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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바람피면 D지는 거야’..지루한 귀성길, 신나는 ‘B급 노래’ 어떠세요? [줌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즐겁지만, 교통 정체는 괴롭다. 그럴 때 차량 블루투스를 연결해 B급 노래들을 틀어보자. 묘하게 중독되는 멜로디와 직관적인 가사들이 귀성길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랄랄 – ‘진짜배기’ ‘진짜배기’는 크리에이터 랄랄이 발매한 노래다. 본인의 부캐릭터 ‘이명화’를 콘셉트로 한다. 이명화는 건물주, 부녀회장, 농부, 명화목욕탕 사장, 고시원 원장 등 수많은 직업을 가진 캐릭터다. 공통된 점은 다소 억센 성격을 지녔다는 것. 화려한 꽃무늬 옷에 금팔찌, 금목걸이을 하고 문신으로 파래진 갈매기 눈썹이 포인트다. 노래 역시 이명화의 개성이 묻어난다. ‘궁딩이가 으쯘다고 모라하나요. 뱃살이 으쯘다고 모라하나요. 내 살이에요 내꺼에요 진짜 진짜예요… 월세를 못받아도 따수운 마음 관리가 힘들어도 정있는 여자. 월세내세요 찾아갑니다’ 가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재미있다. 장르는 트롯 장르로, 듣다 보면 저절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산범 - ‘공주들은 원래 그래’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추천하는 노래다. 크리에이터 산범의 ‘공주들은 원래 그래’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주’ 이야기다. 그렇다고 디즈니 공주를 떠올렸다면 큰코다친다. 산범이 말하는 공주는 명품 가방을 좋아하며, 다이어트 식단보다는 마라탕을 즐긴다. 노래 길이는 약 2분. 산범의 안내방송 인트로를 지나면 귀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산범의 남편인 크리에이터 공혁준 목소리도 도입부에 잠깐 들린다. 장르는 하우스다. 평소 산범의 자유로운 성격이 잘 묻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후 – ‘바람피면 D지는 거야’ 지난 2015년에 폐지된 ‘간통죄’가 다시 부활한 느낌이다. 진짜 제목 그대로 바람피우면 큰일이 나는, 그런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른 크리에이터 유후는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책임져요’ ‘걷고 싶은 거리’ 후회없이 사랑하는 방법’ 등의 노래로 2022년까지 가수로 활동했다. 대부분 잔잔한 발라드 장르다. 유후는 MBC 에브리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파 가수였다. 한번 들은 음악도 바로 피아노 연주가 가능한 절대음감이다.하지만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후에는 ‘오버워치 너무 좋아’ ‘안주거리’ ‘바람피면 D지는 거야’까지 ‘B급 노래’들을 연이어 발표해 가수 활동 시절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람피면 D지는 거야’는 유후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똘끼(?)충만한 매력을 한 번에 맛 볼 수 있는 노래다. 약 10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조매력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달콤살벌한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서이브 – ‘어른들은 몰라요’ ‘마라탕후루 소녀’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폭풍 성장해 신곡을 냈다. ‘어른들은 몰라요’다. 이 노래는 온 가족이 함께 들어도 좋다. 기성세대는 1988년 선풍적 인기를 끈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동명 주제곡으로, 젠지세대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제곡이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서이브만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어른들은 몰라요’는 청량하면서도 톡톡 튄다. ‘학원 많이 보내주면 그만인가요. 용돈 많이 쥐어주면 그만인가요. 다 널 위해서라는 핑계는 말아요. 내 맘속 외로움은 안 보이나요.’ 실제 올해로 중학교 1학년이 된 서이브의 고민이 묻어난 가사들이다. 어른들은 내 마음을 모른다며 생떼 부리는 안무와 함께 들으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이처럼 최근 몇년 사이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음원을 발매하는 일이 많아졌다. 여기에는 크게 2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수익창출과 콘텐츠 확장이다.숏폼 비즈니스 기업 순이엔티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음원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할 경우, 음원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콘텐츠 조회수만큼 자신의 음원을 경험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음원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늘어날수록 음원에 대한 가치는 높아질 수 있으며, 새로운 유행과 트렌드를 만들면서 그에 따른 수익 창출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많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챌린지’를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음원’이다”며 “음원을 활용한 챌린지는 인지도 상승은 물론 트렌드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타 크리에이터와의 컬래버,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확장이 된다”고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5 06:05
영화

송중기, ‘보고타’ 위해 대형면허까지 취득…몰입도 높이는 TMI 대방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측이 TMI 현장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첫 번째 현장 비하인드는 완벽한 ‘캐아일체’를 만들어낸 배우 송중기의 캐릭터 준비 과정이다. 송중기는 “캐릭터 특성상 큰 트럭을 운전해야 해서 대형 면허를 취득했다. 또 현지에 갔더니 해가 강해서 피부에 주근깨가 있는 분들도 많더라.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외적인 모습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성제 감독은 “큰 트럭을 운전하는 장면은 실제로 송중기가 운전한 거다. 짧은 헤어스타일도 먼저 제안을 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웠다”며 캐릭터 변신을 위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는 송중기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비하인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희준의 프로페셔널한 자기관리이다. 그는 콜롬비아 현지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수영 비주얼을 위해 빽빽한 수염과 구릿빛 피부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했다. 또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초반 체지방률을 8%까지 감량했다.이희준은 “수영은 멋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영화 초반에 타이트한 의상을 자주 입는데 의상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며 “현지의 리듬을 느끼고 싶어서 촬영이 쉬는 날에는 살사 댄스 학원도 다녔다. 자기계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비하인드는 진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 배우들의 콜롬비아 합숙 생활이다. ‘보고타’ 현지 로케이션 촬영 기간 동안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콜롬비아 호텔에서 3개월간 거주하며 함께 생활했다. 박병장 역의 권해효, 국희 아버지 근태 역의 김종수를 필두로 함께 한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을 나눠 먹기도 하며 동료애를 쌓아갔다는 귀띔이다.“호텔에서 항상 같이 어울려서 밥 먹고, 대화하다 보니까 신기하게도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는 송중기의 말처럼 타지에서의 동고동락으로 만들어낸 배우들의 뜨거운 시너지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한편 ‘보고타’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17:17
영화

“이러다 다 죽어”…‘가성비 러버’ 넷플릭스, K콘텐츠 진짜 줄이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K콘텐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K콘텐츠에 적극 투자하던 때처럼 ‘가성비’에만 혈안이 된 모양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이미 촬영을 마쳤거나 크랭크업을 앞둔 올해 라인업이 아닌 내년에 공개될 작품이 줄어드는 셈이다.넷플릭스의 K콘텐츠 축소설은 꽤 오래전부터 업계에 돌았다. APAC 허브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긴다는 계획은 물론, ‘전체 제작비를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거나 ‘남자 배우 5억원·여자 배우 2억 5000만원 이하로 출연료를 조정한다’, ‘증명된 작품의 시즌제에만 집중한다’ 등의 구체적인 이야기도 흘러나왔다.넷플릭스의 기조가 이렇게 바뀐 이유에는 K콘텐츠의 가성비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덧붙었다. 넷플릭스에 K콘텐츠는 적은 제작비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는 효자 콘텐츠였다. 대표적인 작품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1 제작비는 회당 평균 240만달러(약 35억원)로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1200만달러(약 174억원)와 비교하면 20%에 불과하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K콘텐츠에 1조원을 훨씬 웃도는 돈을 태우며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문제는 점점 낮아지는 흥행 타율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백억원을 쏟아부으며 야심 차게 선보인 시리즈물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결국 넷플릭스는 제작비가 저렴한 타 APAC 시장, 그중에서도 일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제작사가 만들지만 넷플릭스 일본 법인이 투자하고 현지 스태프들이 투입되는 작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APAC 내 K콘텐츠 ‘올인’을 외친 디즈니플러스와는 상반되는 행보다. 최근에는 내부 인력도 감소했다. 실제 지난 연말 넷플릭스 코리아는 본사 제작 파트 인원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제작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지상파 방송사와 협업을 마냥 긍정 시그널로 볼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넷플릭스는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막 및 더빙 제작, 현지 홍보·마케팅을 해주고 SBS의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제공받기로 했다. 내년 SBS 신작 일부 동시 공개도 약속받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 양적 팽창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달리 말하면 외부에서 수급 해오는 콘텐츠를 늘리겠다는 의미다.넷플릭스가 K콘텐츠를 줄인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여기저기 쓴소리도 나온다. 제작비를 천정부지로 올려 시장 물을 흐려 놓고 발을 뺀다는 지적이다. 실제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 시장에 뛰어든 후 전반적인 콘텐츠 제작비는 급증했다. 특히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가 회당 10억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간접 여파로 중소 제작사, 매니지먼트사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물론 예외적으로 투자금이 늘어난 K콘텐츠도 있다. 예능이다. 예능은 넷플릭스가 좋아하는 ‘가성비’템으로, 제작비 대비 화제성이 높다. 더욱이 지난해 백종원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큰 재미를 보면서 넷플릭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예능 발굴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에는 추성훈과 토크쇼도 선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넷플릭스는 시리즈처럼 전 회차 촬영 후 공개하는 방식으로 예능을 만들어 왔지만, 이번에는 주 단위로 제작한다. 방송사와 동일한 방법이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오징어 게임’ 시즌2(‘오징어 게임2’)로 분위기가 한 번 더 전환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공개 11일 만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2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K콘텐츠 제작을 줄인다고 했다가 또 잠잠했다가 하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며 “그래도 ‘오징어 게임2’가 잘된 만큼 상황이 반전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넷플릭스는 언제나처럼 K콘텐츠 제작을 축소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측은 “투자를 줄인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2023년 당시 향후 4년 동안 25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후 현재까지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0 05:47
예능

[TVis] 이하정, ♥정준호가 살 붙었다고... 충격받고 6kg 감량 (퍼펙트 라이프)

방송인 이하정이 남편 정준호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1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퍼펙트 라이트’에서는 방송인 이하정이 ‘한가인 닮은꼴’ 일상을 공개했다.이하정은 올해 6kg 감량에 성공했다며 49,9kg 체중 인증샷을 공개했다. 그는 “독한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 한 번도 외모 이야기를 하지 않던 남편이 어느 날 ‘얼굴에 살이 좀 붙은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다이어트 계기를 말했다.이어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려고 이 악물고 참았다. 각종 채소, 달걀, 연두부 등이 들어간 건강한 밸런스 도시락을 물과 함께 챙겨 먹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번 다이어트로 대학생 때 몸무게를 되찾았다는 이하정. 그는 “요요는 오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건강하게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찾았다”고 방송 출연 계기를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8 21:18
드라마

‘로코퀸’ 서현진이 연기하는 남자 얼굴 ‘노인지’ [IS인터뷰]

“인지는 여자 캐릭터인데 표정이 거의 없어요. 남자 같은 얼굴이죠.”로맨스 코미디 속 상큼발랄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서현진은 떠오르지 않는다. 공허한 눈빛과 냉소적인 말투.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속 노인지를 연기하는 서현진은 완전히 새 옷을 입은 듯 색다르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총 8부작으로 지난달 29일 전편 공개됐다.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현진은 ‘트렁크’에 대해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나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털털한 성격을 드러냈지만 서현진은 ‘트렁크’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로 나온다. 극중 서현진이 연기한 노인지는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외로운 인물이다. 서현진은 촬영 당시 지금보다 4~5kg이 빠졌었다고 했다. “의도적으로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지만, 극 중 캐릭터랑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죠.”노인지는 결혼이 직업인 여자다. 기간제 결혼 매칭 회사 NM의 직원인 그는 남들과 다른 결혼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고용돼 ‘기간제 아내’로 일한다. 특수한 상황이지만, 서현진은 “인지가 상냥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부연했다.“상냥한 것과 다정한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인지는 상냥해요. 4번의 결혼들도 성정체성을 숨기고 싶은 성소수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같은 고객들이었어요. 인지가 이들에게 ‘사랑’이 아닌 ‘상냥’을 베푼 거죠.” 그렇게 인지는 4번의 결혼을 마치고 5번째 결혼을 위해 트렁크를 끌고 한 집에 들어간다. 바로 음악감독 한정원(공유)의 집이다. 그러나 실제 고용인은 한정원이 아니다. 그의 전 부인 이서연(정윤하)이었다. 이서연과 재결합을 원하는 한정원은 ‘1년 동안 결혼 대행 서비스를 견디면 돌아오겠다’는 그의 제안을 마지못해 수락한 것이다.서현진은 공유와 ‘기간제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멜로연기를 펼쳤다. 다만, 멜로적인 분위기만 있는 작품은 아니다. ‘트렁크’는 극 중반까지 호수에 발견되는 시체의 정체를 함구하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서현진은 이러한 지점이 연기할 때 고충이었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오글거린다고 느끼는 건지, 작품이 전반적으로 멜로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요. 갑자기 멜로 신이 생기면 괜히 간지럽고 쑥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쑥스러운 것과 별개로 공유와 호흡은 ‘척하면 척’이었다. 두 사람이 빚어낸 연기 앙상블은 이 작품의 정체성이기도 했다. 서현진이 배푸는 상냥함에 공유가 마음을 조금씩 여는 지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설렘과 긴장감을 안겼다. 많은 장면 중 서현진은 공유의 고백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공유 오빠가 ‘당신과 자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좋은 이유는 인지의 대답이에요. 인지가 ‘알아둘게요’라고 대답을 하죠. 이건 고백을 받아들이는 것도, 거절도 아니에요. 그저 세이브를 한다는 거죠. 참 인지다운 대답이에요.”서현진은 ‘트렁크’가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했다. “‘트렁크’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아닌 사람은 아니겠다’고 솔직히 생각했어요. 멜로와 미스터리가 합쳐졌다 보니 다소 무거운 소재들도 나오거든요. 평일보다는 주말에 푹 쉬고 시간 나실 때 몰입해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6 05:45
드라마

[RE스타] 진영, 로맨스로 돌아온다...‘착붙’ 싱크로율 기대 ’수상한 그녀’

그룹 B1A4 출신 배우 진영이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에 연달아 출연하며 장르물에서 활약한 터라, ‘수상한 그녀’에서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수상한 그녀’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로,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수상한 그녀’는 지난 2014년 개봉해 사랑 받은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제작진에 따르면 아이돌 걸그룹을 양성시킨다는 설정 등을 더해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극 중 진영은 구 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 현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을 연기해 오두리 역의 배우 정지소와 로맨스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대니얼 한은 오랜 연예계 생활로 길러진 노련함과 냉철함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진영은 원작 영화에서 밴드의 리더이자 오말순(나문희)의 효심 가득한 손자 반지하 역으로 당찬 매력을 발산했는데, “이번에는 원작과 아예 다른 역할”이라며 “훨씬 더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배역을 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영은 큰 비밀을 지니고 있는 오두리를 만난 후 좌충우돌을 겪는 모습부터 그에게 점차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진영은 ‘수상한 그녀’에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한다. 실제 진영은 2010년대 K팝 2세대 대표 아이돌 B1A4 출신인 데다가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힌 후에도 여러 작품의 OST를 가창한 것은 물론 작사, 작곡도 해왔다. 소속사에 따르면, 진영은 바쁜 스케줄에도 작업실에서 곡 작업을 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수상한 그녀’에서는 진영의 수트핏 또한 기대 포인트인데,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져 남다른 비주얼을 예고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및 스틸에서 특유의 날선 분위기와 함께 음악가이자 사업가로서 여유로운 듯하면서도 냉혈한 분위기로 시선을 잡아 끌었다. 진영은 지난 2011년 B1A4로 데뷔한 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수상한 그녀’, ‘내 안의 그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경찰수업’ 등 10여년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다크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액션 스릴러 ‘스위트홈’에서 생존자를 이송하는 임무를 맡은 이병 박찬영 역을 맡아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그에게 ‘수상한 그녀’는 지난 2021년 드라마 ‘경찰수업’ 이후 약 3년 만의 로맨스작이다. 진영은 ‘수상한 그녀’의 키워드를 ‘행복’으로 꼽으며 ‘스위트홈’과 다른 얼굴을 예고했다. 그는 “‘수상한 그녀’는 어둡다기보다는 밝고 행복한 에너지를 많이 준다. 평소 행복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수상한 그녀’를 떠올렸을 때 행복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해 진영이 그릴 유쾌한 분위기 속 로맨스에 궁금증을 불러모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0 05:35
OTT

서현진 “‘트렁크’ 당시 4kg 빠져… 나도 보고 놀랐다” [인터뷰 ③]

배우 서현진이 ‘트렁크’ 당시 의도치 않은 체중감량을 했다고 밝혔다.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서현진을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서현진은 노인지를 연기했다. 노인지는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인물로, 배우자 한정원(공유)과 기간제 부부다. 지난달 29일 ‘트렁크’가 공유되고, 서현진은 극 중에서 비교적 살이 빠진듯한 모으로 화제가 됐다. 서현진은 “다이어트는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 제가 키우는 반려견이 나이가 좀 많아서 현장에 같이 다녔다. 애를 챙기다 보니깐 힘이 2배로 들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살이 많이 빠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현진은 이날 인터뷰 장소에도 귀여운 반려견과 동행했다.그러면서 “저도 보고 놀랐다. 다행히 캐릭터에는 잘 맞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지금보다 4~5kg이 빠졌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트렁크’는 과감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베드신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특히 서현진은 이서연(정윤하), 윤지오(조이건)의 배드신에 대해 “교통사고보다 더 맞닥뜨려지는 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하 씨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분위기가 저절로 생기는 느낌이다”라고 칭찬했다.한편 ‘트렁크’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8부작 전편이 공개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6 12:07
OTT

‘나인 퍼즐’ 윤종빈 “손석구·김다미 살찌는 거 느껴져…현장 간식 치웠다”

윤종빈 감독이 손석구, 김다미의 다이어트를 위해 현장 다과를 모두 치웠다고 털어놨다.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 행사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참석했다.이날 김다미는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 “현장에서 엄청 특별한 뭔가가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닌 게 기억난다”고 답했다.이에 손석구는 “먹는 이야기를 하니 생각이 났는데 제가 확실히 마흔이 돼서 그런지 먹으면 바로 살이 찐다. 드라마를 찍으면 6~7개월 동안 같은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현장도 재밌고 마음도 편하니까 살이 많이 쪘다”고 회상했다.이어 “금붕어들이 눈에 보이면 다 먹는 것처럼 제가 그런 스타일”이라며 “현장에 다과 테이블이 항상 있었는데 연출부에서 어느 날 다과상에 있는 과자를 호두 이런 건강식으로 다 바꿨더라. 그래서 중간에 살이 잠깐 쪘다가 원상태로 돌아온다. 눈여겨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와 관련, 윤종빈 감독은 “배우들이 실제로 살이 찌는 게 느껴져서 연출부에 다과를 다 치우라고 지시했다. 현장에 간식을 두지 말라고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1 18:28
영화

‘히든페이스’ 송승헌 “수줍음 많은 박지현, 촬영 들어가면 돌변” [IS인터뷰]

“어떤 작품, 캐릭터든 (김대우) 감독님이 하는 건 다 하겠다고 했어요.”배우 송승헌이 영화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다시 김대우 감독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한 새 작품은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다. 안드레스 바이스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실종된 약혼녀의 행방을 쫓던 한 남자 앞에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송승헌은 영화 개봉 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중독’ 때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다. 오랜만에 (김대우 감독이) 작품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즈음 감독님이 밥을 먹자고 해서 (출연 제안을) 예상했다”고 말했다.송승헌의 예상대로 김 감독은 그 자리에서 송승헌에게 ‘히든페이스’ 성진 역을 제안했다. 성진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사라진 후 그의 후배 미주(박지현)에게 끌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솔직히 말하면 성진은 제가 사회에서 별로 안 만나고 싶은, 인간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예요. 너무 의문스럽고 욕망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하잖아요. 극 초반 미주를 찾아가는 것도 ‘개수작’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감독님께도 ‘성진 이 XX, 너무 별로’라고 했죠.”하지만 개인의 성향과 별개로, 배우로서는 구미가 당겼다. 송승헌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결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안 해 본 캐릭터니까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캐릭터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게 배우의 좋은 점 아니겠냐”고 했다. 출연을 결정한 후에는 언제나처럼 캐릭터 구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란 설정에 맞춰 직접 지휘를 배운 것은 물론, 베드신을 위해 평소에 하지 않던 다이어트까지 강행했다.“처음에는 감독님이 노출을 안 해도 된다고 했어요. 근데 (베드신이) 있었죠. 거기다 지휘자니까 근육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르고 슬림한데 몸이 좋았으면 한다는 거예요. 그게 더 어렵거든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지방을 많이 뺐죠. 촬영 당시에는 물과 견과류만 먹었고요. 너무 배고프니까 예민해지더라고요.(웃음)” 그러면서도 송승헌은 재차 김대우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인간중독’도 그렇고 사실 노출 연기는 김대우 감독의 작품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이라며 “감독님 영화는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 설득력도 있다. 디렉션도 굉장히 정확하다”고 부연했다.함께 베드신을 소화한 후배 박지현과 ‘인간중독’에 이어 또 한 번 상대역으로 호흡한 조여정을 향해서는 연신 칭찬을 늘어놨다.“‘인간중독’ 임지연도 그랬지만, 박지현도 사석에서는 되게 수줍음이 많아요. 근데 막상 슛 들어가면 완전히 달라졌죠. 조여정은 그때도 그렇고 늘 상대를 든든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다시 만나도 좋더라고요. 우리끼리 촬영하면서 아카데미(영화 ‘기생충’)가 인정한 배우니까 여기 묻어가자고 그랬죠.(웃음)”본인도 ‘원조 한류스타’가 아니냐는 말에 송승헌은 “나는 원조가 아니다. 떠오르는 한류스타”라고 농을 던졌다. 이어 “드라마 ‘가을동화’ 찍고 해외에서 편지를 진짜 많이 받았다. 요즘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만 해도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고 떠올린 그는 현 K콘텐츠 열풍에 대한 자신의 소신까지 덧붙였다.“누군가는 지금이 거품이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런 관심과 화제는 늘 거품으로 시작됐어요. 다만 좋은 상황이 위기가 되지 않으려면 배우, 관계자 모두 부담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 하죠.”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9 05:55
e스포츠(게임)

네오위즈, 3분기 영업익 68%↓…'P의 거짓' DLC 출격 대기

네오위즈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도 931억원으로 21% 줄었다.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P의 거짓' 출시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3분기에는 P의 거짓의 플랫폼별 할인 행사와 1주년 기념 DLC 음원 및 아트 공개 효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457억원이다. '브라운더스트2'가 7월 '다이어트 러쉬' 시즌 이벤트와 8월 여름 이벤트 등을 앞세워 선전했다.자회사 파우게임즈의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주요 시장인 일본, 대만 출시를 앞두고 있다.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6억원이다.네오위즈는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PC·콘솔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탄탄한 세계관과 흡입력의 신작 발굴에 집중한다.주요 IP로 자리매김한 브라운더스트2는 오는 12월 서비스 1.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코믹마켓'과 국내 서브컬처 게임 및 애니메이션 행사 'AGF 2024'에 참가한다.2025년에는 P의 거짓 DLC를 출시한다. 본편을 확장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며, 현재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P의 거짓 차기작과 함께 진승호, 이상균 PD 등을 중심으로 한 신규 PC·콘솔 프로젝트들도 개발에 착수했다.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투자, 퍼블리싱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 '자카자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서부 누아르 배경의 싱글 플레이 RPG 작품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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