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경정] 모터성능, 들쭉날쭉.. 팬들 혼란 빠져
일부 모터의 성능이 들쭉날쭉해 경정팬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소개항주 타임으로 확인되는 모터성능은 베팅의 가장 중요한 가늠자인데 최근 동일 모터의 같은 날 오전 오후 출전경주 성능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25일 어선규에게 배정된 92번 모터는 12경주에서 소개항주 타임 6.73초를 기록하며 어선규에게 우승을 안겨줬다. 하지만 목요일 91번 모터는 급변했다. 2경주 소개항주에서 6.80초를 기록하더니, 13경주에서는 수요 12경주와 무려 0.20초의 차이가 나는 6.93초를 기록한 것. 우승이 예상됐던 어선규는 4위(목요 2경주)와 2위(목요 13경주)로 내려앉았다.물론 동일한 모터라도 경주 당일 환경(수온, 습도, 틸트각)에 따라 소개항주 타임이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91번 모터의 경우 환경이 거의 비슷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성능변화를 보여 상당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같은 현상은 2주전에도 나타났다. 22일 정용진이 탑승했던 71번 모터는 7경주에서 6.98초, 13경주에서 6.74초로 0.24초의 성능변화를 보였다. 박규순의 5번 모터는 화요 확정검사에서 평균 6.69초의 놀라운 성능을 뽐냈지만 수요일 12경주에서 6.81초로 떨어지더니 이튿날인 목요 2경주에서는 6.96초로 확정검사에 비해 무려 0.3초 가량 떨어져 선수는 물론 경정팬들을 당혹케 했다. 김현철의 75번 모터도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보였다.22일 3경주에서는 6.68초의 소개항주 타임을 기록했지만 같은 날 11경주에서는 재소개항주 끝에 7.16초를 기록한 것. 김현철은 경주가 끝난 뒤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모터성능이 오락가락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경정운영본부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해 모터성능이 큰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류원근 기자
2010.08.03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