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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돈 없어 에이스 연봉 쪼개고, 김하성도 나갔다..."전력 보강하겠다"는 샌디에이고 목표 "미스터리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재정 여유는 없고, 전력 유출도 심각하다.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떠난 샌디에이고가 과연 주위 우려를 씻을 수 있을까.미국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미스터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샌디에이고 팀 상황에 대해 전했다.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2년 만의 가을야구에 오르며 호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93승 69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에 올랐다. 정규시즌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협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먼저 2승 1패를 거두는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으나 우승 1순위 후보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시즌을 보냈다. 한 계단만 더 올라도 우승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2025시즌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밝지 않다. 2024시즌을 앞두고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가 사망한 가운데 미망인 쉴 세이들러가 피터의 형제들과 구단 운영을 두고 법정 소송에 들어갔다.피터 구단주 시절 수익 이상으로 투자해 시장 확대를 노렸는데, 구단주가 사망한 가운데 선수단 규모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진 상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했다. 팀의 새 활력소가 될 수 있었던 초대형 유망주 사사키 로키는 영입전 끝에 라이벌 다저스로 떠났다. 비시즌 동안 맺은 주요 메이저리그(MLB) 계약이라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와 1년 350만 달러 계약 정도다. 2년 동안 14억 7000만 달러 안팎을 투자한 다저스와 격차가 엄청나다. 일단 구단을 이끄는 AJ 프렐러 사장은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고 있다. 프렐러 사장은 지난 주말 팬 페스티벌에서 "타자 1~2명, 투수 1~2명을 추가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문제는 이를 해올 여력이 있는지 여부다. 디애슬레틱은 "프렐러 사장의 말이 이해는 된다. 하지만 누굴 영입한다는 것일까"라며 "주요 FA 40명 중 1루수 피트 알론소,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오른손 선발 투수 닉 피베타, 왼손 투수 앤드류 히니와 호세 퀸타나,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까지 6명만 남았다"고 정리했다.매체는 "알론소와 브레그먼은 샌디에이고의 로스터나 예산과 맞지 않는 선수다. 원소속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피베타를 영입하면 드래프트 픽을 잃는다. 샌디에이고는 본지 평가 기준 6번째로 유망주 상황이 나빠 이는 이상적이지 않다"며 "히니, 퀸타나, 버두고를 영입할 순 있겠지만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재정 상황이다. 디애슬레틱은 "피터의 미망인이 구단을 장악하기 위해 형제들과 싸우고 있어서 프렐러가 어느 정도를 쓸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현재까지 MLB 계약을 맺은 선수는 디아즈 한 명뿐이다. 또 곧 FA가 되는 루이스 아라에즈, 딜런 시즈, 마이클 킹을 (연봉을 덜기 위해) 트레이드하려 알아봤다"고 전했다.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팀 연봉이 사치세 기준(2억 4100만 달러)을 초과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팀 급여 지출이 높은데, 계약 금액 지출을 계약 뒷부분에 미뤄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재정 여유가 부족하다는 건 최근 연봉 조정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매체는 "구단은 마이클 킹과 상호 옵션을 포함, 375만 달러는 내년에 받는 총액 775만 달러(바이아웃 포함) 계약을 맺었다. 이 구조는 재정적 제한이 있어 보이는 팀 사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본래 775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 킹의 연봉 중 절반 가까이를 내년에 받도록 '장치'를 설정한 셈이다. 당장의 현금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물론 재정 문제와 전력 보강을 모두 이루는 방법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팀 연봉 절감을 위해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고 킹과 시즈를 영입했다. 팀 연봉을 정리하면서 선발진도 강화한 '명안'이었다. 샌디에이고가 연봉 절감을 위해 시즈 등을 트레이드하더라도, 유망하고 더 연봉이 낮은 선수를 영입한다면 프렐러 사장이 말한 '미스터리'도 풀릴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5 14:55
e스포츠(게임)

비판 딛고 선전한 케스파컵, 협회는 '안착' 과제 안았다

국내 유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단기 컵 대회 '2024 롤 케스파(KeSPA)컵'이 3년 만의 부활에도 나름 의미 있는 기록을 쓰며 막을 내렸다. 개최 전부터 적지 않은 e스포츠 팬들의 비판에 시달린 만큼 대회를 주관한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과제를 끌어안은 모습이다.11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7~8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케스파컵 준결승과 결승 세 경기는 모두 전석 매진됐다.국내 리그 LCK의 정규 시즌이 치러지는 서울 종로 롤파크와 비교해 현장 좌석 수가 절반 수준이라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선전'했다고 할만하다. 온라인 시청은 e스포츠 통계 사이트 Es차트 기준 최대 17만3000명을 찍었다.이번 케스파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1군 스타 플레이어들의 출전이다.2021년 울산에서 열렸던 대회에는 2군과 3군 선수들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대 국제 무대인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LCK 스프링 시즌 사이의 휴식기인 데다 FA(자유계약선수제도) 기간과도 겹쳐 유망주들이 감각을 익히는 대회로 인식됐기 때문이다.그런데 올해부터 케스파컵이 국가대표 선발 지표검토대회로 지정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내후년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병역 면제 혜택은 대부분 20대인 선수들에게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다.올해 롤드컵에서 T1의 통산 5번째 우승을 견인한 '구마유시' 이민형, '오너' 문현준을 비롯해 젠지에서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이,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제카' 김건우, '딜라이트' 유환중, 디플러스 기아에서 '쇼메이커' 허수, '베릴' 조건희, '에이밍' 김하람 등 쟁쟁한 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흥행 보증수표인 T1이 무기력하게 전패 탈락해 아쉬움을 샀지만 4강에 젠지, OK저축은행 브리온,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 등 강팀들이 오르며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LCK 최초 4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은 젠지와 지난 서머 시즌 인수 창단 이후 처음 우승한 한화생명e스포츠 등 신흥 강자들에 맞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일부 운영이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올해 케스파컵은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래전부터 쏟아진 팬들의 원성을 잠재우고 점차 규모를 키워 업계가 인정하는 대회로 정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팬들이 가장 문제 삼은 것은 케스파컵 데이터의 국대 지표 활용이다. 2년 뒤에나 열리는 일본 아시안게임 국대 데이터를 벌써 축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다.그 사이 여러 차례 패치를 거쳐 게임 메타(추세·흐름)가 바뀌게 되면 국대에 적합한 선수가 달라질 수 있고, 라이징 스타가 탄생해도 시기가 맞지 않아 케스파컵에 출전하지 않으면 후보에서 빠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협회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시작으로 글로벌 e스포츠 저변이 확대해 점차 국대 출전 대회가 많아지면 케스파컵의 지표 데이터가 더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내년만 해도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주최하는 e스포츠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고, 지난 8월 팀 초청 형식으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도 국대를 차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아시안게임의 경우 예선이 내년에 있을 예정이다. 다른 스포츠의 상비군처럼 필요한 시점에 국대를 선발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데이터를 계속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해외 리그에서 활동해 케스파컵 참가가 힘든 선수는 협회 내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선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케스파컵 로스터를 7인으로 한정한 것도 문제로 지목됐다.이번에 T1에 합류한 '도란' 최현준이 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1군에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오너' 문현준만 대회에 나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대 명단에서 빠졌던 이민형과 문현준은 국대 선발 자격을 충족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빈센조' 하승민과 '스매시' 신금재 등 유망주가 백업 자원으로 배치돼 휴식기 경기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만약 최현준이 대회에 참가했다면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T1은 로스터 1인 추가를 협회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정회윤 T1 단장은 SNS에 "최현준이 풀로 뛰는 것도 고려했지만 출국 및 시즌 대비 등 사유로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내년에도 케스파컵이 열리고, 해당 대회에 참여하면 2026 아시안게임 국대 선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케스파컵 로스터 정책과 관련해 협회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입장이다.협회 관계자는 "출전 선수 제한을 확 풀면 오히려 각 팀의 선수 층에 따라 불공정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팀들의 니즈나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당초 글로벌 기준에 따라 6인으로 정했던 로스터도 팀들의 요구에 7인으로 늘린 것이라고도 덧붙였다.협회는 케스파컵의 입지를 적어도 FA컵 수준으로는 끌어올려야 한다. 국제 대회 롤드컵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등이 이미 공신력을 갖춘 상황에서 케스파컵을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탓이다.이에 협회는 대회 규모를 계속 키워나갈 방침이다. 상금이 적다는 팬들의 인식에는 7일간 열리는 대회치고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답했다.협회 관계자는 "e스포츠 국가대표를 파견하는 종목 단체로서 점점 증가하는 국가대표 파견 대회에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원활히 파견하기 위해 3년 만에 케스파컵을 재개했다"며 "롤을 비롯해 여러 전략 종목 선수들을 키우고, e스포츠 팬들이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다시금 인정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를 더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2 07:00
e스포츠(게임)

위상 확 달라진 2024 케스파컵에 1군 스타도…T1 오너·구마유시 출격

프로암(프로+아마추어)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위상이 격상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KeSPA)컵'에 1군 스타들이 대거 참전한다.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오는 30일 케스파컵이 DRX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로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DRX와 BNK 피어엑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4일간 조별 예선이 진행된다.A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 DRX, BNK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 중화 타이베이 올스타가, B조에서 디플러스 기아,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T1, 베트남 올스타가 격일로 출전한다.이날 협회는 공식 X(옛 트위터)에 대회 참가 로스터를 공개했다.3년 만에 부활한 케스파컵은 과거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과 국내 리그 LCK 스프링 시즌 사이 휴식기에 열리고 FA(자유계약선수제도) 기간과 맞물리는 탓에 유망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자리로 인식돼왔다.그런데 이번에는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1군 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T1에서는 올해 롤드컵 우승 주역인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LCK 새로운 강자를 떠오른 젠지에서는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등이 나선다. 올해 LCK 서머 시즌 인수 창단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쥔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는 '제카' 김건우, '딜라이트' 유환중이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다.강팀 디플러스 기아에서는 롤도사로 불리는 '베릴' 조건희를 비롯해 '쇼메이커' 허수와 '에이밍' 김하람이 마우스를 잡는다. 올해 케스파컵은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지정됐다. 대회 데이터가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활용된다.협회 관계자는 "점차 확대되는 국가대표 출전 대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베트남 올스타 팀과 중화 타이베이 올스타 팀도 참가해 LCK 10팀이 정규 시즌 개막 전 전력을 미리 시험하고 국제 경기 감각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12월 4일부터 펼쳐지는 상위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는 총 8팀이 진출한다.상대는 조별 리그 순위에 따라 정해지며, 1위 간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4강에 직행한다. 4위 간 대결 패배 팀은 탈락한다.이렇게 4번의 경기가 진행된 뒤 4강 진출 팀이 최종 확정된다. 4강 및 결승은 오는 12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우승 팀에는 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이 수여된다. 총상금은 8000만원이다.한국어 방송은 네이버 치지직에서 단독 중계된다. 영어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의 케스파 영문 채널 및 한국e스포츠협회 유튜브 채널이 지원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9 14:11
메이저리그

'110명 중 110등' 충격의 연속 4실점…고우석 콜업 아닌 이젠 '방출' 걱정

110명 중 110등. 오른손 투수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의 성적표가 심각하다. 메이저리그(MLB) 콜업은커녕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마이너리그 더블A 소속 고우석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전에 등판한 그는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3-2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았으나, 블론세이브에 패전의 멍에도 썼다. 직전 등판인 사흘 전 몽고메리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4실점 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 3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개 숙였다.세부 지표는 빨간불이 켜졌다. 고우석의 더블A 평균자책점은 17일 기준으로 18.00(펜서콜라 소속만 포함)이다. 9이닝 22피안타 21실점(18자책점). 피안타율(0.44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 3.33)도 높다.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9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는 총 110명. 이 중 고우석은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다. 주자를 내보내고 피홈런(9이닝 환산 4개)으로 대량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9이닝 환산 볼넷도 8개로 많다. 제구마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달 12일 고우석을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내려보냈다. 더 낮은 레벨에서 구위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최악의 부진이 반복된다. 일찌감치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마이애미는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와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내보냈다. 로스터 내 빈자리가 생겨 고우석이 빅리그 첫 콜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 쏠렸다. 그러나 현재 성적이라면 방출 명단에 이름 올려도 이상할 게 없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2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 지난 5월 고우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로선 계약 조건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기량 미달 선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활용, 빅리그 로스터 한자리를 차지한다면 그만큼 선수단 운영이 빡빡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방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통산 139세이브)였던 고우석의 냉혹한 현주소이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9월에 확대 엔트리가 시행돼도) 숫자는 한정적이다. 지금 성적이라면 (빅리그에) 올라가기 쉽지 않다"며 "당장 콜업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에 거취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 여러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14:08
메이저리그

이정후·야마모토에 쏠린 시선...홈런 1위 랭포드·160㎞/h 파이어볼러 스킨스도 있다

'3억2500만 달러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처음으로 공식전 등판을 가졌다. 상대는 2023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 마커스 세미엔, 요나 하임 등 정상 등극을 이끈 타자들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기록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야마모토의 화려한 데뷔전에 가린 선수가 있었다. 이날 텍사스 3번 타자·좌익수로 나선 와이엇 랭포드다. 그는 1회 말 1사 뒤 에반 카터가 야마모토에게 중전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다저스 내야진이 5(3루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로 연결했다. 랭포드는 야마모토가 위기를 탈출하는 발판을 제공한 셈이다. 이날 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저스전까지 10타수 1안타, 타율 1할에 그쳤다. 랭포드는 카터와 함께 텍사스 대표 유망주다. 진가는 3월부터 드러났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1개 포함 2안타를 치더니,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홈런 2개 포함 3안타를 쳤다. 1회 말 첫 타석에선 에이스급 투수 딜런 시즈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랭포드는 플로리다 대학 출신으로 2023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텍사스에 지명됐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에서 타율 0.360, 출루율 0.480, 장타율 0.667을 기록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간, 랭포드를 불러 직접 기량을 확인했고, 그의 재능을 극찬했다. MLB닷컴은 "랭포드는 평범한 유망주가 아니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유망주 전체 5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첫 네 경기에서 1할 타율에 그쳤던 그는 (3일 기준) 현재 타율 0.353, OPS(출루율+장타율) 1.332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이자 지난겨울 텍사스와 계약한 커비 예이츠가 "저 선수와 맞붙고 싶지 않다"라며 랭포드의 자질을 치켜세운 일화도 전했다. 랭포드는 4일 오전 기준으로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등 리그 대표 타자들과 시범경기 홈런 1위(3개)에 올라 있다. 택사스는 2020년 지명한 팀 내 유망주 1위(전체 5위) 카터를 9월 로스터 확대가 적용된 뒤 콜업한 뒤 포스트시즌에 주축 선수로 활용했다. 특급 유망주는 서비스 타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랭포드가 올 시즌 빅리그까지 올라갈지 장담할 순 없다. 분명한 건 야마모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아시아 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 시선을 끌고 있는 이번 시범경기에 MLB 대표 유망주도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지난 1일에는 160㎞/h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는 투수 최고 유망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빅리그 시범경기에 첫 등판, 1회 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주목받았다. 현재 볼티모어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 2020년 1라운더 헤스턴 커스태드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스킨스는 2024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다. 피츠버그는 그에게 역대 신인 선수 최고액(920만 달러·115억원)을 안겼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현재 유망주 1순위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타율 0.429를 기록하며 예비 스타 기질을 뽐냈다. 올해도 새 얼굴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 무대를 평정한 이정후·야마모토까지 가세한 MLB 시범경기가 야구팬에 설렘을 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4 08:4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2023시즌 변화의 바람이 분다

최근 메이저리그(MLB)는 적극적으로 경기 관련 규정을 바꿨다. 내셔널리그(NL)에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고 정규시즌 로스터를 확장한 게 대표적이다. 내년에는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피치 클락'이 시행된다. KBO리그에선 주자가 없을 때 투구 간 간격이 12초로 제한돼 있다. 규약에 따르면 12초 이내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벌금 20만원과 함께 볼 판정을 받는다. MLB는 더 공격적으로 규정을 바꿨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한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볼이 선언된다. 포수는 피치 클락 9초 전 자신의 자리를 잡아야 한다. 타자도 8초 전에는 타석에서 타격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 피치 클락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투구 페이스가 느린 투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LB 스탯캐스트의 피치 템포를 살펴보면 리그 정상급 투수 중에서도 투구 간격이 긴 선수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마이클 코페치(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다. 투구 템포가 빠른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같은 선수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투구 루틴을 바꿔야 하므로 경기 내용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새로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시간도 30초로 제한한다. 감독이나 코치를 비롯한 마운드 방문도 30초 이내 끝내야 한다. 추가로 투수는 견제를 포함, 한 타석당 두 번 이상 투수판(pitcher's plate)에서 발을 풀 수 없다. 타자의 타석당 타임아웃도 단 한 번만 허용된다. 이런 조치는 늘어난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처방'이다. 올 시즌 MLB 경기 시간은 1976년과 비교하면 30분 가까이 늘어났다. 내야 시프트도 금지된다. 전면 금지는 아니지만 2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내야수가 두 명씩 반드시 자리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1루와 2루 사이에 3명의 내야수가 포진하는 등의 수비 작전을 다시 볼 수 없게 된다. 이런 조치는 타자를 구제하기 위한 방법이다. 올 시즌 MLB 리그 타율은 12일 기준으로 0.244에 불과하다. 투수의 득세를 막기 위해 마운드 높이를 15인치(38.1㎝)에서 10인치(25.4㎝)로 낮춘 196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프트가 줄어들면 강하게 공을 당겨치는 '왼손 풀히터' 타자들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앤서니 리조(뉴욕 양키스) 조이 갈로(LA 다저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선수들이 타석에서 들어서면 대부분의 구단이 시프트로 덫을 놓았다. 시프트에 걸려 타율이 급락했던 타자 중 '공포의 1할 타자'로 불리는 갈로의 타율이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흥미롭다. 갈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41홈런과 40홈런을 때려낸 슬러거. 통산 홈런도 174개로 적지 않다. 그런데 통산 타율이 0.201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도 홈런 16개를 기록 중이지만 타율이 0.164다. 줄어든 도루를 늘리기 위해 베이스 크기도 늘린다. 현재 15인치 정사각형 모양의 베이스를 18인치(45.72㎝)로 늘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MLB 사무국은 '커진 베이스'가 슬라이딩하는 주자의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MLB의 경기 규정 변화는 크게 두 가지 이유다. 경기 시간을 줄이면서 떨어진 타자들의 성적을 올려 투타 균형을 잡겠다는 거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미 수년 전에도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하고 투수와 포수의 거리를 늘리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포기했지만 결국 피치 클락과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고 한다. 풀어야 할 매듭이 많다. 타자와 달리 투수들의 반대가 강하다. 안타가 늘어나고 득점이 많아지면 경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본연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어느 쪽이건 100%를 만족하는 규정은 없을 거다. MLB 사무국의 과감한 규정 변화가 내년 MLB 판세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시간만이 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09.13 16:36
야구

양현종, 하루 만에 빅리그 복귀해 ⅓이닝 무실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하루 만에 빅리그에 복귀해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5-8로 뒤진 9회 초 등판해 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8로 뒤진 2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상대인 라이언 맥마흔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네이트 로우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다시 공을 잡은 로우는 1루로 달려온 양현종에게 공을 던졌지만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이 사이 3루에 있던 트레버 스토리가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인 맥마흔은 2루까지 나아갔다. 스토리가 발로의 승계주자라 양현종의 실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양현종은 라미엘 타피아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9회 초를 마쳤다. 텍사스는 5-9로 졌다. 지난 8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일 만에 등판한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5.23에서 5.17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가 빅리그 10번째 등판이었던 양현종은 10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며 20실점(18자책점)을 기록했다.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양현종은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전인 지난 1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았던 양현종은 하루 만에 빅리그로 다시 올라왔다. MLB가 현지시간으로 9월 1일인 이날부터 현역 로스터를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4월 27일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양현종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빅리그에서 뛰다 6월 17일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됐다. 그러나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8월 25일 다시 MLB에 합류했다. 이후 한 경기만 던지고 다시 트리플A로 갔던 양현종은 현역 로스터 확대로 하루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박소영 기자 2021.09.02 09:15
야구

흘러가는 시간, 멀어진 기회…양현종 진퇴양난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는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텍사스 구단에선 더는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고 현실적으로 이적도 어렵다는 평가다. 양현종은 벌써 두 달 가까이 마이너리그 생활 중이다. 지난 6월 20일(한국시간) 텍사스 산하 트리플A 구단 라운드락으로 강등된 뒤 신분에 변화가 없다. 처음엔 잠시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였다. 이젠 경쟁에서 밀려 잊힌 존재가 됐다. 결정적 이유는 부진이다. 양현종은 트리플A 9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MLB 성적(3패 평균자책점 5.59)과 큰 차이가 없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부름을 받으려면 상대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야 하는데, 42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0개를 허용했다. 라운드락 투수 중 브룩 버크(64와 3분의 2이닝·1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9이닝 환산 홈런 수로는 버크를 앞선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양현종은 어렵게 만든 시즌 초반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이제 50경기도 남지 않아 텍사스도 아마 내년 시즌을 위해 젊은 선수를 주로 기용할 수밖에 없을 거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양현종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선수의 의욕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렸다. 18일까지 42승 76패(승률 0.356)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5개 팀 중 최하위다. AL 15개 팀 중 승률이 3할대까지 처진 팀은 텍사스와 볼티모어(승률 0.325)뿐이다.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진 뒤 즉시 전력감을 주고 유망주를 받는 여러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지난달 말에는 에이스 카일 깁슨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냈다. 우드워드 감독은 로스터에 빈자리가 생겨도 양현종이 아닌 또 다른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중용했다. 한때 경쟁자였던 콜비 알라드는 어느새 선발 한 자리를 굳혔다. 리그 하위 팀 내 경쟁에서도 밀린다는 건 부정적인 신호다. MLB에서 뛰고 있다면 이적을 물색하는 게 수월했겠지만, 지금은 모든 경로가 막혔다. 송재우 위원은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방법이 없다. 그만큼 기회의 문이 좁아졌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괜찮다면 초청 선수로라도 데려가서 테스트할 수 있겠지만, 상황이 선수에게 유리하지 않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1988년 3월생인 양현종은 현재 라운드락 투수 중 최고령이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었다. 4월 27일 꿈에 그리던 MLB 무대에 데뷔했지만, 불안전한 계약 조건에 발목을 잡혔다. 신분을 보장하는 조건이 아니었던 만큼 ‘갑’은 구단이었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부진하자 6월 중순 마이너리그 강등과 40인 로스터 제외를 결정했다. 양현종에게는 엔트리가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다음달이 마지막 희망이다. 송재우 위원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느낌이다. (텍사스와 계약에 앞서) ‘어떤 조건도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백기 투항을 했다. 조건이 좋지 않으니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강했을 거다. 기회는 누구나 놓칠 수 있지만, 이후 ‘이 선수를 다시 써도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 ‘빅리그에서 통하기 쉽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19 07:43
게임

LCK·카카오엔터, ‘콘텐트 글로벌화’ 맞손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 주최사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LCK 콘텐트의 글로벌 육성에 나선다. LCK와 카카오엔터는 2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CK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부터 협업을 진행했다.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슈퍼 IP '나혼자만 레벨업'과 LCK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LCK와의 협업 범위를 넓혀 서머 스플릿부터 본격적으로 스폰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LCK는 2021년 스프링을 기점으로 프랜차이즈 제도를 도입했다. 플레이오프 방식 변경, 상금 규모 확대, 최저 연봉 인상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서머 스플릿에는 통합 로스터 도입, 콜업 및 샌드다운 주기 단축, 진영 선택 방식 변화 등을 진행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 M이 합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중심 오리지널 스토리 IP부터 음악·드라마·영화·디지털·공연 등 콘텐트 전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 등 8500여 개의 오리지널 IP와 자체 카카오TV 오리지널 제작 스튜디오를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영화제작사 및 뮤지컬·연극 등 공연 제작사, 배우 매니지먼트 6개사, 음악 레이블 4개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LCK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웹툰·웹소설의 주 독자층인 글로벌 MZ세대에 보다 입체적이고 흥미진진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K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도 2021 LCK 서머 개막을 맞아 LCK 소재의 ‘21' LCK 서머: Summer is Coming’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부문장은 “LCK는 글로벌 MZ 세대가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라며 “두 회사의 협업이 양사의 글로벌 행보에 무궁무진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헌 LCK 대표는 "LCK는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이 시청하고 있고 6개 국어로 중계될 정도로 국제 경쟁력이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 모두 국제적으로 사랑받는 콘텐트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22 12:30
경제

구독 서비스 강화하는 현대차…‘현대 셀렉션’ 부산 진출

현대자동차가 차량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기존에 수도권에서만 운영하던 차량 구독 플랫폼 '현대 셀렉션'의 서비스 지역을 부산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는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현대 셀렉션 월 구독 상품(레귤러 팩)과 단기 구독 상품(스페셜 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총 14개의 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월 구독 상품을 선택한 고객은 매달 그랜저, 팰리세이드, 싼타페, 쏘나타, 투싼, 아반떼, 베뉴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단기 구독 상품 고객은 벨로스터N, 쏘나타 N라인, 아이오닉5, 스타리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N 브랜드의 3개 차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다음달 중으로 수도권과 부산간 '지역간 구독 로밍' 서비스를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레귤러 팩의 스탠다드 이상 상품을 구독하는 고객은 타지역 방문시 다른 차량으로 스페셜 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그랜저를 구독하는 고객은 부산에서 스타리아를 3박4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부산에서 쏘나타를 구독하는 고객은 서울에서 넥쏘를 3박4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 현대 셀렉션을 이용하려는 고객은 이날부터 현대 셀렉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전예약하면 된다. 차량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현대차는 부산에서 레드캡렌터카와 협력한 것처럼 지역별 현지 렌터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정식 출시된 현대 셀렉션의 가입회원은 1만명을 돌파했으며 구독률은 97%에 달한다. 특히 올해 4월 새롭게 출시된 1박2일 무료 시승 프로그램인 '현대 셀렉션 익스피리언스'는 4월에 넥쏘가 예약 시작 2분만에 마감됐고, 5월 쏘나타 N라인은 1200명의 응모가 몰렸다. 이번 달에는 스타리아로 무료 시승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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