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건
산업

LG화학, 석유화학 임금피크제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 '확대 가능성도'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했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석유화학 공장인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임금피크제 대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최근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생산·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58세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정년까지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급여를 보전하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통상적으로 희망퇴직 시 제공되는 위로금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조치는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이 대상이지만, 향후 설비 매각이나 업체 간 통합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5389억원, 영업이익 9145억원을 기록했으나, 석화 부문은 1분기 565억원, 2분기 904억원으로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이뿐만 아니라 국내 석화 업계는 경기 침체와 중국·중동발 과잉 공급으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천NCC가 디폴트 위기 해결을 위해 공동 대주주 한화그룹과 DL그룹으로부터 각각 1500억원씩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다.이 같은 위기 상황에 따라 최근 정부는 최대 37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등 자구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LG화학을 포함한 국내 10개 주요 석화기업들은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협약 이후 LG화학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을 계기로 구조재편을 위한 업계 간 물밑 논의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8.27 18:00
산업

김승연 올해 첫 현장경영 위기의 '한화토탈에너지스' 선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를 선택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그룹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사업장인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석유화학 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분투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연구개발(R&D) 경쟁력, 안전경영의 ‘Back to Basic(기본으로 돌아간다)’을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산 저가 공세와 글로벌 업황 침체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소재·에너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원가절감과 공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혼신의 노력과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회장은 먼저 홍보관을 방문해 공장 운영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현장으로 이동해 주요 생산설비를 점검했다. 이후 대산공장 방재센터를 방문해 디지털 맵 방재 시스템과 RMS(Remote Monitoring System) 기반 실시간 출동 훈련 시연을 지켜봤다.330만㎡(약 100만평) 규모의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은 국내외 석유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단일 단지 내에 원유정제설비CFU(CFU)와 NCC(NCC),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다. 또 R&D-생산 간 유기적인 협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주요 시설을 둘러본 김 회장은 “오늘 현장을 방문해보니 종합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가동해 온 여러분의 저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로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힘”이라며 안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한화토탈에너지스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CCU를 살펴보고 개발담당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이후 직원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장의 고충을 듣는 등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 회장은 한화토탈에너지스 임직원들에게 “담대한 도전을 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있다”며 “그룹의 에너지·소재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한화토탈에너지스는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공장운영 경쟁력과 R&D 역량을 앞세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유화학·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6.17 15:00
산업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계열사 대표이사 대거 교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가 14일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오너가인 정기선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 소식을 알렸다.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날 인사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부회장은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HD현대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대거 교체했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고,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오르게 됐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HD현대삼호 김재을 사장은 1965년생로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다.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를 맡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 송명준 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 및 사업기획을 담당했고, 현재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공동대표에 내정된 정임주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후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공정 및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현대케미칼 안정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은 1966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하고, 텍사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력기기 연구소를 시작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2025년은 핵심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기술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조선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조업 물량확보와 공정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는 물론 초격차 기술 개발 및 내재화를 통해 불황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건설기계 부문은 차세대 신모델 개발 완료, 울산 신공장 준공,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등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며,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정제마진 축소와 석유화학 시장 악화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새로운 경영진 선임으로 조직문화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경영개선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4 09:54
산업

HD현대오일뱅크, 자재 구매부터 탄소 관리까지 디지털 전환 나서

HD현대오일뱅크가 디지털 전환(DX)의 일환으로 업무 환경 전반에 빅데이터를 활용 중이다. 공정 설비에 사용되는 자재 구매부터 탄소 배출 저감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접목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자재 구매 분석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인 ‘EQR-180’을 데이터 베이스로 활용한다. 공장 정비에 필요한 자재들의 구매 이력, 입찰 정보, 시장 동향 등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제공한다.공장의 배관 교체가 필요할 경우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배관과 특성이 유사한 원자재를 추천하고 자재 별 가격 트렌드, 업체 별 경쟁력, 견적 가격 등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기존 프로세스 대비 의사 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구매 과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EQR-180에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도 도입해 공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되는 탄소를 관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료, 전기, 스팀 등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 별 최적의 운영 조건을 제안한다.먼저 그동안 누적된 주요 공정의 에너지원 별 사용량 트렌드를 시각화해 공정 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다. 운전원은 분석 자료를 참고해 공정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한다. 또한 공정 별로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운영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공장 준공 이후 주로 경험에 의존한 공정 운영에서 벗어나 장기간 누적된 데이터로 보다 적합하고 신속한 운영이 가능해졌다.HD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직원 대상 정기적인 디지털 플랫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키고 임직원들이 직접 디지털 툴을 활용해 비즈니스 과제를 수행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다. 임직원 대상 안전환경 관련 AI 기반 교육 플랫폼 등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서석현 HD현대오일뱅크 최적운영실 상무는 "EQR-180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9.30 09:44
프로축구

K리그 – HD현대오일뱅크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 발대식 성료

재단법인 K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 이하 ‘재단’)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 K리그 공식 후원사 HD현대오일뱅크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K리그 드림어시스트’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5기 발대식과 축구 캠프를 개최했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전, 현직 K리그 및 WK리그 선수들이 프로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연중 1대1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 출범하여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HD현대오일뱅크와 연맹이 전반적인 멘토링 지원을 맡았고, 아디다스가 축구용품을 후원한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 멘토단은 현역선수 2명과 은퇴선수 24명으로 총 26명의 멘토로 구성됐다. 1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조원희가 대표 멘토로 나선 가운데 이윤표, 김정빈 멘토 등도 1기부터 5년 연속 참여하고 있고, 권순형, 김동섭, 김호남, 배승진, 여성해 멘토가 새롭게 합류한다. 여자 멘토로는 현역 WK리그 선수인 강가애(세종스포츠토토)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등이 지속해서 멘토로 활동한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 발대식은 18일 충남 서산에 있는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열렸다. 발대식에는 조원희 대표 멘토를 포함해 김정빈, 박대한, 이상협, 이윤표, 이진호, 주수진 등 멘토 7명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멘티 20명이 참석해 아디다스 용품 증정식 및 기념사진 촬영 등을 했다. 발대식을 마친 뒤에는 멘토와 멘티가 자기 소개를 하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서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에 있는 훈련장에서 훈련과 친선경기를 했다. 이튿날인 19일 오전에는 스포츠 심리학박사 이상우 멘토가 멘티들을 대상으로 심리교육을 진행하고,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심리 검사를 실시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는 포항스틸러스 손동민 피지컬 코치가 멘티들을 위해 기부한 수면 안경과 서적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는 최소 월 1회 멘토와 멘티 간 자체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멘티들은 K리그에서 활약한 멘토들의 성장 경험을 전수받고,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 외에도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는 해외 축구 캠프, 멘티 청백전, 멘토 대상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연맹은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에 참여하는 멘토와 멘티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자라나는 축구 꿈나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은경 기자 2024.05.20 15:04
프로축구

손동민 포항 코치, K리그 드림어시스트 멘티들에게 기부

손동민 포항 스틸러스 피지컬 코치가 ‘K리그 드림어시스트’ 멘티들에게 안경과 서적을 기부했다.20일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손동민 포항 스틸러스 피지컬 코치가 K리그 꿈나무들을 위해 수면 안경과 축구 서적을 기부했다”라고 전했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전·현직 K리그, WK리그 선수들이 연중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해 축구 선수의 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사회공헌재단 K리그 어시스트가 운영하며, HD현대오일뱅크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5년째를 맞이했다.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 발대식이 지난 18일 충남 서산의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열렸으며, 약 50명의 멘토·멘티가 자리를 빛낸 바 있다.이들의 1대1 멘토링은 5월부터 11월까지 7회 예정돼 있다. 각종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훈련 및 현지 유소년 팀 친성경기도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손동민 포항 코치는 지난해 ‘피지컬 코치, 축구시장의 판을 바꿔라’라는 서적을 출간했다. 올해엔 선수들의 수면과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주는 수면 안경을 런칭한 바 있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기에 중요한 수면 안경과, 축구 서적 기부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손 코치는 재단을 통해 “멘티들이 멘토들과 함께 성장하여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이루어 함께 K리그에서 활동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0 08:28
산업

'폐수 무단배출' 검찰 기소에, 현대오일뱅크 "공업용수 재활용" 반박

유해 물질인 폐수를 계열사 공장 등으로 무단 배출한 현대오일뱅크의 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8명이 기소됐다.의정부지검 환경범죄 합동 전문수사팀은 11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현대오일뱅크 전 대표이사 A씨 등 8명과 현대오일뱅크 법인을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오일뱅크는 환경부로부터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인 150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대산공장(이하 대산공장)에서 배출된 페놀 및 페놀류 포함 폐수를 계열사 공장으로 배출했다. 2019년 10월∼2021년 11월까지 대산공장의 폐수 배출시설에서 나온 페놀 및 페놀류 함유 폐수 33만t이 자회사인 현대 OCI 공장으로 배출됐다. 2016년 10월∼2021년 11월에는 페놀 폐수를 자회사 현대케미칼 공장으로 배출하기도 했다.또 2017년 6월∼2022년 10월 대산공장에서 나온 페놀 오염수 130만t을 방지시설을 통하지 않고 공장 내의 가스세정 시설 굴뚝으로 증발시킨 점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이 사건의 쟁점은 폐수를 외부가 아닌 인접한 계열사 공장으로 보낸 것이 물환경보전법상 '배출'에 해당하는지였다.올해 1월 환경부에서 해당 사안으로 현대오일뱅크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통지했을 때 현대오일뱅크 측은 "폐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으로 재활용 후 적법한 기준에 따라 방류해 환경오염이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검찰은 최초 만들어진 폐수를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처리 후 재사용한 것은 적법하나 처리 안 된 '원폐수'를 다른 시설로 보내 재사용한 것은 불법 배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검찰 관계자는 "페놀 같은 독성이 강한 폐수는 방지 시설을 거치지 않고 원사업장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 현행법의 명확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또 재사용된 폐수 중 냉각수로 사용된 폐수에서 발생한 증기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봤다. 다만 증기로 유출된 페놀의 함유량은 현실적으로 측정이 어려워 특정되지는 않았다.물환경보전법 및 시행규칙상 페놀과 페놀류의 허용 기준은 페놀 1㎎/L, 페놀류는 3㎎/L다.현대오일뱅크 폐수배출시설서 배출된 폐수는 페놀 최대 2.5㎎/L, 페놀류 최대 38㎎/L로 조사됐다. 검찰은 현대오일뱅크 측이 약 450억원의 폐수처리장 신설 비용과 자회사 공업용수 수급 비용 절감을 위해 폐수를 불법 배출했다고 판단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1 14:36
산업

전기차 팔고, 디지털아트 감상...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에너지 플랫폼' 비전

현대오일뱅크가 소위 말하는 ‘기름집’에서 벗어나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기차를 판매하고, 디지털 아트를 감상하고, 게임 관련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화학과 화이트바이오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을 갈고 닦고 있다.주유소의 변신, ‘에너지 플랫폼’ 비전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주유소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며 주목받고 있다. 우선 지난 연말 국내 최초로 게임 테마를 적용한 주유소를 선보여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넥슨·피치스는 서울 소재 한남동 주유소에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파츠 오일뱅크'를 열어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주유 공간에 게임 조형물, 그래피티 아트, 팝업스토어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카트라이더 인기 캐릭터 '배찌'와 조형물, 모형차 등을 설치했으며 주유소 지붕에는 반응형 LED를 설치해 차량 진입 시 다양한 홍보 영상이 나오도록 했다. 여기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고객들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 외에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덜 지루하다”는 반응이다. 주영민 대표가 이끄는 현대오일뱅크는 에너지 플랫폼 기반을 닦기 위해 ‘파츠 오일뱅크’ 브랜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직 1호점만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넥슨과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2호점, 드라이브 스루, 세차 등 연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사당셀프주유소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로 변신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옥외형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디지털 작품을 전시했다. 디지털아트 플랫폼 ‘세번째 공간’과의 제휴를 통해 100여 점의 디지털작품을 재생하는 등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강릉의 샘터주유소는 캠핑족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캠핑카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로 채우는 시설인 ‘덤프스테이션’을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 서울, 울산, 인천 등 5개 직영주유소에 초소형 전기차인 ‘쎄보C’를 전시하고 있다.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할 수 있다.그렇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온라인 판매중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아니지만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미래 판매채널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SK네트웍스의 302개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에너지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인수를 통해 주유소 개수가 2515개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470개로 정유사 중 가장 많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 수도권에 많은 직영 주유소를 확보하게 됐다”며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직영 주유소를 늘리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미래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화이트바이오로 신사업 다각화주력인 정유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화이트바이오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유 의존도를 낮추는 게 급선무다. 넷제로(탄소 순배출0) 흐름 속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석유화학 공정과 친환경 소재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인 HPC 공장을 세우며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과의 협력해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했고, 지난해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HPC 준공식을 열었다.HPC 프로젝트는 3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HPC 공장은 나프타와 LPG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공장과 달리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저가의 탈황 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 공장이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석유메이저 기업 셸에 이어 두 번째다. HPC 공장은 연간 85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보통 다시 정유 공정에 활용한다”며 “하지만 HPC 공장에서는 이런 부산물을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뿐 아니라 다른 정유사들도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에쓰오일은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들여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남 여수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울산콤플렉스에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과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 사업과는 달리 기름찌꺼기, 폐식용유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하는 사업이다. 화이트 바이오 로드맵에 따라 올해 대산공장 부지에 13만t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2024년까지는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HVO를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어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 등의 추진으로 2030년까지 연간 100만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규모 크지만 번번이 실패한 상장 숙제 HD현대 그룹에서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절대적이다. HD현대는 지난해 매출 60조8497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이 34조955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HD현대가 자랑하는 조선업 매출 규모 17조302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또 2022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2조7898억원과 1조632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155.1%, 232.5%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상장 숙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도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철회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시가총액 15조원 규모로 지난해 10~11월쯤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숙제를 해결해야만 석유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등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상장 재추진과 관련해서 현재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4 06:58
산업

재무부담 커진 롯데그룹,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롯데그룹이 흔들리고 있다. 롯데건설의 자금난으로 시작된 리스크는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적자로 이어지며 그룹 전체 재무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어닝쇼크’로 롯데그룹 전반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가 롯데지주(25.59%)이고 오너가와 경영인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4.9%에 달하기 때문이다. 롯데물산 20%, 일본 롯데홀딩스 9.30%, 롯데문화재단 0.03%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13%를 갖고 있고,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물산의 지분도 각 2.69%, 1.82%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물산의 지분 60.10%를 가진 최대주주다. 롯데케미칼이 이처럼 복합적인 지배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무부담이 그룹 계열사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총 1조1050억원의 유상증자 추진을 발표했다. 주당 13만원에 신주 850만주(보통주)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5000억원은 운영자금, 6060억원은 동박생산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증가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하락으로 연결된다. 이에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힌다. 그런데도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유는 그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의 영업이익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게 사실이다. 올해 3분기에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재무 사정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어닝쇼크’가 롯데그룹의 재무부담을 악화시킨 결과를 낳았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239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 8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 ‘중국 봉쇄’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21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적자가 나면서 올해 누적 영업손실이 362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5061억원에 달했다. 1년 사이에 약 1조9000억원이나 변동이 생기면서 재무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케미칼도 창사 후 첫 대규모 적자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성과를 봤을 때 이렇게까지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지 예측하지 못했다. 1990년대 이후 영업손실은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00년대 들어 현대석유화학 대산공장, KP케미칼, 삼성 화학업체 3곳 등을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사업 확장을 통해 화학사업군은 롯데그룹에서 쇼핑·유통을 제치고 매출 비중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만약 올해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1993년 218억원 이후 29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해로 기록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에도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아 흑자 전환은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건설에 약 600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여기에 2조7000억원을 베팅하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필요한 자금은 많은데 적자까지 발생하자 유상증자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셈이다. 그러자 롯데케미칼 주주들은 “롯데건설 살리고, 일진머티리얼즈 사려고 주주들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본부장은 21일 “롯데건설 리스크가 상당한 수준으로 해소됐다고 판단한다. 긴급한 상황은 지났고, 더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주주들을 달랬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롯데건설은 하석주 대표이사가 자진사퇴하면서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3 06:54
산업

현대중공업과 롯데그룹, 화학 이어 바이오 사업 전략적 제휴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이 화학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손을 잡았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제과는 1일 바이오 사업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제과는 국내외 식료품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현대오일뱅크의 바이오디젤 공정 원료로 공급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t 규모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 회사는 또 장기적으로 바이오에너지 원료 조달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수 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은 이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파트너십을 굳건히 해왔다"며 "이번 협력 역시 다양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또 하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2014년 합작사 현대케미칼을 설립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1 14: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