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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판덱스 세계 1위 효성티앤씨, 중국 시장 겨냥 조현준의 친환경 승부수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5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씩 뛰었다. ‘효성의 삼총사(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를 앞세운 조현준 회장의 선구안이 빛났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로 올라서며 효성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조현준 승부수, 스판덱스 국내 3위→세계 1위 도약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섬유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판덱스는 원래 길이의 5~7배 늘어나고,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수영복, 속옷, 스타킹에 이어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청바지 데님류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일상복이지만 운동복처럼 편한 스타일의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룩’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또 신축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착용감이 강점인 레깅스가 유행하면서 다시 한번 각광을 받았다. 효성은 2021년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2.3%, 410.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8조5960억원에 영업이익 1조4237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이 효성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넘게 차지했다. 1990년대 초반 스판덱스의 개발 당시에만 해도 효성은 국내 스판덱스 시장 3위에 불과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한국의 섬유업체들은 값싼 인건비와 대량생산을 앞세운 중국 공세에 밀려 크게 휘청거렸다. 가격 경쟁에서 처진 국내 업체들은 스판덱스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독자적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2010년부터 생산능력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효성은 사양 사업으로 치부받던 섬유산업에서 ‘황금알’을 낳으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더했다. 2016년 효성그룹의 매출은 12조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순위 32위였다. 2017년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뒤 고성장세를 보였고, 5년 만에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재계 순위 20위권에 안착했다. 효성티앤씨의 경쟁사는 중국 업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점유율을 32%로 추정하고 있다. 화펑은 20% 수준이다. 효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효성티앤씨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기도 했지만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 화펑의 경우는 20% 초반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펑이 효성티앤씨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증권사 등 업계에 따르면 화펑이 3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23%에 머물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의류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점유율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최근 중국 닝샤 닝동공업단지에 연간 3만6000t 생산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내수 시장을 잡지 않고는 매출 급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에서 애슬레저 룩 같은 운동복 판매가 늘어나야 스판덱스 전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 타깃, 리젠 같은 친환경 섬유 확대 과제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친환경 가치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전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게 습득해야 한다”며 고객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친환경 소재 사용 움직임을 내다보며 선제적 투자를 해왔다. 3대 대표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나이론, 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리젠’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며 패션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전 세계 최초로 친환경 나이론 섬유를 개발했고,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를 선보였다. 같은 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섬유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100% 재생해 만드는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런칭하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재활용 섬유 수요 규모는 2018년 53억3200만 달러(약 7조1000억원)에서 2026년 80억200만 달러(10조6000억원)로 연평균 5.2%씩 증가할 전망이다. 친환경 섬유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글로벌 패션기업이 늘고 있다.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H&M은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소재를 100%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디다스와 노스페이스 등은 효성티앤씨의 대표적인 파트너사다. 이런 추세 속에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리젠과 같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합성섬유 제품 매출액은 2018년 106억2300만원에서 2020년 315억1500만원으로 2년 새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1년에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리젠의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증가한 1만2000t이다. 이는 500ML짜리 폐페트병 8억5700만개 분량이다. 효성티앤씨 구미공장은 하루 370t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리젠 제품의 비중은 10% 수준까지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폴리에스터 리젠의 탄소발자국을 측정한 결과, 일반 섬유에 비해 약 60%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리젠을 1t 생산할 때 감축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84t인데 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약 3만5000개를 덜 쓰는 효과와도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8:00
경제

인기 제품은 품절, 배송은 함흥차사…잘 나가는 레깅스 업계 신종 마케팅 수법?

한국이 전 세계 3위 레깅스 소비국이 될 정도로 레깅스가 인기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 레깅스 브랜드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스믹스와 에코마케팅의 안다르는 인기 색상과 사이즈가 품절되는 경우가 잦고, 배송도 터무니없이 느려서다. 일부에서는 "일종의 마케팅 방법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주요 사이즈는 항상 품절? A 씨는 지난달 초 안다르에서 레깅스를 구매하려다 포기했다.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가 대부분 품절이어서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바꿔 젝시믹스 홈페이지에도 가봤으나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무난한 색의 55~66치수는 다 팔린 상태였다. A 씨는 "지난해부터 레깅스를 구매하려고 안다르와 젝시믹스 사이트를 자주 찾았다. 그런데 검은색이나 네이비, 그레이 톤의 55~66치수는 항상 매진이었다. 보통 열흘은 기다리라고 하더라"며 "무슨 마케팅 수법인가 싶기도 하고, 기다리기 힘들어서 포기했다"고 한숨을 지었다. 또 다른 소비자 B 씨는 최근 안다르에서 원하는 레깅스를 구매하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들어갈 때마다 품절이었다. 지금 휴가철이고 연일 무더위가 기승 아닌가. 상대적으로 레깅스를 사는 소비자가 적은 비수기여서 그나마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잦은 품절로 인한 고객 불만은 업체들도 잘 알고 있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27일 "일부러 품절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 초도 물량이 몇 시간 안에 동이 날 정도로 잘 나가다 보니 품절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품절에 대한 고객의 컴플레인이 자주 접수돼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요즘 여름 시즌이라 화려한 색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자주 품절이 되던 인기 품목에 대해 물량이 확보된 상태다"고 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잦은 품절로 소비자의 정상적인 제품 구매가 어려운 데도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더 주는 '1+1' 행사 등 사실상 1년 내내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달 론칭 6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했다. 이어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20일부터 '썸머 세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고 70%까지 세일 행사를 열고 있다. 안다르만큼 잦지는 않으나, 젝시믹스도 각종 할인 행사를 자주 연다. 소비자단체는 잦은 세일이 결국 마케팅 수법이라고 꼬집는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1이나 쿠폰, 세일은 결국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판매 전략이다. 나름대로 손익계산서를 뽑은 결과 이런 행사를 할 때 이익이 남는다고 판단하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또 1+1 가격은 한 개를 사면 하나를 공짜로 준다는 개념이 아닌 사실상 원 가격에 가까운 제품을 2개씩 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1+1행사나 세일과 쿠폰 발행을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에 있다. 이제 고객들도 싸거나 할인을 한다고 사지 않고 제품력과 디자인을 고려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배송 늦는 안다르…에코시스템 물류 체계 지적도 일부 고객은 마케팅 방식보다 늦은 배송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올해 에코마케팅으로 주인이 바뀐 안다르가 대표적이다. 자신을 안다르 충성 고객이었다고 밝힌 C 씨는 28일 본지에 "최근 1년 사이 150만원 상당의 안다르 제품을 구매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세일 행사 때 제품을 구매해도 3~4일이면 배송이 완료됐다. 그런데 올해 들어 갑자기 배송이 늘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 씨는 안다르 측이 제품 확보도 하지 못했으면서 "다 준비됐다" "포장 완료됐다"고 안내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경 제품을 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물건이 오지 않았다. 카카오톡으로 질문도 하고, CS(고객만족) 팀에 전화해도 '곧 보낸다' '죄송하다'는 말뿐이었다. 배송도 시작하지 않았으면서 배송 현황판에 운송장 번호까지 써놨더라"고 말했다. 결국 C 씨는 한 달을 기다린 후에도 제품을 받지 못했고 환불 절차를 밟았다. 그는 "나는 이제 안다르는 보지도 않는다. 젝시믹스로 갈아탔다"며 "마케팅사가 안다르를 인수했다고 들었는데, 마케팅만 신경 쓰느라 물류 파악은 하지 않는가 보다"고 말했다. 비단 C 씨만의 일은 아니다. 국내 포털사이트에 '안다르 배송'이라고 검색하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지연되는 배송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글이 적지 않다. 본지는 안다르 측에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하고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9 07:00
경제

에코마케팅이 삼킨 안다르…"6개월 사이 80명 나갔어요"

간판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가 무리한 외형 확대로 자본잠식에 내몰린 끝에 마케팅 기업인 에코마케팅에 팔렸다. 투자업계는 마사지기 '클럭' 등을 성공시킨 수완 좋은 에코마케팅이 인수한 만큼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의 기대와 달리 안다르 내부 직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에코마케팅이 발을 들인 뒤 약 6개월 동안 80여 명의 직원이 퇴사할 정도로 갈등이 심각하다. 연간 퇴사율 96%…안다르의 민낯 안다르는 요가 강사이자 인플루언서인 신애련 대표가 2015년 론칭한 브랜드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레깅스는 '입기 민망한 옷'이란 인식이 강했다. 신 대표는 'Y존'을 커버하는 동시에 한국인 체형에 맞는 안다르만의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레깅스 돌풍을 일으켰다. 잘 나가던 안다르는 방만한 경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년 간 누적적자가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잉여금이 바닥났다. 설상가상 각종 부정이슈의 중심에 안다르가 오르내렸다. 안다르는 올해 초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에 몰렸다. 신 대표는 결국 안다르를 마케팅 기업인 에코마케팅에 넘겼다. 에코마케팅은 넉 달 뒤인 5월 안다르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56.37%를 가져가면서 인수를 본격화했다. 안다르 직원들은 에코마케팅이 회사에 영향력을 뻗치기 시작한 뒤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초 퇴사한 안다르 전 직원 A 씨는 "에코마케팅이 들어온 뒤 회사가 엉망이 됐다. 매일 야근을 하면서 회사에 다녔는데 더는 버틸 수 없었다"고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는 안다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더 상세하게 적혀있다. 안다르의 전·현 직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투자 실패로 인한 인수합병으로 기존의 모든 직원이 나갔다고 보면 된다", "기존 임원 및 팀장급들 대거 퇴사 후 해당 포지션을 장악했다. 조직원들의 사기가 폭락했다"고 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안다르의 연간 퇴사율은 95.95%다. 안다르의 전체 직원은 170여 명인데, 그중 142명이 퇴사한 셈이다. 안다르 직원들의 퇴사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2월부터다. 안다르는 이보다 한 달 앞선 1월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마케팅총괄)를 공동대표로 맞았다. 직원들의 대규모 퇴사가 사실상 에코마케팅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고 보는 이유다. 이런 식의 구조조정은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가 안다르를 인수하면서 밝힌 철학과 어긋난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개인 SNS에 안다르 인수 배경과 함께 각종 재무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글을 남겼다. 안다르가 건실한 줄 알고 인수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사실상 사채 형식의 채무를 막대하게 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를 목숨과 같이 지켜오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미래를 이렇게 가볍게 취급해도 되는가. (중략) 회사를 평생의 터전이라고 생각하는 임직원들의 미래가 걸려있으며, 그 회사를 믿고 외상거래를 해준 많은 거래 업체가 있다"고 썼다. 안다르 전 직원 B 씨는 "김 대표의 글을 보면서 솔직히 우스웠다. 임직원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는데…. 그걸 생각하는 사람이 170여명의 직원 중에서 80명을 내보내는가. 그가 밝힌 미래는 안다르 임직원이 아니라 에코마케팅 임직원만 해당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저축·대부업 마케팅→'클럭' 성공시킨 에코마케팅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직원들은 구조조정보다 안다르의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에코마케팅이 레깅스와 요가복을 대중화시킨 국내 1세대 브랜드인 안다르는 물론 패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업에 대한 이해 없이 모든 걸 마케팅 관점에서 생각하는 에코마케팅,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한다"고 썼다. 또 다른 직원은 "광고만 냅다 돌려대는 무식한 마케팅, 거기에 무식과 무능의 끝을 달리는 경영진"이라고 꼬집었다. 반짝이던 디자인은 사라지고 의미 없는 세일만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안다르는 지난달 6번째 생일을 기념한다면서 대대적인 '감사세일'을 열었다. 그러나 세일에 동원된 물건 중 상당수는 재고였고, 내용 역시 상시로 진행하는 '1+1' 행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구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겠다면서 '서스테이너블 레깅스'를 선보인 것 외에 도드라지는 부분이 없다. 사실 친환경 콘셉트도 요즘 패션계가 다 하는 것 아닌가. 디자인 부서도 예전만큼 힘을 못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출신의 김 대표가 설립한 에코마케팅은 초창기에 저축은행과 대부업 등의 온라인 마케팅을 하며 기반을 닦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이후 잘 알려지지 않지만 쓸만한 아이디어 제품을 발굴해 직접 디지털 마케팅을 펼쳤다. 박민영이 광고해 빅히트를 친 저주파 마사지기 '클럭', 붙이는 젤 네일 '오호라'는 에코마케팅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동시에 상장 기틀까지 마련해 준 '효자템'으로 꼽힌다. 안다르는 김 대표가 선택한 또 다른 '될 만한' 아이템이었다. 투자업계는 올해 안다르가 과거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8일 내년부터는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의 성장세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6월부터 안다르의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손익 분기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마케팅이 들어온 뒤 마케팅 쪽은 거의 다 날아갔고 직원 대부분이 짐을 싸고 있다. 올해 안다르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들었다. 가장 큰 비결은 직원 해고에 따른 비용 절감이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13일 안다르 측에 전화와 카카오톡, 이메일로 수차례 입장을 물었다. 하지만 안다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답이 준비된 뒤 연락하겠다"고 말한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4 07:00
경제

'레깅스룸'을 아시나요…레깅스 기업 간부도 성적으로 접근하는 한국

유명 레깅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 고위직 간부가 자신의 수행 기사에게 접대부가 레깅스를 입고 나오는, 이른바 '레깅스룸(바)' 사진 촬영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레깅스가 건강한 운동복이자 일상복으로 자리매김하는 단계에 레깅스 판매 기업마저 자신들의 주력 제품을 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니에요" 억울한 젝시믹스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12일 젝시믹스 공식 SNS에 입장문을 올렸다. 까만색 배경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은 "'유흥업소에 운전기사를 보내 불법 도촬을 지시한 업체'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일체 무관함을 명백히 밝힌다"고 썼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9일 한 지상파 방송사는 저녁8시 뉴스에서 '기사가 찍어 보낸 레깅스 사진…이사는 아무 말도 없었다'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한 레깅스 업체 임원의 수행기사로 일했던 A 씨는 "해당 임원이 레깅스바에 가서 경쟁사 브랜드인 'OOOO 사' 레깅스를 입은 접대부 사진을 도촬해 오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수치심에 시달리던 A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도촬을 지시한 해당 임원은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 씨의 의사를 묻고 일을 시켰으며 수고비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레깅스룸은 최근 강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종 유흥주점이다. 접대부들이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레깅스와 브라 톱(브래지어 모양을 간편한 상의로 만든 것)을 입고 나온다고 해서 '레깅스바', 레깅스룸 등으로 불린다. 법적 대응 검토도 국내 레깅스 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레깅스 기업 고위 간부가 직원에게 '레깅스룸' 출입과 도둑 촬영까지 지시한 것을 인정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는 레깅스를 유통하는 업체가 레깅스를 성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각 업체는 서로 어떤 기업인지 알면서도 입을 다무는 분위기다. 혹여 명예 훼손 등으로 불똥이 튈 수도 있어서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젝시믹스다. 젝시믹스는 과거 레깅스룸이나 바에 출입하는 여성들이 즐겨입는 브랜드라는 소문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또 8시뉴스에서 'OOOO 브랜드'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브랜드 글자상 "젝시믹스가 이번에 도촬을 지시한 기업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젝시믹스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 수행 기사 기사를 고용한 적 없다", "해당보도에 언급된 임원과 운전기사 A씨 모두 당사 임직원이 아니다"라고 반박 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4일 "우리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도촬'의 피해자"라고 한숨 쉬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은 나름대로 도촬을 지시한 업체를 추측하고 있다. 또 사안이 더 커질 경우에 대비, 법무팀과 함께 대응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깅스 성적 대상화…도태 우려 요가복으로 잘 알려진 레깅스는 3~4년 전부터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처음에는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스타일 때문에 편견의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직접 착용해 본 20~30대 젊은층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급속도로 성장을 일궜다. 국내에서는 젝시믹스 외 '안다르', '뮬라웨어', 'STL'등 토종 브랜드가 경쟁 중이다. 하나같이 빠른 외형적 성장을 일구며 몸집을 키웠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은 2013년 4345억원이었지만 2018년 6958억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8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패션업계는 레깅스 업계가 이번 사건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B 업체 관계자는 "과거 레깅스바나 룸에 출입하는 여성에게 할인이나 제품 협찬을 하는 방식으로 마케팅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었다"며 "문제를 일으킨 임원이 도촬한 사진을 보고 즐기려는 것보다는 협찬이나 마케팅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깅스 업체끼리 레깅스룸이나 바의 존재를 잘 알고 있고, 이곳에서 타 브랜드를 경쟁 상대로 의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에는 유행이 있다. 제품 개발 대신 이런 식의 마케팅이나 협찬에 골몰하면 결국 그 시장은 오래가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이 섭리"라고 경고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10.15 07:00
연예

㈜안다르, 2019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수상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가 주최, 월간 파워코리아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후원한 ‘2019 제11회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경영혁신 부문’ 을 수상한 ㈜안다르는 운동에 적합한 요가복, 필라테스복, 피트니스복을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디자인의 애슬레저룩을 지향하는 브랜드 ‘안다르’ 를 만들었다.나아가, 국민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다르를 통해 건전한 삶을 영유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안다르의 브랜드 슬로건은 ‘Stretch your story’ 로 안다르를 통해 일상의 행복을 더 넓힐 수 있다는 안다르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철학과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유수의 요가와 피트니스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개발로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단계별 생산 과정을 통해 다양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현재 약 3조 원을 바라보고 있는 국내 애슬레저 의류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을 지속하며 애슬레저 문화 창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안다르는 애슬레저룩을 넘어 애슬레저 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안다르 신애련 대표는 안다르 설립 이전 요가 강사로 활동했으며, 강사 시절 느꼈던 기존 요가복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에 초점을 맞춘 레깅스 개발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존 요가복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이후 2015년 6월 1일 ㈜안다르를 설립했으며, 현재도 상품 및 디자인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안다르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서 활동 중이다. 신애련 대표는 2017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수상, 2018년 10월 벤처기업 인증 및 2019년 2월 여성기업확인서 인증을 통해 우리나라 애슬레저 패션산업을 이끄는 여성 기업인으로서 패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방송을 포함해 각종 오프라인 강연 및 다양한 콘텐츠 채널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차세대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했다.안다르는 제작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채널을 이용하여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비용은 최소화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부설 디자인 연구소의 분석과 결과를 바탕으로 각 제품 라인 별 차별화된 감성과 개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안다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현재 다양한 나라로부터 파트너십을 제안 받아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지난 10월 7일에는 애슬레저 본고장인 캐나다에서 개최된 ‘S/S 2020 밴쿠버 패션위크’ 에 참여를 제안 받아 국내 유일 애슬레저 브랜드로 참석해 안다르만의 감각적인 애슬레저룩 컬렉션을 선보여 안다르의 무대를 세계적으로 선보이게 됐다.안다르가 시작부터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안다르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제품력’ 이다. 전 제품은 기능과 디자인에 최적화된 자체 개발 원단으로 제작되며, 정밀한 검수과정을 통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직접 직물 편직기에도 투자하는 등 자체적인 품질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애련 대표는 안다르의 모든 제품 OC(Quality Control)에 일괄 참여하며 고품질의 제품력을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두 본사에서 컨트롤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으며, 또 이를 즉각적으로 판매채널에 반영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보통 의류 업체의 경우 중간 대행 프로모션 업체를 두고 제품을 생산하는데, 안다르는 중간 대행업체 없이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해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안다르는 고객만족도 및 고객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꾸준한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를 통한 고품질의 제품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안다르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입을 수 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삶에 항상 함께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안다르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뿐만 아니라 안다르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건강한 애슬레저 문화를 확장시켜 아시아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한 안다르는 윤리 경영을 기반으로 나눔을 실천하여 사회 소회된 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나서며, 사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재능 기부 봉사 등 적극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안다르만의 지속가능경영(CSV)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사회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역할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다양한 협력업체와의 협업에 있어 상호 신뢰를 쌓아 기업 간 상생을 도모하며, 안다르의 가장 큰 경쟁력인 고품질의 ‘제품력’ 을 위해 누구보다 냉철하고 예민하게 관찰하여 개선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원단과 소재 개발을 위해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안다르는 창업 이래로 지속 성장하여 국내외 1개 법인, 고용 창출 약 160명 규모로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인력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국내 애슬레저 패션 브랜드로서 한국 패션산업 활성화 및 패션 내수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이 외에도 안다르는 애슬레저 산업을 리딩하는 브랜드로서 국내 유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내 오피스 요가 클래스’ 와 국민 삶의 질 상승을 위한 브랜드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계획이다.신애련 대표는 “안다르는 철저한 고객 중심의 브랜드이기에 고객들이 최상의 제품을 기분 좋게 입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보다 많은 고객분들이 애슬레저 문화를 경험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 이소영 기자 2019.12.16 15:33
경제

얼음여왕·냉동여왕…유통가, 쏟아지는 겨울왕국 패러디에 광고 줄서기 '진풍경'

디즈니의 ‘겨울왕국2’가 지난 7일 애니메이션 사상 첫 ‘쌍천만관중(시리즈 1~2편 관중이 각각 1000만명 이상 기록하는 것)’을 달성했다. ‘겨울왕국’ 시리즈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신드롬 급 인기를 끌자 유통업체들이 슬며시 숟가락을 얹고 있다. 미처 디즈니와 협업 계약을 맺지 못한 업체들은 ‘얼음여왕’ ‘냉동여왕’이라는 이름을 달고 겨울왕국을 연상시키는 패러디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영화관에는 겨울왕국2 상연 전에 자사 광고를 틀어 달라는 기업도 줄을 섰다고 한다. 엘사 드레스 같은 내복…패러디로 홈런 터뜨린 BYC 겨울왕국은 매 개봉 때마다 주인공의 패션이 화제에 올랐다. 1편에 나온 하늘색 엘사 드레스는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고 인기였다. 2편도 마찬가지였다. 디즈니는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엘사를 위해 드레스 아래 레깅스를 선택했는데, 이 또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엘사는 2편에서 여러 벌의 드레스를 소화했다. 그중에는 깊은 네크 라인을 자수로 장식한 진한 자줏빛 원피스도 있었다. 이 드레스는 국내 팬 사이에 ‘내복 드레스’로 불렸다. 과거 어머니 세대에 즐겨 입던 자주색 내복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각 온라인 게시판에는 ‘엘사 내복 패션’이라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국내 내의 업체 BYC는 이 점에 착안해 엘사 드레스의 상의 부분과 비슷한 내복을 이달 초 출시했다. 섬세한 레이스에 고급스러운 짙은 와인색 원단까지 누가 봐도 엘사 드레스와 닮은꼴이었다. BYC는 ‘패러디’라는 B급 감성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CGV 영화관과 손을 잡고 극장 한 곳의 전 좌석을 BYC 로고가 새겨진 내복으로 깔았다. 또 ‘얼음의 여왕 내복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CGV 콤보 구매 시 얼음 여왕의 내복을 준다’는 행사까지 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네티즌은 BYC의 ‘느낌 있는 패러디’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40~70대 사이에 인지도가 높았던 BYC의 이미지도 덩달아 밝아졌다. BYC 관계자는 “영화 흥행과 내복 판매는 별개”라면서도 “소비자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많은 분에게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 상연 전 ‘내 광고 틀어줘’ 요청 쇄도 ‘얼음여왕’만이 아니다. 각 쇼핑 사이트에는 ‘냉동여왕’ ‘얼음왕국’ 등의 이름에 겨울왕국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드레스나 소품 등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이 중에는 BYC처럼 영화 장면을 패러디하거나 ‘오마주(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한 제품도 있다. 여기에 디즈니가 출시한 정품을 그대로 베낀 중국산 ‘짝퉁’도 적지 않다. 이들은 위조품을 판매하면서 ‘겨울왕국’ 이란 단어를 붙이면 디즈니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냉동여왕’이나 ‘얼음왕국’ 등 다른 홍보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취급하는 물건이 많다 보니 중국에서 들여오는 해외배송 물건을 일일이 검수하기 힘들다”며 “겨울왕국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차용한 제품이 상당수 판매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겨울왕국2가 돌풍을 일으키자 광고 업계도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영화 상영 전 극장에 광고 CF를 틀기 위해서다. 최근 영화관에서 겨울왕국2를 보려면 적게는 다섯 개, 많게는 수십 개의 예고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맘카페’를 중심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아이들이 함께 보기 민망한 내용의 광고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체 상영 등급의 겨울왕국2를 보러 갔는데 15세 이상 등급의 ‘광고 왕국’을 보고 왔다”는 푸념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극장에 영화를 보러 온 관객은 한 번 앉으면 대부분 모든 광고를 본다.스크린이 크기 때문에 몰입도도 상당하다”며 “겨울왕국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히트작이다. 광고주도 광고를 내보내는 극장주도 모처럼의 대목이다 보니 수십 편의 예고편이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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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신세계아울렛 단독 할인 프로모션

11번가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과 손잡고 6월 1일부터 9일까지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프리미엄 아울렛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 중 11번가가 처음이다. 1~2일에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이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인 ‘수퍼세일’에 맞춰 11번가에서도 동시 세일을 연다.오프라인 아울렛 매장의 상품 가격에 최대 추가 20% 할인 판매한다. 이어 3~9일에는 11번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의 상품들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발렌시아가, 구찌, 지방시, 페라가모, DKNY, 엠포리오 아르마니, 쿠론, 볼빅, CK, 갭, 아디다스골프, 언더아머, LAP, 플라스틱아일랜드, 헹켈 등 하이엔드 패션브랜드부터 리빙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참여한다. 지방시의 로고 스웨트셔츠는 정가 대비 66% 할인한 18만원, 구찌의 레인부츠는 60% 저렴한 25만원, 엠포리오아르마니의 시계는 44% 할인한 77만6000원, 언더아머 레깅스는 34% 할인한 2만9000원, 그리고 갭의 반팔 티셔츠는 51% 할인한 1만5000원에 판매한다. 11번가에서는 신용카드(KB국민, 신한, 현대)로 구매 시 최대 22개월 무이자할부, 11페이포인트 최대 2% 적립(최대 1만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아울렛과의 프로모션으로 11번가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오프라인 아울렛 매장과의 시너지를 통해 11번가에서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도록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과 고객혜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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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 여름철 기능성 요가복 ‘스무디’ 레깅스 출시

여성 스포츠웨어 전문 업체 ‘에르베(ERRVE)’가 덥고 습한 여름철을 맞아 뛰어난 수준의 원단을 사용, 기능성을 갖춘 여름 요가복 ‘스무디’ 레깅스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레깅스는 요가와 같은 운동이나 가까운 거리의 외출에 모두 적합하게 만들어진 이른바 ‘애슬레저룩’(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이 있는 스타일의 옷)의 대표 아이템이다. 에르베의 스무디 시리즈의 개발과 생산은 요가복으로서 기존 제품의 장점을 종합하는 한편, 단점을 보완한 ‘레깅스의 레시피’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에르베는 많은 실험과 꼼꼼한 리뷰를 통해 완벽한 핏감과 착용감을 베이스로 뛰어난 퍼포먼스와 몸매 보정 효과는 물론 ‘Y ZONE’ 커버, 뛰어난 형태복원력, 항균 기능까지 갖춘 스무디 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무디 시리즈는 현존하는 원단 가운데 최고로 평가 받는 인비스타 정품과 라이크라를혼합해 만든 원단을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것. ‘요가복 업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명품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 역시 같은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최고의 원단을 사용한 결과 스무디 시리즈는 완벽한 핏감과 체형 보정 효과 등 레깅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다.허리밴드 디자인 면에 있어서도 스무디 하이웨이스트 레깅스는 단순한 직선 사다리꼴 디자인이 아닌 확연히 눈에 드러나는 곡선의 디자인으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과 여성스러운 바디라인 연출을 실현했다. 에르베 스무디 레깅스는 또한 여성 소비자들이 레깅스를 착용할 때 시각적으로 가장 신경을 쓰는 부위인 이른바 ‘Y ZONE’의 커버를 위해 ‘다이아몬드 패턴’이라는 특별한 패턴을 개발, 기존의 삼각형 패턴으로 커버할 수 없었던 부담감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깔끔한 핏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르베 스무디 레깅스에는 여름 레깅스의 필수 조건인 쿨링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과학이 숨어 있다. 에르베는 독일 Bayer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 사용되는 냉감 가공을 스무디 시리즈에 적용했다. 천연성분인 자일리톨을 주원료로 한 이와 같은 냉감 가공은 피부 자극 없이 체온이 1도 내려가는 실질적 쿨링 효과는 물론 항균 효과와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냄새를 없애주는 소취 기능까지 겸비했다는 것이 에르베 측의 설명이다. 에르베의 남기 대표는 “스무디 시리즈는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아이템인 하이웨이스트 레깅스 아이템 중 상당수가 이미 완판돼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 여름을 120%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썸머 레깅스로서 에르베 스무디가 소비자들의 니즈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제품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승한기자 2018.07.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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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스무스 핏(Smooth Fit)’라인 출시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스무스 핏(Smooth Fit)’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무스 핏 라인은 이태리의 나일론 원단 업체 ‘까르비코’사(社)에서 개발한 다이어트 원단인 ‘레볼루셔날 슬림(Revolutional Slim)’ 소재를 적용해 편안하게 착용한 상태에서 국부지방을 분해시키는 효능을 지닌 기능성 의류 제품이다. K2는 ‘스무스 핏’라인으로 남성용 제품인 ‘스무스 핏 상의’, ‘스무스 핏 하의’를 출시했으며, 여성용으로는 ‘퍼포먼스 레깅스’를 출시했다. K2 신동준 팀장은 “이번에 출시한 ‘스무스 핏’라인은 착용시 몸매를 더욱 슬림 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로 슬림 해지도록 도와주는 K2만의 신개념 기능성 아웃도어웨어’라며, “건강과 몸매 가꾸기를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동을 즐기고,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기능성 패션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2014.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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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센스있는 여자라면? 그날, 시크릿존 케어 하세요

여성이라면 생리 전후로 느껴지는분비물 양의 증가와 불쾌한 냄새로 고생한 경험은 누구나 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와 레깅스와스키니 진 등 딱 달라붙는 옷을 자주 착용함에 따라 외음부 주위가 간지럽거나 따끔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는 질염을 겪어본 여성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여성들의 비밀스러운 고민은 여름철이 되면 더욱 심화되는데 이는 바로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온도는 올라가고 습도 역시 높아져 여성들의 시크릿존에도 유해성분이 증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안 그래도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 생리를 할 경우에는 찝찝함과 불쾌감이 심해져 여성들의 짜증을 극대화 되기도 한다.CNP차앤박화장품 피부 연구소 노정임 전문의는 "여름철 청결하고 건강한시크릿존을 유지하고 싶다면 여성 청결제 이용 하는 것이 좋다” 며 “그간여성 전용 청결제가 오히려 유익균을 해친다는 오해도 많았지만 이것은 제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온 것으로 오히려 비누나 바디클렌저 등으로 외음부를 씻을 경우 질의 점막을 자극하고 적정산도를 깨뜨려 질염이나 질 건조증, 외음부 염증, 피부질환등을 유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적으로 여성 청결제를 이용하면 불쾌한 냄새는 물론 염증, 가려움, 습윤 등을 예방할 수있다. 이러한 여성 청결제를 선택할 때는 꼼꼼히 분석이 필요하다. 먼저민감한 부위니 만큼 안전하고 저자극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시크릿 존의최적의 산도인 4.5ph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줄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외음부가 적정산도 유지해야 자정작용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세균침입을 자연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카리성 여성세정제를 사용해 질의 적정산도가 무너지고 중성화 되면 각종 세균이 증식해 가려움증이나 악취, 분비물이증가해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청결뿐만 아니라 보습과 진정 등이 효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이 때 여성세정제이용을 습관화하면 시크릿 존의 냄새, 염증, 습윤, 가려움을 예방할 수 있는데, 여성세정제를 선택할 땐 민감한 피부에도 이용할 수 있는 자연 성분의 저자극성 제품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습한 느낌과 청결함이걱정돼 외음부를 세정력이 강한 제품으로 씻을 경우 오히려 건조함을 유발 할 수 있다. 외음부건조증은가려움증, 냄새 등의 증상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올바른 시크릿존 케어를 위해서는 저자극 천연 성분을 담아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고 마일드한 세정력의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 좋다.CNP차앤박화장품에서 지난 3월 선보인 ‘CNP 페미닌 워시’(150ml/19,000원)는 사과에서 유래된 천연 아미노산 성분을 함유해 시크릿 존을 자극 없이 부드럽게 세정해준다. 천연보습인자성분도 들어있어 보습감을 전달하며 쑥에서 추출한 성분도 포함해 분비물과 불쾌한 냄새를 케어 해준다. 또한외음부가 이상적인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건강한 컨디션을 지속 시켜준다. 기존 젤 타입의 여성청결제와 달리 폼 타입으로 선보인 점도 눈에 띈다. 조밀하고 풍부한 거품이 순하게 시크릿 존을 클렌징해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온뜨레의 ‘갸마르드 젤 이지엔 앙띰’(200g/29,000 원)은 살균&진정 효과의 유기농 식물 성분이 여성의 민감한 부위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케어해 주는 약산성 타입의 여성청결제이다. 100% 천연 성분으로 유해 세균의 침투를 막아주고, 더운날씨에 불쾌해 질 수 있는 부위를 산뜻하게 가꿔준다. 산부인과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으로 건강한 여성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갸마르드 워터, 페퍼민트 잎수가진정효과를 부여하며 약산성 산도 유지를 위해 천연 씨트릭 애씨드를 함유했다. 이 외에도 제라늄과 티트리 에센셜 오일이 들어 있어 항 박테리아, 항염, 항진효과를 전달한다.안나바이오코리은 일본에서 특허를 받은 100% 맹종죽(대나무일종) 추출 천연발효액(GQS)과천연계면활성제를 함유한 ‘모소여성청결제 시크릿클렌저’(150ml/43,000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대나무 천연발효 등 순한 천연성분을 담은쫀쫀한 미세거품이 민감하고 예민한 부위를 꼼꼼하게 세정해준다. 이 밖에도 나무딸기의 일종인 보이젠베리, 효모 감즙발효 추출물, 쑥 추출물,녹차 추출물, 올리브 오일, 스쿠알란 오일, 자몽 오일 등의 성분이 함유돼 보습효과와 탄력, 매끄러움을 제공한다.붙이거나 뿌리기만 하면 시크릿 존이 관리가 되는 이색적인 타입의 여성 청결제도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제품들이 많아 언제 어디서나 불편함을 느낄 때 이용할 수 있어 독특하다.티슈형 여성 청결제 ‘페미나투고'는 여성 외음부 주변의 산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세균증식과 냄새를 없애고 피부까지 보호해주는 제품. 피부진정작용과 보습효과가 뛰어난 식물성 알란토인, 자연살균력이 강한 리모넨 등의 성분을 함유했다. 또한 피부보습을높여주는 제라니올과 보습효과가 높은 식물성 글리세린 등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다. 무알콜, 무방부제, 무계면활성제 제품으로 기존의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에 비해피부 자극이 적은 것도 특징. 앙증맞은 사이즈로 여성들의 핸드백이나 파우치 속에 보관할 수 있다.썸머스이브의’페미닌 클렌징 미스트’는 뿌리기만 하면 청결함을 전달하는뿌리는 여성 청결제이다.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물로 헹구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언제어디서나 쾌적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직접적으로 외음부나 티슈에 분사한 후 티슈를이용해 닦아내면 된다. 수분감을 공급하는 라놀린 성분이 건조함을 방지하여 세정 후에도 피부를 촉촉하게해주고 자극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여성고유의 PH발란스 균형을깨트리지 않은 약산성 포뮬러를 담았다. 미국 산부인과 및 피부과 안정성 임상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으로안전한 사용감과, 순한 세정감을 전달한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5.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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