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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피플] ‘최고의 샛별’ 양현준, 내친김에 카타르 티켓도 정조준

양현준(20·강원FC)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 신예다. 지난해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현준은 A팀과 B팀을 오가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결실을 봤다. 양현준은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파이널A(K리그1 하위팀 그룹)행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열린 202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그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의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이에게 돌아간다. 양현준은 강성진(19·FC서울), 고영준(21·포항 스틸러스), 황재원(20·대구FC)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쳤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현준은 “영플레이어상 후보 모두 좋은 선수여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시즌 중반까지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후반기 들어 패턴이 읽혔다”면서도 “수상 가능성을 80%로 예측했다. 그래서 수상 소감을 준비했다”며 웃었다. 1년 사이 양현준의 시선은 바뀌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무대 정착을 원했던 그가 이제는 카타르 월드컵 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양현준은 지난 9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출전하지는 못했으나 손흥민(토트넘) 등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국내파 위주로 뽑은 10월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현준에게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절호의 기회다. 양현준은 “월드컵은 꿈의 대회다. 나는 꿈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물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벤투 감독님께 나를 어필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의 문선민(전북 현대)이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당시 문선민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빠른 발을 지닌 문선민은 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샀다. 그리고 문선민은 온두라스와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양현준 역시 11월 11일 열리는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눈도장을 찍으면 카타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양현준은 “공격 지역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수비수를 힘들게 하는 게 내 장점이다. 벤투 감독님도 이런 것들을 원하신다. 대표팀 소집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은 11월 12일 발표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6 08:13
경제

대한항공, 4월까지 러시아행 여객기 멈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대한항공이 지난 10일 단행한 러시아행 여객기 운항 중지를 4월 말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15일 대한항공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현지 공항 운영 및 안전 등의 우려를 감안해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노선 여객기 운항 및 유럽 노선 화물기에 대한 모스크바 경유를 4월 말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먼저 모스크바행 여객기는 3월 24일부터 4월 매주 목·금요일 예정된 운항이 중단되고, 매주 주말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화물기도 멈춘다. 이외에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격주 화요일의 여객기도 일시 중지된다. 또 유럽발착 및 미주 동부발 노선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영공을 피해 우회 운항한다. 대상 노선은 인천발 런던·파리·암스테르담·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다. 이 노선은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 경유 우회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행 시간은 편도 기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이 늘어난다. 또 미국 동부 노선은 뉴욕·애틀랜타·시카고·워싱턴·보스턴·토론토 운항이 영향을 받는다. 해당 노선은 알래스카 태평양 통과 우회 항로를 사용하게 되며, 편도 기준 최대 1시간 40분까지 비행 시간이 늘 전망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5 09:03
경제

삼성전자 우크라 난민에 73억 기부...러시아행 선적 중단

삼성전자가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600만 달러(약 73억원)를 기부한다. 삼성전자는 5일 "인도적 차원의 구호물품 지원 등을 국제기구와 연대해 추진 중이다. 600만달러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00만 달러 중 100만 달러에는 가전제품 현물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금도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전쟁과 관련해 성금을 기부한 국내 대기업은 SK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상황을 파악해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5 09:23
축구

월드컵 멤버+@…벤투호 1기 구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하는 벤투호 1기 명단이 공개된다.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27일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공식 기자회견 없이 대한축구협회(KFA)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하게 될 이번 명단은 벤투 감독 취임 후 처음으로 소집하는 '벤투호 1기'다. 이번 명단에 소집된 선수들은 9월 3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벤투 감독과 첫 만남을 갖고, 7일 코스타리카전(고양) 11일 칠레전(수원)을 준비하게 된다. 이번 명단에 쏟아지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벤투 감독이 첫 소집에서 어떤 선수들을 불러들이느냐에 따라 4년 뒤 카타르 월드컵까지 바라보고 있는 '벤투호'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와 본선 조별리그 3경기를 영상으로 확인했고 김판곤(49)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 위원장이 제공한 경기 분석 자료를 통해 여러 선수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2일과 25일 열린 K리그1(1부리그) FC 서울-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전북 현대전 두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벤투 감독이 한국 땅을 밟은 건 지난 20일, 명단 발표까지 주어진 시간은 겨우 일주일 남짓이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벤투호 1기'의 주축은 자연히 월드컵 멤버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 역시 23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집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었던 기존 선수들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라고 미리 밝혔다. 특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던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대해 "이번에 소집할 예정"이라며 차출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은퇴 의사를 밝힌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서도 "그들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선수들이다. 아직 (은퇴)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대화하겠다"고 말해 '벤투호'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자철은 몸 상태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는 소집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26·토트넘)과 조현우(27·대구 FC) 그리고 월드컵이 끝난 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26)과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영권(28·광저우 헝다) 등이 '1기 명단'에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예측 가능한 월드컵 멤버 외에 누가 새롭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이냐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소집 명단에 대해 몇 가지 '힌트'를 남겼는데, 첫 번째 힌트는 "미래에 팀의 주축이 될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발언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두각을 보인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그리고 백승호(21·지로나 FC)의 승선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특히 이승우의 경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벤투 감독의 눈길을 끌었을 가능성이 높다.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특급 유망주' 이강인(17)의 발탁 여부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벤투 감독은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내 목표다. 이강인은 한 선수의 예일 뿐"이라고 답해 장기적으로 관찰,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다른 힌트는 "예선에서 뛰었는데 본선에서 뛰지 못한 선수"다. 벤투 감독은 "KFA와 미팅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예선에서 뛰었는데 본선에서 뛰지 못한 선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모든 선수를 관찰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표팀 명단을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에 따라 최종예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러시아행 티켓을 잡지 못했던 몇몇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쳤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22·전북 현대)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8.27 06:00
연예

[단독] 김흥국, 6월 러시아월드컵 응원 간다

가수 김흥국이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응원을 간다.대한가수협회 관계자는 "김흥국이 오는 6월에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 간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연예계서 소문난 축구광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등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직접 보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번에도 사비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김흥국의 측근은 "매번 그리해 왔듯이 이번에도 사비로 월드컵 경기 관람을 간다"고 전했다. 김흥국이 월드컵 응원을 가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최근 두 달간 각종 논란과 의혹들로 시끄러웠고 피소건이 있음에도 러시아행을 택해 눈길을 끈다.지난 3월에 처음 미투 의혹에 휩싸인 김흥국은 최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논란이 아직 남았다. 대한가수협회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인 김흥국은 일부 회원들과 갈등과 각종 의혹들로 논란에 휩싸였다. 설상가상, 최근 박수정 대한가수협회 이사로부터 상해 혐의로 고소당했다. 박수정은 고소장에서 김흥국이 자신을 밀어서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앞서 지난달에도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수석 부회장에게 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흥국 측은 "한 달 전 일을 왜 뒤늦게 고소했는지 모르겠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오는 7~8월껜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가수협회가 다 같이 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앞둔 6월께 김흥국이 러시아로 출국한다. 김흥국의 측근은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최근 두 달간 가족도 김흥국도 마음고생이 많았다. 머리도 식히고, 잠시 시끄러웠던 것에서 좀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연지 기자 2018.05.24 07:00
축구

[믹스트존] '막내' 이승우의 진심, "보여주기보다 도움되고 싶다"

"뭘 보여주기보단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이름 앞에는 늘 '당돌하다', '개성적이다', '튄다'는 수식어가 붙는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통통 튀는 개성의 소유자인 그가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집 때마다 화려한 색으로 물들인 머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그러나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만난 이승우의 모습에선 그 때와 다른 차분함이 느껴졌다. 첫 출전 소감을 다섯 글자로 말해달라는 질문엔 나이에 걸맞게 '이거 실화냐'라고 재치있게 응수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여진 이승우의 모습은 침착하고 차분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탓에 '깜짝 발탁'에 가깝게 선발됐지만 아직 23명의 최종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7인 명단에 이름이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본선 무대를 밟는 23인 명단 포함 확정이 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며 "일단 온두라스, 보스니아와 국내 평가전에 집중하고 있다. "뭔가 보여주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겸손한 각오를 전했다.연령별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경험은 있지만, A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긴장하는 기색도 보였다. 이승우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형들과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며 "성장해나가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이번 소집기간 동안 쟁쟁한 형들과 경쟁을 펼쳐 살아남아야만 러시아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그래서 이승우는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에 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월드컵에선 1차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스웨덴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며 팀의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답을 관철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21 14:40
축구

프로 2년차 김민재, 소속팀-대표팀-그리고 유럽까지 눈독 들이는 이유

김민재(22)가 처음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했을 때, 축구 관계자들은 '전북이 물건을 데려왔다'고 평했다. 190cm의 신장에 85~88kg대의 체중을 앞세운 탁월한 피지컬. 스피드도 좋고, 몸싸움은 물론 빌드업 능력도 있어 경험만 쌓이면 대형 수비수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였다. 그 말대로 김민재는 프로 데뷔 첫 해부터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데뷔와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김민재는 2017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시상식에서 수비수가 받기 힘들다는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림픽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이미 김민재를 눈여겨봤던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 불안을 해소할 카드로 김민재를 선택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지난해 8월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그리고 9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러시아행 티켓을 절반쯤 거머쥔 상태다. 화려한 행보에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얘깃거리가 추가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으로 손꼽히는 리버풀과 아스널, 토트넘의 관심이다.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리버풀·토트넘· 아스날이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들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김민재를 더욱 자세히 관찰할 기회를 가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정작 "언젠가 가고 싶지만 아직 시즌도 끝나지 않았고 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유럽 수비수들 보면 빌드업도 좋고 큰 실수도 안하더라. 1대1 대인마크, 제공권 이런 부분도 다 보완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씩 웃었다. 최강희(59) 전북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최 감독은 "민재는 지금 당장 빅리그로 가도 된다. 내 기준이지만 유럽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들도 (김)민재보다 못한 선수도 많더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민재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중앙 수비수다. 보통 힘이나 파워가 있으면 세기가 떨어지고, 키가 크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보통인데 민재는 그렇지 않다. 아직 2년차인데 빌드업 능력이나 공을 끊어나가는 능력 등, 경기 때 다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을 정도로 다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프로 데뷔 이후 곧바로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민재에겐 단기간에 더 많은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열려있다.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굵직굵직한 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최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기에 "대표팀 경기서 커리어가 쌓이면 쌓일 수록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거다. 일단 월드컵을 잘 마쳐야하고 아시안게임도 있지 않나. 민재는 물론 많은 선수들의 축구 진로에 영향을 미칠 대회들"이라고 강조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01 06:00
축구

‘J리그 득점 2위’ 황의조, 월드컵행 막차 도전...10경기 7골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러시아행 막차'에 도전한다.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신태용팀은 최종 엔트리 발표를 2주 앞두고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 '23명+알파'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포지션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공격을 이끌 스트라이커다. 신 감독은 그동안 여러 선수를 시험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황의조는 최근 국가대표급 골잡이 중 소속팀 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J1리그(1부 리그) 10경기에서 7골을 넣은 황의조는 우고 비에이라(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득점 페이스가 빠르다는 평가다. 그는 29일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10라운드 사간 도스전에도 골을 터뜨렸다. J리거 점검 차 일본을 찾은 신 감독이 이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황의조는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날 경기엔 황의조 외에도 정승현· 김민혁· 조동건(이상 사간 도스) 오재석(감바 오사카)가 출전했다. 183cm의 키에도 빠른 발을 가진 황의조의 강점은 풍부한 활동량이다. 끊임없이 뒷공간을 파고 들고, 측면과 중앙을 오간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성남 FC에서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선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그해 하반기 3골(13경기)을 넣는 데 그쳤다. 귀국 후 휴식기 없이 곧바로 개인 훈련에 돌입한 황의조는 동계 훈련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올인했다. 황의조의 달라진 모습은 레비 쿨비 감바 오사카 감독이 가장 먼저 감지했다. 개막 초반엔 측면 공격에 투입하며 킬러 본능을 시험한 쿨비 감독은 최근엔 최전방과 페널티킥을 맡기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21일 최대 라이벌 세레소 오사카와 벌인 '오사카 더비'에선 당당히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황의조는 3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작년 10월 신태용호의 유럽 원정 평가전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다. 신태용팀에 재승선하기 위해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 FC)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조심스럽게 월드컵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기회가 된다면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가고 싶다'는 말보다는 최선을 다해 주어진 상황에서 골을 넣고, 소속팀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5.01 06:00
축구

[현장 인터뷰] 만족할 줄 모르는 손흥민, "나는 더 발전해야 한다"

"나는 아직 어리고 배고프고, 더 배울 수 있고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다."손흥민(26·토트넘)은 욕심이 많은 선수다. 유럽 무대에 도전한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올 시즌에도 18골 10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28개)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그는 아직 만족을 모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난 손흥민은 "내겐 항상 만족이 없다. 나는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채찍질했다.토트넘은 이틀 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 이적 후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해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의 얼굴에도 여전히 그 패배의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리그 경기에서 져도 아쉬운데 이번엔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 더 아쉽다"고 말문을 연 손흥민은 "작년에도 (FA컵)4강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엔 결승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조금 많이 아쉽다"고 쓴웃음을 지었다."지금 내게 중요한 건 토트넘에서 남은 시즌 경기들을 잘 마무리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얘기한 손흥민은 "차근차근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정말 중요한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토트넘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일정들을 위한 준비가 되는 셈이다.2018년은 그에게 정말 의미있고 중요한 한 해다. 손흥민은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내년 1월 열리는 UAE 아시안컵까지 굵직굵직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모든 대회들이 너무 소중하다. 일단 월드컵을 잘 준비해서 마치고 나면 그 다음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조별리그 한 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만 봐도 한국이 가장 열세에 처해있는 것은 분명하다. 손흥민은 "모두 강팀들이라 대결이 기대가 된다. 중요한 건 (월드컵을)대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가 달라야 한다는 점"이라며 "월드컵을 한 번 다녀와봤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 월드컵이란 무대는 그 어떤 대회와도 다르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 선수들은 물론 구단 관계자들이나 축구팬, 국민 여러분까지 달라져야 한다"고 얘기했다.그가 '월드컵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우리가 정말 약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축구는 백지 한 장 차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소한 차이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이 사실을 느끼고 받아들여서 경기장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에이스' 손흥민의 이런 경계심이 증명하듯, 월드컵은 결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특히 강팀들과 한 조에 편성돼 고난의 길이 예정된 한국 축구대표팀엔 더욱 그렇다. 대표팀의 강점과 보완점을 얘기해달란 질문에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이나 세르비아전 때처럼 조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을 거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조직력을 갖췄을 때 얘기고, 지금은 강점을 얘기하기보다 보완점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고 칼같이 단언했다.한국의 전력에 대한 냉철한 판단은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은 "나 자신보다 월드컵에서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게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내가 골을 넣어야할 것이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간다면 그 선수가 해줘야 한다"며 "확실한 건 우리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기회가 오면 그걸 얼마나 섬세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래서 손흥민은 본인 스스로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채찍질을 한다. EPL에서 맞이한 세 번째 시즌, 출전 시간에 비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그에게 성적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대답은 "내겐 항상 만족이 없다". 손흥민은 "작년 시즌 끝나고도 이 소리를 똑같이 했다. 나는 항상 배고프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웃었다."물론 팬들이 보고 생각했을 때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은 사람으로서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손흥민은 "아직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어리고 배고프고 배울 수 있고 축구를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월드컵에 대한 각오도 심플했다. "각오는 특별히 필요 없다. 대한민국 사람,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희생한다는 생각이 가장 중요할 뿐"이라고 얘기한 손흥민은 "나 하나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똑같이 갖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 엄청 부족한 건 알고 있지만, 나를 보고 한국 축구를 보면서 '아 난 정말 행복하구나'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러시아행 출사표를 던졌다.런던(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2018.04.25 09:11
축구

'반가운 막내의 복귀골' 황희찬, 러시아행 전망 높였다

'신태용호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손흥민(토트넘) 파트너' 오디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지난 25일 북아일랜드전에서 1-2로 졌던 신태용호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약 3개월 앞두고 치른 유럽 원정 평가전을 2패로 마쳤다. 그나마 손흥민의 파트너 발견은 소득이다. 신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서 누구와 뛰어야 대표팀 전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날 손흥민과 짝을 이룬 황희찬은 신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초반 상대 수비에 고립돼 공을 제대로 잡아 보지 못했다. 상황은 전반 38분 황희찬이 투입되면서 달라졌다. 풍부한 활동량이 강점인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자 폴란드 수비진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사이 손흥민에게 빈틈이 생겼고, 공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황희찬이 패스를 내주면 손흥민이 슈팅하고, 반대로 손흥민이 패스하고 황희찬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나왔다. 서로 시너지를 낸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41분 이창민(제주)의 만회골을 도왔고, 1분 뒤 황희찬은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황)희찬이는 움직임이 좋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희찬이가 좋아하는 플레이가 뭔지 알고, 희찬이도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가 뭔지 알아서 서로서로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황희찬은 러시아월드컵행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그는 이번 평가전에 부담감을 안고 참가했다. 약 7개월 만에 A매치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선발 출장했던 그는 이후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경기력을 회복한 작년 12월 동아시안컵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서 차출되지 않고 소속팀 경기에 나섰다. 불안한 마음은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시즌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골을 터뜨리던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라피트 빈과 정규 리그 16라운드에서 시즌 9호 골을 터뜨린 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춤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무려 3개월 동안이나 골을 넣지 못했다.그는 슬럼프를 스스로 이겨 냈다. 황희찬 관계자는 최근 "대표팀에서 뛰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처음엔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거라며 마음을 다잡더라"고 전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다시 골도 터졌다. 황희찬은 지난 1일 2017~2018 오스트리아축구협회(OFB) 컵대회 클라겐푸르트와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부진을 털어 냈다. 시즌 11호 골 고지까지 올라서며 3시즌 연속으로 시즌 10골 이상 득점도 달성했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형이랑은 워낙 친하고 얘기도 많이 해서 좋았던 장면이 후반전에 많았다"면서 "앞으로 더 맞춰 나가면서 더 좋은 콤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2018.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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