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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구교환 “♥이옥섭 감독, 장도연과 너무 친해 질투…마음고생 많다” (살롱드립2)

배우 구교환이 연인인 이옥섭 감독과 개그우먼 장도연 사이에 질투심을 드러냈다.22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구교환, 이옥섭 감독이 출연한 장도연의 ‘살롱드립2’ 100번째 에피소드가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이옥섭 감독은 장도연을 ‘소울 메이트’라고 칭하며 “(관계의) 시작이 일이 아니었다. 연희동에서 장항준 감독의 ‘항주니의 밤’이 열렸다. 그때 처음 맥주 마셨다”고 떠올렸다. 이에 장도연은 “그때 번호도 교환했다”며 “성향을 잘 알지는 못했는데 분명히 서로 다시 안 볼 거 같았다. 그래서 술김에 (번호를 달라고)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이후 장항준 감독 유튜브에서 뵀는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란 책을 줬다. 그게 되게 재밌었다. 나랑 결이 맞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놀면서 점점 중독됐던 거 같다. 사실 불편했는데 재밌어서 몇 달 참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이 감독은 또 두 사람이 구교환과 함께 어울리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가 작업실에서 놀고 있을 때 (구교환이) 합류했다. 그러고 다 같이 잤다”며 “다음 날 (장도연) 혼자 남겨두고 일이 있어서 떠났던 기억이 있다. 일 마치고 빨리 왔는데 안 계셔서 너무 서운했다. 다음날 한강에 가자고 해야지 했는데 이미 갔더라”고 회상했다.이어 이 감독은 “(장도연과) 알게 된 건 2년 정도 됐는데 만난 건 100회가 넘었다”고 했고, 구교환은 “거의 맨날 만났다. 또 둘은 번개로 자주 만난다. (이옥섭 감독이) 나랑 둘이 있다가도 갑자기 간다. ‘어디가?’ 하면 ‘친구 좀 만나고 올게’하고 간다. 그게 장도연”이라며 “2시간 전까지 없던 약속이 생기는 것”이라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구교환은 “질투가 난 적도 있다. 나는 이제 (이옥섭에게) 재미가 없는 사람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구교환은 “장도연은 내가 봐도 재밌다”면서 “처음에는 둘이 친해졌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과하게 친해져서 내가 마음고생이 많다. 친구 구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18:45
프로야구

714일의 긴 기다림, LG 문성주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아, 신경 많이 쓰였다"

LG 트윈스의 단독 2위 지키기는 공수에서 펄펄 난 문성주(28)의 활약 덕분에 가능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8회 말 문보경의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지난 18~19일 롯데와 1승씩 나눠 가진 LG는 후반기 첫 4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3위 롯데와 승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타선에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이날 팀 내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선수는 문성주가 유일했다. 특히 문성주는 0-1로 뒤진 1회 말 롯데 우완 선발 이민석에게 동점 솔로 홈런(비거리 110.6m)을 뽑았다. 2023년 8월 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14만에 기록한 값진 홈런이다. 통산 10호 홈런. 문성주는 경기 후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잘 맞긴 했지만, 워낙 홈런이 없던 터라 그냥 2루타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분 좋게 살짝 넘어갔다"라며 웃었다. 그동안 홈런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도 했다. 그는 "홈런이 돼야 했을 타구가 펜스에서 많이 잡혔다"라며 "홈런이 나오지 않아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오늘 홈런으로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배트를 휘두르겠다"라고 말했다. 문성주는 1-1로 맞선 5회에는 2사 3루에서 1타점 내야 안타를 쳤다. 이어 2-2 동점으로 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가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문성주는 이후 대타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문보경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문성주는 "최준용의 직구가 워낙 좋았다. 직구 타이밍에 체인지업이 들어온 게 운 좋게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문성주는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90 1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개인 최고였던 0.411의 출루율이 올해 0.362로 떨어졌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4 출루율 0.421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신인 박관우의 실수를 덮고, 분위기를 갖고 오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좌익수 박관우는 0-0으로 맞선 1회 초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루에서 문성주는 윤동희의 우익수 앞 안타 때 정확한 홈 송구로 홈에 파고들던 레이예스를 잡았다. 문성주는 "솔직히 공을 던지자마자 손에서 빠졌다"고 고백하며 "커트맨에게 던진 공인데 둘 다 못 잡을 정도였다. 운 좋게 송구가 정확하게 갔다. 오늘은 뭔가 되는 날인 것 같다"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1:15
프로야구

[월간 MVP] 송성문 "올해는 20(홈런)-20(도루) 해내겠습니다"

프로 데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한 이듬해 봄.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은 야구가 얼마나 어려운 스포츠인지 다시 깨달았다.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송성문은 6월 KBO리그에서 생산성이 가장 높은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출전한 23경기에서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6홈런 22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타점 2위. 득점권 타율도 0.471로 매우 높았다.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기록인 RC/27은 10.32으로 4위, 1.30을 기록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위였다. 5월까지 팀 승률 0.254(15승 1무 4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송성문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6월, 10승 2무 10패로 5할 승률을 해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빼어난 개인 성적뿐 아니라 소속팀의 반등을 이끈 송성문을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송성문은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조아제약 월간 MVP에 선정됐다. 좋은 상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6월 팀(키움)이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고, 개인적으로도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2024) 타율(0.340) 안타(179) 부문 리그 5위에 오르며 프로 데뷔 10년 차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휘했다. 11월 열린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처음으로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다.올해 송성문은 키움의 간판타자로 기대받았다.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 무대로 떠났기에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송성문은 4월까지 33경기에서 타율 0.221에 그쳤다. 그는 지난 10년(2015~2024) 3·4월 통산 타율이 0.209에 불과할 만큼 매년 초반 난조에 시달렸다. 타자로서 위상이 크게 높아진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송성문은 제 모습을 되찾았다. 5월 타율 0.345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6월엔 더 뜨거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원래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어서 초반 부진을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정작 송성문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자신에게 실망했고, 그사이 팀이 최하위로 떨어져서 자책했다. 평소 남편이 자만하지 않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아내 조혜림씨도 올봄에는 말을 아꼈다고 한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컸다.송성문은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진 자체가 독이 된 것 같다. '슬로 스타터'라는 단어를 의식하다 보니 뭔가 해보려고 괜히 변화를 줬다. 그 탓에 더 꼬였다. 스포츠(야구)가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은 어떻게 타격감이 다시 좋아졌냐고 말에 "솔직히 멘털은 많이 흔들렸지만, 매일 해야 하는 훈련 루틴을 소홀하지 않았다. 그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목표도 세우고 노력하되, 결국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그냥 몸으로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올봄 얻은 교훈을 전했다.마음고생을 덜어낸 송성문은 이제 앞만 보고 간다. 기록 목표도 세웠다. 바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다. 지난 시즌 도루(21개)는 채웠지만, 홈런이 1개 부족했다. 송성문은 전반기 91경기에서 타율 0.287, 14홈런, 51타점 53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페이스라면 20홈런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일 LG 트윈스전에서 실패하기 전까지 34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선수이기도 하다. 20도루도 시간문제다. 송성문은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더 좋은 경기력을 팬에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올해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 지난해보다 홈런 생산 페이스가 빨라서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0 07:44
프로야구

"천재 유격수 기운 받았다" 8회 5득점 짜릿한 역전승, 두산 "1승 이상의 가치" [IS 승장]

"천재 유격수의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두산 베어스가 '김재호의 은퇴식' 날, 베테랑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날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두산에서만 21년을 뛴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다. 동료, 후배들은 김재호의 은퇴식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가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환이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대행은 "천재 유격수의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 같다. 경기 후반까지 누구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선배의 은퇴식날 역전승을 거둔만큼 오늘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 대행은 "김재환이 김재환다운 스윙으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또 그는 "불펜들도 모두 수고 많았다. 박신지 이영하 박치국 김택연이 팀을 위해 값진 투구를 해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환 대행은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만원관중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21:24
메이저리그

28G 0홈런→53G 13홈런, "꺼져라" 욕 먹었던 다저스 먼시 6주 무릎 부상 이탈

LA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34)가 무릎 부상으로 6주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먼시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최악의 상황은 피한 듯 보이지만, 당분간 경기 출장은 어렵다"라며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시는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6회 초 1사 2루 수비 상황에서 마이클 테일러의 3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포수 윌 스미스의 높은 송구를 잡고 내려오다가 테일러와 충돌했다. MLB닷컴은 "부상 당시 먼시의 무릎은 심하게 구부러졌다. 먼시가 왼 다리를 붙잡고 몇 분이나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라고 전했다. 먼시는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0.250 13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먼시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하다가 점차 타격감을 찾던 중에 이번 부상을 당해 더욱 안타깝다. 먼시는 5월 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올 시즌 29경기 만에 개막 첫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성적은 타율 0.194 1홈런 5타점이 전부였다. 한 팬은 먼시에게 "꺼져라"고 욕을 했다. 먼시는 이후 52경기에서 타율 0.282 12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특히 지난달엔 타율 0.333 7홈런 2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13을 기록했다. 안경을 착용한 뒤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다저스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미겔 로하스를 선발 3루수로 내보내고, 트리플A에서 뛰던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빅리그에 콜업하며 먼시의 빈 자리를 채웠다.  먼시의 부상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의 활용폭이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04 10:21
프로야구

'눈물의 인터뷰' 이후 한 달...3연타석 홈런 송성문 "너무 힘들었던 5월, 큰 힘이 될 것"

쏟아낸 눈물로 가슴속 응어리를 씻어냈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은 이제 앞만 보고 달린다. 송성문은 지난달 3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1-0 승리 뒤 중계방송사의 인터뷰를 소화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전 11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0패(1무)를 당했던 소속팀 키움이 비로소 연패를 끊자 감정이 북받친 것이다. 그는 울먹이며 함께 마음고생이 컸던 동료들 위로했고,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항상 응원한 키움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성문의 눈물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2024)까지 함께 뛰었던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도 영상을 보고 송성문에게 직접 언급했다고 한다. 송성문은 "사실 그날 경기 뒤 귀가를 한 뒤에도 감정적 여운이 남아 있었다. 선·후배 대부분 내가 왜 울었는지 이해해 줬다. '마음고생 많았다'라는 위로의 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은 자신이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보통 팀이 이겼거나, 개인적으로 잘 했을 때 방송사 인터뷰를 하지 않나. 나도 이전까지는 그런 자리에서 우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그동안 힘들었던 팀 상황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고, 몸과 마음도 지쳐 있던 탓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새삼 팀이 어려울 때 가장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송성문은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만개한 선수다. 야구를 못 했던 시절, 스스로 자책하며 눈물 흘린 날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 5월, 키움이 끝없이 가라앉으며 겪은 마음고생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송성문은 "보통 연패가 길어져도, 한 번 끊은 뒤엔 반등하고, 위닝(시리즈)도 하며 기운을 차린다. 그런데 올해 5월엔 4연패 뒤 한 번 이기고, 다시 7연패를 당하고, 다시 한번 이기고 내리 10연패를 당했다. '이제 나아질 수 있겠다'라는 마음조차 흔들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키움 주장이다. 팀이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도 후배들을 독려하며 버텼다. 시즌 초반 안 좋았던 개인 타격감도 끌어올렸다. 송성문은 "다른 팀과 전력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고, 현재 성적은 현실이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젊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누구도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5월 힘들었던 기억들이 분명히 팀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연패를 끊은 키움은 두산전뿐 아니라 이어진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세 시리즈를 만들었다. 당시 송성문은 "응원해 주시는 팬들 위해서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이후 키움은 외국인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며 다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24~26일 리그 4위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로 밀리지 않았고, 27·28일 삼성전에서는 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확보했다. 송성문은 결승타가 된 27일 8회 말 투런포부터 28일 1·2회까지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9 08:44
국가대표

사생활·이적설·부상…손흥민, 악재 뚫고 대기록 행진 이어갈까

사생활 이슈부터 이적설, 부상까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삼중고를 이겨내고 국내 팬들 앞에 설까.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 10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아끼겠다고 공언했다.북중미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일 “손흥민은 무리하면 2~30분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리해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은 시점에 굳이 발바닥 부상으로 고생한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에서 활약 중이었던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호출한 것도 손흥민의 출전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선 손흥민은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악재도 있었다. 부상뿐만 아니라 사생활 이슈와 거듭 이적설이 떠도는 등 잡음에 시달렸다.자기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남성 일당이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지난달 밝혀졌다. 협박범들은 결국 구속됐으나 구설에 오른 손흥민은 마음고생했을 만하다.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을 두고 영국 현지에서도 ‘퇴단’을 점치는 분위기다. 내막은 다를 수 있지만, 손흥민이 직접 나서 거취를 표명하기엔 애매한 시기다. 다소 복잡한 상황 속 손흥민은 다시금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그는 지난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쿠웨이트전 대비 팀 훈련 전체를 소화했다. 지난 6일 벌인 이라크전(2-0 승)에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쿠웨이트전 출전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벤치에 앉을 공산이 커 보이지만, 후반 막판 출전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명실상부 한국 축구의 전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은 잠시 멈춘 대기록 행진을 다시 이어간다. A매치 133경기에서 51골을 낚아챈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출전 공동 3위, 최다골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다.만약 그가 쿠웨이트전에 나선다면 이운재(133경기)를 제치고 최다 출전 단독 3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공동 1위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과 격차를 단 2경기로 좁힐 수 있다. 쿠웨이트전에 출전하고 부상 변수만 없다면 오는 9월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쿠웨이트를 상대로 골 맛까지 본다면 금상첨화다. 이 부문 단독 1위인 차범근(58골) 전 감독과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다. 올해 10·11월에도 A매치가 예정된 만큼, 내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전에 손흥민이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10 00:03
프로야구

송성문 MLB 도전 소문 일축 "이정후-김혜성과 상황 달라,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뛸게요"

"미국 진출이요? 한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은 '미국 진출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송성문의 MLB 도전설은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불거졌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MLB 한국인 스카우트가 "송성문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나도 처음에 듣고 놀랐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MLB 진출에 관해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본 적 있을 뿐이다.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또 내 나이에 미국 진출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잘했다. 이를 내 실력으로 여기거나 미국 무대를 목표로 하면 건방진 모습이다. 최소한 한국에서 꾸준히 3년은 잘해야 누구든 납득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내년 시즌 종료 후에는 완전 FA(자유계약선수)로 어느 리그에서든 뛸 수 있다.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MLB에 진출한 적 있다. 송성문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프로 입단 초기부터 뛰어난 성적을 냈고,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MLB 무대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송성문을 지켜본 일부 MLB 스카우트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성문은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꾸준히 내야 MLB에서 뛸 수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타율이 2할대(0.282)"라고 말했다. 나이와 기량 모두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송성문은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221로 부진했다. 5월 타율 0.345로 타격감을 되찾았고, 이달에는 장타율(0.633)이 크게 올랐다. 그는 "예년보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 걱정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달 31일 10연패를 탈출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던 '주장' 송성문은 "팀 성적까지 맞물려 더 걱정했고 마음고생도 컸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진 것 같다고 여겼다. 그래서 부진이 더 길어진 거 같다"라며 "최근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마지막으로 "김혜성 통역도 '미국 올 거야'라고 묻더라. 다소 억울했고, 내가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라며 "해명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9 09:13
골프일반

3년 만의 우승, 울먹인 정윤지 "내 플레이에 100점 만점 주고 싶다"

정윤지(25·NH투자증권)가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2위 이채은(메디힐·16언더파 200타)을 한 타 차로 제치로 정상에 올랐다.정윤지는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1, 2라운드에서 흔들림 없이 견고했던 그의 샷은 3라운드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이날 정윤지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반면 이채은이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었다. 정윤지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섰을 때 이채은이 공동 선두로 먼저 라운드를 마친 상태였다. 정윤지는 18번 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윤지는 이 순간만큼은 포효하며 팔을 크게 흔들었다. 정윤지는 2022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탠 정윤지는 상금랭킹 6위로 뛰어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의 투어 6년 차 정윤지는 정교한 샷이 강점이지만, 퍼트가 늘 약점으로 지적됐다. 데뷔 이후 한 번도 평균 퍼트 개수 30개 이하를 찍은 적이 없다.그는 2022시즌 우승 이후 2023년 상금 16위, 2024년 상금 14위를 기록하는 등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퍼트 성적이 좋아지면서 플레이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윤지는 1라운드 퍼트수 25개로 코스 레코드 타이(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또 2라운드 28개의 퍼트수를 기록하며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이날 우승을 결정지은 ‘한방’도 버디 퍼트였다. 정윤지는 지난달 25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 때부터 퍼팅 그립을 왼손이 아래로 가는 역그립으로 바꿔 효과를 보고 있다. 정윤지는 우승을 확정한 후 “평소에 긴장도 많이 하고 불안도가 높은 편이다. 사실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채은이 따라오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이번 대회 내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마음고생을 톡톡히 경험했던 그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날이 많았다. 그 시간동안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울먹였다. 한편 준우승을 기록한 이채은은 지난주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화영과 지한솔(동부건설)이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예원(메디힐)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고,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 모두 1위를 유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5.06.01 16:24
해외축구

‘감격의 첫 우승’ 손흥민, 태극기 두르고 기쁨의 눈물…마지막 퍼즐 맞추고 감정 차오른 SON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눈물을 흘렸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2008년 이후 무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주장’ 손흥민에게도 값진 성과였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지금껏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간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2016~17시즌에는 토트넘이 EPL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첼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2018~19시즌에는 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완패하면서 또 한 번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고,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그리고 그의 꿈이 실현됐다.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21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피치를 밟았고, 24분간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첫 우승을 일군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피치 위에 섰다.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데얀 쿨루셉스키 등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었다.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팀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우승이 없었다. 이제 토트넘의 무관을 끊은 주장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우승이란 꿈을 이룬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UEL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과 이호에 이어 UEL을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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