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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억울한 탈락' 두 번은 넘어지지 않았다…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인 이유, '빙질 꽈당' 공포에도 "어떻게든 버텼다" [2026 밀라노]

"넘어지지 않으려고 네 발로 뛴 것처럼 양손을 짚고 달렸다."여자 쇼트트랙 대표 김길리(22·성남시청)는 이번 올림픽에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 결정적인 순간 두 번이나 넘어졌고, 한 번은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본인의 잘못도 아니었다. 두 번 모두 미끄러지던 상대와 엉키는 불운이 잇따랐다. 그래서인지 단체전(계주) 결승에 나선 김길리는 보다 더 결연했다. 여자 30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그는 지난 두 번의 충돌 트라우마에도 위축되지 않고 과감하게 인코스를 파고 들었고, 흔들리지 않고 선두 자리에서 완주하며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에게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22·성남시청) 심석희(29·서울시청) 노도희(31·화성시청) 이소연(33·스포츠토토)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위기도 있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한국 선수 앞에서 경쟁 상대가 넘어졌다. 16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2위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최민정 앞에서 미끄러진 것이다.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에서의 '충돌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최민정-김길리-임종언-황대헌으로 이어진 혼성 계주팀은 당시 미국 선수와의 충돌로 예기치 못한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당시 김길리 바로 앞에서 달리던 미국 선수(코린 스토더드)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김길리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 이를 피하려고 했지만, 미끄러진 스토더드가 김길리를 덮치면서 탈락으로 이어졌다. 앞선 준준결승에서 벌어진 같은 상황에선 김길리가 잘 피해냈지만, 준결승에선 피해갈 수 없었다. 이번 여자 계주 결승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심석희와 교체 후 가속력을 붙이던 최민정이 미끄러지던 네덜란드 선수와 겹쳤다. 하지만 최민정은 넘어지지 않았다. 노련하게 속도를 줄인 최민정은 살짝 네덜란드 선수를 피해낸 뒤, 다시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경기 후 최민정은 “넘어지는 줄 알고 기겁했는데, 무조건 버텨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든 버텼다”라고 돌아봤다. 혼성 계주에서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악물고 버틴 뒤 노련하게 피한 최민정이었다. 예기치 못한 접촉 탓에 속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문제 없었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로 이어지는 선수들이 합심해 격차를 줄여 나갔다. 이어진 마지막 2바퀴. 최민정은 힘차게 마지막 주자 김길리의 뒤를 밀었다. 계주에선 교체 타이밍과 상황도 중요하지만, 미는 힘도 중요하다. 자칫 힘이 과하게 들어가면 후발주자를 넘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민정은 김길리를 믿고 강하게 밀었다. 추진력을 얻은 김길리는 바로 첫 코너에서 이탈리아 선수를 추월할 수 있었고, 이는 대역전극으로 이어졌다. "무조건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던 김길리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네 발로 뛴 것처럼 양손으로 빙판을 다 짚으며 달렸다. 막판까지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두 번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악물고 버틴 덕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 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왕좌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통산 57번째 메달이자, 27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경기였다. 아울러 최민정은 이번 금메달과 함께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걸며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과 함께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 타이를 세웠다. 윤승재 기자 2026.02.20 00:01
프로야구

세리머니 오마주+샤라웃→금메달로 약속 지킨 김길리...이번엔 김도영 차례

김길리(22·성남시청)는 해냈다. 이제 김도영(23·KIA 타이거즈) 차례다. 김길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팀 선배 최민정·노도희·심석희와 함께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겨두고 한국 가장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첫 번째 코너에서 인(IN) 코스를 공략, 이탈리아 베테랑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치며 1위로 올라선 뒤 끝까지 지켜내며 맹활약했다. 이틀 전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유일한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길리는 "무조건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네 발로 뛴 것처럼 양손으로 빙판을 다 짚으며 달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명예를 지켜낸 김길리를 향해 관심이 쏟아졌다. 그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팬이며 KIA 소속 슈퍼스타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빙상장에서 오마주 차원에서 따라 해 시선을 모은 이력도 재조명됐다. 김길리는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시상대에서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만 펴고 오른손을 쭉 뻗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김도영의 홈런 세리머니였다. 김길리는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해(2024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받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도영도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잠시 귀국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길리의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김길리의 세리머니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은 KIA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전파를 탔다. 각 종목 최고의 선수들이 서로를 향해 '샤라웃(shout-out·공개적으로 감사·칭찬·인정을 전하며 특정 대상을 언급하는 표현)'하며 큰 주목을 끌었다. KIA 구단은 2025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시리즈 2차전(3월 23일) 시구자로 김길리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김도영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당시 김길리는 "부상 정말 조심하셔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 복귀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길리는 약 한 달 뒤인 4월 13일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1위에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김길리는 "내년에는 나와 김도영 선수 모두 큰 대회를 치르는데,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은 동계올림픽, 김도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또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출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김도영은 2025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 탓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2025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발표된 2026 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처음으로 '야구 월드컵'에 출전한다. 소속팀 KIA의 아마미오시마(일본)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김도영은 16일부터 오키나와(일본)로 이동해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8강전)에 진출하는 것이다. 김길리는 김도영을 응원하며 했던 자신의 말을 지켰다. 김도영이 한국 야구 명예 회복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0 00:01
동계올림픽

'이탈리아 슈퍼카 별명 달고 이탈리아 제쳤다' 람보르길리 김길리 향한 찬사 [2026 밀라노]

"'람보르길리'가 (이탈리아 스타)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쳤다."폭풍 질주로 대역전극의 방점을 찍은 김길리를 향해 외신의 찬사가 이어졌다.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22·성남시청) 심석희(29·서울시청) 노도희(31·화성시청)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었다. 대역전 드라마였다. 한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한국은 3위에 머무르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반전을 만들었다. 2위 캐나다를 바짝 추격하던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순간이었다. 장신(1m76㎝)에 힘이 좋은 심석희가 전력을 다해 최민정을 밀었고, 추진력을 얻은 최민정이 단숨에 순위를 뒤집었다. 이어 2바퀴를 남기고 배턴을 이어 받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역전의 방점을 찍었다. 첫 코너부터 인코스로 과감하게 파고들더니 앞서 달리던 폰타나(이탈리아)를 순식간에 제쳤다. 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6번 올림픽에 출전, 계주 전까지 총 13개의 메달을 수확한 베테랑 선수. 이 베티랑 선수를 올림픽 첫 출전인 김길리가 단숨에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AP 통신은 폰타나의 14번째 올림픽 메달을 축하하면서도 김길리의 '질주'를 주목했다. 매체는 "결정적인 순간, 이탈리아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에서 딴 별명을 지닌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다"며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폰타나를 추월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라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슈퍼카 별명을 지닌 신예 선수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베테랑 스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카다운 질주로 '노 골드' 위기에 빠진 한국 쇼트트랙을 구해냈다. 윤승재 기자 2026.02.19 14:31
프로야구

WBC 무대 밟을 운명...다시 대표팀 부름 받은 김택연, 오브라이언 낙마 공백 지운다

김택연(21·두산 베어스)이 기어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는다.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셋업맨으로 기대받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결국 WBC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9일 "오브라이언 대신 김택연(두산 베어스)를 발탁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라고 알렸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부상 정도는 크지 않지만,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2차 캠프를 차리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시즌(2025) MLB에서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160㎞/h 강속구를 앞세워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부모의 국적에 따라서도 출전할 수 있는 WBC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이번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도 기대받았다. 하지만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오브라이언 대신 김택연은 젊은 클로저 르네상스 대표 주자다. 그는 신인이었던 2024시즌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고, 2025시즌에도 개인 최다 세이브(24개)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지난 1월 미국령 사이판에서 진행된 대표팀 1차 캠프에 승선했지만, 지난 6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브라이언 합류 유탄을 맞은 것. 개인적으로는 큰 시련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택연은 11일 발표된 '예비 투수 명단(Designated Pitcher Pool·DPP)'에 이름을 올리며 조별예선이 끝난 뒤 엔트리 교체가 이뤄질 경우 대표팀에 재승선할 수 있는 희망을 확인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부상 악재가 생긴 탓에 그가 부름을 받았다. 호주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김택연은 곧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9 13:09
프로야구

'최재훈·원태인에 이어 오브라이언까지 부상 낙마' WBC 대표팀, 김택연 교체 승인 요청 [오피셜]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어려워진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대체할 선수로 김택연(두산 베어스)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계 선수로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오브라이언은 최근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KBO는 다음 달 5일 대회 개막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오브라이언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오브라이언을 이번 대회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며, 마운드 운영 계획을 세워왔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42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한 필승조 자원. 최고 구속 100마일(160.9㎞/h)에 이르는 강속구를 자랑한다.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4명의 한국계 현역 빅리거 중 한 명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대회 출전은 불발됐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야구대표팀은 연이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6일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포수 최재훈(한화 이글스)과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오브라이언까지 이탈했다. 포수 김형준(NC 다이노스)과 투수 유영찬(LG 트윈스) 등을 긴급 수혈했지만, 전력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각 포지션(포수·선발 투수·마무리 투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라 류지현 감독의 고민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월 5일부터 열리는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 경기는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9 11:52
동계올림픽

'또·또·또' 한국 앞에서 넘어졌다…트라우마 소환한 계주 불운, 이번엔 안 통했다 [2026 밀라노]

또 한국 선수 앞에서 넘어졌다. 다행히 엉키진 않았지만 속도가 급격하게 줄었다. 최하위로 달리던 이탈리아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선두권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또 불운이 닥치나 싶었던 순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원 팀'으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중반까지 3위로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16바퀴를 남기고 위기를 맞았다. 주자 교체 과정에서 2위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한국 선수 앞에서 넘어진 것이었다. 주자 최민정이 교체되자마자 날벼락을 맞았다. 넘어진 네덜란드 주자가 진로를 방해하면서 충돌할 뻔했다. 지난 혼성계주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최민정-김길리-임종언-황대헌으로 이어진 혼성 계주팀은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한국 선수(김길리) 바로 앞에서 달리던 미국 선수(코린 스토더드)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충돌한 것이다. 김길리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 이를 피하려고 했지만, 미끄러진 스토더드가 김길리를 덮치면서 탈락으로 이어졌다. 앞선 준준결승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때는 김길리가 잘 피했다. 준결승에선 피해갈 수 없었다. 이번에도 불운이 찾아오나 했다. 하필 대표팀이 이번 여자 계주에 심혈을 기울였던 구간에서 사태가 발생했다. 대표팀은 힘 좋은 심석희가 밀고 추진력 좋은 최민정이 추월하는 전략을 내세웠는데, 심석희가 밀자마자 네덜란드 선수가 주로를 방해하면서 최민정의 추진력이 확 준 것이다. 그 사이 최하위 이탈리아가 2위까지 올라섰고, 1위 캐나다-2위 이탈리아 선두권과 3위 한국의 격차는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원 팀'으로 이를 이겨냈다. 6바퀴를 남기고 노도희가 2위 이탈리아를 바짝 추격했고, 심석희가 격차를 좁혔다. 이후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차게 밀면서 당시 2위였던 캐나다를 마침내 제쳤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시작과 함께 인코스를 파고들면서 추월에 성공,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역전극을 일궜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 온갖 불운을 딛고 정상에 올라 선 여자 대표팀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6.02.19 08:55
스포츠일반

대기록 쓴 최민정 “金 도전 자체가 감사, 꿈만 같고 기쁘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4개) 보유자가 된 최민정이 소감을 전했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이탈리아(4분4초107)와 3위 캐나다(4분4초314)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앞선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최민정은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 타이도 이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민정은 “올림픽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오늘 결과로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돼 꿈만 같고 기쁘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날 레이스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졌고, 뒤따르던 최민정이 끝까지 버티고 앞으로 나가면서 위기를 넘겼다.이 장면을 떠올린 최민정은 “진짜 당황했다, 위험한 상황이 좀 많았는데 다행히 침착하게 잘 대처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마지막 주자였던 김길리의 대역전극도 최민정이 힘을 잘 실어 밀어준 덕이었다. 최민정은 “선두를 잡는 레이스가 중요해서 500m 종목을 타듯이 무조건 1번 자리를 잡자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마지막 주자를 (김)길리에게 넘겨줬는데, 제가 뛰던 속도와 힘을 모두 잘 전달해 주면서 밀어주려고 노력했다. 김길리라서 믿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6.02.19 08:55
동계올림픽

교체 직후 바로 역전, '심석희 밀고-최민정 추월' 금빛 시너지 또 통했다 [2026 밀라노]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추월했다. 기대만큼 우려도 앞섰던 두 선수의 '배턴' 전략이 결승전에서도 통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초중반까지 3위로 달리던 한국의 대역전극이었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차게 밀면서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심석희의 힘과 최민정의 추진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한국이 인코스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2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가 첫 코너를 돌자마자 인코스로 추월에 성공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김길리는 선두 자리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전까지 금메달 없이 '노 골드'로 체면을 구겼던 쇼트트랙에 희망을 안긴 레이스였다. 심석희와 최민정의 호흡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여자 계주를 앞두고 심석희와 최민정을 붙였다. 체격 좋고 힘 좋은 심석희가 뒤에서 밀어준다면, 최민정의 질주가 더 탄력을 받을 거라는 계산에서였다. 사실 이는 두 선수의 미묘한 관계 탓에 이전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최민정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생긴 심석희와의 고의 충돌 의혹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2022년 이 일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두 선수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계주 멤버로 함께 했지만, 경기 순번상 신체 접촉이 없도록 짜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변화가 생겼다. 최민정도 대표팀의 호성적을 위해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최민정은 연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계주 순번을 받아들인 이유를 덤덤히 밝혔다. 이어 최민정은 이탈리아에서도 심석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여자 계주팀이 '원 팀'이 됐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지난 15일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심석희의 푸싱을 받은 최민정이 선두로 파고들며 역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19일 결승에서는 배턴 터치 순간 역전으로 이어졌다. 두 선수의 시너지가 제대로 일어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모두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원 팀'이 된 모습을 보여준 여자 대표팀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6.02.19 08:32
동계올림픽

12년간 충돌에도 끄떡없던 여왕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의 금빛 신화를 썼다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여자 계주 3000m 정상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대표팀 주장 최민정(28·성남시청)이라는 굳건한 기둥이 있었다.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합을 맞춘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4분4초014를 기록,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 네덜란드(4분9초081)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은 ‘울상’이었다. 남녀 개인전 첫 5종목에서 단 3개 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금메달 소식도 좀처럼 전해지지 않았다. 유럽 선수들과의 피지컬 경쟁에서 밀렸다. 이제는 속도전이 아닌 몸싸움이 대세가 된 변화의 흐름에 무너지는 듯했다.하지만 한국은 여자 계주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상대와의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다가도, 한국 특유의 후반 추월을 실현했다.대표팀 주장 최민정이 금빛 질주의 선두 주자였다. 그는 초반 팀의 상위 다툼을 이끌었다. 16바퀴를 남기고는 큰 위기마저 넘어섰다. 선두로 달리던 네덜란드 주자가 코너를 돌다 쓰러졌다. 추격하던 최민정이 충돌에 휘말리며 속도가 줄었다.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베테랑답게 중심을 잡고 추격전을 이어갔다. 4바퀴를 남겨두고는 심석희의 강한 푸시를 받고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최민정의 배턴을 받은 후배 김길리가 짜릿한 인코스 추월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여자 계주 부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지난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지킨 베테랑이다. 종목 특성상 선수 생활을 길게 유지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는 쉬는 날에도 묵묵히 훈련을 소화하는 기둥이다. 휴일을 맞은 선수촌 트레이닝실에서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의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그는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계주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그는 여러 선수의 견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계주, 개인 종목서 입상권과 거리가 멀었다. “내가 부족했다”고 자책하면서도, 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계주 경기서 동료들과 합심해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이끌었다. 기쁨의 미소를 지은 최민정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동계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통산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에 도달했다. 동시에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썼다. 최민정은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는 기회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었다. 오늘 결과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워 너무 꿈만 같고 기쁘다"고 했다.최민정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 나선다. 올림픽 이 종목 3연패는 물론,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무대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07:36
스포츠일반

‘韓 올림픽 최다 메달 자격 증명’ 최민정의 관록, 충돌 피한 게 주효했다 [2026 밀라노]

충돌이 있었다면 금메달을 바라기 어려웠다. 하마터면 네덜란드와 충돌할 뻔한 장면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의 관록이 빛났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이탈리아(4분4초107)와 3위 캐나다(4분4초314)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1번 주자였던 최민정의 역할이 유독 돋보였다. 선두를 꿰차며 최고의 출발을 알린 그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다.대표팀은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위기를 맞았다.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졌고, 이때 주자가 최민정이었다. 네덜란드를 뒤따르던 최민정은 함께 넘어질 수 있었지만, 끝까지 버티고 앞으로 나갔다.비록 최민정이 네덜란드를 피하다가 선두 그룹과 격차가 벌어졌지만, 만약 넘어졌더라면 사실상 막판 김길리의 역전극도 나올 수 없었다. 경험의 승리였다.최민정은 2018년 평창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만 세 차례 경험했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가 이번 레이스의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앞선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최민정은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 타이도 이뤘다.김희웅 기자 2026.02.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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