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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 덕에 우쭐했고 겸손해졌죠” [IS인터뷰]

“글을 쓴 시점부터 지금까지 만 6년이 걸렸어요. 홀가분하네요.(웃음)”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 공개 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즌1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부담이 컸다. 이제 다 끝났으니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감사하기도 허전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3’는 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다시 게임판에 돌아온 성기훈(이정재)과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드라마는 지난달 27일 공개 후 사흘 만에 총 시청시간 3억 6840만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정상을 찍었다.“사실 반응이 너무 많기도 하고 계속 병원에 다니느라 찾아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주변에서 해주는 말은 들었죠. 당연히 호불호가 나뉘는 것도 알아요. 아무래도 시즌1과 달리 2, 3편은 기대감도 있고 게임, 메시지, 캐릭터 등 각자 입장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분명해졌죠. 그러다 보니 반응이 상반되는 거 같은데 모두 이해합니다.”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가장 많이 나뉜 건 역시나 엔딩이다. ‘오징어 게임3’는 주인공 성기훈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성기훈 대신 살아남은 게임의 최종 승자는 게임장에서 태어난 준희(최유리)의 아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사실 처음엔 성기훈이 승리해서 미국에 딸을 만나러 가는 해피엔딩이었다”고 운을 뗐다.“집필하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 봤어요. 세상은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젊은 세대는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기성세대, 가진 자가 할 일은 욕심과 이기심을 멈추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를 등장시켰죠.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심벌이자 우리 세대의 남은 양심 같은 존재로요. 결국 그 아이를 위한 성기훈의 희생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닿아 있죠.”그러면서 황 감독은 처음부터 성기훈은 히어로가 아니었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한 명의 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물은 애초에 만들 생각이 없었다”며 “한두 명의 지도자가 세상을 구할 수는 없다. 결국 다수의 보통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성기훈의 행동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력과 행동”이라고 부연했다. 속편 제작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나처럼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기훈의 죽음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미국판 영화 제작설을 놓고도 “넷플릭스에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게 없다”며 “케이트 블란쳇(딱지 우먼 역)의 (‘오징어 게임3’) 마지막회 특별출연도 내가 미국판 영화를 만들거나 연결해 주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 사람의 노력으로 한국 게임은 종료됐지만, 이 시스템은 공고하고 퍼진 것이라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넣은 장면이에요. 제가 ‘헤븐’ 때부터 케이트 블란쳇 팬이기도 하고요. 물론 미국판 영화가 만들어지고 제게 어떤 요청이 들어온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의사는 있습니다.”시리즈의 마무리인 만큼 ‘오징어 게임’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궁금했다. 황 감독은 이 작품으로 에미상 등 해외 유수 시상식 트로피를 품었고, 넷플릭스 내 K콘텐츠 인식을 바꿨다. 말 그대로 ‘오징어 게임’과 함께 커리어 정점을 찍은 그는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이 주목하는 감독이 됐다.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칭찬의 희열도 느꼈고 엄청난 부담감에도 시달렸죠. 시즌3 만들면서는 몸무게가 59kg까지 빠지고 치아는 두 개가 더 빠졌어요. 이 작품 때문에 이제 남은 자연 치아가 몇 개 없죠.(웃음) ‘오징어 게임’은 어떤 영광을 떠나 제게 성찰의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고마워요. 절 우쭐하게도, 겸손하게도 만든 작품이죠.” 끝으로 황 감독은 차기작 계획을 묻는 말에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지만 “당장은 쉬면서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찾고 싶다”는 게 황 감독의 속내다. 과거 예고했던 영화 연출도 보류한 상태다.“끝나고 하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극장이 너무 어려워서 겁이 나더라고요. 남의 돈으로 만드는 거니 흥행해야 하는데 그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죠. 고민도 걱정도 많아요. 일단 한 달 정도 지난 뒤 차분히 돌아보려고요. 재충전 후 마음을 비우고 다음을 생각해 보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7 06:10
드라마

믿고 보는 남궁민, 아쉬운 전여빈… ‘우리영화’의 온도차 [IS포커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의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남궁민이 “5회까지 보면 달라진다”고 호언했지만, 시청률은 답보 상태다. 극의 서사를 이끌어야 할 전여빈의 아쉬운 연기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지난 13일 첫 방송된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 감독 이제하(남궁민)와 난치병을 앓으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리영화’의 성적은 아쉽다. 최근 흥행에 성공했던 SBS 금토드라마들의 흐름과 비교하면 더욱 뼈아픈 결과다. 첫 회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우리영화’는 2회에서 3.0%로 급락했다. 3회 4.0%, 4회는 3.4%로 등락을 보였고, 반환점인 5회는 3.7%로 소폭 반등했지만, 6회에서 다시 3.2%로 내려앉았다. 남궁민이 언급했던 ‘5회 반등’은 결과적으로 실현되지 않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뚜렷하게 오르지 못한 채 3%대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드라마에서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이 충실하게 그려진 반면에 지금까지 작품에 풀린 떡밥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시청자 입장에서 긴장감이 줄어들고 김이 많이 빠지면서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그리는 드라마라서 결과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짚었다. 드라마 성적과는 별개로 남궁민의 연기력은 단연 돋보인다. 남궁민이 연기하는 극중 이제하는 사랑하는 어머니가 초고를 쓴 영화 ‘하얀 사랑’이 다른 감독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메가폰을 잡는 인물이다. 그리고 결국 ‘하얀 사랑’의 시한부 배역에 진짜 시한부인 배우 이다음을 캐스팅한다. 당장 죽을 수도 있는 배우를 5년 만의 복귀작 주연으로 선택한다는 개연성 부족한 설정도 남궁민의 연기 속에서는 이상하게 설득력을 얻는다.이제하가 단순히 영화 속 시한부 캐릭터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만난 이다음에게 점차 끌리는 과정 역시 남궁민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몰입감을 높인다. 만남의 시작은 철저히 일적 관계였지만, 이다음이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그 존재 자체에 점점 스며드는 감정 변화를 남궁민은 과장 없이 절제된 연기로 쌓아 올린다. 반면 전여빈의 연기는 아쉬움을 남긴다. 극의 서사를 이끌어야 하는 주요 인물이지만, 기대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여빈이 극중 맡은 이다음은 작품 전반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인데 남궁민의 안정적인 연기와 비교되며 상대적으로 더 아쉬움이 부각되는 모습이다.전여빈의 연기에서는 시한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감정의 밀도를 쌓아가는 대신 순간적인 감정 폭발에 의존하면서 과장된 톤으로 이어졌고, 이는 오히려 작품이 가진 잔잔한 정서와 어긋난다. 감정의 과잉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이 극 안으로 깊게 빠져들기보다는 이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이다음은 드라마 속에서 연기하는 배우라는 설정을 가진 인물이다. 전여빈은 이다음이 극중 영화 ‘하얀 사랑’ 속 시한부 배우로서 무너지는 감정 신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화해낸다. 하지만 밝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복잡한 감정을 지닌 ‘시한부 배우’라는 인물의 본질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데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잔잔하게 스며드는 연기가 요구되는 지점에서 전여빈의 한계가 드러난다는 평이다.이다음은 사실 1회부터 4회까지 주요 감정선을 대부분 이끌어야 하는 인물이다 보니 배우로서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이다. 극 초반 내내 인물의 서사와 감정 밀도를 홀로 책임져야 했기에 배우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5회와 6회로 접어들면서 이제하와 이다음의 관계는 본격적인 감정의 줄타기로 흐르고, 극 안에서 감정을 소화해내는 연기적 역할 역시 두 인물이 자연스럽게 나눠 갖는 구조가 된다. 이 과정에서 전여빈의 연기는 초반보다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 엿보인다.한 관계자는 “남궁민의 연기가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준 반면, 전여빈은 감정 표현에서 다소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전여빈은 가능성이 많은 배우지만, 감정의 흐름이 다소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표현 스타일이 섬세한 게 이번 작품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7 06:09
프로야구

천재 김재호, 지도자 김재호 그리고 52번 김재호 [IS 스타]

"많은 사람이 김재호의 야구를 사랑했구나."'천재 유격수' 김재호(40)가 지난 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선수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김재호에 대해 설명하며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김재호는 2024시즌까지 21년 통산 1793경기에서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다. 베어스 원 클럽맨으로 구단 역대 최다 경기출장 및 유격수 최다 안타, 타점, 홈런 등 각종 기록 꼭대기에 이름을 남겼다.은최하는 김재호는 "2015년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이후에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 2015년도엔 앞서 흘린 눈물을 보상받는 행복의 눈물을 많이 흘렸던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하면서 "두산은 처음엔 나를 택해줬고, 추후엔 내가 선택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팀이다. 죽을 때까지 남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선수 김재호두산의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엔 다른 팀(롯데 자이언츠)에서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재호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선수 시절 '함께 키스톤 콤비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라고 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욕심이 나는 선수였다"라고 회상했다. 2017년부터 2년간 두산에서 함께 했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선수들에게 표본이 되는 선수였다. (적으로 만났을 땐) 짜증 날 정도로 수비를 잘했던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재호는 "(선수 시절인 2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시기보다 안 좋았던 시기가 더 길었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좋았던 그 짧은 시간들이 많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힘든 시간 모두 내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야구 속에서 많은 걸 깨닫고 많은 걸 배웠다. 21년간 좋았던 인생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재호는 은퇴식 날 출근을 하면서 많은 팬을 봤다고 말했다. "사인을 다 못 해 드려서 죄송하다. 스케줄이 빡빡했다"라며 아쉬워한 그는 "은퇴하고 나서 많은 팬이 사랑해 줬다는 걸 느꼈다. 선수 땐 '나는 다른 선수에 비해 인기가 없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은퇴하고 나서 보니, '많은 사람이 김재호의 야구를 사랑했구나'라는 걸 느껴서 뭉클했다"라고 덧붙였다. 천재 김재호김재호의 별명은 '천재 유격수'다.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 노련한 팀 배팅으로 팀이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번의 우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 커리어 초반 손시헌 등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2010년대 두각을 드러내며 마침내 우승 주역까지 떠올랐다. 하지만 그 뒤엔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조성환 대행은 "수비 훈련할 때 김재호보다 더 진지하게 하는 선수는 아직 없었다"라며 "많은 내야수가 '김재호처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김재호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만큼 김재호가 자신의 이름(명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재호는 "맞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정하면서도, "노력은 무조건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훈련하면서 본인이 얼마나 느끼고 생각하는 야구를 하느냐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야 할 때는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고, 행동으로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도자 김재호현재 그는 해설위원과 함께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 출연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다. '지도자' 커리어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야구 선수라면 지도자는 당연히 해보고 싶은 위치(직업)라고 생각하지 않을까"라며 솔직하게 인정했다. 김재호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도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조금 다른(예능)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 속에서도 교훈을 찾고 있다"라며 "함께 뛰는 선수들이 모두 야구를 잘했던 선배들이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들이 어떤 루틴으로, 어떤 훈련을 하는지 보고 배우고 있다. 지도자로 가기 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김재호21년간 달려온 선수 생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역시 가족들이었다. 그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 앞에서 은퇴식을 하지 못해 아쉽다. 아버지 덕분에 야구를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은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먼저 가셔서 마음에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도 내 옆에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재호는 경기에 앞서 가족들과 함께 시구자로 나섰다. 아내와 자녀 3명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온 김재호는 가족,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52번 김재호은퇴식 당일, 김재호는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까지 했다. 김재호는 출전을 위해 경기 전 훈련까지 받았다. 김재호의 선발 출전을 결정한 조성환 감독대행은 여타 은퇴 특별 엔트리 선수들이 그러했듯이 "바로 교체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상황을 봐서 교체할 생각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유가 있었다. 1회 선발 라인업 소개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 김재호는 1회 2아웃 상황에서 박준순과 교체됐다. 그리고 그는 '민무늬 등번호' 유니폼을 입고 나온 박준순에게 자신의 '52번' 유니폼을 건넸다. 자신의 뒤를 이어달라는 '대관식'이자 '당부'의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김재호는 "52번 유니폼은 내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 등번호를 달고 주전으로 도약해 우승을 이루는 등 각별하다"라며 "(박)준순이는 물론 (이)유찬이, (오)명진이 등 후배들이 내야를 지키고 있다. 이들 모두가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7 06:04
연예일반

김지수, 9개월째 유럽살이 “말할 수 없이 좋아”

배우 김지수가 유럽에서 근황을 전했다.김지수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유럽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벌써 7월. 2025년이 또 이렇게 꺾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아쉽다”고 적었다. 이어 “유럽의 큰 도시들보다 소도시들을 더 좋아하는데 독일 밤베르크에 다녀왔다. 소도시 골목의 한적함과 평화로움과 약간의 심심함이 말할 수 없이 좋다”고 말했다.그는 또 “도착해서 우연히 툭 들어간 스페인 식당의 스파게티는 트러플오일로 요리한 것 말고는 별것도 안 들어가 뭐 맛있을까 싶었지만 역시 트러플오일은 강력하다”는 후기를 남겼다.그러면서 김지수는 “이렇게 먹어도 될까 싶게 잘 먹어서 별 게 다 걱정”이라며 “밤베르크의 대성당과 장미정원과 궁전의 모습들은 이다음에 올려보겠다”고 덧붙였다.앞서 김지수는 지난해 11월 장기 유럽 여행을 떠났다. 당시 그는 “현실의 고단한 마음을 잠시 잊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독일 드레스덴, 하이델베르크, 밤베르크를 다니면서 겨울의 유럽 풍경들을 올려 볼까 한다”고 알렸다.이후 그는 SNS를 통해 유럽에서의 일상을 꾸준히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1972년생인 김지수는 1992년 S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보고 또 보고’, ‘태양은 가득히’, ‘햇빛사냥’, ‘첫사랑’, ‘태양의 여자’, ‘따뜻한 말 한마디’, ‘기억’, ‘여우각시별’, ‘하이클래스’, 영화 ‘여자, 정혜’, ‘로망스’, ‘가을로’, ‘완벽한 타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드라마 ‘가족X멜로’에 출연, 손나은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6 23:10
뮤직

돌아온 완전체 블랙핑크, 고양주경기장 채운 3만9천팬 떼창 장관 [종합]

톱 걸그룹 블랙핑크가 1년 10개월 만에 완전체 무대로 돌아왔다. 6일 오후 경기도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투어는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투어 모객 신기록으로 기록된 투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투어로,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 글로벌 톱 걸그룹 된 국민 걸그룹의 위엄 “렛츠 킬 디스 러브!” 오프닝이 피날레인 줄 알았다. 그룹 블랙핑크가 화려한 폭죽 불꽃쇼와 함께 공전의 히트곡 ‘킬 디스 러브’로 1년 10개월 만의 월드투어 포문을 웅장하게 열었다.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 ‘하우 유 라이크 댓’, ‘불장난’, ‘셧다운’으로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는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파워풀했고, 퍼포먼스는 농염했고 웅장했다. 객석을 메운 3만9천 명의 팬들은 이들의 무대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도 떼창으로 블랙핑크의 귀환을 반겼다. 솔로 활동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활발하게 마치며 글로벌 톱 걸그룹의 위상을 재확인한 이들은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임에도 한층 성숙해진 무대 매너로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선보이는 노래마다 당대 가요계를 휩쓴 히트곡들이라 국민 걸그룹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댄서들과의 커플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프리티 새비지’에 이어 ‘돈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선 객석의 모두를 기립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에너지로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들은 주경기장의 드넓은 돌출무대를 다채롭게 활용하며 객석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데뷔곡 ‘휘파람’으로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각인시킨 이들은 ‘스테이’를 팬들의 떼창과 함께 완성해 장관을 연출했고, ‘러브식 걸스’로 더할 나위 없는 정열을 불태웠다. ◇ 이보다 더 완벽한 4인4색은 없다4인 4색 솔로 무대도 압권이었다. 전 세계를 뒤흔든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한 공간에서 펼쳐내며 블랙핑크만의 색과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연분홍 드레스를 입고 한떨기 꽃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나선 지수는 지난 3월 발표한 솔로 앨범 타이틀곡 ‘얼스퀘이크’를 여러 명의 남성 댄서들과 함께 소화하며 요염한 무대를 완성했다. 또 ‘유어 러브’를 통해선 핑크빛 꿈결 같은 감미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뒤이어 등장한 리사는 ‘뉴 우먼’으로 팝스타 모드를 풀가동했다. 리사는 당당한 여성의 표상을 노래한 곡의 메시지에 걸맞는 퍼포먼스로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고, 곧이어 ‘록스타’로 다시 한 번 현장을 강렬하게 달궜다. 제니는 ‘만트라’로 화끈하게 솔로 무대 오프닝을 연 데 이어 힙합의 극치를 달린 ‘위드 미 아이이’와 한 편의 쇼를 연상케 한 압도적 에너지의 ‘라이크 제니’로 단독 콘서트 혹은 페스티벌 엔딩급의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솔로 주자로 무대에 선 로제는 ‘3AM’에 대해 “작업이 지쳤을 때 선물같이 다가온 곡”이라고 소개하며 무대 바닥에 털썩 앉아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라이브를 선보였다. 또 ‘톡식 틸 디 엔드’에 이어 역대급 떼창의 ‘아파트.’ 무대로 글로벌 팝스타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아파트.’ 무대에는 팬을 직접 무대 위로 올려 함께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아낌 없는 폭죽 쇼로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 2년 8개월 만의 신곡 무대 공개 ‘뛰어’ <데드라인>의 출발점이라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의 무대도 최초로 공개했다. 황야를 가르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심장을 뛰게 하는 베이스가 어우러진 ‘뛰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를 마친 뒤 지수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공개되면 많이 들어주시기로 약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연 말미 리사는 “어제부터 떨렸는데, 우리와 너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더라. 한국에서 첫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니는“우리의 첫 새 투어 시작하는 고양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저 위까지 사람들이 차 있는 걸 보면 아직까지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니까 조금 아쉬운데, 우리 블링크 분들 다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 레퍼토리로 ‘붐바야’, ‘뚜두뚜두’, ‘마지막처럼’, ‘포에버 영’까지 선보이며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고, ‘뛰어’ 무대를 다시 선보인 데 이어 ‘리얼리’, ‘씨 유 레이터’를 앙코르로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가 펼쳐지기 전 팬들의 댄스 챌린지에선 각 곡의 하이라이트에 맞춘 팬들의 뜨거운 떼창이 장관을 이뤘다. 이번 투어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16개 도시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총 31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고양(경기)=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6 21:19
뮤직

블랙핑크 신곡 ‘뛰어’ 무대 최초 공개 “다음주 발매”

그룹 블랙핑크가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6일 오후 경기도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투어는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투어 모객 신기록으로 기록된 투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투어로,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데드라인>의 출발점이라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의 무대도 최초로 공개했다. 황야를 가르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심장을 뛰게 하는 베이스가 어우러진 ‘뛰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를 마친 뒤 지수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공개되면 많이 들어주시기로 약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투어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16개 도시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총 31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고양(경기)=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6 21:06
연예일반

[TVis] 김종민 “보물 1호=결혼 반지, 너무 행복해” (1박2일)

새신랑 김종민이 결혼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는 제주도에서 진행된 ‘탐라는 보물섬: 어드벤처 여행 특집’ 편으로 꾸며졌다.이날 신혼여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녹화에 참석한 김종민은 “신혼여행이 어땠느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너무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이에 조세호가 “녹화 걱정이 많지 않았냐”고 묻자, 김종민은 “솔직히 걱정은 하나도 안 했다. 너희가 정말 열심히 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답했다.이후 김종민은 조세호, 유선호와 오프로드 차를 타고 다음 촬영지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세 사람은 녹화 주제인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김종민은 멤버들에게 “보물 1호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나의 보물 1호는 가족이다. 물건으로는 내 백(가방)이다. 사연은 없다. 그냥 어렵게 돈 모아서 산 거니까”라고 부연했다.이어 동일한 질문이 김종민에게도 돌아갔고, 그는 망설임 없이 “결혼반지”라고 대답,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6 20:21
국가대표

전승 우승 외친 대표팀 부주장 박진섭…日 나가토모도 “우승 위해 왔다” 강조

축구 대표팀 부주장 박진섭(30·전북 현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목표로 ‘전승 우승’을 내걸었다. 함께 자리한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39·FC 도쿄) 역시 같은 목표를 외쳤다.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안컵 대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무대다. 한국은 주로 국내파로 구성된 선수단을 꾸렸다. 이번에는 소집된 26인 중 23명이 K리그 소속이다. 대표팀의 부주장을 맡게 된 박진섭은 마이크를 잡고 “목표는 전 경기 승리, 우승”이라고 짧고 굵은 목표를 전했다. 대표팀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5회)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일본 대회에선 ‘라이벌’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번 대회가 설욕의 장인 셈이다.남다른 동기 부여도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렸다”며 “이번 경기는 물론이고, 대회를 마치고 나서도 남은 1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수비진에 대한 모든 걸 평가할 기회라 생각한다”라고 반겼다. 국내파 입장에선 ‘무한 경쟁’의 장인 셈이다.박진섭 역시 “새로운 선수가 많이 소집됐다. (이번 대회는)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며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1경기가 모두 소중하다. 분위기는 너무 좋다. 경기장에서 손발을 맞추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 주장인 조현우(울산 HD) 선수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 중이다. 분명히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같은 자리에 나선 일본 대표팀 베테랑 나가토모도 ‘우승’을 외쳤다. 그는 “팀의 유일한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라고 포문을 연 뒤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불혹을 앞둔 나가토모는 이미 4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대표팀에서만 A매치 142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그 역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자신이 왜 여전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다음 월드컵 출전을 위해 내가 가진 걸 보여줘야 한다. 계속 뛸 수 있는 원동력은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나가토모가 만약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면 홍명보 감독을 넘어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쓰게 된다. 동시에 홍명보 감독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16경기 출전 기록도 넘볼 수 있다. 나가토모는 월드컵에서 총 15경기를 뛰었다.한편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만난다. 경기 장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이다. 4개 팀이 풀리그를 진행하고, 성적순으로 우승국을 가린다.김우중 기자 2025.07.06 17:10
뮤직

샤이니 태민, 日 지진 발언 사과 “걱정하는 마음…경솔했다” [전문]

그룹 샤이니 태민이 일본 지진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태민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걱정하시는 팬분들을 안심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진에 대해 경솔하게 이야기한 부분 사과드린다”고 시작하는 한국어, 일본어 사과문을 올렸다.태민은 “현지에 계신 분들의 상황이나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가볍게 말한 점 반성하고 있다”며 “저 역시 많이 걱정했고 큰 피해 없이 지나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태민은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태민은 5일 오후 일본 베루나돔에서 열린 MBC ‘쇼! 음악중심 in JAPAN’에 출연했다. 태민은 이날 공연 종료 후 샤이니 민호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 “(일본 지진 관련) 예언이 있지 않나. 아직 정말 안전하니까 걱정 너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이에 민호가 “누가 걱정했느냐”고 묻자 태민은 “나”라고 답하며 “노래 부르다 흔들리면 어떡하지 (걱정했다). 내가 파워 N이라서 상상했다. ‘이데아’ 춤출 때, 점점 고조됐을 때 3D처럼 막 흔들리는 거”라며 장난스레 웃었다.한편 태민은 9월부터 카나가와, 사가, 시즈오카, 치바, 효고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1회에 걸친 ‘2025 태민 아레나 투어’를 개최한다.다음은 태민 사과글 전문안녕하세요. 태민입니다.걱정하시는 팬분들을 안심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진에 대해 경솔하게 이야기한 부분 사과드립니다. 현지에 계신 분들의 상황이나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가볍게 말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저 역시 많이 걱정했고 큰 피해없이 지나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6 13:34
프로야구

이승현이 끌고 이승현이 지켰다, 단순한 2승이 아니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전날(4일)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삼성은 이튿날(5일) 경기에서도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상수'가 아니었던 의외의 카드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모두 이승현의 '손'이 결정적이었다. 4일엔 선발 좌완 이승현, 5일엔 불펜 우완 이승현, 동명이인의 이승현이 삼성을 구해냈다. 4일 경기에선 좌완 이승현의 '완봉급' 투구가 빛났다. 이승현은 이날 9회 초 1아웃까지 4사구만 3개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아쉽게 9회 신민재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가 KBO리그 15번째 노히트 노런 작성엔 실패했지만, '5선발' 이승현의 완벽투로 3연전 기선제압을 확실히 했다. 좌완 이승현은 '5선발'이다. 외국인 선수 2명(아리엘 후라도, 헤르손 가라비토)과 원태인, 최원태에 이어 5번째로, 이날 경기 전까진 선발 5명 중 성적이 가장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14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5.22(60⅓이닝 35자책)를 기록했다. 다음날(5일)이 '대체 선발'이 나서는 경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펜 투수를 최대한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5선발 이승현에게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현이 4일 LG 타선을 꽁꽁 묶고 8⅓이닝을 버텨주면서 불펜 부하를 줄였다. 3연전 첫 경기 기선제압의 의미도 컸지만, 남은 주말 2연전을 앞두고 불펜 운영을 원활하게 만든 호투였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었다. 5일 경기에선 우완 이승현이 팀을 지켰다. 이날 삼성은 LG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불펜의 난조로 동점을 내줬다. 밀어내기 2실점 동점에 2사 만루 재역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우완 이승현. 이승현이 오지환과 함창건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고, 8회에도 1실점으로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 '승현'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우선 현재 삼성은 선발진이 완전체가 아니다. 원태인이 등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 전반기 남은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4일 선발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호투로 귀중한 1승을 챙기는 동시에 불펜 소모까지 줄이는 큰 역할을 해냈다. 불펜진 역시 베테랑 필승조의 부상 및 부진, 평균자책점 1점대(1.95)의 필승조 백정현이 부상으로 빠지며 부진하고 있던 차였다. 이때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를 한 우완 이승현이 돌아와 필승조 역할을 해내며 삼성 불펜진에 희망을 안겼다. 삼성은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부상 선수들과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다. 그러기 위해선 전반기 남은 경기를 잘 버텨야 하는데, 두 이승현이 승부처에 희망을 안기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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