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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비토·최원태→후라도 덕에 최악은 피한 삼성, 위기의 불펜데이 괜찮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걱정의 불펜데이를 치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전 두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적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29일 첫 경기에선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호투(6이닝 무실점)와 타선의 대폭발(3홈런)을 앞세워 9-2로 승리했지만, 30일 두 번째 경기에선 상대 선발 코디 폰세에게 6이닝 무득점으로 막혀 0-5로 패했다. 31일 경기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 전망은 좋지 않다. 상대가 '11승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내보내는 반면, 삼성은 '임시 선발'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리기 때문이다. 불펜 데이다. 5선발이었던 좌완 이승현이 인대 염증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체 선발 양창섭도 합격점을 받지 못하며 고민이 쌓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1일 경기를 아예 '불펜 데이'로 지정, 롱릴리프 왼손 투수 이승민을 '오프너'로 낙점했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앞선 두 경기의 불펜 소모를 걱정한 바 있다. 경기 전날인 30일 오후까지도 이튿날 선발 투수를 정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 감독은 "29일과 30일 경기의 (불펜 소모) 상황을 보고 불펜 데이의 선발 투수를 정하려고 한다"며 "필승조를 제외한 1군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가 31일 선발 후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걱정은 줄었다. 29일과 30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호투 덕에 불펜 소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29일 경기에선 가라비토가 6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김재윤과 이승민, 육선엽, 우완 이승현이 투입돼 20개 미만의 공을 던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30일 경기에선 최원태가 7이닝(4실점)을 버텨주면서 불펜 투수 김태훈(1이닝 12구)만 소모했다. 이대로라면 모든 불펜 투수가 31일 경기에 총출동할 수 있다. 이튿날(1일) 선발이 이닝 이터 아리엘 후라도라는 점도 걱정을 덜게 한다. 다만 불안요소가 많다. 불펜 데이가 변수가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삼성의 불펜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6월 이후 삼성의 불펜진 평균자책점(ERA)은 5.64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1위 키움 히어로즈 6.16). 역전패도 11회로 가장 많았고, 세이브는 38경기 중 6개로 가장 적었다. 애초에 세이브 기회가 32회로 적기도 했지만, 세이브율이 0.188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동안 삼성의 승리 공식은 탄탄한 선발진과 타선의 대량 득점이었는데, 믿고 기댈 선발 투수가 오늘(31일)은 없다. 전날(30일)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의 부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불펜진의 부활과 타선의 폭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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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번째' 대전 야구 또 만원관중, '또또또또' 매진하면 구단 신기록 [IS 대전]

평일도 폭염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가 평일 경기에서 44번째 홈 경기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구단은 30일 대전 한화생명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5시 30분에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이번 매진으로 한화는 올 시즌 44번째 매진이자, 홈/원정 3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의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지난해 47회로, 신기록까지는 4경기가 남아있다. 25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다. 앞으로 5번만 매진을 더 기록하면 신기록을 작성한다. 앞으로 26경기가 남아있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화 선발 마운드엔 코디 폰세가 오른다. 폰세는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12승 무패 ERA 1.76을 기록한 에이스 투수다. 다승 1위, ERA 1위, 탈삼진 1위(176개),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위(0.82), 피안타율 최저 1위(0.176) 등 세부 성적이 압도적이다. 처음 만나는 삼성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최원태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7회. 그는 지난 5월 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29일) 홈런 3방과 9득점을 몰아친 막강 타선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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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불펜진으로 불펜데이 불가피' 최원태의 호투에 2경기 운명이 달렸다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활약에 따라 30~31일 두 경기의 운명이 좌우된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날(29일) 9-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두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해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30일 선발은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7회. 후반기 첫 경기였던 24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건 고무적이다. 한화를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최원태는 지난 5월 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홈런 1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줬고 볼넷도 있었지만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좋은 기억이 있다. 이날 최원태의 호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두 경기의 운명이 최원태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불펜진 때문이다. 삼성은 한화와 3연전 마지막 경기인 31일 선발 투수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9, 30일 불펜 투수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1군 엔트리에 있는 투수가 (31일) 선발 후보들이다"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불펜데이를 선언한 셈이다. 양창섭, 김대호, 육선엽, 이승민 등 롱릴리프들의 어깨가 무겁다. 다만 최근 삼성 불펜진의 성적은 좋지 않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ERA)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고(5.62) 역전패가 가장 많으며(11패), 시즌 세이브도 리그에서 가장 적다(15개). 지난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9회 1사 후 3실점하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9이닝을 온전히 맡기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 선발진까지 완전체가 아니다. '5선발' 좌완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승현은 지난 18일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아웃 전망도 나왔으나, 다행히 일주일 뒤 그는 미미한 인대 염증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문제는 기존에도 갖고 있던 통증이었고, 인대만 회복된다면 투구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31일 로테이션에선 빠졌다. 결국 불펜투수들로 31일 경기를 온전히 치러야 한다. 다행히 29일 첫 경기에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김재윤과 이승민, 우완 이승현이 1이닝 씩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육선엽이 16개의 공을 던져 아웃 카운트 없이 2실점한 건 옥에 티지만, 불펜 소모가 크지 않았다. 이제 최원태의 차례다. 최원태가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면, 삼성도 31일 불펜데이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최근 삼성 선발진은 아리엘 후라도 9이닝 무실점(26일 수원 KT전)-원태인 7이닝 1실점(27일 수원 KT전)-가라비토 6이닝 무실점으로 순항 중인데, 최원태가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 중인 타선의 득점 지원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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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3연패 한화의 위안' 노시환-채은성-안치홍 '꿈틀'

프로야구 3연전 첫 경기는 아무리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도 마지막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분위기 반전의 여지를 주면 남은 두 경기까지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9일 대전에서의 삼성 라이온즈는 찝찝했고, 한화 이글스는 일말의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6이닝 동안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고, 불펜 김재윤과 이승민에게는 안타 한 개도 생산해내지 못했다. 특히 이승민에겐 삼진만 3개를 내줬다. 한화 타선은 9회 마지막 이닝에서야 살아났다. 9회 말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4번 타자 노시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채은성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걸러나갔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안치홍. 지난 한 달 간의 부상에서 회복한 뒤 이날(29일) 돌아온 안치홍이 안타를 신고하며 타점을 생산했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깔끔한 장타였고, 여기에 좌익수가 담장을 맞고 나오는 공을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까지 겹치면서 총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안치홍은 3루까지 도달했다. 살아나야 할 중심타선 3명이 나란히 막판에 부활한 건 고무적이다. 9회 전까지 노시환은 안타 하나를 신고하긴 했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채은성 역시 안타 없이 침묵하다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안치홍도 복귀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다행히 9회 마지막에 살아나면서 다음 경기의 희망을 밝혔다. 한화는 이날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12승 무패 ERA 1.76을 기록한 폰세는 한화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다. 다승 1위, ERA 1위, 탈삼진 1위(176개),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위(0.82), 피안타율 최저 1위(0.176) 등 세부 성적이 압도적이다.성적과 기대대로라면 마운드는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다. 타선만 뒷받침되면 된다. 3연전 첫 경기를 허무하게 끝내지 않았다는 건 확실히 고무적이다. 살아난 중심타선이 4연패 위기에 빠진 한화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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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한 78억 롱릴리프, '황준서냐 엄상백이냐' 한화 5선발 난감하네 [IS 포커스]

선두 한화 이글스에 불안 요소가 생겼다. 5선발 고민이 다시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선발 황준서가 2⅔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뒤를 이어받은 엄상백이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3회까지 4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황준서-롱릴리프 엄상백 체제로 바꾼지 두 경기째.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황준서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후반기 첫 5선발로 나섰는데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어 엄상백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으나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05년생 프로 2년 차 어린 선수의 아쉬운 성적, 한화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번 황준서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29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23일 두산전) 그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황준서도 사람이다. 오늘 심기일전해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한화가 78억원(4년)이라는 거액을 주고 FA(자유계약) 영입한 '선발 투수'. 하지만 전반기 15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다소 주춤하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롱릴리프로 보직을 바꿨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의 공이 나쁘지 않다. 불펜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백이를 불펜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롱릴리프에서도 불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엄상백은 2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와 2이닝 무실점했다. 하지만 사흘 뒤 경기에선 1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3회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삼진으로 겨우 이닝을 마쳤고, 4회에도 올랐으나 안타와 희생번트, 안타를 차례로 허용하면서 조기강판됐다. 롱릴리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선발 황준서와 롱릴리프 엄상백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한화의 5선발 고민도 커졌다. 설상가상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2위 LG 트윈스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5.5경기 차가 일주일 만에 확 줄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선 탄탄한 선발진이 필요한데, 5선발 퍼즐이 맞춰지고 있지 않다. 류현진의 직전 경기 부진까지 고려한다면 불안은 더 커진다.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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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펜이 불안해? 선발+타선의 힘으로 이겨내면 되지, 그런데 폰세에게도 통할까?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주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6일 수원 KT위즈전에선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완봉승으로 11-0 대승을 거둔 반면, 이튿날(27일) 경기에선 3-4로 패했다. 선발 원태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9회 1사 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민낯이 드러난 경기였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ERA)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고(5.68) 역전패가 가장 많으며(11패), 시즌 세이브가 가장 적은(15개) 불펜진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선, 선발 투수가 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타선이 대량 득점을 해야 한다는 '필승법'을 찾았다. 그리고 삼성은 29일 경기에서 필승법대로 움직여 승리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홈런 3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9점을 쓸어 담았다. 9-0으로 앞선 9회, 불펜의 실점과 수비 불안을 노출하긴 했지만, 초반에 점수를 많이 벌어놓은 덕에 9-2로 승리할 수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 있었던 역전패의 충격을 연패 없이 한 경기 만에 극복해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는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선발진에 안착, 불안요소를 지웠다. 홈런 1위(33개) 르윈 디아즈의 한 방은 여전했고, 전반기 부진했던 김영웅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야수 박승규는 슈퍼캐치를 비롯한 호수비와 홈런 한 방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공·수·주 완벽한 3박자로 희망을 노래했다. 이제 삼성은 리그 선두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 하지만 30일 2차전에서 코디 폰세라는 '높은 벽'을 마주한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12승 무패 ERA 1.76을 기록한 폰세는 한화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다. 다승 1위, ERA 1위, 탈삼진 1위(176개),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위(0.82), 피안타율 최저 1위(0.176) 등 세부 성적이 압도적이다. 삼성이 폰세를 상대로도 대량득점을 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올 시즌 삼성은 폰세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안 그래도 공략하기 어려운데 낯설기까지 하다. 폰세로선 직전 경기(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입은 어깨 뭉침 증상이 변수다. 당시 폰세는 6이닝 무실점 후 70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 본인이 직전 경기서 투구 때 이상하다고 해서 바로 뺐다. 지금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오늘(29일) 캐치볼도 던지고 이상 없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팀 타율 1위(0.332) 팀 홈런 1위(13개) 팀 타점 1위(57개)의 날카로운 창을 가진 삼성이 가장 견고한 방패 폰세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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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박해민이 대전에도 떴다? 글러브·노하우 전수 받은 제2의 박해민, 성심당 출입금지! [IS 인터뷰]

분명 박해민(LG 트윈스)은 서울에 있는데 같은 날 대전에도 박해민이 떴다. 박해민의 글러브와 노하우를 전수 받은 '제2의 박해민' 박승규(삼성 라이온즈)였다.박승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 결정적인 호수비와 7회 솔로 홈런으로 팀의 9-2 대승을 견인했다. 6회 호수비가 빛났다. 7-0으로 앞선 무사 1, 2루 상황. 점수 차는 넉넉했지만 아직 6회인데다, 점수를 내주면 분위기까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한화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타구가 대전 구장 중앙 담장을 향해 크게 뻗었다. 모두가 홈런 혹은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직감했을 때, 중견수 박승규가 날아 공을 낚아챘다. 박승규는 넘어지는 순간에도 2루에 시선을 고정하며 송구까지 해냈다. 3루까지 뛸 수 있었던 2루 주자는 귀루해야 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한화는 해당 이닝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박승규는 "굉장히 잘 맞은 타구였는데, 담장을 안 보고 끝까지 달려간 덕분에 공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평소 이종욱 외야 코치님이 하나하나 신중하게 공을 잡으라고 지도해주셨고, 손주인 수비 코치님도 캐치볼을 정성 들여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조언들이 경기에 나왔던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2020년 '슈퍼 캐치'가 생각나는 수비였다. 2020년 6월 11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규는 3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다이빙캐치로 공을 낚아채며 팀의 실점을 막은 바 있다. 당시 박승규는 '포스트 박해민'이 될 재목으로 평가 받으며 성장했다. 5년 뒤인 이날도 그는 박해민에 빙의해 호수비를 했다. 특히 그는 박해민에게 받은 '람보르미니' 글러브를 끼고 슈퍼캐치를 해냈다. 경기 전 글러브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얼마 전 박해민 선배에게 받은 글러브다. 종종 먼저 글러브를 주신다"라고 말했다. 글러브엔 박해민의 별명, '람보르미니'가 영문으로 박혀있고, 박해민의 점프 캐치 모션이 함께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는 그 글러브로 결정적인 호수비를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해민과 한솥밥을 먹을 당시, 박승규는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그의 노하우를 흡수하려고 애썼다. 박승규는 "항상 (박)해민이 형을 쫓아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했다. 해민이 형도 감사하게도 계속 이것저것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다. 돈으로도 못 주고 사는 노하우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은 한화에 악몽 같은 존재다. 결정적일 때마다 호수비로 한화 타선을 돌려 세우며 찬물을 여러 번 끼얹었다. 우스갯소리로 한화 팬들은 대전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을 언급하며 '박해민, 성심당 출입금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제2의 박해민' 박승규도 그 리스트 후보에 오른 게 아닐까. 기자의 농담에 "아직 출입금지 정도 되려면 멀었다"라면서도 "더 못 갈 수 있게 수비에서 좀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농담으로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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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미니' 글러브로 삼성 구한 '더 캐치', 몬스터 월까지 넘겼다 [IS 스타]

7-0 리드. 하지만 무사 1, 2루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직 6회인데다, 점수를 내주면 분위기까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ERA) 9위(5.68)인 불펜 상황을 고려한다면 7점 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 위기의 순간, 한화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타구는 대전 신구장 중앙 담장을 향해 크게 뻗어갔고, 모두가 홈런 혹은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라 직감했다. 그 때, 삼성 라이온즈의 중견수가 몸을 날렸다. 그라운드에 떨어져 있어야 할 공은 보이지 않았고, 공은 몸을 일으킨 중견수의 글러브 안에 있었다. 중견수는 넘어진 상황에서도 2루를 바라 보며 후속 동작을 취했고, 주자들을 묶었다. 타자 리베라토는 머리를 감싸며 허탈해했다. 삼성 중견수 박승규의 '더 캐치'였다. 박승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 말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지난 2020년 '슈퍼 캐치'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2020년 6월 11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규는 3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다이빙캐치로 공을 낚아채며 팀의 실점을 막았다. 그를 향한 박동원의 '극찬'이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박승규는 '포스트 박해민'이 될 재목으로 평가 받으며 성장했다. 이날도 그는 박해민에게 받은 '람보르미니' 글러브를 끼고 슈퍼캐치를 해냈다. 경기 전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얼마 전 박해민 선배에게 받은 글러브다. 종종 글러브를 주신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글러브에 새겨진 그 동작 그대로, 결정적인 호수비를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박승규는 이날 수비에서만 빛난 게 아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14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신고, 김성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했다. 그리고 7회엔 대전 신구장 오른쪽의 8m '몬스터 월'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만점 활약을 했다. 박승규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9-2 대승을 거뒀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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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쾅쾅·가라비토 펑펑·박승규 폴짝' 공·수·주 삼박자 들어맞은 삼성, 선두 한화에 9-2 대승 [IS 대전]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공·수·주 삼박자를 앞세워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직전 경기(27일 수원 KT 위즈전) 역전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33호포를 쏘아 올린 가운데, 구자욱이 2안타 3타점, 김성윤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승규도 홈런 포함 2안타 3득점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황준서가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황준서는 2⅔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뒤이어 올라온 엄상백은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위기를 막지 못했다. 타선에선 이날 1군에 복귀한 안치홍이 타점 1개를 기록했으나, 이미 승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나와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삼성은 1회부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와 김성윤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구자욱이 2루 진루까지 시도하다 비명횡사했지만, 뒤이어 나온 디아즈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2-0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수위 타자의 면모를 이어갔다. 삼성은 3회와 4회 1점 씩 더 달아났다. 3회 1사 후 김성윤의 3루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디아즈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달아나지 못했다. 다만 4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번트, 이재현의 안타와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승규와 류지혁이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성윤의 적시타와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김성윤이 홈에서 잡혔지만, 후속타자 디아즈가 적시 2루타를 추가하면서 3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는 6회 말 곧바로 추격을 시도했다. 선두타자 이도윤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중앙 담장까지 뻗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며 점수를 만회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때 삼성 중견수 박승규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며 주자들의 진루를 막았다. 한화는 2사 후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7회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박승규가 상대 투수 정우주의 153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한 것. 대전 구장 오른쪽의 8m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삼성은 9회 김영웅의 솔로포까지 묶어 9점 차로 달아났다.한화는 9회 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볼넷, 안치홍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 들이며 점수를 냈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삼성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21:50
프로야구

'최고 38도' 평일 폭염도 대전 야구 열정 못 막았다…한화 43번째 매진, 최다 신기록까지 '-5'경기 [IS 대전]

최고 38도까지 오른 무더위도 야구 열기를 막을 수 없었다. 한화 이글스가 평일 경기에서 43번째 홈 경기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9일 대전 한화생명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기 개시 2분 만인 오후 6시 32분에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이번 매진으로 한화는 올 시즌 43번째 매진이자, 홈/원정 32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의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지난해 47회로, 앞으로 5번만 매진을 더 기록하면 신기록을 작성한다. 앞으로 26경기가 남아있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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