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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위기의 한국배구 구할 '한잘알' 외국인 감독들, 성적·세대교체 두 마리 다 잡는다

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 감독과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남자 배구 대표팀이 출사표를 냈다. 두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남자 배구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랄레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안다. 여자 대표팀이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자리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감독으로서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배구를 잘 안다"고 말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은 좋은 기술을 가져서 까다로운 팀이다"라면서도 "현대 배구는 미들블로커와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 활용이 중요한데 한국은 이걸 많이 사용 안 한다는 걸 알았다"라며 한국 남자배구의 단점을 지적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 선수는 서브가 좋다. 현대 배구는 서브가 좋아야 승리할 수 있다. 조직력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생각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다양한 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한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직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세대교체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주부터 진천체육관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전술과 전략적으로 보완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훈련을 통해) 특정 부분이 향상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구 외적으로 V리그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같은 높은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뛰어난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 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후임 감독인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하지만 모랄레스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서 세대교체를 성공항 경험이 있다. 그는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가 떠나고 못 한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세대교체 시기에는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과도기를 잘 버티고 세대교체를 완성할 준비가 됐다. 스타플레이어 공백을 팀플레이로 채운다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남자배구도 세대교체에 나선다. 고교 졸업 후 이탈리아 1부 리그에 직행한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과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등 '비(非) V리거'를 선발한 것이 그 맥락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최준혁은 미들블로커로서 풋워크가 무척 좋다.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 이우진은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이탈리아 코치에게 물어봤는데, 아직 정식 1군 스쿼드에는 못 들어가도 열심히 연습하고 수준도 높다고 하더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불렀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여자배구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5월 14∼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5월 28일∼6월 2일), 일본 후쿠오카(6월 11∼16일)를 돌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VNL에서 승리 없이 27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엔 승점도 없었다.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떨어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일단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목표다. 우리 선수 구성을 보면 그것보다는 좋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랭킹을 올리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배구 외적으로는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서 오고 싶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오는 6월 2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라미레스 감독은 "올해 챌린지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팀이 소집하면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윤승재 기자 2024.04.25 15:14
프로야구

일본전 '선발투수' 김광현, 위기의 韓 야구 '구원투수' 될까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의 '구원 투수'로 김광현(35·SSG 랜더스)이 낙점됐다. 10일 일본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졌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 날(10일) 일본전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한 경기 졌다. 한일전보다 8강 진출을 위해서 모든 경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호주에 져 일본전 결과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10일 경기서 홈 팀 일본에 패할 경우 사실상 8강 진출이 희박하다. 이강철 감독이 꺼낸 '히든카드'는 김광현이다.당초 일본전 선발 투수로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둘 다 최근 페이스가 불안하다. 더군다나 9일 경기 패배로 대표팀을 벼랑 끝에 몰린 터라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김광현이 낙점됐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호주전서 승부치기 승부에 돌입했다면 김광현을 투입했을 지도 모르겠다"면서 "7회부터 김광현을 내일 (일본전에 선발 투수로)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광현은 일본전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광현은 프로 2년 차이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전에 2차례 등판해 13과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12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치며 일본을 상대로 자주 등판했다. 다만 2009 WBC와 2015 프리미어12에선 일본전에 다소 고전했다. 김광현은 국제대회 통산 16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 투수 중 등판 횟수나 투구 이닝 모두 가장 많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도 봤지만, 초반을 끌어줘야 할 투수는 베테랑이다. 상대가 (김광현을) 알지만 경험 있는 투수가 잘 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대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일본 투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95승을 거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대표팀이 현재 처한 상황과 상대 마운드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잘 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하다. 한국 야구는 이미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선수들의 몸값은 오르는데 경기력이 점점 낮아지고, 국제대회에서 경쟁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속에 관중 동원력도 낮아졌다. 감독도, 선수도 모두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야구 인기 부흥을 이끌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9일 호주전 패배로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로 부진했고, WBC는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8강 진출 여부를 떠나, 일본전 승패는 앞으로의 한국 야구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일전이다. 김광현은 10일 일본전 '선발 투수'이면서도,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야구의 '구원 투수' 역할이기도 하다. 김광현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이형석 기자 2023.03.10 13:08
프로야구

'야구 위기론'에 맞서 싸운다 …2023 WBC 대표팀의 책임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 대회 선전을 바탕으로 KBO리그의 인기 회복을 노린다. 포문은 이강철(KT 위즈) 야구 대표팀 감독이 열었다. 이 감독은 지난달 16일 선수들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분이 (한국 야구가) 위기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번 대회를 기회로 삼겠다. 신예와 베테랑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국 야구는 2000년대 중후반 WBC와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2012년 700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16년 사상 첫 800만 관중 역사를 썼다. 2017년 역대 최다 관중인 840만 688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제대회 부진과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반복되면서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607만 6074명으로 감소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 선수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은 점점 커진다. 그래서 이번 WBC 대회를 발판 삼아 분위기를 바꿔보려 한다. 일단 대회 선전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그 첫 번째 임무다. 박해민(LG 트윈스)은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하고 싶지만, 그보다 도쿄올림픽서 일본에 대한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며 "한 경기라도 더 이겨 미국에 가고 싶다. 한국 야구가 위기라고 하는데 WBC에서 호성적을 거둬 인기 회복의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또한 새로운 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박세웅은 "WBC는 야구 종목에서 가장 큰 국제대회"라며 "매년 야구 인기가 조금씩 식어가는 것을 선수들도 많이 느낀다.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야 야구의 인기 회복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마무리 고우석(LG 트윈스)은 "야구 위기론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WBC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야구가 위기다'는 말이 쏙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4강 진출을 목표한다. 첫 경기인 9일 호주와의 경기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대표팀 내 많은 선수들이 글러브에 태극기를 새겨 필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은 한국 야구의 미래 유망주를 양산하는 좋은 길이기도 하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우리가 잘해야 앞으로 야구할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우리를 보고 야구를 몰랐던 사람들이 야구를 알게 되고, 야구를 시작하지 않았던 애들이 우리의 멋진 모습을 보고 시작하면 야구 인프라도 그렇게 좋아질 거"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16강 진출)이 좋아, 야구보다 축구나 다른 인기 스포츠를 시작하는 선수들이 많다더라"며 "우리가 어릴 때 WBC와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다. 큰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야구를 하는 어린 선수들이 늘어나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3.02.21 10:38
스포츠일반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AG? 내 모든 것을 보여드릴 것"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각오를 전했다. 안세영은 8일 서울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와 공식 후원사 협약식에 참석했다. 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 동료 국가대표 선수들과 자리를 빛냈다. 용품 전달식에선 최솔규와 함께 남녀 선수 대표로 나섰다. 안세영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와타루 히로카와 요넥스 해외영업본부 본부장, 김철웅 동승통상 대표 그리고 김학균 대표팀 감독과 한 단상에서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인도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를 지켰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었던 2017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대표팀 간판선수가 됐다. 올해는 '천적 청산'에 박차를 가했다.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전에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패했던 천위 페이를 꺾었다. 인도오픈 결승전에선 4연패 포함 통산 10패를 당했던 야마구치 아카네에 설욕전을 펼쳤다. 근·체력이 강해지며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여독을 풀기도 전에 진천 선수촌에 입촌했다. 전영오픈,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권위 있는 국제대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선수촌 입촌) 사흘 정도는 몸 관리에 집중했다. 최근 운동 강도를 높였다. 새벽부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아픔을 겪었다. 사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됐고, 여러 가지 이유로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급하게 접근하지 않겠다. 한국 배드민턴 영광을 재연하는 게 중요하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가장 큰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아시안게임은 전초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고른 선수 등용과 육성을 노리겠다"고 했다. 사령탑에 이어 마이크를 받은 안세영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그게 나의 임무"라는 말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대신했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뒤 귀국한 지난달 3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동행을 이어간다. 요넥스는 2023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4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단 및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수행사업을 후원한다. 협회는 "계약 기간 상호 협력하고 공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택규 회장은 "요넥스는 2019년부터 협회와 후원사 계약하며 국제 경쟁력 강화와 스타 양성에 힘썼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도쿄올림픽 메달(동메달) 획득과 세계주니어선수권 혼합단체전 우승 등 영광의 순간도 함께 했다. 향후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와 꿈나무 발굴·육성, 생활 밀 엘리트 체육 발전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와타루 본부장은 "요넥스는 32년 동안 한국 배드민턴을 응원했다. 공식 후원사이자 용품 제공사로서 한국 배드민턴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철웅 대표도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7번째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번 후원 계약 규모는 이전보다 61%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안희수 기자 2023.02.08 16:35
프로야구

'올림픽 부진' 고우석 "일본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

"일본을 다시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KBO리그 최고의 수호신으로 성장한 고우석(25·LG 트윈스)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그동안의 국제대회 부진을 되갚겠다고 다짐했다.고우석은 지난 16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WBC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고우석은 지난해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해 생애 첫 구원왕에 올랐다. 시즌 후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구원투수, 최고투수상을 휩쓸었다.통산 세이브 123개의 고우석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아직 성과를 내본 적이 없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첫 성인 대표팀에 뽑혔지만 3경기 3이닝 2실점에 그쳤다. 두 번째 대회였던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는 더 큰 실망을 안겼다. 오프닝 라운드 미국과의 2차전에서 5회 등판해 2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더 치명적인 장면은 도쿄 올림픽 일본과 준결승 1차전에 나왔다. 8회 말 2-2 동점 상황에 등판한 그는 1사 1루 때 곤도 켄스케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하고도 1루 베이스 앞에서 헛발질했다. 헛발질의 나비 효과는 컸다. 고우석은 이후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야마다 테츠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상처만 남긴 한일전이지만, 고우석은 더 강해졌다고 했다. 고우석은 16일 기자회견에서 "WBC 대회는 처음 나간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할 때 항상 가슴속에 무언가 생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고우석은 "지난 올림픽 때는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 일본과의 경기를 계기로 '2년 동안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며 "지난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일본 대표팀과 다시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라고 다짐했다.고우석의 말대로 그는 지난해 2021년과는 다른 투수가 됐다. 2021년 고우석은 평균자책점(2.17)은 낮아도 중요한 상황에서 무너졌다. 블론세이브가 7개에 달했다. 그러나 2022시즌 평균자책점도 낮아졌고, 블론세이브는 2개로 줄었다. 승부처 활약에 따라 매겨지는 WPA(승리확률 기여도)가 1.41에서 4.85로 크게 올랐다. 커브를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투구 완성도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21세기 한국 대표팀 뒷문을 가장 오래 지켰던 건 '끝판왕' 오승환이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오승환의 이름이 없다. 최고 마무리로 떠오른 고우석이 그 계보를 이어야 한다. 고우석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WBC는 그에게 정상급 선수들을 경험하고, 자신을 MLB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고우석은 "아직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먼저 느껴진다. (마무리투수) 대선배들을 잇는다는 생각보다는 잘 준비해보려 한다. 지난 시즌 좋았던 부분과 올 시즌 잘하고 싶은 부분을 잘 준비해서 이번 대회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2023.01.17 18:01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 "위기를 기회로…제대로 몸 만들어 와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닻을 올렸다. 이강철(57·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지난 4일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메이저리그(MLB) 선수들과 미국으로 이미 떠난 일부 선수를 제외한 19명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강철 감독은 "모든 분이 (한국 야구가) 위기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번 대회를 기회로 삼겠다. 신예와 베테랑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아울러 이강철 감독은 "오리엔테이션에서 몸을 잘 만들어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 1군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점차 끌어올려, 4월 정규시즌 개막에 100% 컨디션을 맞춘다. 하지만 WBC 대표팀은 3월 9일 1라운드 첫 경기(호주전)를 치른다.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서둘러야 한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그런데 몸 상태가 받쳐주지 않아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선 안 된다. (그동안 국제대회를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후회 없이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야구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벌써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김광현(SSG 랜더스) 소형준·고영표(이상 KT) 구창모·박건우·이용찬(이상 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이 미국에서 훈련하고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 정우영, 김윤식 등은 21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보다 따뜻한 곳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대표팀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1라운드를 통과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사실상 호주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용찬과 박세웅(롯데)을 깜짝 선발한 이유도 이들의 주 무기(포크볼과 커브)가 호주 타자들에게 효과를 볼 거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5일 호주로 출국해 9일까지 호주프로야구(ABL)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살펴보고 돌아왔다. 그는 "호주 야구를 보니 아시아 스타일로 경기를 운용하더라. 호주는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를 많이 뽑았다. 포수 양의지가 이를 고려해 마운드를 이끌 것으로 본다"며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호주전)에 총력전을 펼친다기보다는 최선의 카드를 다 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호주전 이후 일본(3월 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감독은 "일본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선수들이 다 뽑혔다. 이들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면서 "체코와 중국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계속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이번 대회 주장으로 김현수(LG)를 선임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끼리 상의해 주장을 뽑도록 했다. 김현수가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대표팀) 경력도 많아서 주장 역할을 잘해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프리미어12(2019) 도쿄 올림픽(2021) 등 국제대회 4회 연속 주장을 맡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3.01.17 05:40
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우상혁 "철저하게 준비...우승 기회 왔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목표로 30일 출국했다. 그는 출국 인터뷰에서 “높이뛰기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7월 19일 오전입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직접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세계육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는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한다. 우상혁은 지난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2m34로 우승, 이번 대회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30일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출국 인터뷰에서 그는 "금빛 도약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국으로 보낼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시간으로 상세하게 자신의 경기 날짜와 시간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 7월 19일 오전(9시 45분)에 결선이 열린다. 16일 예선(오전 2시 10분)을 통과해서 19일 결선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결승에서 2m35를 뛰어넘어 24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올림픽 4위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던 그는 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2m36)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또 한번 새로 썼다. 그리고 5월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으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마르코탬베리(이탈리아)는 올 시즌 기록이 우상혁에 비해 주춤하다. 이러한 점도 우상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자 우상혁이 실외에서 열리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면 세계 육상 역사상 두 번째로 같은 해 실내·실외 세계선수권대회 높이뛰기 부문을 석권한다. 현재 유일하게 이 기록을 보유한 이는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다. 소토마요르는 1993년 실내외 세계선수권을 석권했고, 2m45의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만일 우상혁이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한국 육상 최초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는 “나는 항상 최초 타이틀을 원한다.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감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말 열심히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경기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자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기회가 왔다. 꼭,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당시 중계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지금부터 시작이에요’라고 말하고,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기 위해 양팔을 벌려 흥을 돋우는 등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주목받았다. 그는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긴장하기보다 설렌다고 했다. 우상혁은 “스타디움 분위기를 빨리 느끼고 싶다. 오랜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할 것 같다. 신나게, 즐겁게 뛰고 오겠다. 빨리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기대했다. 외신은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권 기록을 2m35~2m37로예상하고 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바심이 2m37로 우승했다. 우상혁의개인 최고기록은2m36(실내), 실외에서는 2m35다. 우상혁의 자신감은 철저한 훈련과 준비과정에서 나왔다. 또한 넘기 힘든 상대라 여겼던 바심, 탬베리를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모두 이겨봤다는 경험이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우상혁은 “바심과 탬베리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이겨보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 경쟁자들에게 내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6.30 13:50
야구

우승팀 에이스 고영표, 그가 전한 KS 각오

고영표(30·KT)가 뜨거웠던 9월을 돌아보고, 다가올 한국시리즈(KS)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고영표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이 선정한 9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다. 등판한 4경기에서 33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27, 피안타율 0.171를 기록했다. 등판한 4경기 모두 8이닝 이상 소화했다. 9월 12일 SSG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월간 MVP '온택트' 인터뷰에 참여, 야구팬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고의 한 달을 보낸 소감에 "생일이 9월인데, 좋은 기운이 온 것 같다"라며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도쿄올림픽 경험을 통해 투구 지향점에 변화를 줬고, 실전을 통해 연마한 점도 호투 비결로 꼽았다. 고영표는 10월 9일 LG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올 시즌 20번째 QS를 기록했다. 지난 10시즌 동안 이 기록을 해낸 토종 투수는 류현진·김광현·양현종뿐이다. 고영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배들과의 비교에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조아제약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고영표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많은 야구팬이 재치 있고 참신한 문구로 선수를 응원했다. 고영표가 직접 꼽은 '장원'에게는 사인 유니폼과 고영표의 영상 편지가 전해졌다. '기부 챌린지'도 참여했다. '그림 맞추기' 게임을 통해 획득한 점수에 10을 곱한 숫자만큼 조아제약 건강기능식품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월간 MVP 수상자 중 가장 진지하게 임했다는 후문이다. KT는 10월 31일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고영표는 1위 분수령이었던 10월 28일 NC전에서 7⅓이닝 1실점 호투했고, 하루 휴식 뒤인 10월 30일 SSG전에는 구원 등판, 42구를 뿌리며 투혼을 보여줬다.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고영표는 팀이 창단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지난해, 군 복무를 이행하느라 TV로 동료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에게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의미가 남다르다. 고영표가 KT팬을 향해 전한 출사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11.01 14:28
스포츠일반

붉은색 유니폼 입고 조 1위···김학범호, 8강전서 또 입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붉은색 홈 유니폼을 착용한다. 30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멕시코와의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붉은색 상하의를 입는다고 밝혔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홈팀 자격을 얻어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 내내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해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랐다. 특히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에서는 6골을 몰아치며 조 선두를 확정 지었다. 김학범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멕시코전은 8강전이 아니라 우리의 첫 경기다. 지난 3경기는 연습경기에 불과하다”며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멕시코와 4차례 격돌 2승 2무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이번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권창훈(수원)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7.30 22:24
스포츠일반

허광희, 랭킹 1위 日 모모타 꺾고 8강행...'셔틀콕 아이콘 겨냥'

배드민턴 남자단식 대표 허광희(36)가 대어를 낚았다. 세계랭킹 1위를 꺾었다. 허광희는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코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A조 예선에서 일본 모모타 켄토에 2-0(21-15, 21-19) 승리를 거뒀다. 허광희는 지난 26일 열린 A조 첫 경기에서 미국 티모시 람을 2-0으로 꺾었다. 세계랭킹 38위인 허광희에게 88위 람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기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모모타와 토너먼트 진출권을 두고 대결한 이날 경기에서 1게임을 23분 만에 6점 차로 압도했다. 5-10, 5점 차 뒤진 상황에서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전세를 뒤집은 뒤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점수를 쌓았다. 박빙 승부가 이어진 2게임도 21-19로 잡았다.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따라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19-19, 박빙 승부에서 2연속 득점하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 현지 방송을 통해 허광희의 승리 순간을 지켜본 한 네티즌은 '일본 중계진이 당황한 모습이 감춰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자 금메달 후보가 허광희에 의해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허광희는 대회 개막 전 남긴 출사표에서 "배드민턴하면 허광희라는 이름이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미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 한일전 승리이기에 더욱 값지다. 허광희는 1번 시드(모모타 켄토)가 있는 A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16강이 아닌 8강으로 직행했다. 메달권 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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