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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반도체 상반기 성과급 최대 25% 책정...임원은 전액 반납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이 최대 월 기본급의 25%로 책정됐다.삼성전자는 4일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8일이다.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삼성전자 DS부문은 기본급의 0∼25%가 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메모리 사업부 25%, 시스템LSI 12.5%, 반도체연구소 12.5%, 파운드리는 0%로 책정됐다.삼성전자 DS 부문 임원은 경영 성과 개선의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TAI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유례없는 반도체 한파가 불어닥쳤던 2023년부터 DS부문의 성과급 규모는 감소 추세였다. 다만 올해 초에는 메모리 사업부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하반기분 TAI로 기준치를 넘어선 200% 지급률이 결정됐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는 25%가 지급됐다.또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했다.하지만 상반기(1∼2분기)에 주요 메모리 제품 중 하나인 낸드 플래시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서도 조단위 적자가 이어짐에 따라 성과급 지급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5000억원, 6조600억원으로 관측된다. 이중 DS부문 매출은 26조∼28조원, 영업이익을 1조7000억∼2조6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오는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김두용 기자 2025.07.04 13:00
산업

베리시, 스타필드 수원에 두 번째 팝업스토어 오픈

베리시(Verish)가 스타필드 수원에 두 번째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베리시의 두 번째 팝업스토어는 스타필드 수원 그랜드 아트리움에서 진행되고, 3일부터 15일까지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층 강화된 공간 기획과 콘텐츠 구성으로 고객들을 맞이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총 20여 종의 브라 제품을 체형과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했다. 아울러 속옷 구매 시 겪는 사이즈 고민 등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에 브라 피팅룸을 마련해 고객이 직접 제품의 기능성과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팝업 현장에서 구매한 브라 제품에 한해 일주일 이내 1회 온라인 무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더했다.뿐만 아니라 ‘당연하게 여겨지던 불편함에 선을 긋고, 작은 불편함에도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기준을 제안한다’는 메시지를 공간 전반에 시각화해 구성했다. 고객들이 '나에게 당연해진 불편함'을 종이를 적어 직접 파쇄하는 이벤트와 100% 당첨 럭키드로우 이벤트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베리시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 도산점과 성수에 이어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스타필드 하남과 수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며 “스타필드 하남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은 줄을 서 제품 체험 및 이벤트에 참여했으며 제품 체험 후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등 베리시의 오프라인 경쟁력과 고객 흡입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된 베리시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는 매출 목표를 120% 달성했다. 13일간 하루 평균 약 1000여명 이상의 인원이 이벤트에 참여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베리시는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와 대형 복합몰 중심의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깊이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07.04 11:00
프로야구

700만 시원한 흥행 태풍, 7가지 키워드 있다 [IS 포커스]

무더운 날씨만큼 야구장의 열기도 뜨겁다. KBO리그는 지난 2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7만6723명이 입장,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405경기 만에 700만 관중(종전 2024년 최소 487경기)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7303명으로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 1만4730명보다 약 17% 증가한 것이다. 전체 일정의 48.4%(405경기 중 196경기)가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졌다. 이런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산술적으로 총 1245만 관중 달성이 가능하다. 올 시즌 KBO리그 '흥행 태풍'을 7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봄데' 아니고 '여름데'정규시즌이 개막한 봄(4~5월)에 반짝 좋아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롯데가 올 시즌엔 여름에도 강한 모습으로 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전년 대비 관중 증가율은 26%. 3~5월 승률이 0.564로, 6월 이후에도 0.560으로 큰 차이가 없다. 지난 3일에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2-0 영봉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특히 부상 선수가 잇따르지만, '잇몸 야구'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필두로 8년 만에 가을 야구에 도전한다. 한화 'F4'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41로 리그 1위. 특히 코디 폰세는 다승(11승) 평균자책점(1.99) 탈삼진(150개) 1위로 한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 돌풍을 일으켰다. 라이언 와이스(9승 3패)는 폰세와 최강 '원투 펀치'를 이룬 형국.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건재하고, 최고 시속 160㎞ 문동주가 젊은 피를 더한다. F4 선발진이 워낙 탄탄해 한화 팬들은 이들을 믿고 경기장을 찾는다. 홈 39경기 중 35경기 매진. '엘롯기한삼'LG 트윈스-롯데-KIA 타이거즈-한화-삼성 라이온즈를 일컫는 말이다. 한때 '엘롯기'는 조롱 섞인 표현이었다. 지금은 전혀 다르다. 여기에 한화와 삼성까지 가세, 올 시즌 성적과 흥행을 주도하는 인기 팀이 한데 모여있다. 삼성이 총 관중(97만4094명)과 평균 관중(2만2653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G와 롯데까지 세 팀이 평균 관중 2만명을 돌파했다. 한화는 좌석 점유율이 단연 1위(99.5%)다. KIA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홈 관중이 줄었는데,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관중 증가가 점쳐진다. 김도영은 없지만...지난해 KBO리그 센세이션을 몰고 온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자리를 비웠다. 대신 21사단 취사병 출신 '근육맨' 안현민(KT 위즈)이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안현민은 53경기에서 타율 0.335 15홈런 49타점에 장타율 0.644를 기록 중이다. 또 올스타 최다득표 1위 김서현과 문현빈(이상 한화), 삼성 김성윤·배찬승, 롯데 전민재 등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투수도, 타자도 빠르게피치 클록 도입으로 인한 경기 시작 단축 효과도 크다. 올해부터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남은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선언 받는다. '경기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할 수 있고, 신규 유입을 저해한다'는 우려 속에 생겨난 조처다.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9분(9이닝 기준)으로 지난해(3시간 10분)보다 11분 정도 단축됐다. ML식 최신식 구장관람하기 좋은 환경도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은다. 올해 대전한화볼파크가 개장해 엄청난 구름관중을 몰고 왔다. 최근 10년 KIA챔피언스필드(2014년) 삼성라이온즈파크·고척스카이돔(이상 2016년) 창원NC파크(2019년)가 잇달아 문을 열었다. 또한 인피니티풀(대전한화볼파크) 바베큐존(인천SSG랜더스필드) 잔디석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늘어났다. SSG 랜더스의 청라돔은 2028년, LG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 돔구장은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여심과 동심을 훔쳐라올 시즌 캐릭터를 활용한 구단들의 상품 경쟁이 부쩍 늘어났다. 두산 '망그러진 곰(망곰)' KIA '캐치! 티니핑' 한화 '브레드 이발소' SSG '라인프렌즈 미니니' 롯데 '포켓몬스터' 삼성 '최고심' '쫀냐미'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블루밍테일' '키티' '마루는 강쥐' 등과 컬라보레이션을 한 LG는 "20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폼, 피규어 등을 활약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여심(女心)과 동심(童心)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4 08:53
산업

정기선 'HD현대', 건설기계 합병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 긍정 기류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결정했다. 주주들이 원하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2일 증권업계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날 양사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이번 합병으로 8조원 규모의 건설기계 사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글로벌 측면에서 합병 후 매출 규모로 본다면 13~15위권의 건설기계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HD현대인프라코어로 사명이 바뀌었고, 이번 합병 결정으로 4년 만에 다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030년 매출 14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면 업계 10위 내로 진입하는 글로벌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톱티어 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오는 9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면 양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가칭)’로 새롭게 출범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합병법인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2개 브랜드 체제로 운영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합병을 주주가치 제고와 환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사 운영 체제는 공급처 중복, 운용 효율성 한계로 더딘 성장 속도를 보여왔고,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이 톱티어 업체들의 신성장동력 투자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었다.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했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합병으로 평가한다”며 “한 그룹 내 동일사업을 영위하는 두 개의 법인이 동시에 상장되어 있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병으로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가 가능해져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03 06:30
산업

롯데웰푸드, 인도 '하브모어' 롯데 인디아로 흡수 합병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Havmor Ice Cream)’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양사 이사회 의결을 거친 이번 합병은 롯데 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두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 인디아는 2032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우선 지역 커버리지 확대로 인한 외형적 확장이 기대된다. 기존 롯데 인디아는 남부 첸나이와 북부 하리아나를, 하브모어는 서부 구자라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번 통합으로 북부, 남부, 서부를 아우르는 지역 커버리지를 보유하게 된다.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으로 운영 효율화도 이뤄질 전망이다.생산력 확대 및 롯데 브랜드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대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700억 원을 투자한 푸네 빙과 신공장이 지난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하며 인도 빙과 성수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푸네 신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에 선보인 ‘돼지바(현지명 Krunch)’는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하는 등 K-아이스크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약 330억원이 투입된 하리아나 공장의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 구축도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롯데 인디아는 푸네 신공장 가동 및 빼빼로 신규 도입을 통해 올해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의 인도 지역 매출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성장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2905억 원이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인도 시장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인도 최고의 종합 제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02 11:24
프로야구

"전광판에 내 이름 언제 나올까" 9라운드 출신 '야구 미생'의 역전 홈런 [IS 피플]

외야수 한유섬(36·SSG 랜더스)은 2011년 8월 25일을 잊을 수 없다. 경성대 졸업반이었던 그는 '한동민'이라는 이름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했으나 8라운드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경남고 졸업 후 겪었던 미지명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총 10라운드까지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5순위로 호명돼 극적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입단 당시 주목받지 못한 '야구 미생' 한유섬은 지난 5월 28일 프로 통산 200홈런(리그 역대 36호) 대업을 달성했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들이 내로라하는 레전드급이라는 걸 고려하면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최근 본지와 만난 한유섬은 "프로 입단했을 때 '문학 전광판에 내 이름이 언제 나올까'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프로 첫 목표가 200홈런이었다"며 "지명 순번이 높지 않았는데 기회를 빨리 잡았다. 200홈런을 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유섬을 1군에 중용한 건 이만수 전 SK 감독이었다. 이만수 전 감독은 2013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중고 신인' 한유섬을 중심 타자로 테스트하며 기회를 줬다. 박정권(현 SSG 2군 감독)을 대신해 4번 타순에 기용, 부진하더라도 "타구의 질이 좋다"며 경험을 계속 쌓게 했다. 서서히 1군에 자리 잡은 한유섬은 감독이 바뀌고 구단이 매각되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최정과 함께 중심 타선을 지켰다. 어느새 그의 이름 앞에는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SSG는 올 시즌 선수단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야수는 1군 엔트리 기준 정준재(22) 고명준(23) 조형우(23) 박지환(20)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유섬은 "선수들이 잘한 게 있으면 엉덩이도 한 번 두들겨 주면서 격려해 주고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면 (따끔하게) 이야기도 해줘야 한다. 시야적으로 넓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나름대로 하려고 하는데 MZ(밀레니얼+Z세대) 선수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잘 모르겠다"며 껄껄 웃었다. 한유섬을 향한 이숭용 SSG 감독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경기력과 상관없이 4번 타순에 넣는다"라고 말할 정도. 한유섬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맡겨주신다. 책임을 져야 하는 무서운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한유섬의 성장을 지켜본 류선규 전 SSG 단장은 "한유섬은 생각이 많은 선수다. 타석에서 생각을 줄이면 얼마든지 3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200홈런을 축하하고 300홈런(역대 15명)을 향한 도전에도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한유섬은 "홈런 300개를 치면 더 의미가 있을 거 같다. 다만 나이가 적었을 때는 '무조건 쳐야지'라는 생각에 내가 할 것만 했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며 "경기 흐름을 많이 읽어야 하는 위치에 왔다. 막연하게 내 스윙만 할 수 없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5:30
예능

‘최강야구’ 성치경 CP “이종범 감독+김태균·심수창 등 20명 합류…기존 시즌과 목표 달라” [직격인터뷰]

“이종범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요청하신 게 있어요. 이전 ‘최강야구’와는 프로그램의 목표가 달라질 겁니다.”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 2025 시즌을 맡은 성치경 CP는 1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존 ‘최강야구’ 시즌과 달라지는 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를 제작한 스튜디오C1과 ‘최강야구’ 저작권을 놓고 갈등 중이다. 현재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와는 별개의 ‘불꽃야구’를 론칭하고 유튜브 채널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최강야구’는 성치경 CP, 안성한 PD 등 새 제작진을 꾸리고 오는 9월 첫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최강야구’의 새 시즌을 이끌 감독으로 선임됐다.성치경 CP는 “이종범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단지 선수들끼리 좋은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기존 시즌이 승률 7할을 달성하면 해외 전지훈련을 간다거나 하는 것이 팀의 목표였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기금을 적립하는 식의, 실질적으로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성치경 CP는 프로야구 KT 위즈 코치를 맡고 있던 이종범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나 ‘최강야구’에 합류한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을 것은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종범 감독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후배들이 이종범 감독을 원했다. 신망과 카리스마가 있어서 후배들을 확실하게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새롭게 시작되는 ‘최강야구’는 이종범 감독을 중심으로 전 야구선수 김태균, 심수창, 이대형, 윤석민 등 총 20여명의 선수들이 합류한다. 성치경 CP는 “총 20명 정도의 선수들을 섭외했고 라인업은 조만간 공개하겠다”라며“ 전직 야구선수들이 출연하는 ‘최강야구’의 포맷 특성상 선수들을 섭외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불꽃야구’에 일부 선수들이 가 있고, 그 나머지에서 섭외를 진행해야 했기에 풀이 넓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그는 “몸 상태가 도저히 안 돼서 은퇴한 선수도 있고, 현재는 장사를 하거나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다들 입장이 다른 데 뭔가 야구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공통적으로 있었고 그런 선수들을 섭외했다”며 “어떻게 보면 이종범 감독도 이런 부분에서 마음이 움직인 게 크다. ‘이 친구들을 내가 뭔가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성치경 CP는 그러면서 “부담감이 있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1 18:01
산업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HD건설기계로 새출발'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을 선언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HD현대건설기계가 오는 9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면 양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가칭)’로 새롭게 출범한다. 양사의 매출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합병법인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2개 브랜드 체제로 운영된다.아울러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이번 합병으로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가 가능해져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또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고 지역별로 생산체계를 전문화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콤팩트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건설장비의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01 16:29
영화

손석구 설립 제작사 ‘밤낚시’ 승승장구…‘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 [공식]

배우 손석구가 설립한 제작사 스태넘이 설립 1년 만에 창립 작품 ‘밤낚시’로 쾌거를 거두고 있다.1일 스태넘에 따르면 ‘밤낚시’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세계적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엔터테인먼트 그랑프리와 실버를 모두 수상했다.‘밤낚시’는 손석구가 직접 출연하고 제작에 참여한 러닝타임 10분 가량의 SF영화이다. 지난해 ‘스낵 무비(Snack Movie)’라는 신조어와 함께 극장에서 개봉, 관객들에게 파격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트렌드를 주도한 바 있다..‘밤낚시’는 각종 영화제와 광고제의 집중을 동시에 받으며 다양한 수상을 기록 중이다. ‘칸 라이언즈’ 2관왕에 앞서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최고 편집상을 시작으로 ‘스파이크스 아시아’ 그랑프리, ‘클리오 어워즈’ 그랜드 위너, ‘애드페스트’ 금상 등 20관왕을 달성했다.특히 자동차의 시선이라는 독특한 촬영 방식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한 문병곤 감독은 영화 세이프로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외를 통틀어 칸 영화제와 광고제를 모두 석권한 유일한 감독이 되었다.스태넘은 차기작을 한미 합작품이라고 예고했다. 2026년 글로벌 개봉을 목표로 기획된 장편 영화 ‘베드포드 파크’(가제)로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오드리(최희서)와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손석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손석구는 사실적이고 세밀한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다 밝힌 바 있으며 특히 보통의 미국 작품 속 전형적인 동양인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에 큰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제작한 크래스노프/포스터 엔터테인먼트 (게리 포스터), B&C 콘텐츠 (크리스 리) 그리고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의 제작사로 잘 알려진 시그니피컨트 프로덕션 (니나 양 봉지오비)과 2년여의 준비 끝에 이미 지난 5월, 뉴저지에서 올로케이션 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후반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스태넘은 “앞으로도 틀을 깨는 포맷과 협업을 적극 활용하며 스태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1 11:19
프로야구

역대 최초 지명권 2장 트레이드, '장타툴' 입증한 NC 이적생의 2년 연속 10홈런

NC 다이노스 김휘집(23)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트레이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김휘집은 지난달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2회 말 외국인 투수 잭 로그로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로그에게 아픔을 안긴 한 방이었다. 김휘집은 이 대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NC는 지난해 5월 키움 히어로즈에 2025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내야수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지명권 2장이 오간 트레이드였다. 그것도 1·3라운드 상위 지명권을 두 장이나 내줬기 때문에 NC 구단도 "속이 쓰리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만큼 NC가 김휘집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당시 NC는 김주원·박민우·서호철·맷 데이비슨 등 탄탄한 내야진을 갖추고 있었다. 김휘집은 유격수 김주원과 포지션이 겹치기에 트레이드 효과에 의문이 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NC는 김휘집이 합류하면 내야진의 경쟁이 치열해질 거로 기대했다. 그만큼 김휘집의 파워와 잠재력을 믿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파워툴을 갖춘 내야수 김휘집은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지난해 NC 이적 후 89경기에서 타율 0.274 11홈런 48타점을 기록, 트레이드 이전(51경기 타율 0.230 5홈런 25타점)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김휘집은 6월 중순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살아났다. 올 시즌 홈런 10개는 국내 내야수로는 6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최근 홈런을 몰아친 덕분에 김휘집의 6월 장타율은 0.533에 이른다. 월간 타율이 0.307(시즌 타율 0.222)에 이를 만큼 정확성도 보완했다.김휘집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릴 때 조영훈 NC 타격 코치는 이호준 NC 감독에게 "제가 확실하게 바꿔놓겠습니다"라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휘집은 "작년에도 전반기 타율은 0.221이었다. 시즌 시작 전 잡은 목표에 비하면 (타율이)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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