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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트렌트·비니시우스 벤치행’…레알, 오비에도에 3-0 완승…알론소 감독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모두 벤치에 앉히는 파격적 선택을 내리고도 승전고를 울렸다. 사령탑은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했다.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레알 오비에도와의 2025~26 라리가 2라운드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 골을 책임졌고, 비니시우스가 쐐기 골을 넣었다.이날 눈길을 끈 건 알론소 감독이 내세운 선발 명단이었다. 이날 레알의 최전방에는 호드리구, 음바페,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배치됐다. 오사수나와의 1라운드서 선발 출전했던 비니시우스, 브라힘 디아즈가 벤치를 지켰다. 수비진에도 에데르 밀리탕,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안토니오 뤼디거와 다니 카르바할이 먼저 출전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결과적으로 알론소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레알은 전반 37분 음바페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섰다. 이어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비니시우스는 이후 음바페의 추가 골을 도왔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추가시간 디아즈의 패스를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알론소 감독은 경기 뒤 “비니시우스가 교체로 들어와 좋은 활약을 했다. 두 골 장면에서 결정적이었다”며 “선발로 뛴 선수,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 모두 만족스럽다. 올 시즌 모든 선수에게 많은 경기가 주어질 거”라고 말했다.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기용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당시에도 비니시우스를 선발에서 빼려다가, 계획을 바꿨다고 돌아봤다. 이어 “축구에서 결정은 항상 팀을 생각하며 내린다. 오늘도 그랬다. 경기마다 필요한 플레이, 노력, 상대에 따라 변화가 있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선발이든 교체든, 혹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든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알론소 감독은 “전반에는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리듬이 아주 좋았다. 후반에는 조금 주춤했고, 오비에도가 압박을 높였다. 하지만 수비에서 공을 탈취해 냈고, 마지막 두 골이 우리에게 안정을 줬다. 아주 완성도 높은 경기였고, 팀의 태도도 훌륭했다”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8.25 09:01
뮤직

‘귤멍’ 남규리, 밴드 스타일링→첫 합주 현장 전격 공개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신곡에 함께한 밴드 멤버들의 스타일링을 직접 맡으며, 음악은 물론 비주얼 디렉팅까지 소화하는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24일 남규리의 유튜브 채널 ‘귤멍’에는 ‘남규리 힐링 브이로그 | Ep.09 그래도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거 맞아 | 밴드 멤버들과 동묘나들이 (feat. 스타일리스트 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는 지난 17일 발매된 신곡 ‘그래도 좋아해요’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진행된 밴드 멤버들과의 첫 합주 현장과 스타일링 준비 과정이 담겼다.첫 만남 자리에서 남규리는 “제 신곡의 밴드로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다. 영광이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멤버들이 2000년생, 2003년생임을 알게 된 남규리는 “닭살 돋았다”며 세대 차이를 실감하는 솔직한 리액션으로 웃음을 더했다.합주를 마친 뒤, 남규리는 밴드 멤버들과 함께 ‘빈티지의 성지’로 불리는 동묘를 찾아 뮤직비디오 의상을 직접 준비했다. 그는 “밴드룩은 올드스쿨하고 컨트리한 감성이 있어야 하고, 너무 힙하기만 해선 안 된다”며 구체적인 스타일 방향을 제시했다.남규리는 현장에서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민해 옷을 추천하고, 단골 빈티지숍에서 결제까지 도맡으며 일일 스타일리스트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이렇게 완성된 밴드 스타일링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됐으며, 남규리는 이번 신곡 ‘그래도 좋아해요’를 통해 밴드와 함께 창법과 스타일 모두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다음 주 공개 예정인 ‘귤멍’에서는 남규리의 석모도 글램핑 스페셜 게스트 허용별과의 마지막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4 13:27
연예일반

박서진, 새 집으로 이사갔는데... 母 가출+ 父 위기에 ‘당황’ (살림남)

박서진이 예상치 못한 일상으로 새로워진 살림남에 색채를 더했다.지난 23일 부터 오후 10시 2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가 박서진의 ‘고장난 벽시계’ 무대로 오프닝을 열었다. ‘살림남’의 홍보 왕자 역할을 이번에도 톡톡히 해낸 박서진은 이어진 에피소드에서도 빅재미를 선사하며 살림남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알렸다.부모님을 위해 대저택을 마련했던 박서진은 드디어 이사를 마치고 새집에서 가족들과 첫날을 맞이했다. 텅 비어있던 공간은 새살림으로 채워졌고, 오랜만에 가족이 모인 이사 첫 날인만큼 평화로운 분위기가 예상됐지만 기대와 달리 아슬아슬한 일상이 그려지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시작은 온도 전쟁이었다. 에어컨을 끄지 말라는 엄마와 효정 그리고 추위를 느끼는 아빠와 박서진 간의 갈등이 생긴 것. 박서진은 모녀 몰래 에어컨을 끈 뒤 리모컨을 사수했고, 이를 발견한 모녀와 육탄전(?)까지 이어갔다. 또한 각자의 입맛을 배려해서 준비한 음식을 앞에 두고 이사 첫날임에도 특별한 날에 먹는 문어가 빠졌다며 아빠가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엄마는 고생한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가족에게 섭섭함을 느꼈다.한편, 박서진은 새집에서 새 출발을 하는 기념으로 부모님께 운동화를 선물한 것은 물론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상장을 최초로 공개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참가했던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전국을 휩쓸며 상을 받았던 박서진은 과거 예심마다 함께하며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줬던 셋째 형과의 추억을 풀어내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추억 여행도 잠시, 박서진은 계속된 짐 정리 중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을 발견하고 엄마를 향한 장난을 시작했다. 인상이 안 좋다는 반응에 상처를 받아왔던 엄마는 계속된 가족들의 장난과 눈치 없는 말들에 결국 자리를 떠났고, 아빠와 각방까지 쓰는 등 심상치 않은 전개를 보여줬다. 특히 외로움을 느낀 엄마의 가출과, 엄마 없이 뱃일에 나선 박서진 남매와 아빠의 위기가 다음 주 예고편에 보여지며 궁금증을 극대화했다.‘살림남’을 통해 새 집에 대한 계획과 과정 그리고 집들이까지 모든 걸 공개했던 만큼, 박서진 가족의 이사 날 에피소드는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매 회 ‘살림남’을 통해 일상의 모습들을 재미와 공감으로 버무려 주말밤을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는 박서진의 활약이 이번 주에도 계속된 것. 다음 주에도 이어질 박서진 가족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4 12:51
프로야구

10연패 탈출 급한 롯데 좌완 정현수 3연투→김진욱 콜업, 박진형 2군행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23)이 45일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김진욱의 1군 복귀는 7월 8일 이후 45일 만이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진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하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 타자(제이크 케이브)를 상대해 홈런을 맞고 다음날 곧바로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선 6월부터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고, 이달 3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20을 올렸다. 김진욱의 합류는 팀 왼손 불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롯데 좌완 불펜에는 정현수만 등록된 상태였다. 그러나 '리그 최다 등판 1위(67경기)' 정현수(2승 11홀드 평균자책점 4.46)는 지난 19~21일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롯데는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 4위로 떨어졌다. 22년 만의 10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김진욱을 대신해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인 우완 베테랑 박진형이 2군에 내려갔다. 지난 16일 1군 합류한 19일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7:02
메이저리그

"이 정도면 괜찮죠?" 축구화 신고 글러브 끼고 손흥민의 첫 시구 연습

축구화를 신은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글러브를 끼고 오른손으로 공을 던졌다. 미국프로축구(MLS) LAFC는 2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의 시구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축구화를 신은 채 미국인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에게 포수를 맡기고 공을 던졌다. 왼손에 글러브를 낀 그는 다리를 들고 중심 이동까지 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의 손흥민은 "어제 처음 연습했다"라며 "사실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거리가 좀 멀긴 하다"면서도 "부드럽게 던지니까 쉽더라.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말했다.홀링스헤드는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며 "투구 폼이 좋고 허리 회전도 좋다. 자신감이 넘친다"고 칭찬을 건넸다. 손흥민은 앞서 자신의 SNS에 "야구 연습을 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구 연습을 팀 훈련을 마친 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저스 구단은 이달 초 구단 SNS에 "로스앤젤레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손흥민 선수"라는 글과 함께 김혜성과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영상 메시지를 소개했다.김혜성은 "안녕하세요. 손흥민 선수. 저는 다저스 김혜성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LAFC구단에 입단하신 것을 굉장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축구 인생을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10년을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 입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계약 기간은 최대 2029년 6월까지다. MLS 사무국은 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그의 이적료가 최대 2650만달러(369억원)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인사했다. 이어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오는 2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과 일본 야구의 최고 스타 오타니의 만남은 벌써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5.08.22 14:13
프로축구

‘강원 No.47=유럽행’ K리그 대표 코스될까…“신민하도 이탈리아·독일서 연락 온다”

등번호 47번이 K리그1 강원FC의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번호를 달고 뛰면 유럽행이 보장된다는 공식까지 생길 기세다.강원의 No.47 역사는 윙어 양현준(23·셀틱)부터 시작됐다. 2021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이 이 47번을 달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 K리그1 3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팀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달고 뛰다가 스코틀랜드 무대로 넘어갔다.47번 계보를 이은 건 양민혁(19·포츠머스)이다.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47번을 사용했던 선배 양민혁과 우상인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의 영향을 받아 이 번호를 택했다. 양민혁 역시 2024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고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하고 영국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김병지 강원 대표는 두 선수의 성공을 보고 47번 '브랜드화'에 착수했다. 앞으로 이 백넘버를 젊은 선수 중 '에이스'에게 주기로 했고, 2025시즌에는 신민하(20)에게 건넸다. 신민하는 측면 공격수였던 두 47번과 달리 비교적 조명을 덜 받는 센터백이다. 지난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민하는 리그 20경기에 나서며 잠재력을 뽐냈고, 올 시즌에는 완전한 주전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터라 이따금 기복 있는 플레이도 나오지만, 중앙 수비수로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빌드업, 스피드, 점프 능력 등이 돋보인다.K리그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신민하는 이달 업데이트된 국제축구연구소(CIES) 시장가치에서 K리그 2위에 올랐다. CIES는 신민하의 몸값은 최대 390만 유로(63억원)로 책정했다. 420만 유로(68억원)의 강상윤(전북 현대)만이 그 위에 있다.양현준과 양민혁처럼 일찍이 유럽 무대의 관심도 받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18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신민하까지 수년 내 유럽 무대를 밟는다면 '강원 47번=유럽행'이란 공식이 생길 수 있다. 프로 무대를 넘어 유럽행까지 꿈꾸는 선수들에게 강원의 No.47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구단으로서도 47번 프로젝트가 성공을 이어가면 신인 선수 수급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강원은 이미 다음 '47번' 주인의 후보를 키우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신민하는 47번을) 졸업해야 한다. 국가대표 달고 월드컵 나가면 47번 이미지는 끝난다. 아마 내년에는 신민하가 20번을 달거나 (팀을) 나갈 수도 있다"며 "2026년, 2027년 '넥스트 47번'은 잘 성장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김희웅 기자 2025.08.22 06:33
영화

‘둘째맘’ 이하늬, ‘애마’로 날리는 강렬한 한 방 [줌인]

“잘 봐. 내가 정희란이야!”배우 이하늬가 신작 ‘애마’를 통해 1980년대 충무로에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당차고 다부진 면모로 시대의 여성상을 대변하며 배우로서의 깊이를 확장했다.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와 신인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극중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배우 정희란을 연기했다. 더 이상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는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시나리오를 받고, 단칼에 거절 의사를 밝힌다. 하지만 영화사와 계약으로 출연을 강요당하고, 결국 주연이 아닌 조연 에리카로 ‘애마부인’에 합류하게 된다.만삭의 몸으로 홍보활동에 참여할 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이하늬는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특히 그는 말투와 발성부터 서 있는 모양새, 걸음걸이, 제스처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연구했다. 이하늬는 “정희란은 굉장히 절제돼 있으면서도 단단함과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냥 서 있어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했다”며 “가장 큰 고민은 톤을 잡는 거였다. 1980~1990년대 서울 사투리, 여배우들이 공식 석상에서 쓰는 톤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희란은 이하늬가 그간 그려온 ‘주체적 여성상’의 진화형이자 집약체이기도 하다. 이하늬는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후 대체로 단단하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도맡아왔다. 예컨대 첫 원톱 주연작이었던 드라마 ‘원 더 우먼’에서는 비리검사와 재벌가 며느리를 오가며 핍박에 맞섰고, 영화 ‘유령’에서는 독립운동가로 최전선에서 활약했으며, ‘킬링 로맨스’에서는 자기 삶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쳤다. 이하늬는 사랑의 대상과 같은 남성 중심 서사의 부속물로 소비되지 않고, 서사를 이끄는 독립적 축으로 움직였다.정희란을 통해 보여줄 모습 역시 그렇다. 1980년대 충무로란 보수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시대를 사는 정희란은 일정 부분 현실에 순응하면서도 자기 예술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주체적 저항을 이어간다. “여성을 벗기려는 야만의 시대”에서 원치 않은 선택을 강요받지만, 그는 기어이 다음 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하고,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배포도 있다.이하늬는 정희란의 이러한 면모를 본연의 지성과 에너지에 버무려 표현,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당당함 이면의 약한 결까지 세밀하게 포착해 구현한다. 이하늬는 그렇게 시대 여성의 다층적 얼굴을 완성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사회의 모순을 짚어낸다.드라마를 먼저 접한 동료들은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배우 고아성은 “다시 한번 이하늬에게 반하게 된 계기”라고 평했고, 김지운 감독은 “두 여성의 유대와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이는 가운데, 이하늬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하늬는 그간 성실함을 무기로 다양한 도전을 하며 배우로서 자기 가치를 끊임없이 성장시켰다. 지적인 매력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해오며 대중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과거 김혜수와 유사한 행보”라며 “‘애마’는 문화적 문제제기를 해줄 작품으로 이하늬식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05:45
스포츠일반

[공식발표] 빙상연맹, 임시 총감독으로 김선태 이사 선임…징계 지도자들은 보직 변경 및 해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도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선태 연맹 경기이사를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연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제기된 국가대표 지도자의 공금 부당 청구 사안과 더불어 선수 관리 및 지도력 부재와 관련한 문제를 엄중히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라고 운을 뗀 뒤 "전날(20일) 제3차 이사회 회의를 거쳐 최근 불거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도자들의 공금 부당 청구 사안과 더불어 선수 관리 및 지도력 부재와 관련한 문제에 아래와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지도자인 A와 B는 지난 5월 공금 처리 문제가 적발돼 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기간 공금 처리 문제로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부쳐졌다. 연맹은 지난 2월 해당 문제를 발견했고, 조사를 거쳐 각각 자격정지 1개월과 3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 때문에 두 지도자는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했다. 그간 대표팀은 남은 지도자 2명의 지휘로만 훈련을 소화했다.이후 지도자 A와 B는 연맹의 결정에 불복,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재심 청구 및 법정 다툼을 벌여 지도자 자격을 회복한 바 있다.하지만 연맹은 두 지도자에 대해 보직 변경 및 해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먼저 지도자 A에 대해선 선수단 관리 소홀 및 지도력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연맹은 "지난 2024~25 ISU 월드투어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역대 최저 성적 기록(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개인전 노메달) 등의 부진과, 그동안의 훈련 과정과 선수단 관리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사회는 해당 지도자가 올림픽을 앞둔 중요한 시즌의 국가대표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국가대표팀 감독의 보직 변경을 의결했다"라고 밝혔다.지도자 B에 대해선 해임을 의결했다. 앞서 공금 부당 처리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다. 연맹은 "지도자 B는 공금을 직접 부당 청구한 당사자로서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했다.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재심의 신청을 했고, 법원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인용결정이 되자 재심의 신청을 취하한 바 있다"라며 "이사회는 비록 소액이라 할지라도, 이는 단순한 금전 문제가 아닌 국가대표 지도자로서의 양심과 책임 의식, 도덕적 기준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중대한 위반행위라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국가대표 지도자라는 위치에 있음에도, 공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사실을 두고 "신뢰와 자격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연맹에 따르면 지도자 B는 국제대회 출전 기간 중에도 대회에 집중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로 인해 대표팀 내 갈등과 분위기 저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맹은 지도자 B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해임 결정은 즉시 확정되는 것이 아니며, 향후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및 인사위원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올림픽을 6개월 앞둔 대표팀 입장에선 악재의 연속인 상황. 연맹은 김선태 이사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급한 불을 끄려 한다. 김 이사는 현재 성남시청의 감독이기도 하다.연맹은 김선태 총감독에 대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지도해 세계 정상급 성과(금 3, 은 1, 동2)를 거뒀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10명 중 4명(최민정, 김길리, 이준서, 이정민)) 배출한 소속팀의 지도자인 부분 등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하여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라고 소개했다.끝으로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자 운영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지도자 인사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21 16:17
배구

OK저축은행, 아시아쿼터 선수 젤베 교체...메디컬 테스트 통과 실패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아시아 쿼터 선수로 지명한 매히 젤베 가지아니(24·등록명 젤베)를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교체하기로 했다.OK저축은행은 지난 4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했던 젤베에 대한 메디컬테스트 결과,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이 확인돼 계약을 무효로 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OK저축은행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신청했던 선수 중에서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서게 됐다.이란 대표팀에서 활약한 미들 블로커 젤베는 키 208㎝로 불가리아 국가대표인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와 함께 OK저축은행의 높이 우위 강점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젤베는 이란 대표팀에서 제외돼 다음 달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16일 조기 입국했음에도 피로 골절 증세를 보임에 따라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6시즌 V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젤베 선수와 함께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대체 선수를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안희수 기자 2025.08.21 09:25
프로농구

안준호 감독, '굶주린 늑대' 두고 떠날까…엇갈리는 시선

'황금세대'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끈 안준호(69) 감독의 잔류 여부를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안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서 "이제 자유로운 영혼이 됐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지난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번 아시아컵까지다.안준호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성공적으로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파 포워드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은 물론, 유기상(창원 LG) 이정현(고양 소노)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스타들과 좋은 시너지를 만들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4차례 평가전에서는 3점슛과 속공을 앞세운 공격 농구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원 팀 코리아'라는 슬로건 아래, 대표팀 분위기도 크게 좋았졌다는 후문이다.하지만 정반대의 시선도 공존한다. 농구계에선 안준호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운다.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선보였지만, 결국 중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는 신장 열세로 대표팀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한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도 중국전 패배에 대해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시아컵 6위라는 성적도 3년 전과 다르지 않다. 안준호 감독은 귀화선수 영입을 외쳤지만, 국내파로만 구성된 2017년 같은 대회에선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여러 악재를 극복한 안준호 감독의 대처 능력은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다. 어떤 감독이라도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여준석·이정현)을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10명의 선수로만 강호 레바논을 무찔렀다. 과거와 비교해 경쟁국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는 의견도 있다.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한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은 "우리가 잘했다면 귀화선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며 "지금 당장은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에 진심인 안준호 감독님 덕분에 동기부여가 잘 됐고, 다음에도 하실거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우석(국군체육무대) 역시 "선수단을 두고 '굶주린 늑대'라고 하셨는데, 설마 떠나겠는가"라고 말했다.안준호 감독은 "협회가 추구하는 대표팀 운영 계획에 의해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취재진이 연장 의사를 물었을 때도, 답은 같았다. 협회 관계자는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한 건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5.08.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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