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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월 방한 외국인관광객 171만명…코로나 이전보다 많았다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71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을 소폭 웃돌았다.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70만7113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의 104.4% 수준이라고 30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중국으로 44만3000명이 방한했다. 다음으로는 일본(25만8000명), 미국(15만3000만명), 대만(15만2000만명), 필리핀(6만9000만명) 순이었다.미국과 대만, 필리핀 시장은 2019년 같은 달보다 각각 49.6%, 34.1%, 4.3% 증가했고, 중국과 일본 시장은 각각 89.9%, 88.9% 수준으로 회복했다.지역별로 보면 아중동(아프리카·중동) 시장은 2019년 같은 달의 99.1% 수준이었고, 구미주(유럽·아메리카) 시장은 144.5% 수준으로 코로나 때를 웃돌았다.올해 1∼4월 방한객은 558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동기간의 101.8% 수준이다.국가별로는 중국(157만명), 일본(104만명), 대만(55만명), 미국(43만명), 필리핀(19만명) 순이었다.지난달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14만9577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96.7%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넉달 간 해외로 나간 국민은 모두 995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98.4% 수준을 회복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30 12:48
뮤직

세븐틴의 빛나는 10주년..잠수교 공연을 돌아보며 [이수진의 덕후통신]

캐럿(팬덤명)으로서, 세븐틴이 10주년을 맞이하는 순간을 직접 볼 수 있을 줄이야.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아니었던 2015년, 세븐틴은 데뷔했습니다. 중소 기획사였던 시절이죠. ‘아낀다’로 데뷔한 그들은 ‘만세’, ‘예쁘다’, ‘아주 나이스’로 청량 3연타를 이어가긴 했지만 신인 사이에서 눈에 띄는 ‘라이징 스타’ 정도의 그룹이었습니다. 쇼파를 활용한 뮤지컬 같은 ‘예쁘다’의 특이한 안무 구성, 13명의 칼군무 정도가 눈길을 끌었죠.그때만 해도 아이돌 그룹이 7년 버티는 것도 쉽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꾸준히 앨범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인기 있는 아이돌’로 취급받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같은 소속사 선배들만 해도 결국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지 못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할 정도로 막다른 벽을 맞닥뜨렸죠. 그래서 그때만 해도 세븐틴이 ‘7년만 잘 버텨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세븐틴의 상승세는 매년 성장하는 공연장의 규모와 티켓팅의 난이도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첫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다이아몬드 엣지(Diamond Edge)’ 콘서트부터 직접 티켓팅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버튼을 대충 누르기만 해도 쉽게 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매진이 되지 않았던 건지, 자리가 널널한 스탠딩 구역에 들어가서 비를 맞으며 야외에 거대하게 설치된 돌출 무대 앞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2018년 ‘아이디얼 컷(IDEAL CUT)’ 콘서트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는데, 평일 공연을 할 당시에 3층 자리가 절반 정도 비워져 있었죠. 2019년 ‘오드 투 유(ODE TO YOU)’ 콘서트는 세븐틴이 서울 KSPO돔에 처음으로 입성한 공연이었고 빠르게 매진됐지만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주변의 비캐럿인들은 “세븐틴은 대체 언제부터 인기가 있었던 거지?”라고 물어보곤 합니다. “코로나 끝난 후”라고 대답하곤 하는데, 사실 세븐틴은 천천히 성장한 그룹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긴 2년의 공백 속에서도 꾸준히 음악을 냈고, 성장해왔기에 한 번에 큰 폭의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죠. 2년의 공백 끝에 돌아온 세븐틴은 2022년 고척돔에서 ‘비 더 썬(BE THE SUN)’, 2023년 동일한 장소에서 ‘팔로우(Follow)’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2024년에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까지 진출했죠. 이 즈음부터 세븐틴 콘서트의 앞자리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세븐틴은 10년 전에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스타디움 공연장을 꽉 채우는 아티스트가 됐습니다. 바로 1년 전, 9주년 당일에는 일본 현지 유명한 가수들도 채우기 힘들다는 일본 닛산스타디움에서 약 7만 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일본 팬들의 반응에 벅차오를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세븐틴의 커리어 하이다”라고 멋대로 짐작하고 나면, 그들은 보란 듯이 더 높은 목표로 향했고, 또 다른 커리어 하이를 이뤄냈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한 오늘의 세븐틴은 그렇습니다. 1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개최된 K팝 최초의 잠수교 공연. 공연 당일, 출근하는 길에 한남대교를 건너는 도중에 잠수교를 바라보면서 “대체 저기서 어떻게 무대를 해?”라고 생각했는데, 세븐틴은 결국 그 무대를 해내더라고요. 공연 시간이 20분 지연되고 자리를 찾지 못한 팬들의 항의도 있었지만, 무대가 시작되니 팬들의 불만 섞인 토로는 완전히 잊혔습니다. 무대 위에서 분위기를 휘어잡는 세븐틴을 보면서 10년 동안 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잠수교 다리 위에 멀찍이 앉아 공연을 보면서 “세븐틴은 여전히 ‘최초’ 참 좋아하네”라는 생각도 스쳐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들이 성장해 온 원동력이 그 덕분이었을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세븐틴이라는 그룹의 이름과 팬덤명인 캐럿은 다이아몬드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이미 충분한 시간과 압력 모두 거쳤으니 잘 봐. I’m that Diamond”. 세븐틴의 데뷔 앨범 ‘17 CARAT’에 수록된 1번 트랙 ‘샤이닝 다이아몬드’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상상조차 되지 않았던 10년이라는 긴 시간과 수많은 압력을 거쳐 이제 세븐틴은 진정한 다이아몬드가 됐다고 자부합니다.천천히 성장해 온 세븐틴의 10주년 생일 파티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6000명의 캐럿에게 파도타기를 시키면서 리더 에스쿱스 씨는 “돌아오는 건 20주년 때 해요”라고 말하더군요. 20주년, 역방향으로 돌아오는 파도타기의 물결에도 꼭 한자리 차지하고 싶습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6 11:38
프로농구

SK와 이별 암시? ‘MVP’ 워니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프로농구 서울 SK 특급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향후 거취에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워니는 19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언제가 진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 일까요?”라는 게시글을 작성했다.그는 한국에 입성한 2019년 8월을 돌아보며 “그날은 내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 날이었고, 오늘 이 순간으로 이어지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지난 6년 동안 함께한 추억들과 경험들은 정말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워니는 KBL 입성 후 농구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고도 고백하면서도, “6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라고 적었다. 워니는 지난 2019년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뒤 KBL에서만 6시즌 활약한 장수 외국인 선수다. 그는 이 기간 정규리그 302경기 평균 21.8점 11.0리바운드를 올리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SK는 워니와 함께한 기간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챔프전 준우승 2회·정규리그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워니는 올 시즌을 포함해 4차례나 정규리그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KBL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워니는 지난해 12월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작성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이게 내 마지막 농구 선수로의 해”라는 표현을 썼다.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워니는 이전부터 선수 생활을 길게 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곤 했다. 또 코로나19 당시 어머니 등 친인척을 여럿 잃는 아픔을 겪었기에, 가족을 위해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워니는 지난 1월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마친 뒤 “미국에 있는 조카를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시즌 뒤 (은퇴 결정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절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니는 이날 블로그 게시글에선 “어릴 적 어머니께선 ‘처음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남겨라’라는 말을 해주셨다. 나는 지난 시간 동안 내 모든 것, 그 이상을 쏟아부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다했기에 더 아프다”며 “나는 최고의 선수, 팀 동료가 되고 싶다. 하지만 오래도록 지켜왔던 그 열정이 희미해지고 있다. 이건 낯선 감정이다. 지금까지는 항상 다음이 정해져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계약을 연장하는 게 그다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은 좀 다르다”라고 적었다.특히 “SK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껴 더 힘들다. 이건 내 일이자, 정체성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게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안다”라고도 덧붙였다.끝으로 “지금이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일까. 그건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SK는 이전부터 워니와 동행을 위해 여러 차례 설득해 왔다. 오는 20일엔 선수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인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7:00
메이저리그

자리 잃고 방황했던 잼민이...커리어 첫 끝내기포+2G 연속 아치→타점 4위 올라

라파엘 데버스(29)가 보스턴 레드삭스 간판타자 진가를 되찾았다. 데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데버스는 보스턴이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스펜서 슈웰렌바흐를 상대했고, 2구째 97.8마일(157.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데버스는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데버스는 전날(18일) 애틀랜타전에서 3안타를 치는 등 최근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을 0.278에서 0.289까지 끌어올렸다. 타점 생산 능력이 돋보인다. 데버스는 18일 2타점에 이어 이날 4타점을 추가, 월간(5월) 19타점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8개. 데버스는 단숨에 MLB 전체 타자 중 이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위는 42개를 쌓은 윌머 플로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위는 현역 최고 타자 애런 저지(41개·뉴욕 양키스)다. 데버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정확하게는 스프링캠프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보스턴이 스토브리그에서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며 그에게 3루수를 맡기려 했다. 원래 보스턴에서 3루는 데버스의 자리였다. 수비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데버스는 공개적으로 "나는 3루수"라고 했다.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지만, 이미 모양새가 안 좋아졌다. 그렇게 2025시즌이 개막했다. 데버스는 무려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4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타격감이 떨어졌다. 4월까지 그의 타율은 0.225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부터 달라졌다. 3·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연속 3안타를 치더니,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4안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6-6 동점이었던 9회 말 끝내기 홈런까지 쳤다. 자신의 데뷔 첫 끝내기포였다. 데버스의 5월 16경기 타율은 무려 0.417. 출루율은 0.507였다. 데버스는 2019시즌 이후 코로나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이 치러진 2020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80타점 이상 기록했다. 홈런도 27개 이상 생산했다. 자리를 빼앗겼다는 생각 탓에 불만을 노출하고, 시즌 초반 성적도 안 좋았지만, 결국 평균에 수렴하고 있다. 더불어 브레그먼도 타율 0.302·34타점을 기록, 두 타자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6:37
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김윤석, 다음엔 ‘혐관’으로 만나고파” [IS인터뷰]

“6년 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제 모습이 풋풋하고 젊은 느낌이었어요(웃음).”배두나는 영화 ‘바이러스’를 6년 만에 개봉하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술 시사를 보면서 ‘아 이런 내용이었지’ 싶었다. 생전 처음 보는 작품처럼 당시 기억이 잘 안 났다”며 장난스레 웃었다.‘바이러스’는 2019년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이유로 개봉이 미뤄지다 지난 7일 극장에 걸렸다.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렸다.“바이러스와 사랑의 공통점에 공감이 많이 됐어요. 또 귀엽고 밝고 착하면서도 희망적인 현대인의 동화 느낌도 좋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즈음 영화 ‘도희야’, 드라마 ‘비밀의 숲’ ‘킹덤’ 같은 걸 계속 찍고 마음이 무거울 때라 그걸 쫓아내고 싶었죠. 밝은 역할에 대한 갈망도 있었고요. 되게 재밌게 놀았어요.”극중 배두나는 주인공 택선을 연기했다. 택선은 일도, 연애도 뭐 하나 쉽지 않은 평범한 번역가로, 어느 날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이런 연기 자체는 20대 초반 때 많이 하고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렇다고 제게 전혀 없는 모습을 만들어 낸 건 아니에요. 사람마다 사회적 모습이 아닌, 진짜 편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주책스러운 모습이 있잖아요. 어리광도 부리고. 제게도 여러 면이 있고 그중에는 택선 같은 모습도 있죠.” 핑크 방역복, 진분홍 꽃이 그려진 하늘색 원피스 등 택선이 소화한 화려한 의상을 놓고는 “원래 잡혀있던 콘셉트”라면서도 “전 분장, 의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래서 화려한 원피스를 입었을 때는 (밝은) 연기가 편했다. 반면 핑크 방역복은 덥고 힘들었다. 그 덕분에 나사가 풀려서 캐릭터에 더욱 몰입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윤석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극중 택선이 만나는 세 남자는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인데, 이중 마지막 남자인 이균과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한다. “사실 김윤석 선배와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20여 년 동안 연기하면서 한 번도 못 봬서 이번이 기회라는 조급함이 있었죠.(웃음) 해보니까 역시나 너무 좋았어요. 제가 장면을 만들 때마다 기둥이 돼주시는 느낌이었어요. 존경한다는 말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이어 배두나는 “이번에는 보호받았으니까 다음에는 구속받는 캐릭터, 요즘 말로 ‘혐관’(혐오하는 관계)으로 (김윤석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윤석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현실 로맨스로 복귀할 생각은 없냐고 묻자 “그건 보는 걸 더 좋아한다”고 답했다. 근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가장 재밌게 봤다고 덧붙인 배두나는 최근 들어 말랑하고 따뜻한 작품에 끌린다고 털어놨다.“시류 영향이 있는 거 같아요. 사회적으로 슬프거나 안 좋은 소식이 많을 땐 로맨스나 누군가의 삶을 다룬 작품이 끌리죠. 예전에는 사회적 메시지가 있는 작품, SF물이 흥미로웠다면, 지금은 인간의 감정 이야기가 더 보고 싶어요. 물론 작품을 선택할 때야 모두 열려 있죠. 다만 최대한 신중히 고르려고 하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곧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5 06:05
영화

홍경표 촬영 감독의 백상 대상이 지니는 의의 [정시우의 SEEN]

“60여 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저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제가 다 받아서 죄송합니다.” 일명, 밥상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린 황정민의 그 유명한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이다. 그로부터 20년. 드디어 그 밥상에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지난 5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 시상식에서다. 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이었다. 작품이나 감독, 주연 배우가 아닌 촬영 감독에게 대상이 돌아간 건 백상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아니, 국내 영화상 통틀어 처음이다.우민호 감독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하얼빈’의 완성도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호오와는 별개로, 홍경표 촬영감독이 빚은 영상미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반박할 생각이 없다. 실로, ‘하얼빈’은 촬영이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니까.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에서, 홍경표 촬영감독을 통해 시각화된 안중근의 심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쓸쓸한 풍경화 같다.이번 홍경표 촬영감독의 수상에는 비단 ‘하얼빈’ 뿐 아니라, 그가 걸어온 굵직한 업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이명세 감독)에서 보여준 강렬한 색감과 명암의 대비, ‘마더’(봉준호 감독) 엔딩에서 타들어 가는 석양을 등지고 위무하듯 춤추던 김혜자의 실루엣, ‘버닝’(이창동 감독) 속 푸른 안개와 마당에 드리운 노을이 자아낸 영화적 감흥, ‘곡성’(나홍진 감독)의 음산하고 기기 묘묘한 이미지, 모두 홍경표 촬영감독의 손길에서 빚어진 명장면들이다. 한국 영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 ‘기생충’ 역시 그의 카메라가 함께 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마침, 올해 백상에선 방송 미디어 스태프들을 조명하는 특별무대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염혜란이 “엔딩크레딧 속 이름들, 이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의 찬란한 빛”이라며 감사를 전하자, 뒤이어 무대에 선 스태프 21명이 ‘엔딩크레딧’(이아람 원곡)을 합창해 뭉클한 감동을 전한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스태프들의 존재를 조명하겠다는 의지가 감지되는 공연이었다. 백상이 내놓은 이번 특별무대와 수상 결과에 유독 눈길이 가는 건, 한국의 기존 영화상이 워낙 편향적이었던 것의 영향도 크다. 스타 위주의 시상식 분위기 속에서 스태프들을 위한 이벤트는 늘 소극적으로 치러졌다. 분위기가 이러다 보니, 스태프들의 얼굴에서 흡사 남의 잔치에 초대된 듯한 긴장이 감지됐다. 이뿐인가. 대종상의 자폭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는 청룡영화상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열린 2021년 시상식에서 기술 부문 시상을 사전 녹화된 2분짜리 영상으로 대체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바이러스가 스태프들에게만 전파되는 것도 아닌데, 안전을 이유로 스태프 상만 떼어 낸 건 여러모로 오판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스태프 상과 관련해선 흑역사가 있다. 지난 2022년, 기술상 8개 부문을 사전 시상으로 진행해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해마다 감소하는 시청률을 생중계 시간 축소로 만회해 보겠다는 게 이유였는데, 하필 그 과녁이 스태프가 된 것이다. 오스카가 ‘권위있는 시상식’이라고 평가받아 온 건, 스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에 대한 공을 잊지 않고 챙겨 온 점이었다. 시청률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이를 위해 스스로의 권위를 갉아먹은 선택은 오스카 역사에 오점으로 남았다.홍경표 촬영감독의 대상 수상은 그래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스타시스템 아래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존재들을 소환했다는 점에서, 영화라는 것이 각자의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임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이정표가 될 만하다. 다만, 이번 수상이 단 한 번의 이벤트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열 필요가 있다. 시상식 이후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은 입장문을 통해 “시상식에서만 방송 미디어 스태프의 공에 찬사를 돌리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노동 현장에서 방송 미디어 스태프가 정당한 권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번 수상이 그 출발선이 되길 희망해 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15 06:00
연예일반

[TVis] 류덕환 “지드래곤과 인연… 꼬마 H.O.T. 출신” (틈만나면)

류덕환이 YG 연습생 출신이라고 고백했다.13일 방송된 SBS ‘틈만나면,’에서는 배우 이정은, 류덕환이 출연했다.이날 유재석은 류덕환에게 “춤 좀 추지 않았냐?”고 물었고, 류덕환은 “원래 비보이 출신”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드래곤과 같이 꼬마 H.O.T.를 했다. 같이 행사도 했었다”며 “YG엔터테이먼트 연습생 출신”이라고 말했다.이에 유재석은 “그러면 그때 그 길로 갔어도 됐을 텐데”라고 아쉬워했고, 류덕환은 “그런데 그때는 저한테 ‘전원일기’가 1순위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류덕환은 “이제 관절이 막혀서 춤이 안 되더라. 와이프 앞에서 몇 번 췄는데 ‘어디 가서 춤추지 말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유재석과 유연석은 “결혼했구나”라며 놀랐고, 류덕환은 “아직 아기는 없다. 결혼한 지 3년 됐다”며 “코로나 때 조용히 했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3 22:05
스포츠일반

[SMSA] 유현종 NHN링크 이사 “1000만 관중 호황 계속될 것…빅 이벤트 위한 베뉴 필요”

"프로야구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한국 프로 스포츠 흥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던 2022년 약 608만 관중을 기록했던 KBO리그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최초 10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호황은 K리그(344만명) 한국프로농구(84만명) 한국프로배구(64만 관중) 모두 마찬가지다.올해도 흥행이 이어진다. 유현종 NHN링크 이사는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13층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티켓 세일즈를 통한 팬 데이터 분석 및 방향'을 전하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25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총 25회 강연이 알차게 구성됐다. 유현종 이사는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프로 스포츠 시장 상황이 너무 좋다. 티켓 판매에서 스포츠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 대해 그는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잘 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지금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해 스포츠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수가 처음으로 남성을 앞섰다. 특히 KBO리그에서 여성 고객은 55.5%에 달했고, 장기 고객층이 되어줄 20대 고객 비율도 53.1%를 기록했다. 유 이사는 "젊은 층은 MD(머천다이징) 구매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스포츠 MD 시장도 훨씬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MD 시장이 티켓을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지난해 호황을 이끈 '가성비'는 여전히 프로 스포츠의 최고 유인이다. 유현종 이사는 "경기장에 와 음식을 사 먹고, MD까지 사도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1장 수준 가격이다. 이는 분명 여러 유입 요인 중 하나"라고 비교했다. 유 이사는 그러면서도 "(체감 비용이 적다고) 막연히 입장 금액을 높일 수 없다. 저평가된 부분을 극복하지 못해도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유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봤다. 해외 구단을 초청,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형 이벤트도 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탠다. 중요한 건 이에 걸맞은 베뉴(venue·시설)다. 유현종 이사는 "사업 수익을 고려하면 해외 빅 클럽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구장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뿐"이라며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했을 때는 반대로 작은 규모(약 1만 5000석)가 문제였다"고 비교했다.유현종 이사는 고척돔의 3배 이상 규모인 도쿄돔(5만 5000석)을 비롯해 사업성을 갖춘 대형 구장, 신축 구장이 즐비한 일본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은 많은 빅 이벤트를 유치해 왔다. 베뉴의 사업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같은 환경이라면) 빅 이벤트 객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현종 이사에 앞서서는 강세훈 TLOG 이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스포츠 팬덤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했다. 강 이사는 2024년 KBO리그에 유입된 팬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친구, 가족의 영향,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는 등 이유로 유입됐다고 봤다. 또 소셜미디어, 최강야구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선수를 인지하게 됐고, 이게 흥행의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유현종 이사에 이어서는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가 '데이터 기반 팬 중심 구단 운영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 상무는 스포츠 밸류(승리)와 비즈니스 밸류(사업성)를 구분, 브랜드 단순 노출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팬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 로열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2025.05.12 16:34
스포츠일반

'AG 금' 컬링 인기 찬물, 슈퍼리그 상금 4개월째 미지급…연맹 “5월 중으로 해결 노력"

대한컬링연맹이 지난 1월에 끝난 '컬링 슈퍼리그'의 상금을 4개월이 지나도록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컬링 슈퍼리그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코리아 컬링리그를 잇는 연맹 주최 컬링 리그 대회다. 지난해 11월 30일에 시작해 올해 1월 9일에 끝난 2024~25시즌 슈퍼리그에서 남자부 경북체육회, 여자부 경기도청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팀 강원도청(남자부) 강릉시청(여자부)의 상금은 500만원씩이다.하지만 이들은 아직 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회 상금이 후원사 지급 문제, 도핑 테스트 등으로 미뤄지는 사례도 있지만, 4개월째 지급되지 않은 건 흔치 않은 사례다.취재 결과 5년 전 중단된 대회에서도 순위를 확정한 일부 팀에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당시와 다른 집행부가 새 리그를 운영했으나, 정상적으로 대회를 마치고도 상금 집행이 되지 않았다. 대회에서 입상한 A 지도자는 "해당 상금을 용품 구입 등 훈련 지원을 위해 쓸 예정이었으나, 상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B 지도자는 "5년 전에도 한 팀이 입상이 가능한 최소 순위를 확정했는데, 상금을 못 받은 사례도 있다. 새로운 대회는 그런 아쉬움을 타파하려고 좋은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상금 지급이 지연돼 아쉽다"고 전했다. C 지도자는 "연맹에 행정상의 딜레이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어떤 팀은 대회 뒤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기사도 났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연맹이 알아서 잘 풀 거라고 믿고는 있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연맹은 상금 미지급 사실을 인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상금은 바로 지급하는 게 맞다. 하지만 연맹 자체금(보유 현금)을 3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운영 자금으로 쓰면서 상금 지급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의정부에서 열린 2025 LGT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의 여파다. 연맹 입장에선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는데, 연맹의 보유금으로는 상금 지급과 세계선수권 운영 비용을 모두 충당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컬링 슈퍼리그는 별도의 메인 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치러졌다.연맹 관계자는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받는 대회 교부금(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교부하는 금전)이 대회 후에 나온다. 이 때문에 자체금(연맹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상금 지급보다 우선적으로 사용해야했다"라며 "슈퍼리그 입상 팀들에 사정을 설명해 양해를 구했다. 슈퍼리그 수당과 식비 등은 지급이 됐고, 상금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연맹은 정산이 끝나는 5월 말까지 상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상호 연맹 회장이 출연금까지 내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후문이다. 한 회장은 대찬병원 대표원장이기도 하다. 연맹 관계자는 “대회 후원사 확보가 원활하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고,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2 06:30
프로야구

데뷔 19년 만에 첫 '유관중' 어린이날 등판...양현종, '강세' 키움 상대로 반등할까 [IS 피플]

'에이징 커브' 우려를 받고 있는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 어린이날 등판에서 웃을 수 있을까. 양현종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20년 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키움전 이후 5년 만에 어린이날 등판이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같다. 양현종은 현역 선수 최다승, 최다 탈삼진, 최다 이닝 등 선발 투수로 가장 명예로운 기록을 다수 보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고전하고 있다. 앞서 등판한 6경기에서 승수 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5회 전에 강판된 경기는 없었지만, 실점과 피안타가 많아진 게 사실이다. 평균자책점은 1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하위였다. 피안타율(0.336), 이닝당 출루허용률(1.83) 모두 이름값에 걸맞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하위 키움을 상대한다. 외국인 타자 2명(루벤 카디네스·야시엘 푸이그)을 보유한 팀이지만 공격력 기복이 커 현재 리그 최하위(10위)에 떨어져 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2024) 키움전에 총 5번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강한 면을 보여줬다. 피안타율은 0.202에 불과했다.현재 키움 간판타자인 송성문에게는 피안타율 0.333를 기록하며 다소 약했지만, 다른 주축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2022시즌 상대했던 푸이그에게는 6번 중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맞았다. 3년이 지나 푸이그도 양현종도 나이가 든 상황. 기존 데이터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양현종은 5년 전 어린이날에서는 자존심을 구겼다. 코로나로 일정이 연기되며 뒤늦은 개막전이기도 했던 이날 양현종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등 당시 가장 화력이 강했던 키움 타선에 3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 관리 차원에서 빨리 교체된 감이 있지만, 원래 약했던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양현종의 투구 역시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20년 5월 5일은 코로나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 프로 데뷔 19년 차 양현종도 처음으로 관중 앞에서 어린이날 등판에 나선다. KIA,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양현종이 특별한 날 호투를 발판 삼아 반등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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