 매력에 흠뻑 빠져든 연인 모멘트로 시청자마저 미소를 짓게 했다. 이와 함께 이강원과 이라윤은 기도터 데이트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순간을 보여준 가운데 이라윤은 이강원에게 “감동이었어요”라고 고백하는 등 무르익은 관계성과 케미를 보여주며 설렘 지수를 한층 끌어올렸다.한편, 운명패 공개 시간이 찾아온 가운데 에필로그에 채유경이 신이 점지해 준 운명 ‘황금 용’ 윤상혁과 차 안에 단둘이 있는 투샷이 담겨 시청자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박성준 역술가는 황금 용과 검은 원숭이의 궁합에 대해 “만나면 거침없이 끌릴 수 있는 궁합”이라고 설명하며 러브라인의 대격변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MZ 점술가 10인은 운명을 알게 돼도 마음을 지킬 수 있을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상승시켰다.한편,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인 이끌림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견된 MZ 점술가들의 기기묘묘한 로맨스를 그린 SBS ‘신들린 연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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