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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vs 김민재’…콤파니 감독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이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뮌헨은 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PSG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을 벌인다. 뮌헨은 16강전서 플라멩구(브라질)를, PSG는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제압했다. 이 대진은 8강전 중 가장 주목받는 경기이기도 하다.PSG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콤파니 감독은 기대감을 먼저 드러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그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이기 때문에, 확실히 매우 강한 팀”이라며 “그들이 내일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올 것이라는 데 아무런 의심이 없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좋아하는 유형의 도전이다. 내가 만약 프로 선수였다면, 이 경기를 정말 기대했을 거다. 이기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만 한다”라고 짚었다.이에 맞선 엔리케 PSG 감독은 어떤 팀도 우세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공격적으로 맞붙는 경기가 될 거라 내다봤다. 엔리케 감독은 “PSG와 뮌헨은 매우 비슷한 팀”이라며 “공을 갖지 못할 때도 용기 있고, 주도적인 태도를 보인다. 내일은 한쪽이 공격하면, 다른 한쪽도 공격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였던 지배력은 없을 거다.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고, 우리에게도 매력적인 경기가 될 거다”라고 내다봤다.이어 “만약 우리가 이겨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면, 매우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는 계속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왔고, 계속 치열하게 싸우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PSG와 뮌헨의 승자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반대편 4강 대진에선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의 대진이 완성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한국 팬들 입장에선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의 맞대결을 기대한다. 두 선수가 현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은 뒤, 맞대결이 성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UCL 리그 페이즈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뮌헨이 김민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당시 이강인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김민재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이강인은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로 출전하는 일이 잦다. 대회에선 4경기 중 3경기서 교체 출전했다. 대회 전부터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김민재는 대회 16강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출전하진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5 18:04
해외축구

41세 티아구 실바가 웃었다…플루미넨시, 클럽 WC 8강서 알 힐랄 제압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돌풍을 이어간 건 플루미넨시(브라질)였다. 이들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제압하고 가장 먼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플루미넨시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알 힐랄을 2-1로 제압했다.플루미넨시와 알 힐랄은 이번 대회 돌풍의 팀으로 꼽혔다. 먼저 플루미넨시는 조별리그에서 울산 HD를 4-2로 꺾고, 16강에서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0으로 완파했다. 41세 수비수 티아구 실바, 44세 골키퍼 파비우의 활약이 빛난 노장의 팀이었다.알 힐랄은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참가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연장전 끝에 4-3으로 꺾는 등 돌풍을 일으킨 팀. 하지만 전통의 강호 플루미넨시의 벽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에서 먼저 일격을 날린 건 플루미넨시였다. 가브리엘 푸엔테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건네자, 이 공을 마테우스 마르티넬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알 힐랄의 골망을 흔들었다.플루미넨시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알 힐랄이 6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후벵 네베스의 코너킥을, 칼리두 쿨리발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이때 골문 앞에 있던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재차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지난 맨시티와의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끈 주역이었다.이후 알 힐랄이 점유율을 높이며 기세를 끌어올리던 상황이었는데, 플루미넨시가 다시 달아났다. 후반 25분 에르쿨레스가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수비에 막혔지만, 에르쿨레스가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알 힐랄은 총공세를 펼쳤으나, 플루미넨시의 닫힌 문을 열지 못했다. 플루미넨시 주장 실바는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4강행에 기여했다.플루미넨시는 같은 날 오전 10시 열리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첼시(잉글랜드) 경기 승자와 오는 9일 오전 4시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김우중 기자 2025.07.05 07:51
축구일반

19경기서 68골 폭발… 태백산기 예선 1일 차부터 골 폭죽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예선 1일차 경기에서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골 잔치가 펼쳐졌다. 4일 대학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날(3일) 강원도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진 19경기 중 18경기에서 총 68골이 터졌다. 화끈한 득점 퍼레이드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팀은 단연 호남대였다. 호남대는 신생팀 제주관광대를 상대로 10골을 몰아넣는 대승을 거두며 공격진의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창단 후 처음 참가한 제주관광대 역시 귀중한 첫 득점을 올리며 의미 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전년도 태백산기 우승팀 한남대는 첫 경기부터 명승부를 연출했다. 까다로운 상대 순복음총회신학교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한남대 홍석현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 골을 책임졌다.한편 3일 경기에서는 최근 대학축구 개혁의 핵심으로 떠오른 UNIV PRO 상비군 시스템과 연계된 주요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오는 7월 중순 베트남에서 열릴 컵대회에 출전할 대학대표팀에 선발된 울산대 김유성은 김천대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역시 대표팀으로 선발된 수원대 박광현 골키퍼는 작년 태백산기 준우승팀인 동아대를 상대로 수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팀의 1-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상지대 김준원은 명지대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뛰어난 경기 감각을 보여줬다. U19 상비군에 선발된 경희대 박민서는 우석대와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예선 1일 차(3일)고려대 2-0 광주대상지대 2-1 명지대숭실대 2-1 영남대울산대 5-1 김천대우석대 1-3 경희대청주대 1-1 칼빈대청운대 2-5 안동과학대연성대 3-2 목포과학대선문대 1-1 한양대경일대 2-1 중원대동아대 0-1 수원대한남대 4-3 순복음총회남부대 0-2 제주국제대배재대 2-1 수성대호남대 10-2 제주관광대성균관대 2-0 한일장신대광운대 1-1 강서대가야대 1-1 인제대원광대 0-0 경민대김우중 기자 2025.07.04 19:50
스포츠일반

우주연 교수 “AI·로봇의 시대, 근육이 더 중요해졌다. ‘복지 체육’이 답이다” [IS 히든 챔피언]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20여 개국이 경쟁한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남 13명, 여 9명)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따며 보디빌딩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건 16년 만이다.한국에서 보디빌딩은 엘리트 스포츠(경기 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의 활동)와 생활 체육(일반인이 취미와 건강을 위해 하는 활동)에 골고루 퍼져있다. 근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중장년층부터 운동의 심미적 측면에 관심이 많은 청년 세대까지 보디빌딩에 열광하고 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 침체했던 한국 보디빌딩이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신호탄이었다. 보디빌딩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우주연 나사렛대학교(재활스포츠학) 교수를 만났다. 우주연 교수는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각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훈련했다. 나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도왔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여자 보디빌더는 대회 당일에 경기 준비 외에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느라 2~3시간을 쓴다. 긴장감과 예민함이 최고조에 이른 선수들을 우 교수가 세심하게 챙겼다. 그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70kg급) 출신인 한동기 대한보디빌딩협회장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여자 지도자가 감독을 맡은 사례가 거의 없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지난 몇 년 대한보디빌딩협회는 큰 위기에 빠졌다.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문제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하길 반복했다. 이 여파로 여러 실업팀이 해체됐다. 협회는 약물 사용이 잦은 보디빌딩 종목을 폐지하고, 클래식 보디빌딩을 대표 종목으로 선정하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주연 교수는 “이번 우승은 국가대표 선수뿐 아니라 상비군 선수들까지 처음으로 참가해 힘을 모은 결과다. 한국 보디빌딩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근육의 아름다움에 빠진 ‘PT 1세대’그는 “보디빌더들은 대회에 앞서 6~12개월 동안 엄청나게 훈련한다.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거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대회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보디빌딩 대회는 세부 종목에 따라 선수 근육의 발달, 선명도, 균형 및 자세 등을 평가한다.우주연 교수도 20대 시절 협회 소속의 보디빌더였다. 그는 “이 운동을 해본 분들은 아실 거다. 외적으로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생리학으로 정말 중요한 스포츠다. 훈련과 식단 관리가 정말 고되다. 그러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근육을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 땀 흘리는 만큼 건강해지는 걸 느끼면 보디빌딩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 교수는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기고 있다.그는 2000년대 초반 선수 은퇴 후 국내 최대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PT)로 일했다. ‘PT 1세대’인 셈이다. 우주연 교수는 “그 센터를 통해 미국·호주에서 유행했던 보디펌프, 보디컴뱃, 스피닝을 비롯해 필라테스, 비크람요가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공부할수록 배울 게 많았다. ‘건강’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보디빌딩하듯 맹렬하게 공부한 끝에 스포츠사회학 박사가 된 그는 2017년부터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그전에는 골프 전문가와 함께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우주연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프로골퍼가 되는 선수는 수강생 중 10%에 불과했다. 엘리트 체육인이 되지 못한 나머지 90%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근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우주연 교수는 선진국의 스포츠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프로가 아닌 스포츠, 건강을 위한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는 “선진국의 건강 관련 모델을 연구했다. 그중 한국에 도입된 독일식 모델인 스포츠클럽(Sportverein)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인구 40% 정도인 3000만 명이 9만여 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설계한 시스템이다. 저렴한 회비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은 전문 지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한다.우주연 교수는 “스포츠클럽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도모한다. 우리도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법령이 미비하고, 정부 부처 간 업무 분담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개혁적인 이재명 대통령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 2025년이 이 문제를 풀 적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꾸려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클럽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생각이다. 우주연 교수는 “생활 체육은 엘리트 스포츠와 2016년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생활 체육이 얼마나 발전됐는지 다시 돌아볼 시기”라며 “시대 흐름에 따라 스포츠 수요자들의 요구도 달라졌다. 이제 수요자 중심으로 체육 정책이 재설계돼야 한다. 나는 ‘복지 체육’이 그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가 주장하는 ‘복지 체육’은 독일의 스포츠클럽이 국민을 위한 복지로서 기능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우주연 교수는 “각 지역의 큰 건물을 보면 피트니스, 필라테스 센터가 하나씩 있다. 개인이 적잖은 돈을 쓰지만, 운동 효과는 저마다 다르다. 업체들의 폐업률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우주연 교수는 “대한체육회 산하 69개 종목에서 지도사 자격증을 매년 발급한다. 2024년 보디빌딩 종목 합격자는 전체 종목에서 압도적 1위(8368명)였다. 2위 축구(1711명), 3위 태권도(1507명)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엄청나다”며 “보디빌딩이 인기 종목이 되어 매우 기쁘지만, 여기에는 건강관리 지도자가 되려는 수험생도 포함돼 있다. 그런 이들은 ‘건강운동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합격률이 낮은 게 문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 수험생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운동 관리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200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한국에서 사교육 시장이 비대해진 것처럼, 스포츠의 수요와 공급을 개인에게 맡기면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우주연 교수의 생각이다. 독일의 모델을 재차 강조한 그는 “복지의 관점에서 체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 끌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인과 행정가들이 지혜를 모으면 이런 문제는 차차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이건 국가적 과제”라고 짚었다. 우주연 교수는 “로봇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는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며 “그럴수록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은 뼈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적절한 발달만이 우리 몸의 각 부위를 올바른 자세로 유지해 줄 수 있다. 근육을 만드는 게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식 기자 2025.07.04 10:57
스포츠일반

“새로운 도약, 세계를 향해” 세팍타크로 대표팀, 세계선수권 출전 위해 태국행

한국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이 2025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4일 "세팍타크로 남녀 국가대표팀이 2025 세계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태국 핫야이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2025년 세계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정상에 도전한다.이번 대회는 세계 세팍타크로연맹(ISTAF)이 주최·주관하며, 전 세계 30개국 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대한민국은 남녀 각각 쿼드와 팀 레구 종목 등 총 5개 종목에 출전하고 4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은 방콕에 도착 후 약 2주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태국 현지 엘리트팀과의 실전 훈련과 기술 교류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한국은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쿼드 2연패(2022·2023), 여자 레구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2024년 남녀 쿼드·팀, 믹스트리오 동메달 등 다수의 성과를 기록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이번 대표팀은 선우영수(30, 고양시청), 심재철(38, 부산환경공단) 등 베테랑과 신희섭(23, 강원도체육회), 김영철(24, 청주시청), 조수빈(23, 인천체육회), 임도연(21, 강원도체육회) 등 신예가 조화를 이루는 세대 교체형 전력으로 구성됐다. 최근 아시안컵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은 실전에서 세대교체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김종흔 남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아시안컵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인 우리 대표팀은 팀워크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또한 이번 대회는 내년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경기 참여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외교와 국제 교류 확대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세계 각국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국제대회 유치, 심판 파견, 합동훈련 등 다자적 협력 체계 구축도 기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따.특히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올해 취임한 김영진 회장 체제 아래 첫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영진 회장은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라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협회 역시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 서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세계와의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국제 협력 기반을 넓히는 전략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7.04 10:52
프로야구

안현민과 정면 승부로 보여준 배포, '1차 지명' 자질 드러낸 키움 박주성 [IS 피플]

"이제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인터뷰 내내 어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박주성(25·키움 히어로즈)이 달라진 눈빛과 함께 밝힌 각오다. 긴 시간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가 비로소 도약을 예고했다. 우완 투수 박주성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9년 입단한 그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순간이었다.박주성은 2019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고 3학년이었던 2019년,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올리며 활약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박주성은 입단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꽃길을 걸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시 리그 최고 선수였던 이대호(은퇴)를 첫 타자로 맞아 내야 뜬공을 유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박주성은 잊혀졌다. 지난 시즌(2024)까지 1군 등판은 31경기에 불과했다. 박주성은 팀 간판타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안우진 등 다른 1차 지명 선수들과 비교되며 키움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도 박주성은 구원 등판한 첫 9경기(22이닝)에서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이 필요해 자리를 메운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1일 KT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박주성은 "아무래도 구원 등판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선발 투수)가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여러 구종을 던지는 그에겐 호흡이 긴 임무가 더 잘 맞았던 것.박주성은 "원래 군대(상무 야구단)에 있을 때나 퓨처스팀에서는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퓨처스팀에서 노병오 투수 코치님이 내가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투구 모습을 계속 상기시켜줬고, 1군에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주홍은 1일 KT 3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에게 4·6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안현민은 놀라운 힘으로 가공할 장타력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타자다. 박주성은 그런 안현민과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범타를 유도했다. 결과는 피홈런이었지만, 배포 있는 투구였다. 이에 대해 박주성은 "피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계속 붙어야 투구 수도 적어진다.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대결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라클란 웰스가 합류한 뒤 선발진 전력이 강해졌다. 경기 초·중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승률도 높아졌다. 하영민·정현우 외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박주성이 5선발 진입 1순위로 올라섰다. 박주성은 "1차 지명 선수인데 팀에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 앞으로는 KT전 같은 투구를 자주 해서 자신감을 얻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7:10
스포츠일반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5일 개막

태권도를 매개로 세계 청년들이 하나 되는 국제 스포츠문화축제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World University Taekwondo Festival, WUTF)'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대구광역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세계태권도연맹(WT)이 공동 승인한 G1등급 대회로,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세계 대학 태권도인들의 국제대회다.경기 종목은 공인품새(G1), 자유품새(G1), 겨루기(G1)를 포함해, 초급자 및 생활체육 중심의 Division 2·3 부문 경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7월 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식 규정에 따라 토너먼트 형식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국제 랭킹포인트 획득과 함께 대학 스포츠무대에서의 기량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지난해 56개국 1,800여 명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출범한 본 대회는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며, 올해는 41개국에서 참가 신청한 900여 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운영 인력, 자원봉사자 등까지 포함하면 총 2,000여 명이 대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가 주최하며, 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달서구 등이다.참가국 퍼레이드, 대북과 부채춤, 계명대 태권도시범단의 공연, 태권도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이번 개막식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신일희 조직위원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본 대회는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및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문화 융합과 청년 교류의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강화된다. 올해 행사는 문화체험존 확대 및 한류(K-Culture) 콘텐츠 연계 등 부대행사의 구성도 더욱 풍성해졌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놀이 및 오징어게임 체험을 비롯한 K-컬쳐활동과 글로벌 청년 네트워킹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각국 청년들과 문화적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게 된다.대회 조직위원회는 행사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 6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2025 서울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 문체부의 옵저버 프로그램으로 참여해 경기 운영 시스템, 시설 배치, 선수·심판 동선 등을 사전 점검하며 대회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오는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앞두고 한국 태권도 종목의 운영 역량과 국제 협력 기반을 점검하고 확산하는 의미도 함께 가진다. 대회 기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의 홍보부스 운영과 옵저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앞으로도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은 태권도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청년 세대 간 연대와 교류의 상징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7.03 18:36
생활문화

변화하는 교육의 매커니즘 해결, 독보적 학습법 패러다임 제시

영어 능력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회로 작용하면서 영어 교육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진다. 이런 시점에 영어교육 분야에 혁신 패러다임을 제시한 루시드어학원 이곡캠퍼스(원장 조경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조경희 원장은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를 목표로 삼고 2007년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에 루시드어학원 이곡 캠퍼스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연령대별로 세분화한 초등/중등/고등부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 중심 맞춤 학습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토대로 원어민과 한국인 강사가 기초 영어 회화, 고급 독해, 영어 에세이/토론/프레젠테이션 스피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학생의 성적 수준과 학습 역량을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영어를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구사하도록 도와준다. 디베이트(debate) 교육의 경우 학생이 영어로 논제에 맞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상대 의견에 대해 반박할 수 있게 논리적인 스피치 스킬을 지도하며 사고력과 설득력, 표현력을 길러준다. 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교육산업 부문)을 수상한 루시드어학원 이곡캠퍼스에서는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스킬을 가르치고 청중과 소통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등에 대해 코칭해준다. 또 지속적인 피드백과 멘토링을 통해 학생과 소통하며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영어 공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 학습 계획과 전략을 설계해주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 최근에는 꾸준히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학습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학습을 관리하면서 학생 개인의 학습 니즈에 정교하게 대응하는 맞춤 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루시드어학원 이곡캠퍼스는 부모-학생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학습 공유의 장을 펼치는 이 행사를 계기로 교육의 범위를 확대하며 지역사회 교육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곡캠퍼스’가 지역 교육 문화의 발전을 선도하는 허브이자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중이다. ‘교육은 사람을 향한 진심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조 원장은 지난 4월 꿈, 도구, 습관, 결단 등 네 가지 원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꾼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 『나를 바꾸는 네 가지 원칙』(공저)을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계명대 유아영재교육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루시드 영어 프랜차이즈 대구․경북 대표, 대구외국어협의회 자문위원, 위니드스카이수학학원 원장직을 맡고 있다. 2025.07.03 13:53
프로축구

요즘 '폼 미친' 강상윤, 동아시안컵 대표팀 극적 승선..."소중한 기회, 자신감 갖고 잘하고 올게요"

전북 현대의 ‘젊은 심장’으로 떠오른 미드필더 강상윤(21)이 생애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강상윤은 이번 대표팀에 다소 극적으로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지만, 사흘 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대회 엔트리가 종전 23명에서 26명까지 늘어나면서 강상윤이 추가 발탁됐다. 강상윤은 추가 발탁으로 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것에 대해 “사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했고, 나도 기대하고 있다가 내 이름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아쉬움을 안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소중한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 강상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력은 있지만 성인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프로축구 K리그1 2025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다. 빅네임으로 가득한 전북 안에서 21세의 나이로 주전을 꿰찬 강상윤의 성장 스토리는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돋보인다. 전북 유스 출신인 강상윤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2년 전북과 준프로 계약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에서 임대로 뛰었다. 올 시즌 강상윤은 ‘포옛 황태자’로 불린다. 올해 새로 전북에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시즌 개막전을 제외한 총 20경기에 강상윤을 기용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임대로 경험을 쌓는데 집중했던 그가 시즌 초반 몇 경기만 교체로 뛰고는 어느새 전북의 붙박이 선발 자원이 됐다. 강상윤은 엄청난 활동량이 돋보인다. 포옛감독의 롱패스 전술 속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잇는 센스도 좋다. 전북의 미드필드진은 박진섭(30), 김진규(28)와 더불어 21세의 젊은 미드필더 강상윤이 탄탄한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일 코리아컵 8강에서 FC서울을 1-0으로 이기면서 최근 20경기 무패(15승 5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경기 송민규의 결승골을 ‘떠먹여 주듯’ 어시스트한 주인공이 강상윤이었다. 강상윤은 “임대를 마치고 올해 전북에 왔을 때도 기회가 오면 주전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포옛 감독님이 내 장점인 박스 투 박스 플레이를 많이 요구하고, 그걸 살려주신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가서도 자만심이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아시안컵 남자 대표팀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동아시안컵대표팀은 대다수가 K리거로 구성돼 있으며,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갈 만한 국내 자원을 살펴볼 예정이다. 동아시안컵은 동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남녀부 4개국씩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차례로 대결한다.이은경 기자 2025.07.03 13:42
프로야구

"최초 5인 선발제 선구자" "큰 별"...1994 LG 우승 멤버의 이광환 감독 애도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이 전 감독은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감독은 지난 3월 LG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공식 석상에서 이 전 감독의 마지막 모습이다. 1994년 우승 멤버들이 이 전 감독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차명석 LG 단장은 "이광환 감독님의 부고 소식을 접해 너무 안타깝다. 감독님께서는 한국 야구에서 최초로 5인 선발제를 만드신 분이고, 아무도 하지 못했던 자율야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라고 애도했다. 차 단장은 1994년 2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차 단장은 "우리나라 야구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셨다"라며 "한국 야구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셨던 한국 야구의 선구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류지현(현 국가대표팀 감독)·김재현(SSG 랜더스 단장)과 함께 '신인 삼총사'로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던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지도자로서의 한 획을 그으시며 1994년 우승을 함께 만들어주신 감독님이셨다"라며 "올 시즌 홈 개막전 시구를 하실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셨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당황스럽다. 한국야구의 큰 별이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대구중 출신의 이 전 감독은 서울 중앙고 3학년 재학 당시 고교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이후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1977년 모교 중앙고 사령탑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에 부임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1986~87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야구 유학을 다녀왔다. OB 사령탑을 거쳐 1992년부터 LG 감독을 맡았고, 1994년 '신바람 야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이후 한화 이글스와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통산 성적은 608승 639패 3무.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모두 기증했다. KBO 육성위원장을 지내면서 국내 야구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6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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