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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함은정 子 납치범 배후=강성민… 이보희 ‘경악’ (여왕의 집)

함은정 아들을 납치한 범인의 정체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지난 30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3회에서는 강재인(함은정) 아들 황은호(여시온)의 납치 사건 배후가 드러났다.방송에서는 고등학교 동창인 재인과 강세리(이가령), 도유경(차민지)의 만남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재회한 세 사람은 안부를 주고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세리가 황기찬(박윤재)과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숨긴 채 이어지는 대화는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재인은 부부동반 모임을 제안하고, 유경이 남편에 관해 묻자 세리는 기찬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대범한 태도를 보였다.세리의 대담함은 그 후로도 이어졌다. 세리는 남편과 사이가 좋다고 말하는가 하면 재인과 유경 앞에서 기찬의 전화를 받고 애정 넘치는 멘트를 주고받아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남편과 친구의 불륜을 모르는 재인이 세리의 일자리까지 알아봐 준다고 말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한편 기찬은 재인의 동생 강승우(김현욱)에게 기존 계약 내용과 다른 해외 공장 설립 이면계약서를 들킬까 조마조마했다. 그는 승우가 계약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안심했지만 같은 팀 대리 김도희(미람)가 기찬의 수상한 행동에 의심을 품었다.그런가 하면 겉으로는 사이좋은 부부인 척하는 황기만(강성민)과 도유경(차민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기만은 돈을 구해보기 위해 아내가 일하는 병원을 찾았다. 그는 간식까지 들고 병원 간호사에게 펀드 상품을 권유했으나 유경의 저지로 실패하고 말았다.뿐만 아니라 기만이 은호의 납치 사건을 주도했다는 진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기만은 돈 때문에 조카 은호에게 거짓말하고 유괴범들과 함께 있도록 계획했던 것. 노숙자(이보희)는 이 사실을 알고 경악했고 재인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녀는 “내 말 똑똑히 들어. 은호 얘긴 무덤 속 들어갈 때까지 목구멍 밖으로도 꺼내지 마”라며 으름장을 놓았다.방송 말미 미국에서 귀국한 재인의 고모 강미란(강경헌)의 등장은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기만은 만취한 채 가족들의 식사 자리에 난입, 모두를 당황시키는 엔딩을 장식했다. 이로 인해 과연 기만이 재인의 집에서 어떤 말썽을 벌일지 다음 방송을 향한 관심이 쏠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1 08:01
생활문화

해창 막걸리 한 잔, 해남126서 한 밤… 땅끝에서의 ‘여유’

먼 길이다. 목포까지 KTX로 2시간 반, 차를 타고 30분을 더 가야 ‘땅끝 마을’ 전라남도 해남이다. 하지만 가는 동안 쌓이는 피로는 걱정 않기로 한다. 달짝지근한 ‘해창막걸리’ 한 잔에 마음이 들뜨고 ‘해남126’에서의 하룻밤이 몸을 녹여주는 무해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해남서 명품 막걸리 한 잔지난 13일 달려간 해남군에서 찾은 첫 목적지는 화산면 해창길에 일제시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해창주조장이었다. 목적은 역시 막걸리다.이미 해창주조장은 프리미엄 막걸리를 생산하기로 인지도가 높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SNS에 ‘인생 막걸리’라고 극찬한 해창막걸리의 탄생지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가 결승전 디저트로 내놓은 막걸리 칵테일에 ‘해창막걸리 9도’가 쓰이면서 한 번 더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날 먼저 시음한 해창막걸리는 18도였다. 눅진하게 흐르는 막걸리의 질감에 생소함이 한 입 들어오니 이내 달짝지근한 맛이 입 안을 감쌌다. 요거트 같으면서 원래 알던 막걸리 향이 터지니 ‘나야, 막걸리’하며 18도의 위엄을 뽐내듯 목구멍을 달구며 내려간다.“맛있네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첫 맛이었다. 술을 못 마시는 일행도 달달한 막걸리 맛에 소주잔 사이즈 한 컵을 입에 털었다. 해창주조장 직원이 같이 내놓은 12도의 해창막걸리가 바로 궁금해졌다. 12도는 목넘김이 좀 더 편안한 막걸리였다. 해창주조장 관계자는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18도 막걸리는 출하가격이 11만원”이라며 “백화점에서는 18만원에 판매되는 막걸리”라고 했다. 해창주조장에서는 발효시간과 추가적인 공정에 따라 9도·12도 등 대표 상품이 나오고, 가격은 각각 8000원, 1만2000원이란다.전통주는 발효 횟수에 따라 이양주, 삼양주, 사양주 등이 되는데, 횟수가 많을수록 고급술이 된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숙성기간은 기본 6개월에서 1년 정도 둔다”며 “거의 물을 타지 않는 것도 특징이고 맛이 나오지 않으면 구양주까지도 만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지는 9도와 12도 막걸리는 삼양주고, 18도는 사양주다. 그야말로 공들인 ‘명품 막걸리’였다. 해창주조장은 들러 시음만 하고 갈 것이 아니라, 정원도 한바퀴 둘러봐야 한다. 주조장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 일본식 정원은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돼 있으니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40여 종의 수목이 약 2500㎡의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금은 실제 사용하지 않지만 줄지어 서 있는 장독대가 수목과 어우러지고, 사이를 걷는 고양이들까지 아기자기한 정원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해창주조장 측은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국내에서 가장 멋진 양조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며 “앞으로는 해남의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일제강점기인 1927년 미곡상이던 일본인 시바다 히코헤이가 지어 살던 살림집과 정원에서는 100여년 된 역사와 시간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에 뜬 4성급 호텔해남에서 해창막걸리를 꼭 맛봐야 한다면, 땅끝 마을에서 만나는 낙조는 꼭 보고 가야 할 코스다. 오시아노관광단지 내 최근 문을 연 ‘해남126’ 호텔은 해남의 새로운 일몰 명소로 떠올랐다. 언덕 위에 차분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해남126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5층의 낮은 층고에 객실 120개를 둔 소규모 호텔로 지어졌다.고산 윤선도 선생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지어졌으며, 중정이 들어선 것도 특징이다.탁 트인 해남 앞바다가 모든 객실에 액자처럼 걸리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핸디캡 트윈’ 객실도 마련돼 있다. 민정희 한국관광공사 오시아노리조트호텔사업단태스크포스(TF) 팀장은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해 저상침대를 두고 휠체어 이동이 어렵지 않도록 호텔 전반에 턱이 없다”며 “옷걸이도 당기면 내릴 수 있고 비상벨도 갖췄다”고 했다. 현재 해남126은 국내 호텔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마치고 본 인증 취득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해남126은 한국관광공사가 23년 만에 재개한 호텔사업으로 공들인 만큼 해남 최초 4성급 호텔이다. 오랜 기간 침체된 오시아노관광단지 활성화의 마중물로 꼽히며 지역관광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이날은 비수기 평일인 기간임에도 투숙객이 상당수 보였다. 민 팀장은 “5개월 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비수기에도 평균 40% 안팎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어느 곳에서든 보이는 낙조였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 만나는 낙조, 인피니티풀에서도 저무는 해가 황홀하게 빛나는 것은 물론 객실에서도 주황빛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다.해남126은 올해 하반기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결합한 형태) 수요를 고려해 관련 상품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20 07:3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떡락하는 대한민국 매력도

“우리끼리 잘 먹고 잘살면 한식 세계화는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까 너무 조급하게 정부 가 나서서 한식 세계화를 한답시고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을 공짜로 먹이는 행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프랑스가, 이탈리아가, 음식 맛있다고 소문난 그 어떤 나라가, 우리처럼 그러든가요. 여러분은 그들 나라에서 주는 마카롱 하나, 파스타 한 접시 공짜로 얻어먹어 본 적이 있나요. 제발 우리 그런 거 하지 맙시다. 국가적 자존심 좀 지킵시다. 부강하고 매력적인 나라이면 그 나라 음식도 맛있어 보입니다. 한식 세계화가 성공하려면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게 먼저입니다.”이명박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한다고 국가 예산을 낭비할 때에 언론에다 대고 반복적으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식 세계화 관련 정부 예산을 받아다 쓰는 곳곳의 사람들은 저를 아주 싫어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들의 목에도 포도청이라 불리는 목구멍이 있을 것이니까요. 이래저래 정부의 눈먼 돈은 누군가 챙기게 되어 있고 그걸 어쩌다가 자신이 챙기는 것뿐이니 아주 나쁜 짓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할 수도 있겠지요.거창하게 국가 단위로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도 음식 그 자체보다는 그 음식을 내거나 먹는 사람이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맛이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종갓집 며느리가 하는 음식은 뭔가 다르리라 생각하고, 재벌이나 연예인이 자주 찾는 식당의 음식은 뭔가 다를 것이라고, 보통은 다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는 이유가 대체로 그러합니다.한국 음식이 산업화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달고 매워지기는 했지만 적어도 100년 이래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음식이 저 혼자 맛있어서 뜨는 것이라면, 한국 음식은 벌써 떴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야 K-푸드 열풍이냐 하면, 이제 와서야 대한민국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매력적인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은 매력적이고, 이 매력적인 대한민국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매력적일 것이라고 세계 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K-푸드라는 단어가 장기적으로 외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차후에 따 져봐야겠지만 한식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음식들까지 이 단어 아래에 둘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가령 서울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견과류(수입 원료를 국내에서 가공한 제품)는 한식이라고 보기가 어렵지만 K-푸드에는 포함됩니다. 문화상품은 잘 팔리는 것이면 되었지 굳이 문화적 정체성까지 강요할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여간, K푸드라는 한국 음식이 떴습니다.한 국가의 매력도는 매우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멋진 자연도 매력도를 높여주지만 말끔한 도시 풍경과 그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여유롭고 세련된 사람들이 매력도 상승에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매력적인 국가가 되려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야 하며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세계 시민들 눈에는, 식민지였었고 참혹한 한국전쟁을 겪었으며 미국 원조를 받은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 독재자가 지배하는 나라였습니다.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하고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이 같은 국가 이미지는 단번에 개선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그러다 마침내 한국 것이기만 하면 그 어떤 것이든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대가 문재인 정부 때에 문득 열렸습니다. 경제적 풍요와 정치적 안정에 더하여,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질서 있게 극복해 내는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시민들 눈에는 매우 세련된 사람들로 보였을 것입니다. 여기에 한국 영화와 드라마, 팝 등이 매력도를 더하였습니다.“여러분, 세계 시장으로 나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한국 음식이기만 하면 됩니다. 대한민국은 매력적인 국가이고, 이 매력을 우리는 우리 음식에 붙여서 파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식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치판이 다소 시끄러워도 대한민국은 무척 매력적인 국가라고 자부할 수 있었고, 외식업 하시는 분들께 이런 말을 자주 하였습니다. 지금은, 자신 없습니다. 외신에서는 대한민국을 친위 쿠데타가 일어난 정치 후진 국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간 국민이 애써 쌓아온 대한민국 매력도가 ‘떡락’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매력적인 대한민국으로 회복시키는 일이 시급합니다. 2025.01.09 07:20
스타

‘흑백요리사’ 유비빔, 불법 영업 자백..“마음 편할 날 없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비빔대왕’ 유비빔이 과거의 잘못을 고백했다. 유비빔은 1일 자신의 SNS 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한다.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지난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부인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유비빔은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저와 제 부인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이제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 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지난 20년은 생계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20년은 대한민국의 비빔문화를 위해 살겠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1 13:59
연예일반

입짧은햇님 “침 삼키는 것조차 아파”…목 염증 탓 방송 불가 [공식]

인기 유튜버이자 방송인 입짧은햇님이 목 부상 소식을 알렸다. 24일 입짧은햇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전날 생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크리스피 삼겹살을 제가 너무 오버쿡을 해서 좀 딱딱하고 많이 바삭하게 됐는데 그게 문제였나 보다. 생방송 끝날 때쯤 목소리가 쉬어 안 나오다가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에 침 삼키는 것조차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몸살이 난 것 마냥 온 몸을 두들겨 맞은 아픔을 느끼며 눈물의 밤을 지새우고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며 “일단 목구멍에 염증이 생겨서 많이 부어서 말을 하지 말아라 하시더라”라고 했다.그러면서 “음식은 먹을 수 있는 건 식은 죽 밖엔 없지만 음식은 그렇다 치지만 지금 목소리가 나오질 않고 있어서 일단 며칠 지켜보고 목소리가 돌아오면 방송을 다시 켤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할 수 없으니 너무 답답하기만 하고 밥은커녕 침 삼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걸 알게 되니 지금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혜택과 행복을 누렸었나 하고 뒤돌아 보게 된다. 언제나 늘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목소리가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짧은햇님은 약 17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4 16:31
생활문화

고려수지침학회가 전하는 기침 완화법

일교차가 심하거나 꽃가루, 미세먼지, 매연, 흡연 등이 있으면 자주 기침이 나온다. 비염·기관지염·폐렴·역류성 식도염 등이 있어도 기침이 나온다.기침은 마른기침, 목구멍의 이물감 기침이 있고 기관지염·폐렴이 있을 때는 많은 양의 가래와 열이 있으며 가래는 종류가 많다. 고려수지침에서 기침을 진정시키는 치방은 목구멍·기관지·식도 상응부위인 A19·20·21을 자극한다.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이면 A8·10·12·14·16을 함께 자극하고, 비염·코 알레르기가 원인이면 A28, B24를 함께 자극하고, 기관지염·폐렴이 원인이면 C1·2·4·8을 함께 자극한다. 발열이 있으면 H6, I36을 함께 자극한다.기침이 나오면 수분(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온도·습도를 조절하며 미세먼지, 흡연을 주의하면서 자극한다. 자극할 때는 K수지침이나 압진봉으로 남자는 9번씩 자극하고, 여자는 6번씩 자극한다. 다음에는 신수지침을 1mm 정도 자극하 20~30분간 있거나 기마크봉S, 뉴 천금봉 소형을 부착시키면 기침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2024.05.27 10:47
생활문화

고려수지침학회가 전하는 목 통증 완화법

인후염이나 편도선염, 역류성 식도염,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해 구강 위생이 악화되거나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목구멍이 아플 수가 있다.목구멍이 아프면 침이나 물, 음식을 삼킬 수가 없고 이물감, 목 건조함과 함께 말하기 어렵고 목이 쉬기도 한다. 그 외에 피로감, 두통, 오한, 발열, 전신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플 때도 있다. 이때 고려수지침으로 자극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가 있다.고려수지침에서 목구멍 부위의 상응부위는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A23~24 부위이다. 이곳을 뾰족한 기구나 압진기로 누르면 특이하게 아픈 지점이 상응점으로 목 부위는 신(신장)기맥과 대장기맥, 위기맥이 연결되어 있어 J1, D1, E45를 함께 자극한다.압진봉의 뾰족한 부분(흰색 부분)으로 남자는 9수 단위, 여자는 6수 단위로 자극하고 신수지침이나 기마크봉S 또는 천금봉으로 압진봉이 없으면 신수지침으로만 자극한다.천금봉 소형으로 자극하되, 좌측은 반드시 은색, 우측은 금색으로 자극한다. 매일 1~2회씩 자극하고 기마크봉S나 천금봉은 오래 자극할수록 도움이 된다.몹시 아프면 채혈침으로 J1에서 0.5cc 정도 피를 빼면 더욱 좋다. 피를 뺀 다음에는 기마크봉S 은색을 붙여준다. 2024.05.21 09:46
연예일반

히밥 “한 끼 최대 금액은 500만 원” 정지선 손 덜덜(사장님귀)

히밥이 남다른 한끼 최대 금액을 공개했다.히밥은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한끼에 써본 최대 금액이 500만 원이라고 밝혔다.‘157만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은 평소에서 많이 먹는 ‘대식가’로 유명하다.히밥은 정지선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불고기인 언양불고기부터 제철을 맞은 방어까지 울산의 산해진미 맛집 섭렵에 나섰다. 그 와중에 히밥은 “한 끼 금액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먹어봤다”라고 밝혀 지갑을 여는 정지선의 손을 떨리게 만들었다.히밥은 또 157만 크리에이터가 될 수밖에 없었던 남다른 맛 표현으로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히밥은 울산의 별미 언양불고기를 한 입 크게 먹자마자 “은은한 불향이 느껴지고 향수로 만들고 싶다”고 맛을 표현해 경탄의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이에 더해 히밥은 “목구멍으로 넘기기 아까운 맛이어서 계속 간직하고 싶다”, “고기를 먹었는데 입 안에서 고깃국이 됐다”는 등의 식욕 폭발 표현을 쉴 새 없이 쏟아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4 17:21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죽을힘을 다한 후의 희열...몰두의 맛

몰두는 ‘어떤 일에 온 정신을 다 기울여 열중함’이란 뜻의 단어입니다. 오래전에 성석제가 몰두에 대해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개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있다. 진드기는 머리를 개의 연한 살에 박고 피를 빨아먹고 산다. 핀셋으로 살살 집어내지 않으면 몸이 끊어져버린다. 한번 박은 진드기의 머리는 돌아 나올 줄 모른다. 죽어도 안으로 파고들어 가 죽는다. 나는 그 광경을 ‘몰두’라고 부르려 한다.”'沒頭'. 빠질 몰, 머리 두.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만큼 집중하는 것이 아니면 감히 “몰두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개의 연한 살에 박힌 진드기처럼 그때에 제 머리에 박혔습니다. 더 오래전에 읽은 글입니다. 책 제목도, 저자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작가끼리 노닥거리고 있었습니다. 한 작가가 마감할 원고가 있으니 잠시 일을 하겠다고 다른 자리로 갔습니다. 두어 시간 만에 10여 장의 원고지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당시에는 컴퓨터 같은 게 없었습니다. 육필 원고입니다. 원고지에는 수정을 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손볼 것이 없는 훌륭한 글이었습니다. 작가가 일을 한 자리에는 파지가 한 장도 없었습니다. 원고지 10여 장의 글을 단숨에 내달린 것이지요.이 일화를 책에서 읽으며 제가 도달할 직업 글쟁이로서의 한 경지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초집중의 자세로 내달리는 것입니다. 그 마음가짐으로 오랫동안 참 많은 글을 썼습니다. 제가 책에서 본 그분의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원고는 단숨에 끝냅니다. 물론 글쓰기 전까지 자료를 찾고 구성을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글의 처음과 끝이 분명해지면 자리에 앉아서 내달립니다. 한 호흡으로 내달립니다. 몰두하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그러니까 몰두하여 글을 쓰고 나면, 희열이 따릅니다. 저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개의 몸에 머리를 박은 진드기가 몸을 당겨도 악착같이 버티는 이유는, 머리를 박아서 얻어내는 생명 유지의 희열이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인간도 진드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몰두의 희열을 압니다. 죽을힘을 다하면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은 인류 보편의 경험칙입니다.죽을힘을 다해 몸을 쓰는 사람으로는 운동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운동이 선수에게 고통만 준다면 그 운동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연아의 부어오른 발, 박지성의 멍든 발, 강수진의 비틀린 발은 고통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희열의 흔적이기도 합니다.인간 뇌는 고통의 시간을 겪고 나면 반드시 보상의 도파민을 터뜨립니다. 인간이 모험적인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쉬운 일만 하면 보상은 없거나 적습니다. 희열을 맛보려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일에 자신을 밀어넣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실패하면 희열도 없을 것이라는 걱정은 괜한 것입니다. 도전 그 자체만으로 희열은 큽니다.저는 몸이 작고 체력이 약했습니다. 중학교 체력장 시험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래달리기는 운동장을 다섯 바퀴 돌아야 합니다. 대여섯 명을 한 팀으로 해서 뛰는데, 키 순서대로 팀을 짭니다. 그날 저는 제일 앞줄에 섰습니다. 선생님이 웃으며 봐주었습니다. 저와 같이 뛰는 친구들은 키가 머리 하나는 더 있었습니다.출발 신호와 함께 있는 힘을 다해 내달렸습니다. 100m 달리기 하듯 뛰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키 큰 친구들을 앞섰습니다. “우와~” 하는 함성이 들렸습니다. 그러나 체력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장을 한 바퀴도 못 돌고 뒤로 밀렸습니다. 세 바퀴가 넘어가자 저는 꼴찌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가슴은 터질 것 같았고 목구멍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골인을 하고 저는 쓰러졌다. 한참 후에 몸을 세워서 수돗가로 갔습니다. 몸을 숙여 머리에 물을 적시면서 토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희열이 몸을 때렸습니다.세상 같은 것은 져도 됩니다. 자신을 이기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2023.12.07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소금콩국수에서 설탕콩국수로 입맛을 바꾸는 일에 대해

여름을 지나는 동안 콩국수는 두어 번 먹어야겠지요. 그리고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논쟁을 해야겠지요. 콩국수에 소금이냐 설탕이냐를 두고 한바탕 설전을 벌여야 하지 않겠어요? 대체로 전라도는 설탕, 경상도는 소금입니다. 다른 지역은 집집이 제각각인 듯하고요.맛있다는 것은 익숙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 어떤 콩국수를 먹었느냐에 따라 맛있음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어릴 때 설탕콩국수를 먹었으면 평생 설탕콩국수가 맛있고, 어릴 때에 소금콩국수를 먹었으면 평생 소금콩국수가 맛있습니다.‘저는 소금콩국수입니다’라고 말을 하려다 보니까, 그게 아닌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더듬어도 어릴 적에 먹었던 콩국수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시원한 콩국물을 먹은 기억은 있는데… 하다가 제 뇌의 저 안쪽에서 끄집어낸 것이 우무콩국입니다. 우무콩국은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우무란 우뭇가사리라는 해초를 끓여서 굳힌 묵입니다. 한천이라고도 하지요. 투명하고 매끌매끌하며 탄력이 있습니다. 큼큼한 바닷내가 붙어 있고요, 가늘게 채 썰어 후루룩 마시면 입술과 혀, 입천장, 그리고 목구멍에 닿는 촉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우무콩국의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물론 우무콩국에 설탕을 넣는 지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우무는 해초이고, 내 고향 마산은 바닷가 도시이고, 그래서 우뭇가사리가 흔해서 콩국수보다 우무콩국을 더 많이 먹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합니다. 여름이 되어 골목에 빙수 깃발이 보일 즈음에 맞추어 우무콩국 좌판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 서울 올라와 오랫동안 우무콩국을 잊고 있다가 경동시장 좌판에서 우무콩국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한 자리에서 두 그릇을 훌훌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콩국수에 대해 글을 쓰는 중이었는데 어쩌다가 우무콩국으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우무콩국을 먹은 지가 언제인지 더듬어보니 10년도 넘은 듯합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무’를 검색합니다. 있습니다, 세상에! 주문을 넣습니다. 우리 동네에 콩국을 잘 내는 두부집이 있습니다. 내일 저는 우무콩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한두 달 전에 목포에서 유명한 콩국수집에 갔습니다. 목포에서는 콩국수에 설탕입니다. 식탁에 커다란 설탕통이 뜨아! 저는 무시했습니다. 콩국물이 환상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콩국물은 덜 끓이면 콩 비린내가 나고 너무 끓이면 메주내가 납니다. 약간의 비린내가 붙어 있는 콩국물이었습니다. 여기에 적절하게 굵고 단단한 국수까지 말아져 있었습니다. 저는 소금도 설탕도 넣지 않고 먹었습니다.한 그릇을 다 비워갈 때에 동행한 후배가 제게 “설탕 넣어 먹어보실래요”하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는 마산 출신인데 목포에서 삽니다. 그는 소금콩국수파입니다. 남은 콩국물에 설탕을 퍽퍽 넣고 슬슬 저어서 후루룩~ 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밥에다 설탕을 뿌려서 먹는 기분이었습니다.제 페북에다 콩국수에 설탕 넣어 먹는 지역에 대한 질문을 올렸습니다. 수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도 댓글을 올렸습니다.“저는 원래 소금인데 목포 와서 설탕 넣어보니 이 또한 별미더군요~ 큰 술 둘! ㅋ”손 전 의원이 과거에 쓴 페북 글을 보니 목포 이주 3년차에 설탕콩국수에 적응한 것으로 보였습니다.여행객은 지역 음식에 입맛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곧 그 지역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주한 지역에서 아예 눌러 살려면 이전의 입맛을 버리고 이주 지역의 입맛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현지인이 되는 첫걸음이 현지인과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소금콩국수에서 설탕콩국수로 바꾸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나이가 들어 평생 이어온 입맛을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손 전 의원의 댓글을 보며 속으로 이랬습니다. “이야~ 진짜 목포 사람이네. 멋있어.” 2023.08.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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