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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월간 MVP] 160㎞/h 시대 임찬규의 리바운딩, 구속보다 '제구'

"내 마음속의 5월 MVP(최우수선수)."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오른손 투수 임찬규(31)를 두고 한 말이다.LG는 지난 5월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다. 23경기에서 16승(1무 6패)을 쓸어 담아 월간 승률(0.727)이 7할을 웃돌았다. 월간 홈런 1위 포수 박동원의 맹타도 인상적이었지만, 선발 투수 임찬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임찬규는 5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월간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단독 1위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임찬규를 5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임찬규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5월에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나도 잘할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잘했으면 한다"며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에서 믿어주셔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임찬규의 개막전 보직은 '불펜'이었다. 강효종·박명근·김유영 등과 시범경기 5선발 경쟁을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임시 선발'로 투입된 이후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거듭된 호투로 '임시'라는 꼬리표를 뗐다. 더 나아가 3선발로 '승진'까지 했다. 염경엽 감독은 5월 말 임찬규를 두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3선발로 쓸 거다. 3선발 확정"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만큼 5월 임팩트가 엄청났다. 임찬규는 "감독님께서 구속도 구속이지만 커맨드(제구)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하라고 하셨다. 스프링캠프 때 체인지업이나 커브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요즘 160㎞/h 시대인데 타자들이 빠른 공을 다 친다고 생각했다. 변화구나 터널링(타자가 구종을 판단하기 어려운 구간)을 생각하고 연구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임찬규는 구속을 머릿속에 많이 그렸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그로선 구속만 향상하면 성적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성적이 하락했다. 3선발로 시작한 지난해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문 가장 큰 이유였다. 구속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염경엽 감독은 "찬규한테 '지금까지 너는 구속 때문에 망가진 거'라고 '머리에서 구속을 지워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귀띔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신경 써서 던졌을 때 구속이 147~148㎞/h였고 지금도 최고 구속은 그 정도이다. 대신 평균 구속이 올랐다"며 "평균 구속이 오른 건 구속을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 구속이 아닌 제구에 신경을 쓰니 쓸데없는 볼넷이나 위기 상황에 몰리는 공이 많이 줄었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낮추면서 선순환이 된다"고 반겼다. 이어 "어차피 비슷한 구속이 나오니까 숫자(구속)에 연연하기보다 주자 없을 때는 조금 더 빠른 승부를, 주자가 있을 때는 커맨드에 신경 쓰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는 어느새 프로 13년 차가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성적 부진 탓에 권리 행사를 미뤘다.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엔 개막전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그는 "사실 선발 투수는 마무리 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의 꿈"이라면서 "지난해 팀 성적에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에서) 밀려난 거에 그런(아쉬운) 건 없었다. 언제까지 내가 기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린 투수도 아니기 때문에 성적이 안 나오면 당연히 물러나야 하는 게 맞다. (중간 계투로 이동했을 때는) 오히려 중책을 부여받은 느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나 같은 스타일은 욕심을 내면 안 되는 거 같더라"며 웃었다.임찬규의 2023시즌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모두 중요하다. 그는 "공을 1구씩 던지다 보면 그게 어느 순간 숫자가 되고 목표가 되는 거 같다. 시즌 시작할 때 5월 MVP를 받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야지 이런 걸 마음먹은 게 아니지 않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걸 통제하면서 꾸준하게 했으면 하는 게 단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5 05:30
프로야구

[IS 포커스] 발 빠른 KT의 외국인 선수 교체, 성적 리바운딩

발 빠르게 움직인 덕에 원하는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수 있었다. 앤서니 알포드(28)와 웨스 벤자민(29)을 차례로 영입한 KT 위즈의 얘기다. KT는 지난 5월 26일 대체 외국인 타자로 알포드와 계약했다. 알포드는 4월 24일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헨리 라모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카드. 라모스의 복귀 예상 시점(6월 초)이 임박한 상황에서 KT는 외국인 타자를 바꿨다. 갑작스러울 수 있는 결정이었는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후보군을 리스트업한 덕분에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계약을 진행한 이충무 KT 스카우트 팀장은 "라모스의 성적(18경기 타율 0.250)이 크게 떨어진 게 아니어서 (복귀와 관련한) 추세를 봤다.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지다 보니 감독님이 교체를 바로 결정했다"며 "이전부터 대체 선수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그래서 영입을 원했던 알포드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동신경이 탁월한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02경기, 올 시즌에도 2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6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25위에 선정된 이력도 있다. KBO리그 내 복수의 구단에서 영입에 군침을 흘렸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KT는 알포드의 상황을 꾸준히 체크, 교체 사인이 나오자마자 빠르게 접촉해 계약을 끝냈다. 알포드의 성적은 1일 기준 31경기 타율 0.278(115타수 32안타) 6홈런 26타점. 장타율(0.504)과 출루율(0.351)을 합한 OPS가 0.855로 준수하다. 후반기 8경기 타율이 0.364(33타수 12안타), 장타율은 0.697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적응할수록 잘할 선수"라고 했다. KT는 지난 5월 중순 윌리엄 쿠에바스를 퇴출하고 벤자민과 계약했다. 쿠에바스가 2019년부터 네 시즌을 뛴 '장수 외국인 투수'고 지난해 통합우승에 기여한 핵심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깜짝 교체'였다. KT 내부적으로 부상(팔꿈치) 회복이 더디다고 판단, 물밑에서 교체 작업을 준비했다. 그 결과 결단을 내리자마자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있던 벤자민에게 KT 유니폼을 입혔다.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교체에 한 달 안팎의 시간이 걸렸지만 KT는 달랐다. 벤자민의 KT행이 발표 뒤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시장에 선수가 많지 않다. KT가 정말 빠르게 영입했다. 계약을 그렇게 빨리 발표할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벤자민의 성적은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KT는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 데이브 디프레이타스가 선수 관련 보고서를 거의 매일 보낸다. 이충무 팀장은 "올 시즌에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명단 준비를 했다. 지난해 관심 있었던 선수들 위주로 딱 정리해서 체크했다"며 "교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선수 리스트를 바로 만들고 그 빠르게 체크한다. 아무리 좋은 선수도 데려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진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약을 빠르게 진행하면 팀 합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팀 내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이는 고려하면 성적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KT는 벤자민이 KBO리그에 데뷔한 뒤 치른 35경기에서 24승 11패(승률 0.686)를 기록했다. 알포드 합류 후로 범위를 좁히면 21승 10패(승률 0.677). 대체 외국인 선수 '초스피드 영입'은 개막 후 7위에 머물던 성적을 4위까지 끌어올린 원동력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2 11:56
경제

[시승기] GM대우 '토스카'

GM대우자동차가 야심적으로 내놓은 `토스카`(TOSCA.사진)는 스스로 `미래 중형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차(TOmorrow Standard CAr)`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미래의 기준으로 내세운 것이 5단 기어와 6기통 직렬 엔진이다. 직접 타 보기 전에는 `같은 배기량의 동급 차량에 비해 차이가 있으면 얼마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 주말 토스카를 고속도로 위에 올려 놓았다. 출발부터 예민하다. 엑셀러레이터에 발을 살짝 올려놓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속도계의 바늘은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시속 100?뺑沮?속도를 높이는 데 불과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칫 `딴짓`이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속도계의 바늘은 규정 속도를 넘어서고 만다. 승차감도 남달랐다. 엔진은 맹렬하게 돌아가고 있을 텐데 내부는 적막감마저 감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코너링이다. 커브길을 달리는 데도 쏠리는 느낌이 별로 없었다. 이에 대해 GM대우는 "전륜에 맥퍼슨 스트러트(McPherson strut) 타입의 현가 장치를 장착했으며, 강성이 증대된 스프링과 댐퍼(Damper) 내부에 리바운딩 스프링을 적용해 코너링 시 안정된 주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핸들링과 요철 통과 때 승차감을 향상시켜 준다. 또한 후륜에 하이 마운팅 타입 후륜 멀티링크(Multi-link) 서스펜션을 적용, 타이어 접지력 향상 및 노면으로부터 들어오는 진동과 소음을 흡수해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최적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외관도 세련되면서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전면 스타일은 삼선 가로 배열 디자인의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 고급스럽고 안정된 이미지를 한눈에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날카로운 눈매로 노려보는 듯 과감한 곡선의 실버 베젤 프로젝션 전조등과 힘있는 후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뤄 강인함과 우아함을 강조했다. 후면에는 클리어 렌즈가 적용된 원형 미등을 장착,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주간 및 야간 시인성을 대폭 강화했다. 내부 장식도 전혀 새롭다. 계기판에는 운전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고선명 LED(Light-Emitting Diode)를 적용했고, 센터에 심플하게 디자인된 각종 스위치는 작동이 용이함은 물론 주요 스위치에는 크롬 테두리를 둘러 한층 더 고급스러운 실내와 조화를 이루도록 배려했다. "전혀 대우차답지 않다"라고 할 만한 `새로운 강자`가 도로를 누비기 시작했다. GM대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 일반 소비자들에게 시승 기회를 주고 있다. 직접 경험해 보면 좋고 나쁜지를 알 수 있다.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1640만~2479만 원. 박상언 기자 2006.03.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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