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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받은 김민재, 실수 없이 완벽 수비·패스성공률 95%…뮌헨, 브레멘에 3-0 승리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현지에서도 실수 없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극찬이 나왔다.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한 김민재는 무려 95%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111회 시도·106회 성공) 속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특히 세 차례 경합을 펼친 공중볼을 모두 따내면서 공중볼 경합 승률도 100%를 달성했다.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등 기록도 남겼다.덕분에 경기 후 현지 매체 TZ는 “수비 지역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고, 빌드업에서도 영리한 패스로 빛을 발했다”며 “우파메카노와 함께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실수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며 평점 2점을 줬다.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지난 1일 홀슈타인 킬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이 3실점을 허용하며 다소 아쉬운 평가에 그쳤던 김민재는 단 한 경기 만에 ‘괴물’ 다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가 후방을 단단히 지킨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3-0으로 완파하고 리그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승점 54(17승 3무 1패)로 18개 팀 중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45)과 격차는 9점으로 벌렸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 슈팅수 9-2 우위에도 득점 없이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1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오른발로 차 성공시켰다.이어 후반 37분엔 콘라트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자네의 왼발 슈팅이 추가골로 이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 파울로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를 케인이 마무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75%에 달하는 볼 점유율에 슈팅 수에서도 21-2로 크게 앞섰다. 유효 슈팅수는 12-0이었다. 특히 후반엔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김명석 기자 2025.02.08 07:57
e스포츠(게임)

넷마블의 코웨이 '심폐소생술' 성공적…주주 달래기 과제

국내 가전 렌털 1위 코웨이가 넷마블 편입 효과로 업계 불황을 뚫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당초 게임사가 렌털 사업에 뛰어든 것을 두고 물음표가 붙기도 했지만,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과감한 투자 전략이 빛을 발했다. 회사가 안정 궤도에 진입한 만큼 그간 다이어트를 견뎌온 주주 달래기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방준혁 매직' 코웨이 실적 신기록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웨이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실적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연간 매출 4조원 고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화투자증권은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4조2969억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8088억원으로 두 자릿수(10.6%) 성장이 예상된다.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40%대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웨이는 해외를 포함해 렌털 계정 수가 1000만을 돌파했다.2007년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형 렌털·관리 서비스를 안착시켜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16~17%대에 달한다.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코웨이도 역경의 시기를 거쳤다. 웅진그룹의 핵심 자회사였던 코웨이는 지주사가 무리한 기업 인수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이어 2018년 웅진그룹이 다시 코웨이를 품었지만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는 웅진에너지의 재무구조 악화와 지주사의 신용등급 하락 등 여파로 최대주주 자리를 넷마블에 넘겨줬다.넷마블과 코웨이의 만남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코웨이의 가전 구독 사업 노하우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스마트홈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게 넷마블의 청사진이었다.매각 불확실성 해소와 넷마블의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최소화가 코웨이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넷마블 유저가 스마트홈 고객으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방준혁 의장은 이런 걱정 섞인 시선을 털어내고 곧장 신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투자금 회수에 집중한 MBK의 고배당 정책을 탈피해 제품·서비스 R&D(연구·개발)에 재원을 쏟았다.MBK 시절 평균 91%였던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을 편입 직후 20% 내외로 축소했다. R&D 비용은 2022년과 2023년 535억원, 531억원으로 각각 매출의 1.39%, 1.3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방 의장의 야심작은 2022년 12월 론칭한 슬립·힐링 케어 브랜드 '비렉스'다. 정수기와 비데에서 스마트 매트리스,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비렉스 제품군의 렌털 판매 호조로 코웨이의 지난해 3분기 국내 렌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6%나 뛰었다. 이에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과시했다.이처럼 프리미엄 브랜드 성과에 더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미국과 태국 등 해외 법인도 몸집을 키우면서, 코웨이는 올해 연간 매출이 4조원 중후반대로 또다시 실적 신기록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방준혁 의장은 이달 초 코웨이 시무식에 참석해 "2020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후 '뉴 코웨이'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 제품 개발, 비렉스 등으로의 신사업 확장, 대고객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등 혁신적 시도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이런 기조와 방향성에 스피드를 더욱 가속화해 성장세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주주환원정책 내놨지만 불만 여전탄탄한 수익 기반을 다진 코웨이는 기다림에 지친 투자자들에게 화답했다.현금 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으로 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코웨이는 넷마블 편입 전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코웨이의 이같은 결단에도 주주환원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아쉬움에 직면했다.코웨이 지분 2.843%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는 최근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MBK 시절 코웨이는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높은 ROE(자기자본수익률)를 유지하면서도 매출과 이익의 견실한 성장도 함께 달성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밸류에이션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고 강조했다.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며, 이로 인해 자본이 내부에서 지나치게 유보돼 ROE가 하락하고 회사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주장이다.코웨이와 넷마블 주주 간 이해 충돌의 여지도 있어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얼라인은 주주서한 답변일을 다음 달 3일로 못 박았다.이 소식이 전해지고 코웨이 주가는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 지난 17일 8만원에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코웨이는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다각도로 수립하고 있고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22 07:00
배구

'셧아웃 승'에도 웃지 못한 이영택 감독, "양손 덩크 인정 아쉽다, 오버 네트는 사후 판독" [IS 승장]

"(판정을) 잘 잡아주셔야 배구가 배구다워집니다."이영택 GS 칼텍스 감독이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도 후련하게 웃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GS 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 경기. 이날 승리로 GS는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3승(19패)과 승점 13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 오세연이 블로킹 4득점 포함 7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5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한 GS는 2세트에선 14-18에서 8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6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영택 GS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했던 전략들이 잘 맞아 떨어졌고,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넘어가서 승리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실바는 물론,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세트 교체로 들어간 우수민이 서브와 디그를 잘해주면서 분위기를 탔다"고 말한 이영택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분위기나 흥이 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전 리베로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수진에 대해선 "비시즌에 노력한 만큼 잘해주고 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잘 버텨주고 있고, 지금처럼 경기 경험을 쌓으면 더 안정적이고,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오세연에 대해선 "좋은 점프력을 가지고 있고 더 좋은 속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비시즌부터 생각했던 선수다. 세터 김지원의 속공 토스도 강점이다. 계속 잘 맞춰가겠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지면서 실바에 집중된 공격 점유율을 잘 분산시켰다. 이영택 감독은 "블로킹이 낮은 쪽으로 공략해 보자고 계획을 했다. 득점이 안 나면 자연스럽게 실바 쪽으로 공격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오늘은 리시브가 잘돼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패턴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GS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위기도 맞기도 했다. 1세트 10-10 동점 상황에서 나온 상대 미들블로커 장위의 양손 시간차 공격이 인정되면서 흐름을 내줄 뻔 했고, 3세트 8-6 상황에서도 상대의 오버 네트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점했다. 이영택 감독은 "1세트 양손 공격은 심판 재량이긴 하지만, 저 정도는 캐치볼로 판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3세트 오버 네트는 화면으로 봤을 때도 터치가 됐는데 판독관 분들은 안 보인다고 하더라. 의미는 없지만 사후 판독해 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심판 분들도 잡아줄 건 잡아줘야 배구가 배구다워질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19 19:04
IT

'AI 대장' 젠슨 황, 최태원 만나고 삼성도 응원…K반도체 달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세계인의 눈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행보에 집중됐다. AI 메모리 경쟁에서 주춤한 삼성전자를 향해 부활을 확신하는 메시지를 던졌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파트너십을 더욱 굳게 다졌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껑충 뛰기도 했다. 이를 기점으로 K반도체의 슈퍼사이클(초호황) 진입이 현실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삼성 반등 예상한 젠슨 황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의 최고 스타는 단연 젠슨 황 CEO였다. 그의 키노트는 개막 전날 열렸는데도 수천 명이 2~3시간가량 대기할 정도로 후끈한 열기를 자랑했다.황 CEO는 키노트에서 "이제 우리는 처리와 추론, 계획과 행동이 가능한 물리적 AI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로봇·자율주행차·비전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비롯해 소형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지포스 RTX 50' 시리즈 등을 소개했다.여기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AI 시장 '큰손'이자 '슈퍼 갑'인 엔비디아가 AI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시선에 특히 주목했다.AI 가속기에 필수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은 기술 우위를 선점한 SK하이닉스가 50%대의 점유율로 꽉 잡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최신 HBM3E(5세대)의 납품 시기가 늦춰지며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황 CEO는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그는 "삼성 HBM 제품은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원래 엔비디아가 처음 사용한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다. 그들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했는데,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업계 우려를 샀다. 잠정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 7조원 중후반대에 크게 못미쳤다.고용량 메모리 판매 확대에도 PC와 모바일 등 IT 수요가 둔화한 탓으로 해석된다.그렇지만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 305조원, 영업이익 3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 범용 메모리 가격 회복, 고용량 메모리 중심의 판매 확대, HBM 양산 개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긍정적인 변화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시장에서 생각하는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 것은 맞고, 한 발짝 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DS(반도체)부문에서는 전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올해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CES 최대 수혜주 SK하이닉스이번 CES에서 활짝 웃은 곳은 SK하이닉스다. 행사가 열리기 전과 비교해 주가가 12% 가까이 치솟았다. 변함없는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 입지를 보여준 덕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할 예정인 HBM3E 16단 제품이 6세대 HBM4 출시에 앞서 메모리 용량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여전히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황 CEO와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최 회장은 또 "이제는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언제 가서 뒤집힐지 모르지만 서로 개발 속도를 더 빠르게 하자는 것이 HBM과 관련해 나온 얘기였다"고 덧붙였다.생성형 AI를 탑재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최 회장은 "황 CEO와 피지컬 AI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논의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3 07:00
해외축구

‘유효슈팅 10개’ 뮌헨, PK 골로 후반기 첫 승리…KIM 풀타임 무실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후반기 첫 승리에 성공했다. 김민재(29)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6라운드서 묀헨글라트바흐를 1-0으로 제압, 후반기 첫 승리에 성공했다. 뮌헨은 여전히 리그 단독 선두(승점 39)를 지켰다. 후반기 첫 일정을 맞이한 뮌헨은 많은 슈팅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반부터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적지를 점령했다. 2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뮌헨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는데,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해리 케인이었다. 그는 후반 23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오른쪽 아래 방향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이후로도 많은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 듀오를 꾸렸다. 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87/94)·공격 지역 패스 12회·롱 패스 7회·태클 성공 1회·가로채기 3회·클리어링 1회·리커버리 5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 뮌헨은 이날 많은 ‘빅 찬스 미스’로 답답한 경기를 했다.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레온 고레츠카의 슈팅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하지만 후반 22분 마이클 올리세가 박스 안에서 트래핑 뒤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케인의 깔끔한 PK 골이 이어지며 0의 균형을 깼다.경기 막판에는 세르쥬 그나브리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움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뮌헨의 기대 득점(xG)은 무려 3.27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 골키퍼 모리츠 니콜라스는 선방 9회를 기록하며 매체 평점 8.9점을 기록,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뮌헨은 오는 16일 안방에서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1.12 07:57
산업

‘넥스트 삼성, 현대’ 꿈꾸는 국내 자율주행 선구자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자율주행은 미래 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전반에 큰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최첨단 기술로 테슬라를 비롯한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신년을 맞아 자율주행이라는 ‘미래 산업의 경연장’에서 한국 기업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이사를 만났다. 서울로보틱스가 공략하는 B2B 자율주행 시장을 비롯해 이한빈 대표가 그리는 ‘자율주행 지향점’에 대해 들여다봤다. BMW도 반한 ‘자율주행 레벨5’ 기술최근 서울 서초구 서울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이한빈 대표는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돋보였다. 그는 매번 공식 석상에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쓰고, 크록스 신발을 신고 등장한다. 이 같은 차림은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 저크버그의 후드티처럼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유지했던 아이덴티티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 마음을 다잡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지킨 정체성이었다.그는 “지난해 대통령 초청 행사에서 보스턴 모자에 크록스 차림으로 참석해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잡스처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넘겼다. 서울로보틱스는 2017년 출범한 B2B 자율주행 스타트업 업체다. 서울로보틱스가 유명해진 건 세계적인 완성차업체인 BMW가 선택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BMW는 완전한 자율주행이라 할 수 있는 ‘레벨5(인간의 개입 없이 모든 주행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 기술을 갖고 있던 서울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계약상 고객사를 밝힐 수 없는 입장인데 BMW의 경우 직접 우리와의 관계를 공개해서 알려지게 됐다”며 “BMW에서 우리를 선택한 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눈과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BMW로부터 의뢰를 받았는데 당시만 해도 자율주행 분야는 태동기에 불과해 ‘레벨5’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서울로보틱스는 처음부터 ‘레벨5’를 겨냥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BMW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로보틱스는 공장과 물류센터 같은 사유지 공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B2B 자율주행의 예를 들자면 ‘자동차 탁송 서비스’ 같은 것이다. 완성된 차를 배에 실거나 원하는 장소에 옮기려면 사람이 직접 운전해야 하고 많은 인건비가 들어간다. 이런 탁송 서비스를 서울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해 실현시켜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탁송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인건비가 비싼 데다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사람들조차 통계적으로 3개월 만에 그만두는 추세”라며 “이런 부족한 탁송 인력을 우리가 구독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를 이용하면 기존 비용에 절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깃 주행’ 오차 범위 10cm 정교함 업계에서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구현 기술에 대한 입장 차이가 없진 않다. 이 부분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는 이 대표는 “대학 교수분들이 레벨5 구현이 맞는지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다. 보통 자율주행 레벨5는 공도로에서의 구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기술은 공도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완벽히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벌써 8년의 업력을 갖고 있는 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1위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절대적인 자율시장 분야에서 8년의 자체 인지 데이터는 독보적이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의 경우 수평적 아이템들이 많다. 이와 달리 우리는 인지와 공장 인프라에 이은 물류까지 수직적으로 더 깊게 들어가고 있고, 하나로 연결되면서 딥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울로보틱스는 시스템 노하우를 쌓으면서 빈틈없는 ‘군집 자율주행’을 자랑하고 있다. 오차범위가 10cm 정도로 정교하다. 그는 “솔직히 자율주행 시스템이 저보다 주차를 더 잘 한다. 실외에서 공장 단위로 가동되는 시스템 중에서는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다”며 “수백, 수천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오차범위를 2cm까지 줄여 셀링포인트가 될 수 있게 만들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2800억 기업가치, 2025년 상장 계획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 콘티넨탈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쉬와 콘티넨탈 등의 경쟁 업체는 주로 중국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반면 서울로보틱스는 유럽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B2B 자율주행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자율주행 업체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체 소스를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픈 소스로는 절대 안 된다”며 “같은 데이터라도 결론이 다를 수 있는데 자체적인 소스로 어디에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올린 뒤 이제 ‘서울로보틱스 2.0’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의 타킷을 공장과 물류센터 등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8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단한 맷집’이 생겼다. 2023년 100명 규모에서 절반 수준으로 직원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잘 하면서 매출이 2023년 대비 33%가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017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경진 대회 라이다(LiDAR)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혁신 기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23년 미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 선정,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던 서울로보틱스는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시리즈B 유치 등 받을 수 있는 투자를 다 끌어냈고, 이제 상장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시장에서 28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올해 3분기에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틱스 기업으로 넥스트 삼성, 현대의 꿈서울로보틱스는 현재 8곳의 글로벌 업체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고, 4곳 업체와 상용화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파일럿 테스트(양산조건을 갖춘 예비시험 단계) 비용으로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 고객들과 이야기가 잘 돼서 본계약을 맺게 되면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본계약에 성공하면 서울로보틱스의 ‘글로벌 주행’도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진출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서울로보틱스의 엔지니어도 70%가 외국인으로 채워졌다. 언제든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름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대표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의 단골 연사로 참여하는 등 라이징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1년생으로 글로벌 ‘영파워’를 뽐내는 데다, 정주영 현대 창업자가 롤모델이라는 이 대표의 꿈은 더욱 원대하다. 그는 “정주영 창업자는 당시 불가능으로 여겼던 자동차와 선박 사업에 뛰어들었고, 수출까지 성공한 입지적인 인물”이라며 “지속가능한 자율주행 로보틱스 회사로 성장하는 게 저의 꿈이다.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자금만 있으면 로보택시 사업도 진행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삼성과 현대처럼 한국의 산업을 책임질 수 있는 다음 세대의 한국 기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한국 경제의 키워드를 ‘생존’으로 꼽은 그는 “한국의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06 07:00
해외축구

“겸손하고 인기 많지만, 플랜 B가 없어” 또 조기 경질당한 ‘감독’ 루니

웨인 루니(40)의 사령탑 커리어는 험난하기만 하다. 이번에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플리머스 아가일 지휘봉을 7개월 만에 내려놓았다. 현지 매체는 “진보적인 축구를 하려 했지만, 자주 실패했다”라고 돌아봤다.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루니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7개월을 돌아봤다. 루니는 지난달 31일 플리머스와 동행을 끝냈다. 애초 3년 계약을 맺었는데, 1년이 지나기도 전에 조기 결별했다. 매체는 먼저 “루니 감독은 플리머스에서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팀은 2부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벌써 4번째 감독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루니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전술에서 영감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평했다. 매체에 따르면 플리머스의 평균 점유율은 약 49%로 리그 16위였으나, 기대 득점(xG)은 19.39로 최하위였다. 리그 최악의 기대 실점까지 겹쳤다. 매체는 “루니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며 진보적인 축구를 하려 했지만,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하며 자주 실패했다. 다른 팀은 그들의 전술을 간파했다. 플랜 B가 없었고, 루니가 최고 수준의 팀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는 점도 그를 돕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아이러니하게도 루니는 선수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루니는 지난달 노리치 시티에 1-6으로 대패한 뒤 ‘U-18팀이 더 나은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는데, 선수들과 구단 모두 루니를 지지했다”라고 주장했다.슈퍼스타 출신답게 미디어에도 친화적이었다. 매체는 “루니는 매우 겸손하고, 다가가기 쉬운 태도를 보였다. 항상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 소속 기자는 루니에 대해 “한 번의 기자회견을 제외하고는 항상 참석했다. 언론에 매우 솔직했고, 때로는 지나치게 솔직했다”고 평했다. 끝으로 매체는 “루니의 다음 행보에 대한 질문은 ‘그가 감독직을 계속할지’에 초점이 맞춰진다”면서 “전 첼시 선수 팻 네빈에 따르면 루니는 어려운 직업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루니는 플리머스를 이끌고 공식전 25경기 5승 6무 14패에 그쳤다. 감독 대행 시절부터 포함해 커리어 통산 177경기 46승 44무 87패를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1 09:55
영화

시국 타고 훨훨 ‘퍼스트레이디’, 흥행세 이어지나 [줌인]

“이 영화는 계엄령의 프리퀄”(twin****)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좌석판매율이 치솟으면서 스크린수는 개봉일 대비 100% 가까이 늘었다.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개봉 6일째인 이날 누적관객수 4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의 약 25%에 달하는 적은 스크린에서 이룬 성과로, 관객 감소세 역시 경쟁작들 대비 압도적으로 낮다. 이 같은 선전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어수선해진 시국 영향이 컸다.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으로 논란을 야기했던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영화는 김 여사가 영부인이란 권력을 사유해 각종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윤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의혹과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냐고 질문한다.화제의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 ‘퍼스트레이디’에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직접 출연한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불거졌던 김 여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을 관련자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담으며 사건을 재조명한다.제작사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아시다시피 개봉은 당장 정하는 게 아니다. 이 영화의 시작점은 이태원 참사였다. 당시 여러 논란을 찾아보다 의구심이 들었다”며 “시국과 무관하게 2030세대,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에게 이러한 일들을 영화란 매체를 통해 알려주고 싶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개봉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다. 4월 심의를 받고도 나서는 배급사가 없어서 크라우딩 펀딩을 하기도 했고, 배급사가 정해진 후에도 국회 시사회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탄핵 직후에는 개봉을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개봉하게 됐고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는 혼란스러운 시국과 맞물리며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다음 날인 15일 ‘퍼스트레이디’는 압도적인 관객 증가세를 보이며 ‘1승’, ‘히든스페이스’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5위로 올라섰다. 전날 대비 관객 증감률은 64.5%로 상영작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좌석 판매율 역시 47.4%로 10%포인트가량 늘었다.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자연스레 스크린수 확대로 이어졌다. 개봉일 54개 스크린에서 74회 상영됐던 ‘퍼스트레이디’는 13일 59개 스크린 106회, 14일 75개 스크린 162회, 15일 100개 스크린 206회 상영됐다. 관객수 감소세가 또렷한 월요일에도 91개의 스크린에서 203회 상영했다. 스크린 점유율은 개봉 후 닷새 연속 증가했다.극장 관계자는 “사실 어떤 영화든 정치색이 두드러지면 조심스럽다. ‘퍼스트레이디’ 역시 처음에는 (스크린) 배정을 많이 하진 않았다. 그러다 계엄 사태가 터진 후 영화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스크린수를 확대했다”며 “좌석판매율이 높다는 건 (흥행) 긍정 시그널이다. 극장 입장에서는 수요에 따른 공급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전히 관객 호응도는 높다. 색이 분명한 정치 영화임에도 CGV 골든에그지수는 97%로 개봉작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박한 네이버 평점도 9.58점(10점 만점),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다시 말해 평점 테러가 가능한 네티즌 점수도 8.86점(1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다만 장르 특성상 관객층이 한정돼 있고 겨울 극장가 대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순 흥행 수치만 놓고 본다면 전망이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극장 측 중론이다.이 관계자는 “현 사태가 영화 흥행에 불을 지핀 것은 맞지만, 실관람객 연령대를 보면 4050 세대가 압도적이다. 극장의 주 관객층이자 집회를 이끌고 있는 2030 세대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결국 원래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 보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개봉을 앞둔 ‘하얼빈’, ‘무파사: 라이온킹’ 예매율이 워낙 좋은 상황이라 더 폭발적인 흥행세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8 09:56
자동차

'한국산'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미국서 대박 행진…비결은

한국에서 생산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뛰어난 상품성과 더불어 두 모델 간 확실한 차별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11일 한국GM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20.6%의 점유율로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9.2%나 점유율이 오른 수치이다. 여기에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11.3%를 기록하며, 미국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소매 판매량 톱 3 모델 중 무려 2개 자리를 쉐보레가 차지한 것이다.덕분에 두 모델을 생산하는 한국GM의 수출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기준 올해 10월까지 각각 23만2986대와 14만2327대의 누적 수출량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수출 순위 1위와 4위에 해당한다.한국GM은 두 모델의 인기 비결로 ‘차별화된 상품성’를 꼽았다. 두 모델 모두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제품 특성이 전혀 다른 까닭에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이다.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부터 준중형, 중형까지 여러 세그먼트를 커버하는 쉐보레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 세단의 주행성능과 스타일은 물론, SUV의 실용성까지 갖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특히 CUV의 특징을 잘 살린 늘씬한 비율의 외관 디자인과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공간, 경쟁 모델이 갖추지 못한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두루 갖춘 덕에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를 표방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기가 스틸을 적용한 고강성 경량 차체는 물론,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오갈 수 있는 스위처블 AWD를 탑재한 덕에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는 드물게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 공간과 프리미엄 옵션이 적용돼 정통 SUV를 선호하는 북미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한국GM 관계자는 “서로 다른 두 모델의 성격은 제 살 파먹기 경쟁을 피하며 동반 성공을 이끄는 비결이 됐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SUV 판매 점유율 톱 5----------------------------------------------------------------순위 브랜드 모델명 점유율----------------------------------------------------------------1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0.6%2위 스바루 크로스트렉 18.5%3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1.3%4위 마쓰다 CX-30 8.8%5위 현대 코나 7.7%-----------------------------------------------------------------자료=제이디파워 2024.12.12 07:00
IT

삼성 스마트폰, 인도 디왈리 축제 판매 1위 차지

삼성전자가 인도 디왈리 축제 기간에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디왈리는 힌두교도가 명절로 쇠는 축제다.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9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된 인도 디왈리 축제 기간 판매된 스마트폰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작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작년보다 판매량이 3% 감소했음에도,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제품과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이 효과를 보였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 갤럭시 S23 FE가 높은 판매 성과를 보였다. 축제 기간 출시한 갤럭시 M55s와 갤럭시 M15 5G 프라임 에디션도 삼성의 점유율 유지에 기여했다.이번 축제 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보다 약 1% 증가한 3400만 대를 기록했다. 1만~2만 루피(약 15만~34만원)대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3만~4만5000 루피(약 50만~84만원)대 스마트폰 중에선 갤럭시 A35, 모토로라 엣지50프로, 비보 V40 시리즈 판매량이 작년보다 27% 성장했다.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소비자 사이에서 스마트폰 교체 시 높은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트레이드 업'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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