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프로야구는 사상 유례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상 경쟁 속에 각 구단들은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매경기에 임하고 있다.
시즌 전체를 내다볼 여유가 없다. 이럴 때 토토팬들도 시야를 좁힐 필요가 있다. 각 구단의 현재 분위기를 살펴라. 효과적인 베팅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두산-삼성(잠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팀이 만났다.
시즌 초반 투타 동반부진을 보이며 "너무 일찍 처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들었던 두산은 5월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종민-고영민 테이블세터가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고 안경현-김동주-최준석으로 이뤄진 중심타선도 위협적이다.
권오준-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필승계투진은 양적·질적으로 8개구단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선발이 5이닝만 넘겨준다면 중반 이후 승부에는 자신이 있다.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타선이 초반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 1점차내 승부가 예상된다.
▲한화-LG(청주)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힘이 떨어진 느낌이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붕괴. 박명환 외에는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는데다 마무리 우규민마저 불안해 뒷문마저 헐거워졌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총 3점을 뽑는데 그칠 정도로 타선도 침묵하고 있는 중. 반면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위력을 발휘하며 팀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크루즈-김태균-이범호로 이뤄진 중심타선이 손쉽게 LG 마운드를 공략할 전망. 한화의 승리를 점쳐본다.
▲KIA-SK(광주)
최하위로 처진 KIA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투타에서 모두 헛점이 보여 반전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장성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승을 거두기는 버거운 상황. 5연패에 허덕이며 위기를 맞았던 SK는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박경완을 중심으로 팀 타선도 회복세에 있다. 시즌 초반부터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한 중간계투진의 힘이 많이 떨어져 중반 이후 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 역력한 점은 불안요소. 하지만 KIA타선의 침체가 더 심각하다. SK승리 예상.
▲롯데-현대(부산)
5월 중순 8연패에 빠졌던 현대는 최근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30대 후반 노장들이 주축이 된 타선의 체력문제도 아직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조용훈-송신영이 버티는 불펜진도 믿음직하다.
하지만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의 화력이 더 돋보인다. 이승화-정수근이 테이블세터의 몫을 다해주고 있고 이대호의 방망이도 식을 줄 모른다.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등장하는 신(新) 대성불패 최대성의 활약도 뛰어나다. 롯데 승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