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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뜨뜨] ‘최강럭비’→‘드림프로덕션’, 꿈 좇거나 꿈꾸거나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피지컬:100’,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 등 최근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서바이벌이다. 소재는 100kg을 넘나드는 거구의 선수들이 압도적인 힘과 속도로 끊임없이 부딪히며 서로를 제압하고 돌파하는 경기인 럭비.‘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승부를 14회에 걸쳐 담아낸다.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럭비의 매력에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이 더해져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최강야구’,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탄생시킨 장시원 PD의 신작이다. #디즈니플러스: 드림 프로덕션‘드림 프로덕션’은 픽사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국내 497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과 역대 흥행 애니메이션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2’ 사이를 배경으로 하는 스핀오프 시리즈다. 주인공은 ‘인사이드 아웃’을 이끈 라일리로, 라일리가 잠든 후 꿈 제작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매일 밤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꿈을 제작하는 이들이 있다는 픽사의 기발한 상상력이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라일리의 꿈을 2살 때부터 연출해 온 베테랑 감독 폴라, 야망 넘치는 꿈 제작소 대표 진, 슈퍼스타 무지개 유니콘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 성장과 공감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넷플릭스: 퀴어아이 시즌9‘퀴어 아이’가 아홉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퀴어 아이’는 지난 2003년에 인기를 끌었던 ‘퀴어 아이 포 더 스트레잇 가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리얼리티쇼다. 다섯 명의 게이가 각자 전문성을 살려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출연자를 찾아가 메이크오버부터 일상과 거주공간까지 변화시키는 내용이다.이번 시즌은 세상 어느 곳보다 화려한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다. 새롭게 합류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러마이아 브렌트를 비롯해 카라모 브라운, 탠 프랜스, 안토니 퍼로스키, 조너선 밴 네스, 바비 버크 등이 출연, 자신감을 잃어버린 전직 쇼걸, 변화를 외치는 사서 등 인생을 바꿀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마법 같은 변신을 선사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3 05:37
프로야구

'12시 1분' 신데렐라 시간 시작됐다, '간절함의 시간' 누구 폰이 먼저 울릴까 [IS 포커스]

'쩐의 전쟁'에 앞서 선수의 마음부터 사로잡을 팀은 누가 될까. 오전 12시, 신데렐라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FA 시장이 6일 0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FA를 신청한 20명의 선수들은 이제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며 잔류 혹은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선수를 원하는 구단으로선 자정이 정말 중요하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구단이 그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첫인상을 선수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구단과의 제시액을 비교하면서 눈치싸움을 펼치는 게 아닌, 진심을 호소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경우가 많다. 2021년 겨울엔 KIA 타이거즈가 이렇게 나성범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나성범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날 저녁 창원을 찾아 진심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나성범은 2012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이었고, 그 역시 NC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NC도 그를 잔류 1순위로 두며 협상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KIA가 발빠르게 나서 먼저 진심을 전했고, 그렇게 나성범을 품고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삼성 라이온즈가 비슷한 방식으로 김재윤을 품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새벽부터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새벽에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영입을 제안했다. 좋은 계약 조건까지 더불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재윤 역시 KT 위즈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선수였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것도 KT였다. 하지만 삼성의 진심이 김재윤을 움직였고 사흘 만에 빠르게 계약을 성사시키며 불펜진을 강화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6년 겨울에는 LG 트윈스에서만 뛰었던 사이드암 우규민이 FA로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 역시 자정이 지나자마자 우규민에게 연락을 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삼성이 차우찬을 LG에 내준 뒤 우규민과 계약을 맺으며 '패닉바이'의 모양새가 됐지만, 시장이 열리자마자 우규민에게 연락을 취해 처음부터 우규민을 영입 후보에 두고 있었다는 걸 반증했다. LG에서 '슈퍼소닉'으로 사랑을 받던 이대형도 지난 2013년 첫 FA 때 KIA 타이거즈로부터 자정에 전화가 와 이적을 결심했다고 2년 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에는 원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있었지만, LG와 우선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KIA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같은해 한화 이글스도 정근우와 이용규를 시장이 열리는 자정에 접근해 그들을 품었다. 이번에도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을까. 어떤 팀이 시장이 열리자마자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치싸움이 이제 막 시작됐다. 윤승재 기자 2024.11.06 00:00
프로야구

'10분 만에 순삭' 예매 전쟁 직접 뛰어든 '기특한' 신인들이 있다, KT 4총사 "가을야구 분위기 미리 느껴보려고" [IS 인터뷰]

"가을야구 분위기를 미리 느껴보고 싶었습니다."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김동현(서울고)과 박건우(충암고) 김재원(장충고) 박준혁(휘문고) 등 KT의 2025시즌 1~4라운드 신인들이었다. WC 결정전 1차전은 10분 만에 예매가 완료됐다는 후문이다. 치열한 예매 경쟁을 뚫고 가장 좋은 3루 블루석에 네 자리를 나란히 예약했다. '금손' 박건우가 큰 일을 해냈다. 지난해에도 KT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KS)를 직관했다는 그는 지난 1일 KT와 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에 이어 이번 WC 결정전 1차전까지 예매에 성공해 팀원들과 함께 했다. 구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낸 쾌거였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PS)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보고 싶었다"며 예매 전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현은 "마지막으로 관중석에서 느끼는 소중한 경험일 것 같아서 직관에 나서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힘든 예매에 성공한 만큼 값진 성과도 얻었다. 지난 2일 5위 결정전에서는 곧 자신들의 소속팀이 될 KT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신인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김동현은 "SSG의 홈런으로 패색이 짙어졌다고 생각해서 내려놓고 있었는데 심우준 선배 출루하시고 오재일 선배가 대타로 나오서셔 안타 치시면서 '어? 역전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로하스의 홈런이 나왔다. 막 소리 지르고 앞에 관중분하고 하이파이브하면서 신났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WC 1차전까지 직관 승률 100%를 기록한 이들은 선배들의 극적인 승부에 자신들도 빨리 가을야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현은 "일단 (내년) 1군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지만, 기회가 되면 가을야구 마운드에서도 던지고 싶다. 어제(5위 결정전) 홈런의 여운도 가시지 않는데,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열기를 마운드 위에서 느끼면 뜻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건우도 "가을야구 꼭대기에서 9회 말 마지막 수비 이닝 때 등판해 잘 막아내고 포수와 세리머니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설렌다"라며 고대했다. 신인 선수들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개인 훈련에 매진한 뒤, 오는 10월 중순부터 열리는 신인 캠프에 참가해 KT의 일원이 되기 위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라고. 김동현은 "계속 몸을 만들면서 프로에 갈 준비를 잘 할 생각이다"고 전했고, 박건우는 "고등학교 때 던진 이닝이 많아서 지금은 회복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현재 생황을 말했다. 그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몇 개 있다. 바로 준PO와 플레이오프, KS 경기를 예매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KT가 3일 열리는 WC 결정전 2차전에서 '0%의 확률'을 뚫고 다음 단계에 진출해야 한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KT가 마법으로 다음 단계에 진출할수록 '예매 담당' 박건우의 손도 바빠질 예정이다. 박건우는 "꼭 예메에 성공하고 싶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0:14
e스포츠(게임)

마비노기 영웅전, 시즌4 에피소드10 '길 잃은 자의 종말론' 업데이트

넥슨은 온라인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에 시즌4 에피소드10 '길 잃은 자의 종말론'을 5일 업데이트했다.이번 에피소드는 '스렝'을 격파하고 악신의 강림을 막기 위해 고대 제단으로 향하던 영웅 일행이 전쟁과 혼돈의 여신 '마하'의 술수로 '루 라바다'를 잃고 증오와 실의에 빠진 '스피노스'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새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추가된 4인 레이드 콘텐츠 '그릇된 고해'는 '타라타' 방면의 '셴 마그 숲'에서 120레벨부터 입장할 수 있다. 태양의 왕국을 본뜬 공간에서 무구에 깃든 번개와 모래 마법을 쓰는 보스 '스피노스'가 등장한다.넥슨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그릇된 고해 레이드 완료 시 '이블코어' 1개를 추가로 지급한다.또 10월 17일까지 '상쾌한 가을 영웅패스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임무로 패스 레벨을 키우면 '2024 영웅 보이스 선택 상자-가을'과 '클론 아바타 제작 박스' 등 보상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5 13:07
스타

예린, 미니 3집 ‘리라이트’ 트랙 리스트... 케플러 김다연 피처링

가수 예린이 컴백 열기에 불을 지폈다.예린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리라이트’(Rewrite)의 트랙리스트와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미니 3집 ‘리라이트’에는 타이틀곡 ‘웨이비’를 비롯해 ‘볕뉘(SHINE)’ ‘펄미에이트’ ‘세이브 미’ ‘원씽’ ‘포유’ 등 장르를 아우르는 여섯 개의 트랙이 수록된다.특히 ‘웨이비’ 크레딧에는 있지, 우주소녀, 빌리 등 여러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팀 별들의전쟁*이 이름을 올렸고 ‘세이브 미’는 케플러 멤버 김다연이 피처링에 참여해 선후배 간의 케미를 예고했다.곧이어 공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은 타이틀곡 ‘웨이비’를 시작으로 수록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담겨있어 베일을 벗을 신보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했다.‘린샵’을 배경으로 꾸며진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은 유성우가 쏟아지는 밤하늘에 예린의 신곡 제목이 나타나며, 한여름 밤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예린은 1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를 통해 망가진 모든 것들이 새롭게 되고 깨끗해지는 능력을 보유한 마법사로 변신한다. 앞서 콘셉트 포토, 콘셉트 필름 등 다양한 티징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예고한 예린의 컴백에 기대감이 높아진다.한편, 예린의 세 번째 미니앨범 ‘리라이트’는 오는 9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2 13:47
영화

‘삼식이 삼촌’ 변요한, “믿음과 의심의 연속, ‘요한 재건 사업’이죠” [IS인터뷰]

“몸과 마음을 사리면서 연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게 제가 가진 ‘요한 재건 사업’입니다.”최근 ‘삼식이 삼촌’을 마친 배우 변요한은 열망하고 있는 목표가 있는지 묻자 자신의 배역 김산처럼 뜨거운 대답을 돌려줬다. 지난달 19일 최종화를 공개한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이 함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김산은 육사 출신 엘리트 장학생으로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아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귀국한 인물이다.마지막 화를 모든 제작진과 모여 관람했다는 변요한은 “치열하게 찍었는데 값진 열매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식이 삼촌’에서 제가 가장 보고 듣고 싶었던 말은 배우들이 전부 연기를 잘한다는 것이다. 그게 작품의 큰 핵심이고 장점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평이 많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극 중 김산은 자신의 꿈인 ‘국가 재건 사업’을 오랫동안 품에 안은 공무원으로, 차기 대선을 두고 혼란한 정치 상황 속 벽에 부딪혔다. 그러던 중 연설 기회를 얻어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그를 본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원대한 계획 실현을 동행하게 된다.변요한은 연설 장면에 대해 “연설을 해본 적이 없어 무작정 대본을 들고 제주도로 떠나 바다를 보면서 맹연습 했다”며 “쉽지 않았는데 막상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를 비롯해 많은 배우들을 보니 연설이 되더라. 그분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확신이 보였다. 김산으로 바라봐 주셨기에 가능했던 장면”이라고 돌아봤다.‘동주’와 ‘러시안 소설’ 등 평소 신연식 감독 작품의 팬이라는 변요한은 “1960년대 근현대사를 다루는 작품이 이 시대에 탄생되면 어떨지 호기심 있었다. 그 시대에 들어가면 어떤 낭만을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김산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작품 속에서 실제 역사에 있었던 사건들과 어우러진다. 연기를 할 때 고민이 많았을 수밖에 없을 터다. “역사 관련 자료는 많이 조사 했지만, 피부에는 와닿지 않았어요 저는 모든 감정의 답은 책(대본)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와 호흡하는 모두의 눈으로 김산을 보려고 했어요.”특히 가장 오래 합을 맞춘 송강호에 대해 변요한은 “30년 넘게 연기하신 이유를 알겠다”고 존경을 표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김산’이라는 인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캐릭터 대 캐릭터로 카메라 안에서 온전히 느껴졌다”며 “카메라 밖 현장에서는 달콤하게 저를 챙겨주셔서 좋은 에너지가 발생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극 중 4.19, 5.16 등의 사건이 나오는데, 믿음과 의심의 연속이었던 시대 같아요. 모든 사람이 겪듯 어떤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과를 만드는 과정이 연속된 작품이에요. 그런 과정이 결국 지금 우리 시대를 만든 거죠.”변요한은 자신 또한 그 연속성에서 과감해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에게 믿음과 의심은 연기하는 순간 동시에 찾아오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레디, 액션’ 직전까지 제 스스로 의심하다가 눈 감고 심호흡 후 연기에 들어가면 확신이 생긴다”며 “의심하는 만큼 확신을 갖게되는 그 순간이 마법 같다”고 표현했다. 김산 역시 이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그에게 ‘삼식이 삼촌’은 두고두고 볼 책 같은 작품이다. 변요한은 “진입장벽은 우리 드라마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날 작품”이라고 소신을 밝혔다.“어떤 일이 벌어질 줄 모르고 그 시대를 살아온 분들이 존경스럽죠. 배우라는 직업은 감정을 이용해서 그런 모습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삼식이 삼촌’에 참여해 영광입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30 12:04
영화

“속편 아닌 신작”…‘혹성탈출4’ 감독의 포부, 마동석 독주 따라잡을까 [종합]

할리우드 영화 ‘혹성탈출’이 7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범죄도시4’ 흥행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4’)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웨스 볼 감독이 참석, 국내 취재진과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혹성탈출4’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의 후속 시리즈.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2편과 3편을 걸작 반열에 올린 맷 리브스 감독에 이어 ‘메이즈러너’ 시리즈를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4’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 ‘메이즈러너’와 달리 영화 사이즈가 워낙 커서 예산이 많았다. ‘메이즈러너’부터 배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톤이나 인물, 모험 등에서 완전히 새로운 걸 선사하고자 했다. 동시에 진실이 얼마나 연약한지 권력과 욕심, 역사, 충심 같은 유의미한 메시지를 모두 녹이려고 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혹성탈출’ 시리즈의 유산이기도 하다. 이를 계승하면서도 새 챕터를 열고자 했다”고 짚었다.전작과의 가장 차별점에 대해서는 “7년 전 전작 주인공 시저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는 세계의 몰락을 그렸으나 이번에는 유인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새 모험이 펼쳐진다. 그런 점에서 무거운 색채의 전작과는 대비되는 가벼운 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향을 준 시리즈로는 1968년 개봉한 찰턴 헤스턴 주연의 ‘혹성탈출’을 언급하며 “인간들은 풀숲에 숨어있고 말을 탄 유인원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이번 영화에도 넣었다”며 “시퀄과 프리퀄을 합친 영화라고 봐도 좋다. 전작의 장점을 오마주로 담았기에 전작 팬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웨스 볼 감독은 전작의 명성을 이을 CG(컴퓨터그래픽)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어려웠던 점은 특별히 없었다. 세계 최고 VFX(시각특수효과) 그룹 웨타의 기술진 덕분이다. 3년 반 정도 합을 맞췄는데 내가 무엇을 요구해도 마법사처럼 구현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혹성탈출4’ 볼거리로는 “100% CG로 구현된 장면”을 꼽으며 “기존 ‘혹성탈출’보다는 ‘아바타’에 가까울 정도로 우수한 실제적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거다. 100% CG로 구현한 물은 ‘아바타: 물의 길’이 없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작업이다. 유인원 털에 묻은 물의 경우 전부 CG 작업”이라고 밝혔다. 흥행 기대감도 드러냈다. 앞선 세 편의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총 16억 8100만 달러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직전 시리즈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은 전 세계 4억 9072만달러, 북미 1억 4688만달러의 수익을 냈다.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5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구가한 이면에는 문화와 국경을 넘는 인류 보편적 스토리와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즐거운 모험과 스펙터클, 큰 스크린을 통한 영화적 체험뿐 아니라 상영관을 나서면서 여러 생각과 감정, 질문이 드는 영화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 유난히 부진한 성적을 냈던 한국 시장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앞서 세 편의 ‘혹성탈출’ 시리즈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했지만, 최소 205만명, 최대 40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웨스 볼 감독은 “훌륭한 한국 영화들로 눈이 높은 한국 관객분들도 재밌게 봐주시리라 믿는다”며 “한국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17:54
연예일반

‘LoL 세계관’ 또 한 번 전 세계 홀릴까… ‘아케인’ 시즌2 영상 공개

올 11월 또 한 번의 전설이 시작된다.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인기 게임 리즈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관을 담은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시즌2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아케인’은 지상 도시 필트오버와 그 아래의 지하도시 자운, 극심하게 반목하는 두 도시에서 두 자매가 서로 반대편에 서서 싸우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법 기술과 신념의 충돌 속에서 시작된 전쟁을 다룬다.‘아케인’은 지난 2021년 11월 첫 공개 이후 독창적이고 거대한 세계관과 치밀한 캐릭터 구조, 압도적인 비주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이 농축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케인’은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올랐으며 87개국 톱10에 진입했다. 2022년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작품), 프로덕션 디자인, 백그라운드 디자인, 컬러(개인)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49회 연례 애니 어워드에서 TV/미디어, 캐릭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감독, 프로덕션 디자인, 스토리보드, 목소리 연기, 각본, 특수효과 등 후보에 오른 9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전 세계가 시즌2를 손꼽아 기다려온 가운데 퍼스트룩 영상이 깜짝 공개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그르렁거리는 소리 속 눈을 뜬 신지드는 자신의 피를 무언가에 수혈하고 있다. 그 피가 흘러간 곳에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괴생명체는 소름과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손에 꽉 쥔 회중시계 역시 시즌1과 이어지며 의미심장함을 더한다.‘아케인’ 시즌2는 올 11월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19:06
e스포츠(게임)

웹젠, 뮤 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뮤 모나크’ 출시

웹젠이 19일 신작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뮤 모나크는 2001년작 PC 게임 '뮤 온라인'과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활한 협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PvP 콘텐츠, 다양한 전장으로 구성한 필드 콘텐츠 등을 갖추고 있다.회사 측은 “원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의도적으로 구현한 레트로 그래픽이 특징”이라며 “게임 이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깔끔하고 간편한 UX와 UI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뮤 모나크는 타락한 '뮤' 대륙에 마왕이 부활하면서 더 큰 혼란이 일자 각 지방 영주들이 새로운 제국 건설을 위해 전쟁을 선포하고 마왕을 잠재울 봉인석 조각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게임 이용자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 3종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새로운 제국 건설에 함께할 수 있다.웹젠은 사전 예약 이벤트에 참여한 예비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9 17:19
국가대표

'제2막' 준비하는 김은중 감독 “팀 철학·방향성 맞으면, 계속 도전해야죠” [창간 54 인터뷰③]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성과는 비단 한국축구 미래들의 등장만은 아니었다. 명확한 전술적인 철학과 리더십까지 갖춘 김은중 감독의 등장 역시 한국축구엔 반가운 성과였다. 첫 메이저 대회부터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김은중 감독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U-20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은중 감독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도 늘 축구 현장과 가까이 있었다. 지도자로서 가야 할 다음 스텝을 어떻게 밟아야 할지 고심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제는 자신도 방향성이 잡혔고, 서서히 현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어떤 분들은 성공했다고 하시지만, 성공은 아직 멀었다”고 단언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겠단 의지의 표현이다.U-20 월드컵 이후에도 늘 찾은 축구 현장김은중호는 지난 6월 그야말로 ‘금의환향’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귀국 환영행사까지 마련됐고, 팬들도 찾아 김은중호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회 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 설움까지 겪어야 했던 김은중호엔 드라마 같은 반전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공항에서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으며 1년 6개월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귀국 직후 가족들과 짧게 휴식을 취한 그는 숨을 고르는 시간에도 늘 축구 현장을 찾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꼭 K리그 경기장을 직접 찾았고, 일본 축구 현장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최근 벌어지는 한·일 축구의 격차, 일본이 앞서가는 이유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일본 축구가 요즘 너무 잘하니까, 왜 더 잘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일본을 두 번 다녀왔다. J-리그도 몇 경기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이후에도 꾸준히 K리그 현장을 다녔던 김 감독은 박태하 기술위원장의 제안을 받고 이달부터 TSG 위원으로서 현장을 찾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9월 초 인천-포항전을 시작으로 TSG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그 전엔 K리그 현장을 찾는 것만으로 자칫 여러 구설에 오를 수 있었다. 불편하게 다니는 게 아니라 이제는 TSG 위원으로서 매주 경기장을 찾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K리그1과 K리그2 등 폭넓게 경기장을 찾으며 각 팀과 경기를 분석하고 있다. 휴식 기간에도 축구 현장을 꾸준히 찾은 건 감독으로서 계속 배워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다시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일 땐 선수를 선발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선수를 집중적으로 봤다면, TSG 위원으로서는 전체적으로 다 보게 되기 때문에 공부가 된다. 두 팀이 경기하기 전에 일주일 간 어떻게 준비를 했고, 어떤 팀이 준비한 대로 잘 맞아떨어져서 승리하는지를 유심 있게 보게 된다. 선수가 아니라 팀을 중심으로 보게 되니까 경기를 새롭게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요즘 김 감독의 눈에 들어오는 팀은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 두 승격팀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의 경기력은 이미 많은 호평을 받고 있고, 이민성 감독의 대전 역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TSG 위원으로서 인상적으로 평가하는 팀들의 경기력은, 향후 김 감독이 추구하게 될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요즘엔 광주가 가장 이슈적인 팀이죠. 뛰어난 선수가 딱 있는 건 아닌데, 팀적으로 운동장에서 모든 선수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운동장에 나가면 전쟁터이기 때문에, 살아있지 않으면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든 간에 무조건 지는 경기입니다. 광주 선수들은 매 경기 진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전도 그야말로 3골을 허용하더라도 4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많이 보여주고 있죠. 순위를 떠나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감독 김은중' 제2막이 오른다, 중요한 건 철학·방향성지도자로서 첫 무대에서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으니, 김은중 감독의 다음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K리그 구단이 있거나, 감독 거취가 불투명한 팀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던 이름이기도 했다. 김은중 감독도 “사실 2~3개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이 제안들은 정중하게 고사했다. 이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제안받은 팀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땐 명확하게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갈지에 대해 정립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대회가 끝난 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다음 스텝을 가야 할 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가 안 된 상태다 보니, 사실 제의를 받고도 시기적으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짜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돌아봤다.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그다.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팀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명확한 조건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구단만 있다면, 곧 현장으로 복귀할 계획이 있다는 게 김은중 감독의 설명이다. “그 팀의 철학과 방향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프로니까 당연히 성적도 내야겠지만, 어느 정도 장기적으로 구단의 철학이 확고하고 방향성이 뚜렷한가도 봐야 될 것 같아요. 당장 1~2년만 보는 팀보다 4~5년을 내다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방향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팀인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단 철학과 방향성이 잘 맞아떨어지고, 좋은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복귀할 생각은 있습니다. 선수 시절 때도 그랬지만, 명확하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도전해야죠.”명확한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그는 여러 사례를 예로 들었다. 예컨대 2부 팀의 경우 단순하게 승격만 바라는 구단인지, 아니면 승격하고 난 뒤에도 꾸준히 1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구단인지가 중요하단 것이다. 김 감독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내실을 잘 다듬고 팀을 잘 만들어서, 1부리그로 승격 후 꾸준히 잔류하면서 그 다음엔 상위 스플릿(파이널 A)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어야 한다”며 “1부 팀의 경우 5년을 내다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노리겠다는 구단의 철학이 있거나, 매년 잔류만이 목표가 아니라 2~3년 후엔 파이널A, 이후엔 ACL 진출 등 이런 장기적인 철학과 방향성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감독은 “감독은 마법사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도 없이 감독만 선임한다고 모든 게 좋아질 수는 없다는 뜻이자, 자신이 앞선 조건을 가장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는 “감독 혼자 좋은 아이디어, 좋은 전술을 짠다고 해도 그게 다 이뤄질 순 없다. 감독의 역량이 크기는 하지만, 감독 혼자 팀을 다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스태프, 구단의 지원이 잘 맞아떨어져야 팀이 발전하고 좋은 방향성으로 갈 수 있다. 구단의 단장·대표이사님들이 장기적으로 좋은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 신중하게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공한 감독이 아니라, 이제 첫 성과를 냈을 뿐”제2막을 올릴 준비 중인 김은중 감독은 추구하는 전술과 축구 철학도 명확하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전방 압박, 그리고 빠른 공격이다. 이번 시즌 호평을 받고 있는 광주 축구처럼, 또 자신이 U-20 월드컵 내내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살아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은중 감독은 “광주의 축구는 뭔가가 지루하지가 않다. 선수들이 살아있고, 진짜 다이내믹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집중력을 생기게끔 한다. 나 역시도 지난 U-20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런 이야기들을 했었다. 빠른 트랜지션과 높은 위치에서 빠르고 강한 압박, 그리고 빨리 공을 탈취해서 재공격하는 게 기본 틀”이라고 설명했다. 그 틀 안에는 비단 성적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프로팀에 가서도 제가 기본적으로 하려는 축구는 선수들이 살아있고 보는 데 지루하지 않은, 다이내믹한 축구를 기본 바탕으로 둘 겁니다. 물론 선수 구성이 안 된다면 능동적으로 팀에 맞게끔 변화를 줘야겠죠. 성적을 내는 것도 당연히 기본이겠지만,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전이 순위는 약간 밑에 있더라도 재미있는 축구를 해주니 그만큼 팬들의 관심도 엄청 커지는 것처럼요. 순위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는 것도 좋게 평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김은중 감독은 “처음 감독을 하면서 성과를 낸 것이지, 성공과는 아직은 거리가 먼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사령탑으로 나선 첫 대회에서 U-20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이것만으로 안주하진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선수들에게 늘 강조했던 도전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그는 “사실 어떤 분들은 성공했다고 표현하시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완벽한 게 없다.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지만, 대회가 끝나고도 ‘이렇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들도 있다”며 “처음 감독을 하면서 성과를 낸 것일 뿐 성공한 지도자라고 하기엔 아직은 할 일도 많고, 해야 될 것도 너무 많다. 이제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도전을 계속 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에 대한 평가는 지도자로서 오랜 세월이 흘렀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대신 이 과정에서 그는 명확한 목표를 품었다. 한국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닿을 수 있도록 지도자로서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 U-20 월드컵에서 그랬듯, 앞으로 많은 제자가 더 큰 무대로 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어느덧 한국축구의 중심에 선 유망한 지도자가 품고 있는 포부다. 앞으로 '감독 김은중'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앞으로 한국축구에 기여할 수 있고, 시스템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지도를 받아 성장하고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지도를 받을 수 있게 조금씩이라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선배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한국축구가 머물러 있지 않고 세계적인 무대에 근접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제가 지도자 생활을 거의 마무리할 때쯤엔 제가 가르친 많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뛰는 걸 보면서 뿌듯했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제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느냐에 따라, 제가 성공한 감독이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그때쯤이면 나올 수 있겠죠.” 김명석 기자 2023.09.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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