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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인성 “주연 부담 내려 놓으니 자유로워 졌어요..2024년 열심히 해야죠” [IS인터뷰]

“주연 배우가 너무 무거웠는데 내려놓으니 자유로워지더라.”조인성은 2023년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냈다. 2024년에도 그 행복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꼭 그런 행복만이 그가 찾는 길은 아니라고도 믿는다.조인성은 지난해 영화 ‘밀수’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주연이 아닌 조연상이다. 누구에겐 펄쩍 뛸 일일 수 있겠지만 조인성은 “조연상 후보인데 와 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 흔쾌히 “오케이”했다. 그리고 상을 받았고, 마지막 청룡영화상 MC를 본 김혜수와 포옹했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중심이라며 많은 배우들이 손사래를 칠 때 내민 손을 잡았고, 우여곡절이 있었을 때도 중심을 잡았고, 박수갈채가 쏟아질 때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 ‘어쩌다 사장3’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화제를 모았을 때도 무심히 ‘콩콩팥팥’에 가서 김치를 담갔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려운 이를 돕는 연말 연탄 배달을 동료들과 같이 했다. 10년째 하고 있다. 빛나는 청춘스타였던 그는 어느새 좋은 선배. 좋은 어른이 됐다. 2023년을 마무리할 즈음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조인성과 2023년, 그리고 2024년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류승완 감독과 ‘모가디슈’에서 참 좋았구나 싶었다. 영화와 달리 시나리오에선 중간에 퇴장하는 인물이었는데.감독들이 자기 작품을 찐하게 한 사람과 다음 작품을 또 같이 하려 하는 건, 현장에서 자기 편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마음 둘 곳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많이 외로울테고, 더군다나 새로운 배우들이 많은 작품은 더욱 그러리라 생각한다. 사실 ‘무빙’을 결정하고 촬영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던 상태에서 ‘밀수’를 제안 받았다. 권상사 연령대와 내가 떨어져 있는 듯도 했다. 그런데 류승완 감독에게서 “자기가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전화가 왔다. 역할이 작고, 또 작아야 할 수 있었다. 마침 ‘밀수’ 투자사인 NEW와 ‘무빙’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가 같은 회사라 전화해서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류승완 감독과 이웃사촌인 강풀 작가에게도 물어봤다. 양쪽 다 괜찮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스케줄을 조정했다. 그 바람에 ‘모가디슈’를 홍보하면서 ‘밀수’를 동시에 찍게 됐다.(웃음)권상사 캐릭터는 서사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또 조인성이 전국구 밀수대장을 연기한다는 게 선뜻 잘 그려지지도 않고.되게 많이 고민했다. 서사 없이 이미지만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부담이 컸다. ‘더 킹’을 같이 한 동료를 찾아갔다. 권상사에게 유머코드를 넣고 싶은데, 의도가 보이는지, 거꾸로 의도가 읽히는지, 많이 상의했다. 아무튼 현장에 가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라. 이미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수영 연습부터 같이 해서 다들 친한 상태였다. 그런데 김혜수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면서 확신을 주더라. 혜수 선배를 앉혀 놓고 라이터를 켜는 장면을 찍을 때 어떤 음악이 깔릴 거라고 해서 턴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랬더니 류승완 감독이 “이게 뭐야. 신선하다”고 하더라. 어릴 적에 장난삼아 많이 했던 라이터 뚜껑을 ‘땅’ 하고 열며 불을 켜기도 했다. 그랬더니 혜수 선배가 “너무 좋다”며 확신을 주더라. 그렇게 캐릭터를 잡아갔다. 김혜수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는데.혜수 선배는 그전까지 사석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혜수 선배는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 사람과 관련해서 무슨 말을 들었건 자신이 본 대로 받아들이려 하는 사람이다. 혜수 선배는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자기가 가장 고맙다는 말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 자기가 가장 많이 고맙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한다. ‘밀수’로 주연배우 무게를 내려놓으니 좋던가.그간 주연배우란 게 너무 무거웠다. ‘안시성’이 끝나고 좀 내려놓고 가볍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그릇이 안되는 건지,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모가디슈’ ‘밀수’ ‘무빙’ 등 그 뒤에 택한 작품들은 그런 고민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고민을 혜수 선배랑 나눈 적이 있다. 그랬더니 “자기가 작은 배우가 아니라는 걸 다들 알고 있다”며 내 손을 꼭 잡아주더라. 예전에는 주인공을 고집했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같이 하려 했던 작품 제작이 연기되면서 또 그걸 기다려주고 그러다보니 작품수가 줄어들었던 적이 있는데.제안 주신 좋은 작품들을 내 욕심대로 이것저것 다 한다고 하기 보다 탐이 나도 먼저 제안을 준 순서대로 택한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법’ 때도 그랬는데, 제작이 연기된다고 주연배우가 빠지면 감독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의 힘이 빠진다. 같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30대 중반까지는, 젊은 배우로서 혼자서 이끌어가야 하고 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흥행도 시키고, 연기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증명을 하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 그릇이 이 정도라면 꼭 정상에 오를 수는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안시성’을 찍을 때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여기까지 수고했다란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에게 너무 힘들고 아프다고 이제 이렇게 하는 거 그만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거 모두 했다고 토로했다. 좀 더 가볍게 살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수고했고 네 선택대로 마음껏 하라고 하시더라. 내 한계를 인정하니 자유롭게 편해지더라. ‘무빙’ 크레딧 순서가 류승룡 한효주 그 다음에 조인성인데.당연하다. 승룡 선배와 효주가 주인공이고 나는 더 적게 나온다. 그게 내 포지션이다. 제작진이 크레딧 순서로 고민한다는 소리를 듣고 전화해서 그리 하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 더 자유롭다.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든데 계속 이렇게 해야 하냐”고 고민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픈 사람 치고는 ‘밀수’ 액션이 무척 좋았는데.‘안시성’을 하면서 다쳤고 ‘모가디슈’ 막판에 양쪽 무릎 다 수술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이 액션을 많이 해서 잘 아는 병원을 소개시켜줬다. 수술 받는데 그냥 “고맙다”는 문자 하나 보내더라. ‘밀수’ 권상사 첫 등장신을 찍고도 “고맙다. 더 말하지 않을게”라고 문자가 왔다. 그런데 현장에선 “어이 조연배우가 어디 늦지말고” 그러더라.(웃음)‘밀수’ 액션 장면은 4일 정도 찍었는데 액션스쿨에서 합을 다 외웠다. 같이 해준 분들이 워낙 베테랑이고 잘 해준 덕분에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액션 찍고 점심을 먹는데 류승완 감독이 “자기야, 나랑 액션으로 하나 더 해보자”고 하더라.(웃음) 못 하진 않은 것 같았다. ‘무빙’은 원래 배성우와 인연으로 하게 된 경우인데. ‘무빙’ 쪽에서 친한 후배 군대가 가기 전에 소개를 시켜달라는 요청을 해서 같아 나갔다가 제안을 받았다. 원작을 봐달라고 해서 봤는데 감동 받았다. 미현(한효주)이 아들을 지키려고 뚝배기에서 총을 꺼내는 데 오열을 했다. 아는 것처럼 원래 배성우 형이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안시성’에서 배성우 형에게 받은 것들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같이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초능력물인데 멜로도 있었고. 실패로 끝나더라도 백마 탄 왕자로 실패하는 것보다 이런 멜로로 실패하는 게 더 좋을 것도 같았다. 그러다가 배성우 형이 음주운전을 하면서 하차하게 됐다. 명분이 없어진 셈이니 나도 빠질까 생각했는데, 그것 또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원작과 대본도 좋았지만 박인제 감독의 연출도 좋았다. 특히 액션 연출이 정교했고.현장에서 박인제 감독과 배우들이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영화처럼 만들기 위해 신바이신으로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갔다. 박인제 감독은 앞으로 더욱 사랑받는 감독이 될 것 같다. ‘무빙’은 현장스태프들, 배우들, 모든 동료들이 정말 수고와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었다. 다들 조금씩 손해보면서 같이 만들었다. ‘어쩌다 사장’을 시즌3까지 했는데. 왜 예능을 하게 됐나. 시즌3는 말도 많았는데. 사람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마침 코로나19 때이기도 했고.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스타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가만히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결국 잊혀지지 않을까, 보다 많은 분들에게 가까이 가야 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했다. 그런 고민을 차태현 형에게 나눴더니 “그럼 인성아 해볼까”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또 많은 분들과 동북아역사기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 고민은 고민도 아니더라. 이상하게 위로받았다. 그렇게 가맥집에서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면 어떨까 싶었다. 시즌3는 우리가 욕심이 많이 들어가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본질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도경수 이광수 김우빈 김기방 등 이른바 조인성사단의 우애도 이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는데.그 친구들이 나를 선택해 준 거라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는 거다. 10년째 연탄 봉사도 하고 김장 봉사도 하는데.나 좋으라고 하는 거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과 함께 하다보니 인생이 심플해졌다. 스님이랑 배추 심기부터 뽑고 김장 담그고 나눠주는 것까지 같이 한다. 우리 어머니는 권사님이다. 스님도 내게 종교를 권하지 않고, 어머니는 스님과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하신다. 이제 연애는 안하나.알게 모르게 안 하는 건 아닌데, 마흔이 넘으니 이제 실수하고 싶지 않더라. 자칫 오해를 사고 싶지도 않고. 이것도 다 나를 위해서다. 아무래도 나보다 어린 사람과 사귈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으니, 절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쪽에서 내가 좋다고 먼저 하기 전까진, 어떤 오해를 사지도 주지도 않고 싶다. 그게 내 품위를 지키는 방법이고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 촬영으로 상반기를 보낼 것 같던데. 일단 촬영 기간은 5월까지고나홍진 감독이 감사하게도 제안을 해줬다. 그래서 내 몸 상태가 이러니 건강한 배우랑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솔직하게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나홍진 감독이 “나를 오래 지켜봤다”고 하더라. 결국 하게 됐다.(웃음)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다. 나홍진의 SF라니 정말 기대되지 않나. 허리에 주사 맞고 하고 있다. 몸이 견뎌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잘하고 싶다. ‘호프’ 뒤에도 시리즈물과 영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해 목표가 있나.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을 해주신다. 더 열심히 하라고 한 것처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예전에는 새해 목표를 세우곤 했는데 지금은 없다. 그저 지금 작품만 잘 찍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0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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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조인성 “이렇게 얼굴을 빛나게 해준 작품은 처음이라” [IS인터뷰]

배우 조인성이 ‘밀수’로 돌아왔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해양 액션 활극이다.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인성, 김혜수 외에도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 등 충무로의 쟁쟁한 연기파 및 신성들이 다수 참여했다.조인성은 ‘밀수’에서 무려 월남에서 돌아온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를 맡았다. 지금까지 조인성의 필모그래피에서 찾기 어려운 아주 세고 무시무시한 캐릭터다. 단지 무시무시하기만 게 아니라 여심을 뒤흔들 만큼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는 ‘밀수’ 개봉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얼굴에 빛나는 터치를 받은 건 ‘밀수’가 처음”이라고 밝혔다.“솔직히 너무 민망해서 얼굴을 가리고 영화를 봤을 정도였어요. 작품에서 이런 식의 터치를 받아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김혜수, 박정민 등 ‘밀수’ 출연 배우들은 언론 시사회, 인터뷰 등 홍보활동에서 조인성의 비주얼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만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조각 같은 외모지만 ‘밀수’에선 유독 돋보인다. 이런 조인성의 ‘얼굴 열일’에 힘입어 권상사는 ‘밀수’에서 등장 장면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비열한 거리’도 그렇고 ‘더 킹’ 때도 그렇고 출연했던 영화들에선 얼굴을 그렇게 신경쓰지 않거나 오히려 못나 보이게 분장하곤 했거든요. 그러다 이렇게 빛나는 터치를 받으니까 다소 민망한 감이 크네요. (웃음)”물론 조인성이 얼굴 멋지게 나온다고 ‘밀수’를 선택하진 않았을 터. 전작 ‘모가디슈’에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류승완 감독 같은 분하고 작업을 할 때 대본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묘사한 류승완 감독은 영화밖에 모르는 사람. 그는 “배역의 크기가 크든 작든 내 몫을 하고 나오고 싶었다”고 토로했다.타이밍도 참 절묘했다. 조인성은 이미 디즈니+ 시리즈 ‘무빙’ 출연을 결정한 뒤였기에 ‘밀수’의 촬영 회차가 더 많았다면 영화에 출연하기 어려웠을 수 있었다. 두 캐릭터 사이에 비주얼이나 스타일적 접점이 없었기에 두 작품을 겹쳐서 찍는 게 어려웠을 터다. 다만 분량이 많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분량이 적다는 건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영화에서 설명되는 부분이 적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빈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게 어떤 면에선 부담이었다.“캐릭터의 분량이 적다는 건 생략된 부분들이 많다는 거잖아요. 권상사 캐릭터의 빈구석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들었고, 질문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특히 함께 많이 호흡한 조춘자 역의 배우 김혜수의 도움이 컸다. 바로 투입돼서 다른 캐릭터들과 케미를 만들어내야 했는데, 김혜수가 ‘잘한다’며 격려를 많이 해준 덕이다. 조인성은 “권상사는 김혜수가 사랑으로 키워낸 캐릭터”라며 감사를 표했다.“많이들 아시겠지만 김혜수 선배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잖아요. 후배 입장에서 떨렸고 긴장을 하고 있는데, 선배가 ‘전혀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잘하고 있다’면서 격려를 해주시더라고요. 김혜수 선배가 ‘잘하고 있다’고 하니까 잘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이거 정말인데요 김혜수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 없던 것도 나와요.” 그렇게 권상사와 조춘자의 기묘한 관계가 탄생했다. 로맨스가 맞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미묘한 기류. 류승완 감독과 배우들은 둘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지 않고 관객의 판단에 맡겼다. 권상사와 조춘자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현장에서 두 배우가 주고받은 호흡 그 자체다.“김혜수 선배는 기본적으로 태도가 좋으면 그 배우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줘요. 꽃이 피는 거죠. 꽃이 혼자 피는 거 아니잖아요. 관심도 필요하고 햇빛도, 땅도 있어야 하고요. 제게 김혜수 선배는 태양이었어요. 후배들이 잘 자랄 수밖에 없죠.”‘밀수’에는 이런 김혜수의 격려로 탄생한 조인성의 애드리브도 있다. 라이터 장면이라고 살짝 힌트를 남긴다. “예전엔 수행 능력만 있는 배우였다면 이제는 작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조인성. 그가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탄생시킨 권상사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밀수’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조인성은 “벌써 활동한 지 24~25년 정도 됐다”면서 “이제는 배역의 크고작음보다는 내가 잘해낼 수 있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해도 된다고 대중이 허락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희망했다.조인성은 ‘밀수’와 곧 공개를 앞둔 디즈니+ 새 시리즈 ‘무빙’에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를 통해서도 대중과 만날 계획이라면서 “열심히 더 찾아가려고 노력하겠다. 올해는 ‘어쩌다 사장2’까지 나오면 영화, 드라마, 예능 다 하게 된다”면서 웃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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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D.P.' 구교환 '유퀴즈' 출연, 연기철학부터 남친짤까지

진정한 대세 배우가 첫 예능 출연으로 매력도를 한층 더 높였다. 지난 15일 구교환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입담을 뽐냈다. 최근 영화 '모가디슈'부터 넷플릭스 'D.P.'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구교환의 첫 예능 출연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등장부터 유재석과 조세호를 향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구교환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높였다. 특별한 홍보 이슈 없이 출연해 "두 MC의 오랜 팬이라서 출연했다"고 밝힌 구교환은 이어지는 토크에서도 수줍음과 적극적인 면모를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초현실 남친짤'에 대한 비하인드부터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영화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그가 영화배우가 된 스토리까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던 이야기를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내며 한층 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해주고 싶어 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해 영화배우와 영화 감독을 겸행하기까지의 다양한 고민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며 그의 진심을 엿보이게 했다. 배우로서 캐릭터를 대하는 연기 철학까지 눈길을 끌었다. 같은 장면도 테이크마다 다르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이야기는 한번 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구교환만의 개성 있는 연기 스타일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더불어 아껴두었던 수준급의 노래 실력까지 대 방출하며 출구 없는 매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종잡을 수 없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던 그는 방송 말미, 퀴즈를 맞히고 받은 100만 원 상금을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하며 첫 예능 신고식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독립 영화계의 아이돌에서 영화 '반도'와 '모가디슈'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D.P.'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배우 구교환. 연기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열정으로 매 작품 신선한 임팩트를 선사할 그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구교환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괴이'는 내년 상반기 공개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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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인질' 8일째 1위 '80만 돌파' 쾌거

'인질'도 100만 고지를 넘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은 25일 6만626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80만7946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신작 개봉과 함께 개봉 2주차에 들어섰음에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 후 8일 연속 정상이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영화다. 믿고보는 배우 황정민과 신예들의 의기투합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신예 배우들은 인터뷰를 통해, 그리고 황정민은 이날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개봉 후에도 열혈 홍보를 펼치고 있는 점 역시 작품에 대한 인지도와 흥미를 높이는데 영향을 끼쳤다. '인질'이 '모가디슈' '싱크홀'에 이어 여름시장 세번째,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세번째 100만 돌파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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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싱크홀', '모가디슈' 꺾고 첫날 14만 동원 '1위'

'싱크홀'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싱크홀(김지훈 감독)'은 개봉 첫 날인 11일 14만711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5만4474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개봉 2주차까지 1위를 달리던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와 선의의 경쟁에서 승리,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싱크홀'은 개봉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를 찍는 등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국내 관객들이 흥미로워하는 재난 소재에 코믹한 스토리를 접목시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광수를 주축으로 차승원 김성균 김혜준 등 배우들의 열혈 홍보도 '싱크홀'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은 라디오를 비롯해 '아침마당' '미운 우리 새끼' '출장 십오야' 등 작정한 예능 투어로 작정한 홍보 활약을 펼쳤다. 이는 영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영화다.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여파 속 꾸준한 흥행 레이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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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싱크홀' 이광수 "조인성과 경쟁? 나도 '모가디슈' 두번 봤다"

영화 '싱크홀'의 배우 이광수가 경쟁작 '모가디슈'의 배우 조인성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응원을 주고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광수는 9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조인성) 형도 계속 '모가디슈' 홍보를 하고 있고, 저도 '싱크홀'을 홍보하고 있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 형이랑은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배우 조인성의 주연작 '모가디슈'는 지난달 28일 개봉해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가디슈'의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광수의 주연작 '싱크홀'이 도전장을 내는 것. 평소 절친하기로 유명한 두 배우의 경쟁이 극장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이광수는 "(조인성) 형이 유튜브 '버거형'에 나갔는데, 전화 연결로 '싱크홀'을 홍보할 기회를 줬다"며 "서로 응원해주고 있다. '모가디슈'가 많이 사랑받고 있고, 저도 두 번 봤다. '지금 이 시국에 개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처음으로 재난 영화에 도전한 이광수는 극중 자신감도 없고 운도 없는 '웃픈' 현실 회사원 김대리로 변신, 특유의 인간미와 유쾌함을 더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싱크홀'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쇼박스 2021.08.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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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김재화, '전참시' 출연..김윤석X조인성 깜짝 등장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의 배우 김재화가 7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다. '모가디슈'에서 한국대사관 사무원 조수진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김재화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어떤 예능감과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공개된 '전지적 참견 시점'의 예고편에서는 '모가디슈'의 열혈 홍보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김윤석, 조인성, 정만식은 후배 김재화의 예능 출연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와 숨겨두었던 예능 노하우까지 전하는 등 유쾌한 입담을 펼칠 것으로 예고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7일 오후 10시 35분 확인할 수 있으나, 도쿄올림픽 중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2021년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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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김희애·진선규…영진위 '韓배우 200' 5차 20人 얼굴

‘KOREAN ACTORS 200’ 캠페인이 공개 5주 차를 맞았다. 13일 오후 7시 영화진흥위원회 코픽의 한국영화 해외진출 플랫폼 KoBiz를 통해 ‘KOREAN ACTORS 200’ 캠페인의 5차 배우 20인 얼굴이 공개됐다. 5주 차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흔들림 없는 인기를 확인시킨 톱스타 현빈, '강철비' 시리즈와 '남산의 부장들'로 유일무이한 무게감을 확인시킨 곽도원, 한국 누아르 영화의 ‘신세계’를 열어젖힌 박성웅,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4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낙원의 밤'의 엄태구를 만날 수 있다. 이미 최고의 배우지만 늘 영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희애와 진폭 큰 감동을 선사하는 염정아, '기생충'으로 전세계를 매료시킨 조여정, 또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의 환호를 받은 카리스마 보스 전혜진과 장르와 규모를 넘나들며 막힘없이 전진 중인 이정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매번 갱신하는 김서형도 포함됐다. 또한 국제무대가 먼저 발굴한 보석 같은 배우 이유영, 넷플릭스 '스위트 홈'을 통해 전세계에 독보적 액션 히어로로 인정받은 이시영, 매번 한 단계 상승해 온 류혜영,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수만 가지 얼굴을 보여준 염혜란의 감동적인 포트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을 통해 비범한 무표정의 매력을 각인시킨 신정근, '범죄도시' 발견 이후 '극한직업'과 '승리호'로 날아오른 진선규, '노량: 죽음의 바다' '모가디슈' 드라마 '언더커버'까지 릴레이 후속작이 대기 중인 허준호,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으로 꾸준한 연기 열정을 뿜어내는 한류 스타 지창욱, '정직한 후보'로 친근한 코믹 연기의 매력을 발산한 김무열, 매번 마법사처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무시무시한 배우 조우진의 포트레이트도 시선을 사로 잡는다. 'KOREAN ACTORS 200' 캠페인은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유지하고 있는 스페셜 사이트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단행본 'THE ACTOR IS PRESENT'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시를 기획해 2021년 지속적인 해외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THE ACTOR IS PRESENT’ 전세계를 감동시킬 배우가 '여기 있다'는 선언의 의미를 담은 본 캠페인은 이미 세계적인 한국 배우들의 위상을 글로벌 영화계에 더욱 공고히 하고, 다양한 한국 배우의 글로벌 인지도 증대와 해외 진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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