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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전청조, 사기꾼 父에 10억 받았다…사기의 시작 (‘악인취재기’)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이 로맨스 스캠 가해자 전청조와 그의 부친 전창수를 정조준했다.지난 15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1회에서는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전청조와 그의 아버지 전창수를 첫 ‘사기 악인’으로 타깃하고 부녀의 실체를 파헤쳤다.‘꾼의 DNA’는 어디서 왔을까. 시작은 아버지 전창수였다. 전창수는 자신을 수백억 대 자산가로 소개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수 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부터 피부과 시술, 고급 외제차까지 재력을 과시하는 선물 공세로 피해자의 환심을 사고, 시한부 인생과 다정함을 연기해 피해자와 주변 지인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쌓았다. 타깃으로 삼은 피해자를 중심으로 주변인에게 평판을 쌓고, 법인 활동 명목으로 투자를 받았다. 그러다 도용한 신분증만 남긴 채 전창수는 돈을 들고 홀연히 사라졌다. “사기꾼은 살인자보다 더 나쁘다”는 피해자의 분노처럼 천안과 여수 등에서 전창수가 남긴 빚과 고통은 피해자의 인생을 망가뜨렸다.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부녀의 사기 수법. 어떻게 이렇게 대물림할 수 있었을까. 2018년 전창수가 천안에서 도주하기 한 달 전,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던 전청조에게 온 연락이 시발점이었다.‘아빠가 우리 아빠라면서요? 저 도와주세요. 너무 어려워요.’ 부녀간 교류는 없었지만, 모든 비밀번호가 전청조의 생일이었을 정도로 딸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던 전창수는 제주로 건너가 딸에게 10억 가까이를 건넸다. 전청조가 종잣돈을 얻게 된 시점과 재력가 행세를 시작한 시기가 맞아떨어진다.전청조는 자신을 ‘파라다이스 혼외자’, ‘재산 51조’, ‘엔비디아 대주주’, ‘췌장암 4기 시한부’로 소개하며 아버지보다 더 큰 판을 설계했다. 경호팀장까지 한 패로 끌어들여 전(前)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그의 가족들을 감쪽같이 속이려 했다. 모두를 속였다고 과신한 전청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그의 사기 행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제발 한 번만 열어주세요”라고 문을 부술 듯 두드리며 애원하다 결국 남현희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전청조의 절규에선 그가 연기하던 당당한 재벌 2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성별을 오가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부터 남녀를 가리지 않고 타깃을 정했다. 전청조의 로맨스 스캠 첫 번째 피해자는 이미 그때부터 전청조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남자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했다고 말한다.전청조가 닮은 건 부친의 사기 수법만이 아니었다. 피해자들에게 구치소로 찾아와 달라는 편지를 보낸 전청조, 그 편지를 전달한 사람은 전청조의 모친이다. 전청조의 모친은 예전부터 전청조의 사기 피해자를 만나 합의를 종용하고 “차라리 돈을 받는 게 나으시잖아요” “엄마 아빠한테 잘하세요.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고”라며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 했다. 전청조도 마찬가지. 피해자들에게 “돈 받고 싶지?” “조용히 해. 입 닫아”라는 등 적반하장 화법을 구사했다.지나친 자신감으로 계속된 부녀의 사기극으로 애꿎은 피해자들만 악몽에 시달린다.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팀은 유명인과 재벌의 등장, 성별을 바꾸는 사기 행각 등 흥행 요소가 가득했던 이 사건을 더 파고든 이유에 대해 “흥행 요소 속에 가려진 사기의 전형적인 요소들, 어떻게 사기를 당하고 피해가 어떻게 남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한다.한편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은 오는 22일 공개될 2화의 타깃으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를 조준해 장이 늙지 않는 ‘불로유’에 대해 파고들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6 13:38
연예

한소희 “모친 유명인 딸 악용… 사기 책임지지 않겠다!”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채무 사건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는 7일 오전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어머니의 민사 소송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소희에 따르면 어머니 신모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딸 한소희 명의의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모친은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딸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사문서위조 사건도 발생했다.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판단했다. 한소희 측은 지난해 4월 8일 울산지방법원 판결을 인용, “한소희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하였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증거까지 공개했다. 한소희가 이번 모친의 채무 사건에 직접 나서게 된 이유는 추가 피해자 발생을 우려해서다. 소속사 측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 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분명의 의지를 보였다. 한소희는 소속사를 통해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본의 아니게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07 09:37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현실에서 꿈을 이룬 '택진이형'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26일 고(故) 최동원의 유골이 안치된 일산 청아공원을 찾아 한국시리즈(KS) 트로피를 헌정했다. 그는 "영웅이신 최동원 선배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고인의 모친 김정자 여사가 김택진 구단주에게 전한 편지를 읽었다. 이날은 NC가 첫 우승에 성공하고 이틀이 지난 뒤였다. NC 선수단과 팬들이 우승에 취해있을 때였다. 최동원은 1984년 KS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첫 KS 우승을 이끈 레전드다. NC 구단주가 롯데의 전설적인 선수를 찾아가 추모하는 장면은 조금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상하지 않았다. 김택진 구단주가 최동원의 오랜 팬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는 초등학생 때 일본 만화 『거인의 별』을 보고 야구와 사랑에 빠졌다. 중학생 때는 빠른 공을 잘 던지려고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녔다. 책으로 배운 커브를 던져보겠다고 담벼락 앞에서 밤새워 투구하기도 했다. 불같은 강속구와 폭포수 커브를 모두 잘 던졌던 최동원이 소년 김택진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트로피 헌정'은 어색하지 않았다. NC가 KS 6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확정하자 선수들은 마운드로 달려왔다. 그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하는 동안 특별한 우승 트로피가 도착했다. 주장이자 KS 최우수선수인 양의지가 들어 올린 건 공식 트로피가 아니라 '집행검'이었다. 이 트로피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리니지'의 최강 아이템 집행검의 실물모형이었다. NC 야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게임 아이템을 그라운드에서 홍보하는 건 과도하게 보일 수 있다. 이 세리머니의 아이디어는 박민우가 냈다고 한다. 김택진 구단주의 지시였다고 해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창단할 때 김택진 구단주가 얼마나 많은 반대에 부딪혔는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2020년 NC가 우승하는 과정에서 김택진 구단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선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집행검을 들어 올리거나, 그가 최동원 영전에 트로피를 올리는 의외의 모습을 보고도 팬들은 응원했다. KS가 열리는 날마다 응원 온 구단주여서, 혹은 정치권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유명인이어서가 아니다. 야구를 향한 그의 진정성 때문 아닐까. 소년 김택진은 투수보다 수학·과학에 재능이 있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재학 시절 한글과컴퓨터를 공동 창립했다. 졸업 후 현대전자를 다니다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 이듬해 리니지를 출시했다. 2011년 초 엔씨소프트가 KBO리그 9구단 창단 의향서를 냈을 때 리그 구성원들은 깜짝 놀랐다. 롯데 구단을 비롯해 일부 KBO리그 관계자들은 "연 매출 1조원도 안 되는 회사가 어떻게 야구단을 운영하느냐"고 우려했다. 당시 성장이 정체돼 있던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도 "운영비가 많이 드는 야구단 운영은 비효율적이다. KBO리그 참여는 '재벌 놀음'에 끼어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고 한다. 김택진 구단주는 물러나지 않았다. "내 개인 재산만으로도 야구단을 100년은 운영할 수 있다"며 창단을 밀어붙였다. 그는 "야구단 운영은 희소성 있고, 훌륭한 기업 마케팅 수단"이라고 그들을 설득했다. 진중한 그가 이렇게까지 드라이브를 걸자 내부 분위기가 바뀌었다. 외부의 평가가 바뀌는 데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NC는 2013년 1군에 진입하자마자 7위를 기록했고,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3위)에 성공했다. 2016년 준우승에 이어 창단 10년, 1군 진입 8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그랬듯, NC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강하게 성장했다. 김택진 구단주에게 꿈을 심어준『거인의 별』의 주인공 호시 휴마는 근성과 투혼의 상징이다. 지옥훈련을 통해 성공하는 내용은 김택진 구단주의 자수성가 스토리와 닮았다. 20세기의 꿈을 그는 21세기 방식으로 이뤘다. NC는 효율적인 경영, 과학적인 훈련,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했다. 이런 팀 문화를 만든 건 김택진 구단주였다.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해서 직접 공을 던지거나, 구단주라고 해서 구단 돈을 쌈짓돈처럼 쓰지 않았다. 야구를 사랑하는 만큼, 정성을 들여 야구단을 지원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철저히 '비즈니스적'이었다. NC가 야구단을 창단할 때 엔씨소프트 주식은 20만~30만원을 오르내렸다. NC가 1군에 진입해 선전하고 있을 때 주식은 10만원대로 내려갔다. 그래도 김택진 구단주는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음지에 있는 게임산업을 건전한 오프라인으로 끌어온 것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리니지M 출시로 제2의 성장기를 맞았다. 2018년 말 특급 포수이자 타자인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원에 영입할 명분과 자금이 만들어졌다. 김택진 구단주는 양의지 영입을 SNS를 통해 직접 알리기도 했다. 지난 겨울에는 리니지2M가 출시됐다. 엔씨소프트가 북미 시장 공략을 앞둔 시점에 NC 야구단이 홍보의 첨병 역할을 맡았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KBO리그가 5월 개막하면서 NC가 미국의 TV 중계 망을 탄 것이다. NC의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 나갔다. 특히 NC와 이니셜이 같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다. "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야구단 운영을 통해 얻을 홍보 효과가 더는 없다"는 통설을 보기좋게 뒤집었다. 엔씨소프트의 주식은 10년 전보다 3배 이상(2일 종가 85만9000원) 뛰었다. 엔씨소프트의 코스피 시가 총액은 18위(18조 8585억원)다. NC 야구단은 KS 정상에 올라 집행검을 꺼내 들었다. 외신은 "모든 스포츠 중 최고의 트로피"라고 극찬했다. 김택진 구단주의 우승 수감은 짧고 분명했다.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에게 꿈을 심어준 '거인의 별' 명대사가 그 답이 될 것 같다. "난 지금 맹렬히 감동하고 있어(俺は今、猛烈に感動している)." 그는 현실에서 꿈을 이뤘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2.03 06:01
연예

의혹 생길수록 인기 상승···강다니엘도 제친 '김호중 현상' 왜

‘트바로티’ 김호중의 기세가 거침없다. 9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에서 김호중은 10월 둘째 주 1위 후보에 올라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과 정상을 놓고 겨뤘다. 비록 1위는 BTS에 돌아갔지만, 그동안 음악방송 순위경쟁이 아이돌 위주로 짜여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실제로 1998년 ‘뮤직뱅크’가 시작되고, 트로트 곡이 1위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김호중은 지난달 입대해 현재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조짐은 있었다. 김호중이 지난달 23일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우리가(家)’는 초동 판매 52만장으로 역대 2위 기록했다. 1위는 엑소의 백현이 ‘딜라이트’로 기록한 73만장이며, 3위는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이 ‘컬러 온 미’로 기록한 46만장이다. 김호중이 강다니엘을끌어내리고, 2위에 오른 것이다. 또 첫 팬미팅 무비 ‘그대, 고맙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30일 개봉 후 7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고, 9일엔 일주일 연장 상영까지 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호중 현상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그가 ‘미스터 트롯’에서 성공을 거둔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각종 의혹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공방, 전 매니저가 터뜨린 병역기피, 모친이 일부 팬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의혹 등이 계속 나왔다. 9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김호중을 개인적으로 만난 강원지방병무청장이 병무청 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 가요계에선 데뷔 직후 이렇게 많은 의혹이 한꺼번에 쏟아진 예는 별로 없다는 게 중론이다. 김일겸 대중문화마케터는 “기존 상식대로라면 출발선에서 삐끗하면서 회복이 어려울 만큼 인기가 하락할 상황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배경으로 “팬덤의 막강한 파워”를 꼽았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논란만큼이나 김호중은 ‘팬덤의 ABC’를 골고루 갖췄다고 보고 있다. ①Ability(실력)=팬덤은 노래든, 춤이든 내세울 실력이 있어야 따른다. BTS 등 K팝 아이돌 그룹이 해외까지 팬덤을 얻게 된 것도 군무 실력과 함께 이전 아이돌과 차별화되는 가창력이나 작곡ㆍ작사 능력을 보여준 배경이 컸다. 김호중이 비록 각종 구설수에휘말렸지만, 실력 자체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한양대 성악과와 독일 유학을 거친 그는 ‘미스터 트롯’이 시작되자마자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창력이 뛰어난 데다, 성악가 출신이다 보니 트로트를 고급스럽게 포장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런 점이 대중을 사로잡았다”며 “만약 실력도 없는데 논란만 일으켰다면 지금처럼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Bring up(양육)=경제학에서 ‘이케아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이 있다. 이케아 가구는 자신이 직접 조립하기 때문에 불편한데도 높은 인기를 누린다. 가성비도 있지만, 조립 과정에서 완성품 가구를 사는 것보다 높은 만족감이나 애착이 높아진다고 해서 명명된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을 대중문화에서 잘 보여준 것이 '프로듀스' 시리즈다. 투표 조작으로 퇴출되긴 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를 통해 데뷔한 워너원과 아이즈원은 단번에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반열에 올랐다. 여기엔 대국민 오디션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2~3달 가량 수차례 경선을 거치는 동안 시청자는 자신이 응원한 가수에게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김호중도 미스터 트롯’을 거치며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 입장에선 내가 키운 ‘자식’이기 때문에 기존 연예인에게 갖는 감정과는 다르다”며 “대중은 자신들이 세상에 내놓은 김호중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보호해야 한다는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나은경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논문 '미디어 팬덤의 심리학: 아무나 팬을 가진 시대, 숭배에서 친밀감으로’에서 팬덤 확산의 요소 중 하나로 사회적 실재감(social presence)을 들었다. 과거엔 신비감에 싸여있던 유명인들이 미디어의 발달로 자신 주변에서 실존하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면서 팬덤이 더욱 확산·강화된다는 것이다. ③Crisis(위기)=가수에게 닥친 위기는 팬덤의 결속 강화로 이어지곤 한다. 정덕현 평론가는 “김호중 현상에는 ‘위기’가 오히려 독이 아닌 약이 되고 있다. 의혹이 새로 제기될 때마다 팬덤에서는 이를 ‘김호중을 음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생각하며 더욱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예도 있다. 강력한 팬덤으로 유명했던 JYJ도 동방신기에서 이탈하는 과정에서 몇몇 의혹이 불거지고 어려움도 겪었지만, 팬덤에서는 이를 ‘거대 기획사의 공작’으로 규정하고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다만 정덕현 평론가는 “김호중 현상과 기존 팬덤은 다소 차이가 있다”며 “BTS를 비롯해 대부분의 팬덤은 자신이 지지하는 가수가 불명예스러운 의혹에 휘말리면 유감을 표명하거나 지지를 철회하기도 하는데, 김호중의 팬덤은 ‘무조건 지지’에 가까운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④Narrative(서사): 가수를 둘러싼 서사다. 김호중은 이미 2009년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어두운 과거를 딛고 성악가라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고딩 파바로티’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인생 스토리는 한석규ㆍ이제훈이 주연한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팬덤은 스토리텔링에 반응하고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며 ”아이돌도 앨범에 각종 서사를 만들어 넣으려 노력하는데, 김호중은 이미 스토리텔링을 갖고 태어난 가수니, 확실한 상품성을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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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모친 빚투로 곤혹…"8년 가까이 관계 끊어"[종합]

배우 김혜수가 모친의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가정사까지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10일 김혜수의 모친 A씨가 지난 2011년부터 지인들에게 13억원이 넘는 돈을 빌린 후 채무를 변제하지 않은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A씨가 양평 타운하우스 개발 등 여러 가지 사업을 빌미로 돈을 빌렸다고 전했다. 한 피해자는 "A씨가 김혜수의 엄마라는 것만 안 거다. '연예인인데 그럴 일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돈을 빌려)줬다"라고 말했고, 피해자들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여당 국회의원 등 명망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혜수의 소속사는 "배우의 사생활"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며 그간 밝히지 못한 가정사까지 공개했다.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면서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후 김혜수는 모친과 8년 가까이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현재 불거진 사건들은 김혜수가 모친과 연락을 주고 받지 않은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인 셈이다. 또한 박 변호사는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지난 1986년 데뷔해 30년이 넘게 최고의 스타 자리를 지켜오면서도 별다른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았던 배우다. 그렇기에 이번 '빚투' 사건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고, 자칫 올곧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김혜수 측 박성철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하 김혜수 측 입장 전문. 1. 배우 김혜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 박성철 변호사입니다.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2. 먼저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3.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습니다.4.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습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습니다.5.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습니다.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6.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7.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는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입니다.8.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됩니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9.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립니다.10.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어머니 문제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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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측 "반복되는 금전문제로 母와 8년간 연락끊어"[전문]

모친의 빚투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혜수 측이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김혜수가 반복되는 문제로 어머니와 8년 전부터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혜수의 모친이 지난 2011년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지인들로부터 13억원 가량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김혜수의 엄마라는 이유로 돈을 빌려줬다고. 피해자들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여당 국회의원 등 명망가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김혜수의 엄마라는 것만 안 거다. '연예인인데 그럴 일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돈을 빌려)줬다"라고 말했다. 이하 김혜수 측 입장 전문. 1. 배우 김혜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 박성철 변호사입니다.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2. 먼저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3.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습니다.4.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습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습니다.5.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습니다.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6.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7.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는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입니다.8.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됩니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9.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립니다.10.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어머니 문제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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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하이라이트] 윤정수♥김숙 실제 결혼 가능성은…‘냉부해’外

냉장고를 부탁해(오후 9시 30분) 윤정수가 가상부부 김숙과 실제 결혼 가능성에 대해 털어놓는다. '시청률 7%가 넘으면 김숙과 실제로 결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던 윤정수는 "한 때 치솟는 시청률에 불안했지만 최근 시청률이 안정대로 접어들어 다행이다"고 너스레를 떤다. 김성주는 "윤정수의 모친상 당시 장례식장에서 김숙이 방송촬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해 손님들을 맞이하고 식사를 나눠주는 등 실제 며느리와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혀 녹화장을 술렁이게 한다. 심지어 윤정수 냉장고에는 김숙 전용 칸이 등장, 김숙이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그가 좋아하는 재료들이 가득해 모두의 의심을 더해간다. 비정상회담(오후 10시 50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출연해 '무리한 한식의 세계화가 불편한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해 비정상 대표들과 뜨거운 토론을 벌인다. 본격적 토론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중 하나. 최근 몇몇 배우가 수상 무대에서 정치적 소신을 밝히며 화두에 올랐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정치적이지 않은)공식적 자리에서 어울리지 않는 발언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의견을 낸다. 반면 일본 대표 오오기는 "유명인의 발언은 큰 사회적 영향력이 있다. 불의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주면 좋다"고 맞선다. 2017.03.13 10:00
스포츠일반

당신의 1만원이면 콩고인 1명 살려요!

아프리카 콩고 출신의 NBA 스타 디켐베 무텀보(40. 휴스턴 로키츠 센터)의 어머니는 1997년 콩고 내전으로 사망했다. 내전 당시 64세였던 그의 모친 비암바 마리 무텀보는 병원으로 가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길에서 숨을 거뒀다. 바로 그해 무텀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39디켐베 무텀보 재단&#39을 세웠다. 그리고 2006년 10월 마침내 모친의 이름을 딴 &#39비암바 마리 무텀보 병원/리서치 센터&#39가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 건립된다. 본지는 인터뷰를 통해 무텀보의 삶과 병원 건립, 그리고 세인들의 관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0월 초 디켐베 무텀보의 고향인 콩고에 세워지는 비암바 마리 무텀보 병원/리서치 센터(이하 무텀보 병원)는 무텀보가 1500만 달러(약 150억원)를 출원하고 NBA 스타들과 아프리카인들의 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헌금으로 2900만 달러(290억원)가 모금돼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무텀보는 콩고 국민 5명 중 1명이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고 남자의 평균 수명이 42세, 여자는 47세인 것을 눈물겹게 여겨 조국에 병원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콩고에는 부모가 일찍 사망한 고아들도 많다. 고아 숫자는 한국 전쟁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들이 조기 사망하는 원인은 말라리아, HIV/AIDS, 결핵, 콜레라, 홍역 등인데 이는 의료 시설과 의료 교육이 잘돼 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병들이다.  무텀보 자신도 의료 혜택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1999년 콩고를 방문했을 당시 예방 주사를 맞지 않았다가 말리리아 병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위기에 처했다. 아프리카 출신인 의사의 도움으로 회복이 됐던 무텀보는 이후 병원을 세우는 데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환경을 잘 아는 무텀보는 사실 의사가 되기 위해 미국 유학을 왔다. 그러나 조지타운대학의 감독이었던 잔 탐슨의 설득으로 농구의 길을 걷게 된 무텀보는 지금 농구 선수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설명했다. 무텀보는 이어 "농구는 수단(vehicle)이고 목적은 돕는 일"이라면서 "NBA 선수가 돼 유명인을 만날 수 있었고 또 그들에게 콩고의 상황을 설명하고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일은 의사가 되는 것 이상의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많은 NBA 스타들이 수십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그중에는 중국인 스타인 야오밍도 뜻을 같이 했다.  원래 이 병원은 9월 초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10월로 개원이 연기됐다. 이유는 내전 때문이다. 그래서 무텀보는 전쟁을 싫어한다. 전쟁으로 모친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많이 잃은 아픔이 있다. 무텀보는 "내전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 전쟁으로 얻는 게 없다"고 말했다. 무텀보 재단의 수잔 존슨 디렉터는 "우리는 병원을 세우는 일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과 연계해 전쟁과 부모의 사망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돕고 있다"고 전하면서 "무텀보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가난한 자를 아끼고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에 따르면 무텀보의 조부는 장로교 목사였고 손자 무텀보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한 이웃들을 돕고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영향을 받았다.  무텀보는 미국에 사는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compassion)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 병원은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현재 10만 명의 친구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매달 10달러(약 1만원)씩 헌금할 10만 명의 동참자를 찾는 것인데 한국인들도 참여해주길 기대한다. 우리는 또한 의료 장비를 많이 필요로 한다."  물론 무텀보 병원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전액 무료로 치료를 할 계획이다. 무텀보는 "절반 이상의 환자가 먼 거리를 걸어서 병원에 올 것"이라고 했다.재단의 존슨 디렉터는 "우리 웹사이트(http://www.dmf.org)를 방문하면 우리가 하는 일을 자세히 알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기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많은 한국인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키 218cm… NBA &#39최강 수비수&#39무텀보는 누구콩고 출신인 디켐베 무텀보는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샷 블로커이자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7피트2인치(218cm)의 무텀보는 팔이 길어 상대 공격수의 슛을 잘 막아내 한때 공포의 수비수로 불렸다. 그는 95년, 97년, 98년 그리고 2001년에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고 올스타로 8차례나 뽑힌 바 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2년 연속 리바운드 왕이 됐다. 그는 지난 94년 NBA 플레이오프에서 8번 시드인 덴버 너기츠 소속으로 1번 시드의 시애틀 수퍼소닉스를 누르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바 있는데 경기 후 그가 코트에 누워 기뻐하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NBA 명장면 중 하나다. 의대 공부를 하기 위해 조지타운대에 입학한 그는 당시 이 학교의 감독인 잔 탐슨의 눈에 띄어 청진기 대신 농구공을 잡았다. ▲현재 콩고 내란은지난 7월30일 열린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셉 카빌라 대통령은 부통령인 장 피에르 벰바에 크게 앞섰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고 이는 내란의 주원인이 됐다. 10월29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양측의 지지자들은 무기를 들고 서로에 대항했는데 23일 &#39무기 없는 도시(ville sans arme)&#39로 만들기에 합의함에 따라 평화 무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양측은 2차 선거를 평화롭게 실시하기 위해 킨샤사 시내에서의 무장 세력을 통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통제 및 감시체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 연합 신속 대응군(Eufor)측은 아직도 킨샤사에 너무나 많은 무장세력이 있어 언제든지 다시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일간스포츠USA=박병기 기자 정리=장윤호 특파원 2006.09.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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