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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상위호환? 롯데 자이언츠 원투펀치 구성→명확한 지향점은 '구속'

'파이어볼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지향점은 명확했다. 스토브리그 내내 조용했던 롯데는 지난 11일 2026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발표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안타 부문 1위에 오른 빅터 레이예스와 140만 달러에 동행하기로 했고, 보류선수로 뒀던 알렉 감보아 대신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 두 '신입' 투수를 내세워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모두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화려한 건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15경기, 총 52⅔이닝을 소화했다. 제레미 역시 18경기에서 24⅔이닝을 막은 게 전부다. 선발 등판도 없었다. 두 선수 커리어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빛났다. 로드리게스는 2023년 7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2024년까지 뛰며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3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80(45이닝 44탈삼진 9자책점)을 기록했다. 제레미는 2025시즌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 마운드 주축이었다. 2024시즌에는 76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3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투수의 공통점은 구속이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최고 157㎞/h, 제레미는 158㎞/h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을 꾸린다. 평균 구속도 150㎞/h 초반에 형성될 전망이다.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되며,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높은 코스 커브가 범위에 걸쳐 스트라이크로 자주 판정됐다. 타자들의 히팅 존은 넓어졌고, 구속이 빠른 투수들은 정교한 코너워크가 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승부를 했다. 롯데는 지난 5월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던 알렉 감보아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내세워 1선발로 썼다. 감보아는 좌완이면서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려 경쟁력을 보여줬다. 6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고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겨 월간 MVP도 선정됐다. 감보아는 미국 무대에서 뛸 때 한 번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다. 몸 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9월 이후 급격히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감보아의 영입은 성공 평가를 받는다. 롯데가 8월 중순까지 리그 3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새 얼굴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역시 선발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커리어에서 15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5시즌 기준으로 99⅓이닝이 최고였다. 내구성은 변수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감보아에 버금가는 구위·구속을 갖춘 건 분명하다. 2025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가 NPB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뒤 KBO리그에서도 통했던 사례가 있어, 로드리게스·제레미를 향한 기대감도 근거는 충분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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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로드리게스·제레미로 새 원투펀치 구축...'안타왕' 레이예스도 3년 연속 동행 [오피셜]

롯데 자이언츠가 새 1선발을 선택했다. 2년 연속 KBO리그 안타왕에 오른 빅터 레이예스와도 재계약한다. 롯데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구단은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와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는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새 외국인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엘빈 로드리게스다. 2023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2시즌 동안 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로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로드리게스는 NPB 2년 동안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며 7경기(2선발)에 나섰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라며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자이언츠 팀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다른 외국인 투수 제레미는 1m88cm, 106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8km 직구와 구종 가치가 높은 슬라이더를 비롯해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MLB 경력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와 NPB에서도 선발 경험이 있다.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한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1군과 2군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다. 제레미는 "한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부산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가 된다"라며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에도 빠르게 적응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레이예스와는 2024~2025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동행이 결정됐다. 그는 2024시즌 202안타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2025시즌도 187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2026시즌에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성적이라는 선물을 팬분들께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박준혁 롯데 단장은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직구를 가진 엘빈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고 소개했다. 제레미에 대해서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이고,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를 비롯해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도 높다”며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단장은 "강화된 해외 스카우트 파트와 논의를 거친 후 전력 분석 파트의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새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했다"라고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15:38
프로야구

[단독] '드디어 롯데가 움직였다' NPB 출신 파이어볼러 로드리게스, KBO리그 입성 초읽기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오른손 파이어볼러 엘빈 로드리게스(27)가 KBO리그에 입성한다.본지 취재 결과, 로드리게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입단 합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컬 테스트도 별다른 이상 없이 통과해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빈스 벨라스케즈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빠르게 로드리게스와 접촉, 계약을 성사했다. 다만 벨라스케즈와 달리 2026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재계약 대상자였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는 추가 외국인 투수 영입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로드리게스는 2023년 7월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2024시즌까지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탄탄한 체격 조건(키 1m95㎝·몸무게 93㎏)을 앞세워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는다. NPB에서 뛴 2년 동안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3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80(45이닝 44탈삼진 9자책점)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사이 스니드·미구엘 야후레 등 외국인 선수를 대폭 정리한 팀 기조와 맞물려 야쿠르트를 떠났다. NPB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KBO리그 영입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그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지난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한 로드리게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치며 시즌 빅리그 7경기(선발 2경기)를 소화했다. MLB 통산 성적은 6패 평균자책점 9.40.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67경기(선발 132경기) 45승 40패 평균자책점 3.95이다. NPB에서는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선발 투수로 육성된 이력이 있다. 이미 일본 무대를 경험한 만큼 아시아 야구에 대한 적응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1 14:11
메이저리그

'북극곰' 피트 알론소, FA 재수 성공...5년 2273억원에 볼티모어행

'북극곰' 피트 알론소(32)가 비로소 자유계약선수(FA) 빅딜 주인공이 됐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소식통에 따르면 알론소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기간은 5년, 총액은 1억5500만 달러(2273억원)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거포다. 데뷔 시즌(2019)부터 홈런 53개를 때려내며 신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2021시즌 37개, 2022시즌 40개, 2023시즌 46개, 2024시즌 34개, 2025시즌 38개를 기록할 만큼 꾸준히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알론소는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원소속 구단 뉴욕 메츠와 1+1 계약하며 잔류했다. 사실상 FA 재수였다. 홈런은 많이 치지만 타율이 크게 떨어진 탓이었다. 2023시즌 그의 타율은 0.217에 불과했다. 2024시즌은 0.240. 올 시즌은 달랐다. 초반부터 3할 대 타율을 유지했고 2루타도 많이 생산했다. 결국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놓은 타율(0.272)과 2루타(41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볼티모어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프시즌 외부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팀 내 대표 유망주 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테일러 워드를 영입했고, 정상급 클로저 라이언 헬슬리와도 계약했다. 알론소와는 구단 역사에도 손꼽히는 빅딜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08:06
메이저리그

PS 탈락 볼티모어,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마무리 투수 라이언 헬슬리와 2년 2800만 달러 계약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불펜 투수 라이언 헬슬리(31)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2026시즌 마무리 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라이언 헬슬리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411억원)에 계약한다"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1년이 지난 뒤 선수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헬슬리는 2차례 올스타 선정 이력이 있는 7년 차 불펜 투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9~2025)에 데뷔해 통산 297경기 31승 18패 10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헬슬리는 2025시즌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36경기에 출전했지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이후 등판한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메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두 팀 사이 동행은 불발됐다. 볼티모어는 헬슬리를 영입해 현재 오른쪽 어깨 수술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기존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의 대체자로 쓸 생각이다. 바티스타는 2026시즌 전반기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집단 마무리 투수' 체제보다는 특정 선수에게 임무를 맡기는 방식을 선호했다. 2024년에도 바티스타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베테랑 크렉 킴브렐과 1년 계약한 전력이 있다"라고 전했다. 헬슬리2024시즌 91승 7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2025시즌 75승 87패로 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유망주 투수 그에이슨 로드리게스를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로 보내고 강타자 테일러 워드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레오디 타바레스도 영입했다. 지난달 초에는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로 우완 셋업맨 앤드류 키틀레지를 영입해 불펜진을 보강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1 09:20
스포츠일반

‘韓 태권도 저력 입증’ 김유진 금메달·서건우 은메달…그랑프리 챌린지 金 4개로 마무리

한국 태권도가 ‘2025 방콕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마지막 날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올림픽 이후 오랜 갈증을 깨고 정상에 복귀했고, 중량급의 새로운 강호 서건우(한국체대)가 은메달을 더했다. 김유진은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이후 첫 우승을 따냈다. 파리 금메달 이후 크고 작은 부상과 페이스 난조로 우승권까지 닿지 못했지만, 방콕에서 마침내 자신이 가진 안정감과 폭발력을 되찾았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신예 추링 장을 만나 지난 춘천 코리아오픈 패배를 설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1회전 김유진은 전매특허인 오른발 앞발 밀어차기로 선취점을 얻어 흐름을 잡았다. 상대는 김유진의 거리 조절에 좀처럼 발을 내지 못했고, 김유진은 같은 앞발 기술만으로 7차례 득점을 연결하며 14-1로 완승했다.2회전에서는 초반 감점으로 리드를 내줬지만, 여전히 중심은 김유진이었다. 공격 템포는 계속 유지됐으나 미세하게 벗어나는 기술이 이어졌고, 종료 16초 전 근접 난타전에서 몸통 득점을 허용해 1-3으로 내줬다. 승부가 걸린 3회전, 김유진은 다시 기회를 열었다. 탐색전이 길어지던 흐름을 머리 공격으로 깨뜨리며 5-2로 앞서갔고, 이어 왼발 몸통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의 거센 반격에도 흔들림 없는 수비로 11-4까지 점수를 끌어올린 김유진은 결국 2-1로 우승을 확정했다.김유진은 우승 직후 “올림픽 이후로 우승 도전에 실패했는데,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되어 다행이다. 오늘 경기로 다시 자신감이 생겼고,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건우(올림픽랭킹 4위)는 남자 –80㎏급에서 대회 최고 수준 강호들을 잇달아 넘어서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최근 우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올림픽랭킹 1위 헨리케 마르케스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브라질)를 다시 만나 접전을 펼쳤으나 0-2(2-2 우세패, 3-17)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1회전 초반부터 난타전과 거리 싸움이 빠르게 맞물렸다. 10cm 이상 큰 상대는 긴 다리에서 나오는 거리 감각과 탄력적인 발기술을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서건우는 왼발 앞발로 맞불을 놓으며 거리 싸움을 이어갔고, 중반에는 뒤후려차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유효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상대의 한계선 이탈을 유도하며 감점 2개를 빼앗아 2-2까지는 만들었지만, 기술 우위에서 밀리며 1회전을 2-2 우세패로 내줬다.2회전은 서건우가 보다 빠른 전진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난타 공방 과정에서 넘어지며 감점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서건우의 발차기는 호구를 스치며 유효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반면 상대는 몸통 공격이 정확히 꽂히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결국 3-17로 2회전을 내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한국은 나흘간 남녀 8체급 중 절반인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획득하며 최근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탄탄한 전력층을 확인했다.특히 남자 –68㎏급에서는 문진호(서울체고)가 경량급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장면은 이번 방콕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18세 고교생이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보여준 과감한 전술 변화와 침착한 경기 운영은 ‘차세대 에이스 탄생’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남자 +80㎏급에서는 국제 무대에서는 무명인 김우진(경희대)이 세계선수권 2연패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을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내년 파리 그랑프리 본선 티켓까지 확보했다. 국제 경험 부족에도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취약한 중량급 라인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여자 –67㎏급에서는 곽민주가 첫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따내며 국제 대회 상승세를 탔다. 1m 85cm 장신의 피지컬과 공격적인 전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경기 운영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자신감 또한 한층 단단해졌다. 여기에 동메달을 보탠 홍효림의 성장까지 기대를 더하며, 한국 여자 중량급 라인도 내년부터 더욱 촘촘한 내부 경쟁과 기대감을 예고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1.25 09:05
메이저리그

ALCS 타율 0.427 대폭발…'홈런왕' 롤리 단짝으로 낙점, 시애틀과 5년 계약 합의 '첫 주요 FA 영입 사례'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루수 조시 네일러(28)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야후스포츠는 '계약 조건은 초기 보도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네일러의 계약은 이번 오프시즌 첫 주요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사례'라고 조명했다. 야후스포츠는 네일러를 이번 FA 시장 15위로 평가했다.네일러는 지난 7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떠나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54경기에 출전, 타율 0.299(194타수 58안타) 9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490)을 합한 OPS가 0.831. 시즌 전체 성적은 147경기 타율 0.295(543타수 160안타) 20홈런 92타점이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임팩트가 압도적이었다. 네일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7경기 타율 0.417(24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칼 롤리·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함께 가공할 만한 화력을 만들어냈다. 야후스포츠는 '28세인 네일러는 시애틀 합류 후 기대에 부응했다. 다음 시즌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과 장기적인 미래를 함께하게 됐다'며 '장기 계약으로 복귀한다는 건 시애틀 팬들이 반길만한 소식'이라고 전했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네일러의 통산(7년) 성적은 745경기 타율 0.269(697안타) 104홈런 435타점이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뛴 2024년에는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시애틀과 장기 계약에 합의하면서 당분간 홈런왕 롤리와 함께 매리너스 타선을 지키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7 13:11
메이저리그

서른일곱 살에도 100마일 펑펑...'미사일' 채프먼, 2025년 넘버원 불펜 투수 등극

2025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FIRST TEAM) 명단에서 가장 큰 감탄을 안긴 선수. 회춘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14일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오타니 쇼헤이(내셔널리그) 애런 저지(아메리칸리그)를 발표하며 리그 구분 없이 2025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외야수 3명·선발 투수 5명·불펜 투수 2명)로 평가받는 퍼스트팀을 함께 공개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저지는 외야수 한자리를 맡았다. 포지션 최초 60홈런을 친 칼 롤리가 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1위를 이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루수, '거포 2루수'로 거듭난 케텔 마르테가 2루수, 23홈런-38도루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가 유격수, 공·수 겸장 호세 라미레스가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다른 두 자리는 MLB 최고 몸값 선수 후안 소토, 시애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끈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차지했다. 선발 투수는 개럿 크로셰, 맥스 프리드, 폴 스킨스, 타릭 스쿠발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름을 올렸다. 각 포지션 모든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바로 불펜 투수 부문에서 조안 듀란과 함께 선정된 채프먼이다. 이름값으로는 크로셰·스킨스·스쿠발 등 신성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25 퍼스트팀 중 최고령이라는 점. 그것도 전성기 시절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2025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난 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뛴 채프먼은 등판한 67경기에서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3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0이었다. MLB닷컴은 "서른일곱 살 채프먼은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MLB 커리어 16년 중 가장 낮았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5개를 기록했다. 32세이브를 추가한 그는 통산 이 부문 순위 역대 12위(367개)에 오르기도 했다. 채프먼은 17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쿠바 출신인 그는 MLB 입성 3년 차였던 2012년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38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꾸준히 소속팀의 뒷문을 지키며 MLB 대표 클로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전성기였던 신시내티 시절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그렸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7시즌(2016~2022)도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평균자책점은 점점 높아졌다. 2023~2024시즌은 3개 팀 유니폼을 입었다. 마무리 투수로 그의 자리가 아니었다. 그랬던 채프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지난 시즌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보여줬고, 보스턴과 3년 계약 첫해였던 2025년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수여하는 '마리아노 리베라상'까지 수상하며 재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9:46
메이저리그

'무려 1조1155억원 몸값' 6년 연속, 그것도 4개 팀에서 실버슬러거 석권한 소토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천문학적인 몸값을 성적으로 입증했다.소토는 7일(한국시간) 2025시즌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이로써 소토는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수여되는 실버슬러거상을 6년 연속 차지하며 리그 최고 외야수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소토의 올 시즌 성적은 160경기 타율 0.263(577타수 152안타) 43홈런 105타점 38도루. 2년 연속 40홈런,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토는 26세 시즌까지 총 6번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는데 이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만 달성한 기록'이라며 '그는 또 6년 연속 수상했다. NL에서 5회, 아메리칸리그(AL)에서 1회인데 6번의 수상이 네 개 팀에서 이뤄졌다'고 조명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2020~2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22~23) 뉴욕 양키스(2024) 뉴욕 메츠(2025)를 거치면서 리그와 구단 불문하고 실버슬러거상을 놓치지 않았다. 소토는 2024년 12월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155억원)에 메츠와 계약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총액 7억 달러(1조208억원) 계약이 역대 1위지만 디퍼를 적용한 현재 가치는 4억6000만 달러(670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소토는 전액 지급유예 없이 받을 예정이어서 오타니의 총액을 사실상 앞선다. 계약 당시에는 '과도한 투자'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성적으로 이를 불식시켰다.한편 2025시즌 NL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주인공은 1루수 피트 알론소(메츠)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외야수 소토, 코빈 캐롤(애리조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알렉 버럴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팀 부문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다저스가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는 8일 발표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9:19
해외축구

손흥민보다 더 큰 임팩트, 보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4년 4개월 만에 PK 막은 요리스

그야말로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위고 요리스(LAFC)가 페널티킥을 막았다. 4년 4개월 만의 일이다.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PO 1라운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스틴에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손흥민이 1골 1도움을 올렸고, 드니 부앙가가 2골 1도움을 올리며 전반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요리스도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흥부 듀오’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요리스는 ‘페널티킥을 못 막는 골키퍼’로 유명하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따르면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요리스는 오스틴전 전까지 페널티킥을 10개 막았다. 그동안 페널티킥으로만 103골을 내줬다. 방어율이 10%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평소에는 안정감 있는 골키퍼지만, 페널티킥 방어는 쥐약이었다. 그런 요리스가 오스틴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막아냈다.LAFC는 2-0으로 앞선 전반 37분 부앙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오스틴의 10번 뮈르토 우주니가 키커로 나섰는데, 요리스가 몸을 오른쪽으로 날려 볼을 잡았다. 우주니의 킥이 다소 애매하게 중앙 쪽으로 향하긴 했지만, 요리스의 집중력도 빛난 장면이었다.요리스는 4년 4개월 만이자 커리어 통산 11번째 페널티킥 선방을 달성했다. 지난해 LAFC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막은 페널티킥이기도 하다.유독 페널티킥 앞에서 작아지는 요리스는 2021년 6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16강 승부차기에서 스위스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킥을 막았다. 당시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져 탈락한 바 있다. 요리스는 이때의 선방을 끝으로 오스틴전 전까지 매번 페널티킥 대결에서 패배했다. 요리스는 오스틴전 전반 막판 두 번째 페널티킥 상황을 마주했다. 다니엘 페레이라와 대결했는데, 이번에도 볼을 막는 듯했지만 볼이 요리스 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김희웅 기자 2025.11.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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