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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Road to Paris' 여자축구 대표팀, 亞지역 예선서 북한·중국과 '죽음의 조'

중국·북한이 속한 '죽음의 조'에 한국이 편성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험난한 아시아 지역예선을 펼칠 전망이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B조로 편성됐다. 한국은 중국(13위)·태국(44위)·북한과 한 조를 이뤘다. 조 추첨은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에 따라 3개 포트를 나눠 진행했다. FIFA 랭킹 상위 순으로 호주(10위)·일본(11위)·중국이 1번 포트를 배정 받았다. 17위의 한국은 2번 포트에 포함됐다. AFC 내 여자축구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는 북한은 최근 전적이 없어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인 중국과 북한을 함께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먼저 한국은 1번 포트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 4승 8무 29패로 크게 밀린다. 2차 예선 경기가 중국에서 펼쳐지는 점 역시 우려가 앞선다. 한국이 중국에서 승리한건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경기에서 3무 6패로 열세다.북한과도 1승 3무 15패, 최근 12경기에서 2무 10패로 크게 밀린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6년 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의 경기로, 당시 0-1로 패배했다.3번 포트 태국과는 7승 1무 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태국은 3번 포트에 속한 국가 중 가장 높은 FIFA 랭킹을 가진 팀이다. 한국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벨 호의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12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눠 펼치는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2차 예선의 각 조 1위 3개 국가가 먼저 최종 예선에 오른다. 이어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국가가 최종예선에 도전할 수 있다.내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을 정한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한국은 2년 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렀는데, 홈 1차전 1-2 패배 이후 원정 2차전에서 2-0 리드를 가져가며 첫 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2-2로 비겨 본선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A조=호주·대만·필리핀·이란B조=중국·한국·태국·북한C조=일본·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김우중 기자 2023.05.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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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림바페’ 강채림 "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해"

“1년 만에 복귀했지만 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강채림(24·인천현대제철)이 1년 만에 치른 A매치에서 복귀골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측면 공격수 강채림은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9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콜린 벨(61·영국) 대표팀 감독도 강채림의 활약상을 두고 “채림, very strong(아주 강하다)”이라며 칭찬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룬 대표팀은 2개월 만 A매치 승리를 맛봤다. 완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등이 코로나19 이슈와 부상 등으로 중도 하차했다. 하지만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채림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강채림은 지난해 4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강채림은 중국과 1·2차전에서 연속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강채림은 부상 불운에 눈물을 훔쳤다. 지난해 여자실업축구리그(WK리그) 소속팀에서 입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렸다. AFC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도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 힘겨운 재활을 마치고 대표팀 복귀골을 넣은 강채림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고, 의미 있는 골까지 넣어 기쁘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득점을 기대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채림은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강채림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를 본떠 ‘림바페(채림+음바페)’라고 불린다. 2019년 WK리그 데뷔 시즌에 9골을 넣었고, 이듬해 9골·4도움으로 기량을 뽐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때는 최종 엔트리에 막내로 승선했다. 벨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은 올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내년 7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여자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강채림은 “재활하는 동안 동료들의 아시안컵 경기를 보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면서 “다가오는 월드컵에서는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표팀 승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고양=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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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재계약··· "지도 능력과 열정 높이 평가"

콜린 벨(61·영국) 감독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계약이 만료된 벨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KFA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까지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계약 만료 후 연장 계약을 맺은 건 벨 감독이 처음이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부임 이후 2년여 동안 보여준 벨 감독의 지도력과 열정을 협회는 높이 평가했다. 아시안컵 성적에 상관없이 계속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이미 지난해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지난주 여자 아시안컵이 끝난 뒤 벨 감독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언제나 저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 패배(2-3 역전패)는 우리를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 저와 코치진, 선수들은 더 높은 동기부여 속에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최초의 외국인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벨 감독은 첫 대회였던 2019 EAFF(동아시아연맹) E-1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중국에 출전권을 내줬지만,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미국의 홈 23연승을 저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주 끝난 아시안컵에서는 강호 호주를 격파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통산 전적은 19전 10승 4무 5패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후에는 내년 여자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에 올랐으나,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영서 기자 2022.02.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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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거미손' 빅토리아 에손, 한국 무너뜨렸다

파상 공세를 펼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그러나 ‘거미손’ 활약을 펼친 뉴질랜드 골키퍼 빅토리아 에손(30)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서 0-2로 졌다. 1차 평가전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2차전에서는 완패를 당하며 두 차례 평가전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벨호는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모의고사를 마쳤다. 한국은 뉴질랜드에 25년 만 패배했다. 한국이 뉴질랜드와 여자 대표팀 경기서 패한 건 지난 1996년 3월 3개국 친선대회(0-1 패) 이후 25년 만이다. 이날 경기 승리를 하지 못한 데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친 아쉬움 있지만 뉴질랜드 골키퍼 에손의 선방이 결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1차 평가전서 출전 안 한 에손은 2차전 선발로 이름을 올려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에손은 뉴질랜드에서 U-17(17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현재 노르웨이 리그의 아발드네스 소속이다. 아발드네스는 조소현(33·토트넘 위민)이 지난 2018년에 뛰었던 구단이기도 하다. 에손은 전반 공격 주도권을 쥔 한국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냈다. 전반 13분 장슬기(27·인천 현대제철)가 올린 크로스를 여민지(28·한국수력원자력)가 몸을 날리며 헤딩 슛을 날렸다. 그러자 에손도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며 공을 쳐 냈다. 빠른 반사신경이 돋보인 선방이었다. 전반 24분에도 장슬기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에손은 안정적으로 정면으로 처리했다. 전반 28분에는 잇따라 실점 위기를 막았다. 지소연(30·첼시 위민)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상대 문전으로 침투한 최유리(27·현대제철)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에손이 점프해 걷어냈다. 이어진 여민지와 지소연의 잇따른 슛도 뉴질랜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에도 조소현과 장슬기의 슛을 처리하는 등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인 에손 골키퍼는 뉴질랜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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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현대제철 선수 2명 코로나19 확진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왔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일 "임선주와 장슬기 등 현대제철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던 화천KSPO와 인천 현대제철의 한화생명 2021 WK리그 20라운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임선주와 장슬기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돼 지난달 17~23일 우즈베키스탄에서 2022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고 25일 귀국했다. 당시 대표팀은 귀국 직후 진행한 1차 검사에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하루 만에 귀가했고,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1일 진행한 2차 검사에서 임선주, 장슬기와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KSPO와의 경기가 예정대로 열려 이겼다면 9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각 팀이 2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현대제철(승점 49·16승 1무 2패)은 2위 경주 한수원(승점 45·14승 3무 2패)에 앞서있다. KSPO와 현대제철의 경기 일정은 여자연맹이 추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2021.10.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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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노와 각 세우던 트럼프..."여자축구 金 못딴건 좌파라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정치 성향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주장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좌파가 중심이 된 여자축구팀이 ‘깨어있지(woke) 않았다면 동메달을 따지 않고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깨어있다는 건 패배를 의미하고 모든 것이 나빠진다는 뜻이다”라며 “우리 축구팀 역시 그렇다”라고 비난했다. 미국에서 ‘깨다(wake)’는 사전적 의미 외에도 불평등, 인종차별, 젠더 차별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둔다는 의미로 최근 사용되고 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여자 월드컵 우승 전후로 강한 젠더 메시지를 내고 있어 이에 반감을 품은 트럼프 등 일부 정치권과 충돌해왔다. 트럼프는 대표팀 에이스이자 가장 목소리를 많이 내온 메건 라피노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라피노는 월드컵 때 8강 진출 후 관례적인 우승팀 백악관 방문 이야기가 나오자 “망할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역시 “경기에서 일단 이겨라”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트럼프는 동메달 수상에 대해 “보라색 머리의 그 여자(라피노)는 형편없이 뛰었고 급진 좌파적 정치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느라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했다”라고 라피노를 비난했다. 라피노는 이번 대회 호주와 만난 여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2골로 미국 대표팀의 4-3 승리와 메달 수상을 이끌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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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확정 퀸, 올림픽 첫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 예약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퀸(25)이 트랜스젠더 선수로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예정이다. 외신은 퀸이 메달을 목에 걸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한국시간) “메달을 확보한 캐나다의 퀸이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올림픽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를 환영했다. 지난 2일 캐나다는 미국과의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전 미국 대표팀의 반칙으로 캐나다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는데, 이것이 성공하며 승리한 것이다. 캐나다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오는 6일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스웨덴과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이로써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2일 로렐 허바드(43·뉴질랜드)가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결선에서 인상 1~3차 시기 120kg, 125kg, 125kg에 모두 실패해 메달 확보에 실패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당시 허바드는 트랜스젠더 선수 최초로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었지만, 메달 확보엔 실패해 아쉬움을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상황에서 퀸이 최초의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가 된 사실을 환영했다. 매체는 “퀸이 역사를 향해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올림픽에서 퀸이 보여준 행동들로 인해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에게 새 롤모델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퀸은 자신이 청소년이던 시절, “젊은 트랜스젠더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 아무도 없었다. 불행히도 내가 청소년일 때, 심지어 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존경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는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고 말한 바 있다. 매체는 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을 전하며 새로운 역사의 도래를 고대하기도 했다. 퀸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림픽에 출전한 첫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선수라는 사실에 뿌듯하면서도, 여태 수많은 사람이 사회적 시선 때문에 정체성을 숨겨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프다”고 말했다. 매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규정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음을 인정하고 새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퀸과 같은 선수들을 통해 스포츠계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IOC는 지난 2015년 개정한 선수에 대한 지침이 올림픽 목적에 맞지 않음을 인정하면서, 성 소수자를 포용하는 지침을 2개월 내로 새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여러 면에서 변화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오는 6일 치러지는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퀸이 메달을 받게 되면, 도쿄올림픽에서 성 소수자에 관한 ‘변화’는 더 큰 의미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커밍아웃 성 소수자 선수는 총 168명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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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붙을 루미니아 축구대표, 그가 포항 출신이 된 사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루마니아 축구 대표팀에는 경북 포항 출신 선수가 있다. 오는 25일 오후 8시 한국-루마니아의 조별리그 격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 선수와 한국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루마니아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 마르코 둘카(22)다. 그런데 이 선수, 독일의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에는 출생지가 태극기와 함께 포항(Pohang)으로 적혀 있다. 국적은 루마니아가 분명한데, 어떤 사연이 있을까. 비밀은 아버지인 크리스티안 둘카(49)에게 있다. 아버지 크리스티안 둘카는 국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용병으로 1999년 한국에 왔다. 포항에서는 당시 70만 달러(약 8억원) 거금을 들여 그를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크리스티안 둘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나와 조별리그 3차전 튀니지전에서 활약을 펼친 젊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둘카의 영입은 포항 스틸러스 역사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실패로 평가받는다. 최악의 '먹튀'(먹고 도망갔다는 은어) 선수를 꼽을 때 같은 루마니아 출신인 율리히아르히레 선수와 항상 듀오로 손꼽힌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 시즌 동안 17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둘카는 루마니아로 돌아가야 했다. 마르코 둘카의 생일이 1999년 5월 11일이니, 크리스티안 둘카가 막 한국 생활에 적응을 시작했을 무렵 포항에서 태어난 셈이다. 마르코 둘카는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포츠 가제타(Gazeta Sporturilor)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아버지가 포항에서 뛰는 동안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한국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마르코 둘카는 "새로운 느낌이다"라며 "물론 나는 100% 루마니아인이지만, 곧 내가 출생한 곳인 한국을 상대한다니 이상한 기분"이라고 했다. 특히 마르코 둘카는 같은 조인 한국을 "그룹에서 가장 어려운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마르코 둘카의 아버지 크리스티안 둘카는 2003년 은퇴한 뒤 지금은 루마니아 여자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르코 둘카는 루마니아 1부리그 FC친디아에서 선수로 생활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21.07.23 14:55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한쪽 무릎꿇기’ 금지...정치적 의견VS올림픽의 지향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매 경기 선수들이 선보인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금지된다. 정치적 선전이라는 이유에서다. 영국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시행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IOC와 조직위원회의 권고는 잉글랜드와 칠레의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계기로 이뤄졌다. 당시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잉글랜드 여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인 ‘한쪽 무릎꿇기’를 했다. 인종차별과 온라인 폭력에 항의하는 해당 퍼포먼스 이후 미국, 스웨덴, 뉴질랜드 대표팀 선수들도 이를 따라 퍼포먼스를 시행하는 등 파급 효과가 컸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공식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이러한 사진과 영상이 하나도 게재되지 않았다. IOC 관련 채널에서도 ‘한쪽 무릎꿇기’에 관한 자료는 부재했다. 이는 IOC의 올림픽 헌장 50조 때문이다. IOC가 최근 올림픽 헌장 내용 규정을 완화했음에도, 올림픽 헌장 50조 2항에는 “올림픽 장소, 경기장, 혹은 개최 지역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게다가 IOC는 최근 ‘룰 50’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했다. ‘룰 50’이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정치적 의견 개진을 금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올림픽 시상대를 비롯한 올림픽 현장에서 선수들은 정치적 선전 관련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행동은 전파를 타고 방송되지 않는다. 심할 경우 정치적 의사를 표한 선수는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행동 강령은 올림픽이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도 갖지 않는 화합의 장이며, 평화적 행사이기 때문에 등장했다. 또 오로지 경기에서의 경쟁이 중요한 대회에서 정치적 의미를 갖는 행동은 선수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집중력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보다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룰 50’이 존재하게 됐다. 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잉글랜드 여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스테프 호튼은 칠레와의 경기 후 ‘한쪽 무릎꿇기’가 필요한 퍼포먼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서 대표팀, 국제 스포츠 사회 모두를 대표해 차별과 평등의 영향을 받는 선수들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이는 우리가 스포츠인으로서 얼마나 단결돼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상대 팀인 칠레 선수들도 함께 무릎을 꿇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올림픽은 평화와 연대의 장이기 때문에, 인종 간 차별을 반대하고 화합을 바라는 ‘한쪽 무릎꿇기’가 문제가 될 행동이 아니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해당 퍼포먼스가 정치적 선전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닌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구하는 호소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2016년 8월 미국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으로 인해 등장했다. 캐퍼닉은 당시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잇따라 사망하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당시 그는 흑인과 유색인종을 탄압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2 12:56
스포츠일반

도쿄 올림픽, 역대 최고 여성 참가 종목 구성 '여성 비율 49%'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종목 경기가 열린다. 미국 AP 통신은 22일(한국시간) “도쿄 올림픽이 역대 처음으로 양성이 평등하게 열린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남녀평등을 위해 도쿄 올림픽에 18개 종목을 새로 추가했다며 남녀가 야구와 소프트볼로 나뉘어 치러지고 선수단 규모가 다른 야구와 소프트볼을 제외하면 남자와 여자의 종목 수가 동등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참가율이 드디어 절반에 육박했다. IOC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의 여성 참가율은 종전 45%에서 오른 49%에 이른다. 근대 올림픽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참가했던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22명(전체 997명)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변화다. 규모가 달라짐에 따라 새로운 모습들도 나타났다. 여성의 자리가 늘었고 대신 종목 조정에 따라 남자 종목이 줄어드는 경우가 발생했다. 영국의 경우 이번 대표팀 전체 인원 중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여자 카누가 추가된 대신 남자 카약 1인승과 2인승 200m가 사라졌다. 사격에서는 남자 복사 소총, 자유 권총, 더블 트랩이 혼성 공기 소총, 공기 권총, 트랩으로 대체됐다. 모든 종목에서 남성 측 자리를 대체한 것은 아니다. 수영은 여자 자유형 1500m가 처음 추가됐을 뿐 아니라 남자 자유형 800m도 1904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혼성 릴레이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성 평등은 최근 스포츠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화두 중 하나다. AP 통신은 “올해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대회에서 남녀 불평등이 드러나면서 평등 문제가 고조됐다”라며 “여성 선수들이 웨이트룸 부족을 겪은 것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여성 선수들이 남성 스포츠의 그늘에서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올림픽에서 야구 등 5가지 종목이 추가될 때 IOC는 남녀의 수가 같기를 원했다”라면서도 “올림픽 이외에는 여전히 남녀 간 상금의 큰 격차가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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