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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원조 '부캐' UV 출연 "록페스티발에서 해외 뮤지션에게 견제 받아"

원조 ‘부캐’의 주인공 UV가 출연해 ‘부캐릭터’와 ‘트로트’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2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 연말특집 2탄은 2020년을 뜨겁게 달궜던 ‘부캐릭터’와 ‘트로트’ 특집으로 꾸며지며 부캐릭터의 활약을 그린 영화 ‘투씨’와 ‘복면달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부캐릭터의 원조이자, 트로트가 가미된 노래 ‘트랄랄라’를 부른 UV와 ‘방구석1열’ 트레일러를 담당하는 유튜버 엉준이 출연해 유쾌한 토크를 선보인다. 엉준은 ‘투씨’와 ‘복면달호’에 대해 “두 영화 모두 오래된 작품인데 당시에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역시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극찬했고, 주성철 기자 역시 공감을 표하며 “여장을 통해 배우로 거듭나는 ‘투씨’와 트로트를 통해 음악의 본질을 알게 되는 ‘복면달호’ 모두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전했다. 이날 주성철 기자는 “내가 바로 UV 팬클럽 출신”이라고 고백하며 선택된 자들만 받을 수 있었다는 UV 팬클럽 티셔츠를 깜짝 공개했다. 이에 UV는 “우리한테도 없는 희귀 아이템”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은 UV로 록페스티벌에 참여했었다고 밝히며 “슈퍼스타 콘셉트에 맞춰 관객들도 함께 열광적으로 호응해줬다. 이걸 보고 진짜로 오해한 해외 뮤지션이 ‘누구냐’며 우리를 견제했다더라”라며 ‘부캐릭터’의 시조새(?)다운 모습을 뽐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새해를 맞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부캐릭터’ 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유세윤은 “UV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는데, 아예 다른 ‘부캐릭터’를 또 만들 예정이다”라며 UV의 새로운 부캐 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대표곡인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라이브로 열창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방송은 27일 오전 10시 30분.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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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전쟁, 글로벌 대기업 vs 중소기획사 대결 구도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공습에 한국 공연계가 요동치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은 지난해 한국 지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를 설립하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 빅뱅의 월드투어를 진행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레이디 가가·스팅·제이슨 므라즈 등 해외 아티스트를 한국에 불러들여 세 몰이에 성공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한국 가수들의 해외 투어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손을 뻗히며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공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공룡 기획사의 공세에 국내 공연 기획사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조성됐다. CJ E&M·현대카드 등 대기업의 자본이 유입된 상황에서 해외 굴지 기획사의 투자까지 이뤄져 '업친데 덮친격'이라는 반응이다. 대기업의 하청 업체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글로벌 공연기업 한국서 급성장 지난 2년간 라이브네이션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50여개 국가에 지사를 거느리고 있는 라이브네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네트워크. 마돈나·U2 등 해외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맡고 있어 한국 공연 캐스팅에도 그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을 열어 성공했다. 이후에도 스팅·제이슨 므라즈·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등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 가수들의 해외 공연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전 세계의 해외 지사를 동원해 K-POP 공연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비스트·포미닛 등이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영국에서 열린 패밀리 콘서트를 라이브네이션과 손잡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빅뱅과 2NE1의 투어에 이어, 2013년는 전세계에서 55만명을 모을 예정인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파트너로 라이브네이션을 선택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YG뿐 아니라 유명 기획사들이 접촉 중이다. 유럽이나 북미 시장쪽은 아직 연결이 쉽지 않아, 라이브네이션의 제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현대카드와 손잡고 8월에 록페스티벌을 기획한다는 소문도 났다. 관계자는 "이미 록페스티벌이 5~6개에 이르는 등 포화상태다. 만약 라이브네이션 같은 공룡 기획사까지 록페스티발을 론칭하면 그중 몇 개는 정리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라이브네이션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국내 영세기획사는 설 자리 잃어일부에선 대형 기획사가 들어와 해외 팝스타 공연의 개런티만 치솟게 했다는 불만도 터져나온다. 한 중소 공연 기획사 대표는 "해외 아티스트라고 해서 무조건 개런티를 많이 받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대기업에서 개런티를 높여놔 이젠 웬만한 기획사에서는 섭외 조차 어려울 지경이다"라고 전했다. 한국 공연 기획사가 '하청에서 재하청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기획사 대표는 "지금까지는 매니지먼트사와 공연 기획사가 직접 연락해 계약하는 공연 대행 계약의 형태였다면, 이제는 라이브네이션 등 공연 기획사가 대행을 따오면 한국 기획사가 그 권리를 다시 대행하는 2차 하청개념이 생겼다"고 한탄했다. 라이브네이션 등 대형 기획사가 공연을 국내 공연을 직접 제작·기획할 여력이 없음에도 '무조건 잡고 보자' 식으로 공연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 기획사가 대형 공연 기획사로 성장할 수 없는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중소 공연 기획사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회사가 들어와 있다 보니, 작은 회사는 더 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느낌이다. CJ E&M, 현대카드 등 대기업에 이어 외국 기업까지 들어와 밥그릇 싸움이 심해졌다. 한국 기획사들끼리 똘똘 뭉쳐서 위기를 돌파해 보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04.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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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K “송중기 닮아 ‘보급형 송중기’ 래요”

HOT·신화·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보이 그룹에 실패라는 말은 없다. 수백명의 연습생 중 원석만 골라 스타로 만들기 위해 갈고 닦기를 십수년. 그렇게 준비된 아이돌 그룹은 SM이라는 거대 회사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단 1년이면 최고 스타가 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엑소-K(수호·디오·카이·찬열·세훈·백현)가 첫 미니앨범 '마마'로 데뷔했다. 음반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기세가 선배들 못지않다. 중국 시장까지 겨냥한 차별화된 전략도 눈에 띈다. 12명 멤버를 6명씩 쪼개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눴다. 쌍둥이 그룹으로 같은 노래와 안무로 양국에서 동시 활동한다. 엑소는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렌트(EXOPLANET)에서 따왔다.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 엑소-K는 "십여 년 넘게 선배들이 갈고 닦아놓은 SM 성공 신화를 행여 우리가 망치지 않을까 걱정 된다"면서도 "우리 팀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유니크'다. 선배들과는 차별화된 모습과 전략으로 꼭 성공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데뷔 한지 3주가 지났다. "첫 주에는 굉장히 긴장해서 카메라도 찾지 못했다. 퍼포먼스에서도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았는데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다행히 열심히 준비했던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수호) -가장 기뻤던 순간은. "첫 무대에 섰을 때다. 7년 동안 연습하면서 가장 기다려왔던 무대였다. 그만큼 좋았고 의미도 있었다. 항상 무대 올라가기 전에 '엑소-K 사랑하자'라는 파이팅을 외친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진이 다 빠져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부모님도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백현) -무조건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아이돌 중 실패한 케이스가 없다. 그 선배들이 길을 잘 닦아 놔서 우리가 편하게 데뷔할 수 있는 것 같다. 행여 우리가 그 성공 신화를 망치지 않을까 그런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100일 온라인 프로모션'을 하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 해외 팬들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카이) -데뷔곡부터 굉장히 강렬하다. "유영진 이사님이 직접 쓴 곡으로 굉장히 오래간만에 나온 SMP(sm performance) 스타일이다. 이 곡을 듣고 동방신기 선배의 첫 데뷔가 떠올랐다는 분들도 있고, 신선하다는 분들도 있다. 아무래도 최근 보이 밴드들이 굉장히 귀엽고 깜찍한 음악을 들고 데뷔하는 추세라, 강렬한 곡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웅장한 느낌이 좋다."(세훈) -퍼포먼스도 굉장하다.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곡 자체가 웅장한 느낌이라, 퍼포먼스도 크고 굵게 가자고 했다. 한 달 정도 연습했는데, 정말 잠자고 먹는 시간 말고는 춤에만 매달렸다. 카이가 연습할 때나, 무대에서도 중심에서 균형을 잘 잡아줬다."(수호) -가사에서 인터넷 문화를 비판했다. "악성 댓글을 비판했다. 적당한 수준이면 충고라고 받아들이지만, '익명의 가면'을 쓰고 심한 댓글을 다는 것은 없어져야 된다. 우린 아직 '악플'은 보지 못했다. 짬이 날 때 마다 한 번씩 보는데 아직은 팬들이 귀엽게 봐 주시는 것 같다."(카이) -소속사 선배들이 조언도 해주나. "동방신기 유노윤호 선배가 첫 방송을 보고 일본에서 전화를 주셨다. 스피커폰을 켜놓고 긴장한 채로 들었는데 몸동작·표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조언해줬다. 가장 인간적인 선배라고 생각한다."(디오) -SM 연습생 출신으로 회사 자랑을 해보자면. "일단 밥이 공짜다. 하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력있는 보컬·댄스 선생님이 장르별로 즐비하다.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먼저 데뷔한 선배들 보면 예절이 바른 것으로 소문이 나지 않았나. 회사에서 기본예절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방송 스피치' 시간이 있는데, 기본예절부터 임기응변까지 배운다."(세훈) -쌍둥이 그룹으로 데뷔했다. "처음 이야기를 듣고 참신다고 생각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자부심도 가졌다. 처음부터 연습도 같이해서 말만 쌍둥이가 아니라, 진짜 한 팀 같다. 선의의 경쟁도 할 수 있다. 춤 연습한 영상을 찍어서 모니터해 준다. 서로 지적해주면서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찬열) -멤버들 특기 자랑을 해보자면. "춤꾼 소리를 들었다. 댄스 대회만 나가면 대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발레를 배워서 원래 무용수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신화 선배가 춤추는 것을 보고, 가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카이)"배우 송중기를 닮아서 '보급형 송중기'라는 소리를 듣는다.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송중기라는 뜻이 란다. 하하. 고등학교 때는 밴드 음악을 했다. 부천시 록페스티발에서 상도 받았다. 팝 가수 자미로콰이나 마룬5 같은 음악을 좋아했다."(백현)"중학교 때까지 반에서 2~3등 정도 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는 연습생 생활과 병행하느라 공부를 놓았다. 그래도 예체능하는 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잘한 편이었던 것 같다."(수호) -올해 목표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다. 일생일대에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라 꼭 받고 싶다. 회사 선배들은 다 받았는데 우리만 못 받을까봐 걱정이다."(수호)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4.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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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녀 구경, 영어공부…힘들기만한 알바는 가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도 즐기고 돈도 버는 아르바이트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피서객이 대거 몰리는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파라솔을 설치해주는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음악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록페스티발 진행요원, 해외 어학연수 캠프 스태프 등은 지원자가 많아 쟁탈전이 치열하다. 일부 지원자는 인맥을 동원해 로비를 펼칠 정도다. 선탠에 비키니녀 구경도…파라솔 알바 해수욕장 아르바이트는 돈을 벌면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남자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알바 알선 사이트에 올라온 '해수욕장 알바' 관련 글은 평균 조회수가 600건이 넘는다. 부산 해운대의 A 파라솔 운영 업체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20통의 문의전화가 온다"며 "근육을 키우거나 까무잡잡한 피부를 만들고 싶은 남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파라솔 알바를 한 대학생 김모(26)씨는 "파라솔을 팔면서 예쁜 여자분들과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라솔 알바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전에 일찌감치 모집을 마치고 타 지역 사람들은 뽑지 않기 때문이다. 해운대의 B 업체 관계자는 "'한 번 놀아볼까'란 생각으로 오는 뜨내기는 받지 않는다"며 "타 지역 사람들은 뽑지 않고 이력서를 꼼꼼하게 검토해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한다"고 말했다.비싼 참가비 해결…록페스티발 진행요원대학생들 사이에서 한번은 가봐야 하는 곳으로 자리잡은 록페스티발의 진행요원도 없어서 못하는 대표적인 알바다. 오는 5일 인천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발 진행요원 모집은 삽시간에 마감됐다. 선착순으로 80명을 뽑는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하자마자 200명 이상이 몰려 하루도 안돼 끝난 것. 행사 주최사 관계자는 "진행요원을 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와 메일이 한꺼번에 몰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페스티발에서는 문의가 많아 따로 면접을 보기도 했다. F모 페스티발에서 현장 스태프로 일했다는 최인아(25·여)씨는 "공연 관람 비용이 비싸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페스티발을 즐기려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당에 무료 입장권까지…워터파크 알바워터파크 알바도 여름철 인기있는 대표적인 알바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는 200~300명 정도 알바생을 뽑는데 1000명이 지원한다. 워터파크 알바생들에게는 급여 외에 특별한 혜택이 있다. 3개월간 일을 하면 무료 입장권을 주는 것. 여기에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딸 수 있어 일석이조다.해외여행에 영어실력 쌓기도…어학연수 캠프 스태프 해외 체류가 가능한 알바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한 사설학원에서 필리핀 영어캠프 스태프 1명을 뽑는데 300명이 몰렸다.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다가 영어실력도 늘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경쟁이 뜨겁다. 그러다보니 학원장에게 로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화여대생인 한채영(25)씨는 "왕복항공권과 급여는 물론이고 매일 1대 1로 2시간 동안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3년째하고 있다"고 했다.이승윤 알바천국 마케팅 차장은 "6월 조사한 결과 워터파크와 같은 물놀이 관련 일자리에 이력서를 보낸 횟수는 전월대비 129.7%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에 하는 아르바이트 자리인 경우에는 꼭 불법 업체는 아닌지 미리 조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na.co.kr] 2011.08.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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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뮤지션 이승환, “대중성? 그냥 하고 싶은 음악 할래요”

국내 대중가수 콘서트 문화의 변화는 이승환 전과 후로 나뉜다. 그저 부르고 듣는 천편일률적인 콘서트가 난립하고 있을 무렵, 이승환은 '기승전결'이 살아있는 공연을 도입했다. 다양한 무대효과로 이벤트성을 높여 '이승환 콘서트는 재미있다'는 공식을 대중들의 뇌리에 심어놨다. 3~4시간에 걸쳐 전 곡을 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소화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데뷔 당시부터 '라이브의 귀재'로 불렸다. 음악과 공연에 관해서는 양보하는 법이 없어 자타공인 '고집불통'으로 불리는 이승환이 다음달 24일부터 26일 열리는 크리스마스 공연 '미스타 리의 미스터리 투어'를 준비중이다. 이승환은 "보고 나면 칭찬이 안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공연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콘서트 규모를 줄인 이유는."6년째 연말에 올림픽공원에서 대형 콘서트를 했는데 혼자 아이디어 내고 연출까지 하다보니 좀 버거웠다. 다른 방식의 공연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 이번엔 대형 공연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총 4부로 나누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느낌의 공연으로 꾸밀거다. 세트도 계속 바뀐다. 곡은 너무 '센' 것들을 좀 빼고 대중적으로 '먹힐만한' 노래들로 골랐다."-10집을 내고 홍보를 거의 안 했다."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면 효과가 좋다는 것 정도는 안다. 하지만 (윤)종신이처럼 예능을 잘 하지도 못하고, 음악을 위주로 알려보고 싶었다." -대중성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 내 또래 뮤지션들 중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는 친구들이 있으니 나같은 고집불통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90년대에는 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도 누려봤고 지금은 록페스티발에 불려다니며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는다. 이미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많은 걸 이룬 것 같다."-요즘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은 누군가."공연 준비중이니 스태프들이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윤상과도 자주 만나 술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술을 자주 먹는건 아닌데 한번 시작하면 새벽까지 뽕을 뽑는다. 공연전 두달 정도는 금주한다. 김종서도 나처럼 철이 없고 록에 환장한 친구라 친하게 지낸다." -아이돌에 대한 생각은. "시스템이 굉장히 잘 구축돼 갈수록 발전하는 것 같다. 음악 자체도 멋있는 것 같다. 요즘 소녀시대 너무 예쁘고 잘하지 않나. 카라가 1집 내고 잘 안 되고 있을때도 유희열과 나는 열렬하게 응원하고 있었다. 나도 항상 젊은 음악을 하려고 노력한다."-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최고였던 적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도 없다. 항상 발전하려 노력했다. 좋은 앨범을 만들려고 세계 최고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인정을 받았다. 얼마전 TV에 출연해 '보톡스 한번 맞아봤다가 부작용 겪었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짧게 나간 그 말은 이슈가 되고 사회참여나 음악에 대해 말한 것들은 아예 묻혔다. 희화화돼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도 좋은데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값어치있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0.11.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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