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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북한 방철미, 여자 복싱 57㎏서 동메달 확보...북한 메달 '3호' [2024 파리]

북한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 세 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복싱의 방철미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임애지(화순군청)보다 한 발 먼저 메달 수상을 예약했다.방철미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위다드 베탈(모로코)를 상대로 4-0(28-28, 30-26, 29-27, 30-26)으로 판정승했다.이번 승리로 방철미는 일단 시상대에 오르는 걸 확정했다. 올림픽 복싱은 준결승만 올라도 동메달을 수여한다. 2012년 런던 대회 때 도입된 여자 복싱 종목에서 북한이 메달을 따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복싱까지 합쳐도 2004 아테네 올림픽 57㎏급 김송국이 은메달을 수상한 후 20년 만이다. 방철미의 실력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 통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복싱 금메달을 수상하며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선보였다. 당시 결승 맞상대가 중국의 창위안이었는데, 방철미는 오는 4일 열리는 준결승에서도 창위안과 다시 만나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같은 체급에서 역시 8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 임애지도 준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임애지와 방철미가 모두 결승에 오른다면 남북 대결도 가능하다.한편 북한은 방철미의 수상으로 은메달 2개를 포함해 총 메달 3개를 확보한 셈이 됐다. 북한은 앞서 탁구 혼합복식에서 리정식-김금용 조가 은메달을 수상했고,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는 김미래-조진미 조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2 02:28
스포츠일반

오성기와 함께 입장한 아르헨 수영 선수, 입술을 깨물며 불쾌감 드러내...피해국 늘어간다 [2024 파리]

올림픽 품격이 거듭 떨어지고 있다. 국가 정체성 이슈를 자극하는 운영 실수가 반복되며 불쾌감을 안기고 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여자 평영 100m 경기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선수가 등장할 때 중국 오성기를 화면에 띄웠다. 아르헨티나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는 호명과 함께 등장했지만, 화면에 뜬 붉은색 국기를 보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입술을 깨무는 모습으로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생중계를 하던 아르헨티나 방송 캐스터는 "믿을 수가 없다. 이번 경기엔 중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데 이런 실수가 나왔다"라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대회 조직위는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불어와 영어로 북한을 호명했다.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의 국가를 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분단 국가들 관련 실수는 무지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지만, 국기 색깔과 국가명이 전혀 다른 아르헨티나와 중국을 왜 헷갈렸느냐며 분개했다. 2022년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관련 내용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축구에서 모로코과 첫 경기를 펼쳤는데, 상대 응원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고,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아르헨티나의 골이 무표로 선언돼 패했다. 안그래도 심기가 불편한 아르헨티나 스포츠팬은 자국 선수가 오성기와 함께 등장하자 더 들끓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0 08:13
스포츠일반

'엉망진창 운영'에 자국도 예외 없다? 양궁 시상식 국기 게양은 프랑스 은메달이 동메달로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은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한 채 허술한 운영이 이어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개막식부터 대한민국을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오상욱 이름을 파리 올림픽 공식 SNS 계정이 영문 이름을 잘못 써서 ‘오상구’로 소개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의 허술한 운영은 자국이라고 해서 봐주는(?) 법이 없었다. 30일(한국시간) 끝난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는 한국에 져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그런데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는 메달을 따낸 나라의 국기를 게양할 때 은메달인 프랑스 국기를 가장 낮은 쪽으로 내리는 실수가 나왔다. 시상식에서 국기를 올릴 땐 금메달이 가운데 가장 높은 곳, 은메달을 따낸 나라 국기는 그보다 아래에, 그리고 동메달 주인공의 국기는 위치상 가장 낮은 곳에 있도록 한다. 하지만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 국기만 보면 프랑스가 동메달처럼 보인다. 이밖에도 사소한 실수는 셀 수 없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남자 농구 조별예선 경기에서는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 경기에 앞서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가 흘러나왔다. 수영 경영의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입장하는데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중국 국기가 등장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팬들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이름을 혼동하거나 남수단과 수단을 혼동하는 건 연관성이라도 있지만, 중국 국기와 아르헨티나 국기를 헷갈린 이유가 대체 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남자 축구 조별예선 첫 경기 모로코전에서 관중이 난입해 혼란스러운 상황 속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은 이밖에도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할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가 제때 도착하지 않고 기사가 길을 몰라 헤매느라 시간이 늦어지는가 하면 차에 에어컨을 틀지 않은 채 창문도 열지 않아 불만이 쌓이고 있다. 선수촌 식당에는 메뉴에 고기가 적어 각국 선수들의 불만이 크다. 이은경 기자 2024.07.30 08:01
해외축구

‘익숙한 기록 달성’ 잉글랜드, 58년 무관 행진…英 매체선 한국 기록도 조명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58년에 달하는 ‘무관’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영국 현지에선 한국의 무관 기록 역시 함께 조명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지며 고개를 떨궜다.잉글랜드는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히 스페인과 맞섰다. 하지만 후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교체 투입된 콜 팔머(첼시)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결국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잉글랜드는 이 결과 유로 대회 역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대회에선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은 1골 차 석패를 당했다.잉글랜드의 ‘무관’ 기록도 더욱 길어지게 됐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이후엔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세대별 스타로 꼽힌 선수는 많았지만, 이들 모두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으로 이뤄진 이번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 무대까진 밟았으나, 결국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이를 두고 전 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은 “모든 잉글랜드 감독이 같은 말을 했고, 선수들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점유율을 강조했음에도, 결국 상대로부터 공을 지키지 못한 경기력을 지적했다. 네빌은 “큰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는 것은 매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문제점이었다”라고 짚었다.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난 7~8년간 그가 해온 일을 생각하면, 감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음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의 중계 화면에선 주요 국가대표팀의 ‘무관’ 기록이 나열됐다. 58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낸 잉글랜드가 이 부문 4위였다. 1위를 차지한 건 한국이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뒤로 주요 대회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호기롭게 도전한 2023 AFC 아시안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에티오피아(62년) 이스라엘(60년) 수단·콩고(이상 50년) 페루(49년) 모로코·체코·이란(이상 48년)이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07.15 17:08
국가대표

황선홍호에 ‘진’ 일본, 91분 극장골→PK 선방→우즈벡 꺾고 U-23 아시안컵 우승

일본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 진땀 승부 끝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일본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야마다 후키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016년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는 영예를 누렸다.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진 우즈베키스탄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보게 됐다. 일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당시 황선홍호에 0-1로 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4-2로 꺾었고,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으며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올려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서 올림픽 조 편성도 모양을 갖췄다. 우승국인 일본은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올림픽 D조에 속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과 C조에 묶였다. 3~4위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마지막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이라크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B조에서 경쟁한다. 4위를 차지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기니(아프리카)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두 팀 중 승자는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A조에 들어간다. 이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희비는 후반 추가시간에 엇갈렸다.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는데, 일본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후반 26분 투입된 미드필더 야마다 후키가 일본에 우승컵을 안겼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받은 야마다는 아크 부근에서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났을 무렵 일본 수비수의 수비 과정에서 볼이 팔에 맞았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키커 우마랄리 라흐모날리예프의 오른발 슈팅을 일본 수문장 고쿠보 레오가 막아내면서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희웅 기자 2024.05.04 10:26
해외축구

연일 바뀌는 ‘음바페 드라마’…레알 합의→측근은 “가짜 뉴스” 반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PSG와 재계약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바로 전날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현지에서 나왔지만, 다음 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 “4번째 확인된 내용이다.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합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운영진과 음바페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PSG 쪽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바로 8일 풋 메르카토의 내용에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과의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즉 0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였다.하지만 음바페 측근에서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 측근의 소식을 인용,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선 어떤 합의, 논의가 없었다.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와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스페인에서도 ‘합의’ 소식에 대해선 부인하는 모양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의 수뇌부는 음바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단에 이미 안정적인 라커룸 밸런스를 갗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건넬 제안은 2022년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2022년의 제안은 2년 전 ‘음바페 드라마’가 처음 시작됐을 때 나온 내용이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였다. 당해 1월부터 연일 이적설이 나왔고,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로 합의된 건 없었고, 어느덧 시즌이 종료된 5월에는 ‘결국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마침 PSG는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1차전에 음바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해 참패했다. 그때 PSG의 상대가 레알이었다. 당시 레알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의 최우선 행선지로 꼽힌 것도 레알이다. 특히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마킹 유니폼이 PSG 사이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둥 사실상 결별 분위기가 컸다. 스페인 현지의 방송은 음바페의 레알 행이 곧 이뤄질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재계약을 자축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감독 선임·선수 영입에 대한 권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선 ‘음단장’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물론 음바페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재계약 이슈를 잠재운 뒤인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2년 연속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다소 기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두드려졌다.2022년 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덴마크·튀니지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첫 2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별리그 득점(6골) 중 절반에 해당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지는 8강 잉글랜드, 4강 모로코전에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특히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후 PSG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자국의 우승을 막아 선 메시를 향해 PSG 팬들은 야유를 쏟아 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시는 후반기 광고 촬영을 이유로 팀 훈련에서 무단 불참하는 일까지 나왔다. PSG가 UCL에서도 탈락하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도 무산된 터라 현지 민심은 더욱 싸늘해 졌다. 메시 결별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다시 PSG에 남은 건 음바페와 네이마르였는데, 이번에는 네이마르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PSG는 UCL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명장 출신.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선 다소 경직된 운영 탓에 큰 성과 없이 물러난 참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특히 네이마르의 경우 음바페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현지 매체를 통해 “뛰고 싶다면,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라고 했을 정도. 이 여파로 음바페는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고, 개막전에서까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 힐랄 행이 드러나자, 음바페의 선수단 합류가 이어졌다. 당시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뒤늦게 PSG에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 바 있다.영향력도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르 파리지엥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을 뒤에 업은 이강인이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PSG는 음바페의 팀이다.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PSG를 대표한 기억이 있다. 당시 리그1 사무국, PSG 구단은 공식 채널에 음바페와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게시됐다.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지난 10월 29일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였다. 당시 PSG는 4-2-2-2 전형을 내세우면서, 음바페와 이강인을 왼쪽에 배치했다. 당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놀라운 패스를 선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건 바로 음바페. 음바페는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기세는 이어졌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에서였다. 그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11라운드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득점 장면을 합작했다.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이강인이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음바페가 가장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승리 뒤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5:03
프로축구

‘사실상 유럽 구단?’ 알 힐랄의 초호화 베스트11 떴다

사우디 프로 리그 알 힐랄의 베스트11이 공개됐다. 구단 엠블럼을 가린다면 유럽 리그에 속한 구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8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알 힐랄의 베스트11을 공개했다. 기존 선수단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남긴 선수들이라 눈길을 끈다.주목받는 건 단연 2선이다. 네이마르·말콤·밀린코비치-사비치·후벵 네베스가 자리했다. 오른쪽 윙어는 브라질 세리에 A에서 23골을 기록한 마이클 델가도다. 알 힐랄 소속으론 63경기 나서 13골을 터뜨린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의 무게감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알 힐랄은 현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수비수 듀오는 칼리두 쿨리발리와 장현수다. 다만 장현수는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초호화 군단의 골문은 야신 보노가 책임진다. 보노는 18일 알 힐랄에 공식 입단했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비야로부터 모로코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보노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 현지 매체는 2100만 유로(약 305억원)라고 전했다. 이어 보노는 1000만 유로(약 14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노는 지난 2019~20시즌 세비야 유니폼을 입은 뒤 통산 142경기 141실점 58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두 번이나 함께했다.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빛났다. 그는 모로코의 사상 최초 월드컵 4강행에 핵심 역할을 하며 조명받았다. 특히 16강 스페인과의 숭부차기에선 2개의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한편 알 힐랄은 보노 포함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6명의 스타 선수들을 품었다. 투입 이적료만 무려 2억 8900만 유로(약 4200억원)에 달한다.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아, 알 힐랄의 영입은 더 이어질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3.08.18 11:50
국가대표

여자 축구 월드컵 독일전 앞둔 한국 대표팀,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배당률서 고전 예상

2023 FIFA 여자 축구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89회차한국(홈)-독일(원정) 한경기구매 게임 발매배당률 집계 결과, 한국 대표팀의 고전 예상대상경기의 자세한 분석 내용은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 참고할 것‘한국의 여자 축구 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이 발매됩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3일 오후 7시에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 한국(홈)-독일(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배당률에서 한국의 고전이 예상될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 방식은 최소 2경기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단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며, 지난 해 3월부터 체육진흥투표권 대중화를 위해 고객만족도 상승 및 불법시장으로의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중 한국(홈)-독일(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201번(일반) ▲202번(핸디캡) ▲203번(소수핸디캡) ▲204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네 가지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8월 2일 오전 8시부터 오는 3일 오후 6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2일(수) 현재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 기 공지된 배당률은 일반 게임을 기준으로 한국 승리예상(1.14), 양팀의 무승부(5.20), 독일 승리예상(12.50) 순이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독일의 승리예상은 77.2%, 양팀의 무승부는 16.9%이며, 한국 승리예상은 이 중 가장 낮은 7.0%로 집계됐다. 이처럼 배당률에 따른 승리 확률을 분석해본 결과,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2패를 겪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상황과 함께 객관적인 전력 차이까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탈락 위기’ 콜린 벨호, 여자 축구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에서 독일과 만나…자세한 분석 내용은 베트맨 및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2023 여자 축구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은 3차전에서 독일을 만난다. H조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로 예상되던 경기다. 현재 한국은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렵다.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상대로 이겨줘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김혜리(현대제철) 및 케이시 유진 페어(PDA), 천가람(KSPO) 등이 조화를 이룬 신구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 두 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득점도 하지 못하며, 콜롬비아(0-2)와 모로코(0-1)전에서 모두 패했다. 승점 3점이 필요한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다.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독일이 콜롬비아에게 1-2로 패했기 때문이다. 현재 1승1패로 조 2위에 위치한 독일 역시 H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한국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 후, 모로코-콜롬비아전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독일의 주장이자 간판 골잡이인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를 막지 못하면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포프는 지난 모로코 전에서 2골을 성공시켰고, 콜롬비아전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단, 1승이라도 거두려는 한국 대표팀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이번 경기에 임하겠지만, 2연패로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FIFA랭킹 2위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다. 한편, 한국(홈)-독일(원정)전 대상경기는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이외에도 프로토 기록식 63회차(P, Q, R, S게임), 축구토토 스페셜 45회차(1경기)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2023.08.02 18:59
해외축구

女 월드컵부터 맨시티·PSG까지… 韓 축구 ‘서머 파티’ 시작된다

한국 축구 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린 ‘서머 파티’의 막이 오른다. 지난해 한국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방한에 들썩였다. 다수 축구 팬이 토트넘 선수단의 호텔, 훈련장에 찾아가 교감했다. 토트넘이 팀 K리그, 세비야와 치른 친선전 티켓은 매진됐고 팬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또 한 번 지난해와 비견되는 열기가 예상된다. 다음 주 굵직한 축구 이벤트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20일(한국시간) 개막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 태극 낭자들의 도전이 오는 25일 시작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닷새 뒤에는 모로코와 2차전에 임한다.이번 월드컵을 향한 세간의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다. ‘고강도 훈련’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출항한 벨 감독이 4년간 일관되게 팀을 이끈 덕이다.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등 ‘황금 세대’로 불리는 멤버들이 정점에 있을 때 나가는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기도 하다. 꿈의 무대를 밟는 선수단은 2019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씻는다는 의지다. 메인이벤트는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방한이다. 유럽 내에서도 손꼽는 명문인 두 팀은 국내에도 큰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무엇보다 2022~23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역대급 팀 맨시티가 한국에 온다는 사실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스타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국내 팬들을 들썩이게 한다. 마침 맨시티는 20일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등 팀 내 간판스타들이 모두 포함됐다. 아틀레티코에도 앙투안 그리즈만을 비롯해 멤피스 데파이, 알바로 모라타, 얀 오블락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K리그 스타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세징야(대구FC) 이승우(수원FC) 백승호(전북현대) 주민규(울산 현대) 등으로 구성된 팀 K리그는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와 맞붙는다. 지난해 강원FC 소속이었던 양현준이 번뜩이는 드리블로 토트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어떤 K리거가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오는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격돌한다.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급의 무게감을 지닌 매치다. 실제 두 팀은 2021~22시즌 UCL 8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맨시티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는데, 양 팀은 거친 경기 양상 탓에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등 얽힌 스토리도 있다.여자 월드컵 개막에 이은 빅클럽의 방한으로 한 주간 한국의 축구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생제르맹의 방한까지 확정돼, 후끈한 분위기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2023.07.24 06:51
국가대표

이름값도, 나이도 중요하지 않다…女월드컵 최종 명단 '무한경쟁' 예고

여자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는 기준은 단 한 가지, 경기력뿐이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에 나선 여자 축구대표팀에 ‘무한경쟁’이 예고됐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선수들의 경험이나 이름값, 나이 등과 무관하게 오롯이 소집 훈련 기간 보여주는 경기력만으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벨 감독은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소집 첫날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가는 최종 명단 23명은 이름으로 뽑히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만으로 선발할 것이다. 100%를 낼 수 있는, 또 100%를 내는 23명의 선수들만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결전지 호주 출국에 앞서 이날부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최종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31명, 그리고 부상 등 향후 변수가 발생했을 경우 추가로 후보군에 포함될 이들 가운데 단 23명만 호주·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여자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벨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첫 소집 이후 4년 가까이 팀을 이끌고 있다. 여러 대회와 평가전 등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주축 선수단 윤곽도 잡혔다. 이번 최종 훈련 명단 역시 이들이 주축이 됐지만, 2007년생 유망주 3명을 비롯해 5명을 깜짝 승선시켜 훈련 기회를 줬다.여기에 오직 경기력만으로 선수들을 선발하겠다는 공언으로 기존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어린 선수들에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대표팀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벨 감독은 “2007년생 어린 선수들도 좋은 인상만 남기면 충분히 최종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다른 이슈로 대체 발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월드컵 최종 명단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이미 대표팀 내부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월드컵에 당연히 갈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국 컨디션이 좋은 선수 23명을 뽑으실 거다. 선수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 본인들이 가진 퍼포먼스를 다 쏟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선(서울시청)도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감독님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고, 이제 다 경쟁’이라는 걸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치열한 내부경쟁은 소집 첫날 훈련장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속 대표팀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소집 첫날엔 소속팀 일정으로 이날 오후에 합류한 수원FC 위민 소속 4명과 오는 23일 합류하는 해외파 3명이 빠진 24명만 먼저 소집됐다. 박은선은 발목 염좌 부상으로 실내에서 회복 훈련에 나섰다.대표팀은 파주 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다음 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와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아이티전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0일 호주로 출국해 25일부터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남자 월드컵처럼 처음으로 출전국이 32개로 늘어났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2015년 캐나다 대회) 이상에 도전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6.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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