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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국대 발탁’ 박태환, 연금 실체 직접 밝혔다 (‘편스토랑’)

‘편스토랑’ 박태환이 연금 실체를 공개한다.1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대한민국 수영 역사를 쓴 레전드 박태환의 솔직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14세 때 최연소로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각종 세계대회를 휩쓸며 메달 행진을 기록한 박태환. 박태환이 어마어마한 기록과 함께 따라오는 연금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밝혔다고 해 주목된다.이날 공개되는 VCR에서 박태환은 “꼭 가고 싶은 맛집이 있다”라며 집을 나서더니, 아파트 단지의 다른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아파트 내에 있는 카페테리아를 찾아간 것. 이 아파트는 다수의 셀럽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로, ‘국내 최초 입주민 식당이 있는 아파트’로 화제를 모은 곳이다.이에 이연복 셰프는 “고생 많이 했는데 박태환 성공했네”라고 해 웃음을 줬다. 이어 ‘편스토랑’ 제작진은 박태환에게 연금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태환이 국제 대회에서 딴 메달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박태환은 “연금으로 평생 먹고사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박태환은 “메달을 따서 100점을 쌓아야 연금 등록이 된다. 저는 2006년 고등학교 때 나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에 100점을 다 쌓았다”라며 “그 (연금) 금액이 소금빵처럼 짭짤하긴 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박태환은 “이후에 받은 포상금들은 메달 딸 때마다 많이 기부했다”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이 직접 밝힌 연금의 실체는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박태환은 선수 시절 여자 친구로 많은 오해를 받은 친누나와 다정한 전화 통화도 공개한다. 이 과정에서 박태환이 사랑을 쏟은 첫 조카 역시 수영을 배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그러나 정작 박태환이 조카의 본격적인 수영 선수 도전을 반대한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태환이 아끼는 조카의 수영 선수 도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3 12:44
스포츠일반

‘2m29’ 우상혁, 통산 3번째 아시아육상선수권 정상…시즌 국제 대회 5연속 우승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통산 3번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에 성공했다.우상혁은 29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9를 넘어 우승했다.우상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3번째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 2023년 태국 방콕 대회에서 2m28을 넘고 우승한 바 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프의 위업을 뽐냈다. 안방인 구미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다.우상혁의 ‘우승 행진’은 이어진다. 그는 올해 세계실내선수권(2m31), 바르심이 주최한 초청 대회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등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구미 대회까지 무려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우상혁은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2m35)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세계실외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이미 화려한 이력을 쌓은 선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7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올해 다시 반등했다.아시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점퍼는 우상혁과 이진택, 두 명뿐이다. 이진택은 1991년 쿠알라룸푸르, 1993년 마닐라, 1995년 자카르타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2연패에 성공한 건 이진택 이후 30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폭우 탓에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시작했다. 트랙과 필드가 흠뻑 젖었지만, 우상혁은 2m15, 2m19m, 2m23를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동메달리스트 신노 도모히로(일본)도 2m23까지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추격했다.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2m26을 넘은 건 신노와 우상혁뿐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이 높이를 넘지 못하면서, 첫 5개의 점프에 모두 성공한 두 선수의 금메달 결정전이 됐다.2m29 1차 시기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신노는 1차 시기에서 바를 넘지 못했다. 뒤이어 우상혁은 2m29를 깔끔히 넘어섰다. 신노는 2차, 3차 시기에서도 2m29를 넘지 못했다. 결국 우상혁이 금메달을 확정했다.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4m를 더 높인 2m33에도 도전했다. 이는 그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인 2m31보다 더 높았다. 우상혁은 침착하게 2m33에 도전했으나 3번의 시도에서 모두 바를 건드렸다. 금메달 행진을 질주 중인 우상혁은 오는 9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정상에도 도전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5.29 23:33
스포츠일반

'최고령 헤비급 챔프' 조지 포먼, 76세로 타계

'KO 머신'으로 불렸던 미국의 복서 조지 포먼이 향년 76세로 타계했다. 미국 매체 TMZ는 포먼 유족의 성명서를 인용해 그가 별세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포먼은 1973년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이듬해 무함마드 알리에게 권좌를 물려줄 때까지 40연승의 무패 행진을 달렸다. 또 은퇴 10년 후 링에 복귀, 1994년 45세 나이로 헤비급 최고령 챔피언으로 등극한 전설적인 복서다.포먼의 가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도주의자이자 올림피언, 세계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그는 선의와 힘, 규율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며 가족에게 깊은 존경을 받았다"며 기렸다.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자랐던 포먼은 어린 시절 폭행과 절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살다가 직업학교에서 복싱을 접하고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포먼은 1968 올림픽 남자 복싱 헤비급 결승에서 요나스 체풀리스(소련)를 꺾었다.이후 1969년 프로로 전향한 포먼은 1973년 무패의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에게 도전해 TKO 승리를 따내고 화려하게 정상에 올랐다.두 차례 방어전에 성공한 포먼은 1975년 알리와 지금도 복싱계가 '정글의 대소동'이라 회자하는 세기의 대결을 벌였으나, 8라운드에 KO로 쓰러졌다.프로에서 첫 패배를 당한 포먼은 알리와 재대결을 희망하다가 1977년 지미 영에게 판정패하고 은퇴했다. 링을 떠나 목사로 목회자의 삶을 살던 포먼은 청소년 센터 기금을 마련하고자 1987년 38세의 나이로 링에 복귀, 1994년 45세의 나이로 마이클 무어러를 꺾고 최고령 헤비급 복싱 챔피언으로 등극했다.포먼의 통산 성적은 81전 76승(68KO) 5패다. 1997년 은퇴한 포먼은 '조지 포먼 그릴'을 출시, 엄청난 부를 쌓았다. 또한 성공학 강사와 복싱 해설위원, 목회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평온한 노년을 보냈다.안희수 기자 2025.03.22 22:39
스포츠일반

스포츠팬 쾌감 안긴 '왕관' 세리머니...안세영 "여왕처럼 해보고 싶었다" [IS 피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에서 승자가 되며 '올잉글랜드 여제'로 등극한 안세영(23·삼성생명)이 화제를 모은 우승 세리머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유럽 원정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9일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전영 오픈은 2년 만에 챔피언 탈환이이었다.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 여자단식 2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순탄하지 않은 대회였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준결승전 2게임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이 생겼다. 왕즈이(중국)와의 결승전 1게임부터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백핸드 스트로크 정확도가 흔들리며 강점인 하프 스매시와 로브가 날카롭게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1게임은 13-21로 내줬지만, 2게임 초반 호쾌한 스매시로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6-6에서는 무려 79회 랠리에서 득점을 해내는 투지를 보여줬다. 결국 2게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3게임에서도 박빙 승부 끝에 먼저 21점을 채웠다. 오른 무릎 부상을 안고도 '체력 싸움'으로 3게임 승부를 만들어 결국 승리했던 천위페이(중국)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안세영은 왕즈이의 하이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우승을 확정한 순간, 주저앉아 감격한 뒤 이내 왕관을 머리에 쓰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줬다. 이미 '셔틀콕 여제'로 불리는 그가 전영 오픈 왕좌까지 탈환하며 이 대회 주인공이 된 순간을 만끽한 것. 자신의 가치, 성과 그리고 감정을 마음껏 드러낸 안세영의 모습에 스포츠팬은 열광했다. 안세영은 장내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I’m a queen now(이제 내가 여왕이다)"이라고 외친 뒤 다시 '왕관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1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2023년 전영 오픈에서는 우승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다른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었고, (경기가 열린 장소가) 영국인만큼 여왕(퀸)처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I’m a queen now"이라고 외친 인터뷰에 대해서도 "영어는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해봤다"라고 웃었다. 안세영은 '역대 가장 위대한 경기'라고 평가받는 전영 오픈 결승전에도 100점을 주지 않았다. 그는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을 향해 "나는 보여줄 게 더 많다"라고 외쳤다. 올해 20연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그는 "딱 (기록) 목표를 정하진 않았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9 06:00
스포츠일반

여제도 당황한 대진표...'금의환향' 안세영 "진짜 챔피언이라면 모두 이겨내야" [IS 현장]

'올잉글랜드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1(13-21, 21-18, 21-18)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챔피언을 탈환했다. 더불어 한국 여자단식 선수 최초로 전영 오픈에서 2회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자신이 왜 '여제'인지 증명했다.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4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생겼고, 낫지 않은 상태에서 결승전에 나서야 했다. 1게임에서는 한쪽 무릎을 구부리는 런지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해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6-6에서 무려 1분 30초, 79회나 이어진 랠리에서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특유의 '강철'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한 안세영은 2게임을 잡았고, 1~2점 차 박빙 승부가 거듭 이어진 3게임에서도 18-18에서 왕즈이의 3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안세영은 승리 확정 뒤 왕관을 쓰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전영 오픈의 여왕이 됐다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 이제 내가 여왕이다(Yes, I’m a queen now)"이라고 외쳤다.18일 인천 국제공항 입국장. 안세영이 모습을 드러내자 "안세영,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이들이 많아졌다. 밝은 표정과 손짓으로 화답한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금)메달을 걸고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웃어 보였다. 현지 매체를 통해 그가 부상뿐 아니라 감기까지 걸린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그야말로 투혼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내 불찰로 감기가 걸렸다. 호흡하는 것도 힘들었고, 몸 상태도 올라오지 않았다. 힘든 경기를 하고도 잘 이겨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던 것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한쪽 무릎을 굳혀 수비하는 런지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강점인 헤어핀 정확도가 흔들렸다. 고개를 젓거나, 라켓을 허공에 휘두르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마치 언제 다른 사람처럼 힘을 냈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안세영은 "다 이겨내고 결승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이번 전영 오픈 우승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그가 '전' 랭킹 1위이자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중국)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각각 8강과 4강에서 물리치고, 지난해 자신은 2연속 이긴 왕즈이까지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안세영도 "대진표를 보고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 하지만 안세영은 "하지만 정말(진정한) 챔피언은 다 이겨내야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대회를 치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의 우승 세리머니는 국내 스포츠팬에 쾌감을 안겼다. 자신을 전영 오픈의 여제라고 자부한 안세영의 당당한 모습에 매료됐다. 안세영은 "2023년에는 내가 우승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더 멋지게, 여왕처럼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인터뷰를 할 때도) 영어 공부를 할 때 '자신 있게 해야 한다'라고 해서 한 번 해봤다"라며 넉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유독 랠리가 많은 경기를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코트에 주저 앉거나 고개를 떨구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면이 많았다. 안세영은 "수많은 감정이 오갔던 것 같다. 포기하고 싶다가도, 한 발만 더 나아가면 될 것 같아서 '다시 뛰어보자, 뛰어보자'라고 되뇌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 빅 랠리(2세트 6-6 상황)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게 정말 큰 의미 있었다. 상대가 지치는 걸 보니까 오히려 힘이 났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 뒤 왕즈이와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는 "이런(랠리가 많은) 경기는 이제 하지 말자"라며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0전 전승을 거두며 모두 정상에 올랐다.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세영은 "딱히 (기록)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했다. 그에겐 만족이 없었다. '역대급 명승부'로 평가받는 이번 전영 오픈 결승전에 대해서도 "내 배드민턴 인생의 일부분이었다. 나는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라고 엷은 미소를 보여줬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8 18:37
스포츠일반

만리장성 가뿐히 넘은 안세영, 전영오픈 트로피 재탈환 예고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 오픈에서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 팔레 데 스포츠에서 열린 2025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15)로 꺾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인디아 오픈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치른 15경기 모두 승리하며 무패 행진 중이다.안세영은 2022년까지 천위페이와 9번 대결해 8패(1승)를 당했다. 하지만 공격력을 강화해 전성기를 맞이한 2023년 이후 12경기에선 8승 4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45분 만에 천위페이를 꺾었다. 1게임은 8-6에서 연속 6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교한 헤어핀 구사로 범실을 유도했고, 주무기인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천위페이가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다. 2게임은 1-1에서 연속 5득점 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오른쪽 무릎과 발목 부상을 치료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BWF 파이널스만 해도 몸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는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근성 넘치는 수비를 자주 보여줬다. 1게임 17-10에서는 평소 잘 시도하지 않았던 점프 스매시를 2번 연속으로 구사했다. 안세영은 11일부터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 오픈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2023년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부상을 안고 뛴 지난해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4강전에서 패했다. 안세영이 부상으로 국제대회 출전 수가 줄어든 사이 중국 선수 왕즈이·한웨가 각각 랭킹 2위와 4위에 오르며 여자단식 강자로 부상했다. 안세영이 2년 만에 전영 오픈 챔피언에 오르려면 중국 선수들을 넘어야 한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 1회전부터 중국 선수 가오팡지에(17위)를 상대한다. 안세영은 지난 치른 8일 오를레앙 마스터스 4강전에서 가오팡지에에게 1게임을 내주며 이전 13경기 연속 이어온 '무실 게임'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2·3게임을 연달아 잡고 승리한 바 있다. 전영 오픈 8강전 상대로 유력한 천위페이 역시 이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전영 오픈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2번 시드에 자리한 왕즈이가 될 전망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전, 12월 BWF 파이널스 준결승전 연속으로 왕즈이에게 0-2로 패한 바 있다. 안세영이 특정 선수에게 연패를 당한 건 2023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2-0으로 이겨 설욕했다. 상대 전적도 9승 4패로 앞서 있다. 왕즈이는 8일 오를레앙 마스터스 4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완패하며 주춤한 상태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꺾은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디아 오픈 우승을 거두고 귀국한 뒤 "올림픽은 이미 지나간 과거다.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 더 완벽해지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세영이 전영 오픈에서 다시 한번 중국 선수들을 꺾고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1 06:00
스포츠일반

피겨 신지아, 주니어세계선수권 4년 연속 은메달…우승은 日 시마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신지아는 2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7.11점, 예술점수(PCS) 60.85점, 감점 1점, 합계 126.96점을 받았다.쇼트프로그램 점수 63.57점을 더해 총점 190.53점을 받은 신지아는 시마다 마오(일본·230.8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엘리스 린-그레이시(미국·188.71점)가 가져갔다.2022년 이사보 레비토(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신지아는 지난 2년간 시마다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싱글에서 입상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1일 끝난 남자 싱글에서는 서민규(경신고)가 241.45점으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범한 신지아는 7위까지 쳐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로 만회했다.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뒤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연이어 클린 처리했다.뒤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클린 행진을 이어갔다.첫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5.03.02 07:10
스포츠일반

무패 행진 달리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역전패...조 2위로 8강 [하얼빈 AG]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A조 예선을 조 2위로 마쳤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 예선 A조 최종 5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1-2로 역전패했다.이날 한국은 1피리어드 11분 8초 강윤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피리어드 때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 처하며 두 차례 실점했고, 결국 역전패로 경기를 마감했다.최종전 패배로 한국은 조별 예선 무패 행진도 마감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6-5로 이기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4경기에서 4승(연장전 1승 포함)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으나 강호 카자흐스탄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로써 조별 예선에서 승점 11을 쌓고 5전 전승의 카자흐스탄(승점 15)에 이은 2위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정규 시간 안에 승리하면 승점 3, 연장에서 이기면 승점 2가 기록된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이 높은 6개 팀으로 A조를 구성했다. A조 국가들은 모두 8강에 진출한다. 이어 B조와 C조 1위가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8강부터 토너먼트로 메달이 결정된다. 8강전은 11일, 준결승전은 13일,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14일 열린다. 2025.02.10 16:16
프로야구

'포스트 오승환' 찾았다, 3경기 6K 무실점 박영현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었다. 참사로 부를 만한 성적이지만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일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특히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이후 끊겼던 국가대표 마무리 계보를 이을 자원을 발굴한 건 큰 수확이다. 박영현(21·KT 위즈)이 한국야구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나와 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1승 1세이브 무실점 호투했다. 안타는 1개만 내줬고, 볼넷 없이 삼진만 6개를 잡아내는 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에 세계 선수들의 배트가 연달아 헛돌았다. 국제 대회에서도 그의 구위가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회까지 두 대회에 나서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AG에선 4경기(5와 3분의 1이닝)에 나와 2홀드 1세이브 8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AG가 아시아 무대인 데다 그리고 일본의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프리미어12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건 의미가 달랐다. 구위는 물론, 담대함 자체가 남달랐다.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박영현은 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견제사와 병살타로 승리를 지키는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18일 호주전에서도 박영현은 9회를 삼진 3개로 이닝을 매조지는 위력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국야구는 지난해 AG를 기점으로 2024 프리미어12,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거쳐 대표팀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자격을 증명한 박영현이 대표팀에서 차세대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은 오승환(2017 WBC) 이후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마저도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렸을 때부터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워 온 박영현이 뒷문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앞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계속 마무리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가 될 거로 믿는다”라고 칭찬했다. 박영현도 "(이번 대회가)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쌓인다면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승재 기자 2024.11.20 09:04
스포츠일반

'예비아빠 사수' 조정두, 한국 첫 '금빛 총알' 쐈다 [패럴림픽]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했다. 장애인 사격의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다. 조정두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메달 획득은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이윤리(49·완도군청)에 이어 두 번째다.공기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조정두는 첫 10발에서 98.9점을 쏴 양차오(중국·100.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두는 다소 흔들렸다. 11번째 발부터 15번째 발까지 5발 중 4발을 10.0점 밑으로 쐈다. 16발을 쐈을 때 순위는 3위. 1위 인도의 마니쉬 나르왈과는 0.9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정두는 17번째 발에서 10.4점을 쏘더니 18번째 발에선 만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을 기록했다. 이어 19, 20번째 발에서 연속으로 10.3점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198.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후 조정두는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쏘면서 2위 나르왈을 3.7점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조정두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던 조정두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선수가 됐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조정두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아내와 곧 태어날 아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아들은 오는 9월 12일 출산 예정이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8.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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