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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저변 확대, 'e스포츠'에서 답을 찾는다

2019시즌 K리그는 '흥행 대박'을 치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흥행에 도취해 안주하지 않았다. K리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도 않았다. 작년의 성공은 K리그에 더 많은 팬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고민 끝에 나온 해답 중 하나가 'e스포츠'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e스포츠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e스포츠는 축구 다음으로 세계화된 종목이다. e스포츠 전문 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참가국이 152개국이다. 시청자 수는 약 3억8000만명. 한국에서도 2017년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결과 15세에서 29세의 젊은 세대가 가장 관심있는 종목은 축구(53.2%), 야구(50.8%) 다음이 e스포츠(39.7%)로 나타났다. 그만큼 e스포츠는 무궁무진한 힘을 가지고 있다. K리그는 이런 e스포츠의 저변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런 고민은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신규 팬들을 유입하기 위한 계획으로 바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그동안 e스포츠와 협업을 통한 신선한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EA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달의 선수상', 'K리그 랜선 개막전', K리그 선수들이 직접 참여한 '랜선 토너먼트' 등을 내놨고, 팬들은 큰 호응으로 답했다. EA스포츠가 제작하는 FIFA 게임 시리즈와 인연도 깊다. FIFA 온라인4 아마추어 대회에 K리그 유니폼을 후원했고, FIFA 온라인4 아마추어 3대3 전국대회 결선에서도 각 지역 K리그 구단 유니폼 후원한 바 있다. 이런 노력과 경험의 결정체가 등장했다. 바로 K리그 공식 e스포츠대회인 'eK리그 2020'이다. 축구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eK리그 2020'은 FIFA 온라인4를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FIFA 시리즈에는 K리그 구단과 선수들이 등장하고, 게임 유저들이 직접 K리그 선수들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K리그 각 구단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런 방식의 e스포츠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초이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정을 받은 국내 유일의 대회다. 지난 13일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고, 오는 25일 마감된다. 대회 진행 방식은 전국 FIFA 온라인 4 실력자들이 예선과 조별리그,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3인이 한 조를 구성하고, K리그 구단 중 하나를 선택한다. 같은 구단을 선택한 참가자들 간의 예선전을 거쳐 K리그 22개 구단의 대표팀이 선발된다. 'eK리그'는 단순히 우승을 가리는 대회의 의미를 넘어 참가자들이 직접 K리그 구단을 대표하면서 소속감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 게임을 통해 축구를 접한 이들이 실제 축구 팬이 되고, 축구 팬은 다시 게임을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선수와 일체감을 높이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총 상금은 1700만원. 우승 팀에 1000만원, 2등에 500만원, 3등에 200만원이 주어진다. 또 우승 팀은 EA스포츠가 주최하는 아시아대회 'EA 챔피언스컵(EACC)'의 한국 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구단 대표 선발전과 조별리그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인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축구와 e스포츠의 콜라보레이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선진 축구 리그들이 FIFA 시리즈에 기반한 e스포츠 리그를 운영 중이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e스포츠 대회를 직접 개최하고 있다. K리그의 이번 도전은 시작에 불과하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축구연맹은 단기 토너먼트 대회가 아니라 22개 구단 소속 e스포츠 팀들이 K리그와 병행해 매 시즌마다 리그를 치르는 진정한 'eK리그'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리그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EA에서 진행하는 국제대회와 연계해 세계적으로 K리그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들은 도전을 멈출 생각이 없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10.16 06:00
축구

K리그에 새로운 미디어 문화가 열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K리그의 열기를 막을 수 없다. K리그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코로나19와 당당히 맞섰다. 24일 K리그 최초의 '언택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014년부터 매년 파이널라운드 그룹 A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을 초청해 미디어데이를 실시해 왔다. 매년 감독과 선수들의 입담대결 등으로 화제가 됐다. 2020년에도 미디어데이를 멈출 수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K리그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비대면 화상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시대에 일반적인 일이지만 K리그는 더욱 도전적인 의지를 불어넣었다. 다른 일부 스포츠 종목의 '녹화' 화상 미디어데이와 달리 K리그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라이브'로 방송했다. 그 생생함이 그대로 K리그 팬들에게 전해졌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화상 미디어데이에는 울산 현대부터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대구 FC, 광주 FC 등 6개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역시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팀은 1위 울산(승점 50)과 2위 전북(승점 48)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다. 현재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두 팀 감독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올 시즌 전북과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우선은 이겨야 한다. 이번에는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호세 모라이스(55) 전북 감독이 "울산과 맞대결이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즐기면서 울산전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도훈 감독님, 행운을 빌겠습니다"라고 하자 김 감독은 "행운, 잘 받겠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울산의 이청용(32)은 "전북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발전한 팀이다. 우승을 많이 했고, 좋은 팀이다. 울산이 두 번 다 졌는데 잘 준비를 해서 파이널라운드에서는 좋은 경기로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북의 김보경(31)은 "선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준비는 잘 하고 있다. 우승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런 성과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축구연맹은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올해 초부터 K리그 팬들과 수없이 랜선 소통을 시도했다. K리그 최고의 마스코트를 선발한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등장해 FIFA 온라인 게임 대결을 펼친 'K리그 랜선 토너먼트',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홈트레이닝을 진행한 'K리그 랜선 운동 프로젝트', 가상의 MVP와 영플레이어를 선발한 '미리보는 2020 K리그 MVP, 영플레이어' 등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소통은 K리그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손을 놓지 않고 K리그 팬들을 위해 축구연맹과 구단 직원들이 '열일'한 창조물이다. 이번 화상 미디어데이는 K리그가 그 동안 진행해온 랜선 기획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미디어데이는 오프라인 미디어데이에 비해 준비할 것이 더 많다. 오프라인 미디어데이는 행사장을 차리고 감독과 선수들을 부르면 된다. 화상 미디어데이를 위해서는 6개 팀 경기장과 클럽하우스로 인력을 파견해 장소 답사와 화상회의 시스템, 장비 설치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인터넷이 불안정하면 화면 연결이 끊길 수 있는 불안함까지 안고 도전한 모험이었다. K리그의 노력에 K리그 팬들도 화답했다.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팬들의 질문을 받고자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1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최초의 시도는 아름답게 마무리 됐고, 다음의 '희망'을 제시했다. 축구연맹은 이번 화상 미디어데이를 계기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방구단들이 손쉽게 원격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팬들과 소통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도전이 세상을 바꾸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25 06:01
스포츠일반

배구 팬 갈증 해결한 랜선 토너먼트

배구 갈증에 시달린 팬들이 모처럼 배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랜선을 통해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한국전력 선수단의 연습경기가 중계됐기 때문이다. 세 팀은 12일부터 사흘 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번갈아 가며 경기를 치른다. 첫 날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맞붙었고, 13일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대결한다. 마지막 날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4세트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결이 성사된 건 44살 동갑내기인 세 팀의 사령탑 덕분이다. 초·중·고교(인천 주안초, 인하대사범대부속중, 인하대사범대부속고) 동창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뭉쳤다. 장병철 감독은 "셋이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얘기가 나왔다. 거창한 의미는 아니고. 코보컵 하기 전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가고 했는데 커졌다"고 웃었다. 석진욱 감독은 "제대로 된 연습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호스트 격인 최태웅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경기는 모두 구단 유튜브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이번 연습경기에선 새로운 전력들도 선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진상헌이 팀의 취약포지션으로 꼽히는 센터진에 가세했다. 석진욱 감독은 "사실 센터진은 교체선수가 없어 어제 나왔던 선수들이 또 나선다. 진상헌은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지도를 해준다. 베테랑 센터를 영입하고 싶었는데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대체 선수로 합류를 준비중인 펠리페에 대해선 "자가격리까지 계산하면 코보컵은 출전이 힘들다. 그래도 한국에서 3년이나 뛰어서 적응기간은 거의 없을 듯 하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에서 박철우가 라이트, 외국인선수 러셀이 동시 출격을 준비한다. 장병철 감독은 "러셀이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전환한지 3년 정도 됐다.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로 다시 훈련 중이다. 열흘 정도 밖에 안 되서 평가하긴 조금 이르다. 오늘 어려움을 겪더라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 FA로 영입한 박철우에 대해선 "우리 팀 임장에선 매우 든든하다. (이승준, 박철우, 김명관이 함께 서면서)블로킹 높이가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잘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장 감독은 "철우에게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부탁했다. 코칭스태프가 조금 독하게 훈련시키면, 철우가 선수들을 어우를 것"이라고 했다. 주전이 유력한 세터 김명관에 대해선 "권영민 코치가 전담해 맹훈련중이다. 팀은 물론 한국 배구를 위해서라도 성장해야 할 선수"라고 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8.13 15:22
축구

‘랜선 축구왕’ 포항 송민규, 구장서도 ‘찐’이야

“축구 경기에서 (우리 진영에서 상대 페널티박스 앞까지) 70m 정도 구역은 감독의 전술, 전략으로 커버할 수 있어요. 그 나머지 30~40m는 온전히 선수들 몫이죠. (송)민규는 마지막 30m 구역에서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민규가 성장하는 만큼 팀도 탄력을 받을 겁니다. 요즘 가르치는 맛이 납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49) 감독은 6일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 3년 차 미드필더 송민규(21)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웃음도 멈추지 못했다. 포항은 ‘송민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일 K리그1 10라운드 성남FC 원정경기는 송민규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성남 위험지역을 휘저으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4-0으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6(4골·2도움)이다.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한창 선수를 찾는 김학범(60) 한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송민규 활약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화제가 이어졌다. “이렇게 성장하는 내가 무섭다”는, 송민규의 당찬 멘트가 팬들 사이에서 회자했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각종 소셜 미디어에 “영플레이어상 유력한 후보는 송민규”라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신인상 격인 이 상은 K리그 3년 차까지 받을 수 있다. 송민규는 6일 전화인터뷰에서 “성남전이 끝난 뒤 부모님이 ‘논산(송민규의 고향) 바닥이 난리가 났다’며 격려해주셨다. 모처럼 아들 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무섭다’고 표현했던 진화의 핵심은 체력이다. 송민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죽기 살기로 운동했더니 지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할 수 없던 여러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분석도 같다.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는) 기술적인 부분은 타고났다.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로 상대 밀집 수비를 허물 수 있는 선수인데, 체력까지 올라오니 능력 활용이 더욱 자연스럽다. 지난 시즌 직후 (‘운동하라’는 뜻에서) 초시계를 선물했는데, 내 뜻을 정확히 읽은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송민규가 팬들 사이에서 주목할 이름으로 떠오른 건 축구보다 비디오 게임이 먼저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미뤄지던 4월, 그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 출전해 축구게임에서 우승했다. 그는 “사실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어떤 게임이든 2~3주 정도 바짝 즐긴 뒤 접는다. (축구 게임용) 게임기를 숙소에 갖다 놓았는데, 조금 하다가 그만둬 지금은 방치된 상태”라며 겸연쩍어했다. ‘랜선 K리그’ 우승 비결을 물어봤다. 송민규는 “학창 시절 잠깐 해본 경험으로 도전한 건데,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어쩌면 게임에 숨은 소질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온라인 축구게임을 가끔 하게 되면 포항을 고르고, 게임 속 송민규를 주전으로 기용한다. 지난해보다 능력치가 많이 좋아져 꽤 쓸 만하다”고 덧붙였다. 송민규의 꿈은 포항 동료들과 함께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다. 포항은 현재 리그 5위인데, 3위까지 출전할 수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과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노려보라는 분이 많은데,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팀플레이에 맞추다 보면 개인적인 영광은 따라올 거라 믿는다. 현재의 내모습에서 더욱 진화해 ‘이제껏 K리그에 없던 유형의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7.07 08:42
스포츠일반

“캐나다서 두산 야구 봐…돌판 삼겹살이 그리워”

“안양빙상장 앞 고깃집에서 김치랑 같이 구워 먹던 돌판 삼겹살이 그립다.” 캐나다에 머무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맷 달튼(34·안양 한라)이 역(逆) 향수병을 앓는 걸까. 그는 “매일 갔던 안양의 링크와 팀 동료가 그립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한라에서 뛴 달튼은 2016년 특별귀화했고,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골문을 지켰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예선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2월 캐나다로 건너간 그는 당분간 그 곳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17일 “아버지, 아들(허드슨)까지 삼대가 낚시하며 지낸다(사진). 살면서 이렇게 오래 빙판을 떠난 건 처음이다. 온타리오주는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가, 최근 10명 이하 출입 조건으로 아이스링크를 개방했다. 나도 이번 주부터 스케이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달튼은 한국 영어신문 인터넷판으로 한국 소식을 챙긴다. 그는 “많은 국가가 도움을 요청할 만큼 한국은 코로나 대처를 잘했다. 캐나다 사람들도 칭찬해 내가 다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두산 팬인 달튼은 “운 좋게 캐나다 스포츠 채널에서 KBO리그 경기를 생중계한다. 가족과 아침을 먹으며 본다. 응원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투구를 볼 기대를 했는데.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아) 아들과 캐치볼로 아쉬움을 달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은 올해 모일 일이 없다. 아시아리그 시즌 개막도 미정이다. 백지선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동영상을 통해 ‘랜선 훈련’을 하고 있다. 달튼은 “세상이 안정을 찾아가듯, 하키도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은 내년 5월, 올림픽 최종예선은 내년 8월 열린다. 그는 “목표는 항상 월드챔피언십 승격이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강등돼 내년 디비전1 그룹A는 어느 때보다 힘들 것 같다.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세했고, 올림픽 예선 통과도 어려운 과제다. 그래도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달튼은 “한라와 계약이 두 시즌 남았다. 물론 변수가 있고, 가족과도 상의해야 한다. 열정이 있는 한 계속 뛰고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것보다 즐거운 일도 없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6.18 08:43
축구

차근차근 밑그림 그린 K리그, 뉴미디어 중계로 시장 확대 접근성 잡는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시대 속에서 K리그의 행보가 순조롭다.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여파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K리그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세계 프로축구 시장이 코로나19로 중단되거나 조기 종료된 분위기 속에서 8일 개막을 확정지은 K리그는 코로나19 시대의 프로축구 '뉴 노멀(새로운 기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미 해외 10여 개국에 중계권을 판매했고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공표한 2020~2021 경기규칙도 가장 먼저 적용하는 등 여러모로 앞서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록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겠지만, 개막에 대한 관심은 유례 없이 높아 국내 팬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개막하는' K리그가 화제에 오르는 중이다. 그동안 리그 인지도 상승과 흥행을 위해 고민해 온 한국프로축구연맹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미디어센터를 설립해 세계로 중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스포츠레이더와 해외 중계권 판매 계약을 맺는 등 K리그의 세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연맹의 노력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호재로 변화시키며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여기에 K리그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 추가됐다. 뉴미디어다. 연맹은 6일 하나원큐 K리그 2020 전 경기를 네이버와 카카오, 아프리카TV 등 포털 사이트 및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뉴미디어를 통한 전 경기 생중계는 그동안 중계 부족으로 겪어야 했던 K리그의 접근성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다. 모바일 사용 인구의 급증과 함께 뉴미디어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축구를 즐기고자 하는 팬층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뉴미디어팀'을 신설해 준비를 거듭한 끝에 내놓은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지양하는 분위기 속에서 '마스코트 반장선거', '랜선 토너먼트', 'K리그 인트로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언택트(비대면·비접촉)' 마케팅을 실시해온 K리그의 힘이다. 뉴미디어를 통한 확장성을 확인하고, 인지도 및 접근성 강화에 공들인 K리그의 노력은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해외로 생중계하는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연맹은 '실시간 축구 생중계'라는 강점을 앞세워 K리그 공식 유튜브 계정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 팬들은 물론, 축구 생중계를 보겠다는 목적 하나로 대만 프로축구 개막전을 두고 서로 '좌표(온라인 링크)'를 공유하던 전세계 축구팬들이 타깃이 된다. 이를 위해 연맹은 국내 TV채널 및 포털사이트 중계화면과 별도로 미디어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어 자막과 해설을 입힌 화면을 유튜브와 트위터에 송출하기로 했다. 영어 해설도 준비했다. 월드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호주 A리그 중계경험을 갖고 있는 영국인 해설자 사이먼 힐이 호주 현지에서 원격으로 진행한다. K리그가 시도하는 풍부한 뉴미디어 콘텐츠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언택트'의 영역으로 확장된 프로축구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 K리그의 국내 뉴미디어 중계권 판매 사업을 덴츠-팀트웰브 컨소시엄에 맡겨 더욱 풍부한 콘텐츠로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연맹 측은 "덴츠의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노하우와 팀트웰브의 AI 기반 축구 데이터 콘텐트들을 활용해 뉴미디어 시청 경험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여러 시도를 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현재 kt 시즌(Seezn), 유플러스티비 모바일, 트위치, 웨이브 등 여러 뉴미디어 플랫폼들과도 중계권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보다 많은 채널을 통해 K리그를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처럼 보다 많은 이들이, 보다 편하게 K리그를 접하고 경험하며 사랑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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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민규, '랜선 토너먼트' 제패… K리그 TKL컵 초대 챔피언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 우승자는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송민규였다. 송민규는 19일 열린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Team K League)컵’ 결승전에서 두현석(광주FC)을 상대로 2승1패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기 온라인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피파 온라인 4)를 활용한 이번 TKL컵은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축구에 목마른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랜선 토너먼트' 행사다. K리그1 구단 중 군팀인 상주상무를 제외한 11개 팀에서 대표 선수가 1명씩 참가, 피파 온라인 4 TKL 패키지에 포함된 K리그 선수들로만 출전명단을 구성해 승부를 겨뤘다. 송민규는 대부분의 출전 선수를 현재 포항 현역 선수들로 구성하는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 김기동 감독, 최전방 공격수에 최순호 기술이사를 기용해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의 축구를 선보였다.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토너먼트에서 송민규는 1차전에서 FC서울의 김진야를, 2차전에서 대구FC의 예병원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울산 현대 조수혁과 온라인 동해안 더비가 성사돼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경기에서 송민규는 울산을 상대로 3-1의 시원한 승리를 거뒀고,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마지막 결승전에서도 두현석을 꺾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송민규는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동해안더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너먼트를 치렀다"는 소감을 전했다. "팬들께서 울산에게는 진짜 축구든 온라인 게임이든 반드시 이기길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한 송민규는 "충실히 훈련하면서 조만간 개막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휴식시간에 조금씩만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포항은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 구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포항항TV’를 통해 올해 동계전지훈련 전체를 다룬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라이브 방송도 실시해 선수들의 훈련과 생활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또한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fc.pohangsteelers)에서는 매일 1명씩 전체 선수의 올시즌 출사표를 게시하고 각 게시물의 베스트 댓글을 선정해 선수별로 본인의 애장품을 팬들에게 전해주는 등 구단 자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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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말고 현실 축구고수가 꿈"...성남 수문장 전종혁

"이젠 랜선 속에서 말고 현실에서 축구 고수가 되려고요." 프로축구 성남FC(1부 리그) 골키퍼 전종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매일 즐기던 컴퓨터 게임 FIFA 온라인도 잠시 관뒀다. 지난달 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한 'K리그 랜선 토너먼트(FIFA 온라인)' 초대 대회 우승자인 그는 19일 2차 대회에선 4위에 그쳤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팬 서비스 차원에서 온라인 축구 게임 대회를 열었다. 전종혁은 "저번 대회 이후 한 달간 게임을 안 했다. 훈련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실력이 줄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종혁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수문장 자리에 도전한다. 풍생고, 연세대를 거쳐 2018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백업 골키퍼로 뛰었다. 데뷔 시즌 8경기,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엔 10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마침 올 1월 팀 주전 골키퍼 김동준(26)이 대전 하나시티즌(2부)으로 이적했다. 전종혁은 "주전 골키퍼가 공석인 것은 나에게도 기회다. 지금 그 자리를 꿰차는 데 집중하고 팀 훈련, 개인 훈련 시간 중 1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취미 생활인 게임도 잠시 접게 됐다. 전종혁은 "FIFA 온라인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와 붙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나름 좋하고 잘 하는 게 축구 게임인데, 시즌 개막 시점이 다가온다고 하니 실제 축구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전종혁은 김근배(34)와 주전 수문장 경쟁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7)이 입단〈2월 25일 중앙일보 단독〉하면서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 이랜드FC(2부)에서 뛴 김영광은 2002년 데뷔 후 K리그 무대에서 통산 495경기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주전 골키퍼로 뛰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는 백업 골키퍼로 참가했다. 김영광은 2월 팀에 합류해 테스트 기간을 거쳐 지난달 팀과 계약했다. 전종혁에겐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셈이다. "주전 경쟁에 자신감이 떨어진 건 없다"고 밝힌 그는 "영광이 형이 좀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전종혁은 자신의 강점으로 '빌드업'을 꼽았다. 훈련 전후로 킥 연습을 별도로 한다. 킥이 좋아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팀 동료 권순형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패스 능력이 탁월한 유럽 명 골키퍼들의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한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수문장 테어 슈테겐이 대표적이다. 그는 "후방 빌드업에선 형들보다 자신있다. 짧고 긴 패스를 통해 동료들에게 50대50 확률 이상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종혁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작년보단 좋은 성적, 0점대 실점에 20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4.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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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러 왔다', K리그 랜선 토너먼트 출사표

인기 온라인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에 K리그1 11개 구단 선수가 직접 참여하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이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를 앞둔 선수 11인의 개성 있는 출사표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 전종혁지난 3월에 열린 랜선 토너먼트 8강전에서 우승을 거둔 성남 전종혁이 이번 대회에도 참여한다. 지난 대회 우승자답게 가장 좋은 시드를 배정받아 A조 준결승부터 참여 하는게 특징이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선언한 전종혁은 “대회 2연패를 통해 성남FC를 널리 알리겠다. K리그 개막 연기를 통해 지루함을 느낄 팬들이 눈호강을 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이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종혁은 지난달 26일 FIFA 온라인 4 업데이트를 출시한 TKL(Team K LEAGUE 클래스) 패키지에 본인이 빠져있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반드시 넣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울산 나와!” 동해안더비만 생각하는 포항 송민규포항 송민규는 대회 참가 포부와 목표 순위를 묻는 질문에 모두 “동해안더비를 하러 왔다, 동해안 더비를 승리하겠다”고 답변하며 동해안더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지난달 열린 랜선 토너먼트 8강전에서 포항 문경민이 울산 김인성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다. B조에 속한 포항은 4강전에서야 울산을 만날 수 있다. 과연 송민규가 본인의 시나리오대로 동해안더비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미리보는 K리그 결승전, 울산 - 전북2019시즌 K리그1 1, 2위인 전북과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성남 다음으로 좋은 시드를 배정받았다. 둘 중 상대를 꺾는 팀이 바로 준결승에 오르게 되는 만큼 전북 이성윤과 울산 조수혁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성윤은 본인의 스쿼드 대부분을 이동국, 김진수, 이용 등 현역 전북 선수들로 구성하며 전북답게 이기는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 선언했다. 울산 조수혁 역시 이청용, 윤빛가람, 박주호 등 현역 울산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는데 아직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은 부족하지만 울산을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잘 못해도 재미로 봐주세요” 서울 김진야, 수원 강현묵팀을 대표해 참여했지만 게임은 잘 못한다고 솔직하게 밝힌 선수들도 있다.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선언한 서울 김진야는 “보시기에 답답하더라도 축구를 열심히 하느라 게임을 못하나보다”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는 애교섞인 출사표를 던졌다.한편 목표는 1승이라고 소박한 포부를 밝힌 수원의 신인 강현묵은 “형들이 주말에 전부 집에 가고 나는 집이 대구라 코로나 때문에 갈 수가 없어서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001년생인 강현묵은 2002년 월드컵을 보고자란 세대가 아님에도 황선홍, 안정환, 김남일, 이천수 등 2002년 월드컵 멤버로 스쿼드를 꾸린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인천 김정호는 인천의 짠물수비처럼 최소 실점으로 수비를 안정화하며 빠른 역습을 활용하는 전술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게임 키플레이어를 유상철 인천 명예 감독으로 꼽은 것이 눈길을 끈다. 대구 예병원은 게임 키플레이어도 세징야, 자신의 전술도 세징야라고 밝히며 팀 에이스 세징야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자랑했다. 또한 대회에 참여하는 부산 박관우, 강원 지의수, 광주 두현석 세 선수 모두 스쿼드를 소속팀 현역 선수들로 구성하며 팀을 대표해 출전하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8일, 19일 오후 7시에 이틀간 열리며, 대회 중계는 FIFA 온라인 4 메인페이지 및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최용재 기자 2020.04.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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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구단 선수가 참여하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 개최

K리그가 다시 한번 랜선 토너먼트를 연다. 이번에는 더욱 규모가 커진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이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지난 3월 인기 온라인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를 통해 ‘랜선 개막전’과 ‘랜선 토너먼트’를 진행한 바 있다. '랜선 개막전'에는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여해 2020시즌 K리그 개막전 대진을 가상 대결로 펼쳤으며 이후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는 울산, 포항, 성남 등을 포함한 총 8개 구단 선수들이 참여해 성남 전종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두 차례 이벤트를 통해 K리그에 목마른 팬들에게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했던 연맹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을 연다. 규모가 커진 이번 대회에는 K리그1 구단 중 군팀 상주상무를 제외한 11개 팀이 참가하며 주요 참가 선수는 지난 랜선 토너먼트 우승자인 성남 전종혁부터 서울 김진야, 울산 조수혁, 인천 김정호 등이다. 참가 선수들은 각 소속팀 TKL(Team K LEAGUE 클래스) 선수들로 구성된 이벤트용 계정을 사용해야 한다. TKL은 지난달 26일 FIFA 온라인 4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된 패키지로 K리그 레전드 선수들과 현역 선수들 중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대회는 이번 주말인 18일, 19일 각각 19시에 열리는데 첫 날은 11강 토너먼트, 둘째 날은 4강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경기 방식은 11강 토너먼트로 결승(3판2선)을 제외하고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A조에서는 수원-인천, 광주-부산이 맞붙어 이긴 팀끼리 준준결승을 치른 뒤 성남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B조에서는 강원-대구, 포항-서울 중 이긴 팀끼리 준준결승을 하고, 울산-전북 중 이긴 팀과 맞붙은 뒤 승리한 팀이 결승에 오르게 된다. 해당 대진은 지난 랜선 토너먼트 우승팀 성남이 가장 좋은 시드를 얻었고 지난해 K리그 우승, 준우승팀인 전북과 울산이 두 번째로 좋은 시드를 배정받았다. 대회 중계는 FIFA 온라인 4 메인페이지 및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데 각자 플레이하는 선수의 모습이 화면에 송출되며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우승 선수의 소속 구단에는 TKL 쿠폰 500장이 주어지며, 준우승팀은 300장, 3위팀은 200장이 각각 주어진다. 또한 우승 선수 본인에게는 현대오일뱅크에서 후원하는 연료첨가제 엑스티어를 제공된다. 이 밖에도 연맹은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EA에서 진행하는 'FIFA 온라인 4 AFATT(Amateur Tripleteam Tournament)' 대회에 꾸준히 K리그 유니폼을 지원하는 등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랜선 K리그’를 꾸준히 발전시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최용재 기자 2020.04.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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