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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선수의 길, 이제 시작일 뿐…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IS 인터뷰]

“제 나이에 ‘시작’이라는 말,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은 자신의 3쿠션 커리어를 ‘시작’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프로당구 남·여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에 최다 우승(11회), 그리고 최다 연승(24연승) 신기록까지.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 그야말로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가고 있는데도, 3쿠션 선수로는 스스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개인 연습실에서 만난 김가영은 “3쿠션 선수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3쿠션을 제대로 친 지 이제 3~4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사실 아직 목표도 없다.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계획이 그려졌다면, 3쿠션은 아직 청사진을 못 그리겠다. 그저 선수로서 올인할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가영은 “이 나이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지만, 3쿠션 선수로 조금씩, 또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가영 천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프로당구 3쿠션 무대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정점에 오른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가 써 내려가고 있는 프로당구 3쿠션 대기록들은 그래서 더 대단하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4구 2000점' 목표로 시작된 김가영의 당구 인생실제 30년 가까운 김가영의 당구 인생에 3쿠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다. 처음 접한 건 4구였다. 김가영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아버지께 매일 1~2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400~500점을 치면서 2000점을 목표로 삼았다. 특기 정도로 만들어놓으려 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당시 한국계 미국인 포켓볼 선수 자넷 리(미국)의 방한이 화제가 되고, TV 광고도 찍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김가영의 시선이 쏠렸다. 공부보다 당구에 더 흥미를 느끼며 당구 선수의 길을 고심하던 그는 4구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포켓볼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포켓볼 선수로 정식 등록해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김가영은 “사실 당구 재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비교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처음 선수로 등록했을 때 바로 윗 선배도 20대 중반이었다”며 “자넷 리를 보면서 미국에서 프로 하면 되게 좋은가 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4구 2000점에서 포켓볼 세계 챔피언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혹독한 훈련도 받았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일반 남자 운동부처럼 매일 훈련했다. 오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낮에는 수업을 받았다. 오후에 당구 훈련을 하다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여중생인 김가영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간들이었다.김가영은 “제 인생에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5년이었다. 훈련을 혼자 다 버텨내야 하니까 기댈 곳도 없었다”며 “남자 선수들도 그렇게 안 하는데, 매일 아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뛰거나 사이클을 타야 했다. 꾀를 부리거나 성실하지 않으면 혼도 났다. 당시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매일이 괴로웠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김가영은 “다들 1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아니다.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당시 경험들은 뒤에 있었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이자 밑거름이 됐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때보다는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시련혹독한 훈련 속 김가영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만 국적이던 아시아당구연맹 회장의 권유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 무대로 향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행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김가영은 “(처음 제안을 받고)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류신메이(대만)라는 선수의 존재였다”며 “유일하게 테크닉에 반했던 선수이자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쯤 만났을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던 적이 있다. 한국에 있으면 1년에 한 번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그래서 대만에 가서 다시 붙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혹독한 환경 속 김가영은 오롯이 포켓볼로 승부했다. 남다른 승부욕 속 류신메이에게는 설욕도 성공했다. 대만 진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류신메이를 이겼고, 1년 정도 지난 뒤엔 승률이 비슷해졌다. 2년 가까이 된 시점엔 오히려 류신메이보다 승률이 더 높은 선수가 됐다. 세계 챔피언의 영예도 안았다. 2004년과 2006년 잇따라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로 포켓볼 그랜드슬램의 역사도 썼다.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나섰다. 2006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영은 “아시안게임 전에 한 나라에서 귀화 제의도 받았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는데 한 마디로 잘랐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딸 기회 역시 신청조차 안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대만에서 김가영은 결국 외국인 선수였다. 김가영의 실력이 급증한 건 곧 대만 당구계의 시기와 질투로 이어졌다. 특히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엔 황당한 이유로 대만당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요청으로 잠시 통역을 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김가영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아시안게임 때 통역이 따로 없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 도중 한국 남자 선수들이 판정과 관련해 나에게 통역을 요청해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대신 통역해 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심판 판정은 대만 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며 “그런데 그 판정 이후 승부가 뒤집혔다. 경기가 끝난 뒤 대만 당구계의 모든 화살이 돌연 나한테 돌아왔다. 결국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대만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수들이 누구도 나를 돕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기자들도 내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보도했고, 인격모독성 내용까지 담겼다. 대만당구협회장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화살을 나한테 돌려야 자기들이 산다고 했다. 심지어 해외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대한당구연맹에서도 도와주지 않았다. 양쪽에 다 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자격정지는 6개월 만에 풀리긴 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다. 포켓볼 선수에게 내려진 사실상 사형선고대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김가영은 미국과 한국 등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포켓볼 세계 최정상의 자리도 굳게 지켰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또 한 번의 시련이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였다. 당시 새로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청을 받아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중징계의 이유였다.김가영은 “당시 와일드카드를 통해 단 한 번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 그렇다고 PBA에 정식 가입한 것도 아니어서 서류상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것도, 당구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런 중징계를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당시 새로 출범한 PBA와 대한당구연맹 간 ‘대립’의 본보기 징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가영도 “‘PBA로 가면 김가영조차 제명’이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이 PBA로 가지 못하도록 내린 징계였다고 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몇 번 우승을 했든, 국위선양을 얼마나 했든 본보기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특히 당시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한 것 역시도 그저 포켓볼과 나아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던 터라, 김가영이 느낄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컸다.김가영은 “포켓볼을 더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쫓겨난 셈이다. 그때 대회에 참가한 것도 3쿠션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직 ‘당구 선수들을 위해서는 프로가 생겨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며 “프로가 생겨야 당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고, 그래야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당구연맹은 아마추어 단체라 (선수들의 생활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그동안 프로당구를 만들겠다는 단체들이 몇 번 있었지만 미심쩍었다. 하지만 PBA는 준비 과정이 믿을 만했다. 첫 대회인 만큼 대회 인지도가 있는 내가 참가해 힘을 실어주자는 생각이었다”며 “PBA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켓볼 역시 프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가 생겨야 당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나중에 포켓볼 종목에도 나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그런데도 돌아온 건 ‘영구 제명’이었다. 이 징계로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로서 국내 대회 참가는 물론 국제 대회 참가의 길까지 모두 막혔다. 평생을 포켓볼만 해온 김가영에겐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김가영의 등록 말소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이슈가 됐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김가영으로선 자신의 선수 생활의 위기만큼이나 후배 선수 등 포켓볼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 안타까웠다.그는 “후배 등 포켓볼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수분들이나 관계자분들에게는 마음 한편에 미안한 감정이 있다. 내가 배신한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언젠가는 돌아갈 거다. 포켓볼 선수로 돌아간다거나 대한당구연맹에 가겠다는 게 아니라, 포켓볼을 위해 내가 뭔가 할 일이 있을 때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포켓볼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은퇴 기로에서 결심한 3쿠션 선수의 길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는 김가영의 인생 계획도 바꿔놨다. 사실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이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그는 “원래 마흔 살 정도까지만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40대 초반부터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었다. 대학원에 다닐 때 지도교수님께서도 ‘경기력도, 이론도 잘 돼 있는 사람이 체육계에서 인정받는다, 너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해주셨다. 지도자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도 포켓볼 강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자를 준비하려다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김가영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계획보다 더 이른 포켓볼 지도자의 길, 그리고 3쿠션 선수로의 전향이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엄연히 다른 종목인 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 종목으로 전향한다는 것 그야말로 큰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오랜 고민이 필요했던 이유였다.김가영은 “결정하는 데까지 정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될까’ 싶기도 했다. 초보자 때의 기억과 느낌도 없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큐 길이나 굵기, 공 크기, 당구대 높이 등 모든 게 다르다. 포켓볼을 칠 땐 최소한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게 나를 지탱해 줬다면, 3쿠션은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한 번 해보자’라는 결심이 섰다. 생판 모르는 걸 새로 시작하는 거니까 지도자와 병행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그만두고, 3쿠션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3쿠션 전향 첫 시즌 6차 대회부터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다만 두 번째 시즌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시즌 우승 역시 ‘반짝 우승’으로 비쳤다. 김가영은 “첫 시즌에 왜 우승했는지도 모르고, 사실은 할 실력도 아니었다. (초창기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운도 좋았다”면서 “두 번째 시즌에 혼란기가 왔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나 치자고 했다면, 3쿠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더 어렵게 느껴지고 혼란이 오면서 여러 가지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 운이 좋게 포켓볼 스타일로 성적을 냈다면, 두 번째 시즌이 진짜 내 실력이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래도 ‘선수로서의 경험’이 많은 게 큰 도움이 됐다. 김가영은 세 번째 시즌부터는 매 시즌 2회씩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3쿠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무려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4연승을 달성하며 프레데리크 쿠드롱의 기록을 넘어 프로당구 남·여 투어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썼다. 평생을 포켓볼을 치다 3쿠션에 전향한 지 5년도 채 안 돼 이뤄낸 눈부신 성과들이었다.김가영은 “선수 경험이 많았던 게 컸던 거 같다. 3쿠션에 대한 경험은 적어도, 승부사나 경기인으로서의 경험은 남녀 통틀어도 손가락 안에 들 거다. 곧 있으면 선수 생활만 30년 차가 되는데, 그 경험을 완전히 무시는 못 하는 거 같다. 공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나 공을 다루는 건 아무래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어 “4회 연속 우승 등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3쿠션에 올인한다고 했을 때나 지금이나 훈련량이나 루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수정하거나 뒤집어엎은 것도 없다. 조금씩 루틴을 수정하고 조절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처음 3쿠션을 시작할 때와 똑같다”며 “그저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김가영이 따라 걷는 레전드의 길지도자까지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가던 포켓볼과 달리, 김가영은 아직 3쿠션 선수로서 목표나 향후 미래를 그리지는 못했다. 김가영은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전체적인 계획이 그려지는데, 3쿠션은 아직 안 그려진다. 사실 몇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켓볼과 달리 3쿠션은 선수 생명이 길다.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계속 올인할 뿐”이라고 했다.그래서 더더욱 체력 등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오프시즌 때는 당구 훈련보다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가영은 “오프시즌 때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쓴다. 당구 연습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할 정도다. 그때 몸을 만들어놓고, 시즌이 시작되면 몸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운동을 한다. 오프시즌 때는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많이 한다”고 했다.여기에 틈틈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생활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에 빠졌다. 김가영은 “동호회는 처음 가입해 봤다. 경기 때 다이버 분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와주신다.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을 만났다.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 당구장 평생 안 가보신 분들이 이제는 당구룰을 꿰고 계신다. 반대로 당구 선수들은 저 때문에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이어 “프리다이빙에 당구에 도움이 되는지 결론은 못 냈다. 다만 확실히 느끼는 건 있다. 열이 받거나 하던 게 잘 될 때, 긴장될 때 숨이 가빠지지 않나. 당구칠 때 역시도 호흡이 가빠지거나 흥분하면 안 된다. 호흡을 가라앉히는 게 좋은데, 프리다이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며 “취미 생활을 할 땐 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 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구를 치거나 훈련할 땐 ‘늘 잘해야 돼, 실수하면 안 돼’ 이런 마음이라면, 취미를 할 때는 ‘재미있게 놀자, 못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간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칠 일도 없다. 나쁠 게 없는 거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자기 관리는 끝”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처럼 김가영이 당구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 등 자기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결국은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다. 여기에는 김가영이 유독 마음속에 담고 있는 레전드의 조언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포켓볼 레전드 앨리슨 피셔(영국)가 김가영에게 직접 건넸던 조언이다.김가영은 “예전에 피셔에게 ‘나도 당신처럼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 잠깐 잘하면 그건 반짝 스타’라고 답해줬다. 그게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지금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랫동안 잘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선수 생활을 하는 28년 동안 우승을 못한 해는 1~2년 정도밖에 안 된다. 그건 운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노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고양=김명석 기자 2024.11.22 16:22
예능

김경남, ‘정글밥’ 합류… 카리스마 배우→‘정글 금쪽이’ 된 사연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이 성공리에 바누아투 여정을 마친 가운데, 새 멤버와 새로운 정글행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오는 10일 방송되는 ‘정글밥’은 동남아시아 북동부에 위치한 팔라완 제도로 떠난다. 1700여 개에 달하는 섬만큼이나 다채로운 식문화와 풍부한 해양자원이 있는 환상의 섬. 그중에서도 팔라완 제도의 최초 부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한식을 전파한다. 류수영은 이번 장소에 대해서 “팔라완 제도는 한국처럼 쌀밥 문화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의 밥도둑인 반찬 문화를 많이 알리고 오겠다”고 밝혔다.또한 ‘정글밥’을 함께하는 밥친구 멤버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바누아투 편을 함께 했던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을 필두로 ‘자연인’ 이승윤, ‘인천 인어’ 유이 그리고 새로운 멤버 배우 김경남이 막내로 합류한다. ‘정글밥’ 선배들의 귀여운 텃세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김경남은 촬영이 진행될수록 발군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빠르게 ‘정글밥’에 녹아들었다고.특히 ‘정글밥’을 통해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 김경남은 정글을 위해 다이빙, 마늘 까기 연습 등 맹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더 한다. 하지만 차가운 도시 남자인 줄 알았던 이미지와는 달리 시작부터 이어지는 고난에 “이거 몰래카메라예요?”라며 허당 면모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정글 금쪽이’ 캐릭터를 보여준다.2012년 연극 ‘사랑’으로 데뷔한 김경남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다 MBC ‘이리와 안아줘’로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KBS2 ‘오케이 광자매’, JTBC ‘한 사람만’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엔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에서 성공에 대한 야망 이면에 질투심과 열등감을 감추고 있는 약육강식의 포식자 원종수 역으로 주목받았다. 과연 김경남이 첫 고정 예능 ‘정글밥’에서도 대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16:21
스포츠일반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에게 '올림픽 에디션' 증정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지난 24일 더 현대 서울 오메가 매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19)에게 파리 '2024올림픽 에디션' 시계를 증정했다. 오예진은 지난달 2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나서는 올림픽 무대에서 오예진은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와 마지막까지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 사격에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했다.오예진은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주신 오메가 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오메가로부터 시계를 선물 받아 이번 파리 올림픽의 의미가 배가 됐다"라면서 "다음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할 것이며,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에 오예진에게 제공된 파리 2024 올림픽 기념 에디션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18K 문샤인™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레이저를 사용하여 양각으로 새겨진 다이빙 스케일 베젤과 12시 방향의 수퍼 루미노바 싱글 도트가 특징이다. 레이저 인그레이빙 화이트 세라믹 다이얼은 양각으로 새겨져 폴리싱 처리된 물결 패턴으로 무광 마감되었고, 6시 방향의 날짜 표시창에는 블랙 컬러의 Paris 2024 타이포그래피가 새겨져 있다. 모든 아워 마커는 화이트 수퍼 루미노바와 다이아몬드 폴리싱 처리된 18K 문샤인™ 골드로 선보이며, 핸즈는 Paris 2024 로고가 있는 중앙 세컨즈 핸드를 포함하여, 18K 문샤인™ 골드 PVD 처리로 마감되었다.뒷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기념 케이스백에는 미러 폴리싱 및 프로스팅 처리된 Paris 2024 로고가 새겨진 18K 문샤인™ 골드 소재의 스탬핑 메달리언과 프로스팅 구조에 미러 폴리싱 처리된 “Paris 2024” 각인 문구와 올림픽 오륜기가 장식되어 있기도 하다.오메가는 이번 파리 올림픽 남ž녀 개인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 각 1명, 총 2명에게 파리 2024 올림픽 에디션을 선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자 개인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은 파리 현지에서 오메가로부터 시계를 증정 받았다.안희수 기자 2024.08.26 10:16
예능

유이 “소주 5병각”… 류수영 참치쇼에 감탄 (‘정글밥’)

‘정글밥’ 류수영의 요리를 먹고 멤버들이 감탄했다.지난 20일 방송된 ‘정글밥’ 2회에서 류수영, 이승윤, 서인국, 유이는 바누아투의 타스마테 마을에 도착해 현지 원주민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교류를 즐겼다. 원주민은 기원전부터 사용된 전통적인 조리방식인 ‘지구 오븐’을 활용한 조리법을 소개했고, ‘랍랍’ 레시피를 직접 보기 위해 정글 부엌을 찾았다. 팜트리 줄기에 마니옥을 갈고 있는 모습을 본 류수영은 “되게 신기하다. 거칠거칠 사포같다”며 직접 손질을 시도했다. 마니옥을 갈면서 류수영은 “완전 자연 강판이다. 이름만 나무지 강판이다. 우리나라였으면 강판나무라고 했을 것 같다”며 신기해했고, 빠른 속도로 갈아내는 류수영의 모습을 본 원주민 어머니들은 아이돌 팬과 같은 환호를 쏟아냈다. 류수영은 “제가 부엌에서는 기가 올라온다. 요리 프로그램 촬영을 할 때도 부엌에는 신나는데 거실에서 다른 걸 찍으면 조용해진다. 부엌에 들어가서 칼 잡고 하니까 기분이 올라오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구 오븐’을 통해 만들어진 ‘랍랍’을 맛본 멤버들은 쫀득한 식감과 달콤고소한 맛에 감탄을 터뜨렸다. 이승윤은 “부드러운 떡의 식감에 우리나라 쑥떡 같은 맛이다”라고 ‘랍랍’의 맛에 대해 평했다. 온 마을이 함께 다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에 대해 서인국은 “요즘 사람들은 다 바빠서 혼밥을 진짜 많이 하는데 여기는 뭘 먹어도 다 같이한다. 그리고 아이들 먼저 먹이는 모습이 되게 보기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2박 3일간 새로운 경험을 보낼 숙소인 별장섬에 진입했다. 섬주민 모두가 해변에 나와 멤버들을 환대했고, 곧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원주민과 함께 먹거리 원정대를 결성했다. 이승윤은 “수영이가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모든 멤버가 돕기로 약속했다”면서 “바다 나가서 참치 하나 큰 거 잡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비장하게 낚시를 떠났고, 서인국과 유이는 랍스터 사냥을 위해 바다 밑으로 들어갔다.‘울산 돌고래’ 서인국과 ‘인천 인어’ 유이가 함께 빼어난 잠영 실력을 뽐냈지만 금세 어두워진 바닷속에 고전했다. 서인국은 “사냥을 하기 위해 프리다이빙 훈련을 하고 왔다. 하지만 실제로 (바다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털어놨다. 반면 이승윤은 “제가 낚시하는 예능에 나와서 제일 많이 잡아서 1등 했었다. ‘어복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만만해했고, 그에 답하듯 개이빨참치를 잡으며 어복을 입증했다.이승윤이 잡아온 개이빨참치를 받은 류수영은 아이처럼 기뻐했고 “형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개이빨참치는 한 번도 안 먹어봤다. 잘라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회로 먹자”면서 즉석에서 메뉴를 정했다. 한국에서부터 생선 손질을 연습해왔다는 류수영은 능숙한 손길로 참치를 해체했고, 멤버들에게 바로 한 점씩 선사했다. 서인국은 “행복하게 열받는다. 너무 맛있어서”라면서 감탄했고, 류수영 또한 “참치가 달다. 방어도 아닌데 되게 고소하고 달다”면서 “인생에서 먹은 참치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표현했다.류수영은 참치 회에 이어 아이들을 위한 참치 꼬치, 참치 초밥, 묵은지 참치 말이, 참치 김치찌개까지 완성시켰고, 참치 김치찌개를 맛본 유이는 “끝났다. 소주 5병”이라고 감탄하며 정글 저녁 식사를 마쳤다.‘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1 09:08
예능

‘정글밥’ 서인국, “제가 포식하게 해드릴게요” 남태평양 바다 가운데서 자신감 폭발

‘정글밥’에서 서인국이 수영 실력으로 자신감을 내비친다.20일 방송되는 SBS 예능 ‘정글밥’에서는 식재료의 천국 바누아투에서도 최고급 어종으로 꼽히는 참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 이승윤, 서인국, 유이의 모습이 공개된다.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바누아투의 최북단, 뱅크스 제도의 한 섬에서 식문화 교류를 위해 이승윤, 서인국, 유이가 현지인들과 함께 남태평양 바다로 나섰다. 이들은 식재료를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성공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잠시, “참다랑어 잡아 오라” 당부하는 류수영에게 자신감을 보이며 뱃길에 올랐다.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도착한 서인국은 “제가 포식하게 해드릴게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수영 잘하냐’는 질문에 “기가 막히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수영을 주제로 한 영화에 출연했던 경험을 자랑하며 참치를 잡기에 앞서 기대를 끌어 올린다. 이어 일명 ‘울산 돌고래’로 불린다는 그의 다이빙 실력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감탄한다.또한, 이 순간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프리 다이빙을 연습했다는 수영 선수 출신 유이는 ‘인천 인어’라는 별명답게 유려하게 바다를 누비는 실력을 자랑했다. 바닷속으로 뛰어든 두 사람과 달리, 이승윤은 낚시 방송에서 1위 한 경력을 내세우며 배에 남아 낚시를 시작하며 최고의 ‘어복왕’을 가리는 대결의 서막이 올랐다.한편, 남태평양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참치를 식재료로 얻은 류수영의 손끝에서는 한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싱싱한 참치회는 물론, 한국에서는 맛 보기 힘든 참치 내장 꼬치구이부터 대가리를 통으로 넣은 ‘바누아투 참치 김치찌개’ 등 하나의 식재료로 갖가지 메뉴를 선보이는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 특히 지난주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정글밥’은 공기도 맛있어보인다”, “요리하는 류수영 너무 멋있다”, “올해 피서는 ‘정글밥’으로 다 갔다” 등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번 참치 요리를 통해 제대로 된 첫 식문화 교류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0 16:19
스포츠일반

현정화 앞세운 SBS, 8.4%로 지상파 3사 탁구 시청률 1위 [2024 파리]

‘탁구 레전드’ 현정화 SBS 해설위원이 신유빈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혀를 내두르며 준결승 진출에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SBS는 2024 파리올림픽 ‘라켓 종목’ 중계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시청률 1위로 선두를 달렸다.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중계 시청률 전국 기준 8.4%(MBC 7.4%, KBS 4.8%), 150만명이 시청하며 1위를 차지했다.이날 탁구 경기 중계에 나선 현정화 해설위원은 선수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2게임 단식 이은혜가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매치 점수 3-0으로 준결승을 확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다. 경기 전 신유빈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자, 현정화 해설위원은 “경기장에 오면 긴장이 되는데 항상 웃고 다닌다. 쉽지 않은 행동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때보다 분명 많이 성장했다. 랭킹이 말해준다”며 “시청자 분들도 실력에서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했다.경기 중 전지희의 빠른 반응 속도에는 “눈으로 보고 막는 게 안다. 연습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단체전은 1게임 복식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복식에 강하기에 어떤 나라가 오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중국이 오더라도 복식에서 이긴다면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남자(장우진·임종훈·조대성) 단체전도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매치 점수 3-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지금 컨디션이라면 중국도 괜찮지 않을까. 좋은 접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내침김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도 그렸다. 그는 “안세영의 배드민턴 결승전을 봤다. 태극기가 올라가며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게 너무 감동스러웠다. 탁구에서도 이 감동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개인 종목 동반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2위(389.10점), 이재경은 16위(381.40점)를 차지했다. 준결승행을 확정한 이들에게 박유현 해설위원은 “허리에 테이핑을 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연기, 투지를 불살랐다”고 박수를 보냈다.2013년 11살 나이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클라이밍 신동’으로 출연했던 서채현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승 볼더링에서 44.2점으로 13위에 랭크됐다. 도은나 해설위원과 윤장현 캐스터는 서채현의 한 동작 한 동작에 집중하며 응원했다.SBS는 우상혁의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과 태권도, 다이빙 남자 준결승, 골프 여자, 탁구 남자 단체전 8강 등을 중계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7 08:25
파리올림픽

“꽤 튼튼하다!” 파리에서도 등장한 골판지 침대, 200㎏→250㎏ 효과 있네

오는 26일 개막을 앞둔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 다시 한번 ‘골판지 침대’를 테스트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파리 선수촌에서 골판지 침대를 테스트하는 자국 다이빙 국가대표 선수 토마스 데일리의 영상을 조명했다. 데일리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드 10m 플랫폼 금메달, 10m 플랫폼 동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데일리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골판지 침대를 소개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선수촌에 있는 침대에 대해 항상 얘기가 많아서, 어떤지 살펴봤다”라며 직접 침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영상에는 데일리가 침대 위로 올라가 두 발로 밟고, 점프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데일리는 “꽤 튼튼하다”라며 호평했다. 매체는 “도쿄에서 처음 이 침대가 사용됐을 때, 선수들이 성관계를 가지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면서도 현지 특파원의 보도를 인용, “침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250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호주 테니스 선수들도 침대의 내구성을 테스트했다. 다리아 사빌, 엘렌 페레즈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침대 위로 점프하고, 위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스쿼트, 계단 오르기는 물론, 테니스 라켓으로 침대를 강하게 내려치는 장면도 있었다. 진지한 테스트는 아니었지만, 직전 대회와 같이 침대가 무너지는 등의 변수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같은 골판지 침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적인 대회를 개최하기 위함이다. IOC는 환경 관련 전략을 위해 5200만 유로(약 78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배정했고, 이 중 1500만 유로(약 225억원)는 탄소 배출을 상쇄해 ‘완전한 탄소 중립’을 위해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7.24 12:51
스포츠일반

한국 다이빙 최초 역사, 이번엔 올림픽에서 쓴다…'3m 스프링보드' 김수지

다이빙 국가대표 김수지(26·울산광역시체육회)는 한국 다이빙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수영선수권 최초의 메달을 포함해 세 차례나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는 등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갔기 때문이다.시작은 지난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이었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건 김수지가 처음이었다. 이어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 이재경(24·인천광역시청)과 호흡을 맞춘 3m 혼성 싱크로에서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다이빙 첫 메달에 이어 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첫 메달, 나아가 한 대회에서 2개 이상 메달을 딴 첫 번째 선수 등 한국 다이빙 역사에 김수지의 이름이 가장 먼저 새겨졌다.이제 김수지의 시선은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동안 한국 다이빙 선수 그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올림픽 시상대에도 가장 먼저 오르겠다는 각오다. 역대 한국 다이빙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4위에 올랐던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김수지는 이를 넘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부상 악재에도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김수지는 지난해 12월 왼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다. 개인 최고 기록도 거듭 경신하고 있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김수지는 준결승에서 302.10점으로 처음으로 300점대 점수를 기록하더니, 결승에서는 1~5차 시기 합계 311.25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또 세웠다.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당시 16위에 그쳤다는 점을 돌아보면, 부상 악재 속에서도 동메달까지 차지한 성과는 그래서 더 눈부셨다.훈련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재활 치료를 잘하고 있고, 지난 세계선수권 메달로 자신감까지 얻었으니 김수지의 다이빙에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학생 때 출전했던 2012 런던 올림픽, 그리고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거치면서 경험도 쌓였다. 김수지는 “지금까지 연습했던 것들을 토대로 다듬고 있다. 몸 상태도, 나아가는 방향도 괜찮다. 지난해 12월 무릎 연골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회복 단계이고, 훈련에도 지장이 없다”면서 “도하에서 메달을 따면서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즐거운 게임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5 10:31
스포츠일반

“주목은 못 받지만, 우리도 메달이 목표” 다이빙 우하람·김수지의 자신감 [IS 진천]

“저희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하는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경영 대표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게 사실이지만, 올림픽 메달을 통해 반전을 이뤄보겠다는 다짐이다. 우하람은 1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한수영연맹 파리 올림픽 수영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김수지(26·울산시체육회)와 함께 참석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대회 도쿄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들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올해 초 허리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전념했던 우하람은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부상에서는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본다”며 “부상을 당했다고 기술 난도를 줄인 적은 없었다. 계속 연습을 했다. 준비하던 기술들은 도쿄 때와 동일하게 갈 것 같다”고 했다. 우하람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3m 스프링보드 4위로 한국 다이빙 최고 순위를 기록했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들은 오히려 도쿄 때보다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도쿄보다 파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초까지 부상으로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통증이 잦아든 뒤 여유를 되찾았다. 좋았던 감각들이 살아나고 있다. 지금은 도쿄 때보다 훨씬 몸 상태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준비도 잘 됐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이어 우하람은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가 모든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무대이기도 했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사실 다른 경영 선수들처럼 주목을 많이 못 받지만, 저희 역시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지 역시도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는데 몸 상태도 괜찮고 나아가는 방향도 괜찮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12월에 무릎 연골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너 선생님과 재활 훈련에 들어갔고 이제는 회복하는 단계다. 훈련에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김수지는 “도하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덕분에 다이빙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충분히 더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우하람과 김수지 외에 김영택(23·제주도청)이 남자 10m 플랫폼, 이재경(25·인천시청)이 남자 3m 플랫폼, 김나현(21·강원도청)이 여자 10m 플랫폼 등 총 5명의 다이빙 선수가 출전한다.진천=김명석 기자 2024.06.18 17:31
프로야구

[IS 인터뷰] OPS 0.906 화끈한 초반 화력, '독한 남자' 하재훈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4)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 어깨가 골절됐다. 6월 복귀한 뒤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엄지가 골절됐다. 7월 말 복귀한 그는 가을야구까지 뛰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두 번의 부상 모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복귀했다. 운전하면 부상 회복에 안 좋다고 생각해 2군(인천시 강화군)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 정도로 독하게 했다"며 "거칠면서도 저돌적이다. 야시엘 푸이그(전 키움 히어로즈)의 하위 버전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하재훈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독하게' 마음먹었다. 1월 1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2월 1일 전까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선배 추신수 자택에 머물며 빠르게 훈련했다. 추신수는 함께하는 후배들(하재훈·박종훈·박대온)을 위해 20년 경력의 메이저리그(MLB) 컨디셔닝 코치인 호세 바스케스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루틴으로 매일매일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였다. 그뿐만 아니라 컨디셔닝 코치와 상담하면서 시즌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운동 방법도 많이 배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재훈은 코어가 약하고 유연성도 부족하다고 판단, 필라테스에서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근력을 키웠다. 그는 "시즌 중에는 파워를 증가시키고 스피드를 늘리기 어렵다. 그래서 비시즌이 중요한 거"라면서 "지난해 당했던 부상도 조금 더 내가 민첩하고 날렵했으면 피할 수 있었다. 몸을 제대로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21타수 1안타로 타율이 0.048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하재훈의 시즌 첫 8경기 타율은 0.320(25타수 8안타)이다. 장타율(0.560)과 출루율(0.336)을 합한 OPS는 0.906에 이른다. 밀어 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재훈은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항상 타석에서 당겨서 치더라. 팀에서 기대하는 타구가 큰 타구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며 "지금은 투수 머리 위쪽이나 2루수 방면을 보고 때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니 좋은 방향성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겉모습을 보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내면에는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선수"라며 "부상 없이 간다면 안타와 홈런, 타점이 많아질 거다. 지금처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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