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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림픽 첫 득점' 정연식, 銀 아쉬움 딛고 다시 올림픽 조준 "마음 다잡겠다" [항저우 2022]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첫 트라이를 성공시켰던 정연식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진 이뤄내지 못했다. 그래도 좌절 대신 다음 올림픽 진출을 조준하기로 했다.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전에서 7-1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은메달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7년만이지만, 감격보단 아쉬움이 더 큰 결과였다. 결승전 전까지 4연승을 달린 한국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이후 꾸준히 가능성을 이어왔고, 결승전 상대 홍콩은 2019년 도쿄올림픽 예선 당시 한국이 꺾은 상대였다.'again 2019'를 외쳤으나 이번 승리는 홍콩의 몫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중반까지 0-0 팽팽하게 잘 버텼으나 일시에 무너지면서 두 차례 실점으로 0-14로 몰렸다. 후반전 장용흥의 트라이, 김의태의 컨버전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홍콩을 따라잡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연식은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그래도 값진 은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며 "결과적으로 조금 아쉽다.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잘 준비했던 적이 정말로 없었던 것 같다. 난 누구보다도 금메달을 꼭 가져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준우승 소감을 전했다.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애써 잊었다. 함께 뛴 대표팀 선배 한건규는 "전반 초반 판정 하나일 뿐이었지만, 우리에게 득점이 와야 했던 상황이 있었다. 상대 반칙으로 득점이 제지되면 센터 트라이라고 해 득점이 인정된다. 왜 그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는지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 모두 의아했다"며 "중국의 홈 어드밴티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고려해 준비했는데도 그런 상황이 나와 선수들 모두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해냈다.정연식은 의연하게 받기로 했다. 그는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이겨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지지 않았나 싶다. 어쩔 수 없다. 중국 홈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연식은 다만 대표팀을 떠나는 선배, 특히 은퇴를 선언했다가 플레잉 코치로 돌아온 박완용에게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선물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완용이 형은 내 롤모델이다. 함께 (상대 수비를) 뚫어주고 먼저 솔선수범하는 선배"라며 "멋있고 저렇게 되고 싶지만, 난 마흔까지는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완용이 형과 '정말 한 게임 한 게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 형의 마지막 은퇴 선물로 금메달을 꼭 가져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아쉬움에 묻히는 대신 다음 무대를 바라본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건 아시안게임 금메달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정연식은 "지금까지 잘 준비한 것처럼 올림픽 진출권을 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홍콩에 대한 설욕도 그때를 노린다. 정연식은 "우리가 결승전을 일본에 염두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이것도 우리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예선에서 다시 홍콩을 맞붙는다면 잘 준비해서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6 21:34
국가대표

'Road to Paris' 여자축구 대표팀, 亞지역 예선서 북한·중국과 '죽음의 조'

중국·북한이 속한 '죽음의 조'에 한국이 편성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험난한 아시아 지역예선을 펼칠 전망이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B조로 편성됐다. 한국은 중국(13위)·태국(44위)·북한과 한 조를 이뤘다. 조 추첨은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에 따라 3개 포트를 나눠 진행했다. FIFA 랭킹 상위 순으로 호주(10위)·일본(11위)·중국이 1번 포트를 배정 받았다. 17위의 한국은 2번 포트에 포함됐다. AFC 내 여자축구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는 북한은 최근 전적이 없어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인 중국과 북한을 함께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먼저 한국은 1번 포트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 4승 8무 29패로 크게 밀린다. 2차 예선 경기가 중국에서 펼쳐지는 점 역시 우려가 앞선다. 한국이 중국에서 승리한건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경기에서 3무 6패로 열세다.북한과도 1승 3무 15패, 최근 12경기에서 2무 10패로 크게 밀린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6년 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의 경기로, 당시 0-1로 패배했다.3번 포트 태국과는 7승 1무 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태국은 3번 포트에 속한 국가 중 가장 높은 FIFA 랭킹을 가진 팀이다. 한국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벨 호의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12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눠 펼치는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2차 예선의 각 조 1위 3개 국가가 먼저 최종 예선에 오른다. 이어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국가가 최종예선에 도전할 수 있다.내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을 정한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한국은 2년 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렀는데, 홈 1차전 1-2 패배 이후 원정 2차전에서 2-0 리드를 가져가며 첫 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2-2로 비겨 본선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A조=호주·대만·필리핀·이란B조=중국·한국·태국·북한C조=일본·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김우중 기자 2023.05.18 16:06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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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핸드볼, 나란히 외국인 감독 선임…라스무센·프레이타스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나란히 외국인 감독 체제로 운영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덴마크 출신의 킴 라스무센(50),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포르투갈 출신의 홀란도 프레이타스(57)를 선임했다"고 9일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외국인 지도자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 협회 관계자가 동행해 IHF(국제핸드볼연맹)에 선발 공고와 함께 면접을 병행했다. 남녀 각 10여명 이상의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에 지원했고 대한핸드볼협회 감독선임위원회가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1:1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자들의 경력, 지도 철학, 적합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감독 선임을 마무리했다. 라스무센 감독은 2010년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시작으로 헝가리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쳤다. 2016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팀을 맡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했다. 2021년까지 몬테네그로 감독을 맡아 도쿄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2005년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국가대표팀 코치 및 감독직을 오랜 기간 수행하며 지도자 생활을 했다. 특히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아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핸드볼 금메달을 이끄는 등 포르투갈 핸드볼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남녀대표팀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0일 입국, 17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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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세계실내육상 우승 후보는 우상혁…바심 불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을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았다.세계육상연맹은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3월 18∼20일) 남자 높이뛰기 전망을 게재했다.연맹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우상혁이었다.세계육상연맹은 "현재 상황을 보면 우상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올해 2m36을 뛰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3월 20일 오후 6시 45분에 열린다.엔트리에 등록한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12명이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 3위, 시즌 기록 1위다.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올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작성한 2m36이다.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m39,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챔피언 도널드 토머스(바하마)가 2m37로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시즌에는 우상혁보다 높이 뛴 선수가 없다. 우상혁은 2m36으로 남자 높이뛰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현역 최고 점퍼'이자, 도쿄올림픽에서 탬베리와 함께 2m37로 공동 1위에 오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탬베리도 출전 신청서는 냈지만, 출전을 확답하지 않았다. 2021년에는 아직 정식 경기를 치른 적도 없다.'국내 일인자'였던 우상혁은 2021년 여름을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다.우상혁은 지난해 6월 29일,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m30에서 2m31로 바꾸며 '랭킹 포인트'로 도쿄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올림픽 기준 기록(2m33)은 통과하지 못했다.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어렵게 딴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더 높이 날았다.지난해 7월 30일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2m28을 가볍게 넘어 결선 진출권을 따낸 우상혁은 8월 1일 결선에서 2m33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2m35마저 넘어 한국 기록(종전 2m34)를 경신하며 올림픽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하며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2022년 우상혁은 더 크게 도약했다.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바꾸더니,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2022년에 2m35 이상을 뛴 점퍼는 전 세계에서 단 한 명, 우상혁뿐이다.우상혁은 3월 20일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세계육상연맹의 예상대로 우상혁이 경쟁자를 넘어서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 메이저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할 수도 있다.jiks79@yna.co.kr(끝) 2022.03.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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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브라질 넘어야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6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정선민(48)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오는 11일 오전 5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홀에서 세르비아와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은 4개 조(총 16개 팀)로 나뉘어 한국시간 기준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월드컵 본선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컵에서 4위를 기록해 최종예선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FIBA 랭킹 14위)은 호주(3위), 세르비아(10위), 브라질(17위)과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오전 2시 브라질, 오후 11시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각 조 상위 3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다. A조에서는 호주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진출을 따냈다. 대회 시작 전부터 한국은 난관에 부딪혔다. 16개 팀이 참가했던 본선이 이번 대회에서 12개 팀으로 줄었다. 또한 그동안 지역 예선으로 본선 팀을 가렸던 방식을 대륙별 대회 일정 순위의 팀들을 대륙 구분 없이 섞어 최종예선을 갖도록 바꿨다. 이 때문에 한국은 강호 호주를 비롯해 세르비아, 브라질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본선 진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그렇지만 한국은 1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저력이 있다. 한국은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처음 출전한 1964년 페루 대회(당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부터 2018년 스페인 대회까지 15회 연속 본선에 참가했다. 1967년 체코, 1979년 서울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르비아, 브라질과 경쟁하는 한국은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두 자리 중 하나를 꿰차야 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세르비아보다 브라질이 1승 상대로 꼽힌다. 마침 브라질은 주전 센터 다미리 단타스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불참한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세르비아에 61-65로 패했다. 대표팀 기둥은 역시 ‘국보급 센터’ 박지수(청주 KB)다. 박지수는 올 시즌 24경기 출전해 경기당 평균 22득점·14.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같은 팀 슈터 강이슬도 3점 슛(평균 3.08개 성공·성공률 42.1%)에 자신감이 올랐다. 주장을 맡은 포워드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도 팀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09 18:00
축구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재계약··· "지도 능력과 열정 높이 평가"

콜린 벨(61·영국) 감독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계약이 만료된 벨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KFA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까지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계약 만료 후 연장 계약을 맺은 건 벨 감독이 처음이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부임 이후 2년여 동안 보여준 벨 감독의 지도력과 열정을 협회는 높이 평가했다. 아시안컵 성적에 상관없이 계속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이미 지난해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지난주 여자 아시안컵이 끝난 뒤 벨 감독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언제나 저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 패배(2-3 역전패)는 우리를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 저와 코치진, 선수들은 더 높은 동기부여 속에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최초의 외국인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벨 감독은 첫 대회였던 2019 EAFF(동아시아연맹) E-1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중국에 출전권을 내줬지만,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미국의 홈 23연승을 저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주 끝난 아시안컵에서는 강호 호주를 격파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통산 전적은 19전 10승 4무 5패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후에는 내년 여자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에 올랐으나,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영서 기자 2022.02.08 14:52
스포츠일반

안세영, 배드민턴 단식 4강 진출 좌절…그래도 잘 싸웠다

안세영(19·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천적' 천위페이(23·중국)와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밝혔다.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세트스코어 0-2(18-21, 19-21)로 졌다. 세계랭킹 2위인 천위페이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포인트 레이스에서 1위를 해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강적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된 '천재 유망주' 안세영은 그런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안세영은 6-6 동점 상황에서 내리 6점을 올려 12-6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천위페이의 맹추격에 12-11까지 쫓겼고, 결국 13-14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18-18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어 열띤 추격전을 펼쳤지만, 긴 랠리에서 회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결국 1게임은 그대로 패했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8-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천위페이의 추격을 막지 못해 10-10 동점이 됐고, 15-15까지 다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15-18로 뒤진 상황에선 네트 가까이에서 셔틀콕을 받아치려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응급 처치까지 받았다. 그래도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천위페이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주고도 19-20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천위페이의 승리를 막지 못해 생애 첫 올림픽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30 12:14
스포츠일반

'배드민턴 천재' 안세영, 4강 진출 실패…투혼 빛났다

안세영(19·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천적' 천위페이(23·중국)와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밝혔다.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세트스코어 0-2(18-21, 19-21)로 졌다. 세계랭킹 2위인 천위페이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포인트 레이스에서 1위를 해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강적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된 '천재 유망주' 안세영은 그런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안세영은 6-6 동점 상황에서 내리 6점을 올려 12-6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천위페이의 맹추격에 12-11까지 쫓겼고, 결국 13-14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18-18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어 열띤 추격전을 펼쳤지만, 긴 랠리에서 회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결국 1게임은 그대로 패했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8-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천위페이의 추격을 막지 못해 10-10 동점이 됐고, 15-15까지 다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15-18로 뒤진 상황에선 네트 가까이에서 셔틀콕을 받아치려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응급 처치까지 받았다. 그래도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천위페이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주고도 19-20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천위페이의 승리를 막지 못해 생애 첫 올림픽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30 12:14
스포츠일반

허광희, 랭킹 1위 日 모모타 꺾고 8강행...'셔틀콕 아이콘 겨냥'

배드민턴 남자단식 대표 허광희(36)가 대어를 낚았다. 세계랭킹 1위를 꺾었다. 허광희는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코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A조 예선에서 일본 모모타 켄토에 2-0(21-15, 21-19) 승리를 거뒀다. 허광희는 지난 26일 열린 A조 첫 경기에서 미국 티모시 람을 2-0으로 꺾었다. 세계랭킹 38위인 허광희에게 88위 람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기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모모타와 토너먼트 진출권을 두고 대결한 이날 경기에서 1게임을 23분 만에 6점 차로 압도했다. 5-10, 5점 차 뒤진 상황에서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전세를 뒤집은 뒤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점수를 쌓았다. 박빙 승부가 이어진 2게임도 21-19로 잡았다.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따라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19-19, 박빙 승부에서 2연속 득점하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 현지 방송을 통해 허광희의 승리 순간을 지켜본 한 네티즌은 '일본 중계진이 당황한 모습이 감춰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자 금메달 후보가 허광희에 의해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허광희는 대회 개막 전 남긴 출사표에서 "배드민턴하면 허광희라는 이름이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미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 한일전 승리이기에 더욱 값지다. 허광희는 1번 시드(모모타 켄토)가 있는 A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16강이 아닌 8강으로 직행했다. 메달권 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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