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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황의조·조규성 동반부진‘ 벤투, 고민에 빠졌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달 A매치 4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대표팀 명단 발표는 지난 3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4월 2일) 이후 첫 명단 발표다. 벤투호는 오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첫 평가전을 가진다. 이후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28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50위) 등 남미 팀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14일에도 A매치가 한 번 더 예정돼 있다. 당초 유력했던 아르헨티나전이 무산돼 KFA는 새 상대를 찾고 있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의 동반 부진에 고민이다. 황의조(30·보르도)는 22일 브레스투아와 프랑스 리그앙(1부)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0분 동안 활약했으나 침묵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득점. 황의조는 팀 내 최다인 11골을 기록했지만, 리그 최하위에 그친 보르도는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조규성(24·김천 상무)도 21일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유효 슛이 한 개도 없을 만큼 부진했다. 황의조와 조규성은 벤투 감독이 가장 많은 신뢰를 보내는 최전방 공격 자원이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황의조는 10경기 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조규성도 7경기(선발 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둘 다 최근 소속팀에서 골 결정력이 흔들렸다. 조규성은 리그 9골을 기록 중이나 이 중 5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다. 대표팀에서는 다른 활약을 보일 수도 있다.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고군분투했다. 조규성의 경우에는 득점을 도와줄 윙어가 부진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도 “윙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규성이를 도와준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황인범(FC서울) 등 공격과 전방 연계 플레이에 능숙한 선수가 있다. 보수적인 선수 기용을 하는 벤투 감독 특성상 황의조와 조규성에게 최전방 공격수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4월 파주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바쁜 일정에다 상대 퀄리티를 생각하면 많은 수의 선수를 소집해야 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엔트리 규정(23명)보다 더 많은 3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이다. 새 얼굴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스태프는 K리그 경기장을 꾸준히 찾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조영욱(서울) 엄원상(울산 현대) 엄지성(광주FC) 등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돼 A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이승우(수원FC)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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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와 배영섭 “작년 이맘 때 우리가 뭐 했을까”

"작년 이맘때 우리가 뭐하고 있었는지 알아?"최형우(30·삼성)가 후배 배영섭(27)에게 말을 건넸다. 배영섭은 "네?"라고 되물은 뒤 골똘히 생각했다. "2군에 있었잖아." 최형우가 1년 전을 떠올렸다. 배영섭도 그랬다. 지난 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짧은 대화. 둘에게 위로가 되는 기억을 더듬었다. 최형우와 배영섭은 올 시즌 초반을 무사히 넘겼다. 물론 고민은 있다. 최형우는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 4번타자니까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라고 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31의 정확성을 과시하고 있지만 홈런은 5개에 불과하다. 52개의 안타 중 9개(2루타 4개)만이 장타다. 타율 2위·최다안타 1위를 기록 중인 타자지만 홈런 공동 9위·장타율 13위(0.452)라는 숫자에도 신경이 쓰인다. 배영섭은 24일까지 타격 1위를 지키다, 27일 현재 7위까지 떨어졌다.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영섭이가 지친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을 '2012년'으로 하면 최형우와 배영섭은 아쉬움을 덜 수 있다. 최형우는 "그때 나란히 내려가서, 같이 올라왔지"라며 웃었다. 지난해 5월21일 최형우와 배영섭은 2군행을 통보받았다. 최형우는 5월21일까지 타율 0.206·11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배영섭의 타율은 0.207였다. 2011년 홈런(30개) 타점(118개) 1위에 오른 최형우와, 신인왕을 수상한 배영섭의 동반부진에, 삼성은 성적도 하락했다. 지난해 5월21일, 삼성은 15승 1무 18패로 6위였다. 최형우와 배영섭은 5월31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란히 1군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이날 류현진(26·현 LA 다저스)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쳐내며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배영섭도 2루타를 쳤다. 타격감은 조금씩 나아졌다. 배영섭은 전반기 타율 0.213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는 0.283로 회복했다. 시즌 타율은 0.245. 전반기 타율 0.240·5홈런에 그쳤던 최형우는 후반기 0.310·9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71·14홈런. 최형우는 "후반기에 많이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초반 성적이 워낙 좋지 않으니 회복이 어렵더라. 역시 꾸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영섭도 "슬럼프에서 빨리 벗어나야 타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출발이 나쁘지 않다. 최형우는 "작년을 생각하면 지금 성적은 준수한 편 아닌가. 팀 성적도 괜찮다. 확실히 부담이 적다"고 했다. 배영섭은 "지금은 슬럼프라고 부를 수도 없다. 위축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도 1번(배영섭)과 4번(최형우) 타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삼성은 26일 현재 넥센에 불과 0.5게임 뒤진 2위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5.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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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양의지·이종욱, 눈물겨운 3할 타율 전쟁

5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한 두산에 시즌 막판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생겼다. 간판 타자 3명이 벌이고 있는 타율 3할과의 싸움이다.넥센과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둔 4일 현재 두산에서 3할이 넘는 선수는 김현수(0.301) 양의지(0.301) 이종욱(0.303) 세 명이다. 롯데와 함께 최다를 자랑하지만 문제는 셋 다 간신히 3할을 넘기고 있다는 것. 최악의 경우 모두 3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이종욱만 딱 3할을 맞췄고 김현수와 양의지는 2할9푼대였다.만일 5~6일 넥센전에서 동반부진하면 두산은 2006년에 이어 5년 만에 4강 탈락과 동시에 3할 타자 배출에도 실패하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세 명 모두 반드시 3할을 지켜야 될 개인적인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타격기계' 김현수에게 3할은 마지막 자존심이다. 2008년 혜성같이 나타나 2009년까지 2년 연속 0.357이라는 고타율을 기록한 후 김현수의 3할 능력을 의심한 이는 없었다. 기대에 못미쳤던 지난해도 막판 몰아치기로 0.317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올해도 3할을 넘기면 4년 연속 3할 타자가 된다. 홍성흔(롯데)과 함께 현역 최다로 명실공히 최고 교타자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김현수는 그동안 "홈런을 치고 싶을 뿐 타율에는 별 욕심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하지만 9월말 타율이 0.293까지 떨어지자 "방망이를 짧게 잡고서라도 맞히는 데 주력하겠다"며 팔을 걷어 부쳤다. 곧바로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LG와 3연전에서 7안타를 몰아쳤다. 첫날 1홈런 포함 4타수3안타로 0.297로 끌어올리더니 이튿날 또 4타수3안타를 쳐 간단히 0.301을 만들었다. 양의지에게는 데뷔 첫 3할이 걸려있다. 데뷔 5년째던 지난해 20홈런을 치며 '중고' 신인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타율은 0.267에 불과했다. 올시즌 장타력이 준 대신 정확도가 크게 향상돼 3할2푼대의 타율을 유지하다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2할대와 3할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1~2일 안타를 치지 못해 0.298로 떨어졌으나 3일 2안타를 쳐 간신히 3할을 회복했다. 셋 중 최고참인 이종욱은 다소 여유가 있다. 4타수 무안타를 쳐도 3할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히 3할을 맞추고 있는 통산 타율을 생각하면 방심할 수 없다. 지난 1일 LG전에서 슬라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 남은 2경기에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동환 기자 [hwanyh@joongang.co.kr]사진=임현동,김민규,이호형 기자 2011.10.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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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류현진이 부진? 좋기만 하던걸요”

"제가 보기엔 좋기만 하던걸요."김광현(23·SK)의 목소리가 커졌다. "류현진이 부진하다"라는 말이 들려온 순간이다. 김광현은 1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어제(14일 인천) 류현진 선배가 던지는 것을 봤는데, 공은 좋아 보였다. 투수가 던지다보면 운이 없을 때도 있지 않은가. 현진이 형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매몰찬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8.27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불안하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김광현은 "걱정이 지나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심전심. 김광현은 "격려해 주시면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지난 해 5월을 떠올렸다. 김광현은 2010년 5월 5일 인천 넥센전부터 25일 대구 삼성전까지 4경기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 단 한경기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하는 부진. 김성근 SK 감독은 5월 26일 김광현을 2군이 훈련중인 강진으로 내려보냈다. "혼자 지내면서 생각을 해보라"는 말과 함께였다. 김광현은 "그런 것이 격려다. 주위에서는 '부진하다'라는 말이 계속들렸다. 조용히 생각할 기회를 얻었고, 마음을 다잡고 왔다"고 회상했다. 5월 30일 인천 롯데전에 돌아온 김광현은 8연승을 내달렸다. 2011년 김광현의 출발도 상쾌하지 않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59. 시즌 초 프로야구의 테마 중 하나가 '국가대표 에이스들의 동반부진'으로 결정된 데에는 김광현의 부진도 이유가 됐다. 김광현은 격려에 목말라했다. "응원해 주십시오,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김광현입니다. 현진이형도 그럴 거고요." 김광현은 1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한다.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04.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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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에이스 3인방’ 동반부진…‘왜?’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사령탑을 맡았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당시 대표팀을 뽑기 위해 기술위원회를 열었는데 투수 3명에 대해서는 만장일치였다"고 했다. 류현진(24·한화)·윤석민(25·KIA)·김광현(23·SK)은 그런 존재다. 이들 3명은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에이스 트리오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만큼 놀라운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2011년 출발이 좋지 않다. 모두 두 차례 등판했고 승이 없다. 류현진은 2패, 윤석민·김광현은 1패씩만을 기록 중이다. 이효봉 MBC SPORTS+ 해설위원은 "대단한 투수들이다. 그래서 초반 부진이 걱정된다"고 말한 뒤 "투수들이 안 좋을 때 나오는 버릇이 있다. 볼넷이 많다는 점이다.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가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류현진은 9이닝당 볼넷 비율 8.71로 11일 현재 이 부문서 불명예스런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김광현(8.38). 윤석민도 10위(3.65)에 올라있다. 각팀 투수 코치들의 생각은 다르다. 한용덕 한화 투수코치·이강철 KIA 코치·김상진 SK 코치는 "아직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시즌 중반, 그리고 말미에 가서 누구의 판단이 맞을까. 일시적인 부진일까, 아니면 한 해 쉬어가는 시즌이 될까. ▶이강철 KIA 코치-윤석민이 초반 부진했던 이유는?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는 누가 봐도 최고의 피칭을 했다. 9일 두산전에서만 나빴을 뿐이다. 선발 등판을 하다 보면 한 번쯤 무너질 때가 있다. 9일 등판 전 윤석민이 '이상하게 공이 나쁜 것 같다'고 하더라. 공이 목표한 코스와 반대로 가는 날이 있는데 그날 하루 그랬을 뿐이다."-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윤석민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 "윤석민이 의욕 있게 시즌을 준비했다. 특별히 걱정할 건 없었다. "-윤석민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점은? "아무 문제 없다.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될 것 같다."-두 차례 등판에서 희망적인 부분이 말한다면? "(KIA의 불펜이 약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지만) 본인은 씩씩하다. 잘 이겨낼 것이다."▶한용덕 한화 코치-류현진이 시즌 처음 두 차례 등판에서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부담감이 컸다. 지난해 워낙 잘 던졌기 때문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지 않았나 싶다. 타선과 야수의 지원이 없는 것도 부담이다. 기술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 다만 첫 번째 게임(롯데전)이 잘 안풀렸기 때문에 두 번째 게임(LG전)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고칠 수 있는 부분이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류현진의 4월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지? "스프링캠프 때 컨디션 좋았다. 전혀 문제 없었다." -류현진이 단시간에 보완해야 할 점은?  "보완할 건 딱히 없다. 본인 부담감만 덜어내면 괜찮을 것 같다. 이번시즌 한화 중간·마무리에 탄탄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류현진이 완투를 해야한다는 심적 부담이 덜어질 것 같다." -앞으로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앞서 말한대로 다른 투수들도 많기 때문에 부담감을 덜었다. 또 앞선 2차례 등판에서 패했기 때문에 오히려 '계속 잘 해야한다'는 심적 부담이 덜해졌다." ▶김상진 SK 코치-김광현이 시즌 처음 두 차례 등판에서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김광현이 부진하다고? 관점의 차이다. 첫번째 등판에서는 선발투수의 몫을 다했다. 두번째 경기는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시즌 최대 30경기 선발등판하는 1선발에게 몇 차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투수가 신일 수는 없다. 팀에서는 크게 걱정안한다. 다른 분들이 오히려 더 걱정하시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4월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지? "일반적으로 시즌 초반, 투수들은 힘은 넘치지만 경기감각은 둔한 편이다. 힘이 앞설 수도, 경기 감각이 앞설 수도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김광현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김광현이 단시간에 보완해야 할 점은? "팀의 1선발로서의 책임감이다. 김광현은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정점에 올라와 있는 투수가 아니다. 워낙 팬들의 관심 속에 있으니, 일희일비 하는 부분이 있더라. 그 부분은 고쳤으면 좋겠다. 에이스는 나이에 상관없이 성숙해야 한다."-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아프지 않다. 팔꿈치 혹은 어깨에 부상이 있는 선수였다면 오늘(10일 삼성전) 투구 내용을 심상치 않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광현이는 건강한 상태로 던지고 있다." 하남직 기자 2011.04.11 11:20
스포츠일반

[외야석] 롯데 맞이하는 히어로즈 두가지 상반된 표정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28일 사직 롯데-한화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듣자 "롯데 투수들이 쉬었다가 우리랑 붙을 때 줄줄이 나오면 안 되는데…"라고 살짝 한숨을 쉬었다. 결국 히어로즈는 장원준(5승3패)-손민한(6승)을 연달아 만나게 됐다. 히어로즈 상대로 장원준은 1경기 1완투승 평균자책점 2.00, 손민한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56의 위력투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28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조성환-이대호-강민호의 클린업 트리오는 평균 3할3푼대의 고타율을 기록중이고 홈런 선두 가르시아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과시했다. 반면 투·타 동반부진으로 29일까지 팀 최다인 7연패에 빠진 히어로즈를 놓고 이 감독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죽을 맛. 그러나 구단 처지에서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이 싫지만은 않다. 관중 동원에서 롯데만큼 좋은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목동구장 첫 만원(1만 4000명)도 4월 2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달성했다. 이미 내야 지정석 표는 3경기 모두 다 팔렸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주말에는 일반석 표 구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히어로즈는 이미 5월 16~18일 사직 3연전에서 롯데의 관중 동원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다. 당시 두 차례 매진(3만명)을 기록하는 등 3연전에서 8만 7000여명이 들어찼다. 히어로즈는 원정구단 수입(28%)으로 1억 3000여만원을 챙긴 바 있다. 29일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 4000명 수준인 히어로즈는 롯데를 맞아 관중 수입에서는 대폭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한용섭 기자 2008.05.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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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의 야심작 ‘양·심·크’ 동반부진 ‘어이쿠’ 됐네

선동열 삼성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중심 타선은 8개 구단 중 가장 최강인 것 같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외국인 선수로 지난해 한화에서 뛴 제이콥 크루즈를 영입해 중심타선을 양준혁-심정수-크루즈로 꾸린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양준혁은 지난해 타율 3할3푼7리, 22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심정수는 31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며 홈런·타점 더블 크라운을 차지했다. 크루즈는 한화에서 타율 3할2푼1리 22홈런 85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성적을 놓고 보면 선 감독의 기대는 당연했다. 선 감독이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2005년 이후 삼성의 팀 컬러는 불펜을 강화시켜 마운드를 높이를 앞세웠다. 3~4점만 내더라도 2~3점으로 막을 수 있는 마운드 능력으로 한국시리즈를 2연패 하기도 했다. 올해는 마운드와 함께 공격력 강화로 한국시리즈 정상 재도전에 나섰다.시즌이 개막되고 삼성의 '양-심-크' 중심타선은 3명 모두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며 한마디로 '어이쿠'가 돼버렸다. 지난해 타격 2위였던 양준혁은 2할 5푼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홈런 4방을 펑펑 쏘아올렸지만 올해는 15일 SK전에서야 마수걸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준혁은 "나도 이승엽이랑 페이스가 비슷한 거 같다. 이러다 2군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한 것이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격력 보강으로 데려온 크루즈는 실망이 더 심하다. 지난해 좋은 선구안과 정교한 배팅 컨트롤을 인정받았던 크루즈는 16일까지 장타 한 방 없이 단타만 치고 있다. 타율은 2할4푼5리. 크루즈는 "원래 슬로스타터 체질인대 지난해는 초반부터 잘했다. 특타와 비디오분석을 통해 타격 리듬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두 타격코치는 "자꾸 못 치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어려운 볼을 계속 건드린다. 좋은 볼이 안 오는데 조급해 기다리지 못하고 투수에 말려간다"고 설명했다. 볼은 보는 좋은 눈이 있기에 심적 부담감을 떨치면 조만간 슬럼프를 탈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려의 시선이 많다. 심정수는 3홈런을 치고 있지만 결정적인 찬스에 약해 타점은 6개에 불과하다. 15일 SK전에서 1사 1,3루·1사 만루 등의 찬스에서 연거푸 범타로 물러났다. 결정적인 안타를 더 많이 때려야 한다. 삼성 중심타선이 언제쯤 폭발할 지 두고 볼 일이다. 한용섭 기자 2008.04.17 10:48
야구

[야구토토] 불곰 방망이냐 사자 마운드냐!

2007 프로야구는 사상 유례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상 경쟁 속에 각 구단들은 &#39여기서 밀리면 끝장&#39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매경기에 임하고 있다. 시즌 전체를 내다볼 여유가 없다. 이럴 때 토토팬들도 시야를 좁힐 필요가 있다. 각 구단의 현재 분위기를 살펴라. 효과적인 베팅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두산-삼성(잠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팀이 만났다.  시즌 초반 투타 동반부진을 보이며 "너무 일찍 처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들었던 두산은 5월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종민-고영민 테이블세터가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고 안경현-김동주-최준석으로 이뤄진 중심타선도 위협적이다.  권오준-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필승계투진은 양적·질적으로 8개구단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선발이 5이닝만 넘겨준다면 중반 이후 승부에는 자신이 있다.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타선이 초반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 1점차내 승부가 예상된다.▲한화-LG(청주)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힘이 떨어진 느낌이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붕괴. 박명환 외에는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는데다 마무리 우규민마저 불안해 뒷문마저 헐거워졌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총 3점을 뽑는데 그칠 정도로 타선도 침묵하고 있는 중. 반면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위력을 발휘하며 팀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크루즈-김태균-이범호로 이뤄진 중심타선이 손쉽게 LG 마운드를 공략할 전망. 한화의 승리를 점쳐본다. ▲KIA-SK(광주) 최하위로 처진 KIA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투타에서 모두 헛점이 보여 반전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장성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승을 거두기는 버거운 상황. 5연패에 허덕이며 위기를 맞았던 SK는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박경완을 중심으로 팀 타선도 회복세에 있다. 시즌 초반부터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한 중간계투진의 힘이 많이 떨어져 중반 이후 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 역력한 점은 불안요소. 하지만 KIA타선의 침체가 더 심각하다. SK승리 예상.▲롯데-현대(부산)5월 중순 8연패에 빠졌던 현대는 최근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30대 후반 노장들이 주축이 된 타선의 체력문제도 아직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조용훈-송신영이 버티는 불펜진도 믿음직하다. 하지만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의 화력이 더 돋보인다. 이승화-정수근이 테이블세터의 몫을 다해주고 있고 이대호의 방망이도 식을 줄 모른다.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등장하는 신(新) 대성불패 최대성의 활약도 뛰어나다. 롯데 승리가 예상된다. 스포츠2팀 2007.06.07 15:29
야구

승엽·병규, 무안타 동반부진에 팀도 울었다

요미우리 이승엽(31)과 주니치 이병규(33)가 나란히 무안타로 부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승엽은 10일 한신과의 원정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2경기 연속 무안타. 이승엽은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후쿠하라 시노부의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2루수 직선타구, 6회에는 후쿠하라의 변화구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 2사 1루에서 구원투수 윌리엄스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요미우리는 한신에게 2-3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병규는 10일 히로시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중견수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무사 1·2루에서 진루타도 치지 못한채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플라이. 2안타 빈공을 보인 주니치는 9회초 우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패했다.한용섭 기자 2007.05.1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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