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4,893건
프로야구

약속 지킨 이숭용 감독 "김성욱? 솔직히 장타 기대 못했지만...코치 추천 믿어" [IS 승장]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홈에서 포스트시즌(PS)를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정규시즌 3위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필승조 투수 이로운·노경은을 각각 4회와 5회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8회까지 3-2로 리드했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김성욱이 불펜 피칭 차원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2-5로 패하며 업셋(하위 팀이 단기전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결과) 위기에 놓였던 SSG는 가장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 데뷔 뒤 처음으로 PS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승장' 이숭용 감독 경기 총평. - 2차전 총평은. "선발 투수가 김건우가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잘 해냈다. 필승조를 조금 당겨서 쓰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첫 주자였던 이로운이 잘 해줬다. 끝내기 홈런을 친 (김)성욱이도 정말 잘 해줬다. 어떡하든 홈에서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로운 조기 등판은 계획된 것인가."(선발 투수) 김선우가 초반에 (3회까지 무실점) 너무 잘 던져서 4회 정도에 고비가 올 것 같았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힘도 떨어진 것 같았다. 홈에서 무조건 승리를 하고 싶었고, 계획된 투수 운영으로 이로운을 투입했다."- 김성욱에게 홈런을 기대했나."솔직히 장타(홈런)는 기대하지 못했다. 성욱이 타순에 대타도 고민했다. 하지만 코치진이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라고 추천하며 믿음을 구했다. 그래서 밀어붙였다."- 삼성이 선발 자원 아리엘 후라도를 투입할 것을 알고 있었나."9회 초 공격에서 어떡하든 동점을 만들려는 게 보였다. 무엇보다 후라도를 준비시키는 걸 알고 있었다." -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0회도 투입할 계획이었나."아니다. 다른 투수(문승원)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병현의 블론세이브는 어떻게 봤나."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선수를 대할 것이다. (조)병현이가 잘 쉬고 다음 경기에서 세이브를 해줬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가 그런 상황에서 그만큼 던지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13일부터 대구 원정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투수들 부담이 커질 것 같다."하던 대로 하겠다. 인천과 대구 구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홈에서 잘 치는 건 사실이다. 너무 어렵게 가다 보면 투수들이 실투를 범한다. 최대한 편안하게 승부하길 바란다. 더 적극적인 승부가 필요할 것 같다."- 고명준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다."타격 코치와 일 대 일로 맞춤형 훈련을 하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던 문제가 개선됐다. 주자가 있을 때 토-탭((Toe Tap)으로 치면서 밸런스도 좋아진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커질 것 같다."- 고명준에게 시즌 20홈런을 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던데. 정규시즌(17개)과 PS(2개)를 포함하면 1개 남았다."그건 생각 못 했다. 원래 30개를 쳐줘야 한다고 바랐다. 그래도 PS를 포함해 20개를 치면 최대한 인정해 줘야겠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58
스타

백지영, ‘살림남’ MC 1년 6개월 만 하차…“다음주 마지막 출연” [공식]

가수 백지영이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서 하차한다.11일 ‘살림남’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백지영이 하차한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지난 4월부터 ‘살림남’의 MC를 맡아 가수 은지원과 호흡을 맞췄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1 15:31
프로야구

세대교체 방향성 지속...이숭용 감독 "김건우-조형우 배터리, 호흡 좋다" [준PO2]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스의 몸 상태가 나아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앞두고 앤더슨의 몸 상태, 2차전 경기 전략에 대해 밝혔다. 앤더슨은 원래 준PO 1선발이 유력했지만, 장염 증세 탓에 체중 3㎏가 빠지는 등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비로 하루 밀리고, 그사이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이숭용 감독도 등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다음은 2차전을 앞둔 이숭용 감독 브리핑 일문일답. - 장염 증세가 있는 드류 앤더슨의 상태는 어떤가. "많이 좋아졌다. 어제 투구를 하기도 했다. 오늘 비가 와서 취소가 되면, 내일(12일) 경기에 나갈 것 같다. 기존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김건우가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하는 점이 문제다. 만약 오늘(11일) 경기를 하면 3차전에 등판한다."- 김건우-조형우 젊은 배터리 기대치는."정규시즌 보여준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 두 선수가 호흡이 좋다. 동갑이어서 그런지, 끈끈한 게 있더라. 특히 (포수) 조형우가 준PO 1차전을 치르고 더 다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 김성욱이 우익수로 출전한다. 기대치가 있다면."(김)성욱이는 현재 타격 밸런스가 가장 괜찮은 선수다.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타이밍이다. 수비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한)유섬을 지명타자로 쓴다. (1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류효승도 어제, 오늘 나아졌다."- 중심 타선 컨디션은."유섬이는 올라왔다. (최)정이는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정이는 팀이 꼭 필요할 때 중요한 타격을 해준다. 걱정하지 않는다."- 구자욱-디아즈-김영웅 좌타 라인 봉쇄법은."일단 선발 투수 김건우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 불펜도 총동원을 할 것이다. 엔더슨을 제외하고 모두 등판 대기한다."- 비가 포스트시즌 변수로 떠올랐다. "컨디션이 걱정된다. 그라운드에서 프리배팅을 하지 못한 점도 우려된다. 그래도 선수들이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믿고 기용할 것. 홈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것."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1:42
국가대표

0-5 완패 뒤 아쉬움 곱씹은 이강인 “선수도, 시스템도 경쟁력 키워야” [IS 상암]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브라질과의 친선전서 완패한 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돼야 한다”라고 진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백3 전술을 내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맞섰으나, 전반에만 2골, 후반에는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이날 공격진에 배치된 이강인도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그는 3-4-2-1 전형서 손흥민(LAFC)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도 밀리지 않는 드리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초반 0-4까지 밀린 대표팀은 20분이 채 지나기도 전해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36분까지 분전한 끝에 임무를 마쳤다.대표팀 입장에선 세계의 벽을 실감한 경기였다.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축구 선수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하루인 것 같다”라고 곱씹으며 “비도 많이 오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팬이 왔는데, 큰 점수 차로 지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이날 가장 안 풀린 부분’에 대해 묻자, 이강인은 “결과를 보면, 어떤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결국 월드컵에 가면 똑같이 이런 강팀과 만난다. 결국 결과를 잘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경기가 우리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경기다. 앞으로 월드컵까지 1년조차 남지 않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이런 경기에서 어떻게 잘 대처할지, 그리고 최고의 팀과 경쟁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도 모든 부분에서 많이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대표팀이 후반 4분 만에 0-4까지 밀리자, 팬들은 전광판에 비친 홍명보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를 쏟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6월 “많은 분께서 팀은 아니지만, 감독님과 협회를 공격하고 비판한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협회 소속이며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다. 너무 비판하시면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날 취재진이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를 언급하자, 이강인은 “이 경기가 우리한테 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고, 앞으로는 많은 팬이 기대할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수도, 시스템으로도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도록 많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 이강인은 파라과이전에 대해 “이 경기가 이제 끝나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하는 것처럼, 최대한 좋은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1 08:00
국가대표

홍명보호 백3 공략한 안첼로티 감독 “이스테방의 움직임 덕분”

홍명보호 백3가 완전히 무너졌다. ‘적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이스테방(첼시)의 활약을 조명했다.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한국을 5-0으로 완파했다. 이스테방, 호드리구가 나란히 멀티 골을 신고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가 실험 중인 백3가 세계적 강호 브라질에 완전히 무릎 꿇었다. 이날 대표팀은 수비 상황서 5-4-1 전형을 꾸리며 상대에 맞섰다. 전반 초반에는 몇 차례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미스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개인 능력과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대표팀의 압박을 공략했다.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백3 전형을 유지했으나, 후반 4분 만에 2골을 추가로 내준 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서 한국 대표팀의 백3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이 백3로 나섰고, 우리는 강하게 압박했다. 이스테방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한국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한국한테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지난 6월 브라질 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된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5번째 A매치서 3승(1무1패)째를 신고했다. 부임 기간 4번째 무실점 경기이자, 첫 ‘1경기 5득점’ 승리다. 브라질은 대표팀의 압박을 손쉽게 극복했고,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거센 비가 쏟아졌으나, 경기력에는 영향이 없었다.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이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도 개인 능력을 잘 보여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선수들에게 기대한 점, 바란 점이 잘 이뤄졌다”라고 공을 돌렸다.10월 A매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친 브라질은 오는 14일 일본(FIFA 랭킹 19위)과 친선전을 벌인다. 이날 일본은 파라과이(37위)와 2-2로 비겼다.<다음은 안첼로티 감독 일문일답>경기 소감“선수들이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개인 능력을 잘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에게 기대한 점, 바란 점이 잘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Q. 이날 5골을 넣었는데, 2골은 압박, 2골 빌드업, 1골은 역습으로 만들었다. 공격 패턴이 좋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할 수 있어 좋은 경기였다. 이런 부분이 더 나와야 월드컵서 공격 솔루션이 많아진다. 긍정적 요소라 본다.”Q. 이스테방,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같은 공격진이 여러 루트를 만들어줬다. 이들의 활약에 대한 만족감은.“월드컵에서는 수비를 견고히 하는 상대를 만날 때 선수들이 개인 능력 등으로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오늘 그런 걸 잘 보여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만족한다.” Q. 한국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를 대비해 백3를 강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수비는 어땠고, 브라질과 같은 강호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게 무엇일지.“한국이 백3로 나섰고, 우리는 강하게 압박했다. 이스테방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한국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한국한테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Q. 브라질 국민은 오늘처럼 항상 좋은 경기와 많은 득점을 원한다. 안첼로티 감독도 오늘과 같은 모습을 이어가고 싶은지.“강도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중요하고 출중하지만, 어쨌든 이 자리에 있을 때 나의 첫 임무는 팀으로 경기하고, 승리하는 것이다. 그 부분을 오늘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Q. 오늘 전통적인 9번(스트라이커)은 없었다. 오늘의 전술이 플랜 A인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게 최선이어서 9번을 쓰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경기에 따라 어떤 공격진을 내세울 지는 바뀔 수 있다. 마테우스 쿠냐는 기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 움직이는 역할을 부여했다. 이밖에 선수들이 고유한 특성이 많다. 여러 옵션이 있다.”Q. 상대한 한국 선수 중 인상 깊은 선수는 누구인지, 그리고 한국과 브라질의 차이는 선수의 실력 문제일까, 아니면 전술의 차이일까.“한국에서 인상적인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는 매우 빅 플레이어다. 중요한 선수이기도 하다. 오늘 한국이 대패한 이유는, 브라질이 지금 매우 높은 레벨에 있기 때문이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1 04:00
국가대표

‘KIM도 흔들’ 속절없이 무너진 홍명보호 백3…“개인 실수?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등 개인의 실수 장면을 두고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며 감쌌다.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대표팀은 6위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날 대표팀은 최근 실험 중인 백3 전형을 고스란히 내세웠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강호와 맞서기 위해선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으로 이어가고자 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수비수들의 능력, 그리고 백3 전술 이해도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는 전혀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수 4명을 배치한 브라질에 맞서, 대표팀은 수비 상황서 5-4-1 전형을 꾸렸다. 전반 몇 차례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미스를 만든 장면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브라질의 전개에 무너졌다. 높은 위치까지 압박을 하더라도, 패스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손쉽게 공략했다. 결국 대표팀은 전반 13분 스루 패스에 수비진이 뚫리며 이스테방(첼시)에게 실점했다. 전반 41분에는 박스 안에서 깔끔한 패턴 플레이를 뽐낸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대표팀이 0-2로 밀린 채 맞이한 후반전엔 4분 만에 악몽과 마주했다. 후반 2분 ‘철기둥’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 중 균형을 잃고 쓰러져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는 이스테방의 멀티 골로 이어졌다. 2분 뒤엔 중원 싸움에서 졌고, 호드리구의 4번째 터졌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 등을 조기에 빼며 백기를 들었다.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백3를 고수했으나, 후반 35분 비니시우스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패배 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뒤 “선수단, 코치진 모두 많은 걸 배웠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경기 뒤 화두는 자연스럽게 백3로 향했다. 취재진은 ‘경기 중 백4로 전환할 생각은 없었는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상대 공격진은 정통 공격수라기 보단 처진 자원이었다. 중원에서부터 밀고 오니, 우리 수비진이 맨투맨을 하지 못하고 밀리는 상황이 있었다. 상대의 온볼 상황에서 밀착 마크하고, 커버 플레이를 하도록 전반 뒤 지시했다”며 “백4 전환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우리 선수 구성 문제도 있고, 오늘은 전형을 바꾸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선수들의 개인 실수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라고 감쌌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잘한 부분, 우리가 실수한 것도 있었다”며 “모두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김민재 선수가 다음 경기에선 실수를 안 할 수도 있지 않나. 무엇보다 앞으로는 팀으로서 해야 할 압박 타이밍과 강도를 개선하는 방향을 이어갈 거”라고 강조했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선수 개인 능력을 단기간에 올리는 건 어렵다. 우리가 강팀과 만나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고, 이를 보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월드컵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한테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얘기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 배움을 통해 간극을 메워야 한다”라고 짚었다.대표팀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남아메리카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1 01:59
국가대표

韓 축구 역사 새로 쓴 손흥민 “선배·감독·팬들에게 감사, 레전드? 아직 숙제가 더 많아” [IS 상암]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LAFC)이 ‘레전드’라는 칭호를 듣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여느 때처럼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겸손을 보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완패했다.비록 세계와 격차를 실감했지만, 이날 ‘주장’ 손흥민은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2010년 12월부터 통산 137경기에 나선 그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을 제치고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경기 후 손흥민은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옆에서 도와주는 선수들이 있어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또 좋은 선배님들이 대표팀의 소중함에 대해 잘 이야기 해줬던 게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본다. 선배님들, 감독님들,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최고의 레전드라는 이야기에 “아직 그런 생각은 안 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표팀 옷을 입고 해야 하는 숙제가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이 팀을 떠난 후 많은 분이 그렇게(레전드라고) 말하실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게 내 목표이자 꿈”이라고 했다.1992년생 동갑내기인 이재성(마인츠)도 이날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은 “재성 선수가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세웠다.손흥민과 이재성이 나란히 대업을 작성한 것은 경사지만, 브라질전 결과는 뼈아팠다. 하지만 손흥민은 “결과만 놓고 보면 못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경기를 뛴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이어 “실수로 골을 먹은 것은 당연히 개선돼야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이 좋은 본보기가 돼서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손흥민은 “나도 예전에 어렸을 때는 좋은 팀들과 싸우고 난 다음에 그 경기를 통해 배우기보다, 기가 죽어서 잘 못했던 것들만 생각했었다”면서 “브라질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동생들이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1 00:27
국가대표

‘괴물’ 김민재 “브라질이 강팀이다 보니 집중력 떨어져…스리백 시간 필요한 단계” [IS 상암]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브라질과 맞붙은 소감을 전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경기 후 김민재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우리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브라질전을 통해) 모든 선수가 경험해 봤고, 실력 차이로 골도 먹혔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스리백 라인의 가운데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전반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찬스를 환상적인 태클로 저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드리블을 강력한 태클로 끊기도 했다.전반 맹활약으로 부상 우려를 불식한 김민재지만, 후반 2분 후방에서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브라질전을 돌아본 김민재는 “전반에는 (브라질이) 압박을 그렇게 강하게 안 했던 것 같다. 후반부터 압박을 강하게 시작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우리보다 강팀이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홍명보호는 지난 7월부터 스리백을 활용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달부터 홍명보호 스리백의 중심으로 뛰고 있다. 브라질전에서는 62분을 소화했다.그는 “(스리백과 포백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리백은) 우리보다 강팀이랑 할 때 수비 쪽에서 수적 우위를 갖고 경기를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단계인 것 같다”고 짚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0 23:36
국가대표

‘브라질전 완패’→이재성 “12~13명이 뛰어야 하나 했을 정도…아직 답을 못 찾았다” [IS 상암]

축구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센트리 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 경기서 브라질에 완패한 뒤 개선점을 짚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브라질에 맞서 백3 전형을 택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크게 졌다. 수년간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이재성에겐 뜻깊은 하루였다. 그는 이날 경기서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에 나섰다. 한국 축구 선수로는 18번째 센트리 클럽 가입자다. 3-4-2-1 전형서 공격진에 배치된 이재성은 팀이 0-4로 뒤진 후반 18분까지 분전한 뒤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이재성은 브라질전 완패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정말 좋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 지를 스스로 느꼈을 거”라며 “나도 마찬가지다. 이 경기를 토대로 우리가 남은 시간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브라질이라는 세계의 벽은 높았다. 대표팀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이재성은 “선수들끼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12명, 13명이 뛰어야 하나’했을 정도로 상대가 정말 강했다. 결국 우리가 잘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 아직은 답을 못 찾았다”라고 짚었다.이재성은 뜻깊은 100번째 A매치 기록에 대해선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영광보다는, 팀의 영광이 중요하다. 계속 열심히 준비할 거”라고 말했다.씁쓸한 완패에 계속 젖어 있을 생각은 없다. 이재성의 시선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경기에 가 있다. 파라과이는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 이재성은 “다음 경기가 있지 않나. (패배 뒤) 그다음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파라과이전에선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23:33
연예일반

[TVis] 이찬원, 모교 영남대 방문… “친구들과 노는 거 좋아해” (편스토랑)

가수 이찬원이 모교 영남대를 찾았다.10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이찬원이 모교 영남대학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해 250인분의 아침밥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오랜만에 캠퍼스를 찾은 이찬원은 “제 20대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서울대학교 다음으로 학교 부지가 넓다”고 말하며 학교 곳곳을 둘러봤다. 그는 재학 당시 축제 무대에서 사회를 봤던 추억을 회상하며 “그때는 영남대 유재석으로 불렸다”며 웃었다. 이어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고, 다른 과 학생들이나 과대표들과도 두루 친하게 지냈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이찬원은 또 “편의점, 과외, 호프집, 생선백반집, 한식뷔페, 어묵공장, 택배 상하차까지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며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살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는 천마아트센터 앞에서 “예전엔 유명 가수들이 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구경했는데, 이제는 내가 여기서 노래를 했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수로 데뷔하지 않았다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지금의 20대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찬원은 후배들을 위해 직접 만든 수제 왕돈가스와 우삼겹 된장찌개, 달걀부추짜박이, 상추나물 등으로 구성된 25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냉동보다 직접 두드린 고기가 훨씬 맛있다”며 고기를 손질하고 튀기는 등 정성을 다했다.이날 영남대 학생식당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이찬원을 보기 위한 후배들의 긴 줄이 늘어섰고, 이찬원은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힘든 시기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며 따뜻한 선배미(美)를 보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0 22: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